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케치 7부
"니가 그랬냐??"
책상에 엎드려있다 고개를 드니 철한이 앞에 서있었다.
"괜한 짓을 했다."
"기분상했냐??"
"그래.."
"미안하다.."
"자식..그래도 고마움보단 덜하다.."
철한은 웃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태혁은 어젯밤 잠든 녀석의 얼굴을 보며 일말의 분노를 느꼈다.
그 분노는 아침부터 3반을 찾게 만들었고 그반 아이들 앞에서 혁재란놈을 바당에 나뒹굴게 만들어 버린것이었다..
아무말도 않은채 쓰러진 녀석을 한동안 걷어찬 채 반으로 돌아와 책상에 엎어진 것이었다..그리고 지금 철한은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한
후였다.
만약, 철한이 "왜 그랬냐"물은다면 답은 하나뿐일것이다.
"널 더 좋아하나보다"라고..
학교에서 소위 선생들의 눈을 벗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학교에 그 여파가 미치지 않는한 조용히 넘어가는것이 상례였다..
또한,그런 녀석들치고 자신들의 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를 싫어했기에 과묵했다.
아침의 혁재의 일도 그럴것이라 태혁은 생각했다..
그러나 하교하기전 새로운 담임은 태혁을 상담실로 불렀다.
담임의 입에선 여지없이 아침의 일이 흘러나왔다..
"혁재는 아프다고 조퇴를 했더구나.."
태혁은 고개를 돌린채 다른곳을 보고 있으면서도 선생에게 꼰질른 녀석이 혁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짐작했던 일이었다.
"물론 이일은 선생님중에 나만이 알고있고 더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진 않아..하지만 그일을 알게된 이상 모른채 할 수는 없었어..너도 혁재와
그렇게 되기까진 선생님이 모르는 사연이 있었겠지..하지만 담임으로써 앞으로 다시는 니가 그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약속할 수 있니??"
"..."
"태혁아.."
"노력하죠.."
태혁은 차갑게 내뱉었다..
"그래..너희들의 담임을 맡게 되고 몇몇 선생님들이 너와 철한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구나..너희둘이 친한 사이란것도..."
태혁은 그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지 듣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한시라도 지금의 이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들이 우리반을 관리하기 힘들거란 이야기가 너희둘을 두고 하는 이야기인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선생님은 너희들과 짧은 시간동안 잘
지내고 싶구나.."
"..."
"내가 너무 오래 잔소리를 한거니??"
"아닙니다."
"그래..그만 가보렴..내일 웃는얼굴로 다시보자.."
"가보겠습니다.."
태혁은 꾸벅 인사를 한 후에 서둘러 그곳을 벗어났다...
"휴..무슨얘가 저렇게 차가울까.."
태혁이 상담실을 나간 후 희수는 혼자 뇌까렸다..
뜻하지 않게 담임에게 불려간 태혁은 그로인해 한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반녀석들중 누군가가 예쁜짓을 했다는것을...
태혁이 입맛을 다시며 교문을 나설때였다...
"아침일 때문에 그런거냐??"
"아직 안갔냐??"
"나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혼자갈 수 있냐..물론 그일 아니었어도 기다렸겠지만.."
"왜..무슨일있냐??"
"무슨일은..그보다 뭐라하디??"
"별말않더라.."
"그래??"
둘은 "터벅터벅"거리로 나섰다..
"언젠가 너와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오늘이 그날인것 같다.."
"뭔데??"
"가보면 알아...가서 술한잔 마시며 풀자.."
"또 술이야??"
"일단 좀 씻자..사우나갈까??"
태혁은 말없이 철한의 뒤를 따랐다..
"휴~~~~좋다.."
사우나 안에서 개땀을 흘리던 철한이 태혁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난 사우나에서 땀 쫙빼고 맥반석 계란 깨먹을때가 젤 편하더라.."
"너다운 말이다.."
"말하고 나니 정말 먹고싶네..얼른 하고 나가자.."
녀석은 말을 한 후 문을 열고 나갔다..태혁도 그 뒤를 따랐다..
"어디갈려고 이렇게 때빼고 광내는거냐??"
"가보면 안다.."
녀석은 태혁에게 더욱 궁금함을 주려는듯 말없이 웃고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태혁은 오늘 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거란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 녀석이 하는일은 태혁의 나이에 하기힘든 일이었으니..
밖을 헤집고 다녀도 누구하나 고등학생이란 느낌을 가질 수 없는 외모였기에 녀석은 많은것을 경험한듯 했다..물론 거기엔 부모의 덕이
있을터였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이놈의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리라..
"우와..옷걸이 죽인다.."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나와 거리로 나선후 녀석이 말했다.
태혁은 녀석이 원했기에 한벌있는 정장을 입고 있었다.
넥타이는 안했지만 평소 잘 안입어서인지 왠지 불편스러웠다..
"이제 말해봐라..어디가는건지.."
"죽으러 가는거다.."
"감자탕집에 가는데 이런복장은 아닐테고 뭍힐곳이 한곳이 아니었냐??"
"하하...죽을라 들면 뭍힐곳은 쎄고?다.."
"배고프다.."
"그래??..하긴 시간도 이르니 어디서 저녁먹고 차한자 하자.."
"우리가 가는곳은 "모나리자"라는곳이다..뭐하는곳일것 같냐?"
식사를 마치고 한 카페에 앉은후 녀석이 담배를 피우며 말을했다..
"글쎄.."
"의미심장하지 않냐? 모나리자...하하"
"술집이냐??"
"술집은 술집이지..일반술집하고는 다르지만.."
"룸싸롱 같은거냐??"
"비슷하다.."
"네 녀석 따라다니다간 금새 고급 양아치되겠다.."
"하하..임마 나니깐 그래도 그정도 되는거야.."
"그래 고맙다.."
"아니 다행이다..실은 말이야..얼마전에..술취한 꼰대 주머니에서 나온건데..한눈에 봐도 제법 고급스러워 보이는 라이터 하나를
발견했어..한눈에 그런 곳인줄 알게됐지.."
"흠.."
녀석은 태혁에게 웃음을 던지며 말을 이었다.
"고상한척하는 꼰대가 과연 어딜 드나들까 궁금해하다가 어느새 그곳을 찾아가게됐지..강남근처였는데...고급 룸싸롱이더라고.."
"미친놈 지금 그곳에 갈려고 하는거냐??"
"정답이다..혼자갈 순 없는거 아니냐..친구따라 강남간다는데 룸싸롱정도는 같이 가줘야지...안그러냐??..하하하"
"엄청 비쌀텐데.."
"씨팔 모자르면 몸뚱이 맡기지 뭐...임도보고 뽕도따고 좋잖냐.."
태혁은 녀석의 말에 어이없었지만 이내 웃고말았다.
"시간됐다..이제 가자.."
"몇일전에 내가 말했었지...우리 담임 언젠간 꼭 낚을거라고.."
"미친놈..아직도 포기안했냐??"
"포기는...지금 그 전쟁을 치루기 위해 용기를 얻으러 가는거다.."
"일내겠구나.."
"두고봐라..내가 교복을 입고 있는한은 힘들지 모르겠지만..절대 포기는 안한다."
태혁은 그제서야 녀석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막연히 자신까지도 순탄치 않을것같은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는 동안 택시는 어느새 강남근처에 도착했고 녀석은 가는곳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헤메지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밤거리..불속으로 뛰어드는 어리석은 불나방처럼..풍요속의 빈곤같은 이세상속에 목마름을 가진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기에 오늘도 그곳은
불야성을 이루며 그들만의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모나리자"
매달린 대형간판과 보도간판이 번쩍거리고 있었다..
녀석이 전쟁에 나가는 용사처럼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채 몇걸음 내걷기도전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은 한 사람이 그들을 가로막았다..
"어서오십시요.."
그 사람은 인사를 하면서도 너무 젊어보이는 두사람을 조금은 의심에 찬 눈길로 쳐다보았다..
"수고가 많아.."
녀석도 그걸 느꼈던지..더욱 큰소리로 말하며 지갑에서 퍼런 종이를 녀석의 손에 쥐어주었다..
돈앞에 간사한게 인간이라더니..녀석은 어느새 활짝웃으며 그들을 안내했다..
가게문을 들어선 순간 카운터로 보이는곳에 두세명의 여인들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다 일제히 태혁과 철한을 쳐다보았다..
태혁은 그 시선에 조금 쑥쓰러움을 느꼈다..
가게안은 태혁의 예상을 벗어나있었다..
아마도 상당한 돈을 인테리어에 쏟아부은듯했고 태혁이 예상했던 홀같은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오로지 룸으로 이루어져있었다..
태혁은 그래서 이름이 룸싸롱일거라 생각했다..
아직 사람들이 차지않은것인지 아니면 방음장치가 완벽한것인지 복도엔 이따금 누군가 노래를 하는듯한 작은 소리들말이 흘러나왔다.
계단을 좀 길게 내려왔다 싶었는데 지하였음에도 실내 엘리베이터가 존재하고 있었다..
태혁은 안내하는 사람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문이 열리자 또다른 층에 많은 룸들이 있었다..
태혁과 철한은 한룸에 들어섰고 "잠시만 기다리십시요"라는 말을 남기고 안내원은 사라져갔다..
"휴~~~~~눈깔 뒤집히겠군.."
안내원이 사라지자 못참겠던지 철한이 큰소리로 말했다..
"이정도 일줄은 몰랐는데...이건 아방궁이네.."
녀석의 말을 들으면서 태혁도 그제서야 큰숨을 내쉴수 있었다..
이미 벌린 판이었고 그들은 지금 배팅을 시도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니가 그랬냐??"
책상에 엎드려있다 고개를 드니 철한이 앞에 서있었다.
"괜한 짓을 했다."
"기분상했냐??"
"그래.."
"미안하다.."
"자식..그래도 고마움보단 덜하다.."
철한은 웃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태혁은 어젯밤 잠든 녀석의 얼굴을 보며 일말의 분노를 느꼈다.
그 분노는 아침부터 3반을 찾게 만들었고 그반 아이들 앞에서 혁재란놈을 바당에 나뒹굴게 만들어 버린것이었다..
아무말도 않은채 쓰러진 녀석을 한동안 걷어찬 채 반으로 돌아와 책상에 엎어진 것이었다..그리고 지금 철한은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한
후였다.
만약, 철한이 "왜 그랬냐"물은다면 답은 하나뿐일것이다.
"널 더 좋아하나보다"라고..
학교에서 소위 선생들의 눈을 벗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학교에 그 여파가 미치지 않는한 조용히 넘어가는것이 상례였다..
또한,그런 녀석들치고 자신들의 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를 싫어했기에 과묵했다.
아침의 혁재의 일도 그럴것이라 태혁은 생각했다..
그러나 하교하기전 새로운 담임은 태혁을 상담실로 불렀다.
담임의 입에선 여지없이 아침의 일이 흘러나왔다..
"혁재는 아프다고 조퇴를 했더구나.."
태혁은 고개를 돌린채 다른곳을 보고 있으면서도 선생에게 꼰질른 녀석이 혁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짐작했던 일이었다.
"물론 이일은 선생님중에 나만이 알고있고 더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진 않아..하지만 그일을 알게된 이상 모른채 할 수는 없었어..너도 혁재와
그렇게 되기까진 선생님이 모르는 사연이 있었겠지..하지만 담임으로써 앞으로 다시는 니가 그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약속할 수 있니??"
"..."
"태혁아.."
"노력하죠.."
태혁은 차갑게 내뱉었다..
"그래..너희들의 담임을 맡게 되고 몇몇 선생님들이 너와 철한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구나..너희둘이 친한 사이란것도..."
태혁은 그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지 듣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한시라도 지금의 이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들이 우리반을 관리하기 힘들거란 이야기가 너희둘을 두고 하는 이야기인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선생님은 너희들과 짧은 시간동안 잘
지내고 싶구나.."
"..."
"내가 너무 오래 잔소리를 한거니??"
"아닙니다."
"그래..그만 가보렴..내일 웃는얼굴로 다시보자.."
"가보겠습니다.."
태혁은 꾸벅 인사를 한 후에 서둘러 그곳을 벗어났다...
"휴..무슨얘가 저렇게 차가울까.."
태혁이 상담실을 나간 후 희수는 혼자 뇌까렸다..
뜻하지 않게 담임에게 불려간 태혁은 그로인해 한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반녀석들중 누군가가 예쁜짓을 했다는것을...
태혁이 입맛을 다시며 교문을 나설때였다...
"아침일 때문에 그런거냐??"
"아직 안갔냐??"
"나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혼자갈 수 있냐..물론 그일 아니었어도 기다렸겠지만.."
"왜..무슨일있냐??"
"무슨일은..그보다 뭐라하디??"
"별말않더라.."
"그래??"
둘은 "터벅터벅"거리로 나섰다..
"언젠가 너와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오늘이 그날인것 같다.."
"뭔데??"
"가보면 알아...가서 술한잔 마시며 풀자.."
"또 술이야??"
"일단 좀 씻자..사우나갈까??"
태혁은 말없이 철한의 뒤를 따랐다..
"휴~~~~좋다.."
사우나 안에서 개땀을 흘리던 철한이 태혁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난 사우나에서 땀 쫙빼고 맥반석 계란 깨먹을때가 젤 편하더라.."
"너다운 말이다.."
"말하고 나니 정말 먹고싶네..얼른 하고 나가자.."
녀석은 말을 한 후 문을 열고 나갔다..태혁도 그 뒤를 따랐다..
"어디갈려고 이렇게 때빼고 광내는거냐??"
"가보면 안다.."
녀석은 태혁에게 더욱 궁금함을 주려는듯 말없이 웃고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태혁은 오늘 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거란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 녀석이 하는일은 태혁의 나이에 하기힘든 일이었으니..
밖을 헤집고 다녀도 누구하나 고등학생이란 느낌을 가질 수 없는 외모였기에 녀석은 많은것을 경험한듯 했다..물론 거기엔 부모의 덕이
있을터였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이놈의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리라..
"우와..옷걸이 죽인다.."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나와 거리로 나선후 녀석이 말했다.
태혁은 녀석이 원했기에 한벌있는 정장을 입고 있었다.
넥타이는 안했지만 평소 잘 안입어서인지 왠지 불편스러웠다..
"이제 말해봐라..어디가는건지.."
"죽으러 가는거다.."
"감자탕집에 가는데 이런복장은 아닐테고 뭍힐곳이 한곳이 아니었냐??"
"하하...죽을라 들면 뭍힐곳은 쎄고?다.."
"배고프다.."
"그래??..하긴 시간도 이르니 어디서 저녁먹고 차한자 하자.."
"우리가 가는곳은 "모나리자"라는곳이다..뭐하는곳일것 같냐?"
식사를 마치고 한 카페에 앉은후 녀석이 담배를 피우며 말을했다..
"글쎄.."
"의미심장하지 않냐? 모나리자...하하"
"술집이냐??"
"술집은 술집이지..일반술집하고는 다르지만.."
"룸싸롱 같은거냐??"
"비슷하다.."
"네 녀석 따라다니다간 금새 고급 양아치되겠다.."
"하하..임마 나니깐 그래도 그정도 되는거야.."
"그래 고맙다.."
"아니 다행이다..실은 말이야..얼마전에..술취한 꼰대 주머니에서 나온건데..한눈에 봐도 제법 고급스러워 보이는 라이터 하나를
발견했어..한눈에 그런 곳인줄 알게됐지.."
"흠.."
녀석은 태혁에게 웃음을 던지며 말을 이었다.
"고상한척하는 꼰대가 과연 어딜 드나들까 궁금해하다가 어느새 그곳을 찾아가게됐지..강남근처였는데...고급 룸싸롱이더라고.."
"미친놈 지금 그곳에 갈려고 하는거냐??"
"정답이다..혼자갈 순 없는거 아니냐..친구따라 강남간다는데 룸싸롱정도는 같이 가줘야지...안그러냐??..하하하"
"엄청 비쌀텐데.."
"씨팔 모자르면 몸뚱이 맡기지 뭐...임도보고 뽕도따고 좋잖냐.."
태혁은 녀석의 말에 어이없었지만 이내 웃고말았다.
"시간됐다..이제 가자.."
"몇일전에 내가 말했었지...우리 담임 언젠간 꼭 낚을거라고.."
"미친놈..아직도 포기안했냐??"
"포기는...지금 그 전쟁을 치루기 위해 용기를 얻으러 가는거다.."
"일내겠구나.."
"두고봐라..내가 교복을 입고 있는한은 힘들지 모르겠지만..절대 포기는 안한다."
태혁은 그제서야 녀석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막연히 자신까지도 순탄치 않을것같은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는 동안 택시는 어느새 강남근처에 도착했고 녀석은 가는곳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헤메지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밤거리..불속으로 뛰어드는 어리석은 불나방처럼..풍요속의 빈곤같은 이세상속에 목마름을 가진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기에 오늘도 그곳은
불야성을 이루며 그들만의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모나리자"
매달린 대형간판과 보도간판이 번쩍거리고 있었다..
녀석이 전쟁에 나가는 용사처럼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채 몇걸음 내걷기도전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은 한 사람이 그들을 가로막았다..
"어서오십시요.."
그 사람은 인사를 하면서도 너무 젊어보이는 두사람을 조금은 의심에 찬 눈길로 쳐다보았다..
"수고가 많아.."
녀석도 그걸 느꼈던지..더욱 큰소리로 말하며 지갑에서 퍼런 종이를 녀석의 손에 쥐어주었다..
돈앞에 간사한게 인간이라더니..녀석은 어느새 활짝웃으며 그들을 안내했다..
가게문을 들어선 순간 카운터로 보이는곳에 두세명의 여인들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다 일제히 태혁과 철한을 쳐다보았다..
태혁은 그 시선에 조금 쑥쓰러움을 느꼈다..
가게안은 태혁의 예상을 벗어나있었다..
아마도 상당한 돈을 인테리어에 쏟아부은듯했고 태혁이 예상했던 홀같은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오로지 룸으로 이루어져있었다..
태혁은 그래서 이름이 룸싸롱일거라 생각했다..
아직 사람들이 차지않은것인지 아니면 방음장치가 완벽한것인지 복도엔 이따금 누군가 노래를 하는듯한 작은 소리들말이 흘러나왔다.
계단을 좀 길게 내려왔다 싶었는데 지하였음에도 실내 엘리베이터가 존재하고 있었다..
태혁은 안내하는 사람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문이 열리자 또다른 층에 많은 룸들이 있었다..
태혁과 철한은 한룸에 들어섰고 "잠시만 기다리십시요"라는 말을 남기고 안내원은 사라져갔다..
"휴~~~~~눈깔 뒤집히겠군.."
안내원이 사라지자 못참겠던지 철한이 큰소리로 말했다..
"이정도 일줄은 몰랐는데...이건 아방궁이네.."
녀석의 말을 들으면서 태혁도 그제서야 큰숨을 내쉴수 있었다..
이미 벌린 판이었고 그들은 지금 배팅을 시도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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