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화 여행을 떠나다 (1)
아하루는 초조하게 시계탑을 바라보았다. 마법의 힘으로 돌아가는 시계탑의 시계는 마나의 진동원리를 이용해 정확한 시간대를 자랑했고 오차율은 100년의 1분 정도로 극히 미미했다. 그리고 그것도 거개는 기계의 고장이라든지 오물이나 먼지가 낀 것으로 발생되는 오차율이었다.
시계는 벌써 2시 15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15분만 더 있으면 카미야가 오더라도 같이 동행할 수가 없게 된다. 아하루는 초조하게 마법진 관리소의 입구를 초조하게 바라보았다.
관리소 주변에는 아이들이 철망을 붙잡고 마법진 쪽을 올망졸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매일 2시간 간격으로 마법진이 발동된다. 물론 그때마다 행선지는 전부 틀렸다. 그리고 30분 간격으로 마법진에서 사람들이 나오곤 했다.
지금은 시간표상으로 "페리안"에서 도착할 시간이었다. 거대한 철망으로 둘러 쌓여진 마법진에선 웅하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조금 후 마법진에서 빛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빛 무리가 지더니 마법진안으로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마법진에서 빛이사라지자 완전하게 한무리의 사람들이 드러났다. 그제서야 관리소 밖 철망에 매달려있던 아이들이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어디론가 뛰어갔다.
관리소 직원인 듯 한 사람이 아직 어리둥절해 있는 사람들을 인솔해 다른곳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방금 페리안에서 도착하신 분들은 여행증을 미리 꺼내시고 저쪽 출입국 사무소에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갖고 오신 짐은 시간표와 함께 검역소에서 검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직원의 말을 따라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자 빨리 마법진 안에서 나와주십시오. 그리고 마법진 안에 잊으신 물건 없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자 다시 관리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법진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은 마법진 안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을 내보내고 흘린 물건들이 없나 주의해서 살펴보고 있었다.
아하루는 점점 초조했다. 하지만 아하루의 초조함과는 달리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만 있었다.
이윽고 마법진 안의 정리를 마친 관리인들이 나오자 다른 관리인이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3:00정각 아카발행 표를 끊으신 분들은 지금 출입국 사무소에 가셔서 등록하신후 차례 차례 마법진 안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짐은 10Kg이상은 들고 가실수 없사오니 지금 미리 짐을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인의 말에 따라 대기실에서 기달리던 사람들이 웅성대더니 한쪽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아하루는 몰려가는 사람들을 곁눈질로 보면서 계속 입구 쪽만을 쳐다보았다. 그곳엔 지금 도착한 사람들과 마중나온 사람들 그리고 영업용 마차를 제안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마법진 시간표를 끊으셨습니까?"
관리인이 다가와 물었다.
아하루가 주위를 살펴보자 주위는 어느새 자기 혼자만 남아있었다.
아하루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는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가 들어가면 마법진표가 없는 카미야는 들어올 수 없게 된다. 그러면 한달간의 이별인 것이다.
아하루는 자신의 표를 내려다보았다. 푸른색표였다.
일반적으로 황금색 표는 고위 왕족이나 공작이상의 가문에서 사용하는 표로써 언제든 프리패스였다. 그리고 그 밑으로 상인들이 사용하는 녹색과 일반 귀족들이 사용하는 푸른색이 있다. 상인들이 사용하는 녹색은 짐을 60Kg더 갖고 갈 수 있는 반면 자신 혼자만 갈 수 있고 귀족들이 사용하는 푸른색 표는 귀족의 특성상 시종을 한명 동행할 수 있었다. 물론 짐은 1인당 10Kg에 한정 되었다. 물론 그 외 전시 상황에서나 쓸수 있는 붉은색이라든지 일반 평민이나 여행자들이 쓸 수 있는 노란색표도 있다지만 지금은 붉은색은 전쟁이 벌어져야 겨우 볼수 있을 것이고 노란색 표는 신청자의 지위 순으로 끊기 때문에 평민은 순위에 있어서 많이 밀릴뿐 아니라 귀족이나 상인용에 비해 싸다고는 하나 그래도 일반 평민들이 사용하기엔 부담이가는 액수였다. 따라서 노란색표는 지방에나 가야 몇 번볼까 흔하게 볼수 있지 않았다.
또한 노란색 표외에는 신청자의 직위와 신청번호 순으로 표를 발급하기에 아하루처럼 하급 귀족들은 보통은 한달전쯤 미리 끊어 놓는다.
지금 아하루가 가진 표도 한달전에 미리 선금을 내고 끊어 놓은 표였다. 만일 지금 탑승하지 못한다면 이번 방학은 수도에서 그냥 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후..."
아하루는 한숨을 내 쉬더니 관리인에게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쩔 수 없지..."
내심 중얼거린 아하루는 자신의 손에 쥔 표를 꽉 쥐었다. 그리고 자신의 발치에 놓인 배낭을 어깨에 매었다.
"일행이 안오는 군요 담에 이용하도록 하죠.."
라고 말하며 대기실 문쪽으로 향했다.
아하루가 막 몸을 돌려 대기실을 나가려 하는데 관리소 입구에서 뭔가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 안됩니다."
"지금 들어가야 한다니깐?"
얼핏 카미야의 고음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아하루는 배낭을 바닥에 팽게치곤 입구로 나갔다. 분명히 남들보다 훨씬 훤칠한 키 금발의 탐스러운 머리카락 카미야였다.
"카미야 !! 뭐해 빨리들어와!!"
아하루가 외치자 한참 카미야와 실랑이하던 관리소 직원과 카미야가 아하루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주위에 아직 빠져나가지 않았던 사람들도 흥미롭다는 듯이 양편을 번갈아 쳐다 보았다.
카미야는 관리소 직원과 몇 마디 더 나누더니 아하루에게로 뛰어왔다.
"헉헉.. 제가 많이 늦었죠?"
"왜이리 늦었어 카미야"
"일행이신가보죠?"
관리소 직원이 바닥에 떨어진 아하루의 짐을 건네주며 물었다.
"제 시종입니다. 깜박 잊은게 있어서 심부름을 보냈다가 그만.."
카미야가 잠깐 얼굴이 굳었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원래의 얼굴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하루와 직원은 그런 카미야의 표정을 눈치채지 못했다.
직원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하마터면 여행이 끝날뻔했군요. 물건은 미리 챙기셔야죠"
"헤..."
아하루가 겸연쩍은듯 웃었다.
"빨리 가시죠 이동시간이 다되었습니다."
"고마와요"
아하루는 카미야의 손을 이끌고 출입국 관리소쪽으로 달려가며 막 그들 뒤에서 문을 닫는 관리인에게 말했다.
관리인은 그런 아하루를 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하루는 출입국 사무소로 달려가며 카미야에게 물었다.
"카미야"
"네?"
"카미야는 마법진 이용 처음이지?"
"네?.. 네"
"그런것 같았어. 그럼 내가 시키는데로만해 알았지?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깐"
"네 부탁드릴께요"
아하루와 카미야가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하자 벌써 승객들은 마법진 안으로 다 들어가고 몇 명의 직원만이 헐레벌떡 뛰어오는 둘을 흥미있게 바라보았다.
"카미야 배낭 벗어줘"
카미야는 자신의 배낭을 순순히 벗어주었다.
순간 아하루의 손이 축 하고 쳐졌다.
"욱 뭐가 이렇게 무거워?"
"네?"
"도대체 얼마나 쌓온거야?"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이것 저것..."
"으으... 안돼겠다. 할 수 없지, 빨리 따라와"
카미야는 배낭을 손에 쥐고 아하루의 뒤를 따랐다.
데스크에 다가간 아하루는 손에 쥐고 있던 푸른색표를 직원에게 넘기곤 용지를 받아 서둘러 기입했다.
그곳엔 여행인원 여행목적 최종여행지 이름등을 기입하게 되어있었다.
서둘러 기입한 용지를 직원에게 내밀자 직원이 간단히 ?어보곤 물었다.
"여행증을 제출해주시 겠습니까?"
카미야와 아하루가 여행증을 내밀자 직원은 약간 어리둥절한 듯이 쳐다보았다.
"아하루님이 어느분이시죠?"
"전데요?"
"그럼 이분은?"
"제 시종인 카미야입니다."
"맞습니까?"
카미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직원은 왠지 품위넘치고 기품있어보이는 카미야가 고작 시종이라는 말에 잠시 의아해 했다가 시간이 없음을 깨닳곤 얼른 여행증에 도장을 찍어서 내주었다.
"됐습니다. 저쪽으로 가서 짐을 등록해 주십시요"
아하루는 직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행증과 용지를 받아쥐더니 그쪽으로 달려가고 잇엇다.
"카미야 얼른 와"
카미야는 아하루가 서두르자 덩달아 급히 아하루를 따라갔다. 아하루는 카미야의 짐까지 같이 저울에 올려놓았다.
직원은 저울을 잠시 살펴보더니 얼굴을 약간 찌푸렸다.
"44.56kg초과입니다."
아하루가 급히 말했다.
"2급 보관함 열쇠를 주시겠어요?
"여기있습니다. 2실버입니다."
직원은 열쇠를 내주었다. 아하루는 직원에게 손에 미리 쥐고 있던 은화를 내주었다. 그리고 카미야의 가방을 쥐고 약간 얼이 빠져있는 카미야를 데리고 칸막이가 쳐져있는 곳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1176번이라 카미야는 열쇠에 적힌 번호를 보곤 벽에 있는 보관함 번호를 찾더니 1176번이라고 적힌 보관함 앞으로 가서 열쇠를 넣고 열었다. 그리곤 그 앞에 있는 테이블 위에 카미야의 가방을 놓곤 카미야에게 말했다.
"얼른 가방의 짐을 다시 챙겨봐 10kg 이내로 맞추는거 잊지말고"
"10kg이요?"
끄덕끄덕
카미야는 잠시 난감해 하다가 가방을 열었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빼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카미야를 잠시본 아하루가 조언을 했다.
"일단 옷가지나, 모포, 식기류나,음식물류는 전부 빼버려 그런건 도착한 후 사면 되니깐"
카미야는 가방을 뒤지더니 속옷이며 기타 여러 가지 아하루가 말했던 것들을 가방에서 빼냈다. 가방이 반으로 줄은 것 같았다. 꽤 고급품 같았다.
"그리고 간단한 무구류같은 건 직접 몸에 착용하고"
그말에 카미야는 여러개의 단도와 단도집을 꺼내서 겉옷 안에 묶었다.
"참, 돈이나 보석류는 어떻하죠?"
"돈은 저금소에 맡긴후 도착지에서 다시 찾으면 되고 보석류는 중요하지 않은거면 다 놔두던지 아니면 그보다 덜 중요한 다른걸 빼야지"
"저금소는 어디죠?"
"저쪽"
아하루가 가르킨 곳을 보자 그곳엔 원형으로 뚫려진 칸막이 너머 직원이 그들을 흥미있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외에 주의할 사항은요?"
"무조건 10kg 이내로 맞춰놓을 것 알았지?"
끄덕 끄덕
"그럼 난 먼저 나가서 마저 수속밟고 올게"
"금방나갈께요"
"응 빨리와"
아하루는 보관소에 카미야를 두곤 뭐가 급한지 휭하니 나갔다.
카미야는 그런 아하루를 보곤 싱긋 웃더니 저금소라고 부른 앞에 다가갔다. 그리곤 가방안에서 묵직한 주머니를 꺼내선 내밀었다.
주머니를 받은 직원은 범상치 않은 무게를 보곤 긴장하더니 주머니 안을 들여다보곤 질려버리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옆에 잇던 동료들을 불렀다. 그들은 주머니를 뒤집자 좌르르 쏟아지는 금화를 보곤 잠시 질려버리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빠른 손놀림으로 금화들을 나누어 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곤 센 액수를 종이에 기입하곤 카미야에게 돌려주었다.
벌써 배낭이 꽤 가벼워진 것 같았다. 카미야는 배낭안을 잠시 쳐다보다 몇가지 물품만 더 빼내더니 보관함 위로 배낭을 거꾸로 뒤집어 탈탈 털었다 배낭에 있던 물건들이 보관함에 좌르르 쏟아져 내렸다.
카미야는 먼저 골라J던 물건들과 보관함에 엉망으로 뒤섞여 있는 물건 중 몇 개를 더 고르더니 가방에 넣었다. 그리곤 손으로 베낭을 들어 보았다.
"흠 이정도면 되겠군"
카미야는 대충 쑤셔놓은 보관함을 열쇠로 잠그고 밖을 나섰다.
아하루는 초조하게 시계탑을 바라보았다. 마법의 힘으로 돌아가는 시계탑의 시계는 마나의 진동원리를 이용해 정확한 시간대를 자랑했고 오차율은 100년의 1분 정도로 극히 미미했다. 그리고 그것도 거개는 기계의 고장이라든지 오물이나 먼지가 낀 것으로 발생되는 오차율이었다.
시계는 벌써 2시 15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15분만 더 있으면 카미야가 오더라도 같이 동행할 수가 없게 된다. 아하루는 초조하게 마법진 관리소의 입구를 초조하게 바라보았다.
관리소 주변에는 아이들이 철망을 붙잡고 마법진 쪽을 올망졸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매일 2시간 간격으로 마법진이 발동된다. 물론 그때마다 행선지는 전부 틀렸다. 그리고 30분 간격으로 마법진에서 사람들이 나오곤 했다.
지금은 시간표상으로 "페리안"에서 도착할 시간이었다. 거대한 철망으로 둘러 쌓여진 마법진에선 웅하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조금 후 마법진에서 빛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빛 무리가 지더니 마법진안으로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마법진에서 빛이사라지자 완전하게 한무리의 사람들이 드러났다. 그제서야 관리소 밖 철망에 매달려있던 아이들이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어디론가 뛰어갔다.
관리소 직원인 듯 한 사람이 아직 어리둥절해 있는 사람들을 인솔해 다른곳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방금 페리안에서 도착하신 분들은 여행증을 미리 꺼내시고 저쪽 출입국 사무소에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갖고 오신 짐은 시간표와 함께 검역소에서 검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직원의 말을 따라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자 빨리 마법진 안에서 나와주십시오. 그리고 마법진 안에 잊으신 물건 없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자 다시 관리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법진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은 마법진 안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을 내보내고 흘린 물건들이 없나 주의해서 살펴보고 있었다.
아하루는 점점 초조했다. 하지만 아하루의 초조함과는 달리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만 있었다.
이윽고 마법진 안의 정리를 마친 관리인들이 나오자 다른 관리인이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3:00정각 아카발행 표를 끊으신 분들은 지금 출입국 사무소에 가셔서 등록하신후 차례 차례 마법진 안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짐은 10Kg이상은 들고 가실수 없사오니 지금 미리 짐을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인의 말에 따라 대기실에서 기달리던 사람들이 웅성대더니 한쪽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아하루는 몰려가는 사람들을 곁눈질로 보면서 계속 입구 쪽만을 쳐다보았다. 그곳엔 지금 도착한 사람들과 마중나온 사람들 그리고 영업용 마차를 제안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마법진 시간표를 끊으셨습니까?"
관리인이 다가와 물었다.
아하루가 주위를 살펴보자 주위는 어느새 자기 혼자만 남아있었다.
아하루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는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가 들어가면 마법진표가 없는 카미야는 들어올 수 없게 된다. 그러면 한달간의 이별인 것이다.
아하루는 자신의 표를 내려다보았다. 푸른색표였다.
일반적으로 황금색 표는 고위 왕족이나 공작이상의 가문에서 사용하는 표로써 언제든 프리패스였다. 그리고 그 밑으로 상인들이 사용하는 녹색과 일반 귀족들이 사용하는 푸른색이 있다. 상인들이 사용하는 녹색은 짐을 60Kg더 갖고 갈 수 있는 반면 자신 혼자만 갈 수 있고 귀족들이 사용하는 푸른색 표는 귀족의 특성상 시종을 한명 동행할 수 있었다. 물론 짐은 1인당 10Kg에 한정 되었다. 물론 그 외 전시 상황에서나 쓸수 있는 붉은색이라든지 일반 평민이나 여행자들이 쓸 수 있는 노란색표도 있다지만 지금은 붉은색은 전쟁이 벌어져야 겨우 볼수 있을 것이고 노란색 표는 신청자의 지위 순으로 끊기 때문에 평민은 순위에 있어서 많이 밀릴뿐 아니라 귀족이나 상인용에 비해 싸다고는 하나 그래도 일반 평민들이 사용하기엔 부담이가는 액수였다. 따라서 노란색표는 지방에나 가야 몇 번볼까 흔하게 볼수 있지 않았다.
또한 노란색 표외에는 신청자의 직위와 신청번호 순으로 표를 발급하기에 아하루처럼 하급 귀족들은 보통은 한달전쯤 미리 끊어 놓는다.
지금 아하루가 가진 표도 한달전에 미리 선금을 내고 끊어 놓은 표였다. 만일 지금 탑승하지 못한다면 이번 방학은 수도에서 그냥 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후..."
아하루는 한숨을 내 쉬더니 관리인에게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쩔 수 없지..."
내심 중얼거린 아하루는 자신의 손에 쥔 표를 꽉 쥐었다. 그리고 자신의 발치에 놓인 배낭을 어깨에 매었다.
"일행이 안오는 군요 담에 이용하도록 하죠.."
라고 말하며 대기실 문쪽으로 향했다.
아하루가 막 몸을 돌려 대기실을 나가려 하는데 관리소 입구에서 뭔가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 안됩니다."
"지금 들어가야 한다니깐?"
얼핏 카미야의 고음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아하루는 배낭을 바닥에 팽게치곤 입구로 나갔다. 분명히 남들보다 훨씬 훤칠한 키 금발의 탐스러운 머리카락 카미야였다.
"카미야 !! 뭐해 빨리들어와!!"
아하루가 외치자 한참 카미야와 실랑이하던 관리소 직원과 카미야가 아하루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주위에 아직 빠져나가지 않았던 사람들도 흥미롭다는 듯이 양편을 번갈아 쳐다 보았다.
카미야는 관리소 직원과 몇 마디 더 나누더니 아하루에게로 뛰어왔다.
"헉헉.. 제가 많이 늦었죠?"
"왜이리 늦었어 카미야"
"일행이신가보죠?"
관리소 직원이 바닥에 떨어진 아하루의 짐을 건네주며 물었다.
"제 시종입니다. 깜박 잊은게 있어서 심부름을 보냈다가 그만.."
카미야가 잠깐 얼굴이 굳었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원래의 얼굴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하루와 직원은 그런 카미야의 표정을 눈치채지 못했다.
직원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하마터면 여행이 끝날뻔했군요. 물건은 미리 챙기셔야죠"
"헤..."
아하루가 겸연쩍은듯 웃었다.
"빨리 가시죠 이동시간이 다되었습니다."
"고마와요"
아하루는 카미야의 손을 이끌고 출입국 관리소쪽으로 달려가며 막 그들 뒤에서 문을 닫는 관리인에게 말했다.
관리인은 그런 아하루를 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하루는 출입국 사무소로 달려가며 카미야에게 물었다.
"카미야"
"네?"
"카미야는 마법진 이용 처음이지?"
"네?.. 네"
"그런것 같았어. 그럼 내가 시키는데로만해 알았지?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깐"
"네 부탁드릴께요"
아하루와 카미야가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하자 벌써 승객들은 마법진 안으로 다 들어가고 몇 명의 직원만이 헐레벌떡 뛰어오는 둘을 흥미있게 바라보았다.
"카미야 배낭 벗어줘"
카미야는 자신의 배낭을 순순히 벗어주었다.
순간 아하루의 손이 축 하고 쳐졌다.
"욱 뭐가 이렇게 무거워?"
"네?"
"도대체 얼마나 쌓온거야?"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이것 저것..."
"으으... 안돼겠다. 할 수 없지, 빨리 따라와"
카미야는 배낭을 손에 쥐고 아하루의 뒤를 따랐다.
데스크에 다가간 아하루는 손에 쥐고 있던 푸른색표를 직원에게 넘기곤 용지를 받아 서둘러 기입했다.
그곳엔 여행인원 여행목적 최종여행지 이름등을 기입하게 되어있었다.
서둘러 기입한 용지를 직원에게 내밀자 직원이 간단히 ?어보곤 물었다.
"여행증을 제출해주시 겠습니까?"
카미야와 아하루가 여행증을 내밀자 직원은 약간 어리둥절한 듯이 쳐다보았다.
"아하루님이 어느분이시죠?"
"전데요?"
"그럼 이분은?"
"제 시종인 카미야입니다."
"맞습니까?"
카미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직원은 왠지 품위넘치고 기품있어보이는 카미야가 고작 시종이라는 말에 잠시 의아해 했다가 시간이 없음을 깨닳곤 얼른 여행증에 도장을 찍어서 내주었다.
"됐습니다. 저쪽으로 가서 짐을 등록해 주십시요"
아하루는 직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행증과 용지를 받아쥐더니 그쪽으로 달려가고 잇엇다.
"카미야 얼른 와"
카미야는 아하루가 서두르자 덩달아 급히 아하루를 따라갔다. 아하루는 카미야의 짐까지 같이 저울에 올려놓았다.
직원은 저울을 잠시 살펴보더니 얼굴을 약간 찌푸렸다.
"44.56kg초과입니다."
아하루가 급히 말했다.
"2급 보관함 열쇠를 주시겠어요?
"여기있습니다. 2실버입니다."
직원은 열쇠를 내주었다. 아하루는 직원에게 손에 미리 쥐고 있던 은화를 내주었다. 그리고 카미야의 가방을 쥐고 약간 얼이 빠져있는 카미야를 데리고 칸막이가 쳐져있는 곳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1176번이라 카미야는 열쇠에 적힌 번호를 보곤 벽에 있는 보관함 번호를 찾더니 1176번이라고 적힌 보관함 앞으로 가서 열쇠를 넣고 열었다. 그리곤 그 앞에 있는 테이블 위에 카미야의 가방을 놓곤 카미야에게 말했다.
"얼른 가방의 짐을 다시 챙겨봐 10kg 이내로 맞추는거 잊지말고"
"10kg이요?"
끄덕끄덕
카미야는 잠시 난감해 하다가 가방을 열었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빼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카미야를 잠시본 아하루가 조언을 했다.
"일단 옷가지나, 모포, 식기류나,음식물류는 전부 빼버려 그런건 도착한 후 사면 되니깐"
카미야는 가방을 뒤지더니 속옷이며 기타 여러 가지 아하루가 말했던 것들을 가방에서 빼냈다. 가방이 반으로 줄은 것 같았다. 꽤 고급품 같았다.
"그리고 간단한 무구류같은 건 직접 몸에 착용하고"
그말에 카미야는 여러개의 단도와 단도집을 꺼내서 겉옷 안에 묶었다.
"참, 돈이나 보석류는 어떻하죠?"
"돈은 저금소에 맡긴후 도착지에서 다시 찾으면 되고 보석류는 중요하지 않은거면 다 놔두던지 아니면 그보다 덜 중요한 다른걸 빼야지"
"저금소는 어디죠?"
"저쪽"
아하루가 가르킨 곳을 보자 그곳엔 원형으로 뚫려진 칸막이 너머 직원이 그들을 흥미있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외에 주의할 사항은요?"
"무조건 10kg 이내로 맞춰놓을 것 알았지?"
끄덕 끄덕
"그럼 난 먼저 나가서 마저 수속밟고 올게"
"금방나갈께요"
"응 빨리와"
아하루는 보관소에 카미야를 두곤 뭐가 급한지 휭하니 나갔다.
카미야는 그런 아하루를 보곤 싱긋 웃더니 저금소라고 부른 앞에 다가갔다. 그리곤 가방안에서 묵직한 주머니를 꺼내선 내밀었다.
주머니를 받은 직원은 범상치 않은 무게를 보곤 긴장하더니 주머니 안을 들여다보곤 질려버리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옆에 잇던 동료들을 불렀다. 그들은 주머니를 뒤집자 좌르르 쏟아지는 금화를 보곤 잠시 질려버리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빠른 손놀림으로 금화들을 나누어 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곤 센 액수를 종이에 기입하곤 카미야에게 돌려주었다.
벌써 배낭이 꽤 가벼워진 것 같았다. 카미야는 배낭안을 잠시 쳐다보다 몇가지 물품만 더 빼내더니 보관함 위로 배낭을 거꾸로 뒤집어 탈탈 털었다 배낭에 있던 물건들이 보관함에 좌르르 쏟아져 내렸다.
카미야는 먼저 골라J던 물건들과 보관함에 엉망으로 뒤섞여 있는 물건 중 몇 개를 더 고르더니 가방에 넣었다. 그리곤 손으로 베낭을 들어 보았다.
"흠 이정도면 되겠군"
카미야는 대충 쑤셔놓은 보관함을 열쇠로 잠그고 밖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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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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