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편 제20부)능욕당하는 천사 그리고...
(후편 제20부)능욕당하는 천사 그리고...
天使의 守護天使
곧바로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열병을 앓듯 오욕감을 간신히 다스렸다.
그러나 어제의 지독한 능욕을 떠올리며 이제 어떻게 반아이들을 마주하고 학교에 나갈까 걱정하며 다음날 쭈뼛거리며 교실에 들어가자 놀랍게도 아이들은 웅성거리면서도 나를보자 예전처럼 반가히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황당하여 관호와 재영이 자리를 살펴보자 두사람은 아직등교를 안하였는지 없고,그러한 나를 연숙이가 나만 들으라는 듯 조용한 목소리로 설명하였다.
"서연아!어제 마지막 시간에 어디 갔었어?"
나는 어이가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연숙의 입만 주시하자 놀라운 말을 하는 것이었다.
"서연아 어제 어떻게 된건지 상복이하고 재훈이가 진선생을 강간하다가 관호하고 재영이가 뜯어말리는 현장을 주임선생한테 발각당해서 지금도 아마 경찰서에서 전부 조사받고 있을거야"
연숙이는 다소 들뜨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하여 나에게말해주었다.
"연숙아? 어떻게 대낮에 그것도 교실에서 제자가 선생님을?"
"그러게말야! 그런데 진선생이 사실은 먼저 유혹했다나봐 그리고 알수없는 것은 우리반애들이 그시간에 자고 있었는지,그렇지 않으면 전부 정신들이 나갔었는지 아무도 정확하게 현장을 아는 사람이 없어,나도 경찰차사이렌 소리때문에 정신을 차리니까 선생님 속옷들이 찢겨져서 바닥에 흩어져 있고 난장판인 것만 보았어"
그러면 어제의 치욕의 상황을 나와 선생만 기억하고 있다는 말인가?
나는 어제의 비정상적인 아이들의 표정이 기억나며 비로서 진선생은 대단한 초능력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구나 선생이 행한 최면술에 집단으로 최면을 당하였던거고 아무래도 연숙이도 놀라운 능력이 있는게 틀림없는데 어제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니 알수가 있나?"
"사실은 나는 정신이 들면서 서연이 너만 찾았어!네가 별일 없나하고... 그런데 보이지 안해서 얼마나 걱정했다고.."
연숙은 진심으로 호수같이 잔잔한 눈망울에 얼핏 이슬까지 맺히며 나를 염려해주자 내 콧날도 절로 시큰해졌다.
沒殺 당한 넙치파
한편 그시간 남한강변에 위치한 전망좋은 넙치파의 본거지인 별장에서는 새벽부터 시작한 야쿠자들과의 피비린내나는 혈투가 막바지에 이르러 있었다.
역시 야쿠자중 최고 살수중 엄선한 전문가라는 것이 허명이아니었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넙치파에서 제법 잔뼈가 굵은 두꺼비 용식이와 풍산개 광호와의 2:2격투에서 구로시와 겐조에게 단일격에 각각 목뼈가 부러지며 즉사를 해버리자 넙치와 독사는 부하들과 연락을 취하며 눈을 감고도 알고있는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야쿠자들중 요다를 제압하여 중상을 입히는데 성공하였다.
그러자 야쿠자들은 권총에 소음기를 장착하여 부하들을 이잡듯이 찾아 눈에 띄는대로 일발필살의 솜씨로 차례대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어느덧 10여명의 부하들 그러니까 키는 작지만 조직내에서 궂은 일을 마다안하며 부지런한 땅딸보를 비롯하여, 한때 숙희를 누나라고 따르며 지금도 기지촌을 찾으면 반드시 숙희를 만나 군것질거리라도 사주고 오는 이 세계에 어울리지 않는 막내 전금수도 끝내 놈들의 먹이가 돼버렸다.
어느덧 하나둘 야쿠자들의 사냥감이 된지 날이밝자 이제는 겨우 독사와 넙치만 남아있는 절대열세의 형국이었다.
독사와 넙치는 흡사 야차와 같이 온몸이 피에 물들은채 별장의 천정에 은신하여 놈들의 집요한 수색에 몸을 감추었다.
그러나 넙치 조상국은 아랫배를 한손으로 지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상을 입은 채이고 독사는 그나마 부상을 입은 곳은 없는지 비수를 꼬나쥐고 천정에 작은 구멍을 내고 밖을 내다보며 경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날이 차차 밝아오면서 홀안과 무대 곳곳에 부하들의 시체가 두사람이 내려다보는 눈에 처참하게 널려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절망감이 엄습하였는지 독사가 입을 열었다.
"혀..형님 이게 동근이라는 새끼 하나 때문에 벌어진 일 아녜요!씨벌 짝패새끼도 뒈지고 똥팔이 그리고 두꺼비할거없이 전부 죽어버렸는데,형님! 항복하고 동근이 연락처 알려줘서 놈들이 노리는 선우은숙이년하고 서연이년 잡을 수 있게 해주면 되는거 아녜요"
"독사!부하들이 전부 죽어버렸는데 우리가 살아서 뭐하냐?그냥 싸우다 남자답게 죽어야지 그리고 배신은 죽어도 안된다 더구나 쪽바리새끼들한테...하물며 항복이라니? 씨벌새끼야 널랑 그냥 도망쳐!흐흑!조..조용 저새끼가 구로시라는 보스아냐? 독사 원수를 반드시 갚아라!"
넙치는 독사에게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당부하며 오른손에 쥔 단도를 힘주어 잡고 천정에서 막 소음권총을 쥐고 이리저리 홀안을 살피던 구로시를 향하여 뛰어내리며 여세를 몰아 덮쳐버렸다.
"야앗!"
넙치는 필살의 일격으로 자신의 몸을 방어할생각도 않고 구로시의 상체를 잡으며 바닥에 쓰러지기전 마침내 구로시의 가슴에 단도를 박아넣으며 순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힘껏 비틀어 버렸다.
"아악!"
"헉! 보..보스"
"퓨숭"
"헉!"
그러나 상국은 구로시의 뒤를 따라 홀안에 들어서던 겐조의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에 조준사격을 당하여 그만 이마에 정통으로 총알이 명중당하였다.
겐조는 이미 절명한채 눈을 흡뜬 상국의 가슴에 연달아 세발의 총을 쏘아 확인사살을 하였다.
마침내 넙치 조상국의 파란만장한 짧은 29세의 생을 그렇게 야쿠자의 총에 허무하게 마감한 것이다.
그러자 이제는 야쿠자들은 야마다와 겐조만 납게 되고 독사는 자신의 눈앞에서 동귀어진한 보스인 넙치의 참혹한 죽음에 절망감을 느끼며 스스로 천장에서 내려와 야쿠자들에 항복하고 목숨을 구걸하였다.
항복한 독사는 선우은숙과 황서연 두여자들의 단초를 쥐고 있는 동근이의 연락처를 스스로 알려주었다.
진작부터 독사는 동근이가 자신들의 보스를 무시하고 상전이 되어 군림할때부터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적은 동근이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결정적으로 지난번 은애의"개보지"라는 낙인사건으로 부하들 앞에서 수모를 당하여 가슴속에 원한이 맺혀있었던 것이다.
"죽기 싫으면 황서연과 오동근이라는 놈에 대하여 자세히 말하거라!"
야마다의 고압적인 말이 아니더라도 독사는 자기가 아는 황서연과 동근이에 대한 모든 인적정보를 불면서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오동근의 부친은 지금 현역 법무장관인 오재도입니다."
"법무장관 오재도?"
법무장관 오재도라면 야마다도 익히 아는 인물이었다.
오재도가 누구인가?지금은 야당에 의하여 파헤쳐지는 바람에 비자금사건의 중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한때는 나는 새도 떨어뜨릴만큼 권력을 움켜쥔 바로 현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차기 후계자로 공공연하게 거명되는 거물이었다.
"예!그렇습니다.그렇지만 요즘 비자금사건에 연루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독사가 뱉듯이 대답을 하자 갑자기 두사람은 독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겐조! 나는 지금부터 본국으로 지금까지 진행된것을 보고도 하고,하필이면 오동근이 법무장관의 아들이라니까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전을 세워야겠네!"
"하이!알았습니?quot;
"어쨌던 놈의 핸드폰의 번호를 알았으니 이제 이용가치도 없는 이놈도 죽여버리고 안된 일이오만 중상을 입은 모리도 보내주어야 하지 어떻게 하겠나?"
"하이!저는 빠른시간내로 저 얼뜨기같은 조센징을 이용하여 시체들을 치우고 감쪽같이 마무리할테니 야마다보스님께서는 차에서 일을 보시지요"
야마다는 본국과 계속하여 하루종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결국 해가 질즈음하여 인공위성으로 알려주는 위치파악시스템을 활용하여 오동근의 소재지를 파악하는데 성공하였다.
"어제는 황박사본가에서 잠복했으면서도 헛물을 켯지만 오늘 만큼은.... 겐조! 놈이 있는 곳을 파악했다.놈은 지금 마곡역근처에서 멈추었다 황서연을 산채로 잡아야 한다느 것을 명심하고 얼른 가자"
"하이!알겠습니다"
"반드시 박사의 계집인 선우은숙까지 해치워야 문제가 없을 텐데..."
天使의 外出
나는 겨우 마음의 상처를 추스리며 동근이를 만나기 위하여 학교에서 돌아오는대로 공들여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모처럼 만나는 특별한 날이니 동근이가 좋아할만한 차림으로 나가지 안하면 안돼 그럴려면...."
나는 벌써부터 소녀처럼 설레며 동근이가 제일 좋아할만한 의상을 선택하여 입다보니 결국 하얀 반팔블라우스에 시원한 물색의 자켓 그리고 동근이가 언젠가 시내에서 사준 상의와 셋트인 물빛 초미니 스커트를 입으며 당시 함께 맞춰주었던 빨간 스커트를 입고 공원까지 따라온 노숙자들에게 능욕을 당하였던 부끄러운 과거에 얼굴이 절로 붉어졌다.
여고생신분이기도 하였지만 짙은 화장은 동근이나 나나 별로 좋아하지 안하여 옅은 기초화장만 한다음 동근이가 선물한 라일락향이 은은히 풍기는 향수를 뿌리고 긴머리를 풀어 어깨로 넘기고 거울을 바라보자 내가 봐도 상큼한 앳된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하얀색 굽높은 하이힐까지 갖춰신고 밖은 뜨거운 열기가 확올라왔지만 羞僅좇?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힐소리도 단정하게 또각거리며 오피스텔 로비에 나가자 때마추어 택시가 있었다.
"아가씨 어디까지 모실까요?"
40대는 될법한 인상좋은 기사의 배려인지 밖은 무척더운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알맞게 냉방이된 시원한 차안에 몸을 맞기자 이내 차를 출발시키며 행선지를 물었다.
"데이트라도 하러 가시나 보지요?"
"아..아저씨 전 애인 없어요"
"에이!거짖말도 아가씨같은 예쁜아가씨가 애인이 없다면 사람들이 욕해요"
"피이 아저씨도..저보다 예쁘고 매력있는 아가씨가 얼마나 많은데요?"
"아가씨는 날 놀리네요 아가씨처럼 늘씬하고 매력있는 아가씨는 정말 처음 봤었요 처음에는 탤랜트나 모델인줄 알았거든요"
어쨌든 모르는 기사아저씨였지만 나를 칭찬하여주며 띄워주자 마음만은 뿌듯하였다.
어느덧 마음씨 좋은 기사아저씨의 덕담을 들으며 기분좋게 목적지까지 도착하여 요금을 치르고 밖에 나왔다.
주말의 정체를 예상하고 시간을 충분히 계산하고 출발하여서인지 마곡역 근처에 위치한 태평양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약속시간 보다는 10분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동근이를 못보면 살수없을 것같기에 사랑하는 동근이를 조금이라도 미리 기다리기 위하여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解決士들
한편 비슷한 시간 일본에서의 임무를 무사히 마친 덕팔은 쉴사이도 없이 동근이의 다급한 협조요청에 주말의 정체를 원망하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부지런히 올라오고 있었다.
자신의 암호명 K를 수신자로 하여 문자로 요청이 들어온 내용은 덕팔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였던 것이다.
"지금 놈들은 살인전문가로 인원을 갖춰 무장까지한채 목표물에 접근하고 있다는 다급한 메시지였던 것이다.
덕팔은 힐끗 차안의 시계를 바라보자 벌써 오후7시가 가까워졌지만 아직도 자신이 렌트를 한 차는 대전에도 못미쳤다는 것을 깨닫고 고속도로 갓길을 벋어나며 대전톨게이트를 빠져나오는 대로 길도없는 경부선 열차길로 쏜살같이 내몰았다.
덕팔은 서울로 향하는 철길을 따라 달리다 마침 대전역에서 멈추었다 출발하는 새마을호를 발견하고 열차를 향하여 차를 돌진시켰다.
방금까지 시골에서 농사나 짖는 순한 농삿군같은 외모에서 어느새 눈빛만은 먹이를 발견한 맹수의 눈이되어 자신이 몰던 갤로퍼의 문짝을 박차고 비조처럼 열차의 지붕으로 뛰어내렸다.
덕팔이의 초인적인 행동은 워낙 찰나지간에 일어나 아무도 알아채는 사람이 없고 단지 부산부터 같이한 갤로퍼가 철로변의 옹벽에 아무렇게나 박혀 구겨져 있었다.
동근이는 광수와 함께 다시 모처인 안면도를 경유하여 서울로 올라오며 넙치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신호가 가도 받지를 안하였다.
그래서 광수가 알고있는 모든 연락 수단을 동원하여 넙치의 부하들에게도 일일히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것마저 실패하면서 비로서 두려움이 일기 시작하였다.
두려움이란 자신의 안위보다도 여태까지 거의 다섯달동안 벌인 공든탑이 일순간에 무너질위기를 감지한것이다.
연락이 실패하면서 동근이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험이 닥쳤다는 것을 깨닫고 임무후 은신하기로한 덕팔에게 다급한 메세지까지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야쿠자들에게 위치파악까지 당한것을 알리없는 동근이는 마침내 힘들었던 1박2일의 여정을 마치고 서울에 입성하면서 자신의 목숨만큼이나 사랑하는 서연이를 지금부터 만나기 위하여 광수의 차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오르면서 시계를 보자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 7시도 30분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동근이가 레스토랑의 도어를 밀고 들어서자 지배인이 알아보고 고개를 숙이며 동근이를 안내하였다.
"어서 오세요 동근님 조금 늦으셨네요 손님께서는 벌써 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후편 제20부)능욕당하는 천사 그리고...
天使의 守護天使
곧바로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열병을 앓듯 오욕감을 간신히 다스렸다.
그러나 어제의 지독한 능욕을 떠올리며 이제 어떻게 반아이들을 마주하고 학교에 나갈까 걱정하며 다음날 쭈뼛거리며 교실에 들어가자 놀랍게도 아이들은 웅성거리면서도 나를보자 예전처럼 반가히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황당하여 관호와 재영이 자리를 살펴보자 두사람은 아직등교를 안하였는지 없고,그러한 나를 연숙이가 나만 들으라는 듯 조용한 목소리로 설명하였다.
"서연아!어제 마지막 시간에 어디 갔었어?"
나는 어이가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연숙의 입만 주시하자 놀라운 말을 하는 것이었다.
"서연아 어제 어떻게 된건지 상복이하고 재훈이가 진선생을 강간하다가 관호하고 재영이가 뜯어말리는 현장을 주임선생한테 발각당해서 지금도 아마 경찰서에서 전부 조사받고 있을거야"
연숙이는 다소 들뜨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하여 나에게말해주었다.
"연숙아? 어떻게 대낮에 그것도 교실에서 제자가 선생님을?"
"그러게말야! 그런데 진선생이 사실은 먼저 유혹했다나봐 그리고 알수없는 것은 우리반애들이 그시간에 자고 있었는지,그렇지 않으면 전부 정신들이 나갔었는지 아무도 정확하게 현장을 아는 사람이 없어,나도 경찰차사이렌 소리때문에 정신을 차리니까 선생님 속옷들이 찢겨져서 바닥에 흩어져 있고 난장판인 것만 보았어"
그러면 어제의 치욕의 상황을 나와 선생만 기억하고 있다는 말인가?
나는 어제의 비정상적인 아이들의 표정이 기억나며 비로서 진선생은 대단한 초능력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구나 선생이 행한 최면술에 집단으로 최면을 당하였던거고 아무래도 연숙이도 놀라운 능력이 있는게 틀림없는데 어제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니 알수가 있나?"
"사실은 나는 정신이 들면서 서연이 너만 찾았어!네가 별일 없나하고... 그런데 보이지 안해서 얼마나 걱정했다고.."
연숙은 진심으로 호수같이 잔잔한 눈망울에 얼핏 이슬까지 맺히며 나를 염려해주자 내 콧날도 절로 시큰해졌다.
沒殺 당한 넙치파
한편 그시간 남한강변에 위치한 전망좋은 넙치파의 본거지인 별장에서는 새벽부터 시작한 야쿠자들과의 피비린내나는 혈투가 막바지에 이르러 있었다.
역시 야쿠자중 최고 살수중 엄선한 전문가라는 것이 허명이아니었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넙치파에서 제법 잔뼈가 굵은 두꺼비 용식이와 풍산개 광호와의 2:2격투에서 구로시와 겐조에게 단일격에 각각 목뼈가 부러지며 즉사를 해버리자 넙치와 독사는 부하들과 연락을 취하며 눈을 감고도 알고있는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야쿠자들중 요다를 제압하여 중상을 입히는데 성공하였다.
그러자 야쿠자들은 권총에 소음기를 장착하여 부하들을 이잡듯이 찾아 눈에 띄는대로 일발필살의 솜씨로 차례대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어느덧 10여명의 부하들 그러니까 키는 작지만 조직내에서 궂은 일을 마다안하며 부지런한 땅딸보를 비롯하여, 한때 숙희를 누나라고 따르며 지금도 기지촌을 찾으면 반드시 숙희를 만나 군것질거리라도 사주고 오는 이 세계에 어울리지 않는 막내 전금수도 끝내 놈들의 먹이가 돼버렸다.
어느덧 하나둘 야쿠자들의 사냥감이 된지 날이밝자 이제는 겨우 독사와 넙치만 남아있는 절대열세의 형국이었다.
독사와 넙치는 흡사 야차와 같이 온몸이 피에 물들은채 별장의 천정에 은신하여 놈들의 집요한 수색에 몸을 감추었다.
그러나 넙치 조상국은 아랫배를 한손으로 지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상을 입은 채이고 독사는 그나마 부상을 입은 곳은 없는지 비수를 꼬나쥐고 천정에 작은 구멍을 내고 밖을 내다보며 경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날이 차차 밝아오면서 홀안과 무대 곳곳에 부하들의 시체가 두사람이 내려다보는 눈에 처참하게 널려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절망감이 엄습하였는지 독사가 입을 열었다.
"혀..형님 이게 동근이라는 새끼 하나 때문에 벌어진 일 아녜요!씨벌 짝패새끼도 뒈지고 똥팔이 그리고 두꺼비할거없이 전부 죽어버렸는데,형님! 항복하고 동근이 연락처 알려줘서 놈들이 노리는 선우은숙이년하고 서연이년 잡을 수 있게 해주면 되는거 아녜요"
"독사!부하들이 전부 죽어버렸는데 우리가 살아서 뭐하냐?그냥 싸우다 남자답게 죽어야지 그리고 배신은 죽어도 안된다 더구나 쪽바리새끼들한테...하물며 항복이라니? 씨벌새끼야 널랑 그냥 도망쳐!흐흑!조..조용 저새끼가 구로시라는 보스아냐? 독사 원수를 반드시 갚아라!"
넙치는 독사에게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당부하며 오른손에 쥔 단도를 힘주어 잡고 천정에서 막 소음권총을 쥐고 이리저리 홀안을 살피던 구로시를 향하여 뛰어내리며 여세를 몰아 덮쳐버렸다.
"야앗!"
넙치는 필살의 일격으로 자신의 몸을 방어할생각도 않고 구로시의 상체를 잡으며 바닥에 쓰러지기전 마침내 구로시의 가슴에 단도를 박아넣으며 순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힘껏 비틀어 버렸다.
"아악!"
"헉! 보..보스"
"퓨숭"
"헉!"
그러나 상국은 구로시의 뒤를 따라 홀안에 들어서던 겐조의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에 조준사격을 당하여 그만 이마에 정통으로 총알이 명중당하였다.
겐조는 이미 절명한채 눈을 흡뜬 상국의 가슴에 연달아 세발의 총을 쏘아 확인사살을 하였다.
마침내 넙치 조상국의 파란만장한 짧은 29세의 생을 그렇게 야쿠자의 총에 허무하게 마감한 것이다.
그러자 이제는 야쿠자들은 야마다와 겐조만 납게 되고 독사는 자신의 눈앞에서 동귀어진한 보스인 넙치의 참혹한 죽음에 절망감을 느끼며 스스로 천장에서 내려와 야쿠자들에 항복하고 목숨을 구걸하였다.
항복한 독사는 선우은숙과 황서연 두여자들의 단초를 쥐고 있는 동근이의 연락처를 스스로 알려주었다.
진작부터 독사는 동근이가 자신들의 보스를 무시하고 상전이 되어 군림할때부터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적은 동근이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결정적으로 지난번 은애의"개보지"라는 낙인사건으로 부하들 앞에서 수모를 당하여 가슴속에 원한이 맺혀있었던 것이다.
"죽기 싫으면 황서연과 오동근이라는 놈에 대하여 자세히 말하거라!"
야마다의 고압적인 말이 아니더라도 독사는 자기가 아는 황서연과 동근이에 대한 모든 인적정보를 불면서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오동근의 부친은 지금 현역 법무장관인 오재도입니다."
"법무장관 오재도?"
법무장관 오재도라면 야마다도 익히 아는 인물이었다.
오재도가 누구인가?지금은 야당에 의하여 파헤쳐지는 바람에 비자금사건의 중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한때는 나는 새도 떨어뜨릴만큼 권력을 움켜쥔 바로 현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차기 후계자로 공공연하게 거명되는 거물이었다.
"예!그렇습니다.그렇지만 요즘 비자금사건에 연루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독사가 뱉듯이 대답을 하자 갑자기 두사람은 독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겐조! 나는 지금부터 본국으로 지금까지 진행된것을 보고도 하고,하필이면 오동근이 법무장관의 아들이라니까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전을 세워야겠네!"
"하이!알았습니?quot;
"어쨌던 놈의 핸드폰의 번호를 알았으니 이제 이용가치도 없는 이놈도 죽여버리고 안된 일이오만 중상을 입은 모리도 보내주어야 하지 어떻게 하겠나?"
"하이!저는 빠른시간내로 저 얼뜨기같은 조센징을 이용하여 시체들을 치우고 감쪽같이 마무리할테니 야마다보스님께서는 차에서 일을 보시지요"
야마다는 본국과 계속하여 하루종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결국 해가 질즈음하여 인공위성으로 알려주는 위치파악시스템을 활용하여 오동근의 소재지를 파악하는데 성공하였다.
"어제는 황박사본가에서 잠복했으면서도 헛물을 켯지만 오늘 만큼은.... 겐조! 놈이 있는 곳을 파악했다.놈은 지금 마곡역근처에서 멈추었다 황서연을 산채로 잡아야 한다느 것을 명심하고 얼른 가자"
"하이!알겠습니다"
"반드시 박사의 계집인 선우은숙까지 해치워야 문제가 없을 텐데..."
天使의 外出
나는 겨우 마음의 상처를 추스리며 동근이를 만나기 위하여 학교에서 돌아오는대로 공들여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모처럼 만나는 특별한 날이니 동근이가 좋아할만한 차림으로 나가지 안하면 안돼 그럴려면...."
나는 벌써부터 소녀처럼 설레며 동근이가 제일 좋아할만한 의상을 선택하여 입다보니 결국 하얀 반팔블라우스에 시원한 물색의 자켓 그리고 동근이가 언젠가 시내에서 사준 상의와 셋트인 물빛 초미니 스커트를 입으며 당시 함께 맞춰주었던 빨간 스커트를 입고 공원까지 따라온 노숙자들에게 능욕을 당하였던 부끄러운 과거에 얼굴이 절로 붉어졌다.
여고생신분이기도 하였지만 짙은 화장은 동근이나 나나 별로 좋아하지 안하여 옅은 기초화장만 한다음 동근이가 선물한 라일락향이 은은히 풍기는 향수를 뿌리고 긴머리를 풀어 어깨로 넘기고 거울을 바라보자 내가 봐도 상큼한 앳된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하얀색 굽높은 하이힐까지 갖춰신고 밖은 뜨거운 열기가 확올라왔지만 羞僅좇?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힐소리도 단정하게 또각거리며 오피스텔 로비에 나가자 때마추어 택시가 있었다.
"아가씨 어디까지 모실까요?"
40대는 될법한 인상좋은 기사의 배려인지 밖은 무척더운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알맞게 냉방이된 시원한 차안에 몸을 맞기자 이내 차를 출발시키며 행선지를 물었다.
"데이트라도 하러 가시나 보지요?"
"아..아저씨 전 애인 없어요"
"에이!거짖말도 아가씨같은 예쁜아가씨가 애인이 없다면 사람들이 욕해요"
"피이 아저씨도..저보다 예쁘고 매력있는 아가씨가 얼마나 많은데요?"
"아가씨는 날 놀리네요 아가씨처럼 늘씬하고 매력있는 아가씨는 정말 처음 봤었요 처음에는 탤랜트나 모델인줄 알았거든요"
어쨌든 모르는 기사아저씨였지만 나를 칭찬하여주며 띄워주자 마음만은 뿌듯하였다.
어느덧 마음씨 좋은 기사아저씨의 덕담을 들으며 기분좋게 목적지까지 도착하여 요금을 치르고 밖에 나왔다.
주말의 정체를 예상하고 시간을 충분히 계산하고 출발하여서인지 마곡역 근처에 위치한 태평양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약속시간 보다는 10분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동근이를 못보면 살수없을 것같기에 사랑하는 동근이를 조금이라도 미리 기다리기 위하여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解決士들
한편 비슷한 시간 일본에서의 임무를 무사히 마친 덕팔은 쉴사이도 없이 동근이의 다급한 협조요청에 주말의 정체를 원망하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부지런히 올라오고 있었다.
자신의 암호명 K를 수신자로 하여 문자로 요청이 들어온 내용은 덕팔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였던 것이다.
"지금 놈들은 살인전문가로 인원을 갖춰 무장까지한채 목표물에 접근하고 있다는 다급한 메시지였던 것이다.
덕팔은 힐끗 차안의 시계를 바라보자 벌써 오후7시가 가까워졌지만 아직도 자신이 렌트를 한 차는 대전에도 못미쳤다는 것을 깨닫고 고속도로 갓길을 벋어나며 대전톨게이트를 빠져나오는 대로 길도없는 경부선 열차길로 쏜살같이 내몰았다.
덕팔은 서울로 향하는 철길을 따라 달리다 마침 대전역에서 멈추었다 출발하는 새마을호를 발견하고 열차를 향하여 차를 돌진시켰다.
방금까지 시골에서 농사나 짖는 순한 농삿군같은 외모에서 어느새 눈빛만은 먹이를 발견한 맹수의 눈이되어 자신이 몰던 갤로퍼의 문짝을 박차고 비조처럼 열차의 지붕으로 뛰어내렸다.
덕팔이의 초인적인 행동은 워낙 찰나지간에 일어나 아무도 알아채는 사람이 없고 단지 부산부터 같이한 갤로퍼가 철로변의 옹벽에 아무렇게나 박혀 구겨져 있었다.
동근이는 광수와 함께 다시 모처인 안면도를 경유하여 서울로 올라오며 넙치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신호가 가도 받지를 안하였다.
그래서 광수가 알고있는 모든 연락 수단을 동원하여 넙치의 부하들에게도 일일히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것마저 실패하면서 비로서 두려움이 일기 시작하였다.
두려움이란 자신의 안위보다도 여태까지 거의 다섯달동안 벌인 공든탑이 일순간에 무너질위기를 감지한것이다.
연락이 실패하면서 동근이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험이 닥쳤다는 것을 깨닫고 임무후 은신하기로한 덕팔에게 다급한 메세지까지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야쿠자들에게 위치파악까지 당한것을 알리없는 동근이는 마침내 힘들었던 1박2일의 여정을 마치고 서울에 입성하면서 자신의 목숨만큼이나 사랑하는 서연이를 지금부터 만나기 위하여 광수의 차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오르면서 시계를 보자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 7시도 30분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동근이가 레스토랑의 도어를 밀고 들어서자 지배인이 알아보고 고개를 숙이며 동근이를 안내하였다.
"어서 오세요 동근님 조금 늦으셨네요 손님께서는 벌써 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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