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대야장.
호협아는 포기할 수 없었다. 아무리 코피가 난다지만, 지붕에서 낙상했다지만, 자신도
무림인으로서 낙법을 발휘! 멋지게 뒹굴어서 상처하나 없이 먼지만 잔뜩 묻혔다.
아마 거울을 본다면 얼굴에 희뿌옇게 묻은 먼지 때문에 눈, 코, 입만 구별 될 것이다.
지붕으로 다시 뛰어 올랐다. 경공에 특별한 재주가 없었기 때문에 점프! 처마붙잡고 기어!! 기어 올라서 다시 그 방위로 올라가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휘유…힘들구나. 역시 좋은 구경에는 노력이 따르는 법이다.”
아마 호협아 15세 일생에 이렇게 재빠르게 움직인 것은 사부가 곰방대로 후려치는 것을 피하는 때 말고는 없었으리라.
“아학. 하악…하악!! 아아앙…”
밑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
역시 아직도 두 남녀의 방사는 끝이 나질 않았다.
호협아는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예의 자세를 취하여 물구나무서기로 처마끝에 박쥐처럼 매달렸다.
장대풍은 이미 불청객이 자신과 아내 취설아의 정사장면을 구경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무공수위는 벌써 반박귀진의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상승의 무공을 갖춘 자라 할지라도 그의 이목을 속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불청객은 그 15세 꼬마가 아닌가? 허허, 녀석, 내 오늘 너에게 만리장성 쌓는 모습을 톡톡히 보여주리라… 은근히 과시욕도 생겼던 것이다.
예쁜 마누라가 있는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을 자랑하고 싶은, 혹은 엄청 꼭꼭 숨겨논 보물처럼 애지중지하는 두가지 감정중 장대풍은 전자의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아마 다른 무림인이었다면 몰라도 왠지 저 소년에게는 노출하고 싶었다.
‘동정의 소년에게 난생처음의 사랑싸움 구경을 방해하는 것은 어른의 도리가 아니지!!!’
라는 생각을 하는 장대풍이었다. 처음이었다. 아내와의 방사를 남에게 들키는 기분에 적잖은 흥분을 느끼게 된 것이…그는 변태인가? --; 그는 더욱 힘이 나는 것을 느끼며, 취설아의 뼈가 없는 듯이 부드럽기 짝이 없는 특상품의 나신을 탐해갔다. 남편이 아내의 몸을 탐하여 운우지정을 누리는 것은 천륜이 아닌가?
한편 취설아는 장대풍의 움직임이 더욱더 힘차지고 노련하게 공략해 오자, 그만 넋이 빠지는 듯한 쾌감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렸다.
이미 혼절할 듯 장대풍의 노젓는 솜씨에 간신히 버티는 지경이었다.
장대풍은 취설아의 두 다리를 붙잡아 어깨에 걸치고는, 설아의 몸이 새우처럼 둥글게 말리는 순간 팔굽혀펴기 자세로 돌입하며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움직임의 폭이 제법 크고 깊숙한 삽입이었다.
“아학, 다…당신…너무…으응…”
취설아는 양손으로 침대보를 잡고 용을 썼다. 수려한 이마에서는 송글송글 욕정의 물방울이 쏟아져 내리고…무공이고 뭐고 이럴때는 운기행공도 도움이 안된다. 그냥 무조건 밀려오는 쾌감의 물결을 견뎌내는 수밖에…
어느정도 상하운동을 즐기던 장대풍이 설아의 다리를 내리고 몸을 다시 한바퀴 회전시켰다. 취설아는 벌겋게 달아오른 몸으로 장대풍의 몸위에 기마자세로 올라탔지만,
힘이 없는 듯 흐느적거리며 양손으로 장대풍의 배를 짚은채 슬슬 허리를 움직여 장대풍의 하물을 받아들였다.
“하…설아, 너무 아름답구려…”
취설아의 욕망으로 점철된 얼굴을 보면서 장대풍은 자신이 밑에서 허리를 올려부쳤다.
“아학!! 학학…!!”
취설아가 둔부를 일렁이는 것에 맞춰 허리를 위로 올려부치자, 장대풍의 남성은 또다시 깊숙이 깊숙이 설아의 조개속을 파고 들었다.
“당신!! 당신…”
취설아는 두 손을 뒤로 뻗어 장대풍의 무릎팍을 잡고는 격렬하고 허리를 율동했다.
장대풍은 그런 설아의 열정적인 행위에 그만 이성을 잃고 올려부치는 속도를 높여갔다.
“퍽!! 퍽!! 퍽!!….”
장대풍은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려는 순간 몸을 다시 뒤집고 취설아의 몸에서 격렬하게 몸을 굴렸다. M자형으로 다리를 벌린 채 지아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방사를 즐기고 있는 취설아의 흐트러진 모습…머리칼은 어느새 사방으로 퍼져 윤기있게 흘러내려있었고, 앵두 같은 입술이 벌어진채 앓는 노래를 끊임없이 불러댔다. 장대풍이 양손으로 취설아의 접혀진 무릎을 붙잡고 허리를 진퇴시키며 폭풍우 만난 조각배 같은 취설아의 몸뚱이를 파도로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이…이젠, 그만….아.하…”
“으으으으!!! 나도….설아!!!”
절정의 순간을 맞이한 장대풍이 허리를 최대한 앞으로 밀어내어 취설아의 옥궁과 자신의 하체가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시킨채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장대풍은 사정의 쾌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눈을 감고, 취설아의 몸위로 쓰러졌다.
“아하…하아…아…하…”
“…당신…하…”
취설아는 사랑으로 충만한 눈길로 자신을 몸을 못살게 굴어댄 건장한 사내의 굳게 담긴 눈가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목을 껴안아 말라버린 장대풍의 입술을 살짝 빨아주었다.
호협아는 눈이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저…저것이 바로 남녀간의 정사란 말인가?
오오, 이젠 돌아가야지…헉!!!
호협아는 몸이 굳은채로 정지했다. 너무 긴장했던가, 다리에 쥐가났던 것이다.
“으…우웁!!”
바둥거리던 호협아…우우….소리도 못지르고, 그대로 떨어져 내렸다.
낙법…절대 못했다. 다행인 것은 머리로 떨어지지 않고 등으로 떨어졌다는 사실 뿐…--;
호협아는 얼이 반쯤 빠진채로 령령이 잠든 방 앞에서 앉아 잠이 들었다.
“어이! 이봐! 뭐하는 거야!”
툭툭, 누군가 호협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 청년 사환이 수상쩍은 놈이라는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이곳에서 뭘하고 있소?”
“응?”
사환은 저녁 파트타임인 모양인지 호협아가 이 방을 예약한 남매와 같은 일행이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난 이 방안에 있는 아내를 지키고 있는 중이오.”
“에에?? 그럼 방안에서 지킬 것이지. 아니면 몽둥이 찜질?을 해주던가? 쿠쿠쿡.”
“그녀는 나보다 3살이나 위인데다가, 같은 방에 머물 수 없다고 하였소.”
“허허, 이보시오. 손님. 당신이 나이가 어려서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인데…
그게 다 튕기는 거라오.”
“튀…튕기다니?”
“어허, 하긴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그건 해 보셨소?”
“그…그거?”
호협아는 머리를 갸웃거리다가, 장대풍 부부의 모습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처음 몽둥이를 쓸때가 제일 힘든 법이오.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수밖에는…”
“연습이라…”
“환희루라던가, 장안루, 개봉루… 다 좋은 곳이지. 그런 곳에서 프로들과 수련하면 첫날밤에 확 휘어잡을 수 있소.”
“해에…??”
장대풍은 꼭 수련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정보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한냥을 팁으루 주었다.
“뭔가 통하는 손님이시군. 건투를 비오. 크크크, 그럼 잘해보시오.”
사환은 뭔가 좋은 상상이라도 하는 듯이 아랫도리를 불끈 솟구치며 떠나갔다.
대야장… 이곳은 무림에서도 크게 이름이난 광협철진자 대소붕이 기거하는 장원으로 웬만한 부호보다 큰 대지에 북경의 천자가 부러워 할 만큼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많이 있는 유명한 장소였다. 게다가 대소붕은 장대풍의 의형제으로서 돈독한 사이였고,
장대풍의 말이라면 천리길도 마다않고 달려가 도와줄 멋진 사나이였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장원의 정원에 섬세한 장인의 솜씨로 지어진 고풍스런 정자에 세남자와 두여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붕. 그러하니, 비무초진을 연다고 강호에 알려주지 않겠나?”
“허허, 그러나, 흑무신권 장대풍의 여동생이란 사실을 알리면, 정도의 인사들이 가만히 있겠나?”
“흠…그래, 아마도 엄청난 미인인 것을 알고는 벌때같이 몰려들겠지.”
준수한 미남형의 중년사내 대소붕은 살짝 눈쌀을 찌푸렸다가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하긴…미…미인이겠지.”
장대풍의 외모는 사내로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부리부리눈, 숱덩이 눈썹, 그리고 호탕하게 벌어진 큰입, 그리고 흑무복 사이로 언듯 보이는 야성의 털!!! 로 축약된 모습이었다.
여동생…이라도…흠…
“소녀도 부탁드려요…”
령령이 포권을 취하며 고개를 숙여 부탁하자, 소붕이 잠시 눈길을 주었다.
빠른 눈길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스캔을 끝낸후….
“어험, 몸매는…그럴싸.헉!!”
근엄한 표정을 하고 말하던 소붕은 잽싸게 입을 틀어막았다.
“면사포를 드리웠으니…”
무공의 고수도 꿰뚫어볼 수 없는 천잠사로 이루어진 면사포속을 암만 째려봐도 눈만 아플 뿐이다.
“정도의 고수들이 비무초진이라고 알고 와서는 아마도 자네를 처단하려고 할 것이야.”
“비무초진이라…그거 필요 없을 것이오.”
“그래, 비무초진은 필요 없을 지도…응?”
갑작스레 끼어든 호협아는 물끄럼히 령령의 얼굴쪽을 보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여기 데릴 사위가 있는데, 뭘 그리 염려하는지 모르겠소.”
“데…데릴 사위??”
대소붕이 눈을 껌뻑거리며 호협아를 쳐다보았다.
“자, 자네는 어느 명문가의 제자인가?”
“…명문…혹시, 난파 필승 무적문이라고 들어보셨소?”
“…어떤 문파라도 반드시 이기는 무적의 문파???”
“그 그런 파도 있었나???”
“소협, 우리 령아는 그런 천한 문파의 사람과 혼인할 수 없어욧!! 아니 내가 반대야.”
취설아가 갑자기 령령의 앞을 막아서며 소리쳤다.
“언니, 이 꼬마애는 내 신랑이 될 사람도 아닌데, 뭘 그리 흥분 하세요.”
령령이 차분한 목소리로 취설아를 말렸다.
“음…데릴 사위. 무공을 익힐 자질은….헉!!!”
장대풍이 호협아의 신체를 둘러보다가 놀라서 눈을 치떴다.
이..이 신체는 천상합일무적신체!!! 어떤 무공을 익혀도 속성으로 익힐 수 있으며, 삼화 취정 오기 조원에 이르면 백독이 불침하는 신화적인 무골이 아닌가?
아닐 수도 있지만, 골격의 자리잡힘이 스승에게 사사받은 가르침 받은 것고 유사했다.
대소붕도 뭔가 낌새를 차렸는지, 호협아에게 다가와 권유했다.
“자네 사부가 있나?”
“글쎄, 난 난파 필승 무적문의 수제자로….”
“음, 그런 문파는…사부님의 존명이라도 알려주겠나?”
“…비밀이긴 하오만, 처남 매부 사이니…알려드리겠소.”
“뭐…뭐얏! 이 꼬마가…”
령령이 호협아의 귀를 잡고 끌어내자 호협아가 손목을 잡고는 령령의 몸을 끌어안았다.
“어맛!!”
“지아비에게 반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소.”
“이것 놔!!”
취설아가 지풍을 날려 호협아의 팔쪽의 혈도 두군데를 점해버렸다.
“응??”
이…이상하네…취설아는 자신의 손가락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럴리가, 회선지풍이 먹히지 않을리가 없는데…
“오빠, 언니!!!”
령령은 바둥거리면서도 왠지 호협아의 품이 따뜻하다고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생겼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무릎으로 힘껏 호협아의 사타구니 쪽을 올려찼다.
“윽!!!”
호협아는 방심상태에서 중요부위를 얻어맞자, 얼굴이 파래졌다. 노래졌다…--;
“지아비의…그곳을…아니되오…령령…”
“어,어맛!!”
“얼마나…중요한…곳인지…그…그대는 …모르오…헉…”
호협아가 주저앉았다.
“난…몰라…뭔가 물컹한게…흑흑…”
령령이 발을 동동 구르며 흐느꼈다.
“령동생, 남…남자는 다 그게 있어. 네 오빠도 있는걸…괜찮아.”
취설아는 다급히 령령을 달래주었다.
“좋다!! 비무초진에서 우승하면 데릴 사위로 삼아주마.”
한심한 작태를 보고 있던 장대풍이 선언했다.
무림의 정크보이 장대풍의 일언은 절정고수로서의 그의 입지를 생각할 때 돌이킬 수 없는 만금의 무게 비중을 가지고 있었다.
“에엣!!”
령령이 순간 울음을 멈추고 소리쳤다.
“그럴리가!!”
취설아가 령령을 내버려 두고 장대풍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장대풍의 뺨을 살짝살짝 두드리며 소리쳤다. 제정신이냐라는 눈빛을 보내며…--+
“정말인가?”
대소붕 또한 신분 미묘, 미남 아님, 15세 정도 꼬마. 에게 그런 기회를 준다는 것에 대해 놀라면서도 짐작을 하고 있었다. 천상합일무적신체인지도 모른다… 저 꼬마는…
“조…좋소.”
호협아는 그대로 실려갔다.
조용히…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어서 어서 방사의 기술을 연마해 령령의 콧대를 꺽어줘야지…하면서 들것에 실려 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대회 날짜가 정해졌다. 비무초진…은밀하게 강호의 고수들이 초빙되고, 흑도의 고수들도 대파되었다. 장대풍의 친우이자, 흑도의 신성 절정고수인 음혈비 초류화와 사사신풍 풍마춘의 등장은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백도의 절정고수들을 모조리 긴장시켜버렸다.
게다가…혈장미 진초령도 어느새 도착. 장대풍은 취설아의 질시를 온몸에 받으며 밤을 지세워야만 했다. 백도에선 뛰어난 기재로 이름난 백마소풍 강천과 무당신검 고월이 참가해 비무초진의 이름이 울려퍼지게 되었다. 어차피 무명소졸들이야…구경하고 떡이나 얻어먹으려고 왔지만…대회가 시작되기 전날 흑도의 고수들이 얼어버렸다. 그렇지만 다소 안심한 이유는 등장한 초고수가 월하미인 취설아의 아버지 금성회의 회주 취금성이었던 것인데…흑도를 그렇게 미워하던 그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바야흐로, 대회전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럼...^^*
호협아는 포기할 수 없었다. 아무리 코피가 난다지만, 지붕에서 낙상했다지만, 자신도
무림인으로서 낙법을 발휘! 멋지게 뒹굴어서 상처하나 없이 먼지만 잔뜩 묻혔다.
아마 거울을 본다면 얼굴에 희뿌옇게 묻은 먼지 때문에 눈, 코, 입만 구별 될 것이다.
지붕으로 다시 뛰어 올랐다. 경공에 특별한 재주가 없었기 때문에 점프! 처마붙잡고 기어!! 기어 올라서 다시 그 방위로 올라가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휘유…힘들구나. 역시 좋은 구경에는 노력이 따르는 법이다.”
아마 호협아 15세 일생에 이렇게 재빠르게 움직인 것은 사부가 곰방대로 후려치는 것을 피하는 때 말고는 없었으리라.
“아학. 하악…하악!! 아아앙…”
밑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
역시 아직도 두 남녀의 방사는 끝이 나질 않았다.
호협아는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예의 자세를 취하여 물구나무서기로 처마끝에 박쥐처럼 매달렸다.
장대풍은 이미 불청객이 자신과 아내 취설아의 정사장면을 구경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무공수위는 벌써 반박귀진의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상승의 무공을 갖춘 자라 할지라도 그의 이목을 속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불청객은 그 15세 꼬마가 아닌가? 허허, 녀석, 내 오늘 너에게 만리장성 쌓는 모습을 톡톡히 보여주리라… 은근히 과시욕도 생겼던 것이다.
예쁜 마누라가 있는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을 자랑하고 싶은, 혹은 엄청 꼭꼭 숨겨논 보물처럼 애지중지하는 두가지 감정중 장대풍은 전자의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아마 다른 무림인이었다면 몰라도 왠지 저 소년에게는 노출하고 싶었다.
‘동정의 소년에게 난생처음의 사랑싸움 구경을 방해하는 것은 어른의 도리가 아니지!!!’
라는 생각을 하는 장대풍이었다. 처음이었다. 아내와의 방사를 남에게 들키는 기분에 적잖은 흥분을 느끼게 된 것이…그는 변태인가? --; 그는 더욱 힘이 나는 것을 느끼며, 취설아의 뼈가 없는 듯이 부드럽기 짝이 없는 특상품의 나신을 탐해갔다. 남편이 아내의 몸을 탐하여 운우지정을 누리는 것은 천륜이 아닌가?
한편 취설아는 장대풍의 움직임이 더욱더 힘차지고 노련하게 공략해 오자, 그만 넋이 빠지는 듯한 쾌감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렸다.
이미 혼절할 듯 장대풍의 노젓는 솜씨에 간신히 버티는 지경이었다.
장대풍은 취설아의 두 다리를 붙잡아 어깨에 걸치고는, 설아의 몸이 새우처럼 둥글게 말리는 순간 팔굽혀펴기 자세로 돌입하며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움직임의 폭이 제법 크고 깊숙한 삽입이었다.
“아학, 다…당신…너무…으응…”
취설아는 양손으로 침대보를 잡고 용을 썼다. 수려한 이마에서는 송글송글 욕정의 물방울이 쏟아져 내리고…무공이고 뭐고 이럴때는 운기행공도 도움이 안된다. 그냥 무조건 밀려오는 쾌감의 물결을 견뎌내는 수밖에…
어느정도 상하운동을 즐기던 장대풍이 설아의 다리를 내리고 몸을 다시 한바퀴 회전시켰다. 취설아는 벌겋게 달아오른 몸으로 장대풍의 몸위에 기마자세로 올라탔지만,
힘이 없는 듯 흐느적거리며 양손으로 장대풍의 배를 짚은채 슬슬 허리를 움직여 장대풍의 하물을 받아들였다.
“하…설아, 너무 아름답구려…”
취설아의 욕망으로 점철된 얼굴을 보면서 장대풍은 자신이 밑에서 허리를 올려부쳤다.
“아학!! 학학…!!”
취설아가 둔부를 일렁이는 것에 맞춰 허리를 위로 올려부치자, 장대풍의 남성은 또다시 깊숙이 깊숙이 설아의 조개속을 파고 들었다.
“당신!! 당신…”
취설아는 두 손을 뒤로 뻗어 장대풍의 무릎팍을 잡고는 격렬하고 허리를 율동했다.
장대풍은 그런 설아의 열정적인 행위에 그만 이성을 잃고 올려부치는 속도를 높여갔다.
“퍽!! 퍽!! 퍽!!….”
장대풍은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려는 순간 몸을 다시 뒤집고 취설아의 몸에서 격렬하게 몸을 굴렸다. M자형으로 다리를 벌린 채 지아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방사를 즐기고 있는 취설아의 흐트러진 모습…머리칼은 어느새 사방으로 퍼져 윤기있게 흘러내려있었고, 앵두 같은 입술이 벌어진채 앓는 노래를 끊임없이 불러댔다. 장대풍이 양손으로 취설아의 접혀진 무릎을 붙잡고 허리를 진퇴시키며 폭풍우 만난 조각배 같은 취설아의 몸뚱이를 파도로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이…이젠, 그만….아.하…”
“으으으으!!! 나도….설아!!!”
절정의 순간을 맞이한 장대풍이 허리를 최대한 앞으로 밀어내어 취설아의 옥궁과 자신의 하체가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시킨채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장대풍은 사정의 쾌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눈을 감고, 취설아의 몸위로 쓰러졌다.
“아하…하아…아…하…”
“…당신…하…”
취설아는 사랑으로 충만한 눈길로 자신을 몸을 못살게 굴어댄 건장한 사내의 굳게 담긴 눈가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목을 껴안아 말라버린 장대풍의 입술을 살짝 빨아주었다.
호협아는 눈이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저…저것이 바로 남녀간의 정사란 말인가?
오오, 이젠 돌아가야지…헉!!!
호협아는 몸이 굳은채로 정지했다. 너무 긴장했던가, 다리에 쥐가났던 것이다.
“으…우웁!!”
바둥거리던 호협아…우우….소리도 못지르고, 그대로 떨어져 내렸다.
낙법…절대 못했다. 다행인 것은 머리로 떨어지지 않고 등으로 떨어졌다는 사실 뿐…--;
호협아는 얼이 반쯤 빠진채로 령령이 잠든 방 앞에서 앉아 잠이 들었다.
“어이! 이봐! 뭐하는 거야!”
툭툭, 누군가 호협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 청년 사환이 수상쩍은 놈이라는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이곳에서 뭘하고 있소?”
“응?”
사환은 저녁 파트타임인 모양인지 호협아가 이 방을 예약한 남매와 같은 일행이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난 이 방안에 있는 아내를 지키고 있는 중이오.”
“에에?? 그럼 방안에서 지킬 것이지. 아니면 몽둥이 찜질?을 해주던가? 쿠쿠쿡.”
“그녀는 나보다 3살이나 위인데다가, 같은 방에 머물 수 없다고 하였소.”
“허허, 이보시오. 손님. 당신이 나이가 어려서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인데…
그게 다 튕기는 거라오.”
“튀…튕기다니?”
“어허, 하긴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그건 해 보셨소?”
“그…그거?”
호협아는 머리를 갸웃거리다가, 장대풍 부부의 모습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처음 몽둥이를 쓸때가 제일 힘든 법이오.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수밖에는…”
“연습이라…”
“환희루라던가, 장안루, 개봉루… 다 좋은 곳이지. 그런 곳에서 프로들과 수련하면 첫날밤에 확 휘어잡을 수 있소.”
“해에…??”
장대풍은 꼭 수련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정보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한냥을 팁으루 주었다.
“뭔가 통하는 손님이시군. 건투를 비오. 크크크, 그럼 잘해보시오.”
사환은 뭔가 좋은 상상이라도 하는 듯이 아랫도리를 불끈 솟구치며 떠나갔다.
대야장… 이곳은 무림에서도 크게 이름이난 광협철진자 대소붕이 기거하는 장원으로 웬만한 부호보다 큰 대지에 북경의 천자가 부러워 할 만큼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많이 있는 유명한 장소였다. 게다가 대소붕은 장대풍의 의형제으로서 돈독한 사이였고,
장대풍의 말이라면 천리길도 마다않고 달려가 도와줄 멋진 사나이였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장원의 정원에 섬세한 장인의 솜씨로 지어진 고풍스런 정자에 세남자와 두여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붕. 그러하니, 비무초진을 연다고 강호에 알려주지 않겠나?”
“허허, 그러나, 흑무신권 장대풍의 여동생이란 사실을 알리면, 정도의 인사들이 가만히 있겠나?”
“흠…그래, 아마도 엄청난 미인인 것을 알고는 벌때같이 몰려들겠지.”
준수한 미남형의 중년사내 대소붕은 살짝 눈쌀을 찌푸렸다가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하긴…미…미인이겠지.”
장대풍의 외모는 사내로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부리부리눈, 숱덩이 눈썹, 그리고 호탕하게 벌어진 큰입, 그리고 흑무복 사이로 언듯 보이는 야성의 털!!! 로 축약된 모습이었다.
여동생…이라도…흠…
“소녀도 부탁드려요…”
령령이 포권을 취하며 고개를 숙여 부탁하자, 소붕이 잠시 눈길을 주었다.
빠른 눈길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스캔을 끝낸후….
“어험, 몸매는…그럴싸.헉!!”
근엄한 표정을 하고 말하던 소붕은 잽싸게 입을 틀어막았다.
“면사포를 드리웠으니…”
무공의 고수도 꿰뚫어볼 수 없는 천잠사로 이루어진 면사포속을 암만 째려봐도 눈만 아플 뿐이다.
“정도의 고수들이 비무초진이라고 알고 와서는 아마도 자네를 처단하려고 할 것이야.”
“비무초진이라…그거 필요 없을 것이오.”
“그래, 비무초진은 필요 없을 지도…응?”
갑작스레 끼어든 호협아는 물끄럼히 령령의 얼굴쪽을 보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여기 데릴 사위가 있는데, 뭘 그리 염려하는지 모르겠소.”
“데…데릴 사위??”
대소붕이 눈을 껌뻑거리며 호협아를 쳐다보았다.
“자, 자네는 어느 명문가의 제자인가?”
“…명문…혹시, 난파 필승 무적문이라고 들어보셨소?”
“…어떤 문파라도 반드시 이기는 무적의 문파???”
“그 그런 파도 있었나???”
“소협, 우리 령아는 그런 천한 문파의 사람과 혼인할 수 없어욧!! 아니 내가 반대야.”
취설아가 갑자기 령령의 앞을 막아서며 소리쳤다.
“언니, 이 꼬마애는 내 신랑이 될 사람도 아닌데, 뭘 그리 흥분 하세요.”
령령이 차분한 목소리로 취설아를 말렸다.
“음…데릴 사위. 무공을 익힐 자질은….헉!!!”
장대풍이 호협아의 신체를 둘러보다가 놀라서 눈을 치떴다.
이..이 신체는 천상합일무적신체!!! 어떤 무공을 익혀도 속성으로 익힐 수 있으며, 삼화 취정 오기 조원에 이르면 백독이 불침하는 신화적인 무골이 아닌가?
아닐 수도 있지만, 골격의 자리잡힘이 스승에게 사사받은 가르침 받은 것고 유사했다.
대소붕도 뭔가 낌새를 차렸는지, 호협아에게 다가와 권유했다.
“자네 사부가 있나?”
“글쎄, 난 난파 필승 무적문의 수제자로….”
“음, 그런 문파는…사부님의 존명이라도 알려주겠나?”
“…비밀이긴 하오만, 처남 매부 사이니…알려드리겠소.”
“뭐…뭐얏! 이 꼬마가…”
령령이 호협아의 귀를 잡고 끌어내자 호협아가 손목을 잡고는 령령의 몸을 끌어안았다.
“어맛!!”
“지아비에게 반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소.”
“이것 놔!!”
취설아가 지풍을 날려 호협아의 팔쪽의 혈도 두군데를 점해버렸다.
“응??”
이…이상하네…취설아는 자신의 손가락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럴리가, 회선지풍이 먹히지 않을리가 없는데…
“오빠, 언니!!!”
령령은 바둥거리면서도 왠지 호협아의 품이 따뜻하다고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생겼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무릎으로 힘껏 호협아의 사타구니 쪽을 올려찼다.
“윽!!!”
호협아는 방심상태에서 중요부위를 얻어맞자, 얼굴이 파래졌다. 노래졌다…--;
“지아비의…그곳을…아니되오…령령…”
“어,어맛!!”
“얼마나…중요한…곳인지…그…그대는 …모르오…헉…”
호협아가 주저앉았다.
“난…몰라…뭔가 물컹한게…흑흑…”
령령이 발을 동동 구르며 흐느꼈다.
“령동생, 남…남자는 다 그게 있어. 네 오빠도 있는걸…괜찮아.”
취설아는 다급히 령령을 달래주었다.
“좋다!! 비무초진에서 우승하면 데릴 사위로 삼아주마.”
한심한 작태를 보고 있던 장대풍이 선언했다.
무림의 정크보이 장대풍의 일언은 절정고수로서의 그의 입지를 생각할 때 돌이킬 수 없는 만금의 무게 비중을 가지고 있었다.
“에엣!!”
령령이 순간 울음을 멈추고 소리쳤다.
“그럴리가!!”
취설아가 령령을 내버려 두고 장대풍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장대풍의 뺨을 살짝살짝 두드리며 소리쳤다. 제정신이냐라는 눈빛을 보내며…--+
“정말인가?”
대소붕 또한 신분 미묘, 미남 아님, 15세 정도 꼬마. 에게 그런 기회를 준다는 것에 대해 놀라면서도 짐작을 하고 있었다. 천상합일무적신체인지도 모른다… 저 꼬마는…
“조…좋소.”
호협아는 그대로 실려갔다.
조용히…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어서 어서 방사의 기술을 연마해 령령의 콧대를 꺽어줘야지…하면서 들것에 실려 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대회 날짜가 정해졌다. 비무초진…은밀하게 강호의 고수들이 초빙되고, 흑도의 고수들도 대파되었다. 장대풍의 친우이자, 흑도의 신성 절정고수인 음혈비 초류화와 사사신풍 풍마춘의 등장은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백도의 절정고수들을 모조리 긴장시켜버렸다.
게다가…혈장미 진초령도 어느새 도착. 장대풍은 취설아의 질시를 온몸에 받으며 밤을 지세워야만 했다. 백도에선 뛰어난 기재로 이름난 백마소풍 강천과 무당신검 고월이 참가해 비무초진의 이름이 울려퍼지게 되었다. 어차피 무명소졸들이야…구경하고 떡이나 얻어먹으려고 왔지만…대회가 시작되기 전날 흑도의 고수들이 얼어버렸다. 그렇지만 다소 안심한 이유는 등장한 초고수가 월하미인 취설아의 아버지 금성회의 회주 취금성이었던 것인데…흑도를 그렇게 미워하던 그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바야흐로, 대회전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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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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