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4부
** 작가의 잡설 : 또 도배 비슷하게 올리는군요. 앞서 말했다시피 이글은 조금 hardcore한 면이 있습니다. 꽤 bloody한 부분이 가끔 등장하는데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읽지 마십시오. 또한 이글은 어디까지나 창작이며,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4. 눈떠가는 성욕
금발의 하녀는 엎드린채로 아주 조심스레 내 바지의 지퍼를 열었다. 성난
자지가 바지 밖으로 삐져나오자 그녀는 마치 성스러운 보물을 다루는양 정
성을 다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자자... 즐거우셨습니까. 이번에는......"
tv속에서 다시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문득 고개를 들었다. 아까의 참상은
온데간데 없고 깨끗한 중앙광장만이 보여왔다. 자지의 차가운듯한 입술의
감촉을 느끼면서도 나는 호기심에 광장을 주시했다.
광장 중앙에는 거대한 기둥위에 작은 의자가 기울어져 있고, 그곳에 한 소
녀가 거꾸로 엎드린채 엉덩이를 공중으로 향하고 묶여 있었다. 잠시후 근
육질의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사내가 양손으로 거대한 통 비슷한 것
을 들고 광장으로 들어섰다. 그 사내의 키만한 그 통은 굵기는 대강 팔뚝
크기와 비슷했다.
"저건... 또 뭐지?"
사내가 기둥의 옆쪽으로 다가서자 바닥이 공중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리고 사내는 그 통을 머리위로 한번 힘껏 들어 보였다.
"자. 드디어 이제 콜로세움의 성수(聖水) 발수식(發水式)이 있겠습니다."
tv의 소리가 높게 울려퍼지고 사내는 통을 들어 그 끝을 소녀의 엉덩이쪽
으로 가져갔다. 그 끝에 뭔가 뾰족한 것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그때서야
그것이 거대한 주사기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 아아아......"
소녀의 겁에 질린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는
지 소녀의 목소리는 콜로세움 전체에 웅웅거리며 울려퍼지고 있다.
사내는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거대한 주사기의 끝을 소녀의 항문속으로 찔
러넣었다. 언뜻 봐도 5리터는 넘을듯한 저것을 설마 다 넣는다는 것일까?
"우... 우... 아... 제...제발......"
사내는 주사기의 끝을 매몰차게 밀기 시작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주사
기속의 액체는 소녀의 몸속으로 사라져갔다. 그에 따라 소녀의 얼굴은 점
점 파리해져 갔다.
"아.. 제... 제발 풀어줘요. 화... 화장실에... 가고 싶어...... 제발......."
액체가 한 반쯤 들어갔을 때 사내가 객석쪽을 바라보며 씨익 웃는 것이 보
였다. 그리고는 남은 액체를 한꺼번에 밀어넣어 버렸다.
"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앙!! !!!!"
콧소리 섞인 비음이 들렸고, 사내가 주사기를 소녀의 항문에서 빼자마자
그녀의 항문위로 희뿌연 액체가 공중으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그 모습은
마치 콜로세움 중앙에 설치된 간이 분수같이 느껴졌다. 왜 지금 이것을 발
수식이라 명명했는지 알수 있을 것 같았다.
발수식이 끝나고 이어진 것은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격투의 현
장... 하지만 그것은 보통의 것과는 달랐다. 그것은 꼭 남성과 여성의 싸움
으로 이루어졌다. 여성은 오른손에 긴 일본도를 들고 싸웠고, 남성은 아무
런 무기도 가지지 않고 맨손으로 여성과 맞붙어야 했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세계. 그곳의 남자는 죽임을 당하지 않기위해 필사적
이었고, 여자는 여자 나름대로 패배는 곧 승자에 의한 강간과 죽음을 의미
하는 것을 알았으므로 어설프게 검을 휘두르며 싸웠다.
잔인한 광경. 한팔이 잘린 남자가 왼쪽 팔만을 이용해 여성의 칼을 빼앗고
그녀를 강간하고 있다. 오른쪽 팔에서 흘러내린 피가 여성의 얼굴위에 툭
툭 흘러내린다. 그렇게 한때의 강간이 지나면... 이어지는 것은 간단한 [죽
음] 그것이었다.
그렇게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비명과 죽음의 그림자속에서 나는
하녀의 입속에 강하게 사정했다. 인정할수 없었지만 그것은 지독히도 흥분
되는 광경이었다.
왠지 나 자신이 어딘가 스스로 미쳐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후 나는
하나코에게 안내되어 콜로세움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나는 그
녀가 시키는대로 여성에게 채찍질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흥분되었던
순간은 아마... [살인]의 충동이었을까?
징벌방에 도착했을 때 눈에 들어온 검은머리의 동양인. 아마 중국인이었던
듯 하다. 하나코가 내게 벽에 걸린 기다란 일본도를 건네주었다. 흥분... 흥
분... 그리고 또 흥분...... 그곳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 양옆에서는
가면을 쓴 남자들이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있었다. 손가락을 토막내
고... 천천히 그 모습을 음미하며 죽이는 그 미친 모습들에 나도 서서히 빠
져들고 있었던 것 같다.
그건 마약과도 같이 달콤하게 내게 다가왔다. 살을 베는 느낌과 그 선홍색
의 피는 진한 흥분을 내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한달 후, 나는 매일 나를 잠에서 깨우기 위해 내 자지를 아침부터
빨아대는 하녀들과, 아무나 이용할수 있는 복도의 공중 화장실... BDSM,
살인... 그 모든 것에 서서히 익숙해져 갔다. 하나코는 나를 꼼짝할수 없는
쾌락의 늪으로 몰아넣고있었다. 그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까지......
5. 가업 계승을 위한 조건
아랫도리가 간질간질한 느낌에 눈을 떴다. 희미한 아침의 햇살이 그의 눈
을 어지럽혔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하녀 한사람이 자신의 육봉을 입안에
물고 열심히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졸음이 아직 가시지 않아, 조금 멍한 상태로 자지에 느껴지는 쾌감을 조용
히 눈을 감은채 느끼고 있었다.
"윽!!"
그런데 순간 그년의 이빨에 내 자지가 살짝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 약간의
아픔이 귀두 끝으로 몰려왔다.
"죄...죄송합...... 꺄아아아악!!!"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아무런 말도 없이 오른발을 움직여 하녀의 몸통을
걷어차 버렸다. 하녀는 날아가 벽에 부딪쳤을텐데도 고통을 참으며 내게
엉금엉금 기어오기 시작했다.
"하찮은 년이......"
"죄.. 죄송합니다. 제... 제발 용서를......"
나는 왠지 바닥에 굽신거리는 그년의 꼴이 보기 싫어져, 다시한번 얼굴을
걷어차주고 몸을 일으켰다.
"옷을 줘."
"예 알겠습니다. 즉시 대령하겠습니다."
하녀가 입혀주는 옷을 입으며, 이 한달동안의 급작스런 나의 변화를 곱씹
어 본다. 예전보다 잔인해지고, 사악한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메우고 있는
지금...... 나는 변한 것일까? 아니,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섹스라는 것이 인간의 공격성의 또다른 표출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
러한 공격성이 다소 강하게 비틀어진 형태로 나타난 것이 BDSM의 시작이
었으리라. 새드와 마조... 이러한 본능은 누구라도 다소 많게, 혹은 적게 인
간의 정신 세계속에 존재한다. 이드의 집중에 에고의 현실적 반집중이 이
루어지지 않는 상상의 세계. 그속에서 나는 인간의 원초적 성적 자의식을
볼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곤 했다.
상상속에서 우리가 꿈꾸는 그 행위의 대상은 "금지된 것", 즉 터부
(TABOO)의 형태로 종종 나타난다. 이루어질수 없는 대상, 이러한 상상은
어릴때의 성적 자의식의 성장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한 심리학 보
고서를 잠시 들춰보자면, 남성이 상상하는 성적 갈망이 대부분 어느정도의
강제적 섹스의 요소가 섞여있는 반면 여성에게 있어서는 "강제로 당하는"
상상이 꽤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이드의 집중이 그 모습을 현실로 드러내었을 때 BDSM은
이루어 지는 것일꺼다. 그리고 나 또한 이러한 순수한 갈망을 다소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이 상황을 맞아 고삐가 풀려버린 듯 하다.
"주인님 일어나셨습니까?"
어느새 하나코가 내 방문을 밀어젖히며 내게로 다가왔다. 그녀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무슨 할말이라도 있는거야?"
"주인님... 이곳에는 세계 유수의 정재계 실력자들이 출입하는 비밀 섹스
샵이나 다름 없는 곳이죠.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하나코는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로 지금까지는 한번도 하지 않았던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곳 콜로세움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곧 무엇보다도 강한 권력을 손에
쥘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권력...... 이라......"
그야...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천분
의 일이라도 밖의 매스컴에 흘려진다면, 그것은 곧 당사자의 파멸을 의미
하는 것이므로......
"이제... 주인님께 가주가 되기 위한 조건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군요."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지? 그 조건이라는게?"
하나코는 여전히 공손한 모습이었지만, 왠지 그런 그녀의 얼굴에서 약간의
살기를 느낄수 있었다.
"혈연을 끊으셔야 합니다."
잠시... 나는 그 의미를 이해할수없었다. 그리고 이내 아연해졌다.
"왜... 왜지?"
"이곳에 드나드는 권력자들은 콜로세움의 수장이 자신들을 배신하지 않는
다는 확신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 방도로서 그들은 가주에게 절대 밖으로
드러낼수 없는 치부를 만들기를 요구하죠. 그러한 치부로서...... 존속 살해
란 무엇보다 그들이 믿을수 있는게 아닐까요?"
나는 혼란에 빠져 머리를 흔들었다. 내 자신이 이곳의 분위기에 미쳐가고
있기는하지만... 또 이곳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내가... 과연 가족을...... "살
해"할수 있을까? 허나, 나는 혼란에 빠져 한가지를 보지 못했다. 나의 노예
로서가 아닌... 하녀를 다룰때의 하나코의 눈을...... 그 눈은 지금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아직 수련이 부족하시군요. 주인님."
"......"
"주인님, 살해... 란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셔선 곤란합니다."
나는 그녀의 말에 귀가 번쩍 뜨이는 것을 느꼈다.
"그... 그러면?"
"그들을 노예로 만드십시오."
머리를 스치고 무엇인가 번쩍 지나가는 것 같았다. 묘한 기분이 내 몸속을
치달았다. 뱃속이 스멀거리며 번지 점프를 할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쾌감
이 척추를 타고 흘렀다.
** 작가의 잡설 : 또 도배 비슷하게 올리는군요. 앞서 말했다시피 이글은 조금 hardcore한 면이 있습니다. 꽤 bloody한 부분이 가끔 등장하는데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읽지 마십시오. 또한 이글은 어디까지나 창작이며,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4. 눈떠가는 성욕
금발의 하녀는 엎드린채로 아주 조심스레 내 바지의 지퍼를 열었다. 성난
자지가 바지 밖으로 삐져나오자 그녀는 마치 성스러운 보물을 다루는양 정
성을 다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자자... 즐거우셨습니까. 이번에는......"
tv속에서 다시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문득 고개를 들었다. 아까의 참상은
온데간데 없고 깨끗한 중앙광장만이 보여왔다. 자지의 차가운듯한 입술의
감촉을 느끼면서도 나는 호기심에 광장을 주시했다.
광장 중앙에는 거대한 기둥위에 작은 의자가 기울어져 있고, 그곳에 한 소
녀가 거꾸로 엎드린채 엉덩이를 공중으로 향하고 묶여 있었다. 잠시후 근
육질의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사내가 양손으로 거대한 통 비슷한 것
을 들고 광장으로 들어섰다. 그 사내의 키만한 그 통은 굵기는 대강 팔뚝
크기와 비슷했다.
"저건... 또 뭐지?"
사내가 기둥의 옆쪽으로 다가서자 바닥이 공중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리고 사내는 그 통을 머리위로 한번 힘껏 들어 보였다.
"자. 드디어 이제 콜로세움의 성수(聖水) 발수식(發水式)이 있겠습니다."
tv의 소리가 높게 울려퍼지고 사내는 통을 들어 그 끝을 소녀의 엉덩이쪽
으로 가져갔다. 그 끝에 뭔가 뾰족한 것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그때서야
그것이 거대한 주사기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 아아아......"
소녀의 겁에 질린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는
지 소녀의 목소리는 콜로세움 전체에 웅웅거리며 울려퍼지고 있다.
사내는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거대한 주사기의 끝을 소녀의 항문속으로 찔
러넣었다. 언뜻 봐도 5리터는 넘을듯한 저것을 설마 다 넣는다는 것일까?
"우... 우... 아... 제...제발......"
사내는 주사기의 끝을 매몰차게 밀기 시작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주사
기속의 액체는 소녀의 몸속으로 사라져갔다. 그에 따라 소녀의 얼굴은 점
점 파리해져 갔다.
"아.. 제... 제발 풀어줘요. 화... 화장실에... 가고 싶어...... 제발......."
액체가 한 반쯤 들어갔을 때 사내가 객석쪽을 바라보며 씨익 웃는 것이 보
였다. 그리고는 남은 액체를 한꺼번에 밀어넣어 버렸다.
"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앙!! !!!!"
콧소리 섞인 비음이 들렸고, 사내가 주사기를 소녀의 항문에서 빼자마자
그녀의 항문위로 희뿌연 액체가 공중으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그 모습은
마치 콜로세움 중앙에 설치된 간이 분수같이 느껴졌다. 왜 지금 이것을 발
수식이라 명명했는지 알수 있을 것 같았다.
발수식이 끝나고 이어진 것은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격투의 현
장... 하지만 그것은 보통의 것과는 달랐다. 그것은 꼭 남성과 여성의 싸움
으로 이루어졌다. 여성은 오른손에 긴 일본도를 들고 싸웠고, 남성은 아무
런 무기도 가지지 않고 맨손으로 여성과 맞붙어야 했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세계. 그곳의 남자는 죽임을 당하지 않기위해 필사적
이었고, 여자는 여자 나름대로 패배는 곧 승자에 의한 강간과 죽음을 의미
하는 것을 알았으므로 어설프게 검을 휘두르며 싸웠다.
잔인한 광경. 한팔이 잘린 남자가 왼쪽 팔만을 이용해 여성의 칼을 빼앗고
그녀를 강간하고 있다. 오른쪽 팔에서 흘러내린 피가 여성의 얼굴위에 툭
툭 흘러내린다. 그렇게 한때의 강간이 지나면... 이어지는 것은 간단한 [죽
음] 그것이었다.
그렇게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비명과 죽음의 그림자속에서 나는
하녀의 입속에 강하게 사정했다. 인정할수 없었지만 그것은 지독히도 흥분
되는 광경이었다.
왠지 나 자신이 어딘가 스스로 미쳐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후 나는
하나코에게 안내되어 콜로세움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나는 그
녀가 시키는대로 여성에게 채찍질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흥분되었던
순간은 아마... [살인]의 충동이었을까?
징벌방에 도착했을 때 눈에 들어온 검은머리의 동양인. 아마 중국인이었던
듯 하다. 하나코가 내게 벽에 걸린 기다란 일본도를 건네주었다. 흥분... 흥
분... 그리고 또 흥분...... 그곳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 양옆에서는
가면을 쓴 남자들이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있었다. 손가락을 토막내
고... 천천히 그 모습을 음미하며 죽이는 그 미친 모습들에 나도 서서히 빠
져들고 있었던 것 같다.
그건 마약과도 같이 달콤하게 내게 다가왔다. 살을 베는 느낌과 그 선홍색
의 피는 진한 흥분을 내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한달 후, 나는 매일 나를 잠에서 깨우기 위해 내 자지를 아침부터
빨아대는 하녀들과, 아무나 이용할수 있는 복도의 공중 화장실... BDSM,
살인... 그 모든 것에 서서히 익숙해져 갔다. 하나코는 나를 꼼짝할수 없는
쾌락의 늪으로 몰아넣고있었다. 그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까지......
5. 가업 계승을 위한 조건
아랫도리가 간질간질한 느낌에 눈을 떴다. 희미한 아침의 햇살이 그의 눈
을 어지럽혔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하녀 한사람이 자신의 육봉을 입안에
물고 열심히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졸음이 아직 가시지 않아, 조금 멍한 상태로 자지에 느껴지는 쾌감을 조용
히 눈을 감은채 느끼고 있었다.
"윽!!"
그런데 순간 그년의 이빨에 내 자지가 살짝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 약간의
아픔이 귀두 끝으로 몰려왔다.
"죄...죄송합...... 꺄아아아악!!!"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아무런 말도 없이 오른발을 움직여 하녀의 몸통을
걷어차 버렸다. 하녀는 날아가 벽에 부딪쳤을텐데도 고통을 참으며 내게
엉금엉금 기어오기 시작했다.
"하찮은 년이......"
"죄.. 죄송합니다. 제... 제발 용서를......"
나는 왠지 바닥에 굽신거리는 그년의 꼴이 보기 싫어져, 다시한번 얼굴을
걷어차주고 몸을 일으켰다.
"옷을 줘."
"예 알겠습니다. 즉시 대령하겠습니다."
하녀가 입혀주는 옷을 입으며, 이 한달동안의 급작스런 나의 변화를 곱씹
어 본다. 예전보다 잔인해지고, 사악한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메우고 있는
지금...... 나는 변한 것일까? 아니,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섹스라는 것이 인간의 공격성의 또다른 표출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
러한 공격성이 다소 강하게 비틀어진 형태로 나타난 것이 BDSM의 시작이
었으리라. 새드와 마조... 이러한 본능은 누구라도 다소 많게, 혹은 적게 인
간의 정신 세계속에 존재한다. 이드의 집중에 에고의 현실적 반집중이 이
루어지지 않는 상상의 세계. 그속에서 나는 인간의 원초적 성적 자의식을
볼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곤 했다.
상상속에서 우리가 꿈꾸는 그 행위의 대상은 "금지된 것", 즉 터부
(TABOO)의 형태로 종종 나타난다. 이루어질수 없는 대상, 이러한 상상은
어릴때의 성적 자의식의 성장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한 심리학 보
고서를 잠시 들춰보자면, 남성이 상상하는 성적 갈망이 대부분 어느정도의
강제적 섹스의 요소가 섞여있는 반면 여성에게 있어서는 "강제로 당하는"
상상이 꽤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이드의 집중이 그 모습을 현실로 드러내었을 때 BDSM은
이루어 지는 것일꺼다. 그리고 나 또한 이러한 순수한 갈망을 다소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이 상황을 맞아 고삐가 풀려버린 듯 하다.
"주인님 일어나셨습니까?"
어느새 하나코가 내 방문을 밀어젖히며 내게로 다가왔다. 그녀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무슨 할말이라도 있는거야?"
"주인님... 이곳에는 세계 유수의 정재계 실력자들이 출입하는 비밀 섹스
샵이나 다름 없는 곳이죠.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하나코는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로 지금까지는 한번도 하지 않았던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곳 콜로세움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곧 무엇보다도 강한 권력을 손에
쥘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권력...... 이라......"
그야...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천분
의 일이라도 밖의 매스컴에 흘려진다면, 그것은 곧 당사자의 파멸을 의미
하는 것이므로......
"이제... 주인님께 가주가 되기 위한 조건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군요."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지? 그 조건이라는게?"
하나코는 여전히 공손한 모습이었지만, 왠지 그런 그녀의 얼굴에서 약간의
살기를 느낄수 있었다.
"혈연을 끊으셔야 합니다."
잠시... 나는 그 의미를 이해할수없었다. 그리고 이내 아연해졌다.
"왜... 왜지?"
"이곳에 드나드는 권력자들은 콜로세움의 수장이 자신들을 배신하지 않는
다는 확신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 방도로서 그들은 가주에게 절대 밖으로
드러낼수 없는 치부를 만들기를 요구하죠. 그러한 치부로서...... 존속 살해
란 무엇보다 그들이 믿을수 있는게 아닐까요?"
나는 혼란에 빠져 머리를 흔들었다. 내 자신이 이곳의 분위기에 미쳐가고
있기는하지만... 또 이곳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내가... 과연 가족을...... "살
해"할수 있을까? 허나, 나는 혼란에 빠져 한가지를 보지 못했다. 나의 노예
로서가 아닌... 하녀를 다룰때의 하나코의 눈을...... 그 눈은 지금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아직 수련이 부족하시군요. 주인님."
"......"
"주인님, 살해... 란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셔선 곤란합니다."
나는 그녀의 말에 귀가 번쩍 뜨이는 것을 느꼈다.
"그... 그러면?"
"그들을 노예로 만드십시오."
머리를 스치고 무엇인가 번쩍 지나가는 것 같았다. 묘한 기분이 내 몸속을
치달았다. 뱃속이 스멀거리며 번지 점프를 할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쾌감
이 척추를 타고 흘렀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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