SF] 혹성상인 11. ---- 잔혹
11.
메릴은 몸을 돌렸다. 이제는 유방으로 한스의 자지를 툭툭치며 엉덩이로는 한스의 턱을 간질렀다. 그러면서 보지와 엉덩이에 살짝 살짝 긁히는 한스의 면도자국이 좋은 지 연신 특유의 콧소리를 내질렀다. 잠시 후 메릴은 다시 몸을 돌려 한스의 귀두에 제 보지를 살짝 갔다 대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고개를 젖히고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한스도 좆끝에서 느껴지는 씹두덩과 음핵의 느낌에 이를 악물었다. 눈 앞에는 메릴의 팽팽한 유방이 출렁이고 있고 귀두는 보지 속으로 들어갈 듯 말 듯…
메릴의 보지는 이미 뜨거웠고 씹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 액체가 메릴의 보지, 엉덩이와 한스의 귀두가 더 매끄럽게 부딪히게 했다. 메릴의 눈이 뒤집히며 흰자위가 보였다. 메릴은 이미 극단적 흥분에 도달하고 있는 듯했다. 한스도 온몸에 땀을 흘리며 빨려 들어가고 말 것 같은 몸을 간신히 붙잡고 있었다.
메릴은 다시 한번 눈자위를 뒤집더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묶여있는 한스의 오른손에 가랑이를 갔다 댔다. 한스의 손에 메릴의 보지가 느껴졌다. 메릴은 한스의 손에 대고 보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손이 흥건히 젖어갔다. 한스는 신경질적으로 메릴의 보지를 꽉 움켜 쥐고 비틀었다. 메릴이 비명 소리를 질렀다. 무지하게 아프지, 이년아, 손에 보지를 갔다 댄 것은 네 실수야.
그런데 한스의 통쾌감과 달리 의외에도 메릴은 보지를 비틀고 있는 한스의 손을 치우거나 몸을 빼려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온몸을 비틀면서 비명 같은 교성을 계속 내지르고 있었다. 한스는 다시 메릴의 음핵을 잡아 당겼다. 메릴이 또 몸부림을 쳤다.
가만히 보니 메릴은 아주 한스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한스를 가지고 놀다가 한스가 견디지 못할 정도가 놓아줬다가 다시 덤비고… 메릴은 아마도 밤새도록 한스를 즐길 심산인 것 같았다.
그때 인터폰이 울렸다. 메릴은 신경적으로 폰을 껐다. 다시 폰이 울렸다. 메릴은 폰을 누르고 소리쳤다.
“뭔 일이야? 아무도 방해하지 말라니까!”
”마칼레나님의 명령을 받고 왔습니다.”
“마칼레나의…, 잠깐만 기다려.”
메릴은 황급히 옷을 입고 칸막이를 쳐서 한스를 가리고는 스위치를 눌렀다.
두 서버가 들어와 공손히 인사를 했다.
메릴은 매우 의혹어린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마칼레나가 이 밤중에 무슨 일로?”
“마칼레나 님께서 오늘 잡은 남자를 보내 달라십니다.”
“뭐라고? … 아니, 어떻게 마칼레나가 이일을…”
메릴은 서버들을 천천히 살폈다. 서버들은 고개를 더 숙여 메릴의 눈초리를 피했다. 메릴은 그들을 살피다가 웃었다.
“그래 마칼레나가 모르는 게 뭐 있겠나. 바로 보내 드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려…”
“지금 저희가 데리고 가야 합니다.”
“뭐야?”
“그런데 내 수하들은 모두 어디…”
메릴이 스위치를 누르려는 순간 메릴의 앞에 총이 겨눠졌다.
“수하들은 이미 처치됐으니 불러도 오지 않을거요. 손을 들어요.”
서버들은 고개를 쳐들고 메릴에게 명령했다. 메릴은 서버들을 다시 쳐다 보았다.
“그러고 보니 너희들은…”
“그래요. 우리는 전략정보처에서 보낸 사이보그에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광선이 번득였다. 메릴은 한쪽 팔을 잡고 바닥에 뒹굴었다. 그녀의 손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튀었다. 메릴이 비명소리를 지르는 순간 밖에서도 아우성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서버들은 칸막이를 치우고 한스를 풀어줬다. 한스는 일어나 옷을 입으며 팔목과 발목, 그리고 자지에 느껴지는 고통에 눈을 찡그렸다.
거대한 건물의 바닥에 수백 명의 서버가 묶여 있고 단상 위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올라가 내려다 보고 있었다. 몇 명의 서버가 단상 위로 끌려서 올라왔다. 링링이 한스를 끌고 단상으로 갔다.
남자는 키가 크고 낯이 창백했다. 검은 정장과 검은 선글라스가 더욱 위압감을 주었다. 몇 명의 서버가 그 앞에 끌려 왔다. 한쪽 손을 잃은 메릴도 있었다. 한 서버가 남자를 보고 낮게 말했다.
“…카르타…”
“마칼레나, 오랜 만이군. 그래 내가 누군지 알면서 이런 짓을 해!”
“카르타, 네 놈은 지옥에 갈거다. 모든 여자한테 살이 갈갈이 찢기는 고통을 영원히 맛보게 될 거야.”
“좋아, 그렇게 되기 전에 네 년들의 살점부터 하나씩 뜯어 줄거다. 지금부터 심문을 하겠다. 물론 심문에 제대로 답한다고 해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죽일 거지만 그냥 심심해서 물어보는 거니까 대답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죽일 놈…”
“먼저, 도로시, 너부터 묻겠다. 넌 미구엘 시장까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뭐가 부족해서 이들과 한패가 됐냐?”
“…”
“그렇게도 남자가 그리웠나?”
“닥쳐라! 미친 놈아.”
“그래, 마칼레나가 보내 준 남자가 네 화냥끼를 만족시켜 주더냐?”
“개새끼!”
“도로시, 너는 속았어. 그건 남자가 아냐, 전략정보처에서 만든 사이보그야. 진짜 감쪽 같지? 나도 그걸 처음 볼 때는 사람인 줄 알았어. 조금 비싸서 그렇지 이젠 그럴 듯하게 만들 수 있어. 조금만 기다렸으면 너 같은 고위층들에겐 그걸 하나씩 주려고 했었는데 그걸 못참고 일을 저질렀나. 이제 말해봐. 마리브의 고위층 중에 이 일에 가담한 년들이 또 누가 있지? 음, 그래 혹시 남자도 있으면 말해봐.”
도로시의 표정이 변하며 딴 서버를 보았다. 그 서버는 ‘아니야, 저 말은 거짓말이야’ 라고 소리를 질렀다. 카르타가 손짓을 했다. 멀리서 누군가 달려왔다. 준수하게 생긴 남자였다. 그 남자를 보고 서버들이 엇하고 소리를 질렀다. 남자는 카르타의 옆에 섰다.
카르타는 총을 꺼내 남자를 쏘아 버렸다. 남자의 배가 뚫리며 쓰러졌다.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런데 쓰러진 남자의 뱃속에서는 전기줄과 금속 부품들이 흘러 나왔다. 카르타가 서버들을 쳐다 보았다.
“내가 이 사이보그를 마칼레나에게 팔았어. 무려 5굴덴이나 받았지. 이젠 회사가 서버를 데려다 바깥에 파는 것보다 사이보그를 서버들에게 파는 것이 더 장사가 될 것 같애. 도로시, 넌 마칼레나에게 속았어. 빨리 말해!”
도로시는 그 사이보그를 보고 눈이 풀려 있었다. 도로시는 순순히 불기 시작했다. 10 여 명의 이름이 불리워 졌다. 건물 밖에 푸른 빛과 붉은 빛이 교차로 깜빡이는 것으로 보아 추가 검거가 시작된 것 같았다.
카르타가 도로시를 발로 찼다.
“개 같은 년, 쓸모가 하나도 없어. 그 년들은 우리도 모두 알아. 너는 내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너 메릴.”
카르타가 메릴을 쳐다보자 메릴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메릴, 너는 원래 우리측 첩자잖아. 그런데 왜 마칼레나에게 붙었지? 네가 우리에게 계속 협조만 했으면 미구엘 암흑가는 모두 네 것이 되었을 텐데 왜 주는 떡도 마다하고 매를 청하는 거야?”
“… 당신이, 당신이 무서웠어…결국 당신이 나를 죽이고 말거라고 생각했어…”
“메릴, 그렇게 약한 서버였나? 내가 사람을 잘못봤군. 한두번 잘못해서 좀 벌을 준 것 가지고 그렇게 겁을 먹었다니. 자궁을 뽑아낸 것이 그렇게 충격이었다니… 그렇게 내가 두려우면서도 감히 나한테 반기를 들어?”
“…아니야, 난 당신에게 협조 하려 했어. 그런데, 그런데 마칼레나가 무장을 했어. 그래도 당신은 나한테는 무기를 주지 않았어. 나도 살려면 어쩔 수가 없었어.”
“이래서 계집들은 모두 새대가리라니까. 이런 돌대가리야, 그래 마칼레나가 총 몇 자루 있다고 회사를, 나 카르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단 말이지. 마칼레나, 너한테 묻지. 너는 왜 내가 그렇게 얘기 했는데도 그 총으로 다른 두목들을 위협했지?”
마칼레나는 그들 중에 드물게 젊은 미모의 서버였다. 마칼레나는 고개를 쳐들었다.
“그래, 모든 분들에게 미안하게 됐어요. 시장님께도. 하지만 내 마음은 알아 주세요. 나는 여러 가지 속임수를 쓰긴 했지만 그건 다 우리 마리브의 독립을 위해서 였어요. 흉악무도한 회사를 내몰고 우리의 존엄을 되찾으려 한 것이에요. 이제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했고 진정 옳은 일을 했어요. 마리브 독립 만세!”
“화냥년이 지랄하고 자빠졌네. 야, 마칼레나 이 게 뭔 줄 알겠지.”
카르타는 호주머니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내 서버들 앞에 던졌다. 서버들은 다투어 그 내용을 보았고 마칼레나는 눈을 감았다.
“마칼레나, 회사는 미성년자의 송출은 불법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네 년은 비밀리에 마리브의 소녀들을 회사내 불법조직에 팔아 넘겼다. 그래 그 속에는 6살짜리도 있다. 이 게 네 년이 원하는 마리브 독립이냐? 그래 마리브가 회사에서 독립하고 네 년이 권력을 잡으면 어린 보지들을 팔아서 떼 돈을 벌 수 있다 이거지. 모든 마리브 서버가 기뻐 날뛰겠군. 마리브 독립 만세!”
카르타의 말에 마칼레나는 ‘거짓말이에요, 거짓말, 모두 이들이 꾸며낸 거에요’ 하고 중얼 거렸지만 이미 다른 서버들은 냉혹한 눈으로 마칼레나를 보았다.
“자, 말해. 이 년아. 네가 팔아먹은 어린애들의 숫자가 얼마야? 회사에서 그 애들을 산 놈은 누구지? 마리브 전역에서 어린아이들을 끌어 모으는 일을 하는 년들은 누구야? 빨리 말해!”
“…”
“그래, 말하기 싫으면 관둬. 어차피 우리가 다 아는 일이니까. 나는 다만 네 입으로 확인해보고 싶었을 뿐이었어. 또 이야기하고 싶은 년들이 있으면 말해.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이제 너희 모두는 죽어. 지금 말 못하면 영원히 말못하는 거야.”
“사, 살려주세요. 저는 이들의 위협 때문에…”
몇 서버가 카르타에게 애원했다.
”할 말들이 없는 가보군. 유언도 안남기다니… 쯧쯧. 그걸 가져와라.”
제복을 입은 서버들이 무엇인가를 가져왔다.
카르타는 그걸 바닥에 늘어 놓았다.
“이게 뭔 줄 아나? 회사 연구실에서 개발하다가 실패한 BTP야. 너무 독성과 부작용이 심해 버려진 거지. 하지만 여태까지 개발된 것 중에 효능은 최고야. 다시 없는 최고의 최음제지. 이 건 내가 너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 이걸 맞자마자 보지가 터질 듯이 충혈되지. 아마 20분이 못되어 네 년들 보짓물이 다 밖으로 나올거야. 그리고 부작용 때문에 3시간이 지나면 눈알이 튀어나오고 창자가 항문 밖으로 튀어 나올거야. 인생을 살면서 다시는 맛보지 못할 오르가즘을 맛보게 될거야. 어때, 나 참 자비롭지, 마지막으로 떠나는 너희들에게 이렇게 좋은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자 어느 년부터 맞을 거야. 엉덩이 대는 년부터 꽂아주지.”
카르타가 주사기를 병에 대고 액체를 빨아들인 후 그걸 들고 둘러보자 서버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카르타는 주사기를 한바퀴 돌리더니 아래를 보고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큰 통 같은 것이 올라왔다. 정사각형의 큰 상자로 투명한 표면 안에 물 같은 액체가 출렁이고 있고 그 안에 뭔가 검은 작은 것들이 보였다.
“BTP 만 주면 만족이 안되겠지. 보지가 죽어라고 달아오르는데 만족이 안되면 죽어서 나를 원망하겠지. 그건 안돼. 내 꿈에 자꾸 나타나서 내 자지를 찾으면 내 정력이 남아나겠나. 저 상자 안에는 물이 들어 있고 그 안에는 카파말이 잔뜩 들어 있어. 카파말이 뭔지는 알거야. 그래도 배운 년들이니까. 저건 히스베리아 행성에 사는 물고기지. 그냥 조금 큰 미꾸라지라고 생각하면 돼. 그 놈들은 어두운 구멍을 좋아하지.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파고 들거야. BTP를 맞고 저 안에 들어가면 지상 최고의 환락을 맛보게 될 거야. 내가 너무 많은 배려를 했나. 자 마칼레나 네 년부터 나와.”
서버들이 달려들어 마칼레나를 끌고 나왔다. 카르타의 눈짓에 서버들이 마칼레나의 옷을 모두 찢어 버렸다. 아까운 육체였다.
> Re..[SF] 혹성상인 11. ---- 잔혹(malesub)
> 최근에 읽은 야설중 손가락에 꼽힐 만한 작품이군요.
> 전에 읽었던 "아담의 이야기"에 버금 갈 만한 글입니다.
> 잘해서 끝까지 마무리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렇다고 너무 빨리 끝내지는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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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은 몸을 돌렸다. 이제는 유방으로 한스의 자지를 툭툭치며 엉덩이로는 한스의 턱을 간질렀다. 그러면서 보지와 엉덩이에 살짝 살짝 긁히는 한스의 면도자국이 좋은 지 연신 특유의 콧소리를 내질렀다. 잠시 후 메릴은 다시 몸을 돌려 한스의 귀두에 제 보지를 살짝 갔다 대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고개를 젖히고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한스도 좆끝에서 느껴지는 씹두덩과 음핵의 느낌에 이를 악물었다. 눈 앞에는 메릴의 팽팽한 유방이 출렁이고 있고 귀두는 보지 속으로 들어갈 듯 말 듯…
메릴의 보지는 이미 뜨거웠고 씹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 액체가 메릴의 보지, 엉덩이와 한스의 귀두가 더 매끄럽게 부딪히게 했다. 메릴의 눈이 뒤집히며 흰자위가 보였다. 메릴은 이미 극단적 흥분에 도달하고 있는 듯했다. 한스도 온몸에 땀을 흘리며 빨려 들어가고 말 것 같은 몸을 간신히 붙잡고 있었다.
메릴은 다시 한번 눈자위를 뒤집더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묶여있는 한스의 오른손에 가랑이를 갔다 댔다. 한스의 손에 메릴의 보지가 느껴졌다. 메릴은 한스의 손에 대고 보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손이 흥건히 젖어갔다. 한스는 신경질적으로 메릴의 보지를 꽉 움켜 쥐고 비틀었다. 메릴이 비명 소리를 질렀다. 무지하게 아프지, 이년아, 손에 보지를 갔다 댄 것은 네 실수야.
그런데 한스의 통쾌감과 달리 의외에도 메릴은 보지를 비틀고 있는 한스의 손을 치우거나 몸을 빼려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온몸을 비틀면서 비명 같은 교성을 계속 내지르고 있었다. 한스는 다시 메릴의 음핵을 잡아 당겼다. 메릴이 또 몸부림을 쳤다.
가만히 보니 메릴은 아주 한스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한스를 가지고 놀다가 한스가 견디지 못할 정도가 놓아줬다가 다시 덤비고… 메릴은 아마도 밤새도록 한스를 즐길 심산인 것 같았다.
그때 인터폰이 울렸다. 메릴은 신경적으로 폰을 껐다. 다시 폰이 울렸다. 메릴은 폰을 누르고 소리쳤다.
“뭔 일이야? 아무도 방해하지 말라니까!”
”마칼레나님의 명령을 받고 왔습니다.”
“마칼레나의…, 잠깐만 기다려.”
메릴은 황급히 옷을 입고 칸막이를 쳐서 한스를 가리고는 스위치를 눌렀다.
두 서버가 들어와 공손히 인사를 했다.
메릴은 매우 의혹어린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마칼레나가 이 밤중에 무슨 일로?”
“마칼레나 님께서 오늘 잡은 남자를 보내 달라십니다.”
“뭐라고? … 아니, 어떻게 마칼레나가 이일을…”
메릴은 서버들을 천천히 살폈다. 서버들은 고개를 더 숙여 메릴의 눈초리를 피했다. 메릴은 그들을 살피다가 웃었다.
“그래 마칼레나가 모르는 게 뭐 있겠나. 바로 보내 드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려…”
“지금 저희가 데리고 가야 합니다.”
“뭐야?”
“그런데 내 수하들은 모두 어디…”
메릴이 스위치를 누르려는 순간 메릴의 앞에 총이 겨눠졌다.
“수하들은 이미 처치됐으니 불러도 오지 않을거요. 손을 들어요.”
서버들은 고개를 쳐들고 메릴에게 명령했다. 메릴은 서버들을 다시 쳐다 보았다.
“그러고 보니 너희들은…”
“그래요. 우리는 전략정보처에서 보낸 사이보그에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광선이 번득였다. 메릴은 한쪽 팔을 잡고 바닥에 뒹굴었다. 그녀의 손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튀었다. 메릴이 비명소리를 지르는 순간 밖에서도 아우성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서버들은 칸막이를 치우고 한스를 풀어줬다. 한스는 일어나 옷을 입으며 팔목과 발목, 그리고 자지에 느껴지는 고통에 눈을 찡그렸다.
거대한 건물의 바닥에 수백 명의 서버가 묶여 있고 단상 위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올라가 내려다 보고 있었다. 몇 명의 서버가 단상 위로 끌려서 올라왔다. 링링이 한스를 끌고 단상으로 갔다.
남자는 키가 크고 낯이 창백했다. 검은 정장과 검은 선글라스가 더욱 위압감을 주었다. 몇 명의 서버가 그 앞에 끌려 왔다. 한쪽 손을 잃은 메릴도 있었다. 한 서버가 남자를 보고 낮게 말했다.
“…카르타…”
“마칼레나, 오랜 만이군. 그래 내가 누군지 알면서 이런 짓을 해!”
“카르타, 네 놈은 지옥에 갈거다. 모든 여자한테 살이 갈갈이 찢기는 고통을 영원히 맛보게 될 거야.”
“좋아, 그렇게 되기 전에 네 년들의 살점부터 하나씩 뜯어 줄거다. 지금부터 심문을 하겠다. 물론 심문에 제대로 답한다고 해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죽일 거지만 그냥 심심해서 물어보는 거니까 대답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죽일 놈…”
“먼저, 도로시, 너부터 묻겠다. 넌 미구엘 시장까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뭐가 부족해서 이들과 한패가 됐냐?”
“…”
“그렇게도 남자가 그리웠나?”
“닥쳐라! 미친 놈아.”
“그래, 마칼레나가 보내 준 남자가 네 화냥끼를 만족시켜 주더냐?”
“개새끼!”
“도로시, 너는 속았어. 그건 남자가 아냐, 전략정보처에서 만든 사이보그야. 진짜 감쪽 같지? 나도 그걸 처음 볼 때는 사람인 줄 알았어. 조금 비싸서 그렇지 이젠 그럴 듯하게 만들 수 있어. 조금만 기다렸으면 너 같은 고위층들에겐 그걸 하나씩 주려고 했었는데 그걸 못참고 일을 저질렀나. 이제 말해봐. 마리브의 고위층 중에 이 일에 가담한 년들이 또 누가 있지? 음, 그래 혹시 남자도 있으면 말해봐.”
도로시의 표정이 변하며 딴 서버를 보았다. 그 서버는 ‘아니야, 저 말은 거짓말이야’ 라고 소리를 질렀다. 카르타가 손짓을 했다. 멀리서 누군가 달려왔다. 준수하게 생긴 남자였다. 그 남자를 보고 서버들이 엇하고 소리를 질렀다. 남자는 카르타의 옆에 섰다.
카르타는 총을 꺼내 남자를 쏘아 버렸다. 남자의 배가 뚫리며 쓰러졌다.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런데 쓰러진 남자의 뱃속에서는 전기줄과 금속 부품들이 흘러 나왔다. 카르타가 서버들을 쳐다 보았다.
“내가 이 사이보그를 마칼레나에게 팔았어. 무려 5굴덴이나 받았지. 이젠 회사가 서버를 데려다 바깥에 파는 것보다 사이보그를 서버들에게 파는 것이 더 장사가 될 것 같애. 도로시, 넌 마칼레나에게 속았어. 빨리 말해!”
도로시는 그 사이보그를 보고 눈이 풀려 있었다. 도로시는 순순히 불기 시작했다. 10 여 명의 이름이 불리워 졌다. 건물 밖에 푸른 빛과 붉은 빛이 교차로 깜빡이는 것으로 보아 추가 검거가 시작된 것 같았다.
카르타가 도로시를 발로 찼다.
“개 같은 년, 쓸모가 하나도 없어. 그 년들은 우리도 모두 알아. 너는 내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너 메릴.”
카르타가 메릴을 쳐다보자 메릴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메릴, 너는 원래 우리측 첩자잖아. 그런데 왜 마칼레나에게 붙었지? 네가 우리에게 계속 협조만 했으면 미구엘 암흑가는 모두 네 것이 되었을 텐데 왜 주는 떡도 마다하고 매를 청하는 거야?”
“… 당신이, 당신이 무서웠어…결국 당신이 나를 죽이고 말거라고 생각했어…”
“메릴, 그렇게 약한 서버였나? 내가 사람을 잘못봤군. 한두번 잘못해서 좀 벌을 준 것 가지고 그렇게 겁을 먹었다니. 자궁을 뽑아낸 것이 그렇게 충격이었다니… 그렇게 내가 두려우면서도 감히 나한테 반기를 들어?”
“…아니야, 난 당신에게 협조 하려 했어. 그런데, 그런데 마칼레나가 무장을 했어. 그래도 당신은 나한테는 무기를 주지 않았어. 나도 살려면 어쩔 수가 없었어.”
“이래서 계집들은 모두 새대가리라니까. 이런 돌대가리야, 그래 마칼레나가 총 몇 자루 있다고 회사를, 나 카르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단 말이지. 마칼레나, 너한테 묻지. 너는 왜 내가 그렇게 얘기 했는데도 그 총으로 다른 두목들을 위협했지?”
마칼레나는 그들 중에 드물게 젊은 미모의 서버였다. 마칼레나는 고개를 쳐들었다.
“그래, 모든 분들에게 미안하게 됐어요. 시장님께도. 하지만 내 마음은 알아 주세요. 나는 여러 가지 속임수를 쓰긴 했지만 그건 다 우리 마리브의 독립을 위해서 였어요. 흉악무도한 회사를 내몰고 우리의 존엄을 되찾으려 한 것이에요. 이제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했고 진정 옳은 일을 했어요. 마리브 독립 만세!”
“화냥년이 지랄하고 자빠졌네. 야, 마칼레나 이 게 뭔 줄 알겠지.”
카르타는 호주머니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내 서버들 앞에 던졌다. 서버들은 다투어 그 내용을 보았고 마칼레나는 눈을 감았다.
“마칼레나, 회사는 미성년자의 송출은 불법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네 년은 비밀리에 마리브의 소녀들을 회사내 불법조직에 팔아 넘겼다. 그래 그 속에는 6살짜리도 있다. 이 게 네 년이 원하는 마리브 독립이냐? 그래 마리브가 회사에서 독립하고 네 년이 권력을 잡으면 어린 보지들을 팔아서 떼 돈을 벌 수 있다 이거지. 모든 마리브 서버가 기뻐 날뛰겠군. 마리브 독립 만세!”
카르타의 말에 마칼레나는 ‘거짓말이에요, 거짓말, 모두 이들이 꾸며낸 거에요’ 하고 중얼 거렸지만 이미 다른 서버들은 냉혹한 눈으로 마칼레나를 보았다.
“자, 말해. 이 년아. 네가 팔아먹은 어린애들의 숫자가 얼마야? 회사에서 그 애들을 산 놈은 누구지? 마리브 전역에서 어린아이들을 끌어 모으는 일을 하는 년들은 누구야? 빨리 말해!”
“…”
“그래, 말하기 싫으면 관둬. 어차피 우리가 다 아는 일이니까. 나는 다만 네 입으로 확인해보고 싶었을 뿐이었어. 또 이야기하고 싶은 년들이 있으면 말해.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이제 너희 모두는 죽어. 지금 말 못하면 영원히 말못하는 거야.”
“사, 살려주세요. 저는 이들의 위협 때문에…”
몇 서버가 카르타에게 애원했다.
”할 말들이 없는 가보군. 유언도 안남기다니… 쯧쯧. 그걸 가져와라.”
제복을 입은 서버들이 무엇인가를 가져왔다.
카르타는 그걸 바닥에 늘어 놓았다.
“이게 뭔 줄 아나? 회사 연구실에서 개발하다가 실패한 BTP야. 너무 독성과 부작용이 심해 버려진 거지. 하지만 여태까지 개발된 것 중에 효능은 최고야. 다시 없는 최고의 최음제지. 이 건 내가 너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 이걸 맞자마자 보지가 터질 듯이 충혈되지. 아마 20분이 못되어 네 년들 보짓물이 다 밖으로 나올거야. 그리고 부작용 때문에 3시간이 지나면 눈알이 튀어나오고 창자가 항문 밖으로 튀어 나올거야. 인생을 살면서 다시는 맛보지 못할 오르가즘을 맛보게 될거야. 어때, 나 참 자비롭지, 마지막으로 떠나는 너희들에게 이렇게 좋은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자 어느 년부터 맞을 거야. 엉덩이 대는 년부터 꽂아주지.”
카르타가 주사기를 병에 대고 액체를 빨아들인 후 그걸 들고 둘러보자 서버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카르타는 주사기를 한바퀴 돌리더니 아래를 보고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큰 통 같은 것이 올라왔다. 정사각형의 큰 상자로 투명한 표면 안에 물 같은 액체가 출렁이고 있고 그 안에 뭔가 검은 작은 것들이 보였다.
“BTP 만 주면 만족이 안되겠지. 보지가 죽어라고 달아오르는데 만족이 안되면 죽어서 나를 원망하겠지. 그건 안돼. 내 꿈에 자꾸 나타나서 내 자지를 찾으면 내 정력이 남아나겠나. 저 상자 안에는 물이 들어 있고 그 안에는 카파말이 잔뜩 들어 있어. 카파말이 뭔지는 알거야. 그래도 배운 년들이니까. 저건 히스베리아 행성에 사는 물고기지. 그냥 조금 큰 미꾸라지라고 생각하면 돼. 그 놈들은 어두운 구멍을 좋아하지.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파고 들거야. BTP를 맞고 저 안에 들어가면 지상 최고의 환락을 맛보게 될 거야. 내가 너무 많은 배려를 했나. 자 마칼레나 네 년부터 나와.”
서버들이 달려들어 마칼레나를 끌고 나왔다. 카르타의 눈짓에 서버들이 마칼레나의 옷을 모두 찢어 버렸다. 아까운 육체였다.
> Re..[SF] 혹성상인 11. ---- 잔혹(malesub)
> 최근에 읽은 야설중 손가락에 꼽힐 만한 작품이군요.
> 전에 읽었던 "아담의 이야기"에 버금 갈 만한 글입니다.
> 잘해서 끝까지 마무리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렇다고 너무 빨리 끝내지는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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