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생


혁이 학교에 도착한것은 보충수업이 끝날 때 쯤이었다. 근데 교실에 가보니 못보던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얼굴은 영 아니었다. 혁은 자리에 않으면서 자신의 충실한 꼬봉인 민철에게 물어봤다.

"저 여자 누구야?"


"교생이래, 다른 반 교생은 진짜 죽이던데 우리반 교생은 어째 좀... 그렇다" 민철은 이쁜 교생이 아니라는데 실망한듯 했다.

"그래, 그럼 15반 다왔냐?" 혁이 물어보았다.

"아니 12반 교생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던데...쯧쯧 첫날부터 지각이나 하고 교생이 그래도 되나..." 민철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

혁은 더 이상 별 관심없는듯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뭔가 만져졌다. 아까 지하철에서 만난 년의 브라자와 팬티였다. 느낌이 쾌 좋았다. 혁은 그것을 만지면서 아까 일을 생각했다. "시간만 더 있었어도 아이고 아쉬어라" 아까 혁은 성난 자지를 잠재우느라고 상당히 고생했었다. 혁은 문득 아까 뺏은 다이어리가 생각났다. 혁은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꺼내 보았다. 표지에는 서은미라는 이름이 써 있었다.

"서은미.. 음 생긴것 만큼이나 이쁜데." 그 아래에는 서울교대 4학년이라고 써 있었다. "제법 공부좀 하나부지" 혁은 다이어리를 한장한장 넘겨 보았다. 여자의 다이어리라 그런지 꽤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스티커 사진도 꽤 있었다. "우와 이렇게 보니까 진짜 이쁘다" 스티커 사진속의 그녀는 정말 이뻤다.

"근데 이 옆에 여자는 누구지? 이년도 상당히 이쁜데" 혁은 의미모를 웃음을 지었다. "뭐야 근데 젤 중요한게 없잖아. 이년은 다이어리에 자기집 전화번호는 안 써났네" 사실 혁이 다이어리를 가져온것은 그녀의 전화번호가 있을줄 알고 그랬다. 다른 친구들 다이어리를 보면 잊어 버릴경우를 대비해서 전화번호를 써 놓던데 이년은 학교와 이름만 써 놓았다. "윽...그럼 어떻하지 학교로 갈 수도 없고...으와 미치겠다. 오늘 왜 이리 꼬이냐.." 혁은 성질이 나는듯 다이어리를 집어넣었다. "잠이나 자야지" 혁은 엎드려 잠을 청했다.

다음날 혁은 지하철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녀는 오지 않았다. 아마 혁을 피할려고 타지 않은 것 같았다. 혁은 그렇게 기다리다가 아쉬워하면 그냥 학교로 왔다. 음악시간 반장이 음악실로 가라고 말했다. 민철은 잠자는 혁을 깨워 음악실로 갔다.

"혁아.12반 교생이 오늘 왔는데 진짜 죽인데...12반 아이들이 자랑하더라."민철이부럽다는듯이 말했다. "그리고 이번 그 교생이 음악 담당이래, 그래서 이번 시간에들어온다더라. 아 기대된다"

혁은 민철이의 말을 그냥 웃음으로 넘겼다. 사실 혁은지금 은미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팠다. 어제의 그 경험이 아직도 머리 속에서 떠나지를 않는 것이었다. 어떻게 연락도 할 수 없었다. 혹시나 해서 오늘 기다려 봤지만그녀는 오지 않았다. "아~그때 그냥 무리해서 먹었어야 하는 건데.." 혁은 내심 어제일이 아쉬었다.

"드르륵" 문소리와 함께 음악 선생님과 교생선생님이 들어왔다. 민철은 생각에 잠겨있는 혁을 깨웠다. "혁아 우와 저기봐 진짜 죽인다." 혁은 민철의 말에 무심히 교탁을 쳐다 보았다. 근데 이럴수가 거기에 서 있는 교생은 그녀는 바로 서은미 바로 혁이 그렇게 기다리던 그녀였다. 그녀는 어제와는 다르게 하얀 브라우스에 검은색 정장바지을 입고 왔다.

"이럴수가 하느님 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교대라고 했을때 알아 봤어야 했다. 다른 교생 선생님들이 서울 교대이니까.고민하던 자신이 바보같았다. 아마 어제 혁에게 당하고 학교에 오지 못한 것 같았다. 하긴 혁이 속옷까지 빼앗아왔으니 어떻게 학교에 올 수 있겠는가.그녀는 웃으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을 소개 했다. 그녀는 물론 혁을 알아보지 못했다. 어제 혁은 그녀의 뒤에 있었으니까. 다시 봐도 그녀는 정말 이뻤다. 음악시간내내 혁은 그녀만 보았다. 무엇인가 생각을 하면서....

"선생님 이따 봐요 내가 죽여줄테니" 혁은 민철이와 또 다른 꼬봉 진수를 불렀다. 그리고는 무엇인가를 상의했다.

"진짜야.."민철과 진수는 놀란듯 대답했다.

"그래 그러니까 이따 준비들 해와" 혁이 말하자 민철은 걱정되는 듯 말했다.

"그래도 될까....."

"야 그냥 시키는데로만 해. 알았어" 혁의 위협에 민철은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은미는 음악 수업이 끝나자 재빨리 화장실에 갔다. 아직도 어제의 휴유증이 남아 있는지 그녀의 몸과 마음은 왠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어제 그녀는 지하철에서 치한을 만났다. 사실 그녀는 지하철을 타지 않는데 어제는 교생수업 때문에 이 학교에 오려고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재수도 없게 치한을 만난 것이었다. 어제 그녀는 치한에게 유린당했다. 순결도 빼앗길뻔 했지만 무엇때문인지 치한이 마지막 순간에 멈춰 순결은 지킬수 있었다. 그러나 그대로 갔으면 그녀는 순결을 빼앗겼을 것이다. 그녀는 저항의지마저 상실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몸이 치한의 손길에 따라 반응을 했었다. 어제의 그 낯선 느낌을 그녀는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그녀로서는 처음 겪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제 집에 가서 목욕을 여러번 했지만 아직도 치한의 흔적이 남아 있는것 같았다. 사실 그녀는 대학교4학년 지금까지 미팅한번 안 해본 진짜 공부벌레였다. 자위라는것도 한번도 아니 옛날에 한번 해본것 빼고는 정말 해보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이런 일을 당했으니 놀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녀는 어제 정말 죽고 싶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치한은 물론 사람들도 다 내리고 없었다. 몇몇 사람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은미는 자신의 다리사이에 흐르고 있는 자신의 보지물에 놀랐다. 그녀는 얼른 내려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 속옷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움직이자 그녀의 큰 가슴이 주체를 못하고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위 아래로 출렁거렸다.그녀는 놀라 조심조심 집에 갔다. 교생 수업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때는 집에 가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집에 갔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집에 도착한 그녀는 여러번 목욕을 하고 "재수가 없었다" 생각하고 그냥 잊기로 하고 잠을 잤다. 그리고는 오늘 일부러 바지를 입고 택시를 타고 학교에 온 것이었다. 은미가 다음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교무실로 가고 있는데 저기서 어느 학생이 은미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 학생은 은미 쪽으로 오더니 쪽지를 주고 오던 쪽으로 뛰어갔다. "뭐지" 쪽지를 받은 은미는 호기심에서 쪽지를 펴 보았다.

"선생님 저 선생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방과후 3호관 사진반에서 기다릴께요 오실때까지 기다릴것입니다. 한 학생이" 은미는 의아 했다. "상담이라?.... 무슨 상담이지.. 가야되나? 올 때 까지 기다린다고 했으니 가 봐야겠지.....그래 뭐 무슨일이 있겠어. 가보자" 은미는 가보기로 결심하고 가던 걸음을 재촉했다. "전해줬어?" "응" "근데 진짜 올까?" "그럼 학생이 선생한테 상담한다는데 안 오겠어, 그리고 올때까지 기다린다고 했잖아" "그럼 진짜 하는거야" "정말 이래도 될까, 우린 학생인데" "야 잔말말고 이따 거기로 와라" "그래" "그럼 누구말인데"

2편끝 --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