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혹성상인 48. --- 검사의 보지
48.
“남자들은 참 이상하군요. 우리는 남자들이 옷을 입고 있어도 누가 더 잘생겼는지 금새 알 수 있는데…”
브룩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며 알몸을 보자는 한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그건 알다시피 1만년 전부터 내려온 전통이오.”
한스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 왜 남자라고 여자가 옷을 입고 있으면 누가 더 예쁜지 모르겠냐. 원래 미스 유니버스도 옷을 입은 상태에서 뽑지 알몸을 보고 뽑는 것은 아니다. 옷을 벗으라는 것은 너희들의 알몸이 보고 싶기 때문이지 지금 누가 더 예쁜지 고르기 어려워서가 아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듯이 보이는 여자가 알몸일 때 추해 보일 때가 있고 반대로 말라 보이는 여자도 누드가 되면 의외로 글래머인 경우가 있다. 여자의 아름다움을 얼굴이나 프로필 만이 아니라 육체에도 가치를 둔다면 알몸을 보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다.
하물며 섹시하거나 자극적인 것이 미녀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된다면, 즉 한스처럼 얼마나 먹음직스럽냐로 여자를 평가한다면 단순히 알몸이 되는 것 뿐 만 아니라 더욱 도발적으로 몸의 치부들을 내 보이지 않고서는 진짜 미녀를 가릴 수 없다 할 것이다.
붉은 빛 바다가 비치는 불그스레한 창가를 후광으로 의자에 편히 앉은 한스는 블루센? 최고의 엘리트 미녀들이 옷을 벗는 모습을 느긋하게 바라보았다. 조심 조심 블라우스의 단추를 푸는 브룩, 몸에 붙어 있는 머리띠, 팔찌 등의 장신구를 먼저 조심스럽게 갈무리하는 쯔이, 조금은 성급하게 옷을 훌떡 훌떡 벗어버리는 사마지아.
어떤 때는 여자의 벗은 모습을 보는 것보다 옷 벗는 장면을 보는 것이 더 자극적이다. 이 여자들은 프로들처럼 섹시하고 도발적으로 남자 앞에서 옷을 벗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수더분하고 부끄러워하며 옷을 벗고 있어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꺼풀씩 옷이 벗겨지며 그녀들의 육체가 아름다운 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녀린 어깨와 팔뚝, 잘록한 허리에서 풍만한 허벅지로 확대되는 팽팽한 긴장, 가느다란 발목과 종아리의 날렵한 곡선… 아마 신이 여자를 만들었다면 그 이유는 남자를 고문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여러 종교의 신화처럼 신이 자신을 본떠 남자를 만들었다면 아마도 그 능력과 욕심, 그리고 끝없는 호전성에 바로 지쳐 버렸으리라. 그래서 그 때문에 괴로워하던 신은 남자를 지상에 붙들어 매어 놓고 끊임없는 고문을 가하기 위해 여자를 만들었으리라.
이시스에서 수 많은 미녀들을 매일 보고 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한스조차도 어느 정도 아름다운 여자의 아름다운 육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으니, 아니 때마다 자지가 커지며 빳빳해지니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미녀들을 보아야만 하는 보통 남자들은 어떠하랴…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날 때 받은 벌은 다름이 아니라 여자를 볼 때마다 미쳐 날뛰는 유전자를 DNA 안에 낙인 찍힌 것이리라.
그녀들이 차츰 나체가 되어가자 한스는 예상대로 그녀들의 육체가 옷을 입고 있었을 때보다 아름답다는 아니 섹시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수줍고 여려 보이던 쯔이 조차도 팽팽하고 커다란 유방을 갖고 있었고 브룩의 엉덩이는 뒤 쪽으로 섹시하게 튀어 나와 있었다. 생각보다 잘록한 사마지아의 허리와 아름다운 다리 곡선…
그녀들은 옷을 다 벗자 한스의 앞에 조금 위축된 자세로 섰다. 브룩이 웃어 보였다.
“이제 됐나요?”
“아까처럼…”
“알았어요.”
그녀들은 옷을 입었을 때처럼 천천히 걸어서 움직였다. 미셀은 별다른 흥미가 없는 듯 오히려 한스를 주로 보고 있었고 나타샤는 매우 흥미로운 듯 열심히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공부 잘하는 여자들도 엉덩이가 크네요.”
한스는 나타샤의 순진한 말에 웃음이 나왔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사람들이 신분이나 지위, 인종, 직업 뭐 그런 것에 따라 아주 다른 족속에 속한 듯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사람들을 벗겨 놓고 보면 왕후장상과 거지가 무엇이 다르랴. 보지 속에 자지를 꽂고 보면 인종과 피부색이 얼마나 차이가 나게 느껴지랴. 사람은 결국 다 같은 것이다. 다만 현재 처해있는 처지와 신분이 다를 뿐.
그런데 아직도 세상에는 그런 것들을 이유로 사람들을 서로 다른 종류에 속한 것으로 여기고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영향이 나타샤처럼 순진한 사람들에게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다시 회사가 떠올랐다. 사람은, 사람은 모두 같은 것인데 이시스에 남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시스 사람들을 잡아다가 물건처럼 팔아먹는 회사. 그 이데올로기에 유혹 당하는 나타샤 같은 순진한 여자들…
한스는 다시 떠오르는 골치 아픈 생각을 잊기 위해 눈 앞에 알몸을 드러내고 있는 여자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브룩은 자신만만하게 한스를 쳐다보고 있었고 쯔이는 부끄러운 듯 시선을 돌리며 몸을 움츠렸다. 사마지아는 아직도 계속 천천히 걷고 있었다.
“이제 됐나요?”
브룩의 말에 한스가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으면 지금까지 본 것으로 판단하지요.”
“더 이상… ?”
브룩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스가 말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검사님이 뭘 알겠어요.”
브룩이 무슨 말인지 몰라 머뭇거리자 미셀이 웃으며 한마디하고는 일어섰다.
브룩과 그녀들은 미셀을 쳐다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미셀은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들의 앞에 섰다. 그리고는 몸을 섹시하게 흔들며 옷을 잽싸게 벗었다. 브룩과 사마지아가 불쾌한 표정으로 미셀을 바라보았다. 바로 나체가 되어버린 미셀은 두 손으로 유방을 감싸 들어 올리고 젖꼭지를 잡아 다녀 보였다. 그리고는 한스를 바라보고 자리에 앉더니 다리를 벌렸다. 검은 보지털이 뒤덮인 아랫배 밑으로 보지가 보였다. 미셀은 두 손으로 보지를 잡고 벌려 보았다. 그리고는 두 다리를 들어 올려 하늘로 향하게 하고 다시 보지를 벌려 보였다.
특실 안에는 브룩과 그 친구들이 한동안 만들어 놓았던 우아하고 감미로운 분위기가 순식간에 밀려나고 미셀이 펼치는 음탕한 분위기가 가득 퍼졌다. 미셀의 당돌한 행동에 한스도 당혹스러웠다. 브룩과 쯔이 등이 보지를 벌려 보여주기를 내심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 만에 느껴보는 감칠 맛나는 순진하고 우아한 분위기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자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이란 말은 자신이 던진 것이었고 물론 그 의미는 미셀이 이해하고 있는 바와 똑같았기 때문에, 또 이렇게 보여지는 미셀의 보지가 보기 싫지 않았기 때문에 한스는 그대로 있었다.
미셀은 몸을 돌려 엉덩이를 한스에게 내놓은 채 엎드려 엉덩이를 흔들고 보지를 벌려 보였다. 브룩과 쯔이, 사마지아는 불쾌한 표정과 보고 배우려는 진지한 표정과 한스의 반응을 살피는 호기심 어린 표정이 뒤섞인 채 미셀을 보고 있었다.
미셀은 몸을 리드미컬하게 비틀며 보지와 엉덩이, 유방을 마음껏 자랑하더니 몸을 돌려 일어나 한스의 앞에 섰다.
“어때요? 제임스, 당신이 보기에 이 여자들보다 내가 더 예쁘지 않아요?”
“…”
미셀의 엉뚱한 행동과 말에 한스는 뭐라 해야할 지 말문이 막혔다. 사마지아 등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당황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난, 난 이 세 여자들 중에 누가 더 예쁜가를 정하려는 것이지 미셀하고는 관계없는 일이야.”
한스의 말에 갑자기 브룩이 발끈했다.
“상관없어요. 우리가 이 애만 못한가요? 누가 더 예쁜 지 솔직히 말해봐요.”
“맞아요. 남자가 보기에 우리가 이 애보다도 못해보이나요?”
사마지아가 함께 대들고 나왔다.
“내 말은… 내 말은…”
한스는 어쩔 줄을 몰라 손을 내저으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미셀도 여잔데 여기서 저 세 여자보다 못생겼다고 하기가 좀 곤란했다. 그때 부끄러운 듯 가만히 있던 쯔이가 자리에 앉으며 다리를 벌렸다. 쯔이의 통통한 허벅지가 벌어지며 쭉찢어진 보지가 정면으로 드러났다.
“좋아요. 그것 때문에 판단을 하기 곤란하다면…”
브룩과 사마지아도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벌려보았다. 일순간에 세 명의 미녀가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벌려 보이자 한스는 입 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구쳐 올라왔다. 으윽…
세 여자는 미셀이 한 것과 똑같이 다리를 벌렸다 들어 올리고 보지를 벌려 보이고 뒤돌아 엉덩이를 내밀고… 몸을 비틀고…
한스는 눈앞에서 현란하게 펼쳐지는 세 여자의 스트립쇼에 정신을 잃었다. 일렁거리는 각선미 좋은 다리의 곡선들, 부끄러운 듯 드러나는 뽀얀 허벅지들, 덜렁거리며 물결치는 유방들, 뒤뚱거리며 돌려지는 풍만한 엉덩이들, 그리고 음탕하게 벌려지는 보지들…
세 여자가 나란히 엉덩이를 내밀고 보지를 벌려 보일 때 한스는 바로 올라타고 박아 버리고 싶은 충동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 여자들은 노예도, 암캐도 아니었다. 한스는 타오르는 입 속에 고인 침을 꿀꺽 삼키며 자리에 지그시 앉아 있었다.
이 순간 한스는 다시 열렬한 회사의 옹호자가 되어 있었다. 그래 내가 나중에 트윈을 지배하면… 아니 이시스 전체를 지배하면, 검사고 사장이고, 장군이고 가리지 않고 예쁘면 무조건 다 따먹으리라. 너희는 모두 내 암캐가 되어 내 밑에서 신음해야 될 것이다.
한스가 끄응하고 한숨을 내쉴 때 그녀들이 포즈를 마치고 일어났다.
“이제 됐지요. 어때요? 먼저 우리가 저 애만 못한 지 그것부터 말해줘요.”
“그, 그건…”
“솔직하게 말해줘요. 우리가 저 애만 못하다고 해도 화 안낼께요.”
“…미안하지만 그 이야기는 안하면 안되나?”
한스는 곤궁한 처지에 몰려 허둥대면서도 브룩의 아랫배를 보며 아까 벌려보였을 때 보지가 어떤 모양이었더라하고 되새겨 보기에 바빴다.
“이야기 안해주면 우리가 저 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겠어요.”
“…아니에요. 됐어요. 여러분이 더 나아요.”
“뭐라구요?”
미셀이 도끼눈을 뜨고 한스를 노려봤다. 한스는 뜨끔하며 그녀를 외면했다.
“나 실망했어요. 남자도 여자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신분을 보고 평가하는군요. 제임스, 당신이 그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나 갈래요. 30 루프 주세요.”
“미셀, 잠깐만…”
“필요 없어요. 돈이나 주세요.”
“잠깐만 참았다가 같이 갑시다.”
“관두세요. 치사한 남자 같으니. 그래 돈을 못주겠으면 나 그냥 가겠어요. 잘먹고 잘살아 보세요. 검사 보지가 가이드 보지보다 훨씬 맛있을 거에요.”
“뭐야? 이 년아, 너 지금 뭐라 그랬어?”
한스가 뭐랄 사이도 없이 브룩이 미셀에게 험악한 기세로 대들려고 했다. 그러나 미셀은 교묘하게 그녀를 피해 문으로 가더니 문을 쾅닫고 나가 버렸다.
이런, 일이 엉뚱하게 되어 버렸네. 가이드를 잃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센?을 구경한담. 더구나 미셀이 가서 차가 없으니 이따가 어떻게 돌아가지… 한스가 난감해 할 때 브룩이 한스를 달랬다.
“저… 괜히 우리 때문에 곤란하게 되었군요. 미안해요. 하지만… 그러니까 저런 질 낮은 애들하고는 같이 안다니는 것이 좋아요.”
뭐, 뭐라고. 질낮은 애. 브룩의 말에 담겨있는 사고방식에 한스는 화가 났다. 한스는 가난한 집에서 자란 탓이었는지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들이 출신이나 직업을 놓고 사람을 폄하하는 것을 볼 때 제일 화가 나는 편이었다. 비록 미셀의 행동이 예의 바르지 못하다 하더라도 잘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바로 질낮은 애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했다. 더구나 미셀도 대학까지 나온 여자인데.
한스의 표정이 무서워진 것을 보고 브룩은 화제를 돌렸다.
“그 애는 잊어 버리세요. 그리고 이제 다 보았으니 결정을 해줘야죠.”
“…”
“이젠 제임스 당신이 약속을 지켜야죠.”
“미셀을 보았죠? 다른 여자가 더 예쁘다고 하면 여자는 화가 나서 행패를 부려요. 난 그게 겁나요.”
“괜찮아요. 우리는 안그럴께요. 우리 중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는 것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그래도 나는 겁나요.”
“약속할께요. 누구로 정해도 모두 승복하고 아무 말 안할께요.”
“그래도… 더구나 내가 대가로 받기로 한 것은 못받을 가능성이 높아서…”
“네?”
“그러니까 대가를 먼저 주면 말할께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대가를 못받을 가능성이 높아서…”
“그러니까 먼저 엉덩이를 맞으라는 이야기에요?”
“그렇지요.”
브룩과 쯔이, 사마지아는 못마땅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뭐라고 서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는 쯔이가 나섰다.
“좋아요. 우리 때문에 당신이 저 애랑 사이도 나빠졌고 해서 당신의 말에 따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하고 나서 이야기를 솔직하게 안해주면 안돼요.”
“약속하지요. 바로 말한다고.”
“좋아요. 믿겠어요.”
쯔이가 먼저 두 손으로 의자를 짚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내밀었다.
한스는 일어나 가죽 혁대를 풀었다. 한스가 짝 소리를 내며 혁대를 반으로 접자 브룩 등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혁대를 두렵게 쳐다보았다.
한스는 쯔이의 풍만하고 부끄러운 엉덩이와 그 사이의 통통한 보지를 보고 혁대를 들어 올렸다가 쯔이의 빵빵한 엉덩이 위로 내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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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남자들은 참 이상하군요. 우리는 남자들이 옷을 입고 있어도 누가 더 잘생겼는지 금새 알 수 있는데…”
브룩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며 알몸을 보자는 한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그건 알다시피 1만년 전부터 내려온 전통이오.”
한스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 왜 남자라고 여자가 옷을 입고 있으면 누가 더 예쁜지 모르겠냐. 원래 미스 유니버스도 옷을 입은 상태에서 뽑지 알몸을 보고 뽑는 것은 아니다. 옷을 벗으라는 것은 너희들의 알몸이 보고 싶기 때문이지 지금 누가 더 예쁜지 고르기 어려워서가 아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듯이 보이는 여자가 알몸일 때 추해 보일 때가 있고 반대로 말라 보이는 여자도 누드가 되면 의외로 글래머인 경우가 있다. 여자의 아름다움을 얼굴이나 프로필 만이 아니라 육체에도 가치를 둔다면 알몸을 보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다.
하물며 섹시하거나 자극적인 것이 미녀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된다면, 즉 한스처럼 얼마나 먹음직스럽냐로 여자를 평가한다면 단순히 알몸이 되는 것 뿐 만 아니라 더욱 도발적으로 몸의 치부들을 내 보이지 않고서는 진짜 미녀를 가릴 수 없다 할 것이다.
붉은 빛 바다가 비치는 불그스레한 창가를 후광으로 의자에 편히 앉은 한스는 블루센? 최고의 엘리트 미녀들이 옷을 벗는 모습을 느긋하게 바라보았다. 조심 조심 블라우스의 단추를 푸는 브룩, 몸에 붙어 있는 머리띠, 팔찌 등의 장신구를 먼저 조심스럽게 갈무리하는 쯔이, 조금은 성급하게 옷을 훌떡 훌떡 벗어버리는 사마지아.
어떤 때는 여자의 벗은 모습을 보는 것보다 옷 벗는 장면을 보는 것이 더 자극적이다. 이 여자들은 프로들처럼 섹시하고 도발적으로 남자 앞에서 옷을 벗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수더분하고 부끄러워하며 옷을 벗고 있어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꺼풀씩 옷이 벗겨지며 그녀들의 육체가 아름다운 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녀린 어깨와 팔뚝, 잘록한 허리에서 풍만한 허벅지로 확대되는 팽팽한 긴장, 가느다란 발목과 종아리의 날렵한 곡선… 아마 신이 여자를 만들었다면 그 이유는 남자를 고문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여러 종교의 신화처럼 신이 자신을 본떠 남자를 만들었다면 아마도 그 능력과 욕심, 그리고 끝없는 호전성에 바로 지쳐 버렸으리라. 그래서 그 때문에 괴로워하던 신은 남자를 지상에 붙들어 매어 놓고 끊임없는 고문을 가하기 위해 여자를 만들었으리라.
이시스에서 수 많은 미녀들을 매일 보고 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한스조차도 어느 정도 아름다운 여자의 아름다운 육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으니, 아니 때마다 자지가 커지며 빳빳해지니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미녀들을 보아야만 하는 보통 남자들은 어떠하랴…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날 때 받은 벌은 다름이 아니라 여자를 볼 때마다 미쳐 날뛰는 유전자를 DNA 안에 낙인 찍힌 것이리라.
그녀들이 차츰 나체가 되어가자 한스는 예상대로 그녀들의 육체가 옷을 입고 있었을 때보다 아름답다는 아니 섹시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수줍고 여려 보이던 쯔이 조차도 팽팽하고 커다란 유방을 갖고 있었고 브룩의 엉덩이는 뒤 쪽으로 섹시하게 튀어 나와 있었다. 생각보다 잘록한 사마지아의 허리와 아름다운 다리 곡선…
그녀들은 옷을 다 벗자 한스의 앞에 조금 위축된 자세로 섰다. 브룩이 웃어 보였다.
“이제 됐나요?”
“아까처럼…”
“알았어요.”
그녀들은 옷을 입었을 때처럼 천천히 걸어서 움직였다. 미셀은 별다른 흥미가 없는 듯 오히려 한스를 주로 보고 있었고 나타샤는 매우 흥미로운 듯 열심히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공부 잘하는 여자들도 엉덩이가 크네요.”
한스는 나타샤의 순진한 말에 웃음이 나왔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사람들이 신분이나 지위, 인종, 직업 뭐 그런 것에 따라 아주 다른 족속에 속한 듯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사람들을 벗겨 놓고 보면 왕후장상과 거지가 무엇이 다르랴. 보지 속에 자지를 꽂고 보면 인종과 피부색이 얼마나 차이가 나게 느껴지랴. 사람은 결국 다 같은 것이다. 다만 현재 처해있는 처지와 신분이 다를 뿐.
그런데 아직도 세상에는 그런 것들을 이유로 사람들을 서로 다른 종류에 속한 것으로 여기고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영향이 나타샤처럼 순진한 사람들에게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다시 회사가 떠올랐다. 사람은, 사람은 모두 같은 것인데 이시스에 남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시스 사람들을 잡아다가 물건처럼 팔아먹는 회사. 그 이데올로기에 유혹 당하는 나타샤 같은 순진한 여자들…
한스는 다시 떠오르는 골치 아픈 생각을 잊기 위해 눈 앞에 알몸을 드러내고 있는 여자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브룩은 자신만만하게 한스를 쳐다보고 있었고 쯔이는 부끄러운 듯 시선을 돌리며 몸을 움츠렸다. 사마지아는 아직도 계속 천천히 걷고 있었다.
“이제 됐나요?”
브룩의 말에 한스가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으면 지금까지 본 것으로 판단하지요.”
“더 이상… ?”
브룩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스가 말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검사님이 뭘 알겠어요.”
브룩이 무슨 말인지 몰라 머뭇거리자 미셀이 웃으며 한마디하고는 일어섰다.
브룩과 그녀들은 미셀을 쳐다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미셀은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들의 앞에 섰다. 그리고는 몸을 섹시하게 흔들며 옷을 잽싸게 벗었다. 브룩과 사마지아가 불쾌한 표정으로 미셀을 바라보았다. 바로 나체가 되어버린 미셀은 두 손으로 유방을 감싸 들어 올리고 젖꼭지를 잡아 다녀 보였다. 그리고는 한스를 바라보고 자리에 앉더니 다리를 벌렸다. 검은 보지털이 뒤덮인 아랫배 밑으로 보지가 보였다. 미셀은 두 손으로 보지를 잡고 벌려 보았다. 그리고는 두 다리를 들어 올려 하늘로 향하게 하고 다시 보지를 벌려 보였다.
특실 안에는 브룩과 그 친구들이 한동안 만들어 놓았던 우아하고 감미로운 분위기가 순식간에 밀려나고 미셀이 펼치는 음탕한 분위기가 가득 퍼졌다. 미셀의 당돌한 행동에 한스도 당혹스러웠다. 브룩과 쯔이 등이 보지를 벌려 보여주기를 내심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 만에 느껴보는 감칠 맛나는 순진하고 우아한 분위기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자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이란 말은 자신이 던진 것이었고 물론 그 의미는 미셀이 이해하고 있는 바와 똑같았기 때문에, 또 이렇게 보여지는 미셀의 보지가 보기 싫지 않았기 때문에 한스는 그대로 있었다.
미셀은 몸을 돌려 엉덩이를 한스에게 내놓은 채 엎드려 엉덩이를 흔들고 보지를 벌려 보였다. 브룩과 쯔이, 사마지아는 불쾌한 표정과 보고 배우려는 진지한 표정과 한스의 반응을 살피는 호기심 어린 표정이 뒤섞인 채 미셀을 보고 있었다.
미셀은 몸을 리드미컬하게 비틀며 보지와 엉덩이, 유방을 마음껏 자랑하더니 몸을 돌려 일어나 한스의 앞에 섰다.
“어때요? 제임스, 당신이 보기에 이 여자들보다 내가 더 예쁘지 않아요?”
“…”
미셀의 엉뚱한 행동과 말에 한스는 뭐라 해야할 지 말문이 막혔다. 사마지아 등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당황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난, 난 이 세 여자들 중에 누가 더 예쁜가를 정하려는 것이지 미셀하고는 관계없는 일이야.”
한스의 말에 갑자기 브룩이 발끈했다.
“상관없어요. 우리가 이 애만 못한가요? 누가 더 예쁜 지 솔직히 말해봐요.”
“맞아요. 남자가 보기에 우리가 이 애보다도 못해보이나요?”
사마지아가 함께 대들고 나왔다.
“내 말은… 내 말은…”
한스는 어쩔 줄을 몰라 손을 내저으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미셀도 여잔데 여기서 저 세 여자보다 못생겼다고 하기가 좀 곤란했다. 그때 부끄러운 듯 가만히 있던 쯔이가 자리에 앉으며 다리를 벌렸다. 쯔이의 통통한 허벅지가 벌어지며 쭉찢어진 보지가 정면으로 드러났다.
“좋아요. 그것 때문에 판단을 하기 곤란하다면…”
브룩과 사마지아도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벌려보았다. 일순간에 세 명의 미녀가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벌려 보이자 한스는 입 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구쳐 올라왔다. 으윽…
세 여자는 미셀이 한 것과 똑같이 다리를 벌렸다 들어 올리고 보지를 벌려 보이고 뒤돌아 엉덩이를 내밀고… 몸을 비틀고…
한스는 눈앞에서 현란하게 펼쳐지는 세 여자의 스트립쇼에 정신을 잃었다. 일렁거리는 각선미 좋은 다리의 곡선들, 부끄러운 듯 드러나는 뽀얀 허벅지들, 덜렁거리며 물결치는 유방들, 뒤뚱거리며 돌려지는 풍만한 엉덩이들, 그리고 음탕하게 벌려지는 보지들…
세 여자가 나란히 엉덩이를 내밀고 보지를 벌려 보일 때 한스는 바로 올라타고 박아 버리고 싶은 충동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 여자들은 노예도, 암캐도 아니었다. 한스는 타오르는 입 속에 고인 침을 꿀꺽 삼키며 자리에 지그시 앉아 있었다.
이 순간 한스는 다시 열렬한 회사의 옹호자가 되어 있었다. 그래 내가 나중에 트윈을 지배하면… 아니 이시스 전체를 지배하면, 검사고 사장이고, 장군이고 가리지 않고 예쁘면 무조건 다 따먹으리라. 너희는 모두 내 암캐가 되어 내 밑에서 신음해야 될 것이다.
한스가 끄응하고 한숨을 내쉴 때 그녀들이 포즈를 마치고 일어났다.
“이제 됐지요. 어때요? 먼저 우리가 저 애만 못한 지 그것부터 말해줘요.”
“그, 그건…”
“솔직하게 말해줘요. 우리가 저 애만 못하다고 해도 화 안낼께요.”
“…미안하지만 그 이야기는 안하면 안되나?”
한스는 곤궁한 처지에 몰려 허둥대면서도 브룩의 아랫배를 보며 아까 벌려보였을 때 보지가 어떤 모양이었더라하고 되새겨 보기에 바빴다.
“이야기 안해주면 우리가 저 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겠어요.”
“…아니에요. 됐어요. 여러분이 더 나아요.”
“뭐라구요?”
미셀이 도끼눈을 뜨고 한스를 노려봤다. 한스는 뜨끔하며 그녀를 외면했다.
“나 실망했어요. 남자도 여자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신분을 보고 평가하는군요. 제임스, 당신이 그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나 갈래요. 30 루프 주세요.”
“미셀, 잠깐만…”
“필요 없어요. 돈이나 주세요.”
“잠깐만 참았다가 같이 갑시다.”
“관두세요. 치사한 남자 같으니. 그래 돈을 못주겠으면 나 그냥 가겠어요. 잘먹고 잘살아 보세요. 검사 보지가 가이드 보지보다 훨씬 맛있을 거에요.”
“뭐야? 이 년아, 너 지금 뭐라 그랬어?”
한스가 뭐랄 사이도 없이 브룩이 미셀에게 험악한 기세로 대들려고 했다. 그러나 미셀은 교묘하게 그녀를 피해 문으로 가더니 문을 쾅닫고 나가 버렸다.
이런, 일이 엉뚱하게 되어 버렸네. 가이드를 잃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센?을 구경한담. 더구나 미셀이 가서 차가 없으니 이따가 어떻게 돌아가지… 한스가 난감해 할 때 브룩이 한스를 달랬다.
“저… 괜히 우리 때문에 곤란하게 되었군요. 미안해요. 하지만… 그러니까 저런 질 낮은 애들하고는 같이 안다니는 것이 좋아요.”
뭐, 뭐라고. 질낮은 애. 브룩의 말에 담겨있는 사고방식에 한스는 화가 났다. 한스는 가난한 집에서 자란 탓이었는지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들이 출신이나 직업을 놓고 사람을 폄하하는 것을 볼 때 제일 화가 나는 편이었다. 비록 미셀의 행동이 예의 바르지 못하다 하더라도 잘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바로 질낮은 애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했다. 더구나 미셀도 대학까지 나온 여자인데.
한스의 표정이 무서워진 것을 보고 브룩은 화제를 돌렸다.
“그 애는 잊어 버리세요. 그리고 이제 다 보았으니 결정을 해줘야죠.”
“…”
“이젠 제임스 당신이 약속을 지켜야죠.”
“미셀을 보았죠? 다른 여자가 더 예쁘다고 하면 여자는 화가 나서 행패를 부려요. 난 그게 겁나요.”
“괜찮아요. 우리는 안그럴께요. 우리 중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는 것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그래도 나는 겁나요.”
“약속할께요. 누구로 정해도 모두 승복하고 아무 말 안할께요.”
“그래도… 더구나 내가 대가로 받기로 한 것은 못받을 가능성이 높아서…”
“네?”
“그러니까 대가를 먼저 주면 말할께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대가를 못받을 가능성이 높아서…”
“그러니까 먼저 엉덩이를 맞으라는 이야기에요?”
“그렇지요.”
브룩과 쯔이, 사마지아는 못마땅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뭐라고 서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는 쯔이가 나섰다.
“좋아요. 우리 때문에 당신이 저 애랑 사이도 나빠졌고 해서 당신의 말에 따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하고 나서 이야기를 솔직하게 안해주면 안돼요.”
“약속하지요. 바로 말한다고.”
“좋아요. 믿겠어요.”
쯔이가 먼저 두 손으로 의자를 짚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내밀었다.
한스는 일어나 가죽 혁대를 풀었다. 한스가 짝 소리를 내며 혁대를 반으로 접자 브룩 등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혁대를 두렵게 쳐다보았다.
한스는 쯔이의 풍만하고 부끄러운 엉덩이와 그 사이의 통통한 보지를 보고 혁대를 들어 올렸다가 쯔이의 빵빵한 엉덩이 위로 내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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