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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55 1,240회 0건
N.W.R.S. chapter 39

소영은 샤워를 하는동안 오직 푹신한 침대에서 하루종일 자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따뜻한 물줄기에 이대로 온몸이 녹아 버릴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부드럽게 자신의 가슴과 배를 훑어가던 그녀의 손은 하루종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벌을 받은 연약한 자신의 엉덩이와 허벅지 위를 지나가기 시작했다. 소영의 허벅지에는 방금전에 매를 맞은 것처럼 생생한 매자국이 남아있엇다. 하지만 그것은 엉덩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였다. 점심때 검사를 받고 매를 맞은 다음에도 3시쯤 다시한번 검사를 받았고 저녁식사전에 마지막 검사를 받았던 것이다. 물론 두번의 검사가 아무일없이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렇지가 못했다. 두번째 검사에서는 글씨가 엉망인데다가 틀린곳도 많고 무엇보다도 내용을 완전히 암기하지 못해 첫번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벌을 받았던 것이다. 세번째는 두번째 검사보다 적게 벌을 받긴 했지만 이미 몇번의 벌로 더 이상 때릴곳이 없을 것 같은 소영의 엉덩이는 미라가 휘두르는 스트랩-미라가 세번째 검사에서 소영에게 사용한 체벌도구-이 와서 부딪힐 때마다 그녀가 자지러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다. 소영은 자신이 저녁시간이 되기 전에 모든 내용을 옮겨적은 것에 대해 스스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그 때까지 끝내지 못했다면 네번째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집중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소영은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 하아아아... "

소영은 하루종일 글씨를 써서 퉁퉁 부어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보다가 처음 샤워를 하러 들어오면서 무심코 거울에 비춰보았던 자신의 뒷모습을 생각해 내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끔찍할 정도로 시퍼렇게 멍이들어 있는 엉덩이의 모습은 더욱 또렷해질 뿐이었다.


" 아! "

소영은 나직하게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일으키고 책상위에 놓여있는 탁상용 시계를 집어들었다.

" 4시... 30분... "

" 휴우~ "

소영은 늦잠을 자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방금까지 꿈을 꾸고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소영은 미라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꿈이 계속되었다면 지금쯤 꿈속에서도 매를 맞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아아... "

소영은 시계를 책상위에 올려놓으려고 몸을 앞으로 숙이다가 어제 벌을 받은곳에 통증을 느끼면서 급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소영은 잠옷을 걷어올리고 자신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살펴보다가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분명히 어제... "

소영은 자신이 샤워를 마치고 돌아와서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버린 것 까지는 기억할 수 있었다.

" 그때는 분명히 옷을 입고 있었는데... "

소영은 샤워를 끝내고 다시 교복을 입고 방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소영은 방안을 둘러보았다. 방안 어디에도 그녀의 교복은 보이지 않았다.

" 어?서...? "

소영의 교복은 옷장안에 잘 걸려 있었고 신발은 옷장 옆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누군가 자신의 옷을 갈아입히고 교복 정리까지 해주었다는 짐작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 설마 미라 선생님이? "

소영은 미라라면 충분히 자신을 위해 그런일을 해주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결론 지으며 잠옷 아래로 자신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잠시 그러고 있던 소영은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엉덩이를 만지던 손을 얼굴로 가져가서 냄새를 맡아보았다.

" 읍- "

그녀의 손에서는 굉장히 독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소영 손에는 어제밤에 누군가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발라놓은 약이 묻었던 것이었다.

" 어? "

소영은 자신의 생각을 확인해 보기 위해 잠옷을 허리까지 걷어올리고 엉덩이와 허벅지를 방안에 걸려있는 거울에 비춰 보았다.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에는 어제 받은 벌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샤워장의 거울에 비춰봤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져 있었다. 소영은 조금더 용기를 내서 허벅지의 매자국 위로 손가락을 가져가 살짝 힘을 주어 눌러보았다.

" 아악! "

소영은 깜짝 놀라며 자신의 입을 막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누군가 자신의 비명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소영은 매를 맞은곳이 겉보기에는 괜찮아 졌지만-오히려 어제보다 더 보라색으로 변해 있었지만 보기 흉할 정도로 울퉁불퉁하게 부어 있지는 않았다- 아직도 소리를 지르게 할만큼 아프다는 것을 알고 울상이 되어 버렸다.

" 한동안은 움직이는 것도 힘들겠구나... "

어제저녁에 화장실에 갔다가 앉아서 볼일을 보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게되었던 소영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상황에 대해 체념하고 있었다.

" 오늘부터는 조심해야지... 이러다가 피부가 영원히 망가져 버릴지도 몰라... "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피부를 걱정하던 소영은 이따가 미라를 만나면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를 마치고 교복을 입고 내친김에 화장까지 마친 소영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바깥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인적이 없는 산속에 지어진 건물이라 주변공기가 맑아서인지 그녀는 자신의 몸속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에 다시한번 숨을 들이쉬었다. 엉덩이에서 아직까지 이따금씩 느껴지는 욱신거리는 듯한 통증만 아니라면 날아갈 듯한 느낌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던 소영은 자신이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었던 것이 얼마만인지 생각해 보았다.

" 흐음... "

결혼식 날에도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허둥지둥 바쁘게 움직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짓던 소영은 창문을 그대로 열어 놓은채 책상위에 놓아둔 규율집을 집어 들었다. 소영은 어제까지만 해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던 규율집에 적혀 있는 내용들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다. 미라의 특별 교육이 효과가 있었는지 아니면 태어나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고통을 느꼈보았기 때문인지 하루만에 소영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소영이 이곳의 각종 규율에 찬성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어떻게 되었던지 규율을 지키고 최대한 벌을 받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소영은 이렇게 자신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방안을 천천히 걸어다니며 규율집의 내용을 다시 암기하고 있던 소영은-엉덩이와 허벅지가 아파서 의자에 앉을 수가 없었다- 방문의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를 듣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누군가 자신의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있었던 것이다.

" 어머! "

문을 열고 들어선 사람은 바로 미라였다. 미라는 어제밤에 소영이 침대에 교복을 입은채로 쓰러져 잠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혼자서 그녀의 옷을 갈아입히고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NWRS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약을 발라주었었다. 그리고 지금 소영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소영이 잠에서 깰까봐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들어온 미라는 소영이 옷을 다 입은채로 서 있는 것을 보고 오히려 더 당황하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선생님? "

" 네... 아... 그래요 소영양도 잘 잤나요? "

소영은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미라는 더듬거리며 인사를 받았다.

" 네, 선생님. "

" 이렇게 이른 시간에 뭘 하고 있었나요? "

" 일찍 잠을 깨서 규율집을 읽어보고 있었습니다. "

소영은 말을 하면서 조금 부끄러웠던지 책을 덮고는 뒤쪽으로 숨겼다.

" 아, 어젯밤 일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복을 입고 잠든 것은 잘못했습니다. "

미라는 소영의 태도에 다시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소영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된 미라는 얼굴 가득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 괜찮아요. 하지만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돼요. "

" 네, 선생님. "

" 뒤로 돌아봐요. "

미라는 소영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소영은 뒤쪽에 감추고 있던 규율집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미라의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 스커트를 올려주겠어요? "

소영이 스커트의 뒤쪽을 허리까지 끌어올리자 미라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소영은 잠시 몸을 움찔했지만 미라가 하는대로 가만히 맡겨두고 있었다.

" 아직 많이 아프죠? "

" 네... "

" 벌이라는 것은 당장 그 순간의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벌을 받고나서 반성하는 시간, 자신이 받은 벌에 따라서 며칠동안 계속되는 불편함. 그런 것들이 전부 벌의 일부가 되는거에요. 아프다는 생각만 하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

" 네, 선생님. "

" 됐어요. "

미라는 팬티를 다시 입혀주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 다시 돌아서요. "

소영은 양손으로 잡고 있던 스커트 자락을 놓고 미라를 향해 돌아섰다.

" 아직 아침 운동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으니까 그동안 편하게 있도록 해요. "

" 저... 선생님... "

" 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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