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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21 1,347회 0건
일세호협풍운록 40장입니다.
제 40 장 조우 후편

삐그덕~~ 삐그덕~~~
밤을 세워서 달려온 명마들...혈홍마 네마리가 힘들다고 헐떡이는 소리에
마부석에 앉아 죽립을 뒤집어 쓴 청성옥면 유운이 오랜 마부 생활?(심정정의 특급 마부죠.)
로 이미 천리마인 혈홍마들이 진력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마실쪽으로 조용히 알렸다.
"부교주님."
"......"
"부교주님?"
"......"
쓰윽~~~ 유운이 살짝 마차의 휘장을 들추자, 아! 하는 탄성이 절로 흘러나올만치
고결하고 성결스런 절세미녀가 조용히 창가쪽에 고개를 기댄체 고른 숨을 내쉬고 있었다.
호~~~하는 숨결을 따라 위 아래로 맥동하는 풍만한 가슴팍의 융기를 보는 순간 꿀꺼덕~~~
하고 유운의 목젓이 크게 움직이며 소리쳤다.
"뭘 그리 보는 거야?"
잠꼬대도 아니고...그냥 눈만 감은채로 심정정은 유운에게 물었다.
"아~!...그...그게....말들이 너무 지쳤으니, 잠시 객잔에 머룰렀다 가심이..."
"그래...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반나절만 더 달리면 환풍루에 당도할 것입니다."
"흥. 그럼 달려."
"넵??? 00;"
"못알아들었어? 달리라고~!"
"...하지만 말들이...컥~~~"
유운은 자신의 입속에 들어찬 심정정의 작은 발에 눈을 부릅떴다.
그러나...유운의 표정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심정정의 발에서는 실로 고약한 냄새는 고사하고 정말로 향긋한 체향이 묻어나왔던 것이다.
"흥, 유운, 본 부교주가 달리라면 달리는 거야. 아직도 그걸 모르니...쯧쯧...서희에게 다시
보내야지 원...안되겠는걸..."
"켁~~부, 부교주님. 이 유운은 부교주님의 것이니 부디 버리지 말아주소서~~~"
유운은 마차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며 간청했다.
잠시 실눈을 뜨고 내려다보던 심정정의 눈길은 한없이 부드러워져 있었다.
언제나 이런식으로 조금은 덜렁거리면서도 맹목적인 충성을 맹세해온 유운...
이제 20대 초반의 절세미남인 그가 갈서희에게서 심정정 그녀에게 배속된 후부터
줄곧 보아왔던 광경이기도 했다.
처음에 무능력한 미남이라는 인상에서 차츰 뭔가 눈치 빠르고 사려 깊은 행동을 하는 모양새에
만마대종 갈세옥과는 확연히 다른 신선함이 흘러나왔다.
이젠 그녀의 눈빛만 보아도 무슨 말을 하고픈 것인지 어떤 의사를 가지고 있는지 마저
알아차릴 만큼 그녀의 수족이나 다름 없었다.
"훗...달려."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띄며 조용히 명을 내리자,
"넵~~~~!!!!"(예쓰~~ 썰~~~^^*)
유운이 마부석으로 돌아가고...심정정은 유운의 뒷모습을 잠시 눈을 뜨고 바라보았다.
유운의 마음은...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녀 심정정이 아침에 눈을 뜨기 전부터 저녁에 잠이 들어 눈을 감고난 후까지도
철두철미한 수족으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그리고,
언제나 그녀를 활활 타오르는 열정의 눈빛으로 애정을 갈구해왔다는 것도...
하지만, 그녀는 혈마교의 부교주이자, 교주 갈세옥의 처였다.
"후우...어서...서희에게 돌려보내야겠지."
"하아~~ 탓!!! 이랴럇!!!! 힘내자! 어서 가자!!!"
마부석에선 새벽녘의 다소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말들을 독려하는 유운의
목소리가 하늘높이 울려퍼졌다.

"이제 그만 즐겨야겠소."
도묘랑...화화태세 무옥랑은 나녀화폭섭선을 멋드러지게 접었다 펴면서
마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흥! 그 잘난 콧대는 여전하니...킬킬킬...."
듣기 거북한 웃음소리에 도묘랑의 눈쌀이 살짝 찌푸려졌다.
"누님! 이 동생이 멋드러진 재주를 보여드리리다."
차갑게 소리친 도묘랑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묘강독녀 장묘옥은 자신의 육안으로 분별할 수 없는 섭선의 움직임과 섬전같은
공세에 그만 당황하여 계속해서 뒤로 물러섰다.
"탓!"
도묘랑이 섭선을 묘기출중하게 부리며, 양쪽 발을 구르듯이 굴러대자,
까만 안개같은 조그마한 물체가 섬전같은 빠르기로 장묘옥의 몸을 타고 올랐다.
"악!!!"
갑작스럽게 장묘옥이 자신의 뒷목을 잡고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독공의 고수인 장묘옥 마저도 미처 손쓸 여력도 없는 공세였다.
흑사....징그럽게 입을 벌려 장묘옥의 뒷목을 물어뜯은 광목흑사가 벌겋게 익은
혀를 낼름거리며 떨어져나와 도묘랑의 발을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추녀 주제에...본 공자를 알았던 사실만으로도 영광인 것을 알아야지."
천천히 다가간 도묘랑이 한손을 뻗어 장묘옥의 거칠게 풀어해쳐진 머리칼을
쓸어잡아 들어올렸다.
완벽한 균형을 가진 팔...그리고 티없이 깨끗한 백옥색의 손은 지금 장묘옥의
머리칼을 움켜잡고 허공으로 들어올리고 있었다.
"큭!...."
장묘옥은 머리털이 빠지는 듯한 고통보다도 뒷목에서 몸속으로 파고드는
광목흑사의 사독에 온몸이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으로 신음했다.
"훗, 이런 추녀가...."
갈서희도...호협아도....안그래도 굳어있던 혈마교의 폭풍척살대 인원들은
모두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도묘랑의 차디찬 목소리에 아까까지, 아니 지금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얼굴을 바라보며 멈춰있었다.
도묘묘와 도옹색...그리고 완안홍, 나일랑등만이 도묘랑의 그런 모습을 익히
아는 터라 별 놀란 기색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찰싹! 찰싹! 찰싹!찰싹! "
"어디...그 못난 입술로 다시한번 말해보오...이 도묘랑을 안다고."
여인의 머리칼을 쥐어잡고 들어올린채로 사정없이 왼편 오른편 뺨을 후려갈기는
손속...금세 터져버린 뺨은 붉게 물들어갔다.
장묘옥의 밭고랑처럼 얼굴을 타고 파인 흉터들을 바라보다가 다시
장묘옥의 눈길과 마주치자, 도묘랑의 눈길이 더더욱 차갑게 식어갔다.
"챗, 더러운 피로군..."
도묘랑은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장묘옥의 가슴팍에 찔러넣고 닦아낸후 갑자기
발로 장묘옥의 배를 걷어찼다.
"퍽!!!"
가죽북 터지는 소리와 함께 끄윽~~~하는 짤막한 신음 소릴 내면서 장묘옥의
여체는 붕 떠올라 호협아가 수놓았던 벽면에 소릴내며 부딪쳤고,
바닥에 꿈틀꿈틀 거리며 죽은 듯이 조금씩 떨어댔다.
"갈!!!!!!"
호협아는 드디어 못참았다. 아무리 장묘옥과 도묘랑의 일이라지만...
번개같이 흑무백변보를 펼치며 장묘옥의 여체를 안아들고 령령에게 날아가 안겨주며
그대로 날아올라 도묘랑의 머리위에서 떨어져내리며 흑무백팔섬을 시전했다.
"파파파파파파팟~!!!!"
"우릉...콰콰콰쾅!!!"
하늘에서 낙뢰가 수없이 떨어져내리듯 웅혼한 장력의 비가 번개불처럼 화려하게
번뜩이며 도묘랑의 몸을 ?을 듯이 쏟아져내렸다.
"파파파팟!!! 파파팡!!!"
"크읏!"
도묘랑은 갑작스럽게 엄청난 내공을 담은 공세에 내상을 입고 살짝 핏물을 토해내며
뒤로 물러섰다.
"갈!!!"
호협아의 몸이 마치 도묘랑의 그림자마냥 그대로 따라붙으며 두팔을 끌어당기자,
양팔의 옷자락이 풍선마냥 부풀어올랐다.
"!!!!!"
갑작스럽게 화옥탐랑녀 도묘묘의 신형이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호협아의 몸
앞으로 튀어나와 양팔을 지르듯이 내밀며 소리쳤다.
"그만 하세요. 염룡소협."
"펑~~~~!!!!"
순간 호협아의 몸이 비칠비칠 두어걸음 뒤로 물러났고, 도묘랑의 몸 앞을 가로막은
도묘묘의 신형이 뒤로 밀려날듯 제쳐졌다가 다시 고고하게 서 있었다.
호협아의 전력을 다한 내공력이...거짓말처럼 해소된 순간이었다.
"크...크윽...."
몇마디 하려던 호협아의 입술사이로 핏물이 베어나왔다.
"호야!"
갈서희가 역시 귀신처럼 이형환위의 신법으로 몸을 움직여 비틀거리는 호협아의 몸을 부축했다.
"호호호....혈마교에서도 과연...이런 신진 고수를 발굴하다니....
탐이 나는 군요..."
도묘묘의 목소리에 갈서희가 바로 되 쏘아댔다.
"흥! 환풍살막의 환대 잘 받았어요. 나중에 혈마교에서 환대하겠어요."
"호호호...그래요, 하지만, 아직 혈마교의 대접을 받고 싶진 않은데... 어쩌죠?
알다시피...혈마교의 공주님은 이제 우리 환풍살막의 손님이 되어버렸으니...
다신 혈마교로 가는 일이 없을텐데요...호호호호..."
갈서희는 이를 빠드득 갈면서도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강호계...흑도계의 법은 바로 무공의 높고 낮음에 있는 법이었다.
게다가...혈마교에서 파견되어 가만있던 벌집을 건드려 놀라게 한 것은 갈서희의
폭풍척살대이기도 했으니...
갈서희는 다소 가라앉은 기색으로 말했다.
"흥...좋아요...손님 대접을 얼마나 잘하는지 보죠."


개봉 환풍루의 환대는 그런대로 받을만한 수준이었다.
음식과 침실 그리고 오락시설 마저도 최고급으로 갖춰져 있었고,
폭풍척살대의 일원들은 자신들이 침입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릴 만큼 환락에
빠져들고 있었다.
미녀들이 희뿌연 속살이 내비치는 나삼차림으로 주안상을 마련하고
가무하며 받드는 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호호호...본 환풍살막에 가입한다면 혈마교에서처럼 교단에서 여인을 품에
안을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은 없을거예요...그러니..."
도묘묘의 유혹적인 제안에 혈우풍신과 백면신귀, 그리고 고천휘마저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혈우풍신 또한 북경 대희루 시절은 좋았지만, 이렇게 갈서희에게 붙들려
다니며 고생하느니, 환풍살막의 식객처럼 들어앉아 힘을 빌려주며
마음껏 미녀를 탐했으면 하였고, 백면신귀는 갈서희에게 숱하게 면박을 당해왔던 터라
이젠 지긋지긋한것도 사실이었다. 고천휘는 백면신귀 백연휘의 절친한
친구였기에...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신귀 따라 환풍살막으로~~~하고
혈마교와 등을 돌려버렸다.
아주 간단하게...세상의 이치를 따지고 명리앞에서 무너져 버린 것이다.
갈서희는 단지 한마디만 했다.
"다신 혈마교에 돌아올 수 없어."

조무남과 호협아, 취설아, 령령을 제외하고 혈우풍신과 백면신귀,
고천휘 마저도 환풍살막의 간부급에 속하는 미녀들과 술을 나누고 신선놀음을
즐기며 환풍살막의 중심처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떠나버리고...
갈서희는 내심 마음이 괴로웠지만, 현실을 부정하진 못했다.
"....믿을 사람이 정말 없어..."
미녀들에게 푹 빠져 떠나버린 인원을 제외한 남은 인원들은 일종의 금제라고도 할 수 있는
산공독이 들은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어찌보면 아주 안전한 인질 수용법이라 할 수 있었다.
"갈아가씨, 너무 상심하지 마시오. 무슨 방법이 있을테니..."
호협아는 령령의 보살핌에도 도묘랑이 풀었던 흑사에게 물려 전신마비의 증상을
보이며 입술만 달싹이는 것이 전부인 불행한 여인 묘강독녀 장묘옥을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나마 목숨을 연명한 것도 묘강독문 비전의 만독해혈환과 갈서희가 몸에 지니고 다니던
혈마교 비전의 신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후...산공독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한명씩 목을 치겠다고 하니.
완전히 눈뜬 허수아비 모양이 되어버렸구료."
"...호야, 혈충고독의 구결을 알려주겠어. 일이 이렇게 된 것도 어쩌면
내 책임이 크니까...고독이나마 풀어주지 않는다면 날 원망할 것 아니겠어?"
"...."
취설아와 령령은 그 말을 듣고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였다.
일단은 혈충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니...
"고독의 해독 방법은 구결을 운용하면서 진기로 체내로 빨아들여
삼매진화로 태워 죽이는 수밖에 없지. 물론 서로 합궁을 해야만해."
합궁??
령령의 볼이 살짝 분홍빛으로 달아오르고...취설아는 내심 자신의 옷자락을
잡아 매만지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취설아의 뇌리속에 떠오른 것은...다름 아닌 호협아의 건강하고 싱싱한
남근의 모습이었다. 남자의 몸을 익숙하게 알고 있는 여인으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시체처럼 누워 있는 장묘옥의 눈이 깜박 거리다가 기어들어가는 음성으로 말했다.
"키...킬...해독이 되겠군요."
그렇게 말하는 장묘옥의 눈꼬리를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마도...자신의 신세가 한탄스러웠던 듯이.
독을 배워서 이제...독 앞에서 무너져 버린 그녀의 인생이 서글퍼서였다.
"무남...무남도 그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좋아. 어차피 여기서 산공독이나 당하느니...
환풍살막쪽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지."
"대주...그럴 순 없소. 이 조무남은 혈마교에 영원한 충성을 맹세한 사람이오."
"...호호호. 그럼 그 충성을 위해서 환풍살막에 거짓 가입하는 건 어때?"
"거짓 가입이라..."
"어차피 무남이 이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인질이 되던 안되던...다른 사람들과
별 차이는 없는 거야."
"......대주의 뜻이라면...받아들이겠소."
조무남은 진실로 미안한 마음으로 갈서희에게 예를 취하고 환풍살막에 투항하기로
결정지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조무남의 모습은 갈서희 들이 머물게 된
취취각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 Re..일세호협풍운록 40장입니다.(puck)
> 역시 잼납니다!!!
> 전 항상 기다리고 있는데....^^;
>
> 자주자주 좀 써주세여
>
> 전 추천 5씩 꼭꼭 눌러드릴께여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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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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