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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호협풍운록 - 2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2:24 2,206회 0건
일세호협풍운록 22장입니다.
작가의 한마디: --+ 이번 한마디는 길어요...죄송합니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야설게시판이지만....--; 제약이 많은 것 같습니다.
상상과 실제의 혼동이 불러일으키게 될 문제점...
그것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허구이고 그것을 즐겨주시길 바랄 뿐이었는데요...
게다가 종교적인 모독감을 느끼시는 분들...계시더군요. 그런 분에게 5통정도 편지가 왔습니다.
이 이상 불교나 기독교 계통의 글을 썼다가는...
멜박스에 폭탄 메일로 더 이상 쓰고 싶어도 못쓰겠어요..ㅠㅠ
바이러스 메일도 넘 많이 와요... --;
21장의 sm에 대한 메일을 몇통 받았습니다....두갈래더군요
sm에 관해서 좋다. 나쁘다. 어느쪽의 편을 들기가 힘들어요.
누구나 숨겨진 욕망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숨기고 있을 뿐입니다. 아닌 분이 있다면
전 믿지 못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꼭 변태적인 생각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구세계에서나마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에 더 많은 파격적인 장면을 구상하고 있었으나...
그만 둘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이 있는 정사를 좋아하기 때문에...그쪽으로 많이 쓰지 않을까 싶네요.
독자분들의 구색을 맞추다보니...이상한 쪽으로 흘러간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저도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한마디 란에 그 장에 삽입될 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도록 할 생각이니,
참조해서 싫어하시는 부분은 피해주세요.]라고 어느분께 메일을 보내드렸지만, 생각해보니...
사랑이 있는 장면만 삽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저처럼 성에 대해 비교적 접근이 허락된
21세 이상의 성인들만이 오시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혼란입니다. 쓰게 될 당시에는 이정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두서없는 저의 한마디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호협아 배상.


제 22 장 재회.


객잔의 옆에 자리한 북경신의원이라는 작은 의료원 안...
침상위에 누워있는 당령의 얼굴은 웬지 모르게 슬퍼보였다.
말라버린 입술과...부어오른 한쪽 뺨...
호협아는 손수 당령의 몸을 닦고 옷을 입혀주는 등 신경을 써주었다.
그러면서...눈물을 흘렸다. 호협아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당령의 수척한 얼굴에
똑....똑....떨어져 내렸다.
당령의 몸 곳곳에 자리한 상처 하나 하나가 호협아 자신의 상처가 되어 마음속에
한줄...두줄...또박또박 세겨져갔다. 그러나, 호협아는 외면하지 않았다. 이것이 현실이기에...
"백부인....."
당령의 한쪽 손을 잡고 호협아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런 제자의 모습에...
그 옆에 서 있던 홍마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오랜만에 보는 호협아의 지극한 간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녀는 몸이 많이 상했어...미안하다...이 사부가 신경을 못썼구나..."
"......그들은 누구요. 말하시오. 사부."
호협아는 조용하지만 공포스럽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살수당 소속이야....북경대희루에서 벌어질 혈마교의 어떤 일을 감지하려는 목적이 있지."
".....그뿐이라면, 죽어도 여한은 없겠구려. 죄값은 치뤄야 하오."
"그렇지만........"
"원래 강호에 나섰다면, 죽고 죽이는 먹이사슬같은 비정한 현실을 알아야만 하오."
".....네 생각이 정해졌다면 어쩔 수 없구나...이 사부도..."
홍마녀는 만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건만, 한마디도 못하고,
몸을 돌려서 의료원을 나섰다.
"잠깐만 기다리시오."
"응?"
호협아는 홍마녀 앞에서 살짝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음...음.....사부.....보고 싶었소."
"......그래?....."
홍마녀는 그냥 물어보면서 다시 신북경객잔으로 향하면서 복잡한 마음을 달랬다.
"그들은 나도 용서할 수 없어.....그리고....협아...이 사부도 널 보고 싶었다....."
별 대수롭지 않은 듯한 응대를 듣고나서 호협아는 문득 백영이 생각났다.
신북경객잔으로 들어가 2층의 예의 방에 들어가자...어둡고 어두운 창가쪽에 외로이
서 있는 미소녀 백영의 유령같은 모습이 보였다.
"나으리?"
백영이 살짝 뒤돌아서는데 이상하게도 음산한 기운이 강하게 흘러나왔다.
"응??"
호협아가 백영의 몸을 붙잡고 기를 운용하자 음기가 강하게 흘러나와 양기가 흘러넘치는
호협아의 전신을 저리게 만들었다. 부르르르...
"윽....영...영아, 무슨일이지?"
"나으리...나으리가 가르쳐 준대로....했어...저기 봐...햇님이 파랗게 변했지?"
작은 손이 가리킨 창밖에는 둥그런 만월이 두둥실 떠 있었다.
"그, 그렇다면, 달의 정기를???"
하지만, 무섭게 차가운 백영의 몸에 호협아는 두려운듯이 옷가지중에 좀 두텁다 싶은
겉옷을 걸쳐주고 손을 잡아 끌었다.
"가자...영아..."
"어디?....."
"엄마가 있는 곳이야...."
"엄마...영이는 엄마 보고 싶어...."
호협아는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북경신의원의 밤......
의료원의 문 앞에는 말 두필이 메어져 있었다.
그 밤이 지나도록 호협아는 당령의 손을 꼭 붙잡고 밤을 지세웠다.
호협아의 손길이 당령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가지런히 골라주었다.
"으음....."
그녀의 품에 안겨 있는 미소녀 백영은 엄마품에서 좋은 꿈이라도 꾸는지 쌔근쌔근 고른
숨을 쉬면서 당령의 품속을 파고 들었다.
"후우....어찌해야 좋겠소. 사부......"

"나으리? 나으리......."
당령은 눈자위가 붉어진채 부어오른 호협아의 눈이 따갑도록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 보는 느낌에
쑥쓰러운지 부끄러운지...고개를 살짝 돌렸다.
몸을 움직이려고 하자, 몸이 파르르 떨리면서 아파왔다.
그러자...지옥같았던 기억들이 하나 둘...당령의 머릿속을 배회하면서 나타났다가 사라져갔다.
승려의 신분이되 악마였던 이십대 후반의 중과...말없던 마른 사내...그리고 배가 튀어나온
곰보 거지...그 기억을 떠올리는 당령의 눈이 공포로 떨려왔다.
그러자, 호협아의 손이 당령의 손을 꼭 쥐었다.
"무슨 나쁜 꿈이라도 꾼게요?"
"....나으리...여기는....."
"젊은 사환이 그러더군...갑자기 차를 들고 올라오던 그대가 계단에서 굴렀다고 말이오.
여긴 객잔 옆에 있는 의료원이라오."
"에엣? 그, 그럴리가..."
"백부인이 직접 2층까지 차를 타온다고 하지 않았었소."
"그런일은......"
당령의 의아한 눈빛이 호협아의 진정으로 우러나는 얼굴을 쳐다보았다.
당령은 분명히 마굿간에 화장도구를 찾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던 것인데...
"마굿간..."
"마굿간이라니...무슨 소리요."
"신북경객잔에 묶어서 마굿간에 말을 맡기고..."
"하하하, 백부인...신북경객잔에 들렀다가 바로 나오지 않았소. 내가 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나와버렸거늘...잊어버리셨소."
호협아는 필사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든...당령은 마음속 깊은곳에서
자기방어적 심리상태를 가진 것이 분명했다. 그런 악몽같은 기억은 지워버리고 싶었으리라.
"그...그랬었나요...나으리...그럼 말은..."
"하핫, 말이 무슨 소용이오..."
"하...하지만, 안장에 달린 첩신의 주머니...주머니에는..."
당령의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왠지 수줍었다. 호협아가 선물해준 싸구려 화장도구에 집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하하하, 백부인....혹시 찾고 있는 것이 이것이오?"
"아, 그, 그건!!"
호협아의 손에 들린 분홍색 꽃이 수놓인 비단 주머니가 대롱대롱 흔들렸다.
"주...주세요. 그 주머니..."
호협아는 잘익은 사과같이 빨갛게 볼을 붉히는 당령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이 화장도구는 호협아가 길거리에서 사줬던 것인데...
"아얏..."
당령이 상체를 들고 호협아의 손에서 비단 주머니를 받았다가 등에 따끔한 아?이 느껴지자,
고운 눈쌀을 찌푸렸다.
"왜이리 아프지요? 나으리...."
"계단에서 굴렀다는데, 그럼 안아프겠소?"
그렇게 말하는 호협아는 잠시 시선을 돌렸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내려다보니,
당령은 뭔가 쓸쓸한듯 고개를 돌리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아...그렇군요....."
호협아가 당령의 머리칼을 쓰다듬자, 당령이 눈을 살짝 감았다.
마치 새색시와 같은 싱그러운 얼굴이 호협아의 눈에 비춰졌다.
"백부인...아름답소...정식으로....말하오.....내 아내가 되어 주시오."
"에엣?"
당령의 눈이 금세 떠졌다. 두근거리는 가슴....남편 백풍을 여의고...아들도 보내고...
딸은 백치에....그녀 나이가 이제 삼십대 후반으로 접어들려는 참이었다.
게다가 창녀 생활까지 했었다....짧은 기간이었지만....
물론 젊은 어떤 여인보다 호협아를 보필할 자신은 있었다.
호협아를 향한 뜨거운 마음......그리고.....호협아를 위한 밤자리 정사까지도......자신있었다.
하지만.....호협아는 유부남이고...아름다운 아내가 있을 것이다.
그녀는 더러운 몸이었다. 수많은 사내들을 받아들인...
"나으리...첩신은....나이도 많고....몸도....더러워요....단지 나으리 곁에서 모실 수만 있다면..."
"아니오...내 15세 소년이긴 하나...사실은 이미 아내를 얻었소.
허나.....난 백부인....그대가 필요하오. 얼마나 염치없는 말인지는 아오만..."
"......."
"하룻밤 동안 알았소....이 호협아가 얼마나 백부인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첩신도.....나으리를.....사모해요....하지만 ......"
"한마디만 하겠소."
"......."
호협아는 당령의 고운 얼굴에 부풀어오른 한쪽 뺨을 감싸쥐고 분명하게 말했다.
"나 호협아를 부군으로 삼겠소? 난 그대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소."
"....."
".........."
"조....좋아요...하지만."
"그럼 된거요. 언약의 입맞춤을 하오...."
호협아의 입술이 당령의 이마위에 살포시 포개지며 천천히.....아주 천천히 코의 능선을 따라...
입술위에 내려앉았다.
"나으리...."
갑자기 당령이 두팔을 뻗어 호협아의 목을 끌어안았다.
"움....읍......읍......"
두 눈을 감은 소년과 여인......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또 탐했다.
얼마나 달콤한 꿀과 같은지...
서로의 숨결과...심장이 뛰는 고동소리와...마음과 마음을 교류했다. 따뜻한....알수없는 기운이
두 연인의 몸을 감싸고 돌았다.

며칠이 지난 후였다. 당령은 아직도 아픈몸이었지만, 호협아가 북경대희루로 간다는
말에 한사코 따라나섰다.
정오가 지나 해가 점점 서쪽으로 기우는 시각....밤을 향해 다가가는 늦은 오후...
호협아와 당령 모녀가 함께 북경대희루의 앞에 서 있었다.
커다란 불야성이랄까...휘황찬란한 불빛이 벌써부터 북경대희루의 십여개의 커다란 누각에서
빛나고 있었다.
"이곳은 너무나 위험한 곳이오. 당부인..."
"예...첩신도 알고 있어요.."
"내가 왜 그대를 데려온 줄 아시오?"
"모르겠어요...첩신이 고집을 피워서 인가요?"
당령은 죄송하다는 듯....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대를 혼자 두기에는...너무 두려웠소. 차라리 함께 있다면...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라오."
"에엣? 나으리..."
당령은 호협아의 조금 흥분한 듯한 말투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실...의료원에 그대를 두고 온다고 말하면서도 난...마음속으로는 그대가 따라온다고
해주었으면 하고 바랬던 거요."
".....나으리....."
당령의 볼이 금세 달아올랐다. 이제서야 호협아의 말이 이해되고 있었다.
정인을 두고 길을 떠나기가 아쉬웠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멍하니 옆에 서 있던 백영이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호협아와 당령을 번갈아 보면서 뭔가를 알았다는 듯이, 아니 느꼈다는 듯이...
백치 특유의 멍한 미소를 살짝 지었다.
그러면서 당령과 호협아의 손을 잡아서 서로 붙잡게 이끌었다.
"엄마는 왜 나으리만 보면 얼굴이 빨개져?"
"나으리. 엄마가 좋아?"
"...영아, 그건....."
당령이 백영의 입을 막았다. 그러면서 당령이 손을 떼려고 하자, 그녀의 옥수를 손에 쥔
호협아의 두툼한 손길이 강하게 붙잡았다.
당령은 어쩌지 못하고 호협아의 눈치를 살폈다.
"뚜벅...뚜벅...."
유난히 커다란 발걸음 소리....그런데, 한명의 발걸음소리만 쿵쿵 거리고 있었다.
건너편의 길가에서 거대한 2미터 장신의 철갑주를 걸친 거한이 뒤에 십수명의 죽립을 뒤집어쓴
흑포객들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흑포객들은 대단히 고명한 신법을 갖추며 소리없이 이동하고 있었는데...
그 앞의 대장격인
"후움....결국, 그 쥐새끼같은 영감네들이 이곳으로 기어들어간 것이 확실한가?"
일독객 잽싸게 튀어나와서 총알같이 말을 늘어놓았다.
"에......그러니까, 그 쌍마, 흡혈사 신마와, 혈강신 천마의 족적은 확실히 이곳까지 이어졌는데,
북경대희루의 뒷산쪽이라 이거죠. 뒷산에서만 발을 동동구르면서 몇일을 보낸 독황 나으리의
뭔가 특별한 생각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지금은 여기 있을지 없을지...
시일이 지났으니...자신은 없읍니다만..."
"퍽!!"
"일독객. 왜 일찍 말하지 않은 건가? 왜!!"
"그, 그야, 독황 나으리께서 뭔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낮에는 해를....밤에는 달을 보고 있으니...
어찌 감히 말을 걸겠습니까?"
"흥, 일독객...자네는 누이 동생을 본적이 있는가?"
"그야...당연히...있죠. 독서시란 별호를 가진 그분은...절세 미인이셨죠....그런데...응? 00;"
"탁!!"
"뭐야, 계속 말을 해야지?"
"저, 저기...그, 그분이 계시는데요."
"응?"
그들의 전방 10장 앞....그렇게도 일독객을 괴롭히면서 누이를 찾아내라!!라고 재촉하던
당연명의 누이....절세미녀 독서시 당령이 있었던 것이다.
그랬다. 백의궁장을 받쳐입은 눈부시게 우아한 미녀...당령이 고개를 숙인채 볼을 붉히고
있었는데, 그 옆에는 미소녀...백영이 멍하니 서 있었고, 또 옆에는....왠 소년이??
"저저저!!! 저놈이 혈룡마천황 염룡이로고...!!!"
갑자기, 거구인 마독제황 당연명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병아리를 노리며 날아드는
매처럼 잽싸게 호협아의 몸위로 떨어져내리며 공중에서 팔을 뻗자, 녹색 독기가 강기처럼
몰아치며 뿜어져 나갔다.
"염룡!! 누이동생을 내놓아라!!"
사천십팔독객 00; 돌연한 일에 반응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안돼요!! 오라버니!!!"
호협아는 엄청난 독기와 강기의 폭풍이 자신의 몸을 노리고 몰아치는 것을 느끼자, 다급히 말했다.
"당부인!! 뒤로 물러나시오."
당령은 꿈속에 있는 걸까 라는 생각으로 갑작스럽게 등장한 오라버니...당연명을 올려다보며
백영을 붙잡고 뒤로 물러났다.
"퍼퍼퍼펑!!!"
"늙은이가 꽤 하는 구나....후하하하!!! 마독제황신공!!!"
당연명의 손이 손바닥이 위로...혹은 아래로 눈에 보이지도 않게 뒤집혔다 엎었다 하면서
녹색 강기를 사정없이 호협아의 몸으로 퍼부었다.
"흑무백변보!!! 대수인!!"
호협아의 몸이 유령처럼 흐느적 거리며 검은색 잔상만을 남기며 뒤로 물러났다가 돌진하면서
양손에 몰린 거대한 화룡 두마리를 앞으로 날려보냈다.
"이, 이런 고수가 왜 갑자기..."
호협아의 백독불침인 손바닥이 장심부터 녹아들어갈듯 아파왔다.
"파, 파파팍!!"
두 고수의 손속이 맞부딪치고...요란한 내공이 마주치는 소리에 지축이 흔들렸다.
"오라버니!!! 아니에요...아니에요!!!"
당령은 죽음을 무릎쓰고 갑자기 둘 사이로 뛰어들었다.
"으응? 누이!!! 비켜!!!"
"당부인!!!"
호협아와 당연명이 언제 서로 싸웠냐는듯이 뒤로 이보씩 물러났다.
당령이 두 팔을 벌리고 호협아의 앞을 막아섰다.
"오라버니.....오라버니....."
"오냐오냐...누이...이 오라비가 저 악적을 죽여없애고 널 구해주러 왔다. 어서 비켜!!"
"아니에요...흑..."
당령은 눈물을 흘렸다.
그간의 수많은 일들....악몽들......사내들에게 겁간당하고, 팔리고, 몸을 팔고.....
소년호협아를 만나서 주인님으로 모시고......
그랬는데, 그녀의 듬직한 오빠가 이제서야 나타났다. 차라리 그 모든일이 시작되기 전에
만났더라면....
"독황나으리와 평수를 이루다니....굉장하다."
"흥, 그렇지만 독황나으리의 마독제황신공의 정수는 아직 펼쳐지지도 않았어."
"하긴....그런데, 저 반노환동의 고수는 백독불침인가? 독황나으리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기는 제법 강한편인데 말이야..."
사천십팔독객...오랜만에 떠들었다. --;
"이, 이분은 누이를 맞아들여준 부군이세요."
"음....으응????"
부군이란 말에 당연명의 눈이 거세게 깜빡깜빡거렸다. 백풍의 죽음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는 시집이야...시집이....부군으로 모셨다는 말은 가히 충격이었다.
그러고 보니 좀 잘생긴 것 같기도 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마안을 지닌 호협아...
허지만, 아직 18세도 안된 것 같은데....
"당부인의 친오빠가 되신다니....실례했소이다."
호협아는 당한건 자기인데 --; 라는 생각을 접고, 당연명에게 다가와 포권하며 말했다.
"흐음....그런가....그렇게 된건가....음....."
"첩신의 오라버니가 잘못한 거예요...."
당령이 얼른 호협아에게 사과했다.
"아니오, 그대의 오라버니라면 이 호협아의 형님이 되시는 거요."
그러면서 당령의 손을 붙잡아오자, 당령은 이해해주어서 기쁘다는 듯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들의 재회를 바라보면서...
호협아가 지나온 길쪽에서 나타난 가지각색의 옷차림의 고수들...
승복, 걸인...무사....여협.....
아미신녀 여옥 , 생불타 일현 ,백팔비도 소류 ,화화소자 조동 ,일검무정 독고란을 대동한
금성회 살수당 소속의 서풍홍마녀 레나가 나타난 것이다.
"사천의 독을 다스리고 만독의 위에 군림하는 사천당가의 무적 독군들께서 어인일로 이곳까지 왕림하셨소.
나무아미타불...소승은 소림사의 생불타 일현이라 하오..."
목탁을 두드리며 선두에 일현을 필두로 세운 살수당고수들...
호협아가 뒤돌아보자, 서풍홍마녀 레나의 눈길이 따갑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풍홍마녀 레나는 나타나자마나, 호협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며칠전의 그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보고 싶었다는....
한편 당령은 그 목소리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악마의 목소리.....
갑작스럽게 호협아의 품에 쓰러질듯 기대는 당령....호협아는 당령의 몸을 안아주었다.
그도 그럴것이다. 그녀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버린 사내의 목소리라면...
호협아는 참았다. 또 참았다. 단숨에 달려가 저 중대머리를 부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당령에게 아무일도 없었다고 속여온 며칠간의 호협아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 분명했다.
"왜 그러시오?"
걱정스레 물어오는 호협아의 따뜻한 목소리...
"아...아니에요."
당령은 이곳이 무서웠다. 아니, 그 목소리의 주인이 무서웠다.
뒤돌아 볼 수 없었다.
"꿈이었던 거야...나으리도 아무일이 없다고 하시지 않았어? 하지만..."
당령은 며칠간 치료를 받으면서 무심코 거울을 봤다가 등쪽에 살짝 남아있는 붉은 선자국을
보고 거울을 떨어뜨린 기억을 떠올렸다.
분명...분명 그 일은 꿈이 아니었던 거야? 하지만, 그 순간 호협아가 나타나서 안아주며 말했었다.
아직 몸이 편치 않으니 쉬라고...
"사해가 친우이니, 사천당가에서도 쌍마를 잡으러 나섰단 말을 들었소만, 우리 개방의 정보에
의하면 확실히 북경대희루에 쌍마가 숨어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소. 헤헤헤..꿀꺽 꿀꺽..."
화화소자 조동이 술을 벌컥 들이키며 곰보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한편 소류는 호협아의 곁에 있는 뒷모습이 고운 백의궁장녀의 모습을 보면서
낯이 익었다.
"사천당가의 마독제황 당연명 당대협이시죠? 서로의 의기가 투합되니, 함께 뜻을 모아,
혈마교를 치지 않으시겠어요? 그리고...협아야.....음..."
홍마녀는 본론으로 들어가서 당연명에게 말했다. 호협아에게는 끝내 말을 하지 못했다.
"흥, 지금 본 독황은 바쁘오...누이에게 새로운 남편도 생겼다고 하니...축하주라도 마셔야 하고...
음...몇살먹은 노인네인지는 몰라도 끙...가자!!"
호협아의 팔을 끌어당기자 호협아도 당령의 팔을 끌고...당령은 백영의 팔을 끌고...그대로
뒤돌아서 주점이 즐비하게 늘어선 골목길로 휘적휘적 걸어갔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생불타 일현의 눈이 빛났다. 백의 궁장미부...저 미녀는??
고개를 돌리자, 마침 일현을 바라보던 화화소자 조동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호오...조력자를 기대하기보단 우리 힘으로 혈마교의 태동을 알아야 겠군요.
우선 북경대희루로 들어가요."
홍마녀가 말을 마치자, 살수당의 고수들은 보무도 당당하게 하나 둘....북경대희루로 들어섰다.

"독황 나으리...쌍마를 먼저 쳐단하셔야..."
"퍽!!"
"일독객, 상황판단이 어쩜 그리 안되는가? 이 기쁜날에....하하핫!"
당연명은 여전히 옥같이 아름다운 누이 당령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뿌듯하게 차올랐다.
누이도 찾았고, 이제 쌍마만 죽이면 당가로 누이와 함께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응? 그런데, 누이동생의 시선이 소년호협아에게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뭐가 그리 즐겁고 재미있는지, 계속 호협아에게 정담을 건네고 있었다.
"나으리. 사부님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하하, 그 노인은 이제 보고 싶지 않소만, 난 그대만 보고 싶소."
당령은 부끄러워하면서도 호협아의 정이 서린 말 한마디 한마디를 차곡차곡 가슴속에
담아놓고 있었다.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었다.

술을 마셔라~~ 부어라~~~~ 자~~~ 들자~~~~ 건배~~~?? 누가 쓰러지나 한번 보세나~~~
"자자자 사위 술을 마시게 술을~~ 그리고....옳지, 이 형님도 한잔 주게나. 하하하핫!!"
갑자기 당연명이 술상위로 뛰어 오르더니 술병을 붙잡고 시를 읊기 시작했다.
좌중의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광오하면서도 패기넘치는 패왕의 기운이었다.
그의 몸무게를 지탱한 탁자가 삐그덕 신음했다. 점입가경이라...
"쿵!! 쿵!! 쿵!! 쿵!!"
탁자를 발로 밟아가며 당연명이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다.

천하가 부르는 구나! 이 몸을 부르는 구나!
사천에 잠자는독룡을 부르는 구나!
깨웠다면 각오하라! 이 몸은 마독제황!
견줄자 그 누구랴!
독룡의 용음에 귀를 막으라!
독룡의 날개짓에 옷을 저며라!
독룡의 물어뜯음에 신음하리라!!
아아!! 사천의 위대한 만독의 제황!!
존성대명을 마독제황이라 칭하리!!

"또 시작이군....독황나으리는 술만 마시면...저 시를 읊어대니..."
"훗, 일독객 자네 독황나으리를 모신지 몇해가 되었나? 난 올해로 10년째네 10년째...그동안 저 노래는..."
"이독객...그러니까 자네가 한수 밑이라는 말이네. 흐흐흐, 난 올해로 15년째네. 300번도 넘게 들었다네. 저 노래."
"오오...300번...어떻게 참았소."
"자자, 짜잔!! 이 일독객 15년 뒷치닥거리의 노하우를 보시라."
"오오오...과연...."
일독객의 귀에 꼽힌 고안된 귀마개는...."안심하시고 사용하세요. 절대 눈에 띄지 않는 초소형 귀마개!! --;"
라도 되는듯이 감쪽 같았다.
그때부터 일독객은 아무소리도 안들리면서 박수치면서 흥을 돋궜다.
"유우후후후~~~ 독황나으리!! 정말 멋지십니다."
일독객의 칭찬...마독제황 당연명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 절까지 불러댔다.
그런데, 모두들 괴로워하는 기색이 역력하거늘...일독객만 박수치면서 웃고 있었다.--; 눈에 띄는 행동...
"일독객!! 역시 일독객이야~~~ 자, 다음 구절을 그대가 읊어 보게나~~~"
순간 일독객을 제외한 사천십팔독객은...푸...푸후후훗~!!!! 막 웃으면서 데굴데굴 굴렀다.
일독객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싱글벙글 웃으면서 자신을 보고 웃음지으며 손을 뻗는 마독제황 당연명을
보면서 또 소리쳤다.
"독황나으리~~~ 앵콜~~~ 너무 잘 부르십니다. 유우후우~~~"
"그러니까, 일독객...어서 다음 구절을 불러보라니까..."
당연명은 견줄자 누구랴....라는 대목까지 읊고나서 소리쳤다.
옆에서 웃고 있던 이독객...넌 이제 죽었어...--; 라는 표정으로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응?"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일독객...식은땀이 등판을 타고 흘러내렸다.
슬그머니 귀마개를 빼는데....
"잠깐!!! 그게 뭔가?"
당연명이 갸날프게 떨리는 일독객의 팔을 붙잡고 초소형 귀마개 "자자 절대 눈에 띄지 않아요. 초서형 귀마개!!!"
를 발견!!! 두 눈이 분노로 일그러지고 있었다.
"일독객...이게 어찌된 일이지?"
"그, 그것이...."
"흐음.....좋다. 기회를 주지. 사내 대장부가 이런일로 쪼잔할 것 같은가....다음 구절만 읊는다면 말이지...흐흐흐"
당연명이 일독객을 상위로 끌어올렸다.
일독객은 주위를 돌아보며 애걸하는 눈빛으로 내려다 보았다.
호협아...당령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잽싸게 이독객이 소리쳤다.
"세번째 구절일세!!"
"아, 세번째 구절....깨웠~~~다면!! 각오~~하라!! 이~~몸은!! 마독~~제황!!"
"쿵퍼퍼퍽!!!"
일독객의 한쪽 눈이 까맣게 멍들어버렸다.
"다시!!! 다시 해보게, 일독객."
일독객의 눈이 이독객을 잡아먹을 듯이 쏘아보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삼독객의 손가락이 슬그머니....엄지, 검지~~ 해서 5개를 들어올리는 것이 아닌가?
"오오, 삼독객...역시 그대밖에 없소."
"에헴...이 일독객이 그래도 어찌 독황나으리의 노래를 경청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자...독룡의~~~~용음!!에~~~ 귀를~~막으라~~~!!!"
"퍼퍼퍼퍼퍽!!!"
일독객은 쌍코피를 흘리면서 엎어졌다.
"푸,푸풋...푸푸풋..."
다른 십팔독객들은 고소하다는 웃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자....그럼 나머지 녀석들은 알고 있겠지? 자 신나게 부르자!! 사천십팔객들아!!"
"와아아아아!!!"

그런 소란을 보다못한 호협아...이미 마독제황 당연명은 술이 많이 취한 모양이었다.
"당부인...잠시 실례하겠소."
눈쌀을 찌푸린 호협아가 살짝 방문을 나서자, 백영을 자리에 앉힌채, 당령이 따라나왔다.
그러자, 호협아는 일층계단쪽을 내려다 보다가 난간에 기대고, 다시 밤하늘의 별을 보았다.
날씨가 맑은지...또렷하게 하늘장막에 여기저기 꽃혀서 빛나는 별들이 눈속에 들어왔다.
"호오...날씨가 차네요. 나으리..."
당령이 슬그머니, 호협아의 곁에 다가와 호협아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음...그렇소."
새벽의 주점....사람들은 다 술에 골아떨어졌는지...
당연명과 똘마니--; 들이 점령한 특실에서만 계속해서 큰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당령의 고운 눈썹과 아름답기 그지없는 눈망울을 보던 호협아는 참지 못하고 팔을 뻗어
당령의 허리를 휘어감았다. 갸날픈 당령의 허리가 호협아의 한팔에 안겨들어왔다.
"음...나으리...읍..."
호협아의 손이 저절로 당령의 백의궁장의 옷자락위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여체의
몸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며칠간인가...정인 호협아로부터 이렇다할 육체적 욕망을 해소시켜주지 못했던 당령...
안타까웠다. 아침이면 벌떡벌떡 서서 끄덕거리는 호협아의 육봉을 보면서도
당령 그녀의 옥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꿈이라곤 하지만, 완전히 믿지는
않았던 그 치욕적이고 공포적이었던 겁간의 기억....겁이났다. 사내라는 것이...
하지만...이렇게 부드럽게 그녀의 몸을 깨지기 쉬운 유리보석이라도 다루듯이 어루만져
주는 호협아의 손길은 너무나 포근하고 따뜻했다.
"음...나으리...."
"당부인.....사랑하오....."
"첩신도 나으리를...웁..."
이윽고 호협아는 당령의 입술을 점령했다. 호협아의 두터운 입술이 도드라지게 화사한
당령의 꽃잎 입술을 막아서며, 사랑하는 여인의 입속을 탐하기 시작했다.
"우움...움..."
어느새 호협아가 난간에 기댄 당령을 옆의 벽쪽으로 이끌어 기대게 하고 양팔로는
부서져라 하고 당령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았다.
숨막힐것같은 열정적인 호협아의 포옹에 당령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미려한 당령의 코에서 뜨거운 숨결이 세어나왔다.
"쩝....쩝....으음...쩝..."
호협아는 눈을 살포시 감은채 자신의 혀를 입속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미녀 당령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혀를 집어넣었다.
당령의 치열...고르고 가지런한....향기로운 치아를 하나, 둘 건드리더니, 이윽고
이를 벌리고 들어가 그안에 숨어있던 당령의 살아서 움직이는 혀를 발견하고 얽히고
霞仟榕駭?
"우움...."
당령의 두팔이 힘없이 아래로 내려져 있다가 올라와서는 호협아의 넓은 등을 끌어안자,
호협아 또한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가했다.
"아, 아파요..."
너무 꼬옥 껴안자, 당령의 풍만하고 부드러운 젖무덤을 반쯤 모양을 찌푸린채 호협아의
탄탄한 앞가슴에 달라붙어있었고, 허리가 부러질듯 아파오자, 당령이 속삭였다.
"그대를...당부인...그대를 내것으로 하고 싶소."
"아아, 나으리...."
호협아의 입술이 떨어진채로 당령의 턱을 빨다가 목선을 타고 올라가 귓볼을 깨물었다.
"흣...."
당령이 간지러운듯 몸을 파르르 떨었다. 꼼작달싹 할 수없이 사내의 강한 힘에 억눌려
그대로 애무받고 있었다.
당령의 귓바퀴를 따라 호협아의 혀가 낼름낼름 이동하며 이내 안쪽으로 파고들자,
"아학...."
달아오른 숨결을 내뱉으며 당령이 감은 눈을 파르르 떨었다.
너무 흥분이 되고 있었다. 사랑하는 정인의 애무라는 것이 이렇게 감미롭고
황홀한 쾌감을 안겨줄 줄이야...당령의 얼굴이 달아오르고 귓볼도 익어가고 있었다.
호협아의 입술이 당령의 목을 ?아갔다. 귓볼에서 떨어진 호협아의 혀를 안타까운듯
살짝 입을 벌리고 있던 당령은...기다랗고 물어뜯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그녀의
목에 입술을 대고 흡입하는 느낌에 다시 만족하고 있었다.
"나으리....치...침실로....나으리....침실로.....부탁 해요."
이제 호협아의 입술은 당령의 목선아래로 내려와 어깨부분을 탐하고 있었다.
당령의 손길이 호협아의 등을 안은 손에 힘을 가하며 다시 속삭였다.
"치...침실에서...이, 이런곳은...부끄러워요...."
호협아는 몇일간의 쌓인 욕정때문인가...참을 수 없는 욕망과 정인에 대한 사랑이 융합되어
어서 빨리 결합하고 싶었다. 그런데...그의 정인 당령이 부탁하고 있었다.
침실로 가달라고...
"모, 못참겠소....당부인...난...난 못참겠소...."
호협아는 얼른 허리를 안고 있던 두 손을 올려서 당령의 젖무덤을 살그머니 잡고는 부드럽게
주물렀다. 궁장아래에 숨겨져 있는 당령의 젖가슴의 탄력이 호협아의 손에 그대로
전해졌다.
"흑....나으리...침실로..."
당령의 세번째 애원에 호협아는 살그머니 고개를 들고 당령의 젖무덤을 애무하던 손을 멈추었다.
당령의 눈길이 침실로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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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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