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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56 1,835회 0건
Chapter 24
"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고 있는건가요? "

" 예, 교장선생님. 알고 있습니다. "

교장은 미라의 대답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기대를 담은 현영의 시선은 그런 교장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다.

" 좋아요. 최선생이 그렇게까지 얘기하니 나도 어쩔수가 없군요. 김선생도 동의하시겠죠? "

" 물론입니다. 교장선생님. "

" 최선생, 반성실로 가시겠어요? "

" 아닙니다. 그냥 여기서 받겠습니다. 교장선생님. "

" 준비해 주세요. "

현영은 교장의 말에 기쁜표정을 애써 감추며 일어나 교장실의 한쪽 구성에 있는 의자를 가져다가 방 한가운데에 놓았다. 그리고 케인을 담아놓은 통에서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 되는 케인을 하나 꺼내어 양쪽끝을 잡고 구부려 보더니 의자위에 가져다 놓았다. 굉장히 긴 그 케인은 굵으면서도 유연했다. 좀전에 현영이 구부렸을때도 거의 양쪽끝이 닿을 정도가 되었는데도 부러지지 않았던 것이다.

" 최선생. "

" 네. 교장선생님. "

미라는 쇼퍼에서 일어나 방 가운데로 걸어가더니 현형이 가져다놓은 의자앞에 섰다.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손을 허리로 가져가 스커트의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미라는 천천히 스커트를 내리더니 양쪽발을 번갈아 들며 완전히 벗어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스커트를 선채로 개어 케인을 들고 의자위에 올려놓았다. 케인을 스커트 위에 내려놓은 미라는 검은색의 팬티를 벗고 케인을 들고 팬티를 스커트 위에 올려놓은 후 다시 그 위에 케인을 내려놓았다. 미라는 허리 아래쪽에는 팬티와 같은 색상의 가터벨트와 스타킹, 하이힐 만을 신은 채 고개를 약간 숙이고 양손을 앞에서 모아쥔채 조용히 서있었다.

" 시작하세요. "

현영은 교장의 말에 미라에게 다가가 의자에 놓여있던 케인을 집어 들었다. 미라는 현영이 케인을 들자 의자 뒤로 돌아가 등받이 위쪽에 배부분을 대고 앞으로 업드려 손으로 의자의 양쪽부분을 짚었다. 등받이가 꽤 높은지 미라는 뒤꿈치를 한껏 들어올리고서야 겨우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허리를 중심으로 구부리고 있는 자세 때문에 미라의 엉덩이와 허벅지는 쭈욱 펴져서 현영이 때리기 쉬운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 똑같은 매를 맞아도 더 고통이 크다는 것도 미라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 김선생님, 소영양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대신 제게 벌을 주십시오. "

현영은 미라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케인을 든 오른손을 머리위로 들어올렸다. 미라는 눈을 감고 이를 악 물었다. 어쩔수 없이 소영이 대신 벌을 받겠다고는 했지만 소리를 내거나 눈물을 흘려 현영을 만족시켜주고 싶진 않았던 것이다.

현영은 들어올렸던 케인을 천천히 미라의 엉덩이 한가운데에 과녁을 조준하듯이 갖다대었다. 미라는 엉덩이에 케인이 닿는것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다. 케인은 다시 움직여 현영의 머리위로 올라갔다가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조금전에 미라의 엉덩이와 맞닿았던 부분에 떨어져 내렸다.

" 흐읍! "

미라는 첫번째 매의 고통을 참으며 의자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케인으로 맞은 고통은 금방 사라지지 않고 조금씩 더 강하게 느껴지다가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영은 그 고통이 다 사라질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시 미라의 엉덩이를 향해 케인을 휘둘렀다.

" 읍! "

이번엔 첫번째 맞은곳보다 조금 아래쪽이었다. 미라는 엉덩이살이 갈라져 버릴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감고 있던 눈을 부릅떴다.

" 으읍! "

세번째 매에 벌써 미라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노련한 현영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녀의 엉덩이 위에 평행선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네번째도 같은 식이었다. 네개째의 선이 미라의 엉덩이 위에 생겨나고 미라는 다음번 매를 기다리며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섯번째는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만나는 부분이 될것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현영은 미라의 생각을 알고 있다는 듯이 조금 시간을 끌었다.

" 아악! "

다음 순간 현영이 휘두르는 케인은 미라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엉덩이 위쪽에 내리쳐졌고 미라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을 일으키고 말았다. 동시에 그녀의 두손은 방금 매를 맞은 부분을 감쌌다. 현영은 미라의 행동을 즐기는 듯이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학생들을 벌줄때 사용하는 케인과 선생에게 사용하는 케인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굵기와 길이가 다른 것이다. 지금 현영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교장이 지수에게 사용한 것보다 훨씬 굵고 긴 케인이었다. 미라가 지수보다 참을성이 없어서 다섯대째에 움직인 것이 아니라 고통이 정도가 차이가 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라는 금방 의자에 엎드려 자세를 바로했다.

" 처음부터 다시 벌을 주십시오. 김선생님. "

김선생은 기다렸다는 듯이 케인을 휘둘렀고 케인은 미라의 허벅지 위에 내리쳐졌다.

" 흐으으읍! "

미라는 고통과 비명을 참으며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매질이 가해졌다.

" 아아악! "

그녀는 불에 뜨겁게 달군 쇠를 허벅지에 올려놓은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고 현영은 그녀의 비명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케인을 들어올렸다.

" 아악! "

미라에겐 더이상 비명을 참는 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미라가 아닌 누구라도 이런 매질을 참아내지 못할 것이다. 미라의 엉덩이에는 처음에 맞았던 맷자국들이 벌써 시퍼렇게 변해 있었다.

10대째의 매를 맞고난 미라는 왜 자신이 소영을 대신해서 이런 매를 맞고 있어야 하는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포기한다면 지금까지 받은 벌이 소용없어 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녀는 끝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눈에서는 의지와는 상관없는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고 참기 힘든 고통에 얼굴은 잔뜩 찡그려져 있었다.

" 아아악! 아... 으...... "

열한번째 매질이었다.

" 아아아악! "

마지막 매를 맞은 미라는 몸을 일으키거나 엉덩이를 문지를 힘도 없는지 그대로 의자위에 축 늘어져 버렸다. 한동안은 없어지지 않을 고통에 입에서는 계속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열일곱대나 되는 매질을 당한 그녀의 엉덩이는 차마 보기 힘들 정도로 퍼런 맷자국들이 이리저리 내달리고 있었다. 그런 미라의 모습을 보고 있던 현영은 아쉽다는 듯한 표정으로 케인을 휘두르던 팔을 다른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미라는 계속되는 고통에 기절할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더이상 현영에게 이런 모습을 보일수 없다고 생각했다.

" 아아... "

억지로 몸을 일으키자 엉덩이와 허벅지의 살이 움직이며 다시 고통이 느껴졌지만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의자위에 올려놓았던 팬티를 집어들었다. 팬티를 입으려고 허리를 굽히면 참기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팬티와 스커트를 입고 의자와 케인까지 제자리에 가져다 놓은 미라는 그냥 이대로 쓰러져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최선생을 양호실까지 데려다 주도록 하세요. "

" 네, 교장선생님. "

현영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미라는 도움을 거절하려고 했지만 교장의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었다. 현영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이제 됐습니다. 혼자 가겠습니다. "

미라는 교장실을 나오자 마자 현영의 손을 뿌리치면서 말했다. 그리고 혼자서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현영은 그런 미라의 모습을 싸늘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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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때문에 재미있는 구경 놓쳤잖아! 어떻게 책임질거야? "

승호는 동민의 뒤에서 그를 향해 소리치며 길길이 뛰었지만 동민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자신의 차 뒷문을 열었다.

" 녀석 심각한데... "

승호는 그런 동민의 모습을 보면서 장난은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 피할 수 없으면 그냥 받아들이라고! "

승호가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동민은 그 동안 자신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일들을 원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었기 때문에 더 복잡한 심정이었다. 조금 전에도 지배인이 두 사람에게 직접 벌을 주겠냐고 묻지만 않았다면 지금과 같이 머리속이 복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조금 빠르냐 늦느냐의 시간 차이겠지만 어쨌건 동민은 그 바텐더의 엉덩이를 때리고 싶다는 욕망과 그러지 말아햐 한다는 이성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다가 그런 자신의 모습에 화가 나서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었다.. 승호는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기는 했지만 직접 경험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동민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 ... "

동민은 승호에게 미안했는지 문을 닫기 전에 그를 향해 살짝 웃어 보였다.

" 걱정하지마. 내가 연락할께. "

승호도 그런 동민을 향해 마주 웃어 주었고 그가 차문을 닫자 차는 나직한 엔진소리를 내며 출발했다.

동민은 자신이 취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금방 그렇지 않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조용히 창밖으로 지나가는 복잡한 도시의 불빛들을 바라보던 그는 뒤로 머리를 기대며 눈을 감아버렸다.

"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

눈을 감은 동민의 머리속에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사랑한다는 말을 남겨 놓고 NWRS로 자신을 데려갈 차에 오르던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다.

" 나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소영이를 그런 곳에 보내 버린 것은 아닐까? "

승호와 함께 술을 마시던 바에서 일어났던 작은 사건을 지켜 보면서, 벌을 주겠냐고 묻던 지배인의 말을 들으면서 묘한 흥분에 휩싸였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 낸 동민의 머리속은 얼마전 NWRS로 간 소영에 대한 생각과 함께 더욱 혼란스럽게 되었다.

생각이 전혀 정리되지 않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차를 돌려 소영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에게 매를 맞던 이지수라는 여자의 모습, 잠깐의 실수로 받게될 벌을 무서워하던 바텐더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들어온 줄도 모르고 멍하니 NWRS의 카탈로그를 보고 있던 민소희의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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