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애정비사 두번째 이야기 05
이제부터 슬슬 잼있어집니다. 아시죠? 성인소설은 야한 것도 야한 것이지만 무엇
보다 스토리가 잼있어야 한다는 것. 제1화부터 읽어야 제맛을 느낍니다.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출판사 사전 허락 하에 전재함)
<캠퍼스 애정비사 두번째 이야기>
제 5화 스타는 어떤 팬티를 입을까?
차마 그래도 나는 그 립스틱 자국에 입을 대는 것이 불가
능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받아든 그 잔에 절이라도 하고픈
나였다.
"얼른 드시고 저도 한 잔 주세요."
그 말에야 후닥닥 목구멍으로 술을 넘겼다. 술에서는 오묘
한 향내마저 감도는 것 같았다. 비단 최고급 외제 양주의 향
기여서만이 아니다. 내게는 그것이 분명 저 꿈결 같은 미인
이미진의 야릇한 내음으로 느껴지고 있었다.
술잔에 담긴 얼음이 달가닥거리며 서늘하게 윗입술에 닿아
왔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당한 도둑키스 같은 서늘함이었다.
그녀가 얼음을 더 집어넣고 술을 건네지는 않았다는 것이 상
기되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내가 립스틱 자국이 뭍은 잔 가장자리를
피한다 해도 이 얼음 중 하나는 미진의 입술에 닿았던 것이
리라. 나는 마치 정말 키스라도 한 듯한 착각에 빠져 단숨에
잔을 비웠다.
이번엔 어지로운 머리 속을 가누며 내가 그녀에게 술을 따
를 차례였다. 하도 얌전하게 두 손을 모은 그녀이길래 나도
예의 바르게 두 손으로 술병을 모셔야 했다. 잔들이 여러 번
오갔다. 곁에서는 현옥이 따른 술을 희창이가 마시고, 다시
그 잔을 그녀가 돌려받고 있었다.
"이사님, 이제 밴드 부를까요?"
그럴까, 희창이가 동의하자 호스테스 현옥은 사뿐히 룸을
나갔다 돌아왔다. 이어서 대기하고 있던 두 사람의 악사가 들
어오고 있었다. 그들이 룸에 준비되어 있던 기타와 키보드를
이용해 조용한 경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나가시겠어요?"
현옥이 팔을 잡아끄는 바람에 어리버리한 나는 그만 룸의
홀로 이끌려나오고 말았다. 애초에 이런 호사를 바라지도 않
았던 나였다. 그저 희창이와 소주 한두 잔에 밀린 이야기나
했어도 족하련만, 그러나 분위기는 이제 영 딴판으로 흐르고
있었다.
나는 한 번 더 희창이에게 시선을 보냈다. 놀라운 광경의
연속이었다. 미진씨와 거의 안다시피 달라붙어 있는 녀석의
모습은 과연 나와 술을 마시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인지, 아니
면 저 연예인 호스테스를 만나러 온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
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자꾸만 주눅 드는 기분을 모면하려면 나로
서는 노래나 불러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
가. 마이크가 있었어도 나는 그것을 잡아볼 기회를 놓치고 있
었다.
어어… 어이없는 비음만 흘러나왔다. 어차피 현옥의 손에
붙들렸다는 생각도 잠시, 전혀 엉뚱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푹신, 또는 물컹. 나는 내 품으로 뛰어든 두 개의 질량감에
그만 호흡을 딱 멈추었다. 어느새 그녀가 능숙하게 내 등에
손을 감으며 안겨왔던 것이다.
그랬다. 현옥이 홀로 나오자고 한 것은 노래를 부르자고 한
말이 아니었다. 블루스 - 그것인 모양이었다. 나는 목구멍으
로 마른침을 삼키면서도 달리 어쩔 방도가 없었다. 당황스러
웠어도 예의없이 그녀를 뿌리치지 않을 정도의 정신은 차리
고 있었다.
귓가에 들려오는 잔잔한 라이브 음악, 가득히 달려든 늘씬
한 아가씨. 그것들이 내 의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다.
"혀, 현옥씨…"
가까스로 아스라한 그녀의 이름이라도 부르려는데 그조차
어쩌지 못했다. 순간 현옥에게선 키득키득 웃음소리가 터져나
오고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가 살짜기 몸서리를 치며
내 어깨 아래에서 바르르 몸을 떨어댔다.
"아이, 그러지 마세요… 간지러워요. 전 귀가 성감대란 말이
에요."
미칠 노릇이었다. 다른 것 때문이 아니었다. 그 키득거림에
따라 흔들리는 현옥의 몸뚱아리 - 그녀가 입은 얄팍한 블라
우스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맨살보다 더 간드러진다. 그런데
그럴수록 그녀는 찰싹 붙고 있었으니, 그에 따라 리드미컬한
출렁임이 직접적으로 내 가슴팍에 전달되고 있었다.
그게 어찌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것이랴. 거꾸로 내 성
감대가 자극되는 판국이었다. 그건 꼭 간지러운 곳이 자신의
젖가슴인 양 이 아가씨 쪽에서 내게 마구 비벼대는 꼴이었다.
천천히 밴드 앞을 도는 우리의 춤동작에 따라 나는 현옥의
앞가슴 중량감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크다. 그것도 상당히. 나보다 고개 하나 아래이기에 썩 큰
키가 아닌 그녀임에도 그 부피는 상상을 넘고도 남는 부피였
다. 통통한 편이었어도 살찐 몸매는 아닌지라 순전히 그녀 유
방의 풍만함만이 전부였다.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상 3년 가까이
여자를 겪지 못한 내 몸뚱아리였다. 휴가 때마다 내내 아가씨
를 붙여줬던 희창이였으나 나는 한사코 그 마지막 단계만큼
은 삼가해왔었다.
그러므로 이런 당혹스러운 상황은 거의 결정적인 치명타였
다. 굳이 변명조차 불필요했다. 궁지에 몰린 내 몸은 금방 그
허기졌던 시절에 반기를 들며 터질 듯한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왜 그러세요? 어디 불편해요…?"
아이구, 현옥의 귓가가 아니라 내 귓가가 성감대로 변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 질문보다도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더 나
를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녀로서는 그런 질문이 나오는 게 마땅했다. 내 허리는 이
미 십 센티 이상 현옥의 하체에서 떼어지려 엉거주춤한 자세
가 되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며 다른
생각을 해보려 애썼다.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아저씨들이라도
쳐다봐야 할 성싶었다.
"후후, 분위기 딱 좋구만…! 현옥이 몸매가 창희 너한테는
아주 딱인데?"
맙소사, 그렇지만 주변은 악화일로에 있었다. 그 야릇한 목
소리와 함께 내 시야에는 한 가지 더 엄청난 광경이 등장하
고 있었다. 우리 곁에서 막 블루스를 추기 시작하는 커플, 그
들이 누구이겠는가. 다름 아닌 희창이와 미녀 모델 미진씨였
다.
그제야 제대로 미진의 전신을 볼 수 있었다. 하이힐을 빼고
도 거의 희창이 녀석의 눈썹 밑에 다다를 정도의 훤칠한 키,
게다가 그 야들거리는 원피스는 금방 끈이라도 풀어져서 바
닥에 흘러내릴 것 같았다.
그 찰랑이는 노란 원피스는 살랑 바람이라도 불면 휑하니
엉덩이를 드러낼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그 아래에는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와 종아리가 그림같이 이어지고 있었다.
달리 반쯤 벗은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녀
의 브래지어 선까지, 그녀의 일직선으로 쭉 훑어내린 탄탄한
등의 윤곽선까지 그 한 장짜리 옷은 모두 드러내주고 있었다.
차라리 나로서는 아찔한 눈을 감아버려야만 했다. 하지만
다음 찰라 미처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잠시 조용한가
싶더니만 불현듯 귓가에 속삭이는, 이런 직업에 있는 아가씨
다운 현옥의 질문. 그것이 나를 와락 갑자기 긴장시키고 있었
다.
"근데요… 창희씨. 창희씨 머리는 되게 짧네요? 온몸도 울
퉁불퉁하구… 혹시 운동선수세요? 아님 군인인가?"
하지만 그 긴장은 결코 내게 도움이 못되는 것이었다. 뭐라
대꾸도 제대로 못하고 얼버무리는 그런 차에 화들짝 뜬 내
시야 - 본의 아니게 그곳에 닥쳐온 하나의 아득한 경치 탓이
었다.
아차차. 그 은밀한 모습에 억누르고 있던 나의 신경은 순식
간에 그 자리에서 무장해제해 당하고 있었다. 기절초풍할 일
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텔레비전에도 나온 스타가 어떤 팬티를 입는지 본 사람이
있는가. 그렇게 누가 묻는다면 나는 그 때부터 본 적이 있다,
라고 대답해야만 할 것이다. 맞다. 나는 똑똑히 보고 있었다.
이미진, 그 아가씨의 속옷이 지금 그 야들야들한 치마 속에
서 반쯤 엿보이고 있었다. 왜냐. 희창이의 두 손이 그녀의 허
리와 엉덩이 중간쯤에 얹어져 있는 까닭이었다.
그들 둘은 여자는 남자의 어깨에, 남자는 여자의 둔부에,
다름 아닌 그런 자세로 천천히 블루스를 추고 있었다. 그런
연유로 그 가뜩이나 짧은 미진의 원피스 자락이 절반 가량
춤동작에 맞춰 끌어올려졌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계속◆
## 성인소설 최고의 베스트셀러 <캠퍼스 애정비사 두번째 이야기>는 지금
전국 서점 및 대여점에 출간되어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사전 허락 없는 무단전재 및 복제를 불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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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스토리가 잼있어야 한다는 것. 제1화부터 읽어야 제맛을 느낍니다.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출판사 사전 허락 하에 전재함)
<캠퍼스 애정비사 두번째 이야기>
제 5화 스타는 어떤 팬티를 입을까?
차마 그래도 나는 그 립스틱 자국에 입을 대는 것이 불가
능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받아든 그 잔에 절이라도 하고픈
나였다.
"얼른 드시고 저도 한 잔 주세요."
그 말에야 후닥닥 목구멍으로 술을 넘겼다. 술에서는 오묘
한 향내마저 감도는 것 같았다. 비단 최고급 외제 양주의 향
기여서만이 아니다. 내게는 그것이 분명 저 꿈결 같은 미인
이미진의 야릇한 내음으로 느껴지고 있었다.
술잔에 담긴 얼음이 달가닥거리며 서늘하게 윗입술에 닿아
왔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당한 도둑키스 같은 서늘함이었다.
그녀가 얼음을 더 집어넣고 술을 건네지는 않았다는 것이 상
기되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내가 립스틱 자국이 뭍은 잔 가장자리를
피한다 해도 이 얼음 중 하나는 미진의 입술에 닿았던 것이
리라. 나는 마치 정말 키스라도 한 듯한 착각에 빠져 단숨에
잔을 비웠다.
이번엔 어지로운 머리 속을 가누며 내가 그녀에게 술을 따
를 차례였다. 하도 얌전하게 두 손을 모은 그녀이길래 나도
예의 바르게 두 손으로 술병을 모셔야 했다. 잔들이 여러 번
오갔다. 곁에서는 현옥이 따른 술을 희창이가 마시고, 다시
그 잔을 그녀가 돌려받고 있었다.
"이사님, 이제 밴드 부를까요?"
그럴까, 희창이가 동의하자 호스테스 현옥은 사뿐히 룸을
나갔다 돌아왔다. 이어서 대기하고 있던 두 사람의 악사가 들
어오고 있었다. 그들이 룸에 준비되어 있던 기타와 키보드를
이용해 조용한 경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나가시겠어요?"
현옥이 팔을 잡아끄는 바람에 어리버리한 나는 그만 룸의
홀로 이끌려나오고 말았다. 애초에 이런 호사를 바라지도 않
았던 나였다. 그저 희창이와 소주 한두 잔에 밀린 이야기나
했어도 족하련만, 그러나 분위기는 이제 영 딴판으로 흐르고
있었다.
나는 한 번 더 희창이에게 시선을 보냈다. 놀라운 광경의
연속이었다. 미진씨와 거의 안다시피 달라붙어 있는 녀석의
모습은 과연 나와 술을 마시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인지, 아니
면 저 연예인 호스테스를 만나러 온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
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자꾸만 주눅 드는 기분을 모면하려면 나로
서는 노래나 불러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
가. 마이크가 있었어도 나는 그것을 잡아볼 기회를 놓치고 있
었다.
어어… 어이없는 비음만 흘러나왔다. 어차피 현옥의 손에
붙들렸다는 생각도 잠시, 전혀 엉뚱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푹신, 또는 물컹. 나는 내 품으로 뛰어든 두 개의 질량감에
그만 호흡을 딱 멈추었다. 어느새 그녀가 능숙하게 내 등에
손을 감으며 안겨왔던 것이다.
그랬다. 현옥이 홀로 나오자고 한 것은 노래를 부르자고 한
말이 아니었다. 블루스 - 그것인 모양이었다. 나는 목구멍으
로 마른침을 삼키면서도 달리 어쩔 방도가 없었다. 당황스러
웠어도 예의없이 그녀를 뿌리치지 않을 정도의 정신은 차리
고 있었다.
귓가에 들려오는 잔잔한 라이브 음악, 가득히 달려든 늘씬
한 아가씨. 그것들이 내 의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다.
"혀, 현옥씨…"
가까스로 아스라한 그녀의 이름이라도 부르려는데 그조차
어쩌지 못했다. 순간 현옥에게선 키득키득 웃음소리가 터져나
오고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가 살짜기 몸서리를 치며
내 어깨 아래에서 바르르 몸을 떨어댔다.
"아이, 그러지 마세요… 간지러워요. 전 귀가 성감대란 말이
에요."
미칠 노릇이었다. 다른 것 때문이 아니었다. 그 키득거림에
따라 흔들리는 현옥의 몸뚱아리 - 그녀가 입은 얄팍한 블라
우스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맨살보다 더 간드러진다. 그런데
그럴수록 그녀는 찰싹 붙고 있었으니, 그에 따라 리드미컬한
출렁임이 직접적으로 내 가슴팍에 전달되고 있었다.
그게 어찌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것이랴. 거꾸로 내 성
감대가 자극되는 판국이었다. 그건 꼭 간지러운 곳이 자신의
젖가슴인 양 이 아가씨 쪽에서 내게 마구 비벼대는 꼴이었다.
천천히 밴드 앞을 도는 우리의 춤동작에 따라 나는 현옥의
앞가슴 중량감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크다. 그것도 상당히. 나보다 고개 하나 아래이기에 썩 큰
키가 아닌 그녀임에도 그 부피는 상상을 넘고도 남는 부피였
다. 통통한 편이었어도 살찐 몸매는 아닌지라 순전히 그녀 유
방의 풍만함만이 전부였다.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상 3년 가까이
여자를 겪지 못한 내 몸뚱아리였다. 휴가 때마다 내내 아가씨
를 붙여줬던 희창이였으나 나는 한사코 그 마지막 단계만큼
은 삼가해왔었다.
그러므로 이런 당혹스러운 상황은 거의 결정적인 치명타였
다. 굳이 변명조차 불필요했다. 궁지에 몰린 내 몸은 금방 그
허기졌던 시절에 반기를 들며 터질 듯한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왜 그러세요? 어디 불편해요…?"
아이구, 현옥의 귓가가 아니라 내 귓가가 성감대로 변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 질문보다도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더 나
를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녀로서는 그런 질문이 나오는 게 마땅했다. 내 허리는 이
미 십 센티 이상 현옥의 하체에서 떼어지려 엉거주춤한 자세
가 되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며 다른
생각을 해보려 애썼다.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아저씨들이라도
쳐다봐야 할 성싶었다.
"후후, 분위기 딱 좋구만…! 현옥이 몸매가 창희 너한테는
아주 딱인데?"
맙소사, 그렇지만 주변은 악화일로에 있었다. 그 야릇한 목
소리와 함께 내 시야에는 한 가지 더 엄청난 광경이 등장하
고 있었다. 우리 곁에서 막 블루스를 추기 시작하는 커플, 그
들이 누구이겠는가. 다름 아닌 희창이와 미녀 모델 미진씨였
다.
그제야 제대로 미진의 전신을 볼 수 있었다. 하이힐을 빼고
도 거의 희창이 녀석의 눈썹 밑에 다다를 정도의 훤칠한 키,
게다가 그 야들거리는 원피스는 금방 끈이라도 풀어져서 바
닥에 흘러내릴 것 같았다.
그 찰랑이는 노란 원피스는 살랑 바람이라도 불면 휑하니
엉덩이를 드러낼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그 아래에는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와 종아리가 그림같이 이어지고 있었다.
달리 반쯤 벗은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녀
의 브래지어 선까지, 그녀의 일직선으로 쭉 훑어내린 탄탄한
등의 윤곽선까지 그 한 장짜리 옷은 모두 드러내주고 있었다.
차라리 나로서는 아찔한 눈을 감아버려야만 했다. 하지만
다음 찰라 미처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잠시 조용한가
싶더니만 불현듯 귓가에 속삭이는, 이런 직업에 있는 아가씨
다운 현옥의 질문. 그것이 나를 와락 갑자기 긴장시키고 있었
다.
"근데요… 창희씨. 창희씨 머리는 되게 짧네요? 온몸도 울
퉁불퉁하구… 혹시 운동선수세요? 아님 군인인가?"
하지만 그 긴장은 결코 내게 도움이 못되는 것이었다. 뭐라
대꾸도 제대로 못하고 얼버무리는 그런 차에 화들짝 뜬 내
시야 - 본의 아니게 그곳에 닥쳐온 하나의 아득한 경치 탓이
었다.
아차차. 그 은밀한 모습에 억누르고 있던 나의 신경은 순식
간에 그 자리에서 무장해제해 당하고 있었다. 기절초풍할 일
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텔레비전에도 나온 스타가 어떤 팬티를 입는지 본 사람이
있는가. 그렇게 누가 묻는다면 나는 그 때부터 본 적이 있다,
라고 대답해야만 할 것이다. 맞다. 나는 똑똑히 보고 있었다.
이미진, 그 아가씨의 속옷이 지금 그 야들야들한 치마 속에
서 반쯤 엿보이고 있었다. 왜냐. 희창이의 두 손이 그녀의 허
리와 엉덩이 중간쯤에 얹어져 있는 까닭이었다.
그들 둘은 여자는 남자의 어깨에, 남자는 여자의 둔부에,
다름 아닌 그런 자세로 천천히 블루스를 추고 있었다. 그런
연유로 그 가뜩이나 짧은 미진의 원피스 자락이 절반 가량
춤동작에 맞춰 끌어올려졌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계속◆
## 성인소설 최고의 베스트셀러 <캠퍼스 애정비사 두번째 이야기>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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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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