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1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인위적으론 결코 만들수 없을 것만같은 푸르른 하늘..따스하게 대지를 비추고 있는 햇 살아래 몸을 노출시킨것은...
힘든일...
정일을 아는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일이 많이 힘들진 않냐고...
물론 그러한 질문들이 형식상의 질문인걸 정일은 안다..
언제부턴가 그러한 질문은 그에겐 "밥먹었냐"는 질문처럼 형식상의 물음으로 다가왔고
그런 질문에 그또한 의미없는 웃음을 보내곤했다..
두달전..그가 일을 하다 인대가 파열된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진 말이다...
인대파열이란 것이 외적으론 크게 이상이 없지만 지독히고 더디게 낮는 상처였기에 두 달만에 가을하늘을 병원밖에서 맞이하는 그에겐 더없이 상쾌하기만 했다...
그가 하는일은 소위 사람들이 "막일(노가다)"라고 부르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모든사람을 싸잡아 표현하는 단어...
"노가다"라는 은어가 어디에서 생성된 말인지 확실친 않지만 "가다"라는 말이 "틀"을 의미한다는 의미에서 노가다는 "틀이없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속설이 있다..
한마디로 넥타이족의 특성인 위계질서가 없다는 소리리라...
건물의 외장을 몇미리의 오차까지 계산해서 시공해야하는 그로서는 조금은 못마땅한 고정관념이었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들을 이해시키고 싶지도 않았다..
적어도 그에게 그일은 그 어느것보다 소중한 것이었기에...
군대시절 말년 후가를 나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무엇이든 하고자했던 그 에게 쉽게 기회를 제공한 것이 그일이었고 올해 그가 서른이 되기까지 그일은 그와 함 께했다..
친구들은 그를 한단어로 정리내리곤 한다..
"개미..."
서른이란 나이가 되기까지 그의 성실함은 직장에서 확고한 신임을 가져다 주었고 그로 인해 제법 많은 돈도 모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 고아가 되어버린 그가 작지만 자신의 아파트까지 장만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가 그의 이러한 성실함 때문이었다...
그는 체질적으로 병원을 싫어했다..
병원은 그에게 아픈 기억만을 갖게했다..
어렸을적 그가 본 어머니는 항상 누워계셨고 많은 시간 그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속 엔 항상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서려있었다.
어느날인가 급작스레 몸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응급실로 실려가던 어머니를 바라보던 기 억이 그가 살아있는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었다...
그뒤로 그가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심장마비를 읽으켰단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병원 에 달려갔을때도 그는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닌 아버지의 모습만을 보아야 했다...
그렇기에 그에게 병원은 항상 두려움을 주곤 했다..
감옥과도 같은 두달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이제막 세상을 향해 다시금 첫발을 디딘 그에겐 그래서인지 세상이 너무나 활기있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너무도 맑은 하늘..
이런하늘을 두고 집으로 향할 순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 이 낮시간에 특별히 만날 사람이 있는것은 아니었다...
어디로 발길을 옮겨야 할지 한참을 망설인끝에 결국은 그냥 걷기로 한다...
비록 목적 지가 없는 발걸음일지라도....
혼자서 무엇을 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물론 남을 신경쓰지 않는다면야 그리 큰 지장은 없을테지만 그렇지 못한 정일은 처음 엔 그 혼자란 사실이 행동반경을 줄어들게끔 만들곤했다...
홀로 영화를 보고..홀로 식당을 가고..홀로 카페를 찾는것..
그 모든것들이 처음엔 다 른 사람들의 시선을 자꾸만 의식한 탓에 쉽게 발길이 옮겨지질 못했다..
정일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중 하나가 바로 영화보기다..
그는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는것을 즐긴다..
하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는 영화관에서 팝콘조차 쉽게 살 수 없을만큼 숫기가 없 는 성격이었다...
그가 지금 이렇게 홀로 자신만의 여가를 즐길수 있게 된건 그에게만은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던 작은 모험들을 해낸 끝에 얻어낸 산물들이었다...
한순간 모든 시야가 캄캄해진다...
질흙같은 어둠속으로 커다란 스크린이 펼쳐진다...
그속엔 여러사람의 삶이 담겨있고 낮선이들의 인생이 있고 그속에 사랑이있다...
다행 이도 몇차례의 좌절과 아픔이 있었지만 결국 그들은 해피앤딩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
정일은 해피앤딩을 좋아한다...
자신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너무나 빨리 그리고 너무나 쉽게 떠나보내야만 했던 그 에겐 영화속 아픔도 싫었다...
사랑...훗날 이야기 하게되겠지만 스무살 한켠에서 아픔을 경험해야만 했던 그에겐 아 직까지도 잔잔한 파문을 읽으키는 기억하나가 존재했다...
마지막 장면의 해피앤딩으로 정일은 환한 표정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병원을 퇴원한 첫날..
그를 반기는것처럼 느껴지는 푸르는 하늘..그리고 행복한 결말의 영화한편..그로인해 정일의 맘 또한 밝다..
열쇠를 꺼낸다...
오랜시간 사용못했던 열쇠는 현관문과 만나면서 부드럽게 돌아간다...
긴시간 침묵으로 기다려왔던 포근한 자신만의 공간이 눈앞에 가득찬다..
사고를 당하던 그날 아침 집을 나서던 그모습 그대로..그를 반겨온다...
늘 하던대로 cd들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틀고..쇼파에 앉아 한껏 편안한 자세로 음악에 취하며 한개피 담배를 입에 꼽는다..
음악이 흐르는 공간..잔잔히 부서지는 하얀 연기...서서히 감겨지는 눈....
그렇게 오 랜만에 만나는 그만의 작은행복에 그는 꽤 오랜시간을 그렇게 정지해있었다...
그리곤 몇곡의 음악이 흐른뒤 그는 그동안의 묶은 기분을 털어내려는듯 샤워기를 틀고 쏟아지는 따스함을 함껏 즐긴다...
부드러운 음악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 선율속으로 간간히 그의 흥얼거리는 소리가 샤워실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눈을 뜬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편안히 쇼파에 누워있던 정일은 그 편안함에 스르르 눈이 감겼고 지금에서야 다시금 눈을 떻다...
저녁 8시...
갑자기 허기가 진다..
하지만 들어올때 미쳐 장을 보지 못했기에 그가 끼니를 해결할만 한 그 무엇도 집안엔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저녁을 밖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세호에게 연락해볼까..."
혼자 저녁을 먹는다는것이 왠지 내키지 않을 무렵 반가운 친구녀석이 머리속에 떠오른 다..
그리곤 오랜만에 낮익은 전화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dksruddkf입니다..
처녀작..."흔적"을 어렵게 완결짓고 다시금 수줍게 "틀"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번글에선 제글을 읽은 여러분들이 공감이 가도록 현실적인 스토리전개에 중점을 두려합니다..
물론 포인트는 "사랑"에 두려합니다...
모쪼록 서툰글일지라도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제 글을 읽다 혹시 바라시는 부분이나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보 내주시거나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확인후 글을 쓰는데 참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글을 사랑해주신 모든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01년 2월에..dksruddkf올림.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인위적으론 결코 만들수 없을 것만같은 푸르른 하늘..따스하게 대지를 비추고 있는 햇 살아래 몸을 노출시킨것은...
힘든일...
정일을 아는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일이 많이 힘들진 않냐고...
물론 그러한 질문들이 형식상의 질문인걸 정일은 안다..
언제부턴가 그러한 질문은 그에겐 "밥먹었냐"는 질문처럼 형식상의 물음으로 다가왔고
그런 질문에 그또한 의미없는 웃음을 보내곤했다..
두달전..그가 일을 하다 인대가 파열된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진 말이다...
인대파열이란 것이 외적으론 크게 이상이 없지만 지독히고 더디게 낮는 상처였기에 두 달만에 가을하늘을 병원밖에서 맞이하는 그에겐 더없이 상쾌하기만 했다...
그가 하는일은 소위 사람들이 "막일(노가다)"라고 부르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모든사람을 싸잡아 표현하는 단어...
"노가다"라는 은어가 어디에서 생성된 말인지 확실친 않지만 "가다"라는 말이 "틀"을 의미한다는 의미에서 노가다는 "틀이없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속설이 있다..
한마디로 넥타이족의 특성인 위계질서가 없다는 소리리라...
건물의 외장을 몇미리의 오차까지 계산해서 시공해야하는 그로서는 조금은 못마땅한 고정관념이었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들을 이해시키고 싶지도 않았다..
적어도 그에게 그일은 그 어느것보다 소중한 것이었기에...
군대시절 말년 후가를 나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무엇이든 하고자했던 그 에게 쉽게 기회를 제공한 것이 그일이었고 올해 그가 서른이 되기까지 그일은 그와 함 께했다..
친구들은 그를 한단어로 정리내리곤 한다..
"개미..."
서른이란 나이가 되기까지 그의 성실함은 직장에서 확고한 신임을 가져다 주었고 그로 인해 제법 많은 돈도 모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 고아가 되어버린 그가 작지만 자신의 아파트까지 장만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가 그의 이러한 성실함 때문이었다...
그는 체질적으로 병원을 싫어했다..
병원은 그에게 아픈 기억만을 갖게했다..
어렸을적 그가 본 어머니는 항상 누워계셨고 많은 시간 그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속 엔 항상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서려있었다.
어느날인가 급작스레 몸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응급실로 실려가던 어머니를 바라보던 기 억이 그가 살아있는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었다...
그뒤로 그가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심장마비를 읽으켰단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병원 에 달려갔을때도 그는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닌 아버지의 모습만을 보아야 했다...
그렇기에 그에게 병원은 항상 두려움을 주곤 했다..
감옥과도 같은 두달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이제막 세상을 향해 다시금 첫발을 디딘 그에겐 그래서인지 세상이 너무나 활기있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너무도 맑은 하늘..
이런하늘을 두고 집으로 향할 순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 이 낮시간에 특별히 만날 사람이 있는것은 아니었다...
어디로 발길을 옮겨야 할지 한참을 망설인끝에 결국은 그냥 걷기로 한다...
비록 목적 지가 없는 발걸음일지라도....
혼자서 무엇을 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물론 남을 신경쓰지 않는다면야 그리 큰 지장은 없을테지만 그렇지 못한 정일은 처음 엔 그 혼자란 사실이 행동반경을 줄어들게끔 만들곤했다...
홀로 영화를 보고..홀로 식당을 가고..홀로 카페를 찾는것..
그 모든것들이 처음엔 다 른 사람들의 시선을 자꾸만 의식한 탓에 쉽게 발길이 옮겨지질 못했다..
정일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중 하나가 바로 영화보기다..
그는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는것을 즐긴다..
하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는 영화관에서 팝콘조차 쉽게 살 수 없을만큼 숫기가 없 는 성격이었다...
그가 지금 이렇게 홀로 자신만의 여가를 즐길수 있게 된건 그에게만은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던 작은 모험들을 해낸 끝에 얻어낸 산물들이었다...
한순간 모든 시야가 캄캄해진다...
질흙같은 어둠속으로 커다란 스크린이 펼쳐진다...
그속엔 여러사람의 삶이 담겨있고 낮선이들의 인생이 있고 그속에 사랑이있다...
다행 이도 몇차례의 좌절과 아픔이 있었지만 결국 그들은 해피앤딩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
정일은 해피앤딩을 좋아한다...
자신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너무나 빨리 그리고 너무나 쉽게 떠나보내야만 했던 그 에겐 영화속 아픔도 싫었다...
사랑...훗날 이야기 하게되겠지만 스무살 한켠에서 아픔을 경험해야만 했던 그에겐 아 직까지도 잔잔한 파문을 읽으키는 기억하나가 존재했다...
마지막 장면의 해피앤딩으로 정일은 환한 표정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병원을 퇴원한 첫날..
그를 반기는것처럼 느껴지는 푸르는 하늘..그리고 행복한 결말의 영화한편..그로인해 정일의 맘 또한 밝다..
열쇠를 꺼낸다...
오랜시간 사용못했던 열쇠는 현관문과 만나면서 부드럽게 돌아간다...
긴시간 침묵으로 기다려왔던 포근한 자신만의 공간이 눈앞에 가득찬다..
사고를 당하던 그날 아침 집을 나서던 그모습 그대로..그를 반겨온다...
늘 하던대로 cd들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틀고..쇼파에 앉아 한껏 편안한 자세로 음악에 취하며 한개피 담배를 입에 꼽는다..
음악이 흐르는 공간..잔잔히 부서지는 하얀 연기...서서히 감겨지는 눈....
그렇게 오 랜만에 만나는 그만의 작은행복에 그는 꽤 오랜시간을 그렇게 정지해있었다...
그리곤 몇곡의 음악이 흐른뒤 그는 그동안의 묶은 기분을 털어내려는듯 샤워기를 틀고 쏟아지는 따스함을 함껏 즐긴다...
부드러운 음악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 선율속으로 간간히 그의 흥얼거리는 소리가 샤워실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눈을 뜬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편안히 쇼파에 누워있던 정일은 그 편안함에 스르르 눈이 감겼고 지금에서야 다시금 눈을 떻다...
저녁 8시...
갑자기 허기가 진다..
하지만 들어올때 미쳐 장을 보지 못했기에 그가 끼니를 해결할만 한 그 무엇도 집안엔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저녁을 밖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세호에게 연락해볼까..."
혼자 저녁을 먹는다는것이 왠지 내키지 않을 무렵 반가운 친구녀석이 머리속에 떠오른 다..
그리곤 오랜만에 낮익은 전화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dksruddkf입니다..
처녀작..."흔적"을 어렵게 완결짓고 다시금 수줍게 "틀"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번글에선 제글을 읽은 여러분들이 공감이 가도록 현실적인 스토리전개에 중점을 두려합니다..
물론 포인트는 "사랑"에 두려합니다...
모쪼록 서툰글일지라도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제 글을 읽다 혹시 바라시는 부분이나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보 내주시거나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확인후 글을 쓰는데 참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글을 사랑해주신 모든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01년 2월에..dksruddkf올림.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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