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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57 595회 0건
Chapter 12
소영은 부끄러움과 두려움 그리고 아픔을 느끼며 복잡한 기분이 되었다. 그녀의 스커트는 미라에 의해 내려져 레이스로 장식된 하얀색 팬티가 드러났다. 미라는 끌어내린 소영의 스커트를 발목쪽에서 잡고 있었다.

" 발을 들어요. "

소영은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 한쪽 발씩 들어 스커트를 완전히 벗었다. 미라는 소영의 스커트를 한족의 쇼퍼위에 올려놓고 다시 그녀의 뒤쪽으로 왔다. 소영은 곧 다시 매를 맞게 될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평소에 그녀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동민의 화를 풀어왔고 또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벗어났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양손은 다른 여자에게 잡혀 의자에 눌려 있고 또 그녀를 향해 흉칙하게 - 적어도 소영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 생긴 패들을 사정없이 휘두르고 있는 여자는 그녀의 어떤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게다가 조금 떨어진 곳에는 그녀가 벌받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서류를 작성하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 어떻게 여자들끼리... 너무해... "

" 다시 10대를 때리겠어요. 지수양은 세는것을 잊지 말아요. 만약에 세지 못하면 소영씨가 더 맞게 되니까요. "

미라는 소영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는 상관없이 패들을 휘두르기 적당한 거리에 자리를 잡고 서서 지수에게 말을 했다.

" 10대만? "

소영은 지금 10대를 맞는 것보다는 10대를 맞고 나서 남는 마지막 10대가 걱정이 되었다. 처음엔 스커트 위로 맞았고 그리고 지금은 스커트를 벗고 팬티위로 맞는다면 나머지 10대를 어떤식으로 맞게 될지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 준비 되었나요? "

" 예... 선생님. "

처음의 10대는 이미 소영의 태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었다. 조금 머뭇거리긴 했지만 소영은 미라의 질문에 즉시 대답을 했고 이미 그녀의 온몸은 잠시 멈췄던 고통을 예상하며 긴장하고 있었다. 미라는 오른손의 패들을 높이 쳐들었다가 좀전과 같은 강도로 소영의 엉덩이를 때렸다.

" 아아악! "

" 열 하나. "

소영은 처음 한대를 맞고 고통의 차이를 너무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스커트 위로 맞을때에는 사실 그녀가 비명을 지르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일 만큼 아픈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녀가 태어나서 처음 맞아보는 매에 놀랐던것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것은 소영을 벌떡 일어나게 할 정도로 놀랄만한 고통이었다. 만약 지수가 그녀의 손을 누르고 있지 않았다면 분명히 몸을 일으키고 엉덩이에 손을 가져갔을 것이다.

" 아~악! "

" 열 둘. "

지수는 조금씩 소영의 손을 누르는데 힘이 든다는 것을 알았다. 그만큼 소영의 움직임이 강해진 것이었다. 미라는 다시 소영의 엉덩이를 향해 패들을 휘둘렀고 패들은 수십개의 구멍을 통해 공기의 저항을 없애며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그녀의 엉덩이에 떨어졌다.

" 아악! 선생님! 제발... "

" 열 셋. "

" 악~!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이제 그만... "

" 열 넷. "

소영은 조금이라도 매를 덜 맞기 위해 미라에게 애원해 봤지만 그녀는 소영의 말은 들은척도 하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 패들을 휘두르기만 했다.

" 으읍! "

" 열 다섯. "

참아보려고도 했고 또 마음껏 비명을 질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엉덩이에서 전혀지는 지독한 아픔을 덜어낼수는 없었다. 패들이 엉덩이 위로 떨어질때마다 불에 데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아픔이 조금이라도 사라지면 곧바로 다음번 매가 새로운 고통을 주었다. 소영은 엉덩이에 잔뜩 힘을 주기도 하고 두다리를 꼭 붙이면서 어떻게 해서든 고통을 덜어내고 싶었다.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지수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지수만 아니었다면 손으로 엉덩이를 문지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 읍! "

" 열 여섯. "

" 으윽! "

" 열 일곱. "

이제 소영은 지수의 목소리도 듣기 싫은 정도였다. 그녀는 아무런 감정없이 숫자를 세고 있는 지수의 얼굴을 올려다 봤다. 소영의 생각과는 달리 지수는 그녀를 향해 애처로운 눈빛을 보여주고 있었다.

" 아악! "

" 열 여덟. "

" 읍! "

" 열 아홉. "

다시 한번 미라의 손에 들린 패들이 높은곳에서 부터 힘차게 떨어져 내려왔고 다음 순간 여지없이 소영의 비명이 터지고 지수가 조용히 숫자를 세는 소리가 들려왔다.

" 아아악! "

" 스물. "

소영은 이걸로 벌이 끝날수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시키는대로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미라를 바라보았다.

" 선생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안그렇겠습니다. 선생님... "

미라를 향해 용서를 비는 소영의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 무엇을 잘못했고 왜 벌을 받는지 알겠어요? "

" 네, 선생님. 이제 충분히 반성을 했어요. 그러니, 제발... "

소영의 울먹이는 목소리와 불쌍하게 보이려고 지은 표정에도 미라는 전혀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았다.

" 반성을 했다면 자신이 받아야 할 벌을 끝까지 모두 받도록 해요. 소영씨가 잘못한 만큼 벌을 주는 거에요. "

소영은 잠시 동안의 희망이 사라져 버리는 느낌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 이곳에서는 어떤 애원이나 눈물로도 자신이 받아야 할 벌을 줄이진 못해요. 잘못한 만큼의 벌을 주는 것이니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요. "

미라는 다시 소영의 가까이로 다가왔다. 이번에도 한쪽 옆구리에 패들을 끼고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소영의 팬티에 걸고 천천히 아래로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소영은 남편이 아닌 다른 누구 앞에서도 팬티를 벗어본 적이 없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수치심이 밀려들었다. 그녀는 오히려 엉덩이보다 얼굴이 더 화끈거리는 느낌에 아무것도 보지 않으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듯이 두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만의 생각일 뿐이었다. 미라는 그녀의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리고 새빨갛게 변해 이제 막 멍이 들려고 하는 엉덩이를 살펴보았다. 보통 이정도 맞았다면 지금쯤 멍이 들어 있어야 했지만 소영의 엉덩이는 그렇지 않았다. 미라는 소영이 멍이 잘 들지 않는 체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라는 이런 사람들은 멍이 들었을 때 멍이 아주 오래도록 남아 있거나 금방 없어지거나 둘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처음이라 힘들겠지만 참아야 해요. "

소영은 미라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놀라서 눈을 떴다. 여기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미라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어본 것 같았다. 갑자기 애써 참아왔던 울음이 터져버렸다. 교장과 미라의 고압적인 자세에 긴장해 있던 소영은 단 한마디 따뜻한 말에 긴장이 풀리며 감정을 분출해 버린 것이었다.

" 흑... 흑... 네... 선생님. "

소영이 조금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억울하다는 생각도 이젠 많이 줄어들었고 반대로 조금씩 미라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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