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테스 6
잠을 잘 수가 없다.
팬티만 드러 내 놓고 침대에 엎드린 내 몸 모든 피부에 이물질들이 들어와서 여지 저기 들 쑤시고 돌아다니는 것 만같다.
꽤 넓은 내 침대에는 몇시간 동안 뒤척거리면서 만들어 놓은 패인 자국이 여기저기 생기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관대한 잠이란 놈은 나에게만은 그러지 못한거 같다.
(그래 내가 졌다.빌어먹을...)
침대에서 걸어나와서 냉장고로 걸어간 나는 이제 반밖에 남아 있지 않은 잭 다니엘을 꺼내서 물컵에 가득 따라서 마셨다.
벌써 새벽 두시다.
어디선가 왕왕 개 짖는 소리가 처연하게 들려온다.
너 녀석도 불면증이냐?
책상앞으로 와서 컴을 열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이 메일 계정에서 오후에 나에게로 온 메일을 개봉했다.
아디가 제법 눈에 익다.
...............................................
그들을 찾았습니다.
한국에 있지 않아서 시간과 비용이 예상외로 많이 걸렸습니다.
첨부파일에 그들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들이 맞기를 바라며....
참 추가비용에 대한 청구서도 들어 있으니 읽어보시고 입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하이에나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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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녀석의 하이에나란 이름이 참 맘에 든다.
녀석은 목표물을 발견하면 절대로 포기하거나 놓치는 법이없다.
피에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말이다....
첨부 파일을 열어서 한참동안 내용물을 읽어본 이후에 메일쓰기로 돌아갔다.
발신자는 성민지를 외뢰했던 그 녀석이었다.
.........................................................
님에게...
님이 이번 내기에 이겼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약속한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 실패했습니다.
약속하신 금액 일천만원을 내일 님의 계좌에 입금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걸 걸고 한게임 더 하시는게 어떨까요?
이번엔 5배로 올려서 5천만원으로 하죠 기한은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으로 하고 내용도 같은걸로 하고 말이죠....
님의 답변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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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다니엘을 한잔 더 마시고 침대로 돌아간 내가 다시금 뒤척거리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때 성민지는 남편 임성택과 새벽에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임성택은 평소와 다름없는 애무로 성민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등뒤에서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서 그만이 알고 있는 아내의 성감대를 손끝으로 빗질을 하듯이 터치하고 있었다.
멀쩡히 옆에서 잘 자고 있던 성민지는 갑작스런 남편의 손길에 첨에는 기겁을 했으나 낮익은 손길의 주인공이 남편이란 것을 알고 속으로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의 애무를 받아들이면서도 성민지는 아직도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몇일전에 극장에서 낮선 외국인으로 부터 당한 이후 의도적으로 남편과의 잠자리를 피해온 그녀였다.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였다.
그 날 이후 매일같이 목욕을 했지만 아직도 몸에는 끈적끈적한 외국인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것만 같아서 남편이 행여 눈치 채지 않을까 조바심이 났었고 또한 몇일동안 부어오른 그녀의 아랫도리가 남편의 것을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더 이상 아랫도리에서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고 남편 몰래 다니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어두웠던 마음도 꽤 밝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잠자리에서 남편과 같이 누울때면 죄의식이 다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녀의 몸은 임성택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었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임성택이 그동안 풀이 죽어서 그녀와의 육체적인 결합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남편은 젊고 건강한 남자였고 성욕도 왕성한 편이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되었는지 남편은 더 이상 못참고 자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를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소중하게 지켜온 결혼생활을 위해서라도 성민지는 남편에게 몸을 열어주어야 했다.
성민지는 몸을 남편에게 돌리고 남편의 목에 두팔을 던졌다. 자신의 아랫배를 쿡쿡 찔러오는 남편의 성난 물건이 느껴졌다.
꼭 일주일만의 섹스였다.
임성택은 너무나도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었고 흥분할때 반응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버릇도...
더는 참지 못한 남성택의 굵은 물건이 자신의 열린 문으로 파고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성민지는 최대한 다리를 벌여서 남편을 도왔다.
남편의 집요한 전희 때문에 젖어버린 성민지의 열린문으로 남성택의 물건은 손쉽게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성민지는 서서히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한숨을 토했다.
"아..............~"
"좋아?"
임성택이 끄응 하는 소리를 낸 뒤에 귀에대고 속삭였다.
"으 응"
성민지는 콧소리로 그렇게 대답하고 남편의 등을 두다리로 힘껏 조이기 시작했다.
(벌써 다 들어 온것일까?)
그녀는 순간 자신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
여긴 몇일전의 극장이 아니었고 자신안에 들어온 남자는 그 흑인이 아니라 남편이었다. 그녀는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질책했다.
남성택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질안을 압박해 가기 시작했다. FM에 가까우리 만치 남편의 섹스는 정석플레이였다.
성민지는 눈을 크게 뜨고 사랑스럽기만 한 남편의 몸과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았다.
불이 꺼진 어두운 남편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고 다만 침실로 스며 들어온 여명의 조명으로 희미하게 남편의 들썩거리는 몸짓이 보일 뿐이었다.
어둠의 빛으로 남편의 몸이 검게 보이자 순간 성민지는 그 흑인의 검은 얼굴과 쌔까만 다리를 연상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언제쯤 이 악몽이 끝나게 될까?)
정신이 왔다리 갔다리 하자 그녀는 섹스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녀의 이런 불안정한 심리는 어색한 반응으로 드러났다.
남성택이 갑자기 피스톤 운동을 멈추고 그녀에게 물었다.
"너 왜그러니?"
"응?...왜?"
그녀가 흠칫 놀라면서 남편에게 대꾸했다.
"다른 생각하는거 같아....모처럼 만의 섹스인데....넌 거북스러운가 보구나"
"아니야..아니야....당신 말대로 오랜만이어서 그런가봐...계속 해줘..."
임성택이 잠시 물끄러미 그녀를 위에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멈추었던 엔진을 재 가동시켰다.
그녀는 눈을 감으면서 속으로 중얼중얼 거렸다.
(그는 지금 내 남편이야....내가 사랑하는 아이의 아빠)
남성택이 사정을 끝내고 돌아누워서 담배갑을 찾는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옆에 누운 성민지의 귀에도 들려왔다.
차악 하는 소리와 함께 침실이 순간 밝아지다가 다시 어두워 졌고 매케한 담배 연기가 향불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성민지가 남편의 가슴에 얼굴을 대고 말했다.
"나...되게 좋았어...당신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빨리 했는데...당신은 괜찮았어?"
"그래도 좋았어..."
그렇게 말하고 성민지는 눈을 감았다.
한번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남편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동안 일이 있어서...널 안아주지 못했어...미안해"
그녀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아니야...당신 힘든거 다 아는데...일은 어떻게 잘되었어?"
"낮에 회사에서 아버님께 전화드렸어 "
그녀가 몸을 일으키면서 남편에게 물었다.
"아버님이 도와주시겠다고 그러셔?"
남성택은 잠시 말을 하지 않고 두어모금 담배를 빨았다.
그녀가 조금 불안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얼마전 성제에게 돈을 주셨다고 그러시더군...성제가 요즘 개원한다고 돈이 필요했거든..."
"대련님이? "
그녀는 시동생의 이야기가 나오자 속으로 흠칫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응...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마...아버지가 되는대로 다음주까지 마련해주신다고 하셨으니.."
그녀가 그제서야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다행이야....아버님이 계서서...그래두 너무 아버님께 미안해..."
"괜찮아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부모 자식간은 원래 그런거야...아마 성제라도 아버님은 분명히 도
와주셨을거야...너 그렇게 미안하면 시간내서 광주로 한번 내려갔다 오든지..."
"정말 그래야 겠어..."
그녀는 그렇게 말을 하다가 지금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단 것을 남편에게 털어놔야 하나 잠시 갈등했다.
그녀는 속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남편은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남자이다. 자신이 카페에서 카운터로 일하고 있단 것을 알게되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는 뻔했다.
당장 때려치우라고 말하면서 섭섭하단 표시를 분명히 할 것이다. 일단 고백하는 것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담배를 다 피운 남성택은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일어났다.
"자기 어디가?"
그녀가 일어서는 남편에게 물었다.
남성택은 싱글싱글 웃을뿐 대답은 하지 않고 안방에 있는 티비 밑의 다이 앞에 쭈그려 앉았다. 다이를 열고 한참을 찾던 남편은 무언가를 손에 쥐고 다시 침대로 나타났다.
"그게 뭐야?"
궁금해진 성민지가 물었다.
남편이 쑥스러운 듯이 그걸 뒤로 감추더니 다시 티비쪽으로 걸어갔다.
남성택은 티비 밑에 있는 VTR에 들고 있던 걸 넣고는 리모콘을 들고 침대로 와서 성민지 옆에 누웠다.
그제서야 남편이 비디오를 꺼냈다는 걸 깨달은 성민지가 물었다.
"새벽부터 무슨 비디오야? 자기 오늘 출근 안할거야?"
"가만 있어봐...이거 오늘 회사사람에게서 받은거야...나도 아직 못봤는데 아주 죽인데"
"혹시 포르노 ..그런거 아냐?"
"응 미국꺼야...사실 오늘 퇴근하면서 너랑 볼려고 구해온거야"
그녀는 잠시 눈쌀을 찌푸렸다.
안방에는 저것 말고도 몇개의 포르노 테이프가 있다.
둘은 이따금씩 그걸 틀어놓고 보면서 섹스를 하곤 했었다. 하지만 훈이가 태어 난 이후로는 그 횟수가 줄어들었고 아이가 점점 자랄수록 더 뜸해졌었다.
남편은 어제 퇴근하면서 아예 작정을 단단히 하고 왔는거 같았다.
그녀도 오랜만에 보는 포르노에 호기심이 생겨서 남편의 팔에 머리를 대고 몸을 바싹 붙였다.
"저런거 같이 보는거도 되게 오랜만이다. 그렇지?"
그녀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남편에게 속삭였다.
남성택은 웃으면서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다른 테이프 위에다 복사를 했는지 한동안 치칙 하면서 비가 내리던 화면이 밝아지면서 영어 자막이 드러났다.
숲속같은 곳을 배경으로 늘씬한 몸매를 가진 백인 여성이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서 있는 모습이 첫 화면으로 나타났다.
그녀가 버릇대로 손톱을 입으로 가져가면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화면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덩치가 산만한 흑인녀석이 백인 여자 앞에 나타났다.
성민지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뜨고 입에 물려진 엄지 손가락을 깨물었다. 백인 여자가 필사적으로 몸부림 치면서 냇가쪽으로 도망을 가기 시작했고 뒤 따라 온 흑인이 그녀를 개울에 쓰러뜨리고는 그녀의 원피스를 단번에 벗겨내었다.
젖은 알몸으로 필사적으로 반항하는 백인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흑인 녀석이 자신의 거대한 물건을 꺼내는게 보였다.
"새끼 진짜 크네...여자가 죽겠다"
임성택이 감탄하면서 열심히 브라운관을 주시하고 있는동안 옆에 누운 성민지는 손가락을 피가 나도록 물면서 벌벌 떨기 시작했다.
애무고 뭐고 곧바로 흑인은 강간 신 답게 자신의 대물을 백인여자의 아랫도리에 밀어넣었고 백인여자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 자극적인 장면에 흥분하기 시작한 남성택이 옆에 누운 아내의 몸을 더듬기 위해서 손을 뻗었지만 그녀는 거기에 없었다.
성민지는 창백해진 얼굴로 벌써 침대에서 내려와서 방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너 어디가니?"
임성택이 의아한 눈으로 문 쪽으로 나가는 아내를 보고 물었다.
"잠시 화장실 좀 갔다 올께...보구 있어"
그녀는 간신히 그렇게 말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욕실의 문을 잠그고 변기통위에 쭈그려 앉아서 그녀는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
잊고 싶었던 악몽을 되살려 준것은 남편이었다.
간신히 잊혀져 가던 그날의 기억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그녀는 조금전 비디오에 나온 그 백인여자의 모습과 극장에서 속절없이 당했던 자신의 모습을 교대로 떠올렸다.
비디오의 그 여자는 그래도 도망이라도 갔었지만 자기는 그러지 못했다.
거친 손이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이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그 흑인의 무릎위에 얌전히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 후로 그녀는 흑인남자의 것이 되어 버렸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팬티를 빼앗겼고 그 남자의 굵은 손가락이 자신의 비밀스런 곳을 헤집고 들어왔을때는 이럴수는 없다고 속으로 부르짖었다. 남편의 부드러운 애무와는 거리가 먼 치욕스런 손길질 그리고 뒤를 돌아 볼수는 없었지만 코를 찌르는 듯한 비릿한 땀 내음과 버터내음...
그리고 소름이 끼칠 만큼 징그러웠던 흑인의 숨소리와 입김의 감촉까지 몽땅 되 살아나기 시작했다.
반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몸을 비틀었지만 흑인의 힘은 너무나도 세었고 손가락이 자신의 몸속에서 마구 돌아다닐때는 수치스러움과 함께 고통도 느껴졌었다.
그런데 흑인이 손가락을 빼서 자신의 얼굴에 발라주었을때 그녀는 그 짧은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볼에 묻은 그 끈적한 액체에는 흑인의 타액뿐 아니라 자신이 배출한 액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젖었단 말인가?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어)
그녀는 자기것이 아니라고 속으로 부정하고 있을때 흑인의 물건이 엉덩이에서 느껴졌고 그제서야 정신이 든 그녀는 절대로 삽입만은 허용할 수 없노라고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었다.
자신의 몸안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자신의 질입구를 비벼대던 남자의 쇳덩이 같은 귀두가 느껴지는가 싶더니 질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더불어 묵직한 것이 밀려들어왔을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젖히고 말았다.
(그건...그건 고통때문이었어)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결혼이후에 남성택의 물건에 익숙해진 자신의 질은 흑인의것이 너무도 벅찼고 너무도 아팠다.
완전히 흑인의 것에 자신의 몸이 점령당했다는걸 깨닫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질 안쪽 벽에 흑인의 귀두가 닿았을때는 그녀는 끝났다고 절망했다.
어떻게 이렇게 쉽게도....
하지만 흑인은 그녀가 그런 감상과 절망에 빠져 있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았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있었고 치욕스런 자세를 감수하면서 자신은 흑인을 받아들였다.
흑인이 자신의 몸안에 더러운 배설물을 가득 쏟아내고 일어서서 나가버렸지만 그녀는 그 남자를 볼 용기도 의욕도 들지 않았다.
오직 죽고 싶었을 뿐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남편외에 첨으로 남자를 받아들이고 만 자신이 너무도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언제 들고 갔는지 자신의 팬티까지 빼앗긴 성민지는 질내에서 그 더러운 정액들이 쏟아지는걸 깨닫고 이를 악물었다.
화장실로 가기 위해서 극장문을 나오는 동안 잠을 자고 있는 한명의 남자가 보엿지만 그녀로서는 왜 나를 도와주지 않았냐고 하소연을 할 정신이 없었다.
흑인이 쏟아낸 정액은 많았다.
화장실로 걸어가는 동안 자신의 사타구니를 타고 흐르는 새 하얀 정액덩어리들을 느꼈고 그녀는 화장실에서 소리없이 울면서 그걸 닦아 내고 또 닦아 내었다.
하지만 흘러내린 정액이 굳어버린 다리의 흔적들은 물로 씻어내야 했고 그래서 세면대로 다가갔을때 그녀는 포장된 여성용 팬티가 한장 놓인것을 발견햇을때는 매우 놀랐다.
이걸 누가?...
마치 자신보고 입어라는 듯이 갖다놓은 그 팬티는 사이즈도 맞을 뿐 아니라 자신이 잘 입는 그 팬티였다.
혹시 그 흑인 녀석이?
그녀는 두려웠지만 팬티도 없이 치마를 입은채로 나갈 자신이 없어서 그 팬티를 입고 나갔다.
집에 도착한 후에 그 팬티는 불에 태워서 재로 날려보냈지만...
욕실에 쭈그린채 울면서 생각하던 그녀가 일어서서 세수를 했다.
눈물 자국이 얼굴에 번지는게 보기 싫었다.
너무 오래 있으면 남편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 포르노가 있을 안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싫고 무서웠다.
한참후에 그녀가 방으로 들어갔을때는 비디오가 켜진채 남성택이 곤하게 잠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자기를 기다리다가 잠이 든 남편의 배에 이불을 덮어주고는 비디오를 꺼버렸다.
벌써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훈이를 놀이방에 데려다 준 이후에 조금 부은 얼굴로 카페 "크로테스"로 출근한 그녀는 예전과 다름없이 카운터에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뭄에 콩나듯이 콧배기를 비치는 사장은 역시 나오지 않았고 오전에는 손님들도 별로 많지 않았다.
생긴거에 어울리지 않게 애교를 부리면서 누나 누나 부르는 바텐더 청수가 오늘도 독서하는 그녀 옆에 와서 얼쩡거리면서 말을 걸기 시작했다.
"누나 오늘 얼굴이 좋지 않네요...피곤해 보이는데?"
"으응 그러니?...잠을 좀 못자서 그런가봐..."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면서 대꾸해 주었다.
"카운터 일때문이에요?..."
"으응 아니야...난 별로 하는일도 없는걸..."
"매일 나오지 마시구 사장님한테 말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는 날을 만드세요"
"쉬는 날?...으응...그래도 될까?"
"그럼요...우리들도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하루는 쉰다구요...."
"으응..생각해 보구..."
카운터 일이 힘들것은 없었지만 주부이고 훈이까지 있어서 그녀도 쉬는 날이란 말에 맘이 끌렸다.
더구나 남편에게 아직 말도 안했고 일요일에도 나간다면 남편이 의심을 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을 쉴까? 그럼 사장이 뭐라고 하지는 않을까?)
그녀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문이 열리면서 사람이 들어왔다.
그녀가 어서오세요 라면서 말하려는데 그녀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들어선 남자는 흑인이었다.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공포가 다시 밀려들기 시작했다.
"미스터 캠프...하이"
카운터 옆에 기대 서 있던 청수가 반갑게 흑인에게 말을 건네면서 아는척을 했다.
흑인 녀석이 환하게 웃으면서 청수에게 손을 내밀고는 악수를 했다.
두사람의 모습으로 보아 둘이 아는 사이같았다.
흑인이 청수의 안내로 사장이 자주 앉는 창가에 가서 자리를 잡을때까지 성미진은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
극장에서의 일과 아침의 비디오가 저기 앉아 있는 흑인의 모습과 마구 겹쳐지고 있었다.
오랜지 쥬스를 시킨 흑인은 가게를 기웃기웃 거리다가 카운터의 성미진과 눈이 마주치자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어 주었다.
순간 그녀의 몸이 추워지면서 머리가 어지러워 졌다.
그녀는 눈을 재빨리 내리깔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제시키기 위해서 몸에 힘을 주었다.
왜 또 흑인이란 말인가?
그녀는 가게에 갑자기 나타난 저 외국인의 존재가 눈에 가시같기만 했지만 서울시내에 흑인들은 많고 많단 당연한 사실이 지금 그녀에게는 생각나지 않았다.
청수가 주문한 쥬스를 갖다주자 흑인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청수가 벽시계를 올라다 보면서 뭐라고 말하자 흑인녀석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조금 진정이 된 성미진은 카운터에서 흑인의 모습을 요모조모 훔쳐보기 시작했다.
흑인들은 꼭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서 구별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저기 앉아 있는 저 남자는 자신의 기억에 있는 그 흑인이 아니었다.
자기를 덮치기 전에 자신의 자리로 다가오던 흑인의 모습을 흘깃 본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그녀는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렸고 청수와 제법 아는 사이같은 그 흑인이 조금 궁금해져서 지나가는 청수를 손짓으로 불렀다.
"왜요 누나?"
"저기...저 흑인 말이야...잘 아는 사이니?"
"아 미스터 캠프요? 그럼요...제가 아는 사람이라기 보단 여기 자주 오는 손님이에요...사실 사장님 친구분이죠"
"사장님 친구라구?"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흑인이라고 사장이 친구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렇지만 그래도 찝찝한건 사실이었다. 그녀가 다시 물어보았다.
"저 흑인은 뭐 하는 사람이야? 머리가 짧은게 꼭 군인 같은데?"
"응 맞아요...저 사람 미군 장교에요...주한미군 중에 흑인장교가 드문데..흑인치고는 매너도 좋고 사람도 좋아요...사장님하고는 전부터 아는 사이래요.근데 그건 왜 물어요?"
"으응? 아니야...그냥 좀 신기해서..."
그러자 청수가 장난기 어린 얼굴로 물었다.
"누나 저 흑인에게 관심있나 보다..내가 소개시켜 줄까요?"
그녀가 기겁을 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애는?...누가 관심있대?...그런 소리 하지도 마 "
청수는 씩 웃으면서 바쪽으로 돌아가면서 벽시계를 쳐다봤다.
역시...
오늘도 청수는 연극을 잘 하고 있었다.
내가 "희"에게 부탁한 두명의 흑인중 마지막 녀석은 내가 요구한 시간에 정확히 가게로 나와주었고
이 흑인 말고도 오늘 몇명이 더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제 내가 시간에 늦지 않게 "크로테스"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문 열리는 소리에 그녀가 몸을 돌려보니 사장이 들어오고 있었다.
"오셨어요? 사장님"
"네...수고 많으시네요"
그때 청수가 다가와서 사장에게 말을 했다.
"사장님...미스터 캠프가 왔습니다. 저기 기다리고 있어요"
"응? 그래 알았어...청수야 저쪽 자리에 모카커피 한잔 갖다주라"
사장이 흑인 앞으로 다가가자 흑인은 매우 반갑단 듯이 손을 내밀었다.
둘은 앉아서 영어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성미진은 사장의 영어실력이 생각보다 꽤 유창하다고 생각했다.
한시간쯤 지나자 다시 문이 열리고 왁자지껄 소리가 났다.
들어온 사람들은 30대 중반의 여자들이었는데 가게로 들어온 여자들을 보자 사장이 반색을 하면서 일어났다.
일행중 한명이 사장에게 수다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어유..우리 미남 사장님...오늘 계셨네?"
"오랜만이네요...최사장님도 잘 지내셨죠? 두분도 날이 갈수록 더 젊어지시네요"
사장이 세명을 보면서 인사를 하자 세 여자가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우리 같은 아줌마들이 젊어진대봤자 얼마나겠어요? 사장님 너무 오랜만이다"
"자주 오지 그러셨어요? 어쨌든 오셨으니 이쪽으로 앉으세요"
성미진이 보기에 사장은 그 세여자와 꽤 안면이 있어 보였다.
이런 가게를 하면 아는 사람도 많이 생기는구나 그렇게 그녀는 생각하면서 다시 책을 보기 시작했다.
사장은 여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멀어서 잘 들리진 않았지만 사업과 주식 그리고 남자 이야기가 뒤엉켜서 나오고 있었다.
"그럼 이야기들 나누세요...전 저쪽에 손님이 있어서 잠시 실례 하겠습니다."
"호호..그러세요...그런데 우리가 오늘 모임이 있는데...괜찮으면 저번때 처럼 사장님 가게를 빌렸으면 하는데 사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사장은 빙그레 웃더니 말을 했다.
"몇분이나 오시나요 오늘?"
"오늘 다 모일거에요...여기서 저녁도 먹고 화끈하게 술자리도 할 생각이에요"
"그럼 저번처럼 오늘 가게 문을 닫아야 겠군요"
세여자가 다시 까르르 웃었다.
성미진은 책을 읽으면서 눈쌀을 찌푸렸다.
같은 여자들이지만 저런 수다스런 여자들은 정말 질색이었다. 여자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가게 대여료는 우리가 섭섭치 않게 드릴게요..."
"별 말씀을...그럼 그렇게 하세요...세분 덕분에 오늘 전 일찍 들어가도 되겠군요"
"어머? 우리랑 술 같이 안하시고 들어가실려구요? 섭섭한데요?"
"전 술을 잘 못합니다. 오후에 약속도 있구요...그럼 즐겁네 놀다 가세요"
그렇게 말한 사장은 바텐더 청수를 불렀다.
"귀하신 분들이 오셨으니 셔터 문을 내리고 더 손님들 받지마...저 분들이 요구하는 건 뭐든지 다 들어주고"
"예 사장님"
사장은 다시 성미진에게로 다가와서 말했다.
"더 손님이 오진 않을겁니다. 저 분들 왔다하면 가게를 통채로 빌리거든요"
성미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은 다시 흑인쪽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저 여자들은 왔다하면 가게를 빌리는 모양이었고 그렇다면 자신도 별로 바쁠일이 없을거 같아서 나쁘지 않았다.
나쁘다 해도 어쩔것인가?
지금 자기는 고용된 카운터에 불과했다.
청수가 셔터를 내리자 3명의 여인들이 이것저것 주문을 했고 금새 테이블은 술과 안주로 가득찼다.
성미진은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개의치 않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읽는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 카운터에 앉은 아가씨?"
"네?"
그녀가 책에서 눈을 떼고 자신을 부른 여자들 쪽으로 바라보았다.
맥주잔을 손에 들고 있던 여자가 자신을 보고 말을 했다.
"아가씨도 거기 있지 말고 여기와요...같이 마셔요"
"그래요...여자끼리 한잔해요"
성미진은 난감했다.
어찌할지를 몰라 사장이 앉은 쪽을 바라보는데 사장이 고개를 내밀고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저분은 아가씨가 아니에요...결혼하신 분입니다."
"어머 그래요? 아가씬줄 알았는데...너무 젊고 이쁘네"
세명이 또 꺄르르 웃기 시작했다. 여자 한명이 다시 말을 했다.
"어서 이리와요....사장님 우리 저 새댁이랑 같이 술한잔 해도 괜찮겠죠?"
사장이 빙그레 웃으면서 카운터에 앉은 성미진에게 말을 했다.
"미진씨만 괜찮으면 가서 어울리세요..."
"괜찮아요...전 술도 못하구...아직 낮인데요...그리고 카운터는 누가봐요?"
성미진이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에이 그러지말고 이리와요...술 못마시면 사이더라도 놓고 마시면 되지...안그래요 사장님?"
사장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미진씨 좋을대로 하세요....카운터야 제가 보면 되니까요?"
성미진은 더욱 난처했다.
"그래도 어떻게?"
여자중 한명이 일어서더니 카운터쪽으로 와서 성미진의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말했다.
"젊은 새댁이 너무 뺀다...사장님이 허락하셨잖아요...자자 이리와요...여자끼리 수다나 떨어요"
성미진은 이끌려 가면서 사장을 보면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사장이 웃으면서 소리쳤다.
"최사장님...너무 그러지 마요...싫다는 사람 억지로 술마시게 하면 안되요"
그러나 성민지의 몸은 벌써 여자 손에 이끌려서 테이블에 앉은 후였다.
성민지가 어쩌지 하면서 고민하는 사이에 벌써 자기 앞으로 빈 맥주잔이 날아오고 있었다.
"자 새댁 한잔마셔요...여기 사장님은 우리랑 잘 아는 분이라 괜찮아요"
성민지가 잠시 생각하다가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그럼 전 술을 못하니까...그냥 음료수로 할께요"
성민지가 엉겹결에 그 테이블에 합석한 이후 사장은 흑인손님과 몇마디 더 주고 받았다.
이윽고 흑인 남자가 일어섰고 악수를 한 이후에 흑인이 문으로 사라졌다. 청수가 셔터를 열어주기 위해서 그 뒤를 따랐다.
흑인이 나가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던 여인중 하나가 작은 소리로 소근댔다.
"애..아까 나간 흑인 말이야..몸이 너무 좋지 않니?"
"너무 징그럽지 않니?..생긴것도 꼭 오랑우탄 같구...난 싫어"
"그래두...밤에 힘하나는 제대로 쓸거 같지 않나?"
세여자가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듣고 있던 성민지의 얼굴이 붉어졌다.
"말이 나왔으니 애긴데...요즘 난 되게 심각해...남편이랑 살을 맞댄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니까?"
"너도 그러니...우리 신랑도 그래...날 꼭 바퀴벌레 보는거 같이 바라본다니까?..."
"신혼때는 시도 때도 없이 덤비던 남자들이 여자들 애만 놓으면 딴사람이 되나봐..."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민지는 빙그레 웃으면서 생각했다.
(우리 남편은 아직도 날 사랑해 주고 있어)
"남자들은 집에선 피곤하다면서 안아주지도 않으면서 밖에 나가면 젊은것들한테 눈이 돌아가잖아 그런거 생각하면 정말 약오른다니까"
"맞아..울 신랑도 그래...그럴땐 확 바람이라도 피고 싶어져"
"어머?...나랑 똑같네 호호 근데 넌 벌써 바람피운건 아니구?"
성민지는 갈수록 난처했다.
여자들은 저기 떨어져 앉아있는 사장이 들릴정도로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사장은 이런것에는 익숙했는지 자리에 앉아서 묵묵히 책만 보고 있었고 아르바이트 애들도 구석에 모여서 소곤소곤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바람이라도 안 피우면 어떡하니? 신랑이란 작자는 안아주지도 않지...그렇다구 맨날 자위만 할수는 없잖니?"
"어머 어머 이 기지배 진짜 대담하다...그래 어떤 남자였어? 키는 커? 잘생겼어?"
"비밀이다 이뇬들아....뭐 너희들도 다 앤 있으면서 괜히 내숭떨지말어"
두 여자가 다시 꺌꺌 대면서 웃었다.
성민지는 전혀 끼어들수 없는 이들의 대화가 싫었다.
그냥 사이다가 담긴 유리잔을 습관적으로 홀짝이면서 눈만 뜨고 있었다.
최사장이란 여자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있잖아...저번엔..일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가는데...어떤 남자가 자꾸 내 뒤에 몸을 갖다대는거야...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세상에..고등학생 밖에 안되보이는 남자애가 내 엉덩이에 자꾸 그걸 들이미는거야"
"어머어머...미쳤어...진짜...그래서? 뭐라고 했어?"
최사장이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속삭였다
"사람들 있는데서 말로하긴 좀 그렇더라구 그래서 그냥 몸을 돌렸는데 이 녀석이 따라 붙으면서 계속 그러는거 있지...그래서 ..."
"기지배..너 혹시 좋아서 그냥 둔거 아니야?"
최사장이 킥킥 대면서 말했다.
"근데 있지..어린 녀석이 그건 크더라?...내 엉덩이에 닿는 그 녀석 것이 어른거나 다름 없었어..."
"그래서 기분이 좋았어?"
"이런말하면 좀 그렇지만...사실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그냥 모르는척 하고 내버려 두니까 더 과감해지더라니까...치마 안으로 손이 들어오는거 있지...그제서야 내가 안되겠다 싶어서 내렸어"
두 여자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성민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자신도 그런일을 당한 적이 있었다. 역시 전철이였는데 자꾸만 자기 몸을 더듬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니 40대 직장인이 자신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너무 놀래서 다음 역에 내렸지만 하루종일 그 불쾌감이 가시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저 여자들은 그런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오히려 아쉽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이해가 안가는 여자 삼총사였다.
다시 한 여자가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은 자꾸 다른 남자랑 하는 상상이 들어...길에서 마주치는 동네 대학생 남자들을 보면 괜히 안기고 싶어지고....백화점에서 잘생긴 젊은 남자애들 보면 나도 모르게 거기가 젖는거 있지?"
"넌 앤있잖아 기지배야..."
그러자 그 여자가 눈을 뜨고는 대꾸했다.
"어머..누가 그래? 내가 앤 있다구?"
"이뇬이 또 내숭이네...야 저번에 너가 다른 남자를 차에 태우고 가는거 다 봤어 "
그러자 그여자가 입술을 내밀면서 말했다.
"치 다 봤구나...근데 그 남자랑도 헤어졌어 지금은 없어"
"뭐하는 남자였어?...결혼은 했어?"
"아니...미혼이고 나보다도 어려....그래도 젊은 남자라서 섹스는 잘하더라...."
다시 여자들이 마주보면서 깔깔대었다.
성민지는 어서 자리를 뜨고 싶었다.
사장이 들을까봐 계속 신경이 갔다. 사장은 여전히 책만 보고 있었다.
다시 그 여자가 속삭였다.
"근데..난 아직도 오르가즘..그런거 느껴본적이 없어..너희들은 어때"
두여자가 동시에 얼굴을 마주 보았다. 최사장이란 여자가 입을 열었다.
"나두야...비슷한걸 느껴보긴 했는데...완전한건 아니었어..."
"난 남편하고 할때 두번 정도 가봤어...."
그러자 최사장이 그 여자에게 물었다.
"그래?...어떤건데?...어떤 기분이야?"
질문을 받은 여자가 잠시 허공을 보면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글쎄...말로는 잘 못하겠구....그냥 더 이상 올라갈수 없는 하늘로 올라간 그런거랑...죽고 싶단 그런 생각도 나구...그리구...몸이 반응을 해..."
"몸이? 어떻게?"
"으응.. 나같은 경우는....그게 왔을땐 몸이 막 부르르 떨리고...입이 벌어져...그리구..에구 좀 챙피한건데...거기서...뭐가 나와....오줌하고는 좀 다른거"
"그게 뭔데?"
"으으응...뭐랄까..나도 첨엔 몰랐는데...끈적한 액체같은거야...꼭 남자들 사정할때 나오는 정액같은거...그런게 막 분비되..."
두여자가 다시 마주 보았다.
"그럼 그 말이 맞구나...여자들도 사정한다는거..."
"응..그래..근데 남자들 처럼 막 나오는게 아니라 슬며시 흐르는 느낌...그런거야..."
"기집애 좋겠다...난 아직도 그런 느낌 없었는데"
성민지의 얼굴이 조금씩 굳어지기 시작했다.
방금 그여자가 말한 그 것을 자신도 경험해 본적이 있었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 여자가 말한 내용은 거의 자기의 기억과 일치했다.
하늘로 끝없이 올라갔다가 갑자기 추락하는 그런 죽을것만 같은 느낌...
불행히도 그 기억은 남편이 만들어준게 아니었다. 떠올리기도 싫은 그 극장에서 그녀는 짧은순간 그런 추락의 느낌을 가졌었던것이다.
그리고..자신이 화장실에서 질에서 흐르는 정액을 닦아낼 그녀는 자신의 질 주위에 고여 있었던 흰색의 끈적한 액체를 보았다.
첨엔 흑인의 것이라 생각했었는데...지금 여자들의 말을 들어보니 자신의 것일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그 슬며시 흐르는듯한 느낌은 기억에 있었다.
자신의 질안에 들어온 흑인의 물건이 사정을 하기 위해서 급격히 팽창하자 자신의 신체에 그 흐르는 느낌이 왔었다는 것이 벼락처럼 떠올랐다.
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그 기억속으로 더듬어가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그때 오르가즘을 느꼈단 말인가? 그것도 강간을 당하는 상황에서?)
성민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니야...그럴리가 절대로 없어....그 치욕스런 상황에서 내가 절정을 느낀다는건 말이 되지 않아...어쩌면...아닐거야)
성민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전까지 남편과의 섹스를 떠올렸다.
남편이 첫 남자인 성민지는 오르가즘이란것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과의 섹스는 늘 좋았고 그래서 그녀는 이런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오르가즘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다.
성민지의 주위에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야한 이야기를 할만한 친구도 없었다.
(아니야...아니야)
그녀는 강하게 부정했다.
최사장이란 여자가 말을 하면서 옆자리에 앉은 성민지의 잔에 맥주를 부어주었다.
사이더가 담긴 성민지의 잔은 이미 비어 있었고 성민지는 무의식적으로 그 잔을 받았다.
다시 여자의 부러운듯한 말소리가 들렸다.
"나도 한번 그런거 느껴봤으면...그런 남자가 어디 없을까나?"
"야...아까 나간 흑인은 어때? 난 솔직히 흑인이랑 한번 해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가끔 상상해"
"징그러워 애...생각도 하기 싫다"
"애는?...모든 인종중에서 흑인들 피부가 젤 부드럽대....보기엔 거칠어 보여도 몸은 유연하고 피부도 그렇게 고울수 없다는거야...키키...난 가끔...그런 흑인의 알몸을 쓰다듬는 상상을 하면서 집에서 자위도 한다?"
"정말 그럴까?...하긴 미국 모델 보면 흑인여자들 많더라...사진만 봐도 피부가 참 부드러워 보였어,,,"
"거기다가...몸도 좋구...또 그건 얼마나 크고 굵을까?...아 한번쯤 그런남자걸 받아들이면 내 기분은 어떨까?"
"아플거야 무지하게...포르노 보니까 꼭 뱀장어 같더라구...아마 그걸 입에 넣으면 목에 걸릴거야 이렇게 말이야"
그 여자가 목을 손으로 잡고 켁켁하는 흉내를 내자 듣고 있던 두 여자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목이 말라서 맥주를 마셨다.
좀 쓰긴 했지만 짜르르 속을 타고 들어가는 히야시 잘된 맥주는 자신도 모르게 생긴 갈증을 조금씩 풀어주고 있었다.
성민지는 조금 창피했지만 그 여자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있는 자신이 조금 이상했다.
아침에 그 비디오를 볼때만 해도 머리가 어지럽고 그랬는데 지금은 자신도 모르게...여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극장에서의 기억을 다시 더듬기 시작했다.
(맞아...내가 그 흑인 무릎에 앉았을때 엉덩이에 느껴진 그 남자의 피부는 부드러웠던거 같아...)
그녀는 어느새 자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여자들의 이야기를 대조해 가기 시작했다.
머리가 어지럽거나 역겹단 생각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성민지가 다시 잔을 비우자 최여사가 새댁 술 잘마시네 어쩌구하면서 잔을 다시 채워주었고 그녀는 두손으로 받았다.
무의식적으로 맥주를 입으로 가져가는데 여자의 말소리가 또 들려왔다.
"인터넷에서 읽었는데...일본 여자들은 흑인이라면 사죽을 못쓴데...나도 첨엔 이해를 못했는데 한번 흑인이랑 잔 여자들은 그 느낌을 좀처럼 잊지 못해서 그렇다나"
"기지배야...자꾸 그러니까...나도 맘이 싱숭생숭해지잖아"
"그런데 애기를 들으니까 나도 궁금해져...흑인의 물건이 처음 들어올때 느낌은 어떨까? 첨엔 너무 아프겠지?"
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프지 그건....)
최여사가 중얼거렸다.
"너무 크고 길어서 내 자궁까지 닿아버릴거야...아 그럼 난 미쳐서 소릴 지를지도 몰라"
(아침에 남편이랑 할때 남편의 물건이 내 안으로 들어왔을때...난 왜 남편의 허리를 잡아당겼던걸까?..
그건...그때의 느낌이 남아서 나도 모르게 그랬던 것일까?)
"근데 힘이 좋아서 여자를 거칠게 다룰거야...아 난 요즘 누군가 날 거칠게 다뤄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
"너도 그러니?...나도 요즘은 가끔 집에 혼자 있으면 누군가 날 강간해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런생각한다"
(난 꼼짝도 할 수 없었어..그 흑인은...그 남자는...날 맘대로 다루었어...너무도 거칠고 야만스럽게)
"야 이 미친년들아...강간은 범죄야...너네들은 신문도 못봤어? 강간범때문에 가정이 파괴되는거 말이야"
"너말은 맞아..그런데 말이야..상상이야 자유 아니니?...상상속에 강간을 당하면 나도 모르게 젖는걸?"
"솔직히 비밀만 완벽히 유지가 되면...한번쯤은 어떨까 그런생각 해"
(내가 당한 일이 정말로 아무도 몰랐으면 얼마나 좋을까?...그래...그 이후로 아무 일도 없었어...극장은 아무도 없었고...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랑 그 흑인 밖에 없어...완벽한 비밀이야)
완벽한 비밀...
성민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설마 극장 뒷자석에서 자고 있던 사람이 보진 않았을 것이다.
아니 보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자신을 모른다.
자신은 그냥 미친개에게 물렸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두 잔 정도 마신 맥주 탓이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자 조금 맘이 가벼워 져 왔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성민지는 다시 맥주잔을 홀짝 대면서 그때의 광경을 차근차근 떠올렸다.
어짜피 지난 일이고 아무도 모를 일이라 생각하자 그 기억을 되짚어 보기 시작했다.
영사기에 실루엣 처럼 투영된 흑인의 얼굴이 떠올랐고...
흑인의 몸짓 몸짓 하나가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야만스런 남자였어...그런데 그 흑인의 물건은 얼마나 컸길래 내 자궁 끝까지 닿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는데 옆에 앉은 최여사가 말을 걸어왔다.
"새댁?.."
"네?"
그녀가 죄를 지은 사람처럼 놀래면서 대답을 했다.
"무슨 생각을 하길래...그렇게 말도 없이 앉아있어? 우리 이야기 재미없니?"
"아뇨..그냥 열심히 듣고 있었어요 그래서..."
"새댁도 이야기 좀 해봐...우리가 아줌마들이라서 좀 이야기가 솔직해"
"전...그냥..할 이야기가..."
그러자 건너편에 앉은 여자가 말을 했다.
"아직 젊잖아...우리 이야긴 재미없을거야"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에요..재미있는데요 뭐"
(이런 이야길 해준 사람은 당신들이 첨이야....)
여자들은 흑인 이야기를 거기서 끝내고 다시 자신들의 사업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사장은 어느새인가 카운터로 들어가서 거기서 고개를 테이블에 대고 졸고 있었다.
대낮부터 맥주를 세잔이나 마신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잠시 화장실 좀.."
그렇게 말한 그녀는 일어서서 여성용 화장실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린 그녀는 잠시 당황했다.
"어마...이게 왜 이렇게?"
바지를 내리자 입고 있던 흰색 면 팬티의 앞부분이 조금 젖어 있는 것이 보였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팬티를 내리자 그녀의 눈이 더 커졌다.
질 입구에 물이 번들거리고 있었고 그 물은 질 주변에 가지런히 나 있는 곱슬곱슬한 그녀의 치모에도 물방울이 묻어 있는것이 똑똑히 보였다.
손으로 그 액을 만져보니 끈기가 있었다.
소변이 아니었다.
(애액이구나...언제 이렇게 나왔을까?)
잠시 멍청하게 변기에 앉아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는 그녀였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세차게 젖었다.
(내가 저 여자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분을? 아니야...그럴리가..)
하지만 그녀의 부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그녀의 질은 흥건하진 않았지만 남편의 물건을 받아들일 정도로 젖어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내가 왜 흥분을 했을까?...도대체 어떤 이야기에...설마...?)
그녀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서서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여자들의 이야기에 흥분을 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극장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애액을 분비했다는 것을...
머리속이 복잡해 져갔다.
남편의 물건을 받아들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흑인의 물건을 기억하고 반응했던 자신의 몸....
슬며시 흐른다는 그 오르가즘...
추락하는 죽을 것만 같은 느낌....
자궁을 뚫을 듯이 헤집고 들어왔던 흑인의 거대하고 긴 물건....
부드럽다는 흑인의 피부....
그녀는 울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야 한다. 하지만 왜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조금도 없어지지 않은것일까...아니..아니 오히려 그 기억들이 더 생생하고...난 나도 모르게 그 기억을 간직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정말 그런것일까?)
흑인의 것을 받아들이면 기분이 어떨까 하면서 부러운 듯한 표정을 짓던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제서야 그녀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난 이미 가져봤어 하는 소유감으로 알수없는 미소를 속으로 지었었다는것을 깨달았다.
머리에 망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그녀의 애액이 다시 분비되기 시작했다.
그녀의 우려가 현실이었다.
그녀가 그 일을 떠올리기만 하면 몸은 정직하게 반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몸이 떨리면서도 간지럼이 느껴졌다.
순간 머리속으로 아까 카페를 나갔던 그 흑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검은 피부와 두터운 입술 큰 눈, 자신을 향해 씨익 웃을때 드러난 하얀 치아...그리고 굴고 단단한 허벅지...
그 남자의 모습을 상상하자..자신도 모르게 목덜미쪽으로 손이 올라갔다.
뺨에 손을 대다가 어깨로 내려와서는 입고 있던 청색 반팔 티셔츠 위로 손이 내려갔다.
(으응..? 내가? 내가 지금 뭘 하는거지...)
손은 어느새 가슴위에서 멈추었고 브래지어가 느껴지는 부분위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몸이 자신도 모르게 뒤틀리면서 눈이 감겼다.
아직까지 자위를 해본적이 없는 그녀의 첫번째 시도였다.
(안되....)
그녀는 그렇게 속으로 외쳤지만 거부할수록 그녀의 손움직임은 더욱 미묘해졌고 자신의 성감대중 하나인 유두끝을 애타게 터치하고 있었다.
"으으음..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짧은 신음을 뱉었다.
눈을 뜨고 이 수치스런 행위를 중단하고 싶었지만 이미 눈을 감은채 상상을 시작하는 그녀는 어느새 변기가 아니라 극장에 앉아 있었다.
옆에는 아까 카페에 왔던 건장한 흑인이 자기를 마주 보고 있었다.
흑인이 다시 이빨을 드러내면서 씨익 웃고 있었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가 자기 앞으로 더 가까이 와주길 바랬다.
어느새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손은 흑인의 솥두껑만한 검은 손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가 자신을 만진다고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흥분도가 높아져 갔다.
극장에서 덮쳤던 그 흑인과 다르게 이 남자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자신을 터치해 가고 있었다.
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벌렸고 남자의 손이 자신의 질 입구 쪽으로 다가와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녀가 단내 짙은 입김을 토하기 시작했고 신음소리는 커졌다.
성민지의 질은 막힌 수맥이 터지는 것처럼 애액을 분출하고 있었고 흑인의 손가락이 자신의 몸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질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가자 다리를 닫으면서 다리 사이에 자신의 손가락을 꽉 끼웠고 압박된 공간에서 손가락은 조심스럽게 질 입구를 터치하기 시작했다.
소음순 윗부분을 덮고 있던 주름막을 걷어서 숨겨진 클리토리스를 찾아서 손가락을 대자 애액이 자꾸만 분출되기 시작했다.
애액은 드디어 수면위로 넘쳐서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내려서 그녀의 발목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허 어 억~"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히고 신음을 질렀다.
흑인의 손가락이라 믿고 있는 자신의 손가락이 주저하다가 드디어 자신의 질 안쪽으로 파고 들었던것이다.
극장에서 자신의 질을 단번에 파고든 흑인의 물건을 처음 받아들일때 그녀는 지금처럼 고개를 뒤로 젖혔었다.
그녀의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고 브래지어 안에 감춰진 그녀의 앙증맞은 두개의 유두는 벌꺼 깨어나서 하늘높은 줄 모르고 돋아 나 있었다.
다시 눈을 감은 그녀의 상상의 공간에 그 흑인이 서 있었다.
그가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다가와서 하인처럼 자신의 발밑에 엎드려서 자기의 질에 입을 맞춰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시커멓고 두툼한 입술은 자신의 질을 잘근 잘근 씹으면서 타액을 묻히고 혓바닥으로 액을 빨아들일것이다.
성민지는 미칠것만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반대쪽 손이 어둠속의 흑인의 아랫도리로 뻗어갔다.
이미 흑인은 팬티만 입고 있었다.
자신의 눈에 그 팬티는 찢겨질 정도로 부풀어 올랐고 그녀는 그걸 만져보고 싶었다.
얼마나 단단한지...얼마나...굵고 우람한지 확인해 보고싶었다.
상상속의 흑인이 팬티를 내리자 통나무처럼 생긴 시커먼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저걸...빨고 싶어....입으로 확인하고 싶어)
그녀는 눈을 감고 이런 상상을 하면서 왼손으로 화장실 에 있는 벽걸이를 어루만지기 시작했고 오른손가락은 질 안으로 반 이상 밀어넣고 있었다.
(저걸 넣어줘..지금....)
그녀의 오른손 중지가 질 안으로 깊이 들어오자 그녀는 입을 한손으로 틀어막고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 악...끄읍"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자신은 어느새 정상에서 추락하고 있었다. 그녀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성민지가 다시 카페로 들어왔을때는 여자 3명이서 이미 곤드레 만드레가 되어서 청수와 아르바이트 애들을 잡고 술을 먹이고 있었다.
카운터에는 사장이 아직도 잠들어 있었다.
자신이 다가오자 잠을 깬 사장이 눈을 부비면서 일어났다. 반쯤 뜬 허리멍텅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다가
다시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내가 너무 잠을 많이 잤군요...쯔쯔...저분들이 많이 취하셨군요..."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사장이 자신의 모습을 훔쳐보았을까 괜히 걱정이 되었다.
사장이 눈을 비비면서 말했다.
"벌써 3시가 다 되어 가는군요...민지씨 오늘은 그만 가보세요...참 아까 창수한테 들었는데 제가 말씀을 드린다는걸 깜박했네요...일요일에는 안 나오셔도 됩니다....내일이 일요일이니까...푹 쉬시고 월요일날 출근하세요"
"그래도 될까요?"
그녀가 공손하게 묻자 사장이 다시 특유의 빙그레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일요일은 오전에 별로 사람도 없어요...주부이신데 일요일까지 나오실순 없으실거에요...자 그럼 그만 가보세요..참 저도 이제 그만 나갈려고 하는데 같이 나갈까요?"
그녀가 고개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어색한 모습을 누군가가에게 들킬까봐 괜시리 조마조마했었다.
"아니에요...전 마무리 좀 하고 갈께요...사장님 먼저 퇴근하세요
"그래요...그럼 주말 잘 보네세요"
사장이 여자들 쪽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성민지는 그제서야 카운터쪽으로 앉으면서 휴우하고 한숨을 쉬면서 천천히 장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잠을 잘 수가 없다.
팬티만 드러 내 놓고 침대에 엎드린 내 몸 모든 피부에 이물질들이 들어와서 여지 저기 들 쑤시고 돌아다니는 것 만같다.
꽤 넓은 내 침대에는 몇시간 동안 뒤척거리면서 만들어 놓은 패인 자국이 여기저기 생기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관대한 잠이란 놈은 나에게만은 그러지 못한거 같다.
(그래 내가 졌다.빌어먹을...)
침대에서 걸어나와서 냉장고로 걸어간 나는 이제 반밖에 남아 있지 않은 잭 다니엘을 꺼내서 물컵에 가득 따라서 마셨다.
벌써 새벽 두시다.
어디선가 왕왕 개 짖는 소리가 처연하게 들려온다.
너 녀석도 불면증이냐?
책상앞으로 와서 컴을 열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이 메일 계정에서 오후에 나에게로 온 메일을 개봉했다.
아디가 제법 눈에 익다.
...............................................
그들을 찾았습니다.
한국에 있지 않아서 시간과 비용이 예상외로 많이 걸렸습니다.
첨부파일에 그들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들이 맞기를 바라며....
참 추가비용에 대한 청구서도 들어 있으니 읽어보시고 입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하이에나로 부터
........................................................
난 녀석의 하이에나란 이름이 참 맘에 든다.
녀석은 목표물을 발견하면 절대로 포기하거나 놓치는 법이없다.
피에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말이다....
첨부 파일을 열어서 한참동안 내용물을 읽어본 이후에 메일쓰기로 돌아갔다.
발신자는 성민지를 외뢰했던 그 녀석이었다.
.........................................................
님에게...
님이 이번 내기에 이겼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약속한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 실패했습니다.
약속하신 금액 일천만원을 내일 님의 계좌에 입금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걸 걸고 한게임 더 하시는게 어떨까요?
이번엔 5배로 올려서 5천만원으로 하죠 기한은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으로 하고 내용도 같은걸로 하고 말이죠....
님의 답변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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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다니엘을 한잔 더 마시고 침대로 돌아간 내가 다시금 뒤척거리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때 성민지는 남편 임성택과 새벽에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임성택은 평소와 다름없는 애무로 성민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등뒤에서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서 그만이 알고 있는 아내의 성감대를 손끝으로 빗질을 하듯이 터치하고 있었다.
멀쩡히 옆에서 잘 자고 있던 성민지는 갑작스런 남편의 손길에 첨에는 기겁을 했으나 낮익은 손길의 주인공이 남편이란 것을 알고 속으로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의 애무를 받아들이면서도 성민지는 아직도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몇일전에 극장에서 낮선 외국인으로 부터 당한 이후 의도적으로 남편과의 잠자리를 피해온 그녀였다.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였다.
그 날 이후 매일같이 목욕을 했지만 아직도 몸에는 끈적끈적한 외국인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것만 같아서 남편이 행여 눈치 채지 않을까 조바심이 났었고 또한 몇일동안 부어오른 그녀의 아랫도리가 남편의 것을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더 이상 아랫도리에서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고 남편 몰래 다니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어두웠던 마음도 꽤 밝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잠자리에서 남편과 같이 누울때면 죄의식이 다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녀의 몸은 임성택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었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임성택이 그동안 풀이 죽어서 그녀와의 육체적인 결합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남편은 젊고 건강한 남자였고 성욕도 왕성한 편이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되었는지 남편은 더 이상 못참고 자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를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소중하게 지켜온 결혼생활을 위해서라도 성민지는 남편에게 몸을 열어주어야 했다.
성민지는 몸을 남편에게 돌리고 남편의 목에 두팔을 던졌다. 자신의 아랫배를 쿡쿡 찔러오는 남편의 성난 물건이 느껴졌다.
꼭 일주일만의 섹스였다.
임성택은 너무나도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었고 흥분할때 반응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버릇도...
더는 참지 못한 남성택의 굵은 물건이 자신의 열린 문으로 파고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성민지는 최대한 다리를 벌여서 남편을 도왔다.
남편의 집요한 전희 때문에 젖어버린 성민지의 열린문으로 남성택의 물건은 손쉽게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성민지는 서서히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한숨을 토했다.
"아..............~"
"좋아?"
임성택이 끄응 하는 소리를 낸 뒤에 귀에대고 속삭였다.
"으 응"
성민지는 콧소리로 그렇게 대답하고 남편의 등을 두다리로 힘껏 조이기 시작했다.
(벌써 다 들어 온것일까?)
그녀는 순간 자신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
여긴 몇일전의 극장이 아니었고 자신안에 들어온 남자는 그 흑인이 아니라 남편이었다. 그녀는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질책했다.
남성택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질안을 압박해 가기 시작했다. FM에 가까우리 만치 남편의 섹스는 정석플레이였다.
성민지는 눈을 크게 뜨고 사랑스럽기만 한 남편의 몸과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았다.
불이 꺼진 어두운 남편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고 다만 침실로 스며 들어온 여명의 조명으로 희미하게 남편의 들썩거리는 몸짓이 보일 뿐이었다.
어둠의 빛으로 남편의 몸이 검게 보이자 순간 성민지는 그 흑인의 검은 얼굴과 쌔까만 다리를 연상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언제쯤 이 악몽이 끝나게 될까?)
정신이 왔다리 갔다리 하자 그녀는 섹스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녀의 이런 불안정한 심리는 어색한 반응으로 드러났다.
남성택이 갑자기 피스톤 운동을 멈추고 그녀에게 물었다.
"너 왜그러니?"
"응?...왜?"
그녀가 흠칫 놀라면서 남편에게 대꾸했다.
"다른 생각하는거 같아....모처럼 만의 섹스인데....넌 거북스러운가 보구나"
"아니야..아니야....당신 말대로 오랜만이어서 그런가봐...계속 해줘..."
임성택이 잠시 물끄러미 그녀를 위에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멈추었던 엔진을 재 가동시켰다.
그녀는 눈을 감으면서 속으로 중얼중얼 거렸다.
(그는 지금 내 남편이야....내가 사랑하는 아이의 아빠)
남성택이 사정을 끝내고 돌아누워서 담배갑을 찾는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옆에 누운 성민지의 귀에도 들려왔다.
차악 하는 소리와 함께 침실이 순간 밝아지다가 다시 어두워 졌고 매케한 담배 연기가 향불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성민지가 남편의 가슴에 얼굴을 대고 말했다.
"나...되게 좋았어...당신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빨리 했는데...당신은 괜찮았어?"
"그래도 좋았어..."
그렇게 말하고 성민지는 눈을 감았다.
한번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남편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동안 일이 있어서...널 안아주지 못했어...미안해"
그녀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아니야...당신 힘든거 다 아는데...일은 어떻게 잘되었어?"
"낮에 회사에서 아버님께 전화드렸어 "
그녀가 몸을 일으키면서 남편에게 물었다.
"아버님이 도와주시겠다고 그러셔?"
남성택은 잠시 말을 하지 않고 두어모금 담배를 빨았다.
그녀가 조금 불안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얼마전 성제에게 돈을 주셨다고 그러시더군...성제가 요즘 개원한다고 돈이 필요했거든..."
"대련님이? "
그녀는 시동생의 이야기가 나오자 속으로 흠칫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응...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마...아버지가 되는대로 다음주까지 마련해주신다고 하셨으니.."
그녀가 그제서야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다행이야....아버님이 계서서...그래두 너무 아버님께 미안해..."
"괜찮아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부모 자식간은 원래 그런거야...아마 성제라도 아버님은 분명히 도
와주셨을거야...너 그렇게 미안하면 시간내서 광주로 한번 내려갔다 오든지..."
"정말 그래야 겠어..."
그녀는 그렇게 말을 하다가 지금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단 것을 남편에게 털어놔야 하나 잠시 갈등했다.
그녀는 속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남편은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남자이다. 자신이 카페에서 카운터로 일하고 있단 것을 알게되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는 뻔했다.
당장 때려치우라고 말하면서 섭섭하단 표시를 분명히 할 것이다. 일단 고백하는 것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담배를 다 피운 남성택은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일어났다.
"자기 어디가?"
그녀가 일어서는 남편에게 물었다.
남성택은 싱글싱글 웃을뿐 대답은 하지 않고 안방에 있는 티비 밑의 다이 앞에 쭈그려 앉았다. 다이를 열고 한참을 찾던 남편은 무언가를 손에 쥐고 다시 침대로 나타났다.
"그게 뭐야?"
궁금해진 성민지가 물었다.
남편이 쑥스러운 듯이 그걸 뒤로 감추더니 다시 티비쪽으로 걸어갔다.
남성택은 티비 밑에 있는 VTR에 들고 있던 걸 넣고는 리모콘을 들고 침대로 와서 성민지 옆에 누웠다.
그제서야 남편이 비디오를 꺼냈다는 걸 깨달은 성민지가 물었다.
"새벽부터 무슨 비디오야? 자기 오늘 출근 안할거야?"
"가만 있어봐...이거 오늘 회사사람에게서 받은거야...나도 아직 못봤는데 아주 죽인데"
"혹시 포르노 ..그런거 아냐?"
"응 미국꺼야...사실 오늘 퇴근하면서 너랑 볼려고 구해온거야"
그녀는 잠시 눈쌀을 찌푸렸다.
안방에는 저것 말고도 몇개의 포르노 테이프가 있다.
둘은 이따금씩 그걸 틀어놓고 보면서 섹스를 하곤 했었다. 하지만 훈이가 태어 난 이후로는 그 횟수가 줄어들었고 아이가 점점 자랄수록 더 뜸해졌었다.
남편은 어제 퇴근하면서 아예 작정을 단단히 하고 왔는거 같았다.
그녀도 오랜만에 보는 포르노에 호기심이 생겨서 남편의 팔에 머리를 대고 몸을 바싹 붙였다.
"저런거 같이 보는거도 되게 오랜만이다. 그렇지?"
그녀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남편에게 속삭였다.
남성택은 웃으면서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다른 테이프 위에다 복사를 했는지 한동안 치칙 하면서 비가 내리던 화면이 밝아지면서 영어 자막이 드러났다.
숲속같은 곳을 배경으로 늘씬한 몸매를 가진 백인 여성이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서 있는 모습이 첫 화면으로 나타났다.
그녀가 버릇대로 손톱을 입으로 가져가면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화면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덩치가 산만한 흑인녀석이 백인 여자 앞에 나타났다.
성민지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뜨고 입에 물려진 엄지 손가락을 깨물었다. 백인 여자가 필사적으로 몸부림 치면서 냇가쪽으로 도망을 가기 시작했고 뒤 따라 온 흑인이 그녀를 개울에 쓰러뜨리고는 그녀의 원피스를 단번에 벗겨내었다.
젖은 알몸으로 필사적으로 반항하는 백인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흑인 녀석이 자신의 거대한 물건을 꺼내는게 보였다.
"새끼 진짜 크네...여자가 죽겠다"
임성택이 감탄하면서 열심히 브라운관을 주시하고 있는동안 옆에 누운 성민지는 손가락을 피가 나도록 물면서 벌벌 떨기 시작했다.
애무고 뭐고 곧바로 흑인은 강간 신 답게 자신의 대물을 백인여자의 아랫도리에 밀어넣었고 백인여자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 자극적인 장면에 흥분하기 시작한 남성택이 옆에 누운 아내의 몸을 더듬기 위해서 손을 뻗었지만 그녀는 거기에 없었다.
성민지는 창백해진 얼굴로 벌써 침대에서 내려와서 방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너 어디가니?"
임성택이 의아한 눈으로 문 쪽으로 나가는 아내를 보고 물었다.
"잠시 화장실 좀 갔다 올께...보구 있어"
그녀는 간신히 그렇게 말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욕실의 문을 잠그고 변기통위에 쭈그려 앉아서 그녀는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
잊고 싶었던 악몽을 되살려 준것은 남편이었다.
간신히 잊혀져 가던 그날의 기억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그녀는 조금전 비디오에 나온 그 백인여자의 모습과 극장에서 속절없이 당했던 자신의 모습을 교대로 떠올렸다.
비디오의 그 여자는 그래도 도망이라도 갔었지만 자기는 그러지 못했다.
거친 손이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이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그 흑인의 무릎위에 얌전히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 후로 그녀는 흑인남자의 것이 되어 버렸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팬티를 빼앗겼고 그 남자의 굵은 손가락이 자신의 비밀스런 곳을 헤집고 들어왔을때는 이럴수는 없다고 속으로 부르짖었다. 남편의 부드러운 애무와는 거리가 먼 치욕스런 손길질 그리고 뒤를 돌아 볼수는 없었지만 코를 찌르는 듯한 비릿한 땀 내음과 버터내음...
그리고 소름이 끼칠 만큼 징그러웠던 흑인의 숨소리와 입김의 감촉까지 몽땅 되 살아나기 시작했다.
반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몸을 비틀었지만 흑인의 힘은 너무나도 세었고 손가락이 자신의 몸속에서 마구 돌아다닐때는 수치스러움과 함께 고통도 느껴졌었다.
그런데 흑인이 손가락을 빼서 자신의 얼굴에 발라주었을때 그녀는 그 짧은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볼에 묻은 그 끈적한 액체에는 흑인의 타액뿐 아니라 자신이 배출한 액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젖었단 말인가?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어)
그녀는 자기것이 아니라고 속으로 부정하고 있을때 흑인의 물건이 엉덩이에서 느껴졌고 그제서야 정신이 든 그녀는 절대로 삽입만은 허용할 수 없노라고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었다.
자신의 몸안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자신의 질입구를 비벼대던 남자의 쇳덩이 같은 귀두가 느껴지는가 싶더니 질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더불어 묵직한 것이 밀려들어왔을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젖히고 말았다.
(그건...그건 고통때문이었어)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결혼이후에 남성택의 물건에 익숙해진 자신의 질은 흑인의것이 너무도 벅찼고 너무도 아팠다.
완전히 흑인의 것에 자신의 몸이 점령당했다는걸 깨닫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질 안쪽 벽에 흑인의 귀두가 닿았을때는 그녀는 끝났다고 절망했다.
어떻게 이렇게 쉽게도....
하지만 흑인은 그녀가 그런 감상과 절망에 빠져 있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았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있었고 치욕스런 자세를 감수하면서 자신은 흑인을 받아들였다.
흑인이 자신의 몸안에 더러운 배설물을 가득 쏟아내고 일어서서 나가버렸지만 그녀는 그 남자를 볼 용기도 의욕도 들지 않았다.
오직 죽고 싶었을 뿐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남편외에 첨으로 남자를 받아들이고 만 자신이 너무도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언제 들고 갔는지 자신의 팬티까지 빼앗긴 성민지는 질내에서 그 더러운 정액들이 쏟아지는걸 깨닫고 이를 악물었다.
화장실로 가기 위해서 극장문을 나오는 동안 잠을 자고 있는 한명의 남자가 보엿지만 그녀로서는 왜 나를 도와주지 않았냐고 하소연을 할 정신이 없었다.
흑인이 쏟아낸 정액은 많았다.
화장실로 걸어가는 동안 자신의 사타구니를 타고 흐르는 새 하얀 정액덩어리들을 느꼈고 그녀는 화장실에서 소리없이 울면서 그걸 닦아 내고 또 닦아 내었다.
하지만 흘러내린 정액이 굳어버린 다리의 흔적들은 물로 씻어내야 했고 그래서 세면대로 다가갔을때 그녀는 포장된 여성용 팬티가 한장 놓인것을 발견햇을때는 매우 놀랐다.
이걸 누가?...
마치 자신보고 입어라는 듯이 갖다놓은 그 팬티는 사이즈도 맞을 뿐 아니라 자신이 잘 입는 그 팬티였다.
혹시 그 흑인 녀석이?
그녀는 두려웠지만 팬티도 없이 치마를 입은채로 나갈 자신이 없어서 그 팬티를 입고 나갔다.
집에 도착한 후에 그 팬티는 불에 태워서 재로 날려보냈지만...
욕실에 쭈그린채 울면서 생각하던 그녀가 일어서서 세수를 했다.
눈물 자국이 얼굴에 번지는게 보기 싫었다.
너무 오래 있으면 남편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 포르노가 있을 안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싫고 무서웠다.
한참후에 그녀가 방으로 들어갔을때는 비디오가 켜진채 남성택이 곤하게 잠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자기를 기다리다가 잠이 든 남편의 배에 이불을 덮어주고는 비디오를 꺼버렸다.
벌써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훈이를 놀이방에 데려다 준 이후에 조금 부은 얼굴로 카페 "크로테스"로 출근한 그녀는 예전과 다름없이 카운터에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뭄에 콩나듯이 콧배기를 비치는 사장은 역시 나오지 않았고 오전에는 손님들도 별로 많지 않았다.
생긴거에 어울리지 않게 애교를 부리면서 누나 누나 부르는 바텐더 청수가 오늘도 독서하는 그녀 옆에 와서 얼쩡거리면서 말을 걸기 시작했다.
"누나 오늘 얼굴이 좋지 않네요...피곤해 보이는데?"
"으응 그러니?...잠을 좀 못자서 그런가봐..."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면서 대꾸해 주었다.
"카운터 일때문이에요?..."
"으응 아니야...난 별로 하는일도 없는걸..."
"매일 나오지 마시구 사장님한테 말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는 날을 만드세요"
"쉬는 날?...으응...그래도 될까?"
"그럼요...우리들도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하루는 쉰다구요...."
"으응..생각해 보구..."
카운터 일이 힘들것은 없었지만 주부이고 훈이까지 있어서 그녀도 쉬는 날이란 말에 맘이 끌렸다.
더구나 남편에게 아직 말도 안했고 일요일에도 나간다면 남편이 의심을 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을 쉴까? 그럼 사장이 뭐라고 하지는 않을까?)
그녀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문이 열리면서 사람이 들어왔다.
그녀가 어서오세요 라면서 말하려는데 그녀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들어선 남자는 흑인이었다.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공포가 다시 밀려들기 시작했다.
"미스터 캠프...하이"
카운터 옆에 기대 서 있던 청수가 반갑게 흑인에게 말을 건네면서 아는척을 했다.
흑인 녀석이 환하게 웃으면서 청수에게 손을 내밀고는 악수를 했다.
두사람의 모습으로 보아 둘이 아는 사이같았다.
흑인이 청수의 안내로 사장이 자주 앉는 창가에 가서 자리를 잡을때까지 성미진은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
극장에서의 일과 아침의 비디오가 저기 앉아 있는 흑인의 모습과 마구 겹쳐지고 있었다.
오랜지 쥬스를 시킨 흑인은 가게를 기웃기웃 거리다가 카운터의 성미진과 눈이 마주치자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어 주었다.
순간 그녀의 몸이 추워지면서 머리가 어지러워 졌다.
그녀는 눈을 재빨리 내리깔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제시키기 위해서 몸에 힘을 주었다.
왜 또 흑인이란 말인가?
그녀는 가게에 갑자기 나타난 저 외국인의 존재가 눈에 가시같기만 했지만 서울시내에 흑인들은 많고 많단 당연한 사실이 지금 그녀에게는 생각나지 않았다.
청수가 주문한 쥬스를 갖다주자 흑인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청수가 벽시계를 올라다 보면서 뭐라고 말하자 흑인녀석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조금 진정이 된 성미진은 카운터에서 흑인의 모습을 요모조모 훔쳐보기 시작했다.
흑인들은 꼭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서 구별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저기 앉아 있는 저 남자는 자신의 기억에 있는 그 흑인이 아니었다.
자기를 덮치기 전에 자신의 자리로 다가오던 흑인의 모습을 흘깃 본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그녀는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렸고 청수와 제법 아는 사이같은 그 흑인이 조금 궁금해져서 지나가는 청수를 손짓으로 불렀다.
"왜요 누나?"
"저기...저 흑인 말이야...잘 아는 사이니?"
"아 미스터 캠프요? 그럼요...제가 아는 사람이라기 보단 여기 자주 오는 손님이에요...사실 사장님 친구분이죠"
"사장님 친구라구?"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흑인이라고 사장이 친구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렇지만 그래도 찝찝한건 사실이었다. 그녀가 다시 물어보았다.
"저 흑인은 뭐 하는 사람이야? 머리가 짧은게 꼭 군인 같은데?"
"응 맞아요...저 사람 미군 장교에요...주한미군 중에 흑인장교가 드문데..흑인치고는 매너도 좋고 사람도 좋아요...사장님하고는 전부터 아는 사이래요.근데 그건 왜 물어요?"
"으응? 아니야...그냥 좀 신기해서..."
그러자 청수가 장난기 어린 얼굴로 물었다.
"누나 저 흑인에게 관심있나 보다..내가 소개시켜 줄까요?"
그녀가 기겁을 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애는?...누가 관심있대?...그런 소리 하지도 마 "
청수는 씩 웃으면서 바쪽으로 돌아가면서 벽시계를 쳐다봤다.
역시...
오늘도 청수는 연극을 잘 하고 있었다.
내가 "희"에게 부탁한 두명의 흑인중 마지막 녀석은 내가 요구한 시간에 정확히 가게로 나와주었고
이 흑인 말고도 오늘 몇명이 더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제 내가 시간에 늦지 않게 "크로테스"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문 열리는 소리에 그녀가 몸을 돌려보니 사장이 들어오고 있었다.
"오셨어요? 사장님"
"네...수고 많으시네요"
그때 청수가 다가와서 사장에게 말을 했다.
"사장님...미스터 캠프가 왔습니다. 저기 기다리고 있어요"
"응? 그래 알았어...청수야 저쪽 자리에 모카커피 한잔 갖다주라"
사장이 흑인 앞으로 다가가자 흑인은 매우 반갑단 듯이 손을 내밀었다.
둘은 앉아서 영어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성미진은 사장의 영어실력이 생각보다 꽤 유창하다고 생각했다.
한시간쯤 지나자 다시 문이 열리고 왁자지껄 소리가 났다.
들어온 사람들은 30대 중반의 여자들이었는데 가게로 들어온 여자들을 보자 사장이 반색을 하면서 일어났다.
일행중 한명이 사장에게 수다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어유..우리 미남 사장님...오늘 계셨네?"
"오랜만이네요...최사장님도 잘 지내셨죠? 두분도 날이 갈수록 더 젊어지시네요"
사장이 세명을 보면서 인사를 하자 세 여자가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우리 같은 아줌마들이 젊어진대봤자 얼마나겠어요? 사장님 너무 오랜만이다"
"자주 오지 그러셨어요? 어쨌든 오셨으니 이쪽으로 앉으세요"
성미진이 보기에 사장은 그 세여자와 꽤 안면이 있어 보였다.
이런 가게를 하면 아는 사람도 많이 생기는구나 그렇게 그녀는 생각하면서 다시 책을 보기 시작했다.
사장은 여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멀어서 잘 들리진 않았지만 사업과 주식 그리고 남자 이야기가 뒤엉켜서 나오고 있었다.
"그럼 이야기들 나누세요...전 저쪽에 손님이 있어서 잠시 실례 하겠습니다."
"호호..그러세요...그런데 우리가 오늘 모임이 있는데...괜찮으면 저번때 처럼 사장님 가게를 빌렸으면 하는데 사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사장은 빙그레 웃더니 말을 했다.
"몇분이나 오시나요 오늘?"
"오늘 다 모일거에요...여기서 저녁도 먹고 화끈하게 술자리도 할 생각이에요"
"그럼 저번처럼 오늘 가게 문을 닫아야 겠군요"
세여자가 다시 까르르 웃었다.
성미진은 책을 읽으면서 눈쌀을 찌푸렸다.
같은 여자들이지만 저런 수다스런 여자들은 정말 질색이었다. 여자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가게 대여료는 우리가 섭섭치 않게 드릴게요..."
"별 말씀을...그럼 그렇게 하세요...세분 덕분에 오늘 전 일찍 들어가도 되겠군요"
"어머? 우리랑 술 같이 안하시고 들어가실려구요? 섭섭한데요?"
"전 술을 잘 못합니다. 오후에 약속도 있구요...그럼 즐겁네 놀다 가세요"
그렇게 말한 사장은 바텐더 청수를 불렀다.
"귀하신 분들이 오셨으니 셔터 문을 내리고 더 손님들 받지마...저 분들이 요구하는 건 뭐든지 다 들어주고"
"예 사장님"
사장은 다시 성미진에게로 다가와서 말했다.
"더 손님이 오진 않을겁니다. 저 분들 왔다하면 가게를 통채로 빌리거든요"
성미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은 다시 흑인쪽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저 여자들은 왔다하면 가게를 빌리는 모양이었고 그렇다면 자신도 별로 바쁠일이 없을거 같아서 나쁘지 않았다.
나쁘다 해도 어쩔것인가?
지금 자기는 고용된 카운터에 불과했다.
청수가 셔터를 내리자 3명의 여인들이 이것저것 주문을 했고 금새 테이블은 술과 안주로 가득찼다.
성미진은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개의치 않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읽는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 카운터에 앉은 아가씨?"
"네?"
그녀가 책에서 눈을 떼고 자신을 부른 여자들 쪽으로 바라보았다.
맥주잔을 손에 들고 있던 여자가 자신을 보고 말을 했다.
"아가씨도 거기 있지 말고 여기와요...같이 마셔요"
"그래요...여자끼리 한잔해요"
성미진은 난감했다.
어찌할지를 몰라 사장이 앉은 쪽을 바라보는데 사장이 고개를 내밀고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저분은 아가씨가 아니에요...결혼하신 분입니다."
"어머 그래요? 아가씬줄 알았는데...너무 젊고 이쁘네"
세명이 또 꺄르르 웃기 시작했다. 여자 한명이 다시 말을 했다.
"어서 이리와요....사장님 우리 저 새댁이랑 같이 술한잔 해도 괜찮겠죠?"
사장이 빙그레 웃으면서 카운터에 앉은 성미진에게 말을 했다.
"미진씨만 괜찮으면 가서 어울리세요..."
"괜찮아요...전 술도 못하구...아직 낮인데요...그리고 카운터는 누가봐요?"
성미진이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에이 그러지말고 이리와요...술 못마시면 사이더라도 놓고 마시면 되지...안그래요 사장님?"
사장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미진씨 좋을대로 하세요....카운터야 제가 보면 되니까요?"
성미진은 더욱 난처했다.
"그래도 어떻게?"
여자중 한명이 일어서더니 카운터쪽으로 와서 성미진의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말했다.
"젊은 새댁이 너무 뺀다...사장님이 허락하셨잖아요...자자 이리와요...여자끼리 수다나 떨어요"
성미진은 이끌려 가면서 사장을 보면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사장이 웃으면서 소리쳤다.
"최사장님...너무 그러지 마요...싫다는 사람 억지로 술마시게 하면 안되요"
그러나 성민지의 몸은 벌써 여자 손에 이끌려서 테이블에 앉은 후였다.
성민지가 어쩌지 하면서 고민하는 사이에 벌써 자기 앞으로 빈 맥주잔이 날아오고 있었다.
"자 새댁 한잔마셔요...여기 사장님은 우리랑 잘 아는 분이라 괜찮아요"
성민지가 잠시 생각하다가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그럼 전 술을 못하니까...그냥 음료수로 할께요"
성민지가 엉겹결에 그 테이블에 합석한 이후 사장은 흑인손님과 몇마디 더 주고 받았다.
이윽고 흑인 남자가 일어섰고 악수를 한 이후에 흑인이 문으로 사라졌다. 청수가 셔터를 열어주기 위해서 그 뒤를 따랐다.
흑인이 나가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던 여인중 하나가 작은 소리로 소근댔다.
"애..아까 나간 흑인 말이야..몸이 너무 좋지 않니?"
"너무 징그럽지 않니?..생긴것도 꼭 오랑우탄 같구...난 싫어"
"그래두...밤에 힘하나는 제대로 쓸거 같지 않나?"
세여자가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듣고 있던 성민지의 얼굴이 붉어졌다.
"말이 나왔으니 애긴데...요즘 난 되게 심각해...남편이랑 살을 맞댄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니까?"
"너도 그러니...우리 신랑도 그래...날 꼭 바퀴벌레 보는거 같이 바라본다니까?..."
"신혼때는 시도 때도 없이 덤비던 남자들이 여자들 애만 놓으면 딴사람이 되나봐..."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민지는 빙그레 웃으면서 생각했다.
(우리 남편은 아직도 날 사랑해 주고 있어)
"남자들은 집에선 피곤하다면서 안아주지도 않으면서 밖에 나가면 젊은것들한테 눈이 돌아가잖아 그런거 생각하면 정말 약오른다니까"
"맞아..울 신랑도 그래...그럴땐 확 바람이라도 피고 싶어져"
"어머?...나랑 똑같네 호호 근데 넌 벌써 바람피운건 아니구?"
성민지는 갈수록 난처했다.
여자들은 저기 떨어져 앉아있는 사장이 들릴정도로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사장은 이런것에는 익숙했는지 자리에 앉아서 묵묵히 책만 보고 있었고 아르바이트 애들도 구석에 모여서 소곤소곤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바람이라도 안 피우면 어떡하니? 신랑이란 작자는 안아주지도 않지...그렇다구 맨날 자위만 할수는 없잖니?"
"어머 어머 이 기지배 진짜 대담하다...그래 어떤 남자였어? 키는 커? 잘생겼어?"
"비밀이다 이뇬들아....뭐 너희들도 다 앤 있으면서 괜히 내숭떨지말어"
두 여자가 다시 꺌꺌 대면서 웃었다.
성민지는 전혀 끼어들수 없는 이들의 대화가 싫었다.
그냥 사이다가 담긴 유리잔을 습관적으로 홀짝이면서 눈만 뜨고 있었다.
최사장이란 여자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있잖아...저번엔..일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가는데...어떤 남자가 자꾸 내 뒤에 몸을 갖다대는거야...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세상에..고등학생 밖에 안되보이는 남자애가 내 엉덩이에 자꾸 그걸 들이미는거야"
"어머어머...미쳤어...진짜...그래서? 뭐라고 했어?"
최사장이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속삭였다
"사람들 있는데서 말로하긴 좀 그렇더라구 그래서 그냥 몸을 돌렸는데 이 녀석이 따라 붙으면서 계속 그러는거 있지...그래서 ..."
"기지배..너 혹시 좋아서 그냥 둔거 아니야?"
최사장이 킥킥 대면서 말했다.
"근데 있지..어린 녀석이 그건 크더라?...내 엉덩이에 닿는 그 녀석 것이 어른거나 다름 없었어..."
"그래서 기분이 좋았어?"
"이런말하면 좀 그렇지만...사실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그냥 모르는척 하고 내버려 두니까 더 과감해지더라니까...치마 안으로 손이 들어오는거 있지...그제서야 내가 안되겠다 싶어서 내렸어"
두 여자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성민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자신도 그런일을 당한 적이 있었다. 역시 전철이였는데 자꾸만 자기 몸을 더듬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니 40대 직장인이 자신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너무 놀래서 다음 역에 내렸지만 하루종일 그 불쾌감이 가시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저 여자들은 그런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오히려 아쉽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이해가 안가는 여자 삼총사였다.
다시 한 여자가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은 자꾸 다른 남자랑 하는 상상이 들어...길에서 마주치는 동네 대학생 남자들을 보면 괜히 안기고 싶어지고....백화점에서 잘생긴 젊은 남자애들 보면 나도 모르게 거기가 젖는거 있지?"
"넌 앤있잖아 기지배야..."
그러자 그 여자가 눈을 뜨고는 대꾸했다.
"어머..누가 그래? 내가 앤 있다구?"
"이뇬이 또 내숭이네...야 저번에 너가 다른 남자를 차에 태우고 가는거 다 봤어 "
그러자 그여자가 입술을 내밀면서 말했다.
"치 다 봤구나...근데 그 남자랑도 헤어졌어 지금은 없어"
"뭐하는 남자였어?...결혼은 했어?"
"아니...미혼이고 나보다도 어려....그래도 젊은 남자라서 섹스는 잘하더라...."
다시 여자들이 마주보면서 깔깔대었다.
성민지는 어서 자리를 뜨고 싶었다.
사장이 들을까봐 계속 신경이 갔다. 사장은 여전히 책만 보고 있었다.
다시 그 여자가 속삭였다.
"근데..난 아직도 오르가즘..그런거 느껴본적이 없어..너희들은 어때"
두여자가 동시에 얼굴을 마주 보았다. 최사장이란 여자가 입을 열었다.
"나두야...비슷한걸 느껴보긴 했는데...완전한건 아니었어..."
"난 남편하고 할때 두번 정도 가봤어...."
그러자 최사장이 그 여자에게 물었다.
"그래?...어떤건데?...어떤 기분이야?"
질문을 받은 여자가 잠시 허공을 보면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글쎄...말로는 잘 못하겠구....그냥 더 이상 올라갈수 없는 하늘로 올라간 그런거랑...죽고 싶단 그런 생각도 나구...그리구...몸이 반응을 해..."
"몸이? 어떻게?"
"으응.. 나같은 경우는....그게 왔을땐 몸이 막 부르르 떨리고...입이 벌어져...그리구..에구 좀 챙피한건데...거기서...뭐가 나와....오줌하고는 좀 다른거"
"그게 뭔데?"
"으으응...뭐랄까..나도 첨엔 몰랐는데...끈적한 액체같은거야...꼭 남자들 사정할때 나오는 정액같은거...그런게 막 분비되..."
두여자가 다시 마주 보았다.
"그럼 그 말이 맞구나...여자들도 사정한다는거..."
"응..그래..근데 남자들 처럼 막 나오는게 아니라 슬며시 흐르는 느낌...그런거야..."
"기집애 좋겠다...난 아직도 그런 느낌 없었는데"
성민지의 얼굴이 조금씩 굳어지기 시작했다.
방금 그여자가 말한 그 것을 자신도 경험해 본적이 있었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 여자가 말한 내용은 거의 자기의 기억과 일치했다.
하늘로 끝없이 올라갔다가 갑자기 추락하는 그런 죽을것만 같은 느낌...
불행히도 그 기억은 남편이 만들어준게 아니었다. 떠올리기도 싫은 그 극장에서 그녀는 짧은순간 그런 추락의 느낌을 가졌었던것이다.
그리고..자신이 화장실에서 질에서 흐르는 정액을 닦아낼 그녀는 자신의 질 주위에 고여 있었던 흰색의 끈적한 액체를 보았다.
첨엔 흑인의 것이라 생각했었는데...지금 여자들의 말을 들어보니 자신의 것일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그 슬며시 흐르는듯한 느낌은 기억에 있었다.
자신의 질안에 들어온 흑인의 물건이 사정을 하기 위해서 급격히 팽창하자 자신의 신체에 그 흐르는 느낌이 왔었다는 것이 벼락처럼 떠올랐다.
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그 기억속으로 더듬어가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그때 오르가즘을 느꼈단 말인가? 그것도 강간을 당하는 상황에서?)
성민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니야...그럴리가 절대로 없어....그 치욕스런 상황에서 내가 절정을 느낀다는건 말이 되지 않아...어쩌면...아닐거야)
성민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전까지 남편과의 섹스를 떠올렸다.
남편이 첫 남자인 성민지는 오르가즘이란것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과의 섹스는 늘 좋았고 그래서 그녀는 이런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오르가즘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다.
성민지의 주위에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야한 이야기를 할만한 친구도 없었다.
(아니야...아니야)
그녀는 강하게 부정했다.
최사장이란 여자가 말을 하면서 옆자리에 앉은 성민지의 잔에 맥주를 부어주었다.
사이더가 담긴 성민지의 잔은 이미 비어 있었고 성민지는 무의식적으로 그 잔을 받았다.
다시 여자의 부러운듯한 말소리가 들렸다.
"나도 한번 그런거 느껴봤으면...그런 남자가 어디 없을까나?"
"야...아까 나간 흑인은 어때? 난 솔직히 흑인이랑 한번 해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가끔 상상해"
"징그러워 애...생각도 하기 싫다"
"애는?...모든 인종중에서 흑인들 피부가 젤 부드럽대....보기엔 거칠어 보여도 몸은 유연하고 피부도 그렇게 고울수 없다는거야...키키...난 가끔...그런 흑인의 알몸을 쓰다듬는 상상을 하면서 집에서 자위도 한다?"
"정말 그럴까?...하긴 미국 모델 보면 흑인여자들 많더라...사진만 봐도 피부가 참 부드러워 보였어,,,"
"거기다가...몸도 좋구...또 그건 얼마나 크고 굵을까?...아 한번쯤 그런남자걸 받아들이면 내 기분은 어떨까?"
"아플거야 무지하게...포르노 보니까 꼭 뱀장어 같더라구...아마 그걸 입에 넣으면 목에 걸릴거야 이렇게 말이야"
그 여자가 목을 손으로 잡고 켁켁하는 흉내를 내자 듣고 있던 두 여자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목이 말라서 맥주를 마셨다.
좀 쓰긴 했지만 짜르르 속을 타고 들어가는 히야시 잘된 맥주는 자신도 모르게 생긴 갈증을 조금씩 풀어주고 있었다.
성민지는 조금 창피했지만 그 여자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있는 자신이 조금 이상했다.
아침에 그 비디오를 볼때만 해도 머리가 어지럽고 그랬는데 지금은 자신도 모르게...여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극장에서의 기억을 다시 더듬기 시작했다.
(맞아...내가 그 흑인 무릎에 앉았을때 엉덩이에 느껴진 그 남자의 피부는 부드러웠던거 같아...)
그녀는 어느새 자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여자들의 이야기를 대조해 가기 시작했다.
머리가 어지럽거나 역겹단 생각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성민지가 다시 잔을 비우자 최여사가 새댁 술 잘마시네 어쩌구하면서 잔을 다시 채워주었고 그녀는 두손으로 받았다.
무의식적으로 맥주를 입으로 가져가는데 여자의 말소리가 또 들려왔다.
"인터넷에서 읽었는데...일본 여자들은 흑인이라면 사죽을 못쓴데...나도 첨엔 이해를 못했는데 한번 흑인이랑 잔 여자들은 그 느낌을 좀처럼 잊지 못해서 그렇다나"
"기지배야...자꾸 그러니까...나도 맘이 싱숭생숭해지잖아"
"그런데 애기를 들으니까 나도 궁금해져...흑인의 물건이 처음 들어올때 느낌은 어떨까? 첨엔 너무 아프겠지?"
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프지 그건....)
최여사가 중얼거렸다.
"너무 크고 길어서 내 자궁까지 닿아버릴거야...아 그럼 난 미쳐서 소릴 지를지도 몰라"
(아침에 남편이랑 할때 남편의 물건이 내 안으로 들어왔을때...난 왜 남편의 허리를 잡아당겼던걸까?..
그건...그때의 느낌이 남아서 나도 모르게 그랬던 것일까?)
"근데 힘이 좋아서 여자를 거칠게 다룰거야...아 난 요즘 누군가 날 거칠게 다뤄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
"너도 그러니?...나도 요즘은 가끔 집에 혼자 있으면 누군가 날 강간해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런생각한다"
(난 꼼짝도 할 수 없었어..그 흑인은...그 남자는...날 맘대로 다루었어...너무도 거칠고 야만스럽게)
"야 이 미친년들아...강간은 범죄야...너네들은 신문도 못봤어? 강간범때문에 가정이 파괴되는거 말이야"
"너말은 맞아..그런데 말이야..상상이야 자유 아니니?...상상속에 강간을 당하면 나도 모르게 젖는걸?"
"솔직히 비밀만 완벽히 유지가 되면...한번쯤은 어떨까 그런생각 해"
(내가 당한 일이 정말로 아무도 몰랐으면 얼마나 좋을까?...그래...그 이후로 아무 일도 없었어...극장은 아무도 없었고...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랑 그 흑인 밖에 없어...완벽한 비밀이야)
완벽한 비밀...
성민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설마 극장 뒷자석에서 자고 있던 사람이 보진 않았을 것이다.
아니 보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자신을 모른다.
자신은 그냥 미친개에게 물렸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두 잔 정도 마신 맥주 탓이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자 조금 맘이 가벼워 져 왔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성민지는 다시 맥주잔을 홀짝 대면서 그때의 광경을 차근차근 떠올렸다.
어짜피 지난 일이고 아무도 모를 일이라 생각하자 그 기억을 되짚어 보기 시작했다.
영사기에 실루엣 처럼 투영된 흑인의 얼굴이 떠올랐고...
흑인의 몸짓 몸짓 하나가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야만스런 남자였어...그런데 그 흑인의 물건은 얼마나 컸길래 내 자궁 끝까지 닿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는데 옆에 앉은 최여사가 말을 걸어왔다.
"새댁?.."
"네?"
그녀가 죄를 지은 사람처럼 놀래면서 대답을 했다.
"무슨 생각을 하길래...그렇게 말도 없이 앉아있어? 우리 이야기 재미없니?"
"아뇨..그냥 열심히 듣고 있었어요 그래서..."
"새댁도 이야기 좀 해봐...우리가 아줌마들이라서 좀 이야기가 솔직해"
"전...그냥..할 이야기가..."
그러자 건너편에 앉은 여자가 말을 했다.
"아직 젊잖아...우리 이야긴 재미없을거야"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에요..재미있는데요 뭐"
(이런 이야길 해준 사람은 당신들이 첨이야....)
여자들은 흑인 이야기를 거기서 끝내고 다시 자신들의 사업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사장은 어느새인가 카운터로 들어가서 거기서 고개를 테이블에 대고 졸고 있었다.
대낮부터 맥주를 세잔이나 마신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잠시 화장실 좀.."
그렇게 말한 그녀는 일어서서 여성용 화장실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린 그녀는 잠시 당황했다.
"어마...이게 왜 이렇게?"
바지를 내리자 입고 있던 흰색 면 팬티의 앞부분이 조금 젖어 있는 것이 보였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팬티를 내리자 그녀의 눈이 더 커졌다.
질 입구에 물이 번들거리고 있었고 그 물은 질 주변에 가지런히 나 있는 곱슬곱슬한 그녀의 치모에도 물방울이 묻어 있는것이 똑똑히 보였다.
손으로 그 액을 만져보니 끈기가 있었다.
소변이 아니었다.
(애액이구나...언제 이렇게 나왔을까?)
잠시 멍청하게 변기에 앉아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는 그녀였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세차게 젖었다.
(내가 저 여자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분을? 아니야...그럴리가..)
하지만 그녀의 부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그녀의 질은 흥건하진 않았지만 남편의 물건을 받아들일 정도로 젖어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내가 왜 흥분을 했을까?...도대체 어떤 이야기에...설마...?)
그녀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서서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여자들의 이야기에 흥분을 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극장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애액을 분비했다는 것을...
머리속이 복잡해 져갔다.
남편의 물건을 받아들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흑인의 물건을 기억하고 반응했던 자신의 몸....
슬며시 흐른다는 그 오르가즘...
추락하는 죽을 것만 같은 느낌....
자궁을 뚫을 듯이 헤집고 들어왔던 흑인의 거대하고 긴 물건....
부드럽다는 흑인의 피부....
그녀는 울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야 한다. 하지만 왜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조금도 없어지지 않은것일까...아니..아니 오히려 그 기억들이 더 생생하고...난 나도 모르게 그 기억을 간직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정말 그런것일까?)
흑인의 것을 받아들이면 기분이 어떨까 하면서 부러운 듯한 표정을 짓던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제서야 그녀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난 이미 가져봤어 하는 소유감으로 알수없는 미소를 속으로 지었었다는것을 깨달았다.
머리에 망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그녀의 애액이 다시 분비되기 시작했다.
그녀의 우려가 현실이었다.
그녀가 그 일을 떠올리기만 하면 몸은 정직하게 반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몸이 떨리면서도 간지럼이 느껴졌다.
순간 머리속으로 아까 카페를 나갔던 그 흑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검은 피부와 두터운 입술 큰 눈, 자신을 향해 씨익 웃을때 드러난 하얀 치아...그리고 굴고 단단한 허벅지...
그 남자의 모습을 상상하자..자신도 모르게 목덜미쪽으로 손이 올라갔다.
뺨에 손을 대다가 어깨로 내려와서는 입고 있던 청색 반팔 티셔츠 위로 손이 내려갔다.
(으응..? 내가? 내가 지금 뭘 하는거지...)
손은 어느새 가슴위에서 멈추었고 브래지어가 느껴지는 부분위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몸이 자신도 모르게 뒤틀리면서 눈이 감겼다.
아직까지 자위를 해본적이 없는 그녀의 첫번째 시도였다.
(안되....)
그녀는 그렇게 속으로 외쳤지만 거부할수록 그녀의 손움직임은 더욱 미묘해졌고 자신의 성감대중 하나인 유두끝을 애타게 터치하고 있었다.
"으으음..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짧은 신음을 뱉었다.
눈을 뜨고 이 수치스런 행위를 중단하고 싶었지만 이미 눈을 감은채 상상을 시작하는 그녀는 어느새 변기가 아니라 극장에 앉아 있었다.
옆에는 아까 카페에 왔던 건장한 흑인이 자기를 마주 보고 있었다.
흑인이 다시 이빨을 드러내면서 씨익 웃고 있었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가 자기 앞으로 더 가까이 와주길 바랬다.
어느새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손은 흑인의 솥두껑만한 검은 손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가 자신을 만진다고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흥분도가 높아져 갔다.
극장에서 덮쳤던 그 흑인과 다르게 이 남자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자신을 터치해 가고 있었다.
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벌렸고 남자의 손이 자신의 질 입구 쪽으로 다가와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녀가 단내 짙은 입김을 토하기 시작했고 신음소리는 커졌다.
성민지의 질은 막힌 수맥이 터지는 것처럼 애액을 분출하고 있었고 흑인의 손가락이 자신의 몸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질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가자 다리를 닫으면서 다리 사이에 자신의 손가락을 꽉 끼웠고 압박된 공간에서 손가락은 조심스럽게 질 입구를 터치하기 시작했다.
소음순 윗부분을 덮고 있던 주름막을 걷어서 숨겨진 클리토리스를 찾아서 손가락을 대자 애액이 자꾸만 분출되기 시작했다.
애액은 드디어 수면위로 넘쳐서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내려서 그녀의 발목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허 어 억~"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히고 신음을 질렀다.
흑인의 손가락이라 믿고 있는 자신의 손가락이 주저하다가 드디어 자신의 질 안쪽으로 파고 들었던것이다.
극장에서 자신의 질을 단번에 파고든 흑인의 물건을 처음 받아들일때 그녀는 지금처럼 고개를 뒤로 젖혔었다.
그녀의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고 브래지어 안에 감춰진 그녀의 앙증맞은 두개의 유두는 벌꺼 깨어나서 하늘높은 줄 모르고 돋아 나 있었다.
다시 눈을 감은 그녀의 상상의 공간에 그 흑인이 서 있었다.
그가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다가와서 하인처럼 자신의 발밑에 엎드려서 자기의 질에 입을 맞춰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시커멓고 두툼한 입술은 자신의 질을 잘근 잘근 씹으면서 타액을 묻히고 혓바닥으로 액을 빨아들일것이다.
성민지는 미칠것만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반대쪽 손이 어둠속의 흑인의 아랫도리로 뻗어갔다.
이미 흑인은 팬티만 입고 있었다.
자신의 눈에 그 팬티는 찢겨질 정도로 부풀어 올랐고 그녀는 그걸 만져보고 싶었다.
얼마나 단단한지...얼마나...굵고 우람한지 확인해 보고싶었다.
상상속의 흑인이 팬티를 내리자 통나무처럼 생긴 시커먼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저걸...빨고 싶어....입으로 확인하고 싶어)
그녀는 눈을 감고 이런 상상을 하면서 왼손으로 화장실 에 있는 벽걸이를 어루만지기 시작했고 오른손가락은 질 안으로 반 이상 밀어넣고 있었다.
(저걸 넣어줘..지금....)
그녀의 오른손 중지가 질 안으로 깊이 들어오자 그녀는 입을 한손으로 틀어막고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 악...끄읍"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자신은 어느새 정상에서 추락하고 있었다. 그녀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성민지가 다시 카페로 들어왔을때는 여자 3명이서 이미 곤드레 만드레가 되어서 청수와 아르바이트 애들을 잡고 술을 먹이고 있었다.
카운터에는 사장이 아직도 잠들어 있었다.
자신이 다가오자 잠을 깬 사장이 눈을 부비면서 일어났다. 반쯤 뜬 허리멍텅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다가
다시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내가 너무 잠을 많이 잤군요...쯔쯔...저분들이 많이 취하셨군요..."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사장이 자신의 모습을 훔쳐보았을까 괜히 걱정이 되었다.
사장이 눈을 비비면서 말했다.
"벌써 3시가 다 되어 가는군요...민지씨 오늘은 그만 가보세요...참 아까 창수한테 들었는데 제가 말씀을 드린다는걸 깜박했네요...일요일에는 안 나오셔도 됩니다....내일이 일요일이니까...푹 쉬시고 월요일날 출근하세요"
"그래도 될까요?"
그녀가 공손하게 묻자 사장이 다시 특유의 빙그레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일요일은 오전에 별로 사람도 없어요...주부이신데 일요일까지 나오실순 없으실거에요...자 그럼 그만 가보세요..참 저도 이제 그만 나갈려고 하는데 같이 나갈까요?"
그녀가 고개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어색한 모습을 누군가가에게 들킬까봐 괜시리 조마조마했었다.
"아니에요...전 마무리 좀 하고 갈께요...사장님 먼저 퇴근하세요
"그래요...그럼 주말 잘 보네세요"
사장이 여자들 쪽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성민지는 그제서야 카운터쪽으로 앉으면서 휴우하고 한숨을 쉬면서 천천히 장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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