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동민은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등장인물이 둘뿐인 이번 사건에서 한명의 주인공이었다.

" 저... 감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만약 고객님께서 절 벌 주지 않으시면 전 학교로 돌아가 더 심한 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제발 저에게 벌을 주십시오. "

지수는 아까까지와는 다르게 조금은 망설이는 투로 그에게 부탁을 했다. 하지만 동민은 여전히 그녀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 잠... 잠깐만요! 그러니까 지금 이지수씨가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했고 그것 때문에 나한테 벌을 받아야 하겠다는 건가요? "
" 네, 그렇습니다. "

분명히 그녀의 표정은 진심이었다. 그리고 약간은 망설이고 있는듯한 표정... 그는 이정도로 성숙한 여자에게 줄 수 있는 벌이 어떤것인지 생각해 보았지만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 저... "
" 잠깐만요. 먼저 그 벌이라는게 무엇인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동민은 그녀의 말을 끊고 결심을 내린듯이 말을 시작했다.

" 네, 물론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지수는 동민이 결심을 내렸다는 것을 눈치챈듯이 조금은 밝은 표정으로 서류가방을 열었다. 그녀가 가방안에서 꺼내 동민에게 내민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나무로 만들어진 넓적한 직사각형의 도구였다. 특이한 것은 넓적한 부분에 수십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그 이상한 모양의 도구를 동민에게 보여주면서서 설명을 시작했다.

" 이것은 저희 NWRS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체벌도구인 패들입니다. 이것으로 제... 엉...덩이를 때려주시면 됩니다. "

동민은 지수가 직접 설명한 것을 들었지만 도저히 그녀의 말을 믿을수가 없었다.

" 이 여자가 지금 나한테 엉덩이를 때려달라고 한거야? 거참... "

아까 벌을 내려달라고 하던때와는 또다른 황당함이 느껴졌다. 그가 잠시 넋을 잃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 그녀의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

간신히 입을 열어 다시 그에게 부탁을 한 지수의 눈에서는 금방 눈물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았다. 그녀는 패들의 손잡이 부분을 그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아무 말없이 서 있었다. 동민은 그녀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기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무엇인가 묘한 감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패들을 받아들고 생각보다 무겁다고 느꼈다.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무엇이 그렇게도 좋은지 그녀는 동민을 향해 계속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 한가지만 더 물어보죠. 왜 이런벌을 받으려고 하는건가요? "
" 저희 NWRS에서는 교육생들이 효과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벌을 사용합니다. 조그마한 실수도 절대 용납되지 않는만큼 교육 효과가 더 커지는 것입니다. 저희 상담원들도 교육생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고나서야 현장에 투입됩니다. 그리고 교육생들과 마찬가지로 고객께 실수를 했을때 언제나 체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체벌을 거부하셨다면 저는 하루동안의 특별 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

조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말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동민은 NWRS의 교육방법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 그럼 체벌을 시작하여 주시겠습니까? "
" 좋아요. 어떻게 하면 되는겁니까? "
" 제가 벌을 받는 자세로 서면 패들로 제... 엉덩이를 때려주시면 됩니다. 1분에 6대씩 총 30대를 때려주십시오. "

동민은 지수가 엉덩이란 단어를 사용할때마다 무의식 중에 조금씩 머뭇거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아까 느꼈던 묘한 감정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치 한껏 억누르고 있던 욕망이 고개를 쳐드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는 그런 감정을 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시 시선을 지수에게 두었을때 그가 거부하려했던 감정이 그의 이성을 이겨내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수는 그의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스커트를 허리 위로 걷어올리고 있었다. 스커트 아래에서는 새하얀 속옷이 드러났다.

" 지... 지금 뭐하는 겁니까? "

" NWRS에서는 모든 체벌은 맨살에 가해지게 됩니다. 옷위로 체벌을 받는것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

지수는 과연 자신이 체벌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라는 것을 알고 있기나 한건지 의심될 만큼 침착한 목소리로 설명을 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리고 양손으로 무릎을 짚고 그의 앞에 섰다.

" 실수를 해서 고객님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한 상담원 이지수에게 벌을 내려주십시오. 제가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저의 실수로 NWRS에 나쁜 평가를 내리지 않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수의 말은 한마디도 동민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앞에 그를 유혹하듯이 준비되어 있는 새하얀 엉덩이를 계속 쳐다만 보고 있었다.

" 고객님, 체벌을 시작해 주십시오. "

동민은 그녀의 마지막 말에 최면이라도 걸린듯 오른손의 패들을 머리위로 들어올렸다. 다음 순간 패들은 빠른 속도로 그녀의 엉덩이 위에 떨어졌다. 동민은 패들이 살과 부딪쳐 만들어낸 날카로운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 하나! "

다음 순간 아픔을 떨쳐내려는 듯 터져나오는 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민은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한 느낌에 패들을 든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 감사합니다. 다음 매를 때려주십시오. "

그는 다시 패들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첫번째와 같이 때릴수는 없었다. 그녀의 엉덩이에 너무도 선명하게 남겨진 빨간 패들 자국을 보고 마음이 약해진 것이었다. 두번째에는 훨씬 가벼운 소리가 났다.

" 죄송합니다. 처음과 같은 정도로 때려주지 않으시면 매의 대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비록 강하게 때리진 않았지만 충분히 고통이 느껴질만큼 힘을 주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는 조금 더 강하게 세번째 매를 때렸다.

" 죄송합니다. 고객님 "

앞으로 숙여진 그녀의 얼굴에는 고통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여전히 매의 강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태도에 오기가 생겼다.

" 좋아, 이번엔... "

그는 처음보다도 훨씬 강하게 네번째로 패들을 휘둘렀다.

" 읍-! ... 둘! 감사합니다... "
" ...다음 매를 때려주십시오. "

" 세-엣! ... 감사합니다... "

동민은 이제 힘을 조절할 정신이 남아있질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앞에서 새빨갛게 변해가고 있는 탐스러운 엉덩이를 보면서 난생 처음 느껴보는 흥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가 패들로 엉덩이를 내려칠때 마다 지수의 조금씩 아픔을 참지 못하고 무릎을 굽히거나 무릎에서 손을 떼었다. 하지만 바로 처음의 자세로 돌아갔다. 그러면 동민은 다시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고 똑같은 과정이 되풀이 되었다.

" 아-악!...... 스물...다섯!... 감사합니다. "

어느덧 그녀는 25라는 숫자를 세고 있었고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바닥에 깔린 카페트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