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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44 1,390회 0건
"으어억"

목구멍에서 그럭거리는 소리로 짧게 비명을 지른 녀석의 손이 기절한 상태인데도 앞으

로 와서 제 물건을 감싸쥔다. 안에서 혈관이 터져서 검게 변색되며 퉁퉁 부어오르는 녀

석의 물건을 다시 발로 걷어차고 돌아서 집으로 내려왔다.

"자네 큰일을 저질렀네."

자다말고 연락을 받았다는 이장이 뛰어온건 한시간 반이 더 지나서였다. 집에 돌아와

살펴보니 진이의 몸은 이상이 없었다. 진이가 싫다고 반항하자 달래고 위협하고 하다가

강제로 하려고 하는 와중에 내가 나타난 때문이었다. 근수녀석이 쓰러진 걸 발견한 사

람이 하필 이장의 막내딸이었다.

바람이나 쐬려고 언덕엘 올라갔다가 그 꼬락서니로 기절해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집

으로 달려가 이장에게 알린 것이다. 동네사람의 트럭에 실어 읍내 병원에 보내고 난 뒤

내게로 곧장 달려온 것이다.

"이사람아. 어쩌자고 사람을 그 지경으로 만드나! 그래"

"죽진 않을 겁니다."

"죽진 않을지 모르지만 내 보기엔 죽은 거나 진배없네. 남자 구실을 못하게 만들다니 자

네 뒷감당을 어찌하려고 그러나!"

"낮에 어르신 충고가 아니었다면 그 친구 목숨 부지하지 못했을 겁니다. 황천으로 보내

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버러지같은 목숨 끊어주기도 더러워서 살려두었습니다."

"아.. 이일을 어쩌나 그래! 내 뭐라고 하던가.저 계집애가 요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내

말을 해주었는데도 결국 이런 사고가 났네 그려. 허허... 큰 일이야. 그래 자네 어쩔 셈

인가?"

"자업자득입니다. 분명히 제가 본 건 강간미수현장이었습니다. 열 한 살밖에 안된 아이

를 강간하려 한 자식이 사람입니까? 짐승도 암컷을 볼 적에는 성숙할 때까지 기다립니

다. 결혼해서 새끼까지 딸린 것이.... 그래 제 딸이라도 그렇게 했을까요? 그 빌어먹을

놈의 법이 형태가 사람새끼면 모두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더러운 제도만 아니라면 그런

자식은 개를 잡듯 잡아버렸을 겁니다. 어르신께 걱정을 끼쳐 드린 것만은 죄송합니다."

"그 사람 부인이 보통 성질인 줄 아나? 자네 옥살이를 해야 할 지도 몰라. 게다가 저 꼴

이 되었으니 일은 어쩐다나. 당장 농사일을 할 사람이 없으니....그거 자네가 어찌 책임

을 질 거란 말인가?"

"그 개자식을 제외한 가족들은 제가 부양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짐승에 대해서라면 전

설령 옥살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책임지지 못합니다. 제가 벌을 준건 짐승이지 사람

이 아니니까요."

"허어 이사람.... 아무튼 일은 벌어진 거고.....내일 보세. 이거 나로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겠네."

이장이 끌끌거리며 가고 난 뒤 제 방에서 울고 있던 진이가 건너왔다.

"오빠. 어떻게 해. 싸우지 말라니까....어떻해....."

"괜찮아. 오빠는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그보다 너 놀라지 않았어?"

"조금....난 괜찮대두.... 오빠 없으면....."

"걱정마! 그나저나 이게 큰일이네."

새로 만든 프로그램의 크랙 파일을 거래자인 불법소프트 복제공장의 인터넷 계정으로

전송했다. ftp로 전송을 해 놓고 CD원판을 뜨기위해 준비해 놓았던 재즈드라이브와 하

드디스크의 파일들을 몽땅 지우고 나자 밖이 밝아왔다. 플로피디스크까지 두 번씩 포맷

을 하고 난후 하드디스크에서 삭제한 파일을 살리지 못하도록 만든 자작프로그램을 돌

려서 깨끗하게 만들었다.

날이 완전히 밝으면 무슨 소동이 벌어질지 뻔했으므로 좀 자두기로 하고 눈을 붙였다.

다음 날 아침은 예상 외로 조용했다. 생각대로라면 바로 이사를 가고 싶었지만 근수부

인과 합의를 하기 전에는 이사준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했다. 중간에 들어선 이장

은 근수부인이 이천만원을 요구한다며 천만원쯤 주어버리고 떠나라고 졸랐다. 시골 마

을에선 드물게 미인형인 근수부인은 눈매가 보통은 아니다 싶었더니 자신의 남편의 죄

과는 상관없이 한몫 챙기자는 심산이 분명했다.

그 사건이 있고 나흘째 되던 날 이장이 찾아왔다. 근수부인을 만나고 오는 길인데 하도

완강해서 이천이 아니면 합의를 안 할 뿐더러 고소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하고는 가버렸

다. 예감이 이상해서 오 분쯤 뒤에 근수의 집으로 갔다. 창문 쪽으로 접근해보니 역시

두런 두런 남자의 말소리가 들렸다. 창호지에 찢어진 곳도 있었고 여차하면 문틈으로도

소형 튜브카메라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이것 봐. 금옥이 엄마 근수는 퇴원해도 남자 구실 하긴 틀렸고 아직 나이도 젊은데 어

찌 살려고 그래. 내 말대로 해. 그 녀석이 컴퓨턴가 뭔가로 솔찮게 벌어들인다고 하니까

조금만 더 강하게 밀면 한 몫 잡을 수 있다니께."

"아저씨 뜻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어요. 애들 아빠도 죄를 지은 몸이고 죄 값을 받은 건데

요 .뭐. 애 아빠도 완력이라면 지는 일이 없는데 그 남자 보통사람이 아니예요. 잘못되

면 우리 일가족 몰살을 당할 지도 몰라요. 전 겁나요."

"허참 깡다구하면 금옥이 엄마 아닌가! 그런 약한 소리 허덜 말고 내게 맡겨 둬. 그 빌어

먹을 자식이 동네 사람을 깡그리 죽이겠다고 했다며..... 누가 제 맘대로 하게 내버려 둔

다냐? 흥 어림없다 그 자식 어림도 없구 말구... 어쨌거나 금옥이 엄마가 신세 조졌네.

근수야 죄값을 받는다 쳐도 아직 젊고 아리따운 금옥이 엄마는 워찌 살아간다나."

"이제 그만 가세요. 전 분명히 싫다고 말씀드렸어요. 오해받긴 싫어요. 제발 없던 얘기

로 하고 말겠어요. 남편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으니까 이걸로 그치고

싶어요."

"허참...가라면 가야지. 하지만 합의금은 내가 조정을 잘 해볼테니께 내게 맡겨. 그럼 나

가네."

이장이 돌아가고 나서 오분 정도 주변을 서성이며 혹시 다시 돌아오지 않는지 살폈지만

돌아오지는 않았다. 시간은 벌써 열한시나 되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말하기 어려

울 것 같았다.

"실례합니다."

문을 두드리자 한참만에 여자가 열어 주었다.

"여긴 뭣하러 오셨죠?"

"말씀 드릴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잠깐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방안으로 들어오게 할 순 없어요. 그냥 여기서 말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뭐 다른 것보다는 부인이 곤란을 겪는다는 예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

"그럼 위자료라도 주시겠단 건가요?"

"위자료는 드릴 수 없습니다. 한 푼도..... 하지만 어쨌든 죄 없는 아이들과 부인이 고생

을 하게 됐군요. 그래서.... 생활비 정도는 드리겠습니다."

"생활비요? 얼마나 주실 건데요. 이천? 오천?"

"가을까지 세 식구 생활비에다 농사비용 등을 내 보니까. 오백이면 넉넉하더군요"

"오백이요? 이보세요. 댁과 그 미친 꼬맹이 하나 땜에 내 인생은 엉망이 되어 버렸어요.

겨우 돈 오백만원으로 그걸 보상하겠다고 할 수가 있어요?"

"부인 남편과 관련된 곳은 단 한푼도 지불할 의사가 제겐 없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된

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 누구라도...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게 죄라고 저는 믿습니다.

단 그 일로 인해 부인과 자식들이 죄없이 고생하는게 마음 아플 뿐입니다."

"동정하는군요. 저는 그런 돈 받지 않겠어요. 그리고 제 남편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

불찰이 제게도 있어요. 이만 돌아가 주세요."

"돈은 벌써 부인의 통장으로 넣어 두었습니다. 그럼!"

"이보세요. 어떻게 남의 계좌번호를 알 수가 있죠? 기가 막혀!"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 돈을 버리든지 누굴 주어버리든지...어떻게 하던 간에

그건 부인 자유입니다."

"난 그런 돈 받을 수 없다고 했잖아요. 더러운 인간의 처라고 멸시하지 말아요! 그 사람

과는 이혼하겠어요. 그럼 되잖아요! 제게 굴욕을 강요하지 말란 말이예요. 알겠어요?

알겠냐구요."

"......"

그냥 돌아서 와버렸다. 진이는 tv를 보며 뒹굴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이 동네를 떠나야

싶지만 그렇게 되면 진이를 데리고 떠날 수도, 버리고 갈 수도 없는 것이다. 답답한 심

정을 달래려고 며칠전 사고가 있었던 언덕으로 올라갔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발

소리를 죽이고 살금살금 언덕 뒤쪽의 묘지로 향해 갔다. 달빛에 허연 몸뚱아리들이 보

였다. 조금 더 다가가자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있었다. 바로 이장의 딸과 그녀보다 서너

살쯤 많아 보이는 남자였다.

아마 내가 본 적이 없는 얼굴로 미루어 이 동네사람은 아닌 듯 했다. 누워있는 남자와

그 위를 말타듯이 걸터앉아 앞뒤로 움직이는 여고생! 이제 바듯 열여덟살짜리 여자애의

섹스장면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솜씨였다.

"으윽....아아....아...오빠....나...가아..."

"나....나도..흐으..."

둘이 용을 쓰며 뒤틀어대다가 푸욱 까라졌다. 낯뜨거운 장면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얼굴

을 마주치면 민망스러울 것 같아 주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집까지 바래다 줄까?"

"안 돼. 아버지 아시면 다리 부러져. 그냥 돌아가 오빠! 요새 이상한 사건이 벌어져서 몸

조심해야 돼."

"이상한 사건? 뭔데?"

"왜 근수아저씨 알지? 그 아저씨가 누구한테 신나게 두들겨 맞아서 지금 병원에 있다는

거 아냐!"

"뭐? 근수형님이? 그럴 리가..... 그 형님이 어떤 사람인데...."

"진짜야! 쬐그만 계집애 하나랑 이 자리서 그거 하다가 그 계집애를 데리고 살고 있는

남자한테 얼마나 맞았는지 나 아니었으면 죽을 뻔 했다구..."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왜 네가 아니었으면 죽어?"

"내가 오빠 생각도 나고 바람이나 쐴 겸해서 여기 올라왔는데 뭐가 꿈틀거리잖아! 짐승

인줄 알고 더럭 겁이 나서 도망치려는데 "살려주세요"하는 소리가 들리잖아. 뒤도 안 돌

아보고 집으로 뛰어서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그게 근수아저씨더라."

"아니. 어떤 자식이 감히 근수형님을 그렇게 만들었는데?"

"얼마 전에 요 밑에 집으로 이사온 사람인데 길게 머리도 기르고 커다란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데 꽤 멋있어. 방에는 컴퓨터를 몇 대나 가져다 놓고 밤새 컴퓨터 만지고 낮엔 자

더라구.."

"나 참 컴퓨터나 만지는 자식이 그 근수형님을 떡을 만들다니....그 형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아니? 좀 깡패기질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난 그 아저씨 별로 안 좋아해. 좀 징그럽게

사람을 보더라구.."

"그 형님이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깡패였단 말야. 나같은 건 이빨도 안날 정도로 유명했

었대. 주먹솜씨가 좋아서 자기 두목대신 완타치 전속이었대. 뭐 듣기로는 후배들에게

배신을 당해서 시골로 내려왔다고도 하고 마음을 잡았다고도 하는데.... 암튼 우리 형님

도 근수형님에겐 꼼짝 못하는데...."

"대단하네. 그 아저씨가 그렇게 센 사람이라면 그 컴퓨터쟁이는 뭐야?"

"글세. 운이 좋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너 괜히 그 자식 겉만 보고 좋아하지 말고....너

딴 남자한테 눈 돌리면 바로 둘다 죽여버릴거야."

"헤엥! 웃기지 마. 내가 왜 오빠한테 죽어?"

"난 우리 형님한테 인정을 받아서 조그만 술집이라도 차리게 되면 널 데려갈거다. 그때

까지 나 말고 다른 놈을 쳐다보면 절대로 그냥 안 둘거야. 명심해."

"쳇! 너무 무섭게 그러지 마. 오빠의 그런 터프함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제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하는데.....난 깡패 마누라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 오빠랑 가끔 만나서 이렇

게 하는 건 좋지만 절대 오빠한테 시집가진 않을 거야. 오빠한테 시집간다면 맨날 감옥

에 가 있는 사람 면회나 다녀야 하고 바보같은 덩치들에게 형수님 소리나 들으면서 살

게 될테지. 난 결혼은 머리가 좋은 사람하고 하고 싶어. 공부도 잘하고 돈도 많은 그런

사람.... 잘생겼으면 더욱 좋을테고..."

"흥. 머리도 좋고 부자에 잘 생긴 사람이 뭘 보고 너한테 오겠냐. 정신 나간 계집애!"

"바로 그걸 위해 이렇게 오빠랑 연습하는 거 아냐! 호호호."

"쳇...성질 돋구는군! 내가 한 말은 명심하는게 좋아. 그럼 나 간다."

부아앙! 이분 쯤 후에 오토바이 시동거는 소리가 언덕 아래쪽에서 나더니 읍내로 가는

길쪽으로 멀어져갔다.

"라라라...흐흥..오늘은 재미가 좋았는데....호호"

계집애가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오는게 얄미워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어마 깜짝이야~!"

계집애가 기겁을 하는 소리를 내며 허둥거렸다.

"뭘 그리 놀래? 겨우 컴퓨터쟁이일 뿐인데..."

"흐흥. 난 또 누구라고...아저씨구나! 어쩐 일이세요? 또 그 꼬맹이가 집에 없나 보죠?"

"아니 꼬만 집에 있어. 바람이나 쐬러 왔는데 뜻밖에 좋은 구경을 했어!"

"어머머~! 뻔뻔하게 남을 훔쳐보고 그런 말이 나와요?"

"훔쳐보다니? 누가? 남들 다 보라고 여기서 그 난리를 친 게 아닌가?"

"그래서 아저씨가 원하는 게 뭐예요?"

"당돌하군. 그래 내가 원하는 걸 말하면 주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호호 뭘 원하느냐에 따라서는...뭐"

"너 하는 꼴 보아하니 완전 걸레구나?"

"아저씨도 마찬가지로 보이는데요? 아닌가요? 겨우 열 한 살짜리 계집애랑 동거생활을

하는 주제에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아요?"

"하! 기가 막히군. 그래 동거라....맞을 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너랑 마을 사람들이 상상

하는 그런 동거는 아니야. 멍청한 인간들이 맨 생각하는게 멍청한 생각밖엔 못 하는군."

"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 멍청하다니요. 당신이 얼마나 잘 났는지는 모르지만 이 마을

사람들을 죄다 무시하는 건 용서받을 수 없다구요."

"훗~! 방금 전에 신나던 그 입으로 잘도 지껄이는군. 너나 조심하라구. 내일 네 아버지

에게 다리를 분지르라고 말해야 하니까....."

"뭐예요? 협박이예요?"

"협박이라니? 비행소녀의 행동을 부모에게 알려 주는게 잘못인가? 나쁜 길에서 널 구해

주려는 건데...?"

"나쁜 길에서 날 구해줘요? 웃기고 있네. 날 구해줄 생각하지 말고 당신 행동이나 똑바

로 하라구요."

"되게 뻣뻣하군. 그렇다면 맘대로 해 봐! 죽던 살던 난 모르니까...."

"휴우...참 기가 막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요. 뭘 원하는 거죠? 결국 당신도 아까 그 오

빠처럼 내 몸을 달라는 거 아니예요? 그렇다면 그렇게 말을 하지 뭘 그렇게 빙빙 돌려

요? 남자가 되가지고...~!"

"후후 네 더러운 몸뚱아리는 누가 원한다는 거야? 너 같은 걸 상대하자니 창녀가 낫겠

다. 임마. 헛소리말고 꺼져~!"

"뭐라구요? 이 아저씨가 말 참 더럽게 하네. 당신 아까 그 오빠가 어떤 사람인 줄 알아?

어쩌다 무방비인 근수아저씨를 그 꼴로 만들더니 기고만장하시군 그래!"

"그 자식 그래봐야 꼬마 양아치에 불과하지. 후훗 그래 그 양아치 믿고 까불어 보겠단

거야?"

"흥! 내가 맘만 먹으면 당신같은 약골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 오빠말고도 당신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읍내엔 널려 있다구.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 사람들 모두가 내 편이야.

만약 아버지에게 입이라도 벙긋 하는 날엔 당신은 끝장인 줄 알아요."

"하핫. 정말 기가 막히는군. 그래 네 말대로 하지. 네 아버지에게 이르는 건 보류하기로

하지. 이틀 시간을 줄게. 네 그 몸뚱아리로 어디 패거릴 모아 가지고 와 보시지. 흐흥 재

미있는 계집애군."

"계집애 하나 제 맘대로 못해서 협박이나 하는 사람보단 그 패거리들이 훨씬 나아요. 당

신도 너무 자만하지 말아요. 혼이 나게 될 테니까..."

"그래? 그럼 정말 내 맘대로 해도 된단 말이야?"

"맘대로 해요. 나야 어차피 버린 몸이니 이젠 잃을 것도 없으니까요."

"잃을 게 없다고? 하핫... 너무 까부는군. 그래 소원대로 해주지. 이리 와~!"

"흐흥.. 그렇지만 날 건드리면 나도 내 친구들에게 전부 말하겠어요. 하나도 빼지 않고

그대로..."

"후훗....~! 잘 됐어. 그렇다면 더 좋지. 그렇지 않아도 몸이 근질거려 참을 수 없던 참이

야. 그렇다면 정말로 널 짓밟을 수 밖에 없겠군 그래. 따라 와~!"

계집애를 오토바이에 태웠다. 읍내로 가는 도중에 계집애는 여자친구집에 들렀다. 자기

아버지에게 급한 볼일 때문에 친구집에 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화를 하고 나왔다.

"걱정말아요. 당신에 관한 건 한마디도 안 했으니까... 당신에게 강간당하러 가는 중이

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참기로 했어요. 내일이면 내 친구들에

게 처참하게 당한 아저씨의 모습을 보는 걸로 대신하기로 했죠."

"잘 생각했군. 실은 나도 그게 걱정이 됐었어. 네 아버지의 이중적인 인간성은 나도 익

히 알고 있거든. 아마 돈이나 뜯어내려고 눈이 빨개지겠지"

"알긴 뭘 알아요. 아저씨가? 돈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던가요?"

"모르긴.... 네 아버지인 이장님 별로 놀라울 것도 없는 사실인걸. 흥~! 네 아버지는 점

잔을 빼고 있지만 겨우 통닭과 몇푼의 용돈으로 어린 진이를 유린한 그런 인간이야~!

인간이라고 논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야. 쓰레기!"

"흐흥~! 그렇다면 그 쓰레기의 딸 몸뚱아리를 탐내는 당신은요?"

"크하하핫. 내가 네 몸뚱아리를 탐낸다고...? 하하하...재밌군. 자 어서 가자. 네 몸뚱아

리를 탐내는 내 낙원으로.."

"꼴에 시도 써요?"

"시? 하핫..."

읍내 변두리에 있는 모텔을 찾아 들었다. 계집애는 어색해지는 표정을 감추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도 애를 쓰는 흔적이 역력했다. 카운터의 중년여자는 미성년인 계집애의 신

분따위는 관심도 없어 보였다. 키를 들려서 계집애를 먼저 올려보내고 난 뒤 카운터의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 아가씨도 불러 줘요?"

"네."

"얼마죠?"

"타임은 5만원이구 긴밤은 20이예요."

"그럼 30을 드릴테니 좋은 아가씨로 부탁드릴께요."

"혹시 이상한 거 좋아하세요?"

"이상한 거?"

"아가씨 하나 올라갔잖아요?"

"후훗~! 맞춰줄 만한 사람 있어요?"

"있긴 있는데...."

"근데요?"

"될 지 안 될지 확실치가 않아서요."

"인기가 좋은가 보죠?"

"저기....직업적인 아가씨가 아니고 살림하는 여자라 절대로 비밀을 지켜주신다는 약속

을 하셔야 돼요."

"약속하죠!"

"그리고 다음에 길에서 만나더라도 절대로 아는 체 하시지 말구요."

"하... 저도 그 정돈 압니다."

"그럼 방에 가 계세요. 한 이십분 정도 걸려야 올 거예요."

계집애는 샤워를 하고 있었다. 욕실의 간유리로 희미하게 알몸이 보였다. 슬쩍 문을 밀

어보니 잠기지 않았다.

"생각있으면 들어와요. 아저씨."

"그냥 보기만 해도 될까?"

"남자가 뭐 그래요? 보고 싶으면 보면 되지!"

"그럴까? 예쁘군! 그 몸에 그 얼굴을 양아치들 밥으로 내둘리다니...아깝다."

"뭐예요? 결국 볼 거 다 보고도 욕을 하네. 참 치사해서 원..."

"핫핫....진짜 치사한 일은 조금 후에 벌어질 거다."

계집애가 샤워를 마치고 알몸에 물을 뚝뚝 흘리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일부러 도발을

하는 것인지 침대에 누운 채 TV를 보고 있는 내 눈앞에서 수건을 들어 물기를 닦았다.

아랫도리에 수건을 댈 때는 가랭이를 활짝 열어 뻘건 속살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샤워하고 와요."

"그러지! 좀 도와주겠어?"

"호화판으로 놀아보시겠다? 그러죠! 등 정도야 밀어드리죠 뭐!"

내 뒤를 따라 계집애가 알몸으로 따라 들어왔다. 머리를 감으려 하자 계집애가 자기가

해 주겠다며 샴푸를 따라 머리를 만졌다. 기분 좋게 머리를 긁는 손길에 맡기고 있는데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들어오세요. 샤워중이니 잠시 기다리세요."

"저도 샤워하고 싶은데 같이 해도 돼요?"

방문을 열고 들어온 콜걸의 목소리에 계집애가 깜짝 놀랐다.

"뭐예요. 저 여자?"

"내가 불렀어."

"애인?"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내가 있는데 불러도 괜찮아요?"

"글세! 별로 자신은 없는데..."

"아저씨도 변태군요."

"글세!"

알몸에 수건으로 앞을 가린 삼십대 후반쯤의 미인이 들어오며 나를 보더니 눈을 찡긋했

다.

"아가씨가 아름답네! 당신 언제 이런 미인을 꼬여냈어요."

콜걸은 밖에서 내가 한 이야기를 들었는지 나와 아는 사람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이편

이 나도 쉽게 풀린다. 좁은 욕실이 세사람이 들어서자 꽉 차버렸다.

"아줌마가 해 줘요. 난 샤워했으니까...."

계집애가 새침한 얼굴로 토라진 채 욕실을 나간다. 계집애가 나가자 가정주부 콜걸이

물을 끼얹으며 비누칠을 했다.

"몸이 보기 좋네요. 운동했어요?"

"조금.... 애인이라고 해 놨으니까 그렇게 알아요."

"후훗...걱정하지 말아요. 여자가 하나 더 있다는거 알고 왔으니까...이름이 뭐예요?"

"미스터 김이라고 부르세요."

"난 애린이예요."

"애린이면 애인이라고 읽어도 되네요."

"그래요. 다들 그렇게 부르죠. 그래서 팔자가 이 모양인지도 모르지..."

사십을 바라보는 무르익은 여자의 부드러운 손길에 내 몸은 점차 흥분해가기 시작했다.

기분좋은 애무가 곁들인 기분좋은 목욕이었다. 애린이 주저않아서 엉덩이와 허벅지를

수건으로 닦아 내려갈 즈음 나는 벌떡 일어선 그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여자가 피식 웃으며 내 의도를 아는지 우선 급한 부분만을 닦았다. 바가지로 몰을 퍼서

비눗기를 닦아낸 애린이 살그머니 그것을 잡고 조금씩 힘을 주었다. 희미하게 웃음기를

머금은 그녀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있는 듯이 보였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내 얼굴을

한번 올려다본 그녀의 입이 천천히 벌어지더니 따뜻하고 매끄러운 감촉이 끄트머리에

서 느껴졌다. 부드러운 숨결이 기둥을 훑으며 배쪽으로 다가왔다.

느릿하게 빨아들이는 그녀의 입안은 뜨거웠지만 숨결은 아직 가라앉아 있었다. 불같은

욕망을 느끼기보다는 매일 같이 자고 먹는 사이같은 편안함이 있는 펠라치오였다. 조금

씩 조금씩 목구멍 안쪽까지 빨아들인 애린의 입안에 뿌리까지 깊숙히 들어갔다. 기둥을

빨아오는 압력이 조금씩 강해지며 내출혈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때까지 지

속되더니 입에 문채로 머리를 갑자기 뒤로 젖히며 빼낸다.

"쩍~!"

바람빠지는 소리가 욕실에 메아리치고 움찔할만큼 강한 쾌감이 온몸을 저릿하게 만들

었다. 갑자기 여자의 숨결이 달라지며 거세게 달라붙어 빨아댄다. 격렬하게 머리를 움

직이고 내 엉덩이를 움켜쥐고 두 팔을 당겨 조이며 앞뒤로 움직이며 애린은 자신의 가

슴을 내 무릎과 허벅지에 비벼댔다.

"...~!"

요상한 소리가 욕실안을 떠돌아 다니고 나는 움찔 움찔 무언가에 놀란 사람처럼 그녀의

입에 의해 생기는 쾌감을 받아들였다. 한순간 그녀는 전과 같이 목구멍 깊숙히까지 빨

아들였다가 강하게 뒤로 빼는 몸짓을 보였고 난 그것에 반응해 신음을 흘렸다.

"뭐해? 어멋~!"

방안에 있던 계집애가 심상치 않은 욕실 분위기를 느꼈는지 문을 열었다가 당황해서 소

리를 질렀다. 눈이 딱 마주쳤던 계집애가 슬그머니 문 뒤로 숨었다가 잠시 후 다시 얼굴

을 내밀었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이었다. 애린도 계집애의 출현을 알고 있는 듯 몸짓이

흥겨워보였다.

콧김을 거세게 뿜어대며 하체와 상체를 내 다리에 비벼가며 즐거워 못 견디겠다는 듯

열심히 그것을 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무아지경에 빠진 무당과 같은 표정이었다

. 목구멍까지 빨아들였을 때는 숨이 막혀 답답한 듯 괴로운 표정을 짓다가 목구멍에서

빨아 낼때는 시원하다는 표정이 교차되는 그녀의 표정은 오르가슴의 극치에 오른 표정

이기도 했다.

"아아앗....으음.."

나도 모르게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자가 덮쳐오면 쾌감이 너무 진해서 달아나고

싶었지만 달아 날수가 없었다. 오히려 마주 여자의 목안으로 찔러넣고 여자가 물러나면

나도 같이 물러났다. 물러나며 빨아대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따라가고 싶지만 그럴 수

가 없을 정도였다..

"오오옷....린은 정말 대단한 여자야...아아..."

여자는 내 말을 들은 체도 않고 자기의 쾌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타일이 깔린 욕실 바닥

에 무릎을 꿇은 채로 그녀의 상체와 하체는 전부 내 다리에 달라붙어 연체동물의 단말

마처럼 꿈틀거리고 휘감고 미끈거렸다. 욕실문 앞에 동그란 눈이 휘둥그래진 채 보고

있는 계집애의 얼굴이 가물거렸다.

"으읍.....그...그만..."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지만 말릴 수가 없었다. 알아 들었다는 듯 가늘게 고개를 끄덕이

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입안에 한 가득 뿜어내며 머리속이 하얘졌다. 너무 강렬한 쾌감

이어서 조절을 할 시간도 없이 여자의 입안에 사정하며 뱃속에서 울려나오는 원초적인

소리가 내 입안에서 터져나왔다.

"흐으억......크으..."

여자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그대로 계속하며 내게서 뿜어져 나온 액체들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끄트머리가 목을 세차게 찔러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한동안 광란의 순간이

지나가고 나자 린의 입안이 부드러워졌다. 빨아들이는 압력이 조금씩 약해지더니 식어

서 조그맣고 부드러워질 내것을 어루만지려는 듯 자상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것은 강렬한 느낌의 파도에서 벗어났어도 여전히 꼿꼿하게 서 있었고 쾌감은 애랏배

의 근육이 휘청거릴 정도로 쩌릿하게 남아 있었다.

"아으...그...그만..그만해...흐흐억.."

린은 짓궂게 혀를 꿈틀거려서 귀두의 구멍을 핥기도 하고 기둥을 휘감아 내려가며 뱀처

럼 꿈틀거렸다. 한번 더 사정에 이를 듯한 느낌이 들 때쯤 여자의 입이 기둥을 감고 있

던 입술과 혀를 풀고 놓아 주었다. 일어나는 여자의 입술에 하얗게 정액이 거품을 일으

키며 묻어 있다.

"아려~! 냄새는 좋은데 맛은 별로야~!"

린은 그러면서도 입술에 묻은 것을 혀로 핥아 먹었다.

"냄새 맡아볼래?"

여자의 얼굴이 내가 다가왔다. 나는 기꺼이 여자의 입술을 맞았고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조금 전에는 내 성기가 여자의 입안으로 넣어졌고 이제는 혀가 그 자리를 대신

한 것이다. 여자는 진짜 애인처럼 요염하고 능숙하고 멋진 키스를 할 줄 알았다. 달콤하

고 끈적한 키스~!

여자의 입안에서 알칼리의 아린 맛과 함께 밤꽃냄새가 났다. 착 달라붙어 키스를 하는

동안 내내 여자의 하체는 내 하체에 대고 비비며 꿈틀거렸다. 내 욕망의 일부는 린의 뱃

속에 있지만 그것들은 몇배나 강해진 욕망으로 다시 내게로 왔다. 입술을 뗀 린이 서둘

러 내 목욕시중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몸을 닦았다.

"나가요. 방에 기다리는 사람 생각도 해 줘야지."

린의 펠라치오를 보고 있던 계집애가 그제야 슬그머니 문 뒤에서 사라졌다. 그대로 벌

거벗은 몸에 성기를 꼿꼿이 세운 채로 방으로 들어갔다. 계집애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침대에 앉아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자 여자애가 이불을 젖히고 나

를 노려보았다.

"불결해~! 저런 아줌마가 빨아준다고 그렇게 좋아하다니... 아저씨도 다를 게 하나도 없

어."

"왜? 내가 다르길 기대했니? 내가 다른 사람과 달랐으면 좋겠어?"

"내가 아저씨에게 무얼 기대해? 그런 거 없어. 단지 더럽다고 느껴졌을 뿐이야."

"더럽다고? 후훗...이 쬐끄만 게... 암것도 모르면서..."

"흥~! 그런 거 알 필요도 없어."

"후회할 소리는 하지도 말 것~! 금방 알게 될 테니까..."

계집애가 잠시 사나운 눈을 치뜨고 보더니 다시 머리를 이불 속으로 집어넣었다. 계집

애의 옆에 벌렁 누워서 담배를 피우는 순간에도 내 기둥은 하늘을 보고 있었다. 린이 욕

실에서 나왔다.

"흐흠...뭐하고 있었어요? "

"뭐 그냥 담배..."

"둘이 싸웠어요? 그렇게 무덤덤하게..?"

"후훗.... 저 빼고 둘이서 사이가 좋았다고 질투하는 거야."

"나 질투같은 거 안 해요. 더구나 아저씨한테는 할 이유도 없어요."

"흠...그래~! 그럼 린이랑 둘이서 잠깐 더 사이가 좋아도 되겠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둘이서 하던지 말던지....흥~!"

"린 그럼 우리 둘이 놀아야겠네."

"흠...미안한데..."

애린이 내 몸 위로 기어올라왔다. 더블침대이긴 하지만 세 사람이 올라오자 비좁아서

계집애는 벽쪽으로 바싹 밀렸다. 내 배 위에 걸터앉은 애린이 담배를 뽑아서 불을 붙였

다. 탐스러운 젖가슴에 앵두만한 젖꼭지가 매달려 있었다.

"예쁜데...너무 크면 보기 싫은데 적당하게 딱 좋아. 모양도 색깔도.."

"너무 검지 않아요?"

"아니.. 좋아. "

"난 처녀들 젖이 보기 좋지 아줌마는 별로던데..."

"그래? 근데 어디서 처녀 젖을 본대?"

"호홋..목욕탕 말이예요."

"응. 그렇군. 젖 안 나오나?"

"안 나와요. 애 젖뗀지 일년이나 됐는데...."

"불만인데...젖이 나오면 좋을 텐데....한번 빨아볼까?"

"호홋. 그러렴 아가야...덩치만 커다랗지 애기네."

입안에 가득 한 입 물고 젖을 빨았다. 아무것도 나오는 것은 없었지만 애린의 눈에 흰자

위가 많아지면서 비명을 질렀다.

"살살 빨아...으으음...."

"젖이 안 나와. 실망인데...."

"반대쪽 젖을 주물러줘. 아아..좋아. 혹시 모르니까...그래..그렇게..."

바빠졌다. 한 손으로는 젖을 주므르고 다른 한 손은 아래로 내려 가랑이 사이의 무성한

검은 털속을 더듬었다. 미끈하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손안에 가득 묻어나왔다.

"이거 진짜야?"

"으음...잡치는 소리 하지 말아요. 더..더해줘. 말하지 말고...아~! 좋아."

여자가 위쪽으로 기어 올라왔다.

"나 이것도 좋아해요. 괜찮죠?"

"물론~! 환영이지. 당신처럼 물이 많은 여자라면 더욱 더..."

"진짜? 난 이걸 잘 하는 남자를 좋아해요. 그러니 성의껏 해줘요. 아깐 당신만 했으니까

..."

여자는 다른 애무는 필요없다면서 커니링커스를 원했다. 내 머리통을 깔고 앉은 린의

활짝 열린 몸 속은 애를 낳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잠깐 구경 좀 하고.... 멋진데.... 이런 멋진 풍경은 처음이야."

"그럴 수 밖에.... 당신은 행운아라구요. 나같은 여자의 거길 본다는 건...천천히 즐겨요.

급하긴 하지만 그정도 서비스는 할 수 있으니까... 아...한가지 당신 혹시 그것도 좋아해

요?"

여자는 말을 하면서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엉덩이 사이의 구멍에 대고 문질렀다. 린의 살

속에서 액체가 스며나오는 것이 보인다. 검지 손가락을 세워서 린의 엉덩이속에 밀어넣

었다. 빙글 빙글 돌리며 안쪽을 후비듯이 애무하자 린의 몸이 꿈틀거리며 온 몸으로 신

음했다.

"이거 좋아해?"

"많이..... 당신은?"

"나도 좋아하지.."

자신의 엉덩이 속에 있던 손가락을 빼낸 린은 그 손가락을 내 코 끝에 가져다 대었다.

향수냄새가 났다.

"흠... 좋아~! 아직 그 냄새까진 좋아할 수 없었는데...당신은 멋진 여자야!"

"호홋..고마워요. 자 이젠 해 줘요. 얼마나 멋진 남잔지 내 여기로 평가하고 싶어요."

여자의 사타구니가 얼굴을 깔고 앉았다. 혀를 내밀어 가랑이의 틈사이로 들이밀었다.

"더...깊이..흐흠..."

꼭지점과 그 주변.... 그리고 물이 흘러 나오는 입구를 빙빙 돌면서 내 혀는 뱀처럼 움직

였다. 여자는 내 머리통을 말안장이라도 되듯이 걸터앉아서 앞뒤로 움직였다. 부드럽게

앞뒤로 흔들며 빙빙 돌리고 꿈틀거리는 여자의 몸은 일류댄서의 그것과 같이 유연하고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다. 점점 여자가 고조되면서 희미하던 신음소리가 노골적인 지껄

임으로 변해갔다.

"아 씨발!~ 이렇게 좋은걸.... 음...어때? 내 보지 맛있니? 아...좋아. 대답하지 말고 계속

해요. 정말 멋진 입술이야. 당신은 정말 잘 빠는데...흠...죽여봐~! 날 죽여봐."

어느 순간 아랫도리에 뜨뜻하고 끈적한 느낌속으로 빠져들었다.

"나도 할 수 있어. 그 아줌마만큼 빨수 있다구..."

계집애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내 그것은 매끈거림과 끈적함, 그리고 미숙한 계집애의 거

친 입술속으로 잠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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