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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호협풍운록 - 4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2:20 826회 0건
일세호협풍운록 42장입니다.
작가의 한마디: 얼마전 종영한 여인천하라는 대하사극이 생각나는군여.
음...여인의 치마폭에 휘감겨 하나 둘씩 쓰러져 가는 당대 거물들과...
작고 고운 옥수 위에서 발버둥 치는 사내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그려졌다는 생각에...
아무튼 여인 천하 얼마 보진 않았지만, 다들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여.
험,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즐감하시길...


제 42 장 여인천하~~

개봉 대풍루 루주인 천룡신이 이백서는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눈앞에 부복한 청비호 비풍을 윽박지르지도 못하고 한동안 끙끙 냉가슴 얼려가며
멍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도 금세 대풍 개봉루를 들렀다 떠난 혈마교의 부교주 마요랑 심정정에게
처참하게 당했기 때문이다.
처음 들어설때는 우아함과 격조높은 기품을 흘려내던 절세 미녀가...
딸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치마를 걷어올리며 희뿌연 허벅지를 내비치며 그대로 발로
이백서의 턱을 걷어차는가 하면, 그대로 뒤로 꼬꾸라지는 이백서의 제법 나잇살 먹은
뱃살위로 올라타고 앉아 뺨을 후려치는 엄청난 짓거리를 하고 떠났던 것이다. --+
결국, 심정정에게서 벗어나는 대가?로 거짓 정보를 흘려주기로 약조하고 말았으니...
역시 혈마교의 넘버 2라는 존엄함?이 넘쳐흐르는 마요랑 심정정이었다.
제법 멍이 오른 양뺨...
"쯧쯧쯧...까맣게도 물들었구만."
경대에 비친 자신의 뺨을 바라보며 이백서는 열심히 하인이 준비해온 생달걀로 문대어
멍빼기에 바빴다.
한참 정신없이 뺨을 문지르고 있는데...
"스스스삿~!"
파팟~~~ !! 이백서의 양쪽 귀가 파르르 떨어댔다.
그간 암행오숙을 부리느라 특별히 늘어난 무공이 있다면 이백서의 초고성능 마이크로 세라믹
수퍼 울트라 귀가 감지해내는 인기척 감지 능력이었다.
청비호 비풍이 기척없이 나타난 것이다.
"비, 비풍! 드, 들어올땐 기척을 하라지 않았는가?"
"조...존명."
청비호 비풍은 이미 들어서면서부터 얼굴을 바짝 흑색 피풍으로 가리고 들어왔으며,
환풍루를 조사해온 첩보 보고를 하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리하여, 아무래도 혈마교의 부교주인 마요랑이 곧 환풍루로 들어갈 것이라 사료됩니다."
"...알고 있네!"
"넷?"
"안그래도 이미 혈마교의 사나운 암호랑이가 이곳을 지나갔으니 말이네."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백서는 비풍이 혹시라도 그를 쳐다볼까 걱정되어 고개를 돌렸다가...
소마요랑에게 당했다는 비풍의 몰골이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명을 내렸다.
"....끙, 어디 그 피풍이나 치워 보게."
경대를 바라보자, 이백서의 양볼에 적나라하게 솟아올랐던 멍자국은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이백서는 자신의 뺨에 든 멍을 흡수한 달걀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얼른 치워버렸다.
그와 동시에 비풍은 머쓱한 표정으로 얼굴을 가리운 피풍을 걷어냈다.
"...며..면목 없습니다. 루주..."
얼마나 얻어맞았는지...두 눈은 완전 판다곰 눈덩이 주위처럼 까맣게 멍들었고,
입술도 터졌는지 엉망이었다.
"쯧쯧쯧...사내 자존심도 없던가...한낱 계집애에게 당하다니...어서 가서 멍이나 빼게."
이백서가 준비해왔던 여분의 생달걀을 던져주자, 청비호 비풍은 고개를 바닥에 쳐박고
감읍한 목소리로 존명~~~!!을 외쳤다.
청비호 비풍이 사라지고...이백서는 창문을 열고 이번에 새로 나온 황옥금차를 한입 들이마시며
불쾌한 마음을 달랬다.
"그나저나...약조는 약조이니, 소문을 내야겠지..."

취취각...
간밤의 독수공방?에 심술이 난 갈서희는 후줄근하니 나른한 표정을 한껏 지으며
들어선 호협아의 얼굴에 흥! 하는 냉소를 터트리며 돌아섰다.
"고독치료를 하게 되었으니 아가씨의 은덕에 다시한번 감사드리오."
호협아의 정중한 인사치례에 갈서희는 금세 귀여운 눈을 깜빡거리며 대꾸했다.
"그럼, 본 대주에게도 뭔가 돌려줘야 하는 것 아냐?"
"00;"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다는 말 몰라?"
"그야...언젠가 보답을 해드리리다."
포권을 취하는 호협아의 모습은 고양이 앞의 쥐나 다름없었다.
가만있어봐라...어라, 왜 이 계집애한테 이렇게 당하구 있는 거지?
슬금슬금 호협아의 가슴속에서 뭉게구름 피어나듯 번져가는 회의감...
그리고, 당당히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갈서희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파파팟~~~!!!"
"--+ --+"
두 남녀의 살벌한 눈싸움... 령령이 뭔가 한마디 하려는 순간,
취설아는 살그머니 미소지으며 령령의 팔소매를 슬쩍 잡아끌었다.
남녀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취설아의 연애경험이 훨씬 풍부하기에 령령이 배려하지 못한
너그러움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몹시도 호소협이 그리운 모양이야."
"......."
"서방님...그래도 서방님은 령령에겐 소중한 단 하나뿐인 낭군님이신데..."
령령의 눈길은 아직도 눈싸움에 여념없는 호협아의 얼굴에 닿아있었다.
취설아의 손에 이끌려 취취각의 밖으로 산책을 나오게 되었다.
두 절세미녀가 사라지자...
왠지 어색서먹한 호협아와 갈서희, 그리고 식물인간 초기 증세의 묘강독녀 장묘옥만이
남았다.
"흥, 눈아프게 이게 뭐람..."
갈서희가 눈을 홱 돌리며 앵두같이 도톰한 입술을 샐쭉하니 내밀었다.
막 눈싸움에 이겼다는 묘한 성취감의 호협아... 그 앙증맞은 모습에 한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험험..."
갈서희는 다시금 머쓱해 하는 호협아를 가리켜 왼손 검지 손가락을 뻗어 좌우로
흔들며 제법 간드러진 목소리로 권유했다.
"자~아~ 호야, 우리 재미~~ 있는~~~ 놀이~~~~ 할까?"
"꿀꺼덕~~~무, 무슨 재미~~ 있는~~~ 놀이~~~~를 하자는 게요."
당황한 호협아가 뒤를 돌아보며 응원군을 찾았으나, 령령과 취설아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다시 고개를 원위치! 하는 순간,
깜찍하게 그의 가슴에 안겨드는 나긋나긋하고 청초함이 묻어나는 미소녀의
옥체에 금세 달아올라 뺨을 붉히고 말았다.
그랬다.
갈서희...소악녀라고도 불리울 만큼 장난기 많고 도도한 미소녀에겐
이렇게 사내의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애교가 충만했던 것이다.
"나...남녀 칠...칠세...부...부동...움움우.....음...."
부드럽게 밀려드는 달콤하고 싱그러운 미소녀의 혀가 호협아의 입술언저리를 ?아왔다.
그리고, 호협아의 축 늘어진 두 손을 어느새 자신의 세류요의 허리춤으로 이끄는 갈서희.
능동적이고 쟁취적인 사랑스런 모습에 호협아는 쿵떡이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그만 갈서희의 입술속으로 혀를 밀어넣고 마음껏 향긋한 입안을 헤집어갔다.
"아음...아...."
"호야...내 입술 맛은 어때?"
"아..."
두 눈을 상큼하게 치켜뜬채로 호협아의 눈을 직시한채로 자신의 입술을 호협아의 입술에
맞대고 살금살금 부드럽게 밀착시키며 물어오니,
"내 허리는 어때?"
갈서희의 물음에 호협아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두 팔에 안겨있는 갈서희의 등과 허리를
부드럽게 쓸어안으며 쓰다듬었다.
"부, 부드럽소..."
"훗...그럼, 자...내 가슴은?"
호협아의 두 손이 갈서희의 겨드랑이를 타고 앞으로 돌아와 몽실몽실하게 부풀은
풋사과같은 젖무덤을 살포시 손안에 보듬어쥐자, 갈서희의 이가 호협아의 입술을 자근하고
살짝 물어왔다.
"......"
"나....나....젖어있어, 호야...이렇게..."
호협아의 손이 갈서희의 손길에 이끌려 갈서희의 치마속 깊고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이내 완만하면서도 부드러운 옥궁부...옥초하나 없이 매끈하기에 더욱 갈라진 계곡의
느낌이 완연한 미소녀의 음부가 호협아의 손안에서 뜨겁게 숨쉬며 꿀물을 흘리고 있었다.
"헉~~~....아, 아가씨."
"나...호야를 원해. 이렇게 원하고 있어..."
뜨거운 눈길이 호협아의 얼굴을 태워버릴듯 강렬하게 밀려왔다.


"콰당~~~쿠쿠쿵~~~~"
"다그닥~~~다그닥~~~"(이 표현은 쓰기 싫었는데...말발굽 소리의 대명사죠. --;)
"히히히히힝~~~~~"
"이~~~~~~~~~~~럇~~~~~~~~~~~~!!!"
귀공자의 이미지는 여전했지만, 왠지 수척한 모습의 유운.
핏발이 돌아버린 눈동자, 가슴속에는 천룡신이 이백서의 몸위로 올라타서 뺨을 후려치던
심정정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아아~~~ 그 자신이 이백서였더라면...얼마나 좋았으리...--;
"부교주님! 환풍루입니다!"
유운은 조심스런 어투로 마차안으로 도착을 알렸다.
"수고 많았어요. 유운."
마차에서 내리는 심정정의 몸놀림 하나 하나는 성결한 기품이 물씬 풍겨나오고 있었다.
환풍루의 대문은 이미 유운의 마지막 말몰이 액션, 말머리로 대문 박치기!에 힘입어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말들은 저마다 심한 체력 저하와 두개골이 박살난 듯한 고통에
꼬꾸라져 있었다.
"사락...사락..."
유운이 길을 안내하듯 앞장서서 걸음을 때기 시작하자, 심정정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채 그 뒤를 따라 환풍루의 심장부를 향해 걸음을 때어놓았다.
대 혈마교의 그것도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지고한 위치에 올라있는 여장부의 모습이랄까...
하지만, 지금 심정정의 마음속은 오로지... 겁대가리 상실한 무대포 딸에 대한 미움만
가득했으니...
"서희...요것아! 어디 두고 보자, 이 애미 말을 우습게 알았어? 뿌드드득~~~!!! "

가로수길...
보통 잡목들이 아닌 서양목인듯 커다란 몸둘레를 자랑하는 나무몸통들이
소림사에서 자랑하는 금강나인의 모습인양 우람하게 좌우에 늘어서 있었다.
이미, 환풍루의 대문을 박살낸 소동은 환풍루 구중심처까지 알려진지 오래였고,
양쪽에서 마치 인사하듯 허리를 굽히고 있는 나뭇길 사이에서 등이 하나씩 불을 밝히며
그들을 환영하고 있었다.
"예사로운 솜씨는 아니야. 역시...유운. 조심해야겠어."
"제아무리 어떤 자가 암해하려한다 해도 부교주님의 옷깃하나 스치지 못하게 할것이니,
심려하지 마십시오."
유운은 호기충천한 목소리로 소리쳤으나,
유운의 심장은 꿍떠쿵꿍떠쿵!! 하고 심히 떡방아를 찧어대고 있었다.
오늘만큼 주위의 얼어붙은 공기와 고수들이 풍겨내는 살기를
느껴보긴 난생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길목의 끝...넓다란 대전과 같이 둥근 원을 그리며 제단을 방불케 하는 100여개의 계단위에
세워진 위풍당당한 전각.
걸려진 현판에는 환풍전이라는 글귀가 시원스럽게 세겨져 있었다.
"사사사삿!!"
살법만을 위한 살인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듯 경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경신술의 똑같은 모습의
여인 둘이 계단 아래쪽으로 내려와 좌우로 시립하고...
계단의 가장 위쪽부터 옥황상제의 귀비라도 되는듯 요염하고 뇌살적인 절세미부 둘과
절세미남 둘...그리고 준남으로만 모아놓은 듯한 시동들이 나타나 쭈욱 계단으로 시립하며
내려섰다.
유운은 눈앞에 나타는 일단의 무리를 보고 그 위풍당당한 세력에 찔끔 놀랐으나,
감히, 천상의 선녀이자, 그의 주군인 마요랑 심정정의 앞에서 고개를 빳빳히 들고 있는 그들에게
금세 노여움을 느낀듯 호통쳤다.
"대 혈마교의 부교주님께서 오셨는데, 그대들은 어찌 예를 취하지 않는가!"
삼장법사에게 손오공이 있다면 유비에겐 제갈량이 있는 법 --;
"흥! 혈마교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떠들어 대는 것이오. 지금 대 환풍살막의
태상막주님과 막주님께서 친히 왕림하시었으니, 그대들이야말로 무례한 침입을 사과해야 할것이오."
정말 명공의 일생 후회없을 작품인듯한 미청년이 청성옥면 유운을 반박하고 나섰던 것이다.
길게 뻗은 검미와 달과 같이 빛나는 눈동자에 한일자의 입술을 타고 흘러나온
목소리는 준엄하고 듣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호호호, 일랑, 손님을 그리 대접하는 것이 아니야."
"단도진입적으로 말하겠어요. 내 딸은 어디 있죠?"
살짝 눈을 감았다 뜬 심정정의 마안...그 끌어당기는 듯한 매혹적인 미안에 사로잡힌
화남수청대주 나일랑은 자신도 모르게 공손하게 답하고 말았다.
"아, 혈마교의 존엄한 구중지체의 아가씨께선 취취각에서 쉬고 계시오."
"...흥! 쉬이 쉬고 있다는 말을 하오만, 이미 환풍살막의 따끔한 후의를 입은 것이 아니오?"
청성옥면 유운의 날카로운 언사에 환풍살막주 도묘묘의 입가가 부드럽게 벌어지며
옥음을 흘려냈다.
"글쎄요...잘생긴 공자께선 혹여...청성옥면 유운 공자가 아니신가요?"
"......."
유운은 유운대로 마요랑 심정정에 버금가도록 미려한 미부의 물음에 할말을 잊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취취각에서 대접받고 싶군요."
"호호호홋...천금이신 혈마교의 공주님이 보고파 이리 먼 곳까지 오셨으니,
어찌 모녀상봉의 만남을 방해하겠어요. 일랑, 그들을 이곳까지 모셔와야겠다."
도묘묘가 살짝 눈짓하자,
화남수청대주 나일랑이 시동들 두어명을 대동하고 왼편 정원쪽으로 나아갔다.
"흥, 본 마요랑이 직접 갈터이니, 그럴 필요 없어요."
그 말을 마치자, 심정정은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는듯 여전히 고고한 기품을 흘려내며
나일랑의 뒤를 따랐다.
물론 심정정의 충복 청성옥면 유운은 심한 위압감으로 잔뜩 식은땀을 흘려내며 그
뒤를 따랐다.
"호호호호, 성미도 급하셔라...그럼 본 막주도 재회를 보지 않을 수 없지요.
가볼까요...."
팔황옹녀 도옹색과 화화태세 도묘랑 또한 그 뒤를 따라 취취각 쪽으로 걸음하기 시작했다.




> Re..일세호협풍운록 42장입니다.(nouve02)
> 님이시여..
> 왜이리 무정하시나이까....
> 이내 애태우는 소녀의 맘은 몰라주시고...
> 어찌그리 무정하시나이까 흑흑....
>
>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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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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