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세호협풍운록 43장입니다.
작가의 한마디: 가을이라 쌀쌀하군여...독서의 계절인뎅...
책 좀 보구 싶어도 마음만 앞서고...미래를 향한 준비로 머리 아플 뿐임당...
아...H씬이 없어서 넘 죄성하네여...--;; 곧 준비를...쿨럭쿨럭~~~
그럼 즐독하시길...
제 43 장 심정정과 갈서희.
"...--"
묘강독녀 장묘옥...그녀는 눈을 감았지만, 귓가로 들려오는 숨가쁜 남녀의 호흡소리에
자신의 가슴마저 두근거리고 있었다.
"훗, 호야, 그세 이렇게 커져버리다니..."
"웃~~~ 00;"
어느새 호협아의 가슴팍을 더듬던 미소녀의 보드라운 손길은 허리춤을 지나 하의속으로
쑤~~~욱 하고 기어들어가더니만,
호협아의 육봉을 덥썩~~ 하고 쥐어잡았다.
"그...그건...움..."
호협아의 눈을 생글생글 웃는 양 반달로 휘어진 눈매로 바라보며 그대로 입맞춤해오니,
속수무책이요, 진퇴양난이었다.
갈서희의 손길은 시원시원하게 바로 뜨거운 살덩이를
매만지고 있었다.
안그래도 가슴이 두근거리던 마당에 직접적인 애무가 행해지니 분기탱천한 호협아의
육봉은 꿈틀~~꿈틀 거리며 여인의 화원을 원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랑스런 미소녀의 향긋한 여체를 어루만지고 느끼고 있다보니, 호협아의 머리속에선
예전에 사부와 엉뚱한 내기를 했던 일이 잠시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무공을 잃다 시피...산공독에 당하고 나서 부쩍 사부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다.
아마 난파필승무적노인과 함께 강호를 횡행했다면, 이런 치욕은 당하지 않았으리라는...
그만큼, 사부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인 호협아였다.
때는 호협아가 13살.. 무섭게 덥던 여름...난파필승무적신공의 심법을 1단계 깨우치고,
2단계에 접어들때의 일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땀방울이 줄기차게 흘러내릴 정도요,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방울로
얼굴이 끈적끈적하게 변해버릴 정도였다.
이 날도, 천하제일무공이라는 난파필승무적문의 수련을 위해 폭포면벽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쉬는 중이었다.
"태양의 정기를 항문으로 받아들여..."
물구나무를 선채로 괄약근을 움직여 태양의 정기를 받아들인다는...--; 허무맹랑한 심법이긴 했으나...
성심성의껏 배움에 열중하던 호협아였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여름 매미의 우렁찬 울음 소리 맴~~맴~~ 소릴 들으며
호협아의 사부가 호협아와 내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흐흐흐 사부가 이 내기에 지면 삼일동안 밥과 빨래를 하겠다 이 말이오?"
"허, 그렇다니까 인석아, 이 사부의 말이 믿기지 않는 모양이로고..."
"흠...."
"이 사부는 한번 내뱉은 말을 다시 주워담은 적이 없는 성인 군자가 아니겠느냐...어험..."
그런 사부를 힐끗 쳐다보던 호협아가 고개를 푹 수그리며 주절거렸다.
"쳇, 하긴 그건 지금껏 이 제자가 사부와 내기해서 이긴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소?"
"어허, 정말 그리 한데두 그러느냐..."
"좋소!!!"
내기인 즉슨, 지나가는 아낙이 누구 옆에 앉아서 쉬어 갈 것인가에 대한 내기였는데...
이번엔 자신있었다. 아무래도 잘생긴 소년과 다 죽어가는 늙다리 영감하고 어느쪽 옆이 앉고 싶겠는가 말이다. ㅋㅋㅋ
옳다구나...제법 그럴싸하니 생긴 아낙이 비지땀을 흘려가며 길가 저편에서 오더니,
나무 아래 쭈그려 앉은 호협아와 난파필승무적노인을 바라보며 뭔가 생각하는 듯 싶었다.
"후후후, 아, 덥다...나무그늘은 참 시원하단 말야...휘이~~휘이`~~"
호협아는 시원한척 웃두리를 슬쩍 들썩이며 지그시 아낙을 바라보았다.
그러나...아낙은 주저하지 않고 발길을 무적노인의 옆으로 돌려 털썩 하니 주저앉았다.
"허허허, 올 여름은 정말 덥지 않소?"
"에휴...그러네요...가뭄이 들려나..."
아낙은 한참 땀을 훔치다가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어떠냐?"
"어...어쩌다 그런 걸께요. 냄새나는 할아범과 그래도 인물좋은 소년 중 누구 옆이 좋다고 생각하겠소!"
"허허허...그래 계속 해보겠느냐..."
두번째 지나가던 아낙...은 아랫마을 방앗간집의 이씨부인이었는데...평소에도 달덩이 같은 얼굴과 고운 모습에
호협아는 내심 예쁜 부인이구나...하고 여겼던 터였다.
"이씨부인 아니세요~~~"
"호호호, 협이 아냐? 더운데 쉬어가는 길인가보네...사부님과 수련하고 내려온 모양이지?"
"올 여름 지독히도 더우니...원....어~~ 덥다~~~"
호협아는 살짝 윙크 하면서 앞가슴의 옷자락을 살짝 끌어내리자, 단단하게 솟아오른 소년 호협아의 갑빠(가슴입니다만...)
가 꿈틀 거렸다. 최선을 다한 남성미 어택~~~!!
그 모습에 이씨부인은 수줍은듯 볼을 붉히다가, 갑자기 난파필승무적노인쪽을 바라보더니,
어랍쇼~~~ 그대로 사부의 옆에 가서 앉는 것이 아닌가!
--+ 호협아는 내리 10판을 지고 드디어 항복하고 말았다.
그리고나서 앞서서 집쪽으로 걸어가려고 그늘 밖으로 나와 따가운 햇살을 받다가 뒤를 돌아본 순간 00;
호협아가 앉아 있던 곳에는 엷은 나무 그늘이 있었으나, 사부의 옆자리는 완전히 돋자리 깔고도 남을 만큼
큰 면적의 나무 그늘이 있는 것이 아닌가? --+
고개를 위로 올리자...호협아는 머리가 띵~~~ 하고 울렸다.
사부의 한 손에 들린 기다란 막대위에 병풍처럼 펼쳐진 우산 --;
한 여름에 저렇게 커다란 병풍같은 우산을 펼쳐들었으니, 겨우 1평 남짓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쉬는
호협아와는 애초에 상대 될리가 없었다.
"사, 사기꾼 같으니라구!!!"
"어험, 앞으로 일주일동안 이 늙은 사부를 위해 목욕통에 찬물을 길어와야하느니라."
"반칙이오! 반...반칙을 하다니...제자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소?"
호협아는 씩씩 거리며 손가락으로 사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안부끄럽다~~ 안부끄러워...하늘 보매 한점 부끄럼 없는 이가 바로 이 사부이니라....허허허."
"으으으~~~~!!!얍~~!!"
호협아의 분노의 발길질이 사부의 머리통을 겨냥한 순간,
"탁! 퍽~!"
언제나 그랬듯이 당연한 결과로...호협아의 질러오는 발의 발목을 툭 밀친 곰방대가 몸을 지탱한 반대쪽 발을
툭 밀자, 호협아는 그대로 면상을 땅바닥에 밀어버렸다.
"우욱~~!!"
"허허허, 이 더운날에 힘이 넘쳐나는 구나 녀석...어서 물이나 길어오너라...어험...."
아무튼 호협아는 늙고 힘없는? 사부를 위해서 그날부터 일주일동안 한여름에 찬물 목욕통까지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해야만 했다.
참고로 호협아가 기거한 난파필승무적문의 오두막? 초가집에서 물을 길기 위해서는 십리가 떨어진
강가까지 왔다갔다 반복해야만 했으니...그때의 처절한 기억은 호협아의 일생 추억이 되고 말았다.
"...이곳이 바로 취취각이오."
옥기룡 나일랑이 안내를 마치고 정연한 걸음걸이로 뒤로 물러났다.
제법 수려하게 지어진 누각을 바라보는 심정정의 눈길은 다소 차갑게 빛나고 있었으며,
살짝 베어물은 입술이 파르르 떨려오고 있었다.
"자...혈마교의 부교주님께서 오매불망 그리워 하시는 따님께서 이곳에 머무르고 있으니...
한번 회포를 풀어보시지요..."
도묘묘가 한걸음 나서 심정정의 곁에 다가와 허리를 살짝 구부리며 취취각쪽으로
안내했다.
환풍살막의 막주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은 태도에 심정정이 살짝 냉소를 치며 걸음을 옮겼다.
이때~~~
"하아~~~ 아....흐음....아....."
취취각에서 들려오는 나지막한 신음소리와 달아오른 호흡소리는
취취각 앞에 당도한 대부분의 절정고수의 귓속으로 신속하게 흘러들어왔다.
"하아~~~??"
"음??"
"아?"
화화태세 무옥랑의 잘생긴 입술이 살짝 미소 짓고, 도옹색이 살짝 허리를 떨었으며,
도묘묘 역시 혀를 내밀어 입술을 ?았다.
나름대로 색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왔던 이들이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으응? 이 무슨..."
마요랑 심정정의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대담한 행동과는 달리 남녀간의 정사에 관해서는 유난히 부끄러움이 많은 그녀...
그리고...이 부끄러운 신음소리가 귀에 낯익은 목소리라는 점에서 왠지 더욱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오죽하면 만마의 대종인 혈마교주 갈세옥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고, 근 한달이 넘도록
몸을 섞지 못해 안달을 했겠는가?
아무튼...심정정은 갑자기 걸음을 달리하여 성큼성큼 취취각으로 걸어올라갔다.
"쿵~~~쿵~~~쿵~~~"
마치 거한이 땅을 밟고 지나가듯 지축을 울리는 쿵쿵 소리...--;
일대 절정고수의 내공을 이용한 일종의 심경 표현이었다.
지면에 작은 족적이 선명하게 파고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아리따운 자태의 뒷모습을 응시하는 화화태세 도묘랑의 시선은 음탕하게도 가녀리고 둥근 어깨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부드러운 곡선의 둔부까지 훑어가고 있었다.
"흥!!"
갑자기 도묘랑의 시선을 막은 청성옥면 유운...
안그래도 도묘랑의 시선을 고깝게 여기던 유운이기에 냉소치며 막아섰던 것이다.
"호...왜 그러시는지요. 유운 공자."
"네놈이 지금 부교주님을 음탕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렸다!"
지금의 절대적인 열세를 상관하지 않은 맹목적인 사랑에 대해 충성을 다하는 유운...
쓰윽~ 하고 발검의 자세를 취하며 고수의 풍모에 어울리는 기도를 흘려냈다.
"본 공자는...못생긴 자와는 상종도 하지 않소만, 그대는 그래도 봐줄만 하구려.
음탕한 시선이라...본 공자의 시선을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임을 알아야 할 것이오."
빈정대는 화화태세 도묘랑의 목소리는 서글서글하니 청량하기 짝이없었다.
"큭~!!! 이놈!"
하지만 유운은 고개를 돌려 이미 누각안으로 들어서는 심정정의 모습에 자세를 풀고 뚫어지게 도묘랑을 쏘아보며
말했다.
"우선 아가씨를 만나뵌 후에 봅시다."
얼른 따라붙는 청성옥면 유운은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그러시지요...호호호, 아마도 달콤한 놀이를 하시는 모양인데..."
환풍살막주 도묘묘가 매력적으로 미소지으며 교소를 터트렸다.
"으음....??"
"하아...왜?"
갈서희는 막 자신의 옥궁의 문을 열면서 손가락을 집어넣던 호협아의 손길이 멈추자,
다소 기대감으로 가득한 눈망울을 굴리며 물었다.
"무슨 소리가..."
"쿵~~~ 쿵~~~"
"...지나가는 사람일꺼야. 호야...어서..."
"--+"
호협아는 그 말에 잠시 눈쌀을 찌푸렸다가 갈서희의 재촉에 못이겼는지 다시 손가락을
옷자락 안쪽...그것도 옥궁살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느끼며 삽입하기 시작했다.
"아아...조..좋아...흐응...."
비음까지 흘려내며 갈서희의 두 손이 호협아의 남근 기둥과 뿌리를 오가며 쓰다듬었다.
"쿵~~~쿵~~쿵~~쿵~"
"??? 자...잠시만 내 나가보고 오리다."
호협아의 낯빛은 어두웠다. 왠지 시원찮은 기색이 느껴졌기에...
"탁~~~!!!!"
그순간 취취각의 문앞에 매달려 있던 주렴들이 일제히 파르르하고 강기에 휩쓸려 한쪽 벽면에
파파파팍~~~~!!! 하고 그대로 박혀들었다.
정묘하고 심후한 내공력을 반영하는 손속이었다.
"00:"
"00"
호협아와 갈서희 모두 그 광경에 하던 짓?을 멈추고 말았다.
장묘옥만이 그 손속의 수법을 알아보고는 간신히 고개를 돌려, 문 앞에 나타난 천상미부를 바라보며
감정에 복받친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부....부...부교주님!!!"
묘강독녀의 눈이 파르르르 하고 떨려왔다.
"휘잇~~~"
마요랑 심정정의 눈이 묘강독녀의 얼굴을 째릿째릿 하고 째려보다가 바로 한옆에서
엉켜있는 두 남녀에게로 돌아갔다.
"이...이....이 못된 계집애!!!"
갑작스런 상소리와 함께 혈마교의 제 2인자인 마요랑 심정정의 몸이 물찬 제비처럼 날아들어 호협아의
몸을 걷어차고 그대로 갈서희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퍽! 큭~~~~"
"아악~~~ 어...엄마~~~"
호협아의 몸이 그대로 벽면까지 날아가 쿵!!! 하고 부딪쳐 떨어져 내렸다.
"쿨럭쿨럭~~~" (넘 비참한 호협아의 모습임다.--")
호협아는 눈앞에 서 있는 절세 미부가 갈서희의 몸을 들어올리더니, 갑자기 치마를 쭈욱~~
하고 찢어내어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는 광경에...00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없어!"
분명히 갈서희의 허벅지에 조그맣게 피어나있던 수궁사의 붉은 홍점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으니...
순결한 처녀가 사내의 몸을 받아들여 처녀성을 읽은 것이 분명했다.
"..."
갈서희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 파랗게 질려 있었다.
아무리 천방지축이라지만...그녀의 어머니인 마요랑 심정정에겐 당할 수 없었다.
"찰싹~!!"
심정정의 손길이 제법 매섭게 갈서희의 뺨을 후려쳤다.
한쪽방향으로 휘청하고 돌아간 갈서희의 시야에 들어온 호협아의 모습...
정인의 모습에 용기를 얻었는가?
"왜... 왜 때려!~!"
갈서희는 두 눈을 치켜뜨고 마요랑 심정정의 눈을 응시하며 맞대응했다.
"이...이....이젠 말대답까지 하는구나...요것아! 수, 수궁사는 어찌 된거야.
어...없잖아!!! 찰싹~~~!~!!"
다시 심정정의 손이 갈서희의 반대편 뺨을 작열했다.
금세 부어오른 빨간 볼을 씰룩이며 갈서희는 왠지 서러움에 눈물이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왜~~ 왜 때리고 그래요~! 말로 해요...말로~~"
"흥, 말로 하자고! 좋아...말로 하지..."
그제서야 호협아가 뒤늦게 끼어들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무림의 최고 고수의 반열에 들어있는 무림의 초고수이자, 혈마교의 부교주인
마요랑 심정정...갈서희의 모친을 만나게 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후진말학 호협아가 혈마교의 부교주님께 인사드리오..."
포권하며 인사하는 호협아의 모습에 심정정의 눈길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세세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응?!"
한번 훑어본 심정정의 눈길이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변하며...다시한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이건."
갑작스럽게 갈서희에게서 떨어진 심정정의 손이 호협아의 전신골격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뚜둑 투투투투둑...두두둑~~~!!!"
"크윽...이...이 무슨 짓이오."
호협아는 자신의 골격이 어긋나는 듯한 아픔에 이를 악물었다.
"트..틀림없군...천상합일무적신체야."
마요랑 심정정의 눈빛이 마치 보물을 발견한듯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봐요, 엄마. 엄마...엄마~~~~!!!"
마요랑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찌르던 갈서희는 갑자기 자신이 무시당하는 듯한 기분에
정권으로 옆구리를 질러버렸다.
"퍽! 악~~!! ㅠㅠ"
무쇠로 만들어진듯 단단하기 이를데없는 마요랑의 옆구리...이미 반탄강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왠만한 강기로도 베어낼 수 없는 심정정의 몸이었다.
"요것이! 폭력은 그만하자더니!!"
심정정이 다시 돌아보며 이젠 갈서희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
호협아는 이 정신이 좀 이상해 보이는 절세 미부 앞에서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외모만큼은 정말...그가 보아온 숱한 절세 미녀들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빼어났으나,
그 지닌 성정은...과연 갈서희의 모친이다. 라는 평가가 적절했다.
혹시, 갈서희도 나이가 들면 저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어이없는 생각에 식은땀이 흘러나오는 호협아였다.
모자간에 이야기 한다는데 더 이상 끼어들기도 뭐하고 상황을 관전하기로 마음 먹고 말았다.
"흥, 이 애미에게 말도 없이 순결을 버렸어?"
"수...순결을 버리다니..."
"--+ 수궁사가 없어졌잖아!"
"그...그게 어때서 그래?"
"사내와 몸을 섞은 것이 아니라고 발뺌 할테야?"
"...내...내가 좋아서 한 건데 엄마가 뭐라고 간섭이야!"
"요것아! 정말 혼인할 사내와 혼인한 후에 자연스럽게 수궁사는 없어지는 거란 말야!!"
분한지 씩씩 거리면서 심정정이 윽박지르자, 갈서희는 귀엽고 큰 눈망울을 움직여 호협아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나...호야랑 혼인할 거란 말야!"
"응?!"
"00;"
갈서희의 양뺨이 맞아서 부어오른 것과는 달리 부끄러움으로 발그레하게 변했다.
"호, 혼인? 지금 나이가 몇인데 혼인이야!"
심정정은 무턱대고 소리지르다가 호협아를 바라보며 다시 한마디 했다.
"저 소협이 그리도 좋은거야? 그래? 혼인해서 네 것으로 만들고 싶을만큼 좋단 말야?"
"...응."
갈서희는 심정정의 가슴팍에 고개를 묻고 갈서희 그녀 답지 않은 수줍은 모습으로 한쪽에
서 있던 호협아의 가슴팍을 쿵~~~!!! 하고 내려앉게 만들었다.
"그...그게 저....그러니까, 본인으로서는...."
"소협이라면..."
심정정은 뭔가 생각에 잠긴듯 잠시 말없이 갈서희를 품에 않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혈마교로 가서 이야기 하자꾸나."
심정정이 다소 한숨섞인 한마디를 하면서, 그제서야 묘강독녀 장묘옥을 향해 눈길을 주었다.
"독녀, 어서 일어나지 않고 뭐하는 것이야?"
"...부교주님을 뵙고도 인사드리지 못했으니, 죽을 죄를 지었어요."
심정정이 묘강독녀에게 다가가 몸을 살펴보더니 낯빛이 잿빛으로 변해버렸다.
"이...이건!!"
"환풍살막의 도묘랑에게 당했어요..."
"빠득~~~!!"
심정정이 눈짓하자, 갈서희가 호협아를 다시 쳐다보고 호협아는 ?? 입을 뻥끗 하려다가...
그대로 장묘옥을 업어 들었다.
때맞추어...취설아와 령령이 취취각으로 돌아왔다가 취취각 앞에 몰려든 인파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금 복면을 하고 있는 두 미녀의 눈길은
취취각 앞에 진을 치듯이 위풍당당한 한 무리의 환풍살막의 무리들을 보다가 취취각 쪽을 바라보았다.
아마 혈마교에서 파견한 고수들이 왔으리라 생각되었던 것이다.
"혈마교에서 고수들을 파견했을 거에요. 아무래도 천금 보옥이나 다름없는 갈소저 잡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테니까요..."
"그렇다 해도...너무 빠르지 않아? 우리가 잡힌지 한나절 지났을 뿐인걸..."
취설아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하긴...강호 대방파 혈마교라면 그런 것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의심을 감추었다.
"응? 아무래도 저 젊은 공자가 혈마교에서 파견된..."
"그, 그런데 왜 한명뿐이지...."
--+ 취설아는 저 젊은 미공자가 얼마나 고수일런지는 모르나,
환풍살막의 초 고수인 팔황옹녀나, 화옥탐랑녀는 커녕, 화화태세 도묘랑도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짐작했다.
풍겨나오는 기도의 수준은 그저 절정고수의 초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녀들이 취취각아래쪽에 사뿐한 걸음걸이로 걸어가자, 청성옥면 유운은 왠 호리호리한 몸매의 복면인
두명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검을 뽑아 미간쪽을 겨누며 소리쳤다.
"환풍살막에선 이리도 예가 없소? 아직 부교주님께서 나오지도 않았는데...무슨 꿍꿍이 속이오?"
"??"
"호호호호, 유운공자, 그들은 갈소저와 함께 붙잡힌 부하들이에요. 아마 볼일이라도 보고 온 모양이지요."
"--;"
유운은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취설아와 령령에게 물었다.
"그대들은?"
"폭풍척살대의 인원이에요."
"대주께선 무사하니 안심하세요..."
금성회의 무인이라고 답할 수는 없기에...취설아와 령령은 입을 모아 말했다.
"좋소..."
타박...타박...타박...타박....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
그 소리에 올려다본 위쪽에선 묘강독녀를 들쳐 업은 호협아와 마요랑 심정정, 소마요랑 갈서희가 내려오고 있었다.
.....아마, 이젠 무림의 법도인 힘!으로 결판을 지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늘에 휘영청 떠 있던 달이 숨어버리고....점점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취취각 앞에도 불어닥치고,,,
절대 고수의 무예가 이제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가을이라 쌀쌀하군여...독서의 계절인뎅...
책 좀 보구 싶어도 마음만 앞서고...미래를 향한 준비로 머리 아플 뿐임당...
아...H씬이 없어서 넘 죄성하네여...--;; 곧 준비를...쿨럭쿨럭~~~
그럼 즐독하시길...
제 43 장 심정정과 갈서희.
"...--"
묘강독녀 장묘옥...그녀는 눈을 감았지만, 귓가로 들려오는 숨가쁜 남녀의 호흡소리에
자신의 가슴마저 두근거리고 있었다.
"훗, 호야, 그세 이렇게 커져버리다니..."
"웃~~~ 00;"
어느새 호협아의 가슴팍을 더듬던 미소녀의 보드라운 손길은 허리춤을 지나 하의속으로
쑤~~~욱 하고 기어들어가더니만,
호협아의 육봉을 덥썩~~ 하고 쥐어잡았다.
"그...그건...움..."
호협아의 눈을 생글생글 웃는 양 반달로 휘어진 눈매로 바라보며 그대로 입맞춤해오니,
속수무책이요, 진퇴양난이었다.
갈서희의 손길은 시원시원하게 바로 뜨거운 살덩이를
매만지고 있었다.
안그래도 가슴이 두근거리던 마당에 직접적인 애무가 행해지니 분기탱천한 호협아의
육봉은 꿈틀~~꿈틀 거리며 여인의 화원을 원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랑스런 미소녀의 향긋한 여체를 어루만지고 느끼고 있다보니, 호협아의 머리속에선
예전에 사부와 엉뚱한 내기를 했던 일이 잠시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무공을 잃다 시피...산공독에 당하고 나서 부쩍 사부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다.
아마 난파필승무적노인과 함께 강호를 횡행했다면, 이런 치욕은 당하지 않았으리라는...
그만큼, 사부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인 호협아였다.
때는 호협아가 13살.. 무섭게 덥던 여름...난파필승무적신공의 심법을 1단계 깨우치고,
2단계에 접어들때의 일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땀방울이 줄기차게 흘러내릴 정도요,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방울로
얼굴이 끈적끈적하게 변해버릴 정도였다.
이 날도, 천하제일무공이라는 난파필승무적문의 수련을 위해 폭포면벽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쉬는 중이었다.
"태양의 정기를 항문으로 받아들여..."
물구나무를 선채로 괄약근을 움직여 태양의 정기를 받아들인다는...--; 허무맹랑한 심법이긴 했으나...
성심성의껏 배움에 열중하던 호협아였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여름 매미의 우렁찬 울음 소리 맴~~맴~~ 소릴 들으며
호협아의 사부가 호협아와 내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흐흐흐 사부가 이 내기에 지면 삼일동안 밥과 빨래를 하겠다 이 말이오?"
"허, 그렇다니까 인석아, 이 사부의 말이 믿기지 않는 모양이로고..."
"흠...."
"이 사부는 한번 내뱉은 말을 다시 주워담은 적이 없는 성인 군자가 아니겠느냐...어험..."
그런 사부를 힐끗 쳐다보던 호협아가 고개를 푹 수그리며 주절거렸다.
"쳇, 하긴 그건 지금껏 이 제자가 사부와 내기해서 이긴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소?"
"어허, 정말 그리 한데두 그러느냐..."
"좋소!!!"
내기인 즉슨, 지나가는 아낙이 누구 옆에 앉아서 쉬어 갈 것인가에 대한 내기였는데...
이번엔 자신있었다. 아무래도 잘생긴 소년과 다 죽어가는 늙다리 영감하고 어느쪽 옆이 앉고 싶겠는가 말이다. ㅋㅋㅋ
옳다구나...제법 그럴싸하니 생긴 아낙이 비지땀을 흘려가며 길가 저편에서 오더니,
나무 아래 쭈그려 앉은 호협아와 난파필승무적노인을 바라보며 뭔가 생각하는 듯 싶었다.
"후후후, 아, 덥다...나무그늘은 참 시원하단 말야...휘이~~휘이`~~"
호협아는 시원한척 웃두리를 슬쩍 들썩이며 지그시 아낙을 바라보았다.
그러나...아낙은 주저하지 않고 발길을 무적노인의 옆으로 돌려 털썩 하니 주저앉았다.
"허허허, 올 여름은 정말 덥지 않소?"
"에휴...그러네요...가뭄이 들려나..."
아낙은 한참 땀을 훔치다가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어떠냐?"
"어...어쩌다 그런 걸께요. 냄새나는 할아범과 그래도 인물좋은 소년 중 누구 옆이 좋다고 생각하겠소!"
"허허허...그래 계속 해보겠느냐..."
두번째 지나가던 아낙...은 아랫마을 방앗간집의 이씨부인이었는데...평소에도 달덩이 같은 얼굴과 고운 모습에
호협아는 내심 예쁜 부인이구나...하고 여겼던 터였다.
"이씨부인 아니세요~~~"
"호호호, 협이 아냐? 더운데 쉬어가는 길인가보네...사부님과 수련하고 내려온 모양이지?"
"올 여름 지독히도 더우니...원....어~~ 덥다~~~"
호협아는 살짝 윙크 하면서 앞가슴의 옷자락을 살짝 끌어내리자, 단단하게 솟아오른 소년 호협아의 갑빠(가슴입니다만...)
가 꿈틀 거렸다. 최선을 다한 남성미 어택~~~!!
그 모습에 이씨부인은 수줍은듯 볼을 붉히다가, 갑자기 난파필승무적노인쪽을 바라보더니,
어랍쇼~~~ 그대로 사부의 옆에 가서 앉는 것이 아닌가!
--+ 호협아는 내리 10판을 지고 드디어 항복하고 말았다.
그리고나서 앞서서 집쪽으로 걸어가려고 그늘 밖으로 나와 따가운 햇살을 받다가 뒤를 돌아본 순간 00;
호협아가 앉아 있던 곳에는 엷은 나무 그늘이 있었으나, 사부의 옆자리는 완전히 돋자리 깔고도 남을 만큼
큰 면적의 나무 그늘이 있는 것이 아닌가? --+
고개를 위로 올리자...호협아는 머리가 띵~~~ 하고 울렸다.
사부의 한 손에 들린 기다란 막대위에 병풍처럼 펼쳐진 우산 --;
한 여름에 저렇게 커다란 병풍같은 우산을 펼쳐들었으니, 겨우 1평 남짓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쉬는
호협아와는 애초에 상대 될리가 없었다.
"사, 사기꾼 같으니라구!!!"
"어험, 앞으로 일주일동안 이 늙은 사부를 위해 목욕통에 찬물을 길어와야하느니라."
"반칙이오! 반...반칙을 하다니...제자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소?"
호협아는 씩씩 거리며 손가락으로 사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안부끄럽다~~ 안부끄러워...하늘 보매 한점 부끄럼 없는 이가 바로 이 사부이니라....허허허."
"으으으~~~~!!!얍~~!!"
호협아의 분노의 발길질이 사부의 머리통을 겨냥한 순간,
"탁! 퍽~!"
언제나 그랬듯이 당연한 결과로...호협아의 질러오는 발의 발목을 툭 밀친 곰방대가 몸을 지탱한 반대쪽 발을
툭 밀자, 호협아는 그대로 면상을 땅바닥에 밀어버렸다.
"우욱~~!!"
"허허허, 이 더운날에 힘이 넘쳐나는 구나 녀석...어서 물이나 길어오너라...어험...."
아무튼 호협아는 늙고 힘없는? 사부를 위해서 그날부터 일주일동안 한여름에 찬물 목욕통까지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해야만 했다.
참고로 호협아가 기거한 난파필승무적문의 오두막? 초가집에서 물을 길기 위해서는 십리가 떨어진
강가까지 왔다갔다 반복해야만 했으니...그때의 처절한 기억은 호협아의 일생 추억이 되고 말았다.
"...이곳이 바로 취취각이오."
옥기룡 나일랑이 안내를 마치고 정연한 걸음걸이로 뒤로 물러났다.
제법 수려하게 지어진 누각을 바라보는 심정정의 눈길은 다소 차갑게 빛나고 있었으며,
살짝 베어물은 입술이 파르르 떨려오고 있었다.
"자...혈마교의 부교주님께서 오매불망 그리워 하시는 따님께서 이곳에 머무르고 있으니...
한번 회포를 풀어보시지요..."
도묘묘가 한걸음 나서 심정정의 곁에 다가와 허리를 살짝 구부리며 취취각쪽으로
안내했다.
환풍살막의 막주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은 태도에 심정정이 살짝 냉소를 치며 걸음을 옮겼다.
이때~~~
"하아~~~ 아....흐음....아....."
취취각에서 들려오는 나지막한 신음소리와 달아오른 호흡소리는
취취각 앞에 당도한 대부분의 절정고수의 귓속으로 신속하게 흘러들어왔다.
"하아~~~??"
"음??"
"아?"
화화태세 무옥랑의 잘생긴 입술이 살짝 미소 짓고, 도옹색이 살짝 허리를 떨었으며,
도묘묘 역시 혀를 내밀어 입술을 ?았다.
나름대로 색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왔던 이들이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으응? 이 무슨..."
마요랑 심정정의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대담한 행동과는 달리 남녀간의 정사에 관해서는 유난히 부끄러움이 많은 그녀...
그리고...이 부끄러운 신음소리가 귀에 낯익은 목소리라는 점에서 왠지 더욱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오죽하면 만마의 대종인 혈마교주 갈세옥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고, 근 한달이 넘도록
몸을 섞지 못해 안달을 했겠는가?
아무튼...심정정은 갑자기 걸음을 달리하여 성큼성큼 취취각으로 걸어올라갔다.
"쿵~~~쿵~~~쿵~~~"
마치 거한이 땅을 밟고 지나가듯 지축을 울리는 쿵쿵 소리...--;
일대 절정고수의 내공을 이용한 일종의 심경 표현이었다.
지면에 작은 족적이 선명하게 파고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아리따운 자태의 뒷모습을 응시하는 화화태세 도묘랑의 시선은 음탕하게도 가녀리고 둥근 어깨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부드러운 곡선의 둔부까지 훑어가고 있었다.
"흥!!"
갑자기 도묘랑의 시선을 막은 청성옥면 유운...
안그래도 도묘랑의 시선을 고깝게 여기던 유운이기에 냉소치며 막아섰던 것이다.
"호...왜 그러시는지요. 유운 공자."
"네놈이 지금 부교주님을 음탕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렸다!"
지금의 절대적인 열세를 상관하지 않은 맹목적인 사랑에 대해 충성을 다하는 유운...
쓰윽~ 하고 발검의 자세를 취하며 고수의 풍모에 어울리는 기도를 흘려냈다.
"본 공자는...못생긴 자와는 상종도 하지 않소만, 그대는 그래도 봐줄만 하구려.
음탕한 시선이라...본 공자의 시선을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임을 알아야 할 것이오."
빈정대는 화화태세 도묘랑의 목소리는 서글서글하니 청량하기 짝이없었다.
"큭~!!! 이놈!"
하지만 유운은 고개를 돌려 이미 누각안으로 들어서는 심정정의 모습에 자세를 풀고 뚫어지게 도묘랑을 쏘아보며
말했다.
"우선 아가씨를 만나뵌 후에 봅시다."
얼른 따라붙는 청성옥면 유운은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그러시지요...호호호, 아마도 달콤한 놀이를 하시는 모양인데..."
환풍살막주 도묘묘가 매력적으로 미소지으며 교소를 터트렸다.
"으음....??"
"하아...왜?"
갈서희는 막 자신의 옥궁의 문을 열면서 손가락을 집어넣던 호협아의 손길이 멈추자,
다소 기대감으로 가득한 눈망울을 굴리며 물었다.
"무슨 소리가..."
"쿵~~~ 쿵~~~"
"...지나가는 사람일꺼야. 호야...어서..."
"--+"
호협아는 그 말에 잠시 눈쌀을 찌푸렸다가 갈서희의 재촉에 못이겼는지 다시 손가락을
옷자락 안쪽...그것도 옥궁살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느끼며 삽입하기 시작했다.
"아아...조..좋아...흐응...."
비음까지 흘려내며 갈서희의 두 손이 호협아의 남근 기둥과 뿌리를 오가며 쓰다듬었다.
"쿵~~~쿵~~쿵~~쿵~"
"??? 자...잠시만 내 나가보고 오리다."
호협아의 낯빛은 어두웠다. 왠지 시원찮은 기색이 느껴졌기에...
"탁~~~!!!!"
그순간 취취각의 문앞에 매달려 있던 주렴들이 일제히 파르르하고 강기에 휩쓸려 한쪽 벽면에
파파파팍~~~~!!! 하고 그대로 박혀들었다.
정묘하고 심후한 내공력을 반영하는 손속이었다.
"00:"
"00"
호협아와 갈서희 모두 그 광경에 하던 짓?을 멈추고 말았다.
장묘옥만이 그 손속의 수법을 알아보고는 간신히 고개를 돌려, 문 앞에 나타난 천상미부를 바라보며
감정에 복받친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부....부...부교주님!!!"
묘강독녀의 눈이 파르르르 하고 떨려왔다.
"휘잇~~~"
마요랑 심정정의 눈이 묘강독녀의 얼굴을 째릿째릿 하고 째려보다가 바로 한옆에서
엉켜있는 두 남녀에게로 돌아갔다.
"이...이....이 못된 계집애!!!"
갑작스런 상소리와 함께 혈마교의 제 2인자인 마요랑 심정정의 몸이 물찬 제비처럼 날아들어 호협아의
몸을 걷어차고 그대로 갈서희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퍽! 큭~~~~"
"아악~~~ 어...엄마~~~"
호협아의 몸이 그대로 벽면까지 날아가 쿵!!! 하고 부딪쳐 떨어져 내렸다.
"쿨럭쿨럭~~~" (넘 비참한 호협아의 모습임다.--")
호협아는 눈앞에 서 있는 절세 미부가 갈서희의 몸을 들어올리더니, 갑자기 치마를 쭈욱~~
하고 찢어내어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는 광경에...00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없어!"
분명히 갈서희의 허벅지에 조그맣게 피어나있던 수궁사의 붉은 홍점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으니...
순결한 처녀가 사내의 몸을 받아들여 처녀성을 읽은 것이 분명했다.
"..."
갈서희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 파랗게 질려 있었다.
아무리 천방지축이라지만...그녀의 어머니인 마요랑 심정정에겐 당할 수 없었다.
"찰싹~!!"
심정정의 손길이 제법 매섭게 갈서희의 뺨을 후려쳤다.
한쪽방향으로 휘청하고 돌아간 갈서희의 시야에 들어온 호협아의 모습...
정인의 모습에 용기를 얻었는가?
"왜... 왜 때려!~!"
갈서희는 두 눈을 치켜뜨고 마요랑 심정정의 눈을 응시하며 맞대응했다.
"이...이....이젠 말대답까지 하는구나...요것아! 수, 수궁사는 어찌 된거야.
어...없잖아!!! 찰싹~~~!~!!"
다시 심정정의 손이 갈서희의 반대편 뺨을 작열했다.
금세 부어오른 빨간 볼을 씰룩이며 갈서희는 왠지 서러움에 눈물이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왜~~ 왜 때리고 그래요~! 말로 해요...말로~~"
"흥, 말로 하자고! 좋아...말로 하지..."
그제서야 호협아가 뒤늦게 끼어들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무림의 최고 고수의 반열에 들어있는 무림의 초고수이자, 혈마교의 부교주인
마요랑 심정정...갈서희의 모친을 만나게 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후진말학 호협아가 혈마교의 부교주님께 인사드리오..."
포권하며 인사하는 호협아의 모습에 심정정의 눈길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세세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응?!"
한번 훑어본 심정정의 눈길이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변하며...다시한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이건."
갑작스럽게 갈서희에게서 떨어진 심정정의 손이 호협아의 전신골격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뚜둑 투투투투둑...두두둑~~~!!!"
"크윽...이...이 무슨 짓이오."
호협아는 자신의 골격이 어긋나는 듯한 아픔에 이를 악물었다.
"트..틀림없군...천상합일무적신체야."
마요랑 심정정의 눈빛이 마치 보물을 발견한듯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봐요, 엄마. 엄마...엄마~~~~!!!"
마요랑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찌르던 갈서희는 갑자기 자신이 무시당하는 듯한 기분에
정권으로 옆구리를 질러버렸다.
"퍽! 악~~!! ㅠㅠ"
무쇠로 만들어진듯 단단하기 이를데없는 마요랑의 옆구리...이미 반탄강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왠만한 강기로도 베어낼 수 없는 심정정의 몸이었다.
"요것이! 폭력은 그만하자더니!!"
심정정이 다시 돌아보며 이젠 갈서희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
호협아는 이 정신이 좀 이상해 보이는 절세 미부 앞에서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외모만큼은 정말...그가 보아온 숱한 절세 미녀들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빼어났으나,
그 지닌 성정은...과연 갈서희의 모친이다. 라는 평가가 적절했다.
혹시, 갈서희도 나이가 들면 저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어이없는 생각에 식은땀이 흘러나오는 호협아였다.
모자간에 이야기 한다는데 더 이상 끼어들기도 뭐하고 상황을 관전하기로 마음 먹고 말았다.
"흥, 이 애미에게 말도 없이 순결을 버렸어?"
"수...순결을 버리다니..."
"--+ 수궁사가 없어졌잖아!"
"그...그게 어때서 그래?"
"사내와 몸을 섞은 것이 아니라고 발뺌 할테야?"
"...내...내가 좋아서 한 건데 엄마가 뭐라고 간섭이야!"
"요것아! 정말 혼인할 사내와 혼인한 후에 자연스럽게 수궁사는 없어지는 거란 말야!!"
분한지 씩씩 거리면서 심정정이 윽박지르자, 갈서희는 귀엽고 큰 눈망울을 움직여 호협아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나...호야랑 혼인할 거란 말야!"
"응?!"
"00;"
갈서희의 양뺨이 맞아서 부어오른 것과는 달리 부끄러움으로 발그레하게 변했다.
"호, 혼인? 지금 나이가 몇인데 혼인이야!"
심정정은 무턱대고 소리지르다가 호협아를 바라보며 다시 한마디 했다.
"저 소협이 그리도 좋은거야? 그래? 혼인해서 네 것으로 만들고 싶을만큼 좋단 말야?"
"...응."
갈서희는 심정정의 가슴팍에 고개를 묻고 갈서희 그녀 답지 않은 수줍은 모습으로 한쪽에
서 있던 호협아의 가슴팍을 쿵~~~!!! 하고 내려앉게 만들었다.
"그...그게 저....그러니까, 본인으로서는...."
"소협이라면..."
심정정은 뭔가 생각에 잠긴듯 잠시 말없이 갈서희를 품에 않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혈마교로 가서 이야기 하자꾸나."
심정정이 다소 한숨섞인 한마디를 하면서, 그제서야 묘강독녀 장묘옥을 향해 눈길을 주었다.
"독녀, 어서 일어나지 않고 뭐하는 것이야?"
"...부교주님을 뵙고도 인사드리지 못했으니, 죽을 죄를 지었어요."
심정정이 묘강독녀에게 다가가 몸을 살펴보더니 낯빛이 잿빛으로 변해버렸다.
"이...이건!!"
"환풍살막의 도묘랑에게 당했어요..."
"빠득~~~!!"
심정정이 눈짓하자, 갈서희가 호협아를 다시 쳐다보고 호협아는 ?? 입을 뻥끗 하려다가...
그대로 장묘옥을 업어 들었다.
때맞추어...취설아와 령령이 취취각으로 돌아왔다가 취취각 앞에 몰려든 인파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금 복면을 하고 있는 두 미녀의 눈길은
취취각 앞에 진을 치듯이 위풍당당한 한 무리의 환풍살막의 무리들을 보다가 취취각 쪽을 바라보았다.
아마 혈마교에서 파견한 고수들이 왔으리라 생각되었던 것이다.
"혈마교에서 고수들을 파견했을 거에요. 아무래도 천금 보옥이나 다름없는 갈소저 잡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테니까요..."
"그렇다 해도...너무 빠르지 않아? 우리가 잡힌지 한나절 지났을 뿐인걸..."
취설아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하긴...강호 대방파 혈마교라면 그런 것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의심을 감추었다.
"응? 아무래도 저 젊은 공자가 혈마교에서 파견된..."
"그, 그런데 왜 한명뿐이지...."
--+ 취설아는 저 젊은 미공자가 얼마나 고수일런지는 모르나,
환풍살막의 초 고수인 팔황옹녀나, 화옥탐랑녀는 커녕, 화화태세 도묘랑도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짐작했다.
풍겨나오는 기도의 수준은 그저 절정고수의 초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녀들이 취취각아래쪽에 사뿐한 걸음걸이로 걸어가자, 청성옥면 유운은 왠 호리호리한 몸매의 복면인
두명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검을 뽑아 미간쪽을 겨누며 소리쳤다.
"환풍살막에선 이리도 예가 없소? 아직 부교주님께서 나오지도 않았는데...무슨 꿍꿍이 속이오?"
"??"
"호호호호, 유운공자, 그들은 갈소저와 함께 붙잡힌 부하들이에요. 아마 볼일이라도 보고 온 모양이지요."
"--;"
유운은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취설아와 령령에게 물었다.
"그대들은?"
"폭풍척살대의 인원이에요."
"대주께선 무사하니 안심하세요..."
금성회의 무인이라고 답할 수는 없기에...취설아와 령령은 입을 모아 말했다.
"좋소..."
타박...타박...타박...타박....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
그 소리에 올려다본 위쪽에선 묘강독녀를 들쳐 업은 호협아와 마요랑 심정정, 소마요랑 갈서희가 내려오고 있었다.
.....아마, 이젠 무림의 법도인 힘!으로 결판을 지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늘에 휘영청 떠 있던 달이 숨어버리고....점점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취취각 앞에도 불어닥치고,,,
절대 고수의 무예가 이제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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