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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20 2,249회 0건
발각 (상)
하필이면 그의 부인과 빌라 앞 싸우나 안에서 마주칠 줄이야.....

일요일, 그 당혹스러움..
탈의실에서 막 팬티를 벋으려는 찰나에 그녀는 나를 용케 알아보고는 다가왔다.

"희연씨?!!"
"어머나 !! 사모님....."
"여기서 보네..."
"네..인사도 자주 못드리고 죄송해여...."
"아이구 무슨소릴...내가 미안하지 가까운데 있으면서도 저녁한번 하자고도 안하구.."
"아니에여..."

정말 미안한건 나였다....

그녀가 보이지 않는 공간과 시간에서 간혹 그녀의 남편인 사람은 내 육체의
탐닉에 몰두를 하고 있었으니....

한달전쯤 아침의 만원버스에서였던가.....
손잡이를 잡지않아도, 다리에 힘을주고 일부러 서있으려고 하지않아도
어쩔수 없이 서있게 되는 아주 편안한 그런 시간들.....
단지 간혹가다, 원인모를 손바닥들이 내 엉덩이를 상추쌈 하듯 감싸는걸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그날 입구에서 등뒤로 밀려오는 힘을 이용한 자연스런 차창쪽의 공간을
빼앗은것은 흐믓한 일이었다. 그 흐믓함을 느끼며 막 이어폰을 귀에 꽂으려는
찰나에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즈막히 귓가에 들린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내이름을 부른 그를 본후 순간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어맛! 부장님...."

내 몸을 비스듬이라도 해야할 상황이었다.
직장상사에 대한 예의는 둘째치고라도 이 모양은 정말 그가 내 허리에
팔만 두르지 않았지 날뒤에서 껴안은 꼴이었으니....

그도 이미 이 모양새를 알고있었는지 몸을 움측거리기는 했으나,
움직일수록 오히려 내 몸과 접촉되는 부분이 더 많아져 간다.
서로의 어쩔수 없는 묵인이 필요했다.

"희연씨 아침에 녹초가된 모양을 이제 알겠구만..."

그가 한동안의 어색한 상황을 피하고자 먼저 조용히 말문을 열었다.

"부장님..차는여?"
"음 어제 술약속이 있어서........회사에있지.."
"아..네..."

차가 한번 크게 출렁거렸다.
그럴때마다, 이따금씩 그의 딱딱한 다리근육이 내 허벅지에 전해져온다.
아이러니컬한 일이었다 지금 이지경 이상황에서 그런걸 느끼고 있다니...미친년..
엉덩이 부근에 닿아있던 그의 몸 일부가 어느새 내 몸과 떨어지려는 시도를
보인다는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발기된걸까..?)

"저녁에도 이 버스타고오나...?"
"네...."
"오늘 저녁은 희연씨 내차로 같이 퇴근하자구........"
"아니에여..부장님..."
"아니긴.....그냥 안스럽네....."
"......"

그때 그의 몸 일부분이 다시 차가 출렁거리는 바람에 정확히 어떤상태라는 것을
엉덩이를 통해서 알수가 있게 되었다.
모른척은 했지만 얼굴이 화끈거리며 나오는 신음은 어쩔수가 없었다.

"어맛..!"
"아! 미안....괜찮아?"
"네..."

그리고 멎적은 그와 나의 웃음.......
그것이 신호탄 이었다. 그 웃음의 의미는 서로 달리 해석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내몸에선 그의 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뒤였다.

그가 슬그머니 그동안 내 엉덩이부근에 닿아있지 않으려 했던 자신의 일부분을
조심히 들이민다. 잔뜩 발기된 그의 것이 정확히 스커트를 입은 엉덩이 하단부
에 들어옴을 느낄수가 있었다.

묵인이 아닌....

차장밖의 풍경은 여느날과 다를바가 없었다.
그가 조심히 내 머리카락에 코를 들이밀곤 숨을 들이킨다.
이어폰을 다시 귀에 꽂는다고 해도 예의에 벗어난 행동은 아니리라...

.............

버스에서 내동댕이 쳐지듯이 우린 내렸다.
그의 내리는 모양새가 우스워서 난 조심히 키득거렸다.
아랫도리가 약간 후줄근한 느낌이 든건. 밖의 찬공기 때문일까....?

"부장님 천천히 오세여... 저 먼저 회사 들어가 있을께여..."
"어..그럴까..?...저..저기 희연씨..저녁에는 모 약속없지...?"
"네..아직은여..."
"별다른일 없으면 퇴근 같이하자구..."
"저..부장님..이따가 오후쯤에 말씀드리면 안될까여..?"
"어..어그래..그럼 이따가 연락줘...."
"휴대폰으로 연락드릴께여...."
"어..그래"

상 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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