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의 의식 2부
루아는 사라와 헤어진 후 한동안 멍하니 마을을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마을에서 유일한 가게 앞에 와 있었다. 이 마을에는 이 가게 이외에는 가게다운 가게는 없다. 생활 잡화에서부터 간단한 무기류까지 폭넓게 취급하고 있는 가게였다. 문득 그곳에서 발길을 멈춘 루아의 눈에 가게 앞에 펼쳐둔 과자들이 보였다. 색색의 캔디며 귀여운 초콜렛 등등 맛있어 보이는 과자들이 펼쳐져 있다.
먹고 싶다...
루아의 집은 엄격하게 먹을 것을 사먹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의 답답한 기분이 마음을 현혹해서인지, 악마가 이끈 탓인지 루아는 어느새 가게에 들른 것이다. 서둘러 잔돈을 주고 눈깔사탕 몇개와 쿠키를 사고 말았다.
"난 봤다. 루아."
가게를 나오려는 루아의 등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릿츠."
돌아보니 루아보다 조금 키가 큰 남자아이가 싱글싱글 웃으며 서 있었다. 가죽으로 만든 조잡한 갑옷을 입고 허리에 검을 차고 있지만 아직 초보 검술사다.
"뭐... 뭘..."
루아는 귀찮게 들켰다는 듯한 얼굴이다.
"너희 엄마, 분명히 길에서 사먹는 거 아시면 화내실텐데."
"말할거야?"
담담한 척 말은 했지만 사실 그렇게 되면 실컷 혼날 것이다.
"어떻게 할까... 그 눈깔사탕을 주면 생각해 보지."
"알았어."
투덜투덜 입을 놀리며 제일 맘에 안드는 빨간 눈깔사탕을 건넸다.
"한개? 이봐... 이거 가지고는 택도 없어."
"무슨 소리야. 주는 것만해도 감사해 할 것이지..."
"쳇..."
릿치는 혀를 한번 차고는 눈깔사탕을 입안에 넣었다.
"참, 산에서의 수행은 어땠어?"
"그저 그랬지. 괴물은 나오지, 날씨는 최악이지. 뭐, 덕분에 훈련은 잘했어."
허리에서 검을 뽑아 한손으로 휘둘러 보였다.
"좋겠네, 루아는. 여자는 하루밤에 의식이 끝나니까. 나는 일주일이나 산에서 썩어야 되는데..."
"하나도 안좋아."
루아는 쓸쓸한 듯 그렇게 말했다.
"부럽기만 하구만. 남녀차별이야, 이건... 그런데, 수행에서 돌아오는 중에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어."
"이상한 이야기?"
"마을에 돌아오는 도중에 여행객에게 들은 얘긴데."
"뭐야뭐야?"
"교회의--"
릿츠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마을의 교회의 수녀가 가게에 들어왔다.
"아저씨, 이거 주세요."
"그럼 난 볼일이 있어서..."
"뭔데, 이상한 얘기 아직 말 안했어."
"여기선 곤란해."
"그럼 나가서 얘기해 줘."
"안돼. 볼일이 있다니까."
"지금까지 기름 사고 있었으면서."
"그럼 이만."
"가르쳐 줘..."
릿츠는 돌아보지도 않고 한손을 들어 흔들어 보이고는 어딘가에 종종걸음으로 사라져 갔다.
"신경쓰지 마..."
저녁 식사후--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루아에게 엄마가 말했다.
"루아, 할 얘기가 있으니까 잠시후에 좀 오렴."
가게에서 과자를 사먹은 얘기를 릿츠가 고자질 한 것일까? 눈깔사탕도 주었는데... 엄마의 얼굴에서는 별로 화내는 기색은 없다. 하지만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일이다. 루아는 혼날까 두려워하며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의 침실 문을 열었다.
"거기에 앉아라."
의자 두개를 서로 마주보게 두었는데 하나에는 엄마가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런 상황에서는 열에 여덟 설교가 이어진다. 혼나기 전에 빌어야지. 루아는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먼저 손바닥을 내밀었다.
"잘못했어요, 엄마. 저 오늘, 가게에서 사탕 사먹었어요. 믿지 못하시겠지만 앗!하는 사이 어느새 사버려서... 앞으론 안그럴께요."
한번에 지껄이며 털어놓는 딸의 모습을 어리둥절한 듯 바라보더니 원래 사소한 일에는 엄마라 그런지 곧 평정을 되찾는다.
"...그래. 엄마 모르게 마음대로 사먹거나 하면 안되지. 엄마는 루아를 믿어요."
"네..."
엄마는 사탕 사먹은 걸 몰랐나보다. 아아... 경솔하게 고백한 것이 후회되었다. 게다가 생각보다도 심하게 혼나지 않은 것도 의외였다.
"자, 거기에 앉아."
"응."
묘하게 어두운 엄마의 태도가 석연치 않은 루아는 뭔가 다른 걸로 화가 나셨나 의아했다.
"이제 곧 루아의 생일이네."
"예...응..."
엄마의 이야기가 예상도 하지 못한 것이어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무척 불안하지?"
"응."
불안한 정도가 아니에요, 하고 루아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엄마로부터 14세 생일에 받아야하는 "의식"에 대해 들은 것은 열흘 정도 전의 일이었다. 그때의 충격은 분명 평생 잊지 못할 것이었다.
루아는 사라와 헤어진 후 한동안 멍하니 마을을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마을에서 유일한 가게 앞에 와 있었다. 이 마을에는 이 가게 이외에는 가게다운 가게는 없다. 생활 잡화에서부터 간단한 무기류까지 폭넓게 취급하고 있는 가게였다. 문득 그곳에서 발길을 멈춘 루아의 눈에 가게 앞에 펼쳐둔 과자들이 보였다. 색색의 캔디며 귀여운 초콜렛 등등 맛있어 보이는 과자들이 펼쳐져 있다.
먹고 싶다...
루아의 집은 엄격하게 먹을 것을 사먹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의 답답한 기분이 마음을 현혹해서인지, 악마가 이끈 탓인지 루아는 어느새 가게에 들른 것이다. 서둘러 잔돈을 주고 눈깔사탕 몇개와 쿠키를 사고 말았다.
"난 봤다. 루아."
가게를 나오려는 루아의 등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릿츠."
돌아보니 루아보다 조금 키가 큰 남자아이가 싱글싱글 웃으며 서 있었다. 가죽으로 만든 조잡한 갑옷을 입고 허리에 검을 차고 있지만 아직 초보 검술사다.
"뭐... 뭘..."
루아는 귀찮게 들켰다는 듯한 얼굴이다.
"너희 엄마, 분명히 길에서 사먹는 거 아시면 화내실텐데."
"말할거야?"
담담한 척 말은 했지만 사실 그렇게 되면 실컷 혼날 것이다.
"어떻게 할까... 그 눈깔사탕을 주면 생각해 보지."
"알았어."
투덜투덜 입을 놀리며 제일 맘에 안드는 빨간 눈깔사탕을 건넸다.
"한개? 이봐... 이거 가지고는 택도 없어."
"무슨 소리야. 주는 것만해도 감사해 할 것이지..."
"쳇..."
릿치는 혀를 한번 차고는 눈깔사탕을 입안에 넣었다.
"참, 산에서의 수행은 어땠어?"
"그저 그랬지. 괴물은 나오지, 날씨는 최악이지. 뭐, 덕분에 훈련은 잘했어."
허리에서 검을 뽑아 한손으로 휘둘러 보였다.
"좋겠네, 루아는. 여자는 하루밤에 의식이 끝나니까. 나는 일주일이나 산에서 썩어야 되는데..."
"하나도 안좋아."
루아는 쓸쓸한 듯 그렇게 말했다.
"부럽기만 하구만. 남녀차별이야, 이건... 그런데, 수행에서 돌아오는 중에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어."
"이상한 이야기?"
"마을에 돌아오는 도중에 여행객에게 들은 얘긴데."
"뭐야뭐야?"
"교회의--"
릿츠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마을의 교회의 수녀가 가게에 들어왔다.
"아저씨, 이거 주세요."
"그럼 난 볼일이 있어서..."
"뭔데, 이상한 얘기 아직 말 안했어."
"여기선 곤란해."
"그럼 나가서 얘기해 줘."
"안돼. 볼일이 있다니까."
"지금까지 기름 사고 있었으면서."
"그럼 이만."
"가르쳐 줘..."
릿츠는 돌아보지도 않고 한손을 들어 흔들어 보이고는 어딘가에 종종걸음으로 사라져 갔다.
"신경쓰지 마..."
저녁 식사후--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루아에게 엄마가 말했다.
"루아, 할 얘기가 있으니까 잠시후에 좀 오렴."
가게에서 과자를 사먹은 얘기를 릿츠가 고자질 한 것일까? 눈깔사탕도 주었는데... 엄마의 얼굴에서는 별로 화내는 기색은 없다. 하지만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일이다. 루아는 혼날까 두려워하며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의 침실 문을 열었다.
"거기에 앉아라."
의자 두개를 서로 마주보게 두었는데 하나에는 엄마가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런 상황에서는 열에 여덟 설교가 이어진다. 혼나기 전에 빌어야지. 루아는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먼저 손바닥을 내밀었다.
"잘못했어요, 엄마. 저 오늘, 가게에서 사탕 사먹었어요. 믿지 못하시겠지만 앗!하는 사이 어느새 사버려서... 앞으론 안그럴께요."
한번에 지껄이며 털어놓는 딸의 모습을 어리둥절한 듯 바라보더니 원래 사소한 일에는 엄마라 그런지 곧 평정을 되찾는다.
"...그래. 엄마 모르게 마음대로 사먹거나 하면 안되지. 엄마는 루아를 믿어요."
"네..."
엄마는 사탕 사먹은 걸 몰랐나보다. 아아... 경솔하게 고백한 것이 후회되었다. 게다가 생각보다도 심하게 혼나지 않은 것도 의외였다.
"자, 거기에 앉아."
"응."
묘하게 어두운 엄마의 태도가 석연치 않은 루아는 뭔가 다른 걸로 화가 나셨나 의아했다.
"이제 곧 루아의 생일이네."
"예...응..."
엄마의 이야기가 예상도 하지 못한 것이어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무척 불안하지?"
"응."
불안한 정도가 아니에요, 하고 루아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엄마로부터 14세 생일에 받아야하는 "의식"에 대해 들은 것은 열흘 정도 전의 일이었다. 그때의 충격은 분명 평생 잊지 못할 것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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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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