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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14 1,969회 0건
SF] 혹성상인 26. --- 역전
26.

다음날 공주가 시녀를 데리고 왔다. 싱글벙글 미소짓는 그녀를 보고 한스가 물었다.
“회사가 조건을 수락했나요?”
“아직, 아니에요.”
“그럼 나는 결국 모레 죽는 건가요?”
“뭘 걱정해요. 어차피 회사가 승낙할 텐데… 그리고 당신이 죽더라도 억울할 것은 없어요. 링링이 회사로 갔으니 어차피 회사가 조만간 우리를 찾아 오겠죠. 회사가 승낙하지 않으면 우리도 살기 힘들죠. 나는 당신과 같이 죽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같이 죽기 싫어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한스는 말을 삼켰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우리는 지금 이동 준비를 해요. 회사가 거부하면 일단 피해야 하니까. 이게 나쁜 소식이죠.”
“그럼 좋은 소식은?”
“기뻐하세요. 내가 임신했어요. 당신의 자식을 가졌다구요.”
“그럼… 정액을 모두 뽑히는 것은 면했군요.”
“기쁘지 않아요? 우리의 대를 이을 아이가 생겼는데?”
한스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이제 곧 죽을 텐데 아이가 생겼다고 무슨 위안이 되겠는가. 더군다나 공주의 말처럼 한스가 죽으면 공주도 살아남기 힘들 텐데…

공주는 계속 싱글벙글 미소를 짓더니 조금 얼굴을 붉히며 시녀에게서 물건을 받아 들었다. 그건 회초리와 밧줄이었다. 공주의 눈짓에 시녀가 나갔다. 공주는 그것들을 침대 위에 놓고 딴 곳을 보고 이야기 했다.
“내가 아이를 가진 것 축하해 줘요. 멋지게요.”

한스는 차츰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 때문에 물러설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막상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는 것이 섭섭하기 그지 없었다. 회사를 완전히 포기하라거나 회사가 망하는 것도 아닌데, 회사의 자산 중 일부만을 포기하라는 것인데 그래 그걸 못받아 들이고 나를 죽게 내버려 둔다고… 아버지에게는 하나 뿐인 아들보다 회사가 더 소중하단 말인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자 한스의 마음은 어두워졌다.

그래, 이제 머지 않아 죽을 지도 모르는데 무슨 짓을 못하랴. 한스는 공주의 팔을 억세게 잡아 비틀었다. 공주가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문이 열리며 한 서버가 총을 들고 들어왔다. 한스가 공주를 죽이려는 줄 안 모양이다. 공주는 서버를 보고 눈짓을 했다. 그러나 그 경비서버는 긴장은 n추었지만 여전히 옆에 총을 들고 서있었다. 아마도 한스가 이상한 짓을 하면 바로 죽이려는 것 같았다.

옆에 총을 든 감시자가 있는데 섹스를 하는 것은 유쾌하지 못했다. 한스는 더욱 심사가 상해 공주의 다른 팔을 잡아 비틀어 등 뒤로 모았다. 공주는 인상을 쓰면서도 그대로 있었다. 한스는 밧줄로 공주의 두 손을 묶었다.
“공주, 당신의 임신을 진짜 멋있게 축하해 줄게.”
한스는 공주의 등을 밀쳐 침대 위에 자빠뜨리면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침대 위에 엎어진 공주는 두 다리를 당겨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를 취하며 엉덩이를 들었다. 한스는 그녀의 블라우스를 잡아 찢었다. 옷이 거칠게 찢겨져 나가며 공주의 흰 속살이 드러났다. 여기 저기 남아서 붙어있는 천조각과 드러난 흰 속살은 묘한 대비를 이루었다. 한스는 공주의 스커트도 잡아 찢었다. 패트리샤의 풍만한 엉덩이가 요염하게 드러났다.

한스는 공주의 팬티를 잡아다녔다. 팬티는 쉽게 찢어지지 않으며 팽팽해지며 한스의 손에 딸려왔다. 팬티가 늘어나며 보지를 꽉 조여주자 공주는 신음 소리를 토했다. 아무리 잡아 당겨도 팬티가 찢어지지 않고 늘어나기만 하자 신경질난 한스가 팬티를 툭 놓아 버렸다. 팬티는 순식간에 원위치되며 공주의 엉덩이를 강타했다. 공주가 다시 신음 소리를 질렀다.

한스는 공주의 팬티를 잡고 끌어 내렸다. 패트리샤의 엉덩이와 보지가 드러났다. 한스는 남아있는 밧줄을 주어 들었다. 그걸 엉덩이와 아랫배 사이에 끼우고 아래 위로 움직였다. 밧줄은 공주의 보지 속으로 파고들며 거칠게 마찰했다. 공주는 몸을 흔들며 비명을 질렀다. 한스가 밧줄을 아래 위로 당기자 밧줄이 지나가며 뚜르르르하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한스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보지에 밧줄이 지나간다고 이런 소리가 나는가? 한스가 갸우뚱하며 다시 밧줄을 당겨보자 역시 뚜르르르 하는 그 소리가 계속 났다. 으잉? 공주가 보지 속에 무엇을 넣어 가지고 왔는가? 한스가 사람들을 살피니 공주는 신음하며 엉덩이를 흔드느라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경비보는 서버는 이상한 소리에 갸우뚱하면서도 공주의 섹스에 끼어들지 못하는 눈치였다.

한스는 계속 밧줄을 당겨댔다. 거친 밧줄이 연한 보지와 야들야들한 엉덩이를 긁고 지나가는데도 공주는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맡겨두고 있었다. 또르르르 하는 소리가 조금 더 커지고 더 자주 반복되었다. 이제 한스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소리는 밧줄과는 무관한 소리였다. 한스가 경비 서버를 보자 그녀는 공주의 엉덩이에 시선이 가려 소리와 밧줄 움직임이 불일치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밧줄이 흥건히 젖어가자 한스는 바로 옆에 언제나 집을 수 있게 밧줄을 내려 놓고 회초리를 들어 바로 공주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철썩 철썩하는 회초리의 소리에 이젠 카르르릉하는 밖의 소리가 어우러져 들렸다. 한스는 가능한 한 그 외부의 소리와 회초리질을 맞추려고 애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비서버의 눈빛은 차츰 변해갔다. 공주의 엉덩이가 붉게 변해갈 때쯤 경비서버는 이제 공주와 한스를 쳐다보지 않고 벽과 천장을 여기저기 쳐다보며 소리의 진원지를 찾으려고 했다.

그때 방문이 열리며 여러 명의 무장 서버가 총을 내밀며 들어와 ‘공주님 어서 피하..’ 하고 소리 쳤다. 그 순간 천장이 무너져 내리며 흙더미와 함께 육중한 금속 물질이 떨어져 들어왔다. 한스는 잽싸게 공주 위에 덮치면서 밧줄로 공주의 목을 조르며 몸을 숙이고 주변을 살폈다. 와장창하고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뽀얀 흙먼지가 온 방안을 채웠다.

뽀얀 흙먼지 사이로 보니 천장에서 떨어진 큰 기계가 굉음을 내며 앞으로 밀고 나아가 서버들을 짓뭉갰다. 서버들이 총을 요란하게 쐈으나 그냥 그 그 기계에 짓눌려 몸이 터져 나갔다. 동시에 밖에서 요란한 파열음과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기계가 뚫고 들어온 천장 구멍으로 수십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무장 병력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들은 흙더미에 묻혀 간신히 눈만 내밀고 있는 한스를 못봤는지 도련님을 외치며 기계가 부수고 나간 벽으로 몰려 나갔다.

한스는 공주의 몸 위에 올라타고 자지를 공주의 엉덩이에 비비며 목에 건 밧줄을 팽팽히 당겨 놓지 않고 있었다. 공주는 목이 졸려 제대로 말도 못하고 가쁜 숨을 쉬며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한스는 목에 걸린 밧줄을 꽉 잡고서 다리로 공주의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 사이로 자지를 넣어 보지에 박았다. 공주도 보지가 뒤쪽에 치우쳐 있어 자지는 비교적 쉽게 미끈거리는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한스는 낮게 중얼거렸다.
“공주, 상황이 역전된 것 같소.”
“으, 으, 허, 허헉…”
“공주가 꿈꾼대로 이제 공주는 회사의 노예가 될 것 같군요.”
한스는 공주의 목을 조르며 보지에 힘차게 쑤셔댔다. 최악의 상황에 몰려 허덕이면서도 공주의 보지는 심하게 옴찔대며 한스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공주의 보지에서는 물이 넘쳐 나고 보지의 질벽은 미친듯이 경련했다. 아마도 너무나 극적인 상황변화가 공주의 흥분을 폭발시킨 것 같았다. 마치 강간당하는 여자가 극적인 흥분으로 쉽게 임신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았다.

한스도 쉽게 흥분했다. 마구 꿈틀대며 경련하는 보지에 휩싸여 한스도 바로 격하게 정액을 쏟아 부으며 사정했다. 밖에서는 계속 부서지고 무너지는 소리, 총소리, 비명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한스는 사정 후에도 한동안 계속 껄떡거리는 자지를 공주의 보지 속에 묻고 있었다. 그러면서 공주의 목을 조이던 밧줄에 힘을 뺐다. 잠시 동안 공주와 한스는 숨찬 육체를 같이 헐떡거렸다. 공주의 가슴과 한스의 가슴이 함께 부풀어 올랐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공주가 낮은 목소리로 울먹였다. 한스가 그녀의 귓볼을 쓰다듬었다. 공주가 낮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나를 보내 주세요. 제발 부르난의 대를 잇고 내 사명을 다할 수 있게 해주세요… 만약 이 아이가 딸이라면 회사의 노예로 살지 않게 해주세요… 흐흐흐흑… 제발.”
“…”
“당신의 양심에 애원해요…”
“어떻게 도울 수 있소?”
“복도에 나가 10미터만 가면 되요. 제발…도와 주세요.”

한스는 흙더미를 제치고 일어났다. 둘다 반라의 상태로 벽에 뚫린 구멍을 따라 나왔다. 바깥 쪽은 처참하게 파괴되어 있었다. 그러나 싸움은 저쪽으로 몰려간 듯 사람이 없었다. 멀리서 계속 총소리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스는 공주의 손을 잡고 뛰었다.

여기에요 하고 숨을 헐떡이는 공주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저쪽에서 서너 명의 무장 병력이 달려왔다. 한스와 공주가 숨을 죽이며 벽에 붙자 그들은 한스와 공주를 보고도 그들을 지나쳐 황급히 반대쪽으로 뛰어갔다. 공주는 서둘러 벽을 눌렀다. 상자만한 공간이 열렸다. 공주는 황급히 그곳에 유방을 갔다 댔다. 옆에 있는 표시기에 해독 %가 표시되기 시작했다. 8%, 9%..12%…18%…34%…5 7%… 시간이 더디게 지나갔다. 75%…83%…92%…99%…

마침내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벽면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특수한 형태의 소형 굴삭기가 보였다. 공주는 한스의 손을 잡고 한스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한스도 그녀의 허리를 껴안았다. 안녕, 부디 몸성히…

그때 저쪽 복도에서 어지러운 발소리가 들렸다. 한스는 공주의 몸을 밀었다. 공주가 아쉬운 눈빛을 남기며 굴삭기로 달려 갔다.

한 무리의 군인들이 복도를 달려왔다. 한스는 묵묵히 서 있었다. 굴삭기의 시동소리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두 명의 군인이 한스를 껴안고 바닥에 엎드렸다. 나머지가 사격 자세를 취하며 벽안을 향해 소총을 난사했다. 그들은 총을 쏘고 폭탄을 꺼내 던졌다. 이어 한 명이 다가와 로켓포를 벽안으로 쏘아 넣었다. 폭발음이 요란하게 들렸다. 한스는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긴 채 군인들에게 깔린 채로 가만히 누워 있었다.

“놓쳤다. 빨리 본부에 연락해 추격하라.”
군인의 말을 들으며 한스는 빙그레 미소 지었다. 브루난의 공주님, 그녀와 내 아들은 이곳을 무사히 빠져 나간 것이다. 군인들이 일어나 달려가자 훌훌 털고 일어나려던 한스는 눈 앞의 날씬한 다리를 보고 고개를 들었다. 링링이 무서운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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