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향한 지름길" 모임(2부)

늦은 오후의 햇볕은 나른하게 커피痔?한 켠을 비켜나고 있었다.
늘 그렇지만 온라인의 인상과 오프라인의 만남은 생소하기만 했다.
휴는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여인에게 다가갔다
"아네모네님?"
"예..."
예상은 하였지만 생각보다 훨씬 미인이었다.오래도록 관습처럼 몸에 배어버린 기품이 흘러나왔다.
휴는 느릿한 말투로
"그런데 네모는 아니네요?"
"예?"
"아~ 네, 전 네모라고 해서 얼굴이 네모난 줄로 지레 짐작을 하였거든요..."
여인의 얼굴에 잠깐 웃음이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휴는 속 보이는 상투적 농담으로 여인의 경계심을 풀어 본다.

여인이 휴에게 상담을 의뢰한지는 한 달가량 되었다. 부정기적으로 접속하며 늦은 시간 휴에게 고통을 호소하여 왔었다.
여인은 요즈음 사람 같이 않게 얌전하게 양가집 규범을 지키고자 하는 가풍아래 곱게 자랐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재의 남편과 만나기전 딱 한번 하교길에서 집단 윤간을 당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을 부친의 소개로 알게 되어 결혼까지 하였지만 남편은 외동 아들로 자라 이기적인 성격에 아내의 배려는 커녕 늘 강간과 같은 강압적 성행위로 자기의 욕심만 채우는 것으로 부부생활이 이어 졌다고 하였다.
해가 지날수록 여인의 감각은 어느새 부부 성행위 자체가 고통으로 다가왔다고 하였다.
휴는 여인에게 남편과의 대화를 먼저 권하였지만 그 기회마저 쉽지가 않다고 하였다.

여인에게 있어서 이 자리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휴는 부드럽게 여인의 마음을 푸는 일 부터 행하고 있었다.
여인이 많은 고민과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휴는 잘알고 있었다.
"저는 휴라고 합니다."
"네..."
막막하고 지루한 막간의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커피?종업원은 그들에게 물방울이 생길정도로 차거운 쥬스를 놓고 사라졌다. 휴에게 지금의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
"일전에 제가 권해드린데로 해 보셨는지요?"
"..."

"해 보긴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어요..."
여인의 얼굴에 창피함인지 부끄러움인지 홍조가 스쳐지나 간다
휴는 알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더욱 밀어 부쳐 여인의 마음의 빗장을 열어야 함을.
"그래, 느낌은 있었나요?"
"... 약간..."
얼마전 부터 여인에게 자위 행위를 권했었다. 휴가 판단컨데 여인에겐 먼저 숨어있는 몸의 감각을 깨우는 것이 먼저 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불감증이라 하여도 본능은 살아 있다. 단지 억압받아 나타나지 않을 뿐이며 정신이 그 감각을 덮어 버린 것이라 판단했다.여인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학생시절의 집단 윤간과 지금의 남편의 이기심이 그것을 막고 있다고 판단했다.

"좋았죠?"
"...조금..."
벌써 땅거미는 내려앉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이다.
휴는 가만히 다가가 여인의 손을 잡아 본다. 여인의 작은 떨림이 손에 전해져 온다.
휴가 앞장서서 나가며 계산을 하고 프론트로가 방 하나를 예약하고 돌아 왔다.
"전 확신 합니다. 틀림없이 아네모네님에게 도움이 되리란 것을..."
휴의 말에 여인은 조금은 용기를 내었나 보다. 여인의 고개가 아주 조심스레 수긍하는 모습이 보였다.

11층, 지나는 차들의 불빛이 꼬리를 물고 지나가는 모습이 차창아래 보였다.
휴는 커튼을 닫으며 침대 한 켠에 조심스레 앉은 여인에게 다가 갔다.
거실 식탁엔 둘이 먹다 남은 포도주가 피빛을 머금은 듯이 보이는 것은 조명 탓이리라.
휴는 가지고 간 가방속에서 꺼낸 작은 휴대용 녹음기 에선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넘버 20번과 21번이 연속으로 나오게 틀어 놓는다.
그리곤 검은 안대를 꺼내 여인의 눈을 가렸다.
천천히 여인의 하이힐을 벗기고 여인의 스타킹을 쓰다듬었다.
여인이 움칠거리는 느낌이 살결에 다가온다.
휴는 잠시 시간을 두고 뜸을 들이다 다시 여인의 스타킹을 쓰다듬는다.
그리곤 입으로 스타킹으로 감싸인 발가락을 천천히 ?아 갔다.

.....계속....

p.s: 혹이나 저에게 전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계시면 [email protected] 으로 멜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