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세호협풍운록 45장 입니다.
작가의 한마디: 끙...오랜만의...불성실한 호협아입니다. --;
그리고...너무나 막무가내인 연재주기에도 불구하고 응원 편지 보내주신 분들께 감읍하며...
제 45 장 혈마교로 가는 길.
개봉에서 십리가량 떨어진 인적이 없는 관제묘...
유비, 장비, 그리고 그들과 의형제를 맺어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천하 대장군 관우가
봉안을 부릅뜨고 앉아있는 모습이 위풍당당하며 호쾌했다.
천하 거렁뱅이들의 안식처로 주로 이용되는 곳 중의 한 곳이건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개미 한마리
움직이는 소리도 없을 정도로 고요하고 적막했다.
문사건을 둘러쓴 옥같은 미청년이 그 앞에 도열한 거지 8명을 쓸어보며 일갈했다.
"이 거렁뱅이들. 이분이 어떤분이신지 아는게냐! 어서 썩 꺼지거라."
6결 제자 오춘삼은 얻어맞은 엉덩짝을 쉴세없이 비벼대며 울상 지으며 소리쳤다.
"이, 이곳은 개, 개방 개봉 3분타 인뎁쇼."
그러자, 관제묘의 묘당 안쪽에서 청아하면서도 매끄러운 옥음이 흘러나왔다.
"유운, 그만해."
유운은 그 목소리에 금세 안색이 변하며 다시 한번 거지들에게 매몰차게 말했다.
"흥, 이곳에 머무르시는 것만 해도 영광인줄 알아라."
오춘삼이 옆에 있던 노홍의 얼굴을 바라보며 에휴~ 하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에헤라, 거렁뱅이 집 삼는 관제묘를 빼앗다니. 저런 혈마교 놈들 같으니라고."
"혀, 혈마교?! 이보게 춘삼, 혈마교 얘기는 꺼내지두 말게나. 그 놈들은 하나같이 악귀 야차 같은 놈들이라네."
"헤헹, ?! 내 알게 뭔가. 야밤에 거렁뱅이 집을 빼앗는 도적놈이 혈마교 놈들이나 진배 없잖은가."
오춘삼은 안에 들리라는 듯 크게 말하고는 눈짓하며 거지들을 모아 작은 마을이 있는 쪽으로 몰고 떠나 버렸다.
유운이 안으로 들어서니, 호협아가 운기조식하며 기를 다스리고 있었고,
어디서 구해왔는지 급조된 간이 침상위에는 대 혈마교의 대교녀인 마요랑 심정정이 푸르스름하게 변한
입술과 핼쓱해진 안색으로 누워 있었다. 그녀의 한쪽 손을 꼭 붙잡은 소마요랑 갈서희의 모습은
더이상 천방지축 미소녀가 아니었다.
어머니의 병색짙은 얼굴을 내려다보는 눈길이 애처롭게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서서 안스럽게 바라보는 두 복면인...
령령과 취설아 또한 석상처럼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한쪽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장묘옥은 꼼짝달싹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연인에 대한 사랑...그리고 그 연인에게 당하여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그녀의 눈길은 공허했고
그녀의 몸과 마음은 죽어갔다. 달싹이는 입술사이로 빠져나온 말 한마디 또 한마디는..."도묘랑" 이었다.
"으음...으...."
"부교주님, 괜찮으십니까?"
유운이 다가가 고개를 조아리며 안위를 걱정하는 말에 마요랑 심정정의 눈길이 부드럽게 유운의 초췌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병자인 그녀보다 유운이 더 아픈듯이 아니 그녀의 아픔을 대신할 수만 있다면...이란 감정이 전해졌다.
"후우...이곳도 안전하지 못할 터이니, 어서 길을 재촉하면 좋겠소."
호협아는 운기조식을 마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호야, 그럴 수 없어. 지금은 안돼."
갈서희가 발을 동동 구르며 호협아를 째려보았다.
취설아는 환풍살막을 빠져나온 후부터 어떻게 하면 이 혈마교 무리에게서 떨어져 금성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파의 대 기둥중 하나인 금성회의 회주의 딸로서...장대풍도 이젠 그녀와 관계가 없었고,
혈충고독 또한 풀렸으니 자유의 몸인데다 때마침 심정정의 몸 상태는 극히 안좋은 상태.
장대풍과 같이 살면서 마교에 대한 시선이 고와지지 않았다면 어쩌면 취설아 그녀가 월하미인의 이름을 걸고
당장에라도 심정정의 목을 베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호소협, 령아, 이쯤에서 우린 저들과 갈라 서는 것이 어떻겠어요?"
"네?..."
령령은 그말에 당장 반색하려다가 호협아의 눈치를 살폈다.
호협아 또한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굳이...라는 생각에 말을 더듬거렸다.
"장부인...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은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지요?"
백도무림의 인원이요, 금성회의 녹을 먹는 종사자 호협아였다. --+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금성회에서의 지위 또한 취설아에게 밀리는 처지이니 상급자의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유운이 갑자기 그들에게 다가와 털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나 유운...이렇게 간청하오. 제발, 혈마교 까지만 함께 동행해 주시오. 부탁하오."
유운의 모습에 호협아가 어깨를 잡아 일으키려 했다.
"유공자, 이러면 아니되오. 어찌..."
"나 유운은 부교주님을 보필하는 호법이요. 허나, 나는 멀쩡하고 주인께선 저렇게 심히 상하셨으니,
지금이라도 머리를 돌로 찧어 죽고 싶은 심정이라오. 이몸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것 뿐이오. 도와주시오."
유운의 모습에 취설아도 한숨을 내쉬면서 끈질긴 인연에 한탄했다.
그리고...그날 밤.
혈마교 폭풍척살대 소속 묘강독녀 장묘옥은 한 많은 생을 마쳤다.
그리고...그녀를 묻고 마지막으로 묘비를 세운 호협아의 손길은 떨려왔고...모두...장묘옥의 죽음을 슬퍼했다.
밤을 틈타 길을 재촉하여 호가촌에 도착한 일행은 마장에 들러 준마를 서둘러 구했다.
마차를 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외려 환풍살막에서 기습조로 쫓아오기라도 한다면
크게 낭패를 볼 지도 몰랐다.
"이대로 호반을 따라 강을 건넌다면 하루를 더 빨리 갈 수 있소만."
유운이 멀리 보이는 나루터를 바라보며 호협아에게 말했다.
"하루라...하루라면 능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오."
"수상에서 환풍살막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순식간에 물고기 밥이 될 것이오."
그렇게...그들이 망설이고 있을 무렵, 예상외의 적들이 소형급 쾌속선 3척을 준비하여 반대편 갈대숲에 숨어있었다.
땟국물이 줄줄이 흐르는 어린 거지가 호협아의 무리를 발견하자 급히 하얀 수기를 들어 흔들자,
쾌속선 속에 탄 사람들이 뭔가 준비하는듯이 배가 살짝이 갸우뚱 거렸다.
그리고 가운데 쾌속선안...
거지이긴 거지인 모양인데...거지치곤 너무 비대하게 살이 찌고 기름진 육체를 출렁이는 40대 구렛나루의 사내가
대나무 의자에 앉아 꿀꺽꿀꺽 술을 마시고 있다가 선실안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반짝였다.
그런 사내의 발치 앞에 무릎꿇고 있는 소녀가 송글송글 땀맺힌 이마를 한손으로 훔쳐내며,
90도에 가깝게 고개를 치켜든 사내의 육근을 입을 크게 벌리며 한입 베어물었다.
"우우움...움...쭈웁...쭙.....쭈줍....하아.......낼 름낼름낼름....쭈웁..쭈우웁~~"
갈색빛깔로 그을린 소녀의 피부...싱싱하고 건강한 야생마처럼 탄력있어 보이는 몸뚱이를 꿈틀거리며
두손으로 사내의 육봉을 보듬어 쥐고는 연신 혀를 돌려가며 음탕하게 ?아댔다.
"놈들이 왔습니다. 분명 관제묘에서 봤던 그들입니다."
"쿡쿡쿡...감히 우리 개방의 거지들을 건드린 간덩이 부은 놈들이...왔다 그말이렸다."
"옙. 방타주."
"어험, 본 타주는 지금 심히 바쁘니 동태를 다시 살펴라."
"옙...--+"
오춘삼...개봉 3분타주 방초가 지금 선실안에서 얼마전 노예시장에서 사온 계집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기에 입맛만 다시는 터였다.
"?~! 분타주면 다냐...밑에 거지들은 아랫도리에 물건 안달고 다니나 원..."
노홍이 예의 멍해 보이는 두툼한 눈두덩이를 꿈틀대며 춘삼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저들이 곧 배를 타고 올 모양이네."
"그래? 흠...이번 일만 끝나면 관제묘로 기생년들이나 불러 떡방아나 찧어야 겠네. 으이구~~
저 흑매란 년 한번만 품어봤음..."
"그러게 말이네. 방분타주는 금방 싫증내는 타입인데도 여지껏 오입질이라니...으휴~~ 생각만해도 아찔하구먼.
그 오동통한 구리빛 궁둥이하며, 두툼한 입술하며..."
"뿌웁...뿌웁.......뿌웁...."
구리빛 피부의 소녀가 꽤 오랜시간동안 입으로 빨아주었던지, 방초의 물건은 핏줄이 다닥다닥 솟아올라 활화산처럼
벌겋게 뿌리끝을 달구고 있었다.
"흐흐흐....이년, 이 어르신의 육봉맛이 좋아 죽는구나. 흐흐흐."
"하아음...움움...."
소녀가 고개를 들며, 흑요석처럼 빛나는 커다란 눈동자가 방초의 흥분하여 헤~ 벌린 커다란 입을 바라보다가
눈웃음 치더니 하아.....
하고 사내의 육봉을 입술 끝에 대고 혀로 톡~ 톡~ 장난치듯 건드리다가 뺨에 대고 그 열기를 느낀다.
"요년...못참겠구나. 흐흐흐."
"학~!"
소녀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두 다리를 활짝 열어젓히며 의자위로 끌어당기는 사내의 힘에 놀랐다가
곧이어 그녀의 짧은 치마 안쪽으로 파고들어 비궁에 꾸욱...하고 눌러지며 파고드는 감촉에 흡! 하고 고개를 쳐들었다.
살그머니 소녀의 두팔이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곧이어 자지러지며 엉덩이를 굴려댔다.
"하아..."
대나무 의자가 부서질듯 끼걱 거리고 소녀의 요분질이 절묘하게 사내의 사타구니를 자극하며
사내의 얼굴이 희열로 빠져들었다.
"으흐...좋은것. 아주 꽉꽉 물어주는구나."
방초는 자신의 육봉이 좁디 좁은 육벽을 긁어대는 감촉에 혀를 빼물며 두 손에 잡힌 소녀의 둔부를 찰싹! 하니
억세게 움켜쥐고는 둔부살을 쥔채로 급하게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둔부까지 흘러내린 소녀의 머리칼이 찰랑찰랑 춤을 췄다.
"아흑~! 학~~ 하악~~~"
소녀의 입술이 방초의 목에 닿아 달아오른 뜨거운 여체의 숨결을 퍼부었다.
"흐으으...흐으...으으...아으..."
끊어질듯 너무나 관능적이고 요염한 섹소리가 방초의 귓가를 간지럽히자, 방초는 두눈을 부릅뜨고는
벌떡 일어나 자리를 바꿔 소녀를 의자에 앉히고는 두 발목을 잡아 마음껏 좌우로 벌린채 힘있게
허리를 율동했다.
"척~척~척~ 척~~"
방초의 사타구니살이 소녀의 사타구니와 맞부딪치며 살부딪는 소리가 요란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소녀의 두팔이 의자등을 꼬옥 붙잡고는 분홍빛 혀를 내민채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교성을 내질렀다.
"아으...하아...하아아...."
"이년~! 이년....헉~!! 그...그만 물어라, 어헉~~!!"
소녀는 다만 사내의 거센 육봉질에 자신의 옥궁을 열어 받아주고 있을 뿐이었다.
"어헉~~!!!"
"처억~!!!"
방초는 두눈을 뒤집으며 두손에 쥔 소녀의 발목에 손자국이 나도록 꽉 쥐어대며 자신의 육봉을 뿌리끝까지
깊고 깊은 소녀의 옥궁속에 밀어넣었다.
"끙...끄응....."
몇번의 오입질끝에 사타구니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자, 두눈을 감고
문어의 흡반처럼 자신의 육방망이를 꼬옥 죄는 옥궁맛을 즐기며 시원스레 씨앗을
쏟아냈다.
"울컥~~울컥울컥울컥~~~!!"
그러나...소녀는...만족하지 않은 모습으로 방초의 사정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후...좋아..."
방초는 옥궁안에 사정한 채로 조금씩 기세를 죽여가는 육봉을 두어번 율동하며 집어넣다가 빼내어
턱! 하니 소녀의 옥궁둔덕에 올려놓고는 슬금슬금 문질렀다.
막쏟아내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듯 열기품은 살덩이가 둔덕털을 부벼대며 적셨다.
"후우...."
그제야 눈을 뜨는 방초의 눈길이 소녀의 시큰둥한 얼굴에 맞닿았다.
"엥? 이년아, 왜 그리 뚱한 얼굴인게냐."
"웃기고 자빠졌네. 핏. 꼴에 사내라고...하는체 하더니만, 영 아니잖아."
"무, 무, 무엇이 어째?"
방초는 막 사정한 터라 극락에 갔다온 기분이 금세 지옥의 불구덩이로 떨어진 느낌이었다.
40대까지 살아오며 온갖 여자를 즐겼던 그 자신의 테크닉?이 안먹혔단 말인가.
"발목이나 놔줘요. 발목 아파 죽겠네."
"험험...."
방초는 멋쩍게 소녀의 가느다란 발목을 놓아주었다.
때마침인가. 급한 목소리가 선실안에 흘러들어왔다.
"와, 왔습니다. 강 한가운데로 나왔습니다."
오춘삼의 급전과 함께 방초가 하의를 추스르며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이 어르신 볼일을 보고 올터이니, 조금만 기다리거라. 이번엔 정말 까무러치게 해줄테니...흐흐흐."
방초가 문을 열고 나가자, 갈색 피부가 매력적인 소녀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는 의자에 앉아
흔들 흔들 의자를 흔들며 옆에 있던 거울을 보며 중얼거렸다.
"오던지 말던지...아, 정말 따분하네. 어디 신나는 일 없나."
"저, 저 거지들은..."
유운의 눈쌀이 찌푸려지며 뒤를 돌아보자, 호협아 또한 두손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아마도, 유공자가 혼을 내준 관제묘의 거지들이 아닐런지..."
"그렇다해도 저런 숫자가..."
소형선박 3개가 호협아들의 선박을 둘러싼 것은 갈대숲을 지나가던 순간이었다.
선박마다 갈쿠리를 던져 자신들의 선박과 붙여버린 것이다.
"허헛, 기생 오라비 같은 공자...그대가 우리 분타 아이들을 쫓아내었소?"
방초가 살집 좋은 몸을 드러내며 호탕한 목소리로 소리치자, 여러거지들이 같이 입을 모아 소리쳤다.
"쫓아낸거냐!!"
도합 60명은 되어보이는 인원...물론 무공 수준이야 절정 고수가 아니겠지만, 숫자가 많으니
이상하게 위풍당당한 거지들이었다.
"흠...관제묘가 어디 거지들 집이라도 된단말이오? 관공을 기리는 곳이거늘."
"헛...허나, 천하에 관제묘가 개방 거지들의 안식처란 사실은 강호에 뿌리깊은 전통이오."
그렇게 말하며 방초의 한손이 올라가자,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호협아들의 선박 밑바닥이 터지며 물을 세기 시작했다.
"바닥이 터졌어!"
갈서희의 목소리가 선박안에서 들려오자, 유운의 검미가 역팔자로 휘어졌다.
"이 거지놈들아! 오늘 이 공자가 네놈들의 목을 죄다 따주마!"
혈마교 소속인 유운의 거침없는 말과 함께 유운이 방초에게로 그대로 날아가며 검을 내리쳤다.
"취리리릭~~!!"
"어허허허!!"
"유공자!"
좌우의 선박에서 그물방 두개가 뻗어나오며 하늘을 뒤덮더니, 유운이 급히 신형을 되돌리려 했으나 한쪽에서
뻗어나온 사슬에 발목을 잡혀 물로 떨어져내렸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서생이 무공의 고수라...허헛, 허나 강호에선 무공의 고수라고 다 이기는 것이 아니지."
방초가 양손을 들어올리자 이번에는 죽봉을 꺼내들은 개방 거지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호협아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놀라면서도 점점 가라앉는 배의 상태에 혼란했다.
"덜컹!"
선실문이 열리며 갈서희가 심정정을 업고 나타났으며 취설아와 령령이 그 뒤를 따라 나왔다.
"이 배는 곧 침수될 꺼에요."
취설아가 급히 소리치다가 반대편에서 득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방초의 얼굴을 보며 흠칫했다.
장대풍과 절친한 친우 사이인 개방의 거지가 아닌가?
천하의 혈마교 소속의 흑풍신권 장대풍과 허물없는 사이니 잔혹한 면도 있는 거지였다.
또한 머리가 잘돌아가는 거지같지 않은 거지였다.
"파앗!!!"
수면을 박차고 오른 유운의 창백한 안색....그의 검이 싸늘한 한기를 품고 있었다.
"분타주! 수중조가..."
핏물이 물결을 타고 물감처럼 번지고 있었다.
"큭! 저 애숭이가~!"
동시에 방초의 몸뚱이가 허공으로 솟구쳐 유운의 머리통에 죽봉을 날렸다.
"파파파팟!!!"
순식간에 검과 죽봉이 마주치고 유운이 어깨를 얻어맞으며 곤두박질쳤다.
"큭!!"
"안되겠소. 배를 탈취하여 달아납시다."
호협아의 말에 눈짓이 오고간 령령과 취설아가 먼저 가운데 배로 날아갔다.
"휘리리리릭~~!!"
"고, 고명한 신법이다."
"저...저런!"
날렵하고도 신묘한 신법은 두 복면인이 가운데 뱃머리에 올라타자 거지들의 죽봉이 그녀들을 사방에서 찔러왔다.
"슈파파파팟!"
"호호호, 거렁뱅이들."
갈서희가 독기를 품은채 심정정을 업은채로 뛰어올라 한 거지의 머리통을 밟으며 선실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퍽!!"
선실안의 흑매...그녀는 두눈이 휘둥그레 지며 벌떡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뭘봐! 너 창녀지?"
갈서희는 흑매의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아주 짧은 치마와 젖가슴 윗부분이 심하게 노출된 얇은 무명옷을
바라보며 말하다가 뒤이어 봉을 찌르며 들어서는 개방 거지의 안면을 뒤차기 한방으로 날려버렸다.
"창녀면 창녀답게 저기 구석에나 가."
갈서희의 호된 목소리에 흑매는 그대로 전신이 싸르르 울려왔다.
그녀는 창녀...맞다. 양자강 이남의 강남쪽에서 농사를 짓던 그녀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땅과 집을 빼앗기고
그녀마저 팔려갈 수 밖에 없었던...
그 후로 인생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그녀지만, 갈서희의 미소녀 답지 않은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네...네...."
그리고 흑매는 조용히 걸음하여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갈서희를 훔쳐보았다.
거지의 머리통이 터지며 그대로 쓰러지자, 개방의 거지들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하고 말았다.
"이...이런.."
"오명!!"
"오명의 죽음과 수상조의 죽음이다. 원수를 갚자!"
호협아가 그 뒤를 따라 날아오며 쌍수에 내공을 모아 대수인을 펼쳤다.
"화르르르르르!!"
"아읏!!! 크악!!!"
"뜨, 뜨거워!!!"
호협아의 광폭한 대수인에 휘말린 거지들은 화상을 입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죽봉을 버리고 좌우의 배로 달아나거나
강으로 뛰어들었다.
"빠드드득!!!"
방초는 유운과 함께 호협아들의 가라앉는 배에 올라타 한참을 겨루고 있었다.
유운이 검을 접고 옥피리를 꺼내어 맞서기 시작하자, 3결 제자인 개방의 고수 방초의 손속이 조금씩 흐트러졌다.
그러나, 정대하고 웅혼한 방초의 공력이 유운을 넘어섰기에 유운은 계속해서 식은땀이 흐르는 절대절명의 순간을 피해냈다.
"이야압~~!!"
"끼익~~!! 끼이익!!"
탈취한 배의 노를 잡은 호협아가 전신 공력을 퍼부어 움직이자, 금세 10장이나 되는 거리까지 멀어져갔다.
좌우의 배...거지들은 저마다 두려움 섞인 얼굴로 더이상 쫓지 못했다.
다만 그들의 분타주 방초를 향해 염려섞인 눈빛을 보낼 뿐이었다.
"애숭아, 네놈만 버리고 떠나가는데 화나지도 않는가?"
"후후후, 그들은 어서 떠나는 것이 좋소. 나 유운이야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데도 여한이 없소."
유운의 눈빛이 떠나가는 배를 살짝이 쳐다보자, 그때가 기회인듯 방초의 눈빛이 번뜩였다.
"하아아압!!!"
죽봉이 재주 부리며 휘어져 들어오는 통에 유운의 어깨가 퍽~! 하니 함몰되었다.
"으악!!!"
뒤로 사정없이 물러나다가 유운의 신형이 번개처럼 뱃전을 차고 강으로 뛰어들다가,등평도수의 수법으로
물을 차고 솟아올라 우측배로 뛰어들었다.
"어딜!!"
뒤쫓는 방초의 몸놀림은 더더욱 빨랐다.
"퍽!!!"
"큭!!"
유운이 허벅지를 얻어맞고 선실에 내동댕이쳐졌다.
"허허...이제야 얌전해 졌는가..."
그러나, 방초는 거지들의 죽음이 가슴아팠다. 기껏 아무것도 아닌일로 복수를 하러왔더니,
이건 고수도 보통 고수들이 아니었다.
만약 모두 달겨들었다면 일각도 못버텼을건 자명한일...허나, 왜 그런 초고수들이 그냥 지나간 것인가.
그것도 이런 절정고수를 버려가면서까지...
하지만, 방초는 일각후, 환풍살막의 추격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죽는 순간 깨달았다. 정말 어이없이 명을 재촉하는 일을 벌였던 거라고...
풍류 남아, 풍류 미녀라 불릴 두 남녀...그리고 뒤에선 화남수청대의 호법인 청홍쌍화와 급파된 십이지화가
부복하고 있었다.
"흥, 거지들과 싸우느라 얼마 못갔을 것이다."
도묘랑이 특별히 도묘묘에게 청하여 불러낸 화남수청대의 전대 고수 화옥신랑 유신백이
단정하고 준미한 모습으로 산을 펼쳐 든채로 강둑에 서서 냉소했다.
"호...그래도 물건을 두고 갔군요. 아주 쓸만한데요...호호호."
옥수빙백장 백빙이 자주색 최고급 비단으로 짜여진 경장을 터질듯 부풀린 가슴을 흔들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교소하며 유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
유운의 침이 백빙의 손목을 적시자, 백빙은 더더욱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손목을 들어 유운의 침을
혀로 ?아가며 미소지었다.
"으음...좋아요. 아주...아, 나 몸이 뜨거워 졌어...신백, 나 여기서 이 물건과 즐기면 안될까?"
유신백의 안색이 파랗게 변해가며 백빙의 손목을 움켜잡고 소리쳤다.
"아니되오! 그대는 이제야 내 아낙이 되었는데, 그런 파렴치한 말을 한단 말이오."
"흐흥...유랑, 농담한 것 가지고 열을 내고 그러시고...어멋, 그새 이렇게..."
유신백의 아랫도리 묵직한 부분을 고운 손으로 쓰다듬는 백빙의 눈길이 뜨거웠다.
"험험, 막주의 명이니 어서 그들을 처리해야하니, 재촉합시다.
자경, 그대는 이 사내를 막주님께 호송하게. 막주님께서 상심이 크시니, 선물이 될게야."
"존명."
자경이라 불리운 미소년이 전신 공력이 제압당하고 점혈당한 유운을 포박하여 그대로 배에 올라타 떠나갔다.
"흐응...유랑은 정말...쓰읍..."
백빙의 혀가 유신백의 목덜미를 간지럽히자, 살짝 밀쳐낸 유신백의 차갑게 말했다.
"막주의 명인걸 모르오? 어서 가자!"
환풍살막의 추격대는 예상대로 호협아들을 핍박하며 쫓고 있었던 것이다.
도옹색 또한 그녀의 기혈을 울렸으니, 제아무리 심정정이라 해도 정상은 아닐거란 생각이었고,
뒤늦게 나마 바로 척살을 명했던 것이다.
완안홍과 완안청 또한 함께 십이지화 십이인과 함께 파견되었으니...
비운의 유운만이 견마지로를 다하며 길을 달리했다.
◎ hero77 ([email protected]) 11/26[03:16]
^^;; 자주 연재해주세여... 그럼 건필
작가의 한마디: 끙...오랜만의...불성실한 호협아입니다. --;
그리고...너무나 막무가내인 연재주기에도 불구하고 응원 편지 보내주신 분들께 감읍하며...
제 45 장 혈마교로 가는 길.
개봉에서 십리가량 떨어진 인적이 없는 관제묘...
유비, 장비, 그리고 그들과 의형제를 맺어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천하 대장군 관우가
봉안을 부릅뜨고 앉아있는 모습이 위풍당당하며 호쾌했다.
천하 거렁뱅이들의 안식처로 주로 이용되는 곳 중의 한 곳이건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개미 한마리
움직이는 소리도 없을 정도로 고요하고 적막했다.
문사건을 둘러쓴 옥같은 미청년이 그 앞에 도열한 거지 8명을 쓸어보며 일갈했다.
"이 거렁뱅이들. 이분이 어떤분이신지 아는게냐! 어서 썩 꺼지거라."
6결 제자 오춘삼은 얻어맞은 엉덩짝을 쉴세없이 비벼대며 울상 지으며 소리쳤다.
"이, 이곳은 개, 개방 개봉 3분타 인뎁쇼."
그러자, 관제묘의 묘당 안쪽에서 청아하면서도 매끄러운 옥음이 흘러나왔다.
"유운, 그만해."
유운은 그 목소리에 금세 안색이 변하며 다시 한번 거지들에게 매몰차게 말했다.
"흥, 이곳에 머무르시는 것만 해도 영광인줄 알아라."
오춘삼이 옆에 있던 노홍의 얼굴을 바라보며 에휴~ 하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에헤라, 거렁뱅이 집 삼는 관제묘를 빼앗다니. 저런 혈마교 놈들 같으니라고."
"혀, 혈마교?! 이보게 춘삼, 혈마교 얘기는 꺼내지두 말게나. 그 놈들은 하나같이 악귀 야차 같은 놈들이라네."
"헤헹, ?! 내 알게 뭔가. 야밤에 거렁뱅이 집을 빼앗는 도적놈이 혈마교 놈들이나 진배 없잖은가."
오춘삼은 안에 들리라는 듯 크게 말하고는 눈짓하며 거지들을 모아 작은 마을이 있는 쪽으로 몰고 떠나 버렸다.
유운이 안으로 들어서니, 호협아가 운기조식하며 기를 다스리고 있었고,
어디서 구해왔는지 급조된 간이 침상위에는 대 혈마교의 대교녀인 마요랑 심정정이 푸르스름하게 변한
입술과 핼쓱해진 안색으로 누워 있었다. 그녀의 한쪽 손을 꼭 붙잡은 소마요랑 갈서희의 모습은
더이상 천방지축 미소녀가 아니었다.
어머니의 병색짙은 얼굴을 내려다보는 눈길이 애처롭게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서서 안스럽게 바라보는 두 복면인...
령령과 취설아 또한 석상처럼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한쪽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장묘옥은 꼼짝달싹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연인에 대한 사랑...그리고 그 연인에게 당하여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그녀의 눈길은 공허했고
그녀의 몸과 마음은 죽어갔다. 달싹이는 입술사이로 빠져나온 말 한마디 또 한마디는..."도묘랑" 이었다.
"으음...으...."
"부교주님, 괜찮으십니까?"
유운이 다가가 고개를 조아리며 안위를 걱정하는 말에 마요랑 심정정의 눈길이 부드럽게 유운의 초췌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병자인 그녀보다 유운이 더 아픈듯이 아니 그녀의 아픔을 대신할 수만 있다면...이란 감정이 전해졌다.
"후우...이곳도 안전하지 못할 터이니, 어서 길을 재촉하면 좋겠소."
호협아는 운기조식을 마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호야, 그럴 수 없어. 지금은 안돼."
갈서희가 발을 동동 구르며 호협아를 째려보았다.
취설아는 환풍살막을 빠져나온 후부터 어떻게 하면 이 혈마교 무리에게서 떨어져 금성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파의 대 기둥중 하나인 금성회의 회주의 딸로서...장대풍도 이젠 그녀와 관계가 없었고,
혈충고독 또한 풀렸으니 자유의 몸인데다 때마침 심정정의 몸 상태는 극히 안좋은 상태.
장대풍과 같이 살면서 마교에 대한 시선이 고와지지 않았다면 어쩌면 취설아 그녀가 월하미인의 이름을 걸고
당장에라도 심정정의 목을 베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호소협, 령아, 이쯤에서 우린 저들과 갈라 서는 것이 어떻겠어요?"
"네?..."
령령은 그말에 당장 반색하려다가 호협아의 눈치를 살폈다.
호협아 또한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굳이...라는 생각에 말을 더듬거렸다.
"장부인...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은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지요?"
백도무림의 인원이요, 금성회의 녹을 먹는 종사자 호협아였다. --+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금성회에서의 지위 또한 취설아에게 밀리는 처지이니 상급자의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유운이 갑자기 그들에게 다가와 털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나 유운...이렇게 간청하오. 제발, 혈마교 까지만 함께 동행해 주시오. 부탁하오."
유운의 모습에 호협아가 어깨를 잡아 일으키려 했다.
"유공자, 이러면 아니되오. 어찌..."
"나 유운은 부교주님을 보필하는 호법이요. 허나, 나는 멀쩡하고 주인께선 저렇게 심히 상하셨으니,
지금이라도 머리를 돌로 찧어 죽고 싶은 심정이라오. 이몸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것 뿐이오. 도와주시오."
유운의 모습에 취설아도 한숨을 내쉬면서 끈질긴 인연에 한탄했다.
그리고...그날 밤.
혈마교 폭풍척살대 소속 묘강독녀 장묘옥은 한 많은 생을 마쳤다.
그리고...그녀를 묻고 마지막으로 묘비를 세운 호협아의 손길은 떨려왔고...모두...장묘옥의 죽음을 슬퍼했다.
밤을 틈타 길을 재촉하여 호가촌에 도착한 일행은 마장에 들러 준마를 서둘러 구했다.
마차를 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외려 환풍살막에서 기습조로 쫓아오기라도 한다면
크게 낭패를 볼 지도 몰랐다.
"이대로 호반을 따라 강을 건넌다면 하루를 더 빨리 갈 수 있소만."
유운이 멀리 보이는 나루터를 바라보며 호협아에게 말했다.
"하루라...하루라면 능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오."
"수상에서 환풍살막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순식간에 물고기 밥이 될 것이오."
그렇게...그들이 망설이고 있을 무렵, 예상외의 적들이 소형급 쾌속선 3척을 준비하여 반대편 갈대숲에 숨어있었다.
땟국물이 줄줄이 흐르는 어린 거지가 호협아의 무리를 발견하자 급히 하얀 수기를 들어 흔들자,
쾌속선 속에 탄 사람들이 뭔가 준비하는듯이 배가 살짝이 갸우뚱 거렸다.
그리고 가운데 쾌속선안...
거지이긴 거지인 모양인데...거지치곤 너무 비대하게 살이 찌고 기름진 육체를 출렁이는 40대 구렛나루의 사내가
대나무 의자에 앉아 꿀꺽꿀꺽 술을 마시고 있다가 선실안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반짝였다.
그런 사내의 발치 앞에 무릎꿇고 있는 소녀가 송글송글 땀맺힌 이마를 한손으로 훔쳐내며,
90도에 가깝게 고개를 치켜든 사내의 육근을 입을 크게 벌리며 한입 베어물었다.
"우우움...움...쭈웁...쭙.....쭈줍....하아.......낼 름낼름낼름....쭈웁..쭈우웁~~"
갈색빛깔로 그을린 소녀의 피부...싱싱하고 건강한 야생마처럼 탄력있어 보이는 몸뚱이를 꿈틀거리며
두손으로 사내의 육봉을 보듬어 쥐고는 연신 혀를 돌려가며 음탕하게 ?아댔다.
"놈들이 왔습니다. 분명 관제묘에서 봤던 그들입니다."
"쿡쿡쿡...감히 우리 개방의 거지들을 건드린 간덩이 부은 놈들이...왔다 그말이렸다."
"옙. 방타주."
"어험, 본 타주는 지금 심히 바쁘니 동태를 다시 살펴라."
"옙...--+"
오춘삼...개봉 3분타주 방초가 지금 선실안에서 얼마전 노예시장에서 사온 계집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기에 입맛만 다시는 터였다.
"?~! 분타주면 다냐...밑에 거지들은 아랫도리에 물건 안달고 다니나 원..."
노홍이 예의 멍해 보이는 두툼한 눈두덩이를 꿈틀대며 춘삼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저들이 곧 배를 타고 올 모양이네."
"그래? 흠...이번 일만 끝나면 관제묘로 기생년들이나 불러 떡방아나 찧어야 겠네. 으이구~~
저 흑매란 년 한번만 품어봤음..."
"그러게 말이네. 방분타주는 금방 싫증내는 타입인데도 여지껏 오입질이라니...으휴~~ 생각만해도 아찔하구먼.
그 오동통한 구리빛 궁둥이하며, 두툼한 입술하며..."
"뿌웁...뿌웁.......뿌웁...."
구리빛 피부의 소녀가 꽤 오랜시간동안 입으로 빨아주었던지, 방초의 물건은 핏줄이 다닥다닥 솟아올라 활화산처럼
벌겋게 뿌리끝을 달구고 있었다.
"흐흐흐....이년, 이 어르신의 육봉맛이 좋아 죽는구나. 흐흐흐."
"하아음...움움...."
소녀가 고개를 들며, 흑요석처럼 빛나는 커다란 눈동자가 방초의 흥분하여 헤~ 벌린 커다란 입을 바라보다가
눈웃음 치더니 하아.....
하고 사내의 육봉을 입술 끝에 대고 혀로 톡~ 톡~ 장난치듯 건드리다가 뺨에 대고 그 열기를 느낀다.
"요년...못참겠구나. 흐흐흐."
"학~!"
소녀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두 다리를 활짝 열어젓히며 의자위로 끌어당기는 사내의 힘에 놀랐다가
곧이어 그녀의 짧은 치마 안쪽으로 파고들어 비궁에 꾸욱...하고 눌러지며 파고드는 감촉에 흡! 하고 고개를 쳐들었다.
살그머니 소녀의 두팔이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곧이어 자지러지며 엉덩이를 굴려댔다.
"하아..."
대나무 의자가 부서질듯 끼걱 거리고 소녀의 요분질이 절묘하게 사내의 사타구니를 자극하며
사내의 얼굴이 희열로 빠져들었다.
"으흐...좋은것. 아주 꽉꽉 물어주는구나."
방초는 자신의 육봉이 좁디 좁은 육벽을 긁어대는 감촉에 혀를 빼물며 두 손에 잡힌 소녀의 둔부를 찰싹! 하니
억세게 움켜쥐고는 둔부살을 쥔채로 급하게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둔부까지 흘러내린 소녀의 머리칼이 찰랑찰랑 춤을 췄다.
"아흑~! 학~~ 하악~~~"
소녀의 입술이 방초의 목에 닿아 달아오른 뜨거운 여체의 숨결을 퍼부었다.
"흐으으...흐으...으으...아으..."
끊어질듯 너무나 관능적이고 요염한 섹소리가 방초의 귓가를 간지럽히자, 방초는 두눈을 부릅뜨고는
벌떡 일어나 자리를 바꿔 소녀를 의자에 앉히고는 두 발목을 잡아 마음껏 좌우로 벌린채 힘있게
허리를 율동했다.
"척~척~척~ 척~~"
방초의 사타구니살이 소녀의 사타구니와 맞부딪치며 살부딪는 소리가 요란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소녀의 두팔이 의자등을 꼬옥 붙잡고는 분홍빛 혀를 내민채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교성을 내질렀다.
"아으...하아...하아아...."
"이년~! 이년....헉~!! 그...그만 물어라, 어헉~~!!"
소녀는 다만 사내의 거센 육봉질에 자신의 옥궁을 열어 받아주고 있을 뿐이었다.
"어헉~~!!!"
"처억~!!!"
방초는 두눈을 뒤집으며 두손에 쥔 소녀의 발목에 손자국이 나도록 꽉 쥐어대며 자신의 육봉을 뿌리끝까지
깊고 깊은 소녀의 옥궁속에 밀어넣었다.
"끙...끄응....."
몇번의 오입질끝에 사타구니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자, 두눈을 감고
문어의 흡반처럼 자신의 육방망이를 꼬옥 죄는 옥궁맛을 즐기며 시원스레 씨앗을
쏟아냈다.
"울컥~~울컥울컥울컥~~~!!"
그러나...소녀는...만족하지 않은 모습으로 방초의 사정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후...좋아..."
방초는 옥궁안에 사정한 채로 조금씩 기세를 죽여가는 육봉을 두어번 율동하며 집어넣다가 빼내어
턱! 하니 소녀의 옥궁둔덕에 올려놓고는 슬금슬금 문질렀다.
막쏟아내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듯 열기품은 살덩이가 둔덕털을 부벼대며 적셨다.
"후우...."
그제야 눈을 뜨는 방초의 눈길이 소녀의 시큰둥한 얼굴에 맞닿았다.
"엥? 이년아, 왜 그리 뚱한 얼굴인게냐."
"웃기고 자빠졌네. 핏. 꼴에 사내라고...하는체 하더니만, 영 아니잖아."
"무, 무, 무엇이 어째?"
방초는 막 사정한 터라 극락에 갔다온 기분이 금세 지옥의 불구덩이로 떨어진 느낌이었다.
40대까지 살아오며 온갖 여자를 즐겼던 그 자신의 테크닉?이 안먹혔단 말인가.
"발목이나 놔줘요. 발목 아파 죽겠네."
"험험...."
방초는 멋쩍게 소녀의 가느다란 발목을 놓아주었다.
때마침인가. 급한 목소리가 선실안에 흘러들어왔다.
"와, 왔습니다. 강 한가운데로 나왔습니다."
오춘삼의 급전과 함께 방초가 하의를 추스르며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이 어르신 볼일을 보고 올터이니, 조금만 기다리거라. 이번엔 정말 까무러치게 해줄테니...흐흐흐."
방초가 문을 열고 나가자, 갈색 피부가 매력적인 소녀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는 의자에 앉아
흔들 흔들 의자를 흔들며 옆에 있던 거울을 보며 중얼거렸다.
"오던지 말던지...아, 정말 따분하네. 어디 신나는 일 없나."
"저, 저 거지들은..."
유운의 눈쌀이 찌푸려지며 뒤를 돌아보자, 호협아 또한 두손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아마도, 유공자가 혼을 내준 관제묘의 거지들이 아닐런지..."
"그렇다해도 저런 숫자가..."
소형선박 3개가 호협아들의 선박을 둘러싼 것은 갈대숲을 지나가던 순간이었다.
선박마다 갈쿠리를 던져 자신들의 선박과 붙여버린 것이다.
"허헛, 기생 오라비 같은 공자...그대가 우리 분타 아이들을 쫓아내었소?"
방초가 살집 좋은 몸을 드러내며 호탕한 목소리로 소리치자, 여러거지들이 같이 입을 모아 소리쳤다.
"쫓아낸거냐!!"
도합 60명은 되어보이는 인원...물론 무공 수준이야 절정 고수가 아니겠지만, 숫자가 많으니
이상하게 위풍당당한 거지들이었다.
"흠...관제묘가 어디 거지들 집이라도 된단말이오? 관공을 기리는 곳이거늘."
"헛...허나, 천하에 관제묘가 개방 거지들의 안식처란 사실은 강호에 뿌리깊은 전통이오."
그렇게 말하며 방초의 한손이 올라가자,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호협아들의 선박 밑바닥이 터지며 물을 세기 시작했다.
"바닥이 터졌어!"
갈서희의 목소리가 선박안에서 들려오자, 유운의 검미가 역팔자로 휘어졌다.
"이 거지놈들아! 오늘 이 공자가 네놈들의 목을 죄다 따주마!"
혈마교 소속인 유운의 거침없는 말과 함께 유운이 방초에게로 그대로 날아가며 검을 내리쳤다.
"취리리릭~~!!"
"어허허허!!"
"유공자!"
좌우의 선박에서 그물방 두개가 뻗어나오며 하늘을 뒤덮더니, 유운이 급히 신형을 되돌리려 했으나 한쪽에서
뻗어나온 사슬에 발목을 잡혀 물로 떨어져내렸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서생이 무공의 고수라...허헛, 허나 강호에선 무공의 고수라고 다 이기는 것이 아니지."
방초가 양손을 들어올리자 이번에는 죽봉을 꺼내들은 개방 거지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호협아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놀라면서도 점점 가라앉는 배의 상태에 혼란했다.
"덜컹!"
선실문이 열리며 갈서희가 심정정을 업고 나타났으며 취설아와 령령이 그 뒤를 따라 나왔다.
"이 배는 곧 침수될 꺼에요."
취설아가 급히 소리치다가 반대편에서 득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방초의 얼굴을 보며 흠칫했다.
장대풍과 절친한 친우 사이인 개방의 거지가 아닌가?
천하의 혈마교 소속의 흑풍신권 장대풍과 허물없는 사이니 잔혹한 면도 있는 거지였다.
또한 머리가 잘돌아가는 거지같지 않은 거지였다.
"파앗!!!"
수면을 박차고 오른 유운의 창백한 안색....그의 검이 싸늘한 한기를 품고 있었다.
"분타주! 수중조가..."
핏물이 물결을 타고 물감처럼 번지고 있었다.
"큭! 저 애숭이가~!"
동시에 방초의 몸뚱이가 허공으로 솟구쳐 유운의 머리통에 죽봉을 날렸다.
"파파파팟!!!"
순식간에 검과 죽봉이 마주치고 유운이 어깨를 얻어맞으며 곤두박질쳤다.
"큭!!"
"안되겠소. 배를 탈취하여 달아납시다."
호협아의 말에 눈짓이 오고간 령령과 취설아가 먼저 가운데 배로 날아갔다.
"휘리리리릭~~!!"
"고, 고명한 신법이다."
"저...저런!"
날렵하고도 신묘한 신법은 두 복면인이 가운데 뱃머리에 올라타자 거지들의 죽봉이 그녀들을 사방에서 찔러왔다.
"슈파파파팟!"
"호호호, 거렁뱅이들."
갈서희가 독기를 품은채 심정정을 업은채로 뛰어올라 한 거지의 머리통을 밟으며 선실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퍽!!"
선실안의 흑매...그녀는 두눈이 휘둥그레 지며 벌떡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뭘봐! 너 창녀지?"
갈서희는 흑매의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아주 짧은 치마와 젖가슴 윗부분이 심하게 노출된 얇은 무명옷을
바라보며 말하다가 뒤이어 봉을 찌르며 들어서는 개방 거지의 안면을 뒤차기 한방으로 날려버렸다.
"창녀면 창녀답게 저기 구석에나 가."
갈서희의 호된 목소리에 흑매는 그대로 전신이 싸르르 울려왔다.
그녀는 창녀...맞다. 양자강 이남의 강남쪽에서 농사를 짓던 그녀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땅과 집을 빼앗기고
그녀마저 팔려갈 수 밖에 없었던...
그 후로 인생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그녀지만, 갈서희의 미소녀 답지 않은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네...네...."
그리고 흑매는 조용히 걸음하여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갈서희를 훔쳐보았다.
거지의 머리통이 터지며 그대로 쓰러지자, 개방의 거지들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하고 말았다.
"이...이런.."
"오명!!"
"오명의 죽음과 수상조의 죽음이다. 원수를 갚자!"
호협아가 그 뒤를 따라 날아오며 쌍수에 내공을 모아 대수인을 펼쳤다.
"화르르르르르!!"
"아읏!!! 크악!!!"
"뜨, 뜨거워!!!"
호협아의 광폭한 대수인에 휘말린 거지들은 화상을 입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죽봉을 버리고 좌우의 배로 달아나거나
강으로 뛰어들었다.
"빠드드득!!!"
방초는 유운과 함께 호협아들의 가라앉는 배에 올라타 한참을 겨루고 있었다.
유운이 검을 접고 옥피리를 꺼내어 맞서기 시작하자, 3결 제자인 개방의 고수 방초의 손속이 조금씩 흐트러졌다.
그러나, 정대하고 웅혼한 방초의 공력이 유운을 넘어섰기에 유운은 계속해서 식은땀이 흐르는 절대절명의 순간을 피해냈다.
"이야압~~!!"
"끼익~~!! 끼이익!!"
탈취한 배의 노를 잡은 호협아가 전신 공력을 퍼부어 움직이자, 금세 10장이나 되는 거리까지 멀어져갔다.
좌우의 배...거지들은 저마다 두려움 섞인 얼굴로 더이상 쫓지 못했다.
다만 그들의 분타주 방초를 향해 염려섞인 눈빛을 보낼 뿐이었다.
"애숭아, 네놈만 버리고 떠나가는데 화나지도 않는가?"
"후후후, 그들은 어서 떠나는 것이 좋소. 나 유운이야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데도 여한이 없소."
유운의 눈빛이 떠나가는 배를 살짝이 쳐다보자, 그때가 기회인듯 방초의 눈빛이 번뜩였다.
"하아아압!!!"
죽봉이 재주 부리며 휘어져 들어오는 통에 유운의 어깨가 퍽~! 하니 함몰되었다.
"으악!!!"
뒤로 사정없이 물러나다가 유운의 신형이 번개처럼 뱃전을 차고 강으로 뛰어들다가,등평도수의 수법으로
물을 차고 솟아올라 우측배로 뛰어들었다.
"어딜!!"
뒤쫓는 방초의 몸놀림은 더더욱 빨랐다.
"퍽!!!"
"큭!!"
유운이 허벅지를 얻어맞고 선실에 내동댕이쳐졌다.
"허허...이제야 얌전해 졌는가..."
그러나, 방초는 거지들의 죽음이 가슴아팠다. 기껏 아무것도 아닌일로 복수를 하러왔더니,
이건 고수도 보통 고수들이 아니었다.
만약 모두 달겨들었다면 일각도 못버텼을건 자명한일...허나, 왜 그런 초고수들이 그냥 지나간 것인가.
그것도 이런 절정고수를 버려가면서까지...
하지만, 방초는 일각후, 환풍살막의 추격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죽는 순간 깨달았다. 정말 어이없이 명을 재촉하는 일을 벌였던 거라고...
풍류 남아, 풍류 미녀라 불릴 두 남녀...그리고 뒤에선 화남수청대의 호법인 청홍쌍화와 급파된 십이지화가
부복하고 있었다.
"흥, 거지들과 싸우느라 얼마 못갔을 것이다."
도묘랑이 특별히 도묘묘에게 청하여 불러낸 화남수청대의 전대 고수 화옥신랑 유신백이
단정하고 준미한 모습으로 산을 펼쳐 든채로 강둑에 서서 냉소했다.
"호...그래도 물건을 두고 갔군요. 아주 쓸만한데요...호호호."
옥수빙백장 백빙이 자주색 최고급 비단으로 짜여진 경장을 터질듯 부풀린 가슴을 흔들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교소하며 유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
유운의 침이 백빙의 손목을 적시자, 백빙은 더더욱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손목을 들어 유운의 침을
혀로 ?아가며 미소지었다.
"으음...좋아요. 아주...아, 나 몸이 뜨거워 졌어...신백, 나 여기서 이 물건과 즐기면 안될까?"
유신백의 안색이 파랗게 변해가며 백빙의 손목을 움켜잡고 소리쳤다.
"아니되오! 그대는 이제야 내 아낙이 되었는데, 그런 파렴치한 말을 한단 말이오."
"흐흥...유랑, 농담한 것 가지고 열을 내고 그러시고...어멋, 그새 이렇게..."
유신백의 아랫도리 묵직한 부분을 고운 손으로 쓰다듬는 백빙의 눈길이 뜨거웠다.
"험험, 막주의 명이니 어서 그들을 처리해야하니, 재촉합시다.
자경, 그대는 이 사내를 막주님께 호송하게. 막주님께서 상심이 크시니, 선물이 될게야."
"존명."
자경이라 불리운 미소년이 전신 공력이 제압당하고 점혈당한 유운을 포박하여 그대로 배에 올라타 떠나갔다.
"흐응...유랑은 정말...쓰읍..."
백빙의 혀가 유신백의 목덜미를 간지럽히자, 살짝 밀쳐낸 유신백의 차갑게 말했다.
"막주의 명인걸 모르오? 어서 가자!"
환풍살막의 추격대는 예상대로 호협아들을 핍박하며 쫓고 있었던 것이다.
도옹색 또한 그녀의 기혈을 울렸으니, 제아무리 심정정이라 해도 정상은 아닐거란 생각이었고,
뒤늦게 나마 바로 척살을 명했던 것이다.
완안홍과 완안청 또한 함께 십이지화 십이인과 함께 파견되었으니...
비운의 유운만이 견마지로를 다하며 길을 달리했다.
◎ hero77 ([email protected]) 11/26[03:16]
^^;; 자주 연재해주세여... 그럼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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