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혹성상인 23. --- 강간당하는 남자
23.
누군가 말하는 소리와 몸을 만지는 느낌에 한스는 깨어났다. 눈을 뜨려하자 너무나 밝은 빛 때문에 도로 눈을 감았다. 몇 번이나 눈을 떴다 감았다 하기를 반복하던 한스가 마침내 적응을 해 눈을 떴다. 아주 밝은 곳이었다. 눈을 돌려 보니 자신은 침대에 누워있고 몇 명의 서버가 주변에서 잡다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한스가 몸을 움직이자 서버들이 한스에게 주목하며 가까이 왔다.
“깨어났군. 괜찮아?”
한스는 서버들의 건방진 말투에 순간 당황했다. 아니 서버들이 이런 무례한 말투를…
한스는 뻐근한 고개를 만지며 물었다.
“여긴 어디지요? 링링과 호세는 어디 있나요?”
“깨어나자 마자 별걸 다 알려고 하는군. 여긴 진즈야. 네 동료들도 다 무사하니 걱정마.”
한 서버가 한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밖에서 다른 서버가 급히 뛰어 왔다.
“알아냈어요. 남자는 제3작업반의 호세 아르키스고 여자는 전략정보처의 링링이에요.”
“전략정보처?”
“네. 일급이 아니면 비밀요원이에요.”
보고를 받던 서버가 한스를 쳐다보았다.
“넌 누구야? 왜 딴 사람들은 직원카드가 있는데 너는 없지?”
“당신은 누구요? 서버 주제에 왜 나에게 그렇게 묻지?”
“서버 주제라고? 나 어이가 없어서… 이봐 난 너네 서버가 아니야. 이곳의 주인이야. 오히려 네가 건방지게 포로 주제에 반말을 해?”
서버가 아니라 이곳의 주인이라고? 한스는 이상한 곳에 왔음을 직감했다. 여긴 다른 행성인가. 아까 진즈라고 했지.
“그럼 여기는 진즈라는 행성인가요? 여기는 아직 회사에서 독립되어 있는 곳인가요?”
“멍청한 놈. 여긴 네 놈들이 타이힐이라 부르는 행성이야. 쓸데없는 소리 말고 내가 묻는 말에나 대답해! 너는 누구야? 뭐하는 놈이냐니까.”
타이힐이라고? 그럼 아직도 그 행성에… 그런데 어떻게 타이힐에 회사말고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순간 한스는 호세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럼 너희는 타이힐에 사는 또다른 사람?”
짜악하는 소리가 나며 한스는 뺨이 얼얼했다.
“야, 이 새끼야. 묻는 말에만 대답하란 말야. 아직 탈진한 몸이라 봐 줄라고 했더니 안되겠군. 고문부터 해야지 불래?”
“… 아, 아니에요. 묻는 대로 말할 테니 고문은 하지 말아줘요.”
“네가 누구냐고 물었어.”
“나는 한스에요. 한스 김.”
“뭐하는 놈이야?”
뭐하는 놈이냐고? 한스가 생각해 보았다. 내가 뭐하는 놈이지? 직업? 직책? 직종?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순간 반대편 뺨이 얼얼해지고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개새끼, 말로 해서 안되겠어. 데리고 가.”
“아니, 저 나도 정말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요. 일부러 대답 안하는 게 아니에요.”
한스의 말에 서버들이 갑자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야, 이 새끼 아주 웃기는 놈이네. 야, 너희들은 맨날 사나이 대 사나이니, 남자답게니 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지껄이잖아. 불려면 화끈하게 불든지 아니면 니네 말로 남자답게 맞아, 너희들 말로 불알 찬 놈이 간사한 말로 매를 피하려고 해?”
“정말이에요. 나는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요.”
한스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한스는 서버들에게 끌려 다른 곳으로 끌려갔다. 그곳은 이시스와서 많이 본 고문 장소였다. 한스의 두 팔이 쇠사슬에 묶여 천장에 매어졌다. 채찍을 든 서버 둘이 옆에 와서 서고 아까 그 서버가 정면의 의자에 앉아 한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 놈들 회사는 아무 이유나 목적도 없이 여자들을 묶고 고문하는 걸 즐기지. 우리는 그렇게 하지는 않아.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불면 그만 때릴거다. 잘 생각해봐. 자 시작하지.”
보스의 말이 끝나자 마자 한스는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두 개의 채찍이 번갈아 가며 등과 엉덩이를 긁고 찢어놓기 시작했다. 한스는 엄청난 아픔에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되었다. 내 텅스텐 회초리를 맞으며 마카레나는 얼마나 아팠을까. 한스는 몸부림치며 더듬 거렸다.
“뭐, 뭐든지 다 말할 테니…아, 제발, 제발… 다 말할께요….아…윽…"
보스가 잠깐 매질을 중지시켰다. 말해봐 넌 뭐냐니까? 왜 이곳에 왔냐니까?
“난… 나는 이곳에 견학을 하러 왔어요. 나, 나는 뭔지는 몰라도 회사의 중요 인물이에요.”
“아직 보직을 받지 못했다는 말인가?”
“네.”
“어디 출신이지?”
“네. 저 페리옷 행성의 마그다드 타운. 그리고 콰하이대학 출신이에요.”
한스는 이제 묻지 않는 것까지 대답했다.
“왜 회사에 자원했지?”
“아버지가 오라 해서요.”
“아버지가 누군데?”
순간 한스의 머리에는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리이다. 한스야, 남자는 자신이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말을 명심해라.
“그건 말할 수 없어요.”
“뭐야, 이 개새끼가…”
보스는 손을 휘젓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 버렸다. 바로 거침없이 채찍질이 시작되었다. 이제 뭐라고 애원해도 멈추지 않는 매질에 한스는 마침내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드는 순간 온몸에서 전해지는 격렬한 고통에 한스의 턱이 들렸다. 아아아아… 여기저기 터지고 찢어진 살갗에서 오는 고통은 물론 온몸의 뼈마디 마디가 끊어진 듯 아팠다. 이런, 이런 개년들… 내가 이곳을 빠져 나갈 수만 있다면 네 년들 모두에게 처절한 복수를 해주겠다. 이시스의 모든 서버를 갈기갈기 찢어지게 복수를 해주리라. 그 때 한스의 귀에 소리가 들렸다.
“어머, 깨어났나 봐. 움직이네.”
한스는 어둠 속에서 두 개의 물체를 느꼈다. 정신이 퍼뜩 들며 그들이 한스의 몸을 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소름이 끼쳤다.
“어머, 왜 이러지. 우리가 저를 잡아먹기라도 하려는 줄 아는가 봐.”
“얘는… 우리가 잡아먹으려는 것 맞잖아.”
서버들이었다. 그녀들은 온갖 상처로 엉망진창인 한스의 몸을 쓰다듬고 있었다. 한 서버가 한스의 자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얘야, 서라 서라 서라!”
서버는 ‘서라’는 주문을 외우며 자지를 아래 위로 살살 쓰다듬었다. 한스는 분노와 함께 실소가 나왔다. 야, 이년아 몸이 이런데 니가 서란다고 설 것 같으냐?
그동안 다른 서버는 한스의 발 냄새를 맡더니 무언가를 발가락에 문질렀다. 발가락 사이에 돌기 같은 것이 톡톡 튀는 걸로 봐서 한스는 그녀가 젖꼭지를 발가락에 문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스의 망가진 몸이나 생각과는 달리 서버가 자꾸 쓰다듬자 한스의 자지는 조금씩 성을 내기 시작했다. 조금 힘이 들어간 기미가 느껴지자 서버가 그걸 입안에 넣었다. 으음… 한스는 사지의 고통과 자지의 묘한 느낌이 합쳐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서버는 자지를 입안 가득히 물고 혀로 핥고 쭉쭉 빨고 이빨을 가져다 댔다. 이빨이 닿을 때마다 한스는 기분 나쁜 느낌에 몸서리쳤다. 그럼에도 어느덧 한스의 자지는 자꾸 커지기 시작했다. 다른 서버는 이제 한스의 발에 엉덩이와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야 이 나쁜 년들아. 사람이 이렇게 엉망인데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러려면 때리지나 말던지…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자지를 빨던 서버가 몸을 돌려 한스의 배 위에 올라타고 자지를 계속 빨았다. 그녀가 올라타자 한스는 뼈가 부서지는 듯이 아팠다. 한스가 아픔에 허리를 꿈틀하자 그녀가 웃으며 한스의 다리를 툭 쳤다.
“야, 그렇게 좋아?”
그녀에게 맞은 다리가 다시 쓰리게 아팠다. 고통의 표현을 쾌감의 표현으로 간주하는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한스의 자지를 빨던 서버는 일어나 자리를 바꿔 한스의 자지 위에 엉덩이를 가져가 댔다. 으흐으흑… 엄청난 고통과 함께 한스의 몸 위에 서버가 큰 엉덩이를 푹 주저 누르고 한스의 자지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다른 서버가 한스의 가슴 위로 옮겨와 올라 타고 엉덩이와 보지를 가슴에 비벼댔다. 아래에 올라탄 서버도 엉덩이를 아래 위로 흔들며 박아대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육중한 체중이 한스의 짓이겨진 근육을 누르고 그녀들이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찢어진 살갗들이 부딪히고 긁히며 온몸에서 고통이 전파처럼 일어나 머리 속으로 홍수처럼 몰려왔다.
한스는 고통에 헐떡이며 신음 소리를 냈다. 한스가 신음소리를 내자 그녀들은 매우 즐거워하며 흥에 겨워 엉덩이를 더욱 심하게 흔들어 댔다. 한스는 온몸이 욱씬거리는 아픔에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여자가, 서버가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고통이 온 몸을 휘둘렀지만 더욱 한심한 것은 자신의 처지였다. 이 우주 전체에서 여자에게 강간당하는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 모르긴 몰라도 10명도 안될 거다. 순간 서버들에게 강간 당하는 남자가 된 자신에 대해 치욕감과 모멸감이 용암처럼 끓어 올랐다.
순간 한스의 팔이 고통을 뚫고 솟아 오르며 앞에 올라 탄 서버의 가슴을 강타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서버가 가슴을 움켜쥐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옆으로 날라갔다. 한스는 허리를 일으켰다. 한스를 올라타고 엉덩이를 내리 박던 서버는 한스가 허리를 들자 뒤로 발라당 넘어지고 말았다. 한스는 그녀의 위에 올라타고 얼굴에 주먹을 퍼부었다.
몸집이 크고 건강했지만 서버도 여자였다. 그녀는 한스에게 몇 대 맞고 나자 몸이 풀리며 쓰러졌다. 그때 뒤에서 다른 서버가 한스의 목을 팔뚝으로 조여왔다. 넘어졌던 서버였다. 한스는 그녀의 팔뚝을 붙잡고 목의 헤드록을 풀려고 했지만 그녀가 잡아다는 데로 뒷걸음질 치며 끌려갔다.
그녀는 매몰차게 한스의 목을 조였다. 한스는 있는 힘을 다해 팔꿈치로 그녀의 배를 강타했다. 순간 욱하는 소리와 함께 목을 감은 팔의 힘이 약해졌다. 한스는 몸을 숙이며 그녀의 머리를 잡아 젖먹던 힘을 다해 앞으로 집어 던졌다. 그녀의 큰 육체가 벌렁 넘어가 한스의 앞에 사지를 들고 쿵하고 떨어졌다. 허리와 엉덩이를 바닥에 부딪힌 충격으로 부르르 떨더니 쓰러져 버렸다.
한스는 주변에 옷을 찾았으나 자신의 옷은 없었다. 한스는 급한대로 서버의 치마를 두르고 티셔츠를 입었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아무 기미가 없었다. 한스는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갔다. 조금 가다가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가까운 방문을 힐끗보고 아무도 없자 그리로 숨었다. 그런데 들어와 보니 아뿔싸 큰 창이 있는 방이었다. 창 밖으로는 서버 두명과 링링이 보였다.
링링은 의자에 앉아 있고 심문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에도 그들은 이쪽에 신경쓰지 않았다. 한스는 그제서야 비로소 이 방이 심문할 때 다른 사람이 보는 한쪽으로 만 보이는 유리로 된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링링의 몸은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입고 있는 옷도 너덜너덜하고 밖으로 보이는 피부는 상처 투성이였다. 그녀들이 링링도 고문한 것 같았다. 조금 있자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지며 어수선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한스가 도망친 것이 들킨 것 같았다. 한스는 방의 쓰레기통 속에 들어가 숨었다. 약간 뚜껑을 열고 보니 밖과 링링의 방이 다 보였다.
잠시 후 서버들이 방에 들어와 대강 살피고 있는데 처음에 본 보스가 들어와 다 나가라고 하자 서버들은 우르르 나가 버렸다. 보스는 자리에 앉아 저쪽 방을 보았다. 보스가 자리를 잡자 링링에 대한 심문이 다시 시작되었다.
◎ sunday ([email protected]) 09/07[06:27]
정말 재미있네요..제가 여지껏 봐온 야설. 아니 소설보다..중독되고 있습니다.
소라의 가이드 SF] 혹성상인 23. --- 강간당하는 남자
23.
누군가 말하는 소리와 몸을 만지는 느낌에 한스는 깨어났다. 눈을 뜨려하자 너무나 밝은 빛 때문에 도로 눈을 감았다. 몇 번이나 눈을 떴다 감았다 하기를 반복하던 한스가 마침내 적응을 해 눈을 떴다. 아주 밝은 곳이었다. 눈을 돌려 보니 자신은 침대에 누워있고 몇 명의 서버가 주변에서 잡다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한스가 몸을 움직이자 서버들이 한스에게 주목하며 가까이 왔다.
“깨어났군. 괜찮아?”
한스는 서버들의 건방진 말투에 순간 당황했다. 아니 서버들이 이런 무례한 말투를…
한스는 뻐근한 고개를 만지며 물었다.
“여긴 어디지요? 링링과 호세는 어디 있나요?”
“깨어나자 마자 별걸 다 알려고 하는군. 여긴 진즈야. 네 동료들도 다 무사하니 걱정마.”
한 서버가 한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밖에서 다른 서버가 급히 뛰어 왔다.
“알아냈어요. 남자는 제3작업반의 호세 아르키스고 여자는 전략정보처의 링링이에요.”
“전략정보처?”
“네. 일급이 아니면 비밀요원이에요.”
보고를 받던 서버가 한스를 쳐다보았다.
“넌 누구야? 왜 딴 사람들은 직원카드가 있는데 너는 없지?”
“당신은 누구요? 서버 주제에 왜 나에게 그렇게 묻지?”
“서버 주제라고? 나 어이가 없어서… 이봐 난 너네 서버가 아니야. 이곳의 주인이야. 오히려 네가 건방지게 포로 주제에 반말을 해?”
서버가 아니라 이곳의 주인이라고? 한스는 이상한 곳에 왔음을 직감했다. 여긴 다른 행성인가. 아까 진즈라고 했지.
“그럼 여기는 진즈라는 행성인가요? 여기는 아직 회사에서 독립되어 있는 곳인가요?”
“멍청한 놈. 여긴 네 놈들이 타이힐이라 부르는 행성이야. 쓸데없는 소리 말고 내가 묻는 말에나 대답해! 너는 누구야? 뭐하는 놈이냐니까.”
타이힐이라고? 그럼 아직도 그 행성에… 그런데 어떻게 타이힐에 회사말고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순간 한스는 호세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럼 너희는 타이힐에 사는 또다른 사람?”
짜악하는 소리가 나며 한스는 뺨이 얼얼했다.
“야, 이 새끼야. 묻는 말에만 대답하란 말야. 아직 탈진한 몸이라 봐 줄라고 했더니 안되겠군. 고문부터 해야지 불래?”
“… 아, 아니에요. 묻는 대로 말할 테니 고문은 하지 말아줘요.”
“네가 누구냐고 물었어.”
“나는 한스에요. 한스 김.”
“뭐하는 놈이야?”
뭐하는 놈이냐고? 한스가 생각해 보았다. 내가 뭐하는 놈이지? 직업? 직책? 직종?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순간 반대편 뺨이 얼얼해지고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개새끼, 말로 해서 안되겠어. 데리고 가.”
“아니, 저 나도 정말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요. 일부러 대답 안하는 게 아니에요.”
한스의 말에 서버들이 갑자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야, 이 새끼 아주 웃기는 놈이네. 야, 너희들은 맨날 사나이 대 사나이니, 남자답게니 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지껄이잖아. 불려면 화끈하게 불든지 아니면 니네 말로 남자답게 맞아, 너희들 말로 불알 찬 놈이 간사한 말로 매를 피하려고 해?”
“정말이에요. 나는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요.”
한스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한스는 서버들에게 끌려 다른 곳으로 끌려갔다. 그곳은 이시스와서 많이 본 고문 장소였다. 한스의 두 팔이 쇠사슬에 묶여 천장에 매어졌다. 채찍을 든 서버 둘이 옆에 와서 서고 아까 그 서버가 정면의 의자에 앉아 한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 놈들 회사는 아무 이유나 목적도 없이 여자들을 묶고 고문하는 걸 즐기지. 우리는 그렇게 하지는 않아.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불면 그만 때릴거다. 잘 생각해봐. 자 시작하지.”
보스의 말이 끝나자 마자 한스는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두 개의 채찍이 번갈아 가며 등과 엉덩이를 긁고 찢어놓기 시작했다. 한스는 엄청난 아픔에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되었다. 내 텅스텐 회초리를 맞으며 마카레나는 얼마나 아팠을까. 한스는 몸부림치며 더듬 거렸다.
“뭐, 뭐든지 다 말할 테니…아, 제발, 제발… 다 말할께요….아…윽…"
보스가 잠깐 매질을 중지시켰다. 말해봐 넌 뭐냐니까? 왜 이곳에 왔냐니까?
“난… 나는 이곳에 견학을 하러 왔어요. 나, 나는 뭔지는 몰라도 회사의 중요 인물이에요.”
“아직 보직을 받지 못했다는 말인가?”
“네.”
“어디 출신이지?”
“네. 저 페리옷 행성의 마그다드 타운. 그리고 콰하이대학 출신이에요.”
한스는 이제 묻지 않는 것까지 대답했다.
“왜 회사에 자원했지?”
“아버지가 오라 해서요.”
“아버지가 누군데?”
순간 한스의 머리에는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리이다. 한스야, 남자는 자신이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말을 명심해라.
“그건 말할 수 없어요.”
“뭐야, 이 개새끼가…”
보스는 손을 휘젓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 버렸다. 바로 거침없이 채찍질이 시작되었다. 이제 뭐라고 애원해도 멈추지 않는 매질에 한스는 마침내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드는 순간 온몸에서 전해지는 격렬한 고통에 한스의 턱이 들렸다. 아아아아… 여기저기 터지고 찢어진 살갗에서 오는 고통은 물론 온몸의 뼈마디 마디가 끊어진 듯 아팠다. 이런, 이런 개년들… 내가 이곳을 빠져 나갈 수만 있다면 네 년들 모두에게 처절한 복수를 해주겠다. 이시스의 모든 서버를 갈기갈기 찢어지게 복수를 해주리라. 그 때 한스의 귀에 소리가 들렸다.
“어머, 깨어났나 봐. 움직이네.”
한스는 어둠 속에서 두 개의 물체를 느꼈다. 정신이 퍼뜩 들며 그들이 한스의 몸을 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소름이 끼쳤다.
“어머, 왜 이러지. 우리가 저를 잡아먹기라도 하려는 줄 아는가 봐.”
“얘는… 우리가 잡아먹으려는 것 맞잖아.”
서버들이었다. 그녀들은 온갖 상처로 엉망진창인 한스의 몸을 쓰다듬고 있었다. 한 서버가 한스의 자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얘야, 서라 서라 서라!”
서버는 ‘서라’는 주문을 외우며 자지를 아래 위로 살살 쓰다듬었다. 한스는 분노와 함께 실소가 나왔다. 야, 이년아 몸이 이런데 니가 서란다고 설 것 같으냐?
그동안 다른 서버는 한스의 발 냄새를 맡더니 무언가를 발가락에 문질렀다. 발가락 사이에 돌기 같은 것이 톡톡 튀는 걸로 봐서 한스는 그녀가 젖꼭지를 발가락에 문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스의 망가진 몸이나 생각과는 달리 서버가 자꾸 쓰다듬자 한스의 자지는 조금씩 성을 내기 시작했다. 조금 힘이 들어간 기미가 느껴지자 서버가 그걸 입안에 넣었다. 으음… 한스는 사지의 고통과 자지의 묘한 느낌이 합쳐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서버는 자지를 입안 가득히 물고 혀로 핥고 쭉쭉 빨고 이빨을 가져다 댔다. 이빨이 닿을 때마다 한스는 기분 나쁜 느낌에 몸서리쳤다. 그럼에도 어느덧 한스의 자지는 자꾸 커지기 시작했다. 다른 서버는 이제 한스의 발에 엉덩이와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야 이 나쁜 년들아. 사람이 이렇게 엉망인데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러려면 때리지나 말던지…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자지를 빨던 서버가 몸을 돌려 한스의 배 위에 올라타고 자지를 계속 빨았다. 그녀가 올라타자 한스는 뼈가 부서지는 듯이 아팠다. 한스가 아픔에 허리를 꿈틀하자 그녀가 웃으며 한스의 다리를 툭 쳤다.
“야, 그렇게 좋아?”
그녀에게 맞은 다리가 다시 쓰리게 아팠다. 고통의 표현을 쾌감의 표현으로 간주하는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한스의 자지를 빨던 서버는 일어나 자리를 바꿔 한스의 자지 위에 엉덩이를 가져가 댔다. 으흐으흑… 엄청난 고통과 함께 한스의 몸 위에 서버가 큰 엉덩이를 푹 주저 누르고 한스의 자지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다른 서버가 한스의 가슴 위로 옮겨와 올라 타고 엉덩이와 보지를 가슴에 비벼댔다. 아래에 올라탄 서버도 엉덩이를 아래 위로 흔들며 박아대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육중한 체중이 한스의 짓이겨진 근육을 누르고 그녀들이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찢어진 살갗들이 부딪히고 긁히며 온몸에서 고통이 전파처럼 일어나 머리 속으로 홍수처럼 몰려왔다.
한스는 고통에 헐떡이며 신음 소리를 냈다. 한스가 신음소리를 내자 그녀들은 매우 즐거워하며 흥에 겨워 엉덩이를 더욱 심하게 흔들어 댔다. 한스는 온몸이 욱씬거리는 아픔에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여자가, 서버가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고통이 온 몸을 휘둘렀지만 더욱 한심한 것은 자신의 처지였다. 이 우주 전체에서 여자에게 강간당하는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 모르긴 몰라도 10명도 안될 거다. 순간 서버들에게 강간 당하는 남자가 된 자신에 대해 치욕감과 모멸감이 용암처럼 끓어 올랐다.
순간 한스의 팔이 고통을 뚫고 솟아 오르며 앞에 올라 탄 서버의 가슴을 강타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서버가 가슴을 움켜쥐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옆으로 날라갔다. 한스는 허리를 일으켰다. 한스를 올라타고 엉덩이를 내리 박던 서버는 한스가 허리를 들자 뒤로 발라당 넘어지고 말았다. 한스는 그녀의 위에 올라타고 얼굴에 주먹을 퍼부었다.
몸집이 크고 건강했지만 서버도 여자였다. 그녀는 한스에게 몇 대 맞고 나자 몸이 풀리며 쓰러졌다. 그때 뒤에서 다른 서버가 한스의 목을 팔뚝으로 조여왔다. 넘어졌던 서버였다. 한스는 그녀의 팔뚝을 붙잡고 목의 헤드록을 풀려고 했지만 그녀가 잡아다는 데로 뒷걸음질 치며 끌려갔다.
그녀는 매몰차게 한스의 목을 조였다. 한스는 있는 힘을 다해 팔꿈치로 그녀의 배를 강타했다. 순간 욱하는 소리와 함께 목을 감은 팔의 힘이 약해졌다. 한스는 몸을 숙이며 그녀의 머리를 잡아 젖먹던 힘을 다해 앞으로 집어 던졌다. 그녀의 큰 육체가 벌렁 넘어가 한스의 앞에 사지를 들고 쿵하고 떨어졌다. 허리와 엉덩이를 바닥에 부딪힌 충격으로 부르르 떨더니 쓰러져 버렸다.
한스는 주변에 옷을 찾았으나 자신의 옷은 없었다. 한스는 급한대로 서버의 치마를 두르고 티셔츠를 입었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아무 기미가 없었다. 한스는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갔다. 조금 가다가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가까운 방문을 힐끗보고 아무도 없자 그리로 숨었다. 그런데 들어와 보니 아뿔싸 큰 창이 있는 방이었다. 창 밖으로는 서버 두명과 링링이 보였다.
링링은 의자에 앉아 있고 심문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에도 그들은 이쪽에 신경쓰지 않았다. 한스는 그제서야 비로소 이 방이 심문할 때 다른 사람이 보는 한쪽으로 만 보이는 유리로 된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링링의 몸은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입고 있는 옷도 너덜너덜하고 밖으로 보이는 피부는 상처 투성이였다. 그녀들이 링링도 고문한 것 같았다. 조금 있자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지며 어수선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한스가 도망친 것이 들킨 것 같았다. 한스는 방의 쓰레기통 속에 들어가 숨었다. 약간 뚜껑을 열고 보니 밖과 링링의 방이 다 보였다.
잠시 후 서버들이 방에 들어와 대강 살피고 있는데 처음에 본 보스가 들어와 다 나가라고 하자 서버들은 우르르 나가 버렸다. 보스는 자리에 앉아 저쪽 방을 보았다. 보스가 자리를 잡자 링링에 대한 심문이 다시 시작되었다.
◎ sunday ([email protected]) 09/07[06:27]
정말 재미있네요..제가 여지껏 봐온 야설. 아니 소설보다..중독되고 있습니다.
23.
누군가 말하는 소리와 몸을 만지는 느낌에 한스는 깨어났다. 눈을 뜨려하자 너무나 밝은 빛 때문에 도로 눈을 감았다. 몇 번이나 눈을 떴다 감았다 하기를 반복하던 한스가 마침내 적응을 해 눈을 떴다. 아주 밝은 곳이었다. 눈을 돌려 보니 자신은 침대에 누워있고 몇 명의 서버가 주변에서 잡다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한스가 몸을 움직이자 서버들이 한스에게 주목하며 가까이 왔다.
“깨어났군. 괜찮아?”
한스는 서버들의 건방진 말투에 순간 당황했다. 아니 서버들이 이런 무례한 말투를…
한스는 뻐근한 고개를 만지며 물었다.
“여긴 어디지요? 링링과 호세는 어디 있나요?”
“깨어나자 마자 별걸 다 알려고 하는군. 여긴 진즈야. 네 동료들도 다 무사하니 걱정마.”
한 서버가 한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밖에서 다른 서버가 급히 뛰어 왔다.
“알아냈어요. 남자는 제3작업반의 호세 아르키스고 여자는 전략정보처의 링링이에요.”
“전략정보처?”
“네. 일급이 아니면 비밀요원이에요.”
보고를 받던 서버가 한스를 쳐다보았다.
“넌 누구야? 왜 딴 사람들은 직원카드가 있는데 너는 없지?”
“당신은 누구요? 서버 주제에 왜 나에게 그렇게 묻지?”
“서버 주제라고? 나 어이가 없어서… 이봐 난 너네 서버가 아니야. 이곳의 주인이야. 오히려 네가 건방지게 포로 주제에 반말을 해?”
서버가 아니라 이곳의 주인이라고? 한스는 이상한 곳에 왔음을 직감했다. 여긴 다른 행성인가. 아까 진즈라고 했지.
“그럼 여기는 진즈라는 행성인가요? 여기는 아직 회사에서 독립되어 있는 곳인가요?”
“멍청한 놈. 여긴 네 놈들이 타이힐이라 부르는 행성이야. 쓸데없는 소리 말고 내가 묻는 말에나 대답해! 너는 누구야? 뭐하는 놈이냐니까.”
타이힐이라고? 그럼 아직도 그 행성에… 그런데 어떻게 타이힐에 회사말고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순간 한스는 호세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럼 너희는 타이힐에 사는 또다른 사람?”
짜악하는 소리가 나며 한스는 뺨이 얼얼했다.
“야, 이 새끼야. 묻는 말에만 대답하란 말야. 아직 탈진한 몸이라 봐 줄라고 했더니 안되겠군. 고문부터 해야지 불래?”
“… 아, 아니에요. 묻는 대로 말할 테니 고문은 하지 말아줘요.”
“네가 누구냐고 물었어.”
“나는 한스에요. 한스 김.”
“뭐하는 놈이야?”
뭐하는 놈이냐고? 한스가 생각해 보았다. 내가 뭐하는 놈이지? 직업? 직책? 직종?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순간 반대편 뺨이 얼얼해지고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개새끼, 말로 해서 안되겠어. 데리고 가.”
“아니, 저 나도 정말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요. 일부러 대답 안하는 게 아니에요.”
한스의 말에 서버들이 갑자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야, 이 새끼 아주 웃기는 놈이네. 야, 너희들은 맨날 사나이 대 사나이니, 남자답게니 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지껄이잖아. 불려면 화끈하게 불든지 아니면 니네 말로 남자답게 맞아, 너희들 말로 불알 찬 놈이 간사한 말로 매를 피하려고 해?”
“정말이에요. 나는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요.”
한스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한스는 서버들에게 끌려 다른 곳으로 끌려갔다. 그곳은 이시스와서 많이 본 고문 장소였다. 한스의 두 팔이 쇠사슬에 묶여 천장에 매어졌다. 채찍을 든 서버 둘이 옆에 와서 서고 아까 그 서버가 정면의 의자에 앉아 한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 놈들 회사는 아무 이유나 목적도 없이 여자들을 묶고 고문하는 걸 즐기지. 우리는 그렇게 하지는 않아.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불면 그만 때릴거다. 잘 생각해봐. 자 시작하지.”
보스의 말이 끝나자 마자 한스는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두 개의 채찍이 번갈아 가며 등과 엉덩이를 긁고 찢어놓기 시작했다. 한스는 엄청난 아픔에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되었다. 내 텅스텐 회초리를 맞으며 마카레나는 얼마나 아팠을까. 한스는 몸부림치며 더듬 거렸다.
“뭐, 뭐든지 다 말할 테니…아, 제발, 제발… 다 말할께요….아…윽…"
보스가 잠깐 매질을 중지시켰다. 말해봐 넌 뭐냐니까? 왜 이곳에 왔냐니까?
“난… 나는 이곳에 견학을 하러 왔어요. 나, 나는 뭔지는 몰라도 회사의 중요 인물이에요.”
“아직 보직을 받지 못했다는 말인가?”
“네.”
“어디 출신이지?”
“네. 저 페리옷 행성의 마그다드 타운. 그리고 콰하이대학 출신이에요.”
한스는 이제 묻지 않는 것까지 대답했다.
“왜 회사에 자원했지?”
“아버지가 오라 해서요.”
“아버지가 누군데?”
순간 한스의 머리에는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리이다. 한스야, 남자는 자신이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말을 명심해라.
“그건 말할 수 없어요.”
“뭐야, 이 개새끼가…”
보스는 손을 휘젓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 버렸다. 바로 거침없이 채찍질이 시작되었다. 이제 뭐라고 애원해도 멈추지 않는 매질에 한스는 마침내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드는 순간 온몸에서 전해지는 격렬한 고통에 한스의 턱이 들렸다. 아아아아… 여기저기 터지고 찢어진 살갗에서 오는 고통은 물론 온몸의 뼈마디 마디가 끊어진 듯 아팠다. 이런, 이런 개년들… 내가 이곳을 빠져 나갈 수만 있다면 네 년들 모두에게 처절한 복수를 해주겠다. 이시스의 모든 서버를 갈기갈기 찢어지게 복수를 해주리라. 그 때 한스의 귀에 소리가 들렸다.
“어머, 깨어났나 봐. 움직이네.”
한스는 어둠 속에서 두 개의 물체를 느꼈다. 정신이 퍼뜩 들며 그들이 한스의 몸을 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소름이 끼쳤다.
“어머, 왜 이러지. 우리가 저를 잡아먹기라도 하려는 줄 아는가 봐.”
“얘는… 우리가 잡아먹으려는 것 맞잖아.”
서버들이었다. 그녀들은 온갖 상처로 엉망진창인 한스의 몸을 쓰다듬고 있었다. 한 서버가 한스의 자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얘야, 서라 서라 서라!”
서버는 ‘서라’는 주문을 외우며 자지를 아래 위로 살살 쓰다듬었다. 한스는 분노와 함께 실소가 나왔다. 야, 이년아 몸이 이런데 니가 서란다고 설 것 같으냐?
그동안 다른 서버는 한스의 발 냄새를 맡더니 무언가를 발가락에 문질렀다. 발가락 사이에 돌기 같은 것이 톡톡 튀는 걸로 봐서 한스는 그녀가 젖꼭지를 발가락에 문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스의 망가진 몸이나 생각과는 달리 서버가 자꾸 쓰다듬자 한스의 자지는 조금씩 성을 내기 시작했다. 조금 힘이 들어간 기미가 느껴지자 서버가 그걸 입안에 넣었다. 으음… 한스는 사지의 고통과 자지의 묘한 느낌이 합쳐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서버는 자지를 입안 가득히 물고 혀로 핥고 쭉쭉 빨고 이빨을 가져다 댔다. 이빨이 닿을 때마다 한스는 기분 나쁜 느낌에 몸서리쳤다. 그럼에도 어느덧 한스의 자지는 자꾸 커지기 시작했다. 다른 서버는 이제 한스의 발에 엉덩이와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야 이 나쁜 년들아. 사람이 이렇게 엉망인데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러려면 때리지나 말던지…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자지를 빨던 서버가 몸을 돌려 한스의 배 위에 올라타고 자지를 계속 빨았다. 그녀가 올라타자 한스는 뼈가 부서지는 듯이 아팠다. 한스가 아픔에 허리를 꿈틀하자 그녀가 웃으며 한스의 다리를 툭 쳤다.
“야, 그렇게 좋아?”
그녀에게 맞은 다리가 다시 쓰리게 아팠다. 고통의 표현을 쾌감의 표현으로 간주하는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한스의 자지를 빨던 서버는 일어나 자리를 바꿔 한스의 자지 위에 엉덩이를 가져가 댔다. 으흐으흑… 엄청난 고통과 함께 한스의 몸 위에 서버가 큰 엉덩이를 푹 주저 누르고 한스의 자지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다른 서버가 한스의 가슴 위로 옮겨와 올라 타고 엉덩이와 보지를 가슴에 비벼댔다. 아래에 올라탄 서버도 엉덩이를 아래 위로 흔들며 박아대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육중한 체중이 한스의 짓이겨진 근육을 누르고 그녀들이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찢어진 살갗들이 부딪히고 긁히며 온몸에서 고통이 전파처럼 일어나 머리 속으로 홍수처럼 몰려왔다.
한스는 고통에 헐떡이며 신음 소리를 냈다. 한스가 신음소리를 내자 그녀들은 매우 즐거워하며 흥에 겨워 엉덩이를 더욱 심하게 흔들어 댔다. 한스는 온몸이 욱씬거리는 아픔에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여자가, 서버가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고통이 온 몸을 휘둘렀지만 더욱 한심한 것은 자신의 처지였다. 이 우주 전체에서 여자에게 강간당하는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 모르긴 몰라도 10명도 안될 거다. 순간 서버들에게 강간 당하는 남자가 된 자신에 대해 치욕감과 모멸감이 용암처럼 끓어 올랐다.
순간 한스의 팔이 고통을 뚫고 솟아 오르며 앞에 올라 탄 서버의 가슴을 강타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서버가 가슴을 움켜쥐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옆으로 날라갔다. 한스는 허리를 일으켰다. 한스를 올라타고 엉덩이를 내리 박던 서버는 한스가 허리를 들자 뒤로 발라당 넘어지고 말았다. 한스는 그녀의 위에 올라타고 얼굴에 주먹을 퍼부었다.
몸집이 크고 건강했지만 서버도 여자였다. 그녀는 한스에게 몇 대 맞고 나자 몸이 풀리며 쓰러졌다. 그때 뒤에서 다른 서버가 한스의 목을 팔뚝으로 조여왔다. 넘어졌던 서버였다. 한스는 그녀의 팔뚝을 붙잡고 목의 헤드록을 풀려고 했지만 그녀가 잡아다는 데로 뒷걸음질 치며 끌려갔다.
그녀는 매몰차게 한스의 목을 조였다. 한스는 있는 힘을 다해 팔꿈치로 그녀의 배를 강타했다. 순간 욱하는 소리와 함께 목을 감은 팔의 힘이 약해졌다. 한스는 몸을 숙이며 그녀의 머리를 잡아 젖먹던 힘을 다해 앞으로 집어 던졌다. 그녀의 큰 육체가 벌렁 넘어가 한스의 앞에 사지를 들고 쿵하고 떨어졌다. 허리와 엉덩이를 바닥에 부딪힌 충격으로 부르르 떨더니 쓰러져 버렸다.
한스는 주변에 옷을 찾았으나 자신의 옷은 없었다. 한스는 급한대로 서버의 치마를 두르고 티셔츠를 입었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아무 기미가 없었다. 한스는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갔다. 조금 가다가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가까운 방문을 힐끗보고 아무도 없자 그리로 숨었다. 그런데 들어와 보니 아뿔싸 큰 창이 있는 방이었다. 창 밖으로는 서버 두명과 링링이 보였다.
링링은 의자에 앉아 있고 심문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에도 그들은 이쪽에 신경쓰지 않았다. 한스는 그제서야 비로소 이 방이 심문할 때 다른 사람이 보는 한쪽으로 만 보이는 유리로 된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링링의 몸은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입고 있는 옷도 너덜너덜하고 밖으로 보이는 피부는 상처 투성이였다. 그녀들이 링링도 고문한 것 같았다. 조금 있자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지며 어수선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한스가 도망친 것이 들킨 것 같았다. 한스는 방의 쓰레기통 속에 들어가 숨었다. 약간 뚜껑을 열고 보니 밖과 링링의 방이 다 보였다.
잠시 후 서버들이 방에 들어와 대강 살피고 있는데 처음에 본 보스가 들어와 다 나가라고 하자 서버들은 우르르 나가 버렸다. 보스는 자리에 앉아 저쪽 방을 보았다. 보스가 자리를 잡자 링링에 대한 심문이 다시 시작되었다.
◎ sunday ([email protected]) 09/07[06:27]
정말 재미있네요..제가 여지껏 봐온 야설. 아니 소설보다..중독되고 있습니다.
소라의 가이드 SF] 혹성상인 23. --- 강간당하는 남자
23.
누군가 말하는 소리와 몸을 만지는 느낌에 한스는 깨어났다. 눈을 뜨려하자 너무나 밝은 빛 때문에 도로 눈을 감았다. 몇 번이나 눈을 떴다 감았다 하기를 반복하던 한스가 마침내 적응을 해 눈을 떴다. 아주 밝은 곳이었다. 눈을 돌려 보니 자신은 침대에 누워있고 몇 명의 서버가 주변에서 잡다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한스가 몸을 움직이자 서버들이 한스에게 주목하며 가까이 왔다.
“깨어났군. 괜찮아?”
한스는 서버들의 건방진 말투에 순간 당황했다. 아니 서버들이 이런 무례한 말투를…
한스는 뻐근한 고개를 만지며 물었다.
“여긴 어디지요? 링링과 호세는 어디 있나요?”
“깨어나자 마자 별걸 다 알려고 하는군. 여긴 진즈야. 네 동료들도 다 무사하니 걱정마.”
한 서버가 한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밖에서 다른 서버가 급히 뛰어 왔다.
“알아냈어요. 남자는 제3작업반의 호세 아르키스고 여자는 전략정보처의 링링이에요.”
“전략정보처?”
“네. 일급이 아니면 비밀요원이에요.”
보고를 받던 서버가 한스를 쳐다보았다.
“넌 누구야? 왜 딴 사람들은 직원카드가 있는데 너는 없지?”
“당신은 누구요? 서버 주제에 왜 나에게 그렇게 묻지?”
“서버 주제라고? 나 어이가 없어서… 이봐 난 너네 서버가 아니야. 이곳의 주인이야. 오히려 네가 건방지게 포로 주제에 반말을 해?”
서버가 아니라 이곳의 주인이라고? 한스는 이상한 곳에 왔음을 직감했다. 여긴 다른 행성인가. 아까 진즈라고 했지.
“그럼 여기는 진즈라는 행성인가요? 여기는 아직 회사에서 독립되어 있는 곳인가요?”
“멍청한 놈. 여긴 네 놈들이 타이힐이라 부르는 행성이야. 쓸데없는 소리 말고 내가 묻는 말에나 대답해! 너는 누구야? 뭐하는 놈이냐니까.”
타이힐이라고? 그럼 아직도 그 행성에… 그런데 어떻게 타이힐에 회사말고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순간 한스는 호세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럼 너희는 타이힐에 사는 또다른 사람?”
짜악하는 소리가 나며 한스는 뺨이 얼얼했다.
“야, 이 새끼야. 묻는 말에만 대답하란 말야. 아직 탈진한 몸이라 봐 줄라고 했더니 안되겠군. 고문부터 해야지 불래?”
“… 아, 아니에요. 묻는 대로 말할 테니 고문은 하지 말아줘요.”
“네가 누구냐고 물었어.”
“나는 한스에요. 한스 김.”
“뭐하는 놈이야?”
뭐하는 놈이냐고? 한스가 생각해 보았다. 내가 뭐하는 놈이지? 직업? 직책? 직종?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순간 반대편 뺨이 얼얼해지고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개새끼, 말로 해서 안되겠어. 데리고 가.”
“아니, 저 나도 정말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요. 일부러 대답 안하는 게 아니에요.”
한스의 말에 서버들이 갑자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야, 이 새끼 아주 웃기는 놈이네. 야, 너희들은 맨날 사나이 대 사나이니, 남자답게니 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지껄이잖아. 불려면 화끈하게 불든지 아니면 니네 말로 남자답게 맞아, 너희들 말로 불알 찬 놈이 간사한 말로 매를 피하려고 해?”
“정말이에요. 나는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요.”
한스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한스는 서버들에게 끌려 다른 곳으로 끌려갔다. 그곳은 이시스와서 많이 본 고문 장소였다. 한스의 두 팔이 쇠사슬에 묶여 천장에 매어졌다. 채찍을 든 서버 둘이 옆에 와서 서고 아까 그 서버가 정면의 의자에 앉아 한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 놈들 회사는 아무 이유나 목적도 없이 여자들을 묶고 고문하는 걸 즐기지. 우리는 그렇게 하지는 않아.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불면 그만 때릴거다. 잘 생각해봐. 자 시작하지.”
보스의 말이 끝나자 마자 한스는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두 개의 채찍이 번갈아 가며 등과 엉덩이를 긁고 찢어놓기 시작했다. 한스는 엄청난 아픔에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되었다. 내 텅스텐 회초리를 맞으며 마카레나는 얼마나 아팠을까. 한스는 몸부림치며 더듬 거렸다.
“뭐, 뭐든지 다 말할 테니…아, 제발, 제발… 다 말할께요….아…윽…"
보스가 잠깐 매질을 중지시켰다. 말해봐 넌 뭐냐니까? 왜 이곳에 왔냐니까?
“난… 나는 이곳에 견학을 하러 왔어요. 나, 나는 뭔지는 몰라도 회사의 중요 인물이에요.”
“아직 보직을 받지 못했다는 말인가?”
“네.”
“어디 출신이지?”
“네. 저 페리옷 행성의 마그다드 타운. 그리고 콰하이대학 출신이에요.”
한스는 이제 묻지 않는 것까지 대답했다.
“왜 회사에 자원했지?”
“아버지가 오라 해서요.”
“아버지가 누군데?”
순간 한스의 머리에는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리이다. 한스야, 남자는 자신이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말을 명심해라.
“그건 말할 수 없어요.”
“뭐야, 이 개새끼가…”
보스는 손을 휘젓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 버렸다. 바로 거침없이 채찍질이 시작되었다. 이제 뭐라고 애원해도 멈추지 않는 매질에 한스는 마침내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드는 순간 온몸에서 전해지는 격렬한 고통에 한스의 턱이 들렸다. 아아아아… 여기저기 터지고 찢어진 살갗에서 오는 고통은 물론 온몸의 뼈마디 마디가 끊어진 듯 아팠다. 이런, 이런 개년들… 내가 이곳을 빠져 나갈 수만 있다면 네 년들 모두에게 처절한 복수를 해주겠다. 이시스의 모든 서버를 갈기갈기 찢어지게 복수를 해주리라. 그 때 한스의 귀에 소리가 들렸다.
“어머, 깨어났나 봐. 움직이네.”
한스는 어둠 속에서 두 개의 물체를 느꼈다. 정신이 퍼뜩 들며 그들이 한스의 몸을 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소름이 끼쳤다.
“어머, 왜 이러지. 우리가 저를 잡아먹기라도 하려는 줄 아는가 봐.”
“얘는… 우리가 잡아먹으려는 것 맞잖아.”
서버들이었다. 그녀들은 온갖 상처로 엉망진창인 한스의 몸을 쓰다듬고 있었다. 한 서버가 한스의 자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얘야, 서라 서라 서라!”
서버는 ‘서라’는 주문을 외우며 자지를 아래 위로 살살 쓰다듬었다. 한스는 분노와 함께 실소가 나왔다. 야, 이년아 몸이 이런데 니가 서란다고 설 것 같으냐?
그동안 다른 서버는 한스의 발 냄새를 맡더니 무언가를 발가락에 문질렀다. 발가락 사이에 돌기 같은 것이 톡톡 튀는 걸로 봐서 한스는 그녀가 젖꼭지를 발가락에 문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스의 망가진 몸이나 생각과는 달리 서버가 자꾸 쓰다듬자 한스의 자지는 조금씩 성을 내기 시작했다. 조금 힘이 들어간 기미가 느껴지자 서버가 그걸 입안에 넣었다. 으음… 한스는 사지의 고통과 자지의 묘한 느낌이 합쳐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서버는 자지를 입안 가득히 물고 혀로 핥고 쭉쭉 빨고 이빨을 가져다 댔다. 이빨이 닿을 때마다 한스는 기분 나쁜 느낌에 몸서리쳤다. 그럼에도 어느덧 한스의 자지는 자꾸 커지기 시작했다. 다른 서버는 이제 한스의 발에 엉덩이와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야 이 나쁜 년들아. 사람이 이렇게 엉망인데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러려면 때리지나 말던지…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자지를 빨던 서버가 몸을 돌려 한스의 배 위에 올라타고 자지를 계속 빨았다. 그녀가 올라타자 한스는 뼈가 부서지는 듯이 아팠다. 한스가 아픔에 허리를 꿈틀하자 그녀가 웃으며 한스의 다리를 툭 쳤다.
“야, 그렇게 좋아?”
그녀에게 맞은 다리가 다시 쓰리게 아팠다. 고통의 표현을 쾌감의 표현으로 간주하는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한스의 자지를 빨던 서버는 일어나 자리를 바꿔 한스의 자지 위에 엉덩이를 가져가 댔다. 으흐으흑… 엄청난 고통과 함께 한스의 몸 위에 서버가 큰 엉덩이를 푹 주저 누르고 한스의 자지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다른 서버가 한스의 가슴 위로 옮겨와 올라 타고 엉덩이와 보지를 가슴에 비벼댔다. 아래에 올라탄 서버도 엉덩이를 아래 위로 흔들며 박아대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육중한 체중이 한스의 짓이겨진 근육을 누르고 그녀들이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찢어진 살갗들이 부딪히고 긁히며 온몸에서 고통이 전파처럼 일어나 머리 속으로 홍수처럼 몰려왔다.
한스는 고통에 헐떡이며 신음 소리를 냈다. 한스가 신음소리를 내자 그녀들은 매우 즐거워하며 흥에 겨워 엉덩이를 더욱 심하게 흔들어 댔다. 한스는 온몸이 욱씬거리는 아픔에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여자가, 서버가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고통이 온 몸을 휘둘렀지만 더욱 한심한 것은 자신의 처지였다. 이 우주 전체에서 여자에게 강간당하는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 모르긴 몰라도 10명도 안될 거다. 순간 서버들에게 강간 당하는 남자가 된 자신에 대해 치욕감과 모멸감이 용암처럼 끓어 올랐다.
순간 한스의 팔이 고통을 뚫고 솟아 오르며 앞에 올라 탄 서버의 가슴을 강타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서버가 가슴을 움켜쥐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옆으로 날라갔다. 한스는 허리를 일으켰다. 한스를 올라타고 엉덩이를 내리 박던 서버는 한스가 허리를 들자 뒤로 발라당 넘어지고 말았다. 한스는 그녀의 위에 올라타고 얼굴에 주먹을 퍼부었다.
몸집이 크고 건강했지만 서버도 여자였다. 그녀는 한스에게 몇 대 맞고 나자 몸이 풀리며 쓰러졌다. 그때 뒤에서 다른 서버가 한스의 목을 팔뚝으로 조여왔다. 넘어졌던 서버였다. 한스는 그녀의 팔뚝을 붙잡고 목의 헤드록을 풀려고 했지만 그녀가 잡아다는 데로 뒷걸음질 치며 끌려갔다.
그녀는 매몰차게 한스의 목을 조였다. 한스는 있는 힘을 다해 팔꿈치로 그녀의 배를 강타했다. 순간 욱하는 소리와 함께 목을 감은 팔의 힘이 약해졌다. 한스는 몸을 숙이며 그녀의 머리를 잡아 젖먹던 힘을 다해 앞으로 집어 던졌다. 그녀의 큰 육체가 벌렁 넘어가 한스의 앞에 사지를 들고 쿵하고 떨어졌다. 허리와 엉덩이를 바닥에 부딪힌 충격으로 부르르 떨더니 쓰러져 버렸다.
한스는 주변에 옷을 찾았으나 자신의 옷은 없었다. 한스는 급한대로 서버의 치마를 두르고 티셔츠를 입었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아무 기미가 없었다. 한스는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갔다. 조금 가다가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가까운 방문을 힐끗보고 아무도 없자 그리로 숨었다. 그런데 들어와 보니 아뿔싸 큰 창이 있는 방이었다. 창 밖으로는 서버 두명과 링링이 보였다.
링링은 의자에 앉아 있고 심문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에도 그들은 이쪽에 신경쓰지 않았다. 한스는 그제서야 비로소 이 방이 심문할 때 다른 사람이 보는 한쪽으로 만 보이는 유리로 된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링링의 몸은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입고 있는 옷도 너덜너덜하고 밖으로 보이는 피부는 상처 투성이였다. 그녀들이 링링도 고문한 것 같았다. 조금 있자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지며 어수선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한스가 도망친 것이 들킨 것 같았다. 한스는 방의 쓰레기통 속에 들어가 숨었다. 약간 뚜껑을 열고 보니 밖과 링링의 방이 다 보였다.
잠시 후 서버들이 방에 들어와 대강 살피고 있는데 처음에 본 보스가 들어와 다 나가라고 하자 서버들은 우르르 나가 버렸다. 보스는 자리에 앉아 저쪽 방을 보았다. 보스가 자리를 잡자 링링에 대한 심문이 다시 시작되었다.
◎ sunday ([email protected]) 09/07[06:27]
정말 재미있네요..제가 여지껏 봐온 야설. 아니 소설보다..중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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