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受辱의 레슨 -
아직 충혈된 눈으로 멍하니 차창을 바라보면서 나는 통근 전차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오늘 아침 눈을 뜬 것은 의식을 잃었던 어제 밤부터 4시간이나 지난 이른 아침이었다.
자위행위 하던 그대로인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아연하여 눈물이 흘렀고 출근시간 직전까지 침대에서 눈이 붓도록 울었다.
(이런 추태가...)
학생을 요구하면서 격렬하게 두 번이나 절정을 맞아버린 일.
그것도 학생이 설치한 몰래 카메라 앞에서...
카메라의 존재를 알고서도 자위행위에 빠진 자신이...
제자와의 망상 속에서 이제까지 이상으로 절정감을 얻었던 자신이...
부끄럽고, 후회되어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그래도 출근시간이 다가오자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옷을 갈아입기 전에 침실의 몰래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진기가 아니라 벽 속에 숨긴 비디오 카메라로서 영상 코드는 벽 속으로 테라스까지 이어져 테라스의 배수관을 타고 맨션 아래까지 뻗어 있는 것 같았다.
아마 맨션 아래에 주차되어 있는 차 안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돌려 침실의 광경을 몰래 찍고 있는 것 같았다.
카메라라면, 사진기라면 발견해 내어 필름을 빼면 그 아이의 손에 어제의 치태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찾았는데...
어제 밤의 영상은 이미 그 아이의 손에 들어가 있을 것이었다.
절망감으로 넋이 나간 상태로 그 아이가 기다리는 학교의 통근전차에 타고 있었다.
(이대로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어...)
머리를 채우는 바보 같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던 나를 그 행위가 억지로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
갑자기 그것을 의식하고 나는 흠칠 몸을 떨었다.
지금까지 여성이 멍하니 있는 것을 기회로 너무나 방약무인(傍若無人)하 게 나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손이 있었다.
(치한? 언제부터 만지고 있던거지?)
평소라면 금방 알아채고 저항을 시도하여 물리쳤는데...
만지는 데도 무방비로 서있었던 탓인지 알아챘을 때에는 이미 그 손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감싸듯이 하고 대담하고, 음란하게 애무하고 있었다.
"...! ....!!!"
허리를 흔들어 치한으로부터 도망가려는 몸짓을 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평소라면 치한의 발생 장소에서 벗어나 있는 열차의 도어에서 떨어져 구석에 서있었다.
문과 좌석, 두 면으로 싸인 그곳에서 도망가려면 치한을 직접 밀치지 않으면 안되었다.
오늘은 월요일, 통근열차 안은 시간 내내 회사에 다니는 셀러리맨으로 혼잡해서 전혀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밀치고 나올 수는 없었다.
"그, 그만...!"
조그만 소리로 나의 등에 붙어 있는 치한에게 항의했다.
대개의 남자라면 이 정도에서 치한 행위를 멈추는데 이 남자는 끈질기게 손을 멈추기는 커녕 손가락에 힘을 주어 엉덩이를 맛사지 하듯이 계속 만지고 있었다.
"그, 그만해요! 적당히...!"
말투를 강하게 해 항의를 하자 동시에 치한의 손은 치마 자락을 잡고는 슬슬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그 때 비로소 오늘 입고 나온 치마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남자 중학생을 상대하고 있어 복장은 언제나 수수하게 보이도록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렇게 짧은 치마 같은 건 교단에서는 입은 적이 없었다.
어제의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해 옷을 제대로 고르지 않은 채로 맨션에서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사복으로도 좀처럼 입지 않는 무릎 위 15센치의 치마가 치한의 손에 걷어 올려져 갔다.
"제발... 그만...!"
서류가 들은 브리핑 케이스를 한 손으로 바꿔 들고 빈 오른손을 뒤로 돌려 남자의 손을 잡았다.
거칠고 번지르한 그 손을 잡자 과연 겁을 먹었는지 손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러나 그건 일순간일 뿐이었다.
치한은 비어있던 한쪽 손으로 나의 손을 잡더니 남자의 힘으로 손목을 꽉 조여댔다.
"...으윽!!"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아픔에 눈물이 났다.
자유로와진 남자의 손은 아픔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나의 치마를 다시 끌어 올렸다.
짧고 가벼운 치마는 눈깜짝할 사이에 걷어 올라가 엉덩이가 드러나게 되었다.
그대로 치마 속으로 손이 침입해 왔다.
"안돼! 싫어...!"
손이 비틀린 아픔으로 소리도 내지 못했다.
팬티스타킹을 입고는 있었지만...
(아앗...!)
애무당하자 소름이 돋았다.
완전히 치마 속으로 들어온 치한의 손이 팬티 스타킹과 팬티 너머로 나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비비듯이 애무한다 싶더니 이번에는 손끝에 힘을 주어 엉덩이 살집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악!!)
귓가에 돌연 뜨거운 숨결이 불어왔다.
온몸에 소름이 지나가며 힘이 빠져 버렸다.
귀는 나의 급소 중의 하나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겨들면서 귓가에 숨결이 뿜어지면 힘이 빠지며 어쩌지 못하고 그 사람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리고 만다.
지금도 불의의 공격을 받고 다리를 휘청이며 도어에 기대었다.
나의 그 태도에 기분이 좋았는지 남자는 엉덩이의 애무를 재개했다.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아무리 보아도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열차 안은 만원이었지만 우리들을 괴이한듯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었다.
5분 전까지는 확실히 치한 행위로 보였다가 그것이 이제 연인끼리의 장난으로 밖에 안보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나의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누가 도와줘... 이대로는.... 나, 정말로...!)
치마 속의 손은 대담하게도 팬티스타킹 안으로 침입하려고 하고 있었다.
허리의 고무줄 부분을 손가락으로 감고 손가락을 안으로 미끄러져 들여보냈다.
팬티스타킹 안쪽으로 침입한 손은 손쉽게 팬티도 끌어 내리고 직접 나의 엉덩이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신장의 차이가 있는 남자의 팔은 나의 기장 약한 급소까지는 다다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항문 주위 까지는 손가락이 다달아 그 주위를 손가락으로 휘저어 댔다.
발을 벌려 드러나게 된 엉덩이의 꽃봉오리...
(어째서 느끼는 거지? 여기가 그렇게 느끼기 쉬운 곳이었던가? 미워해야 할 치한에게서 처음으로 알게 되다니...)
"학... 우웅! 하응..."
눈물 젖은 눈으로, 억누른 신음을 계속 흘리는 그 때...
"선생님... 다나베 선생님...!"
힘찬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쳇! 하고 혀차는 소리가 나며 구속당해 있던 팔이 떨어졌다.
그 바람에 몸을 비틀어 뒤를 볼 수가 있었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낯익은 머리형이 양복 사이를 헤치며 움직이고 있었다.
치한의 느낌이 뒤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목소리의 주인이 얼굴을 내밀었다.
"하야사까군...!"
나의 입에서 놀라움의 소리가 나왔다.
생각지도 않던 문제아의 등장이었다.
중학교 학생들은 거의 다 돈 많은 집에서 자라 운전수가 딸린 자가용으로의 통학이 전부였다.
이런 만원 열차로 통학하는 아이는 반에서는 없을 텐데...
당황하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야사까가 말을 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뭐?"
식은 땀이 흘렀다.
아까까지의 치한 행위를 보고 있었던 걸까?
저항도 못하고 치한에게 당하고 있던 나를...
"언뜻 보았는데 왠지 너무 안 좋아 보여서 걱정이 되어서요..."
그것을 듣고 안심을 했다.
치한 행위는 그에게는 보이지 않은 것 같았다.
"으응, 조금... 만원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러세요?"
뭔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
나는 흐트러진 치마 자락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치면서 화제를 바꿨다.
열차는 이윽고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 도착했다.
많은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샐러리맨과 함께 열차에서 밀려 나왔다.
정기권을 내고 개찰을 빠져 나오려고 할 때 옆에 있던 그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돌아 보니 주머니를 뒤지다 당황하며 무언가를 꺼내려고 하고 있었다.
"선생님, 기다려요. 차표가 어디로 가버렸어요."
역시... 언제나 자가용으로 통학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다니려고요. 빨리 익숙해져야지!"
구김살 없는 웃는 얼굴.
그러나 그 웃는 얼굴의 이면에는 스토커처럼 나를 몰래 찍는 또 하나의 그가 있었다.
역을 나와 나란히 걷고 있던 하야사까군이 결심한 듯 뛰어 갔다.
방과 후, 이 아이를 어떻게 설득해야 지금까지의 행동을 고치게 할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하고 있던 나는 허를 찔렸다.
"안돼요, 노리꼬 선생님. 그렇게 천천히 가시면 늦는다구요..."
(첫 전차 통학이라 시간 배분 역시 모르고 있는 걸까?)
손목시계를 보니 아직 10분 정도 여유가 있는 시간이었다.
"괜찮아. 이 페이스라도 늦지 않으니까."
(무슨 일일까?)
뭘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하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그.
발이 향하고 있는 방향도 중학교 교문 쪽의 길이 아니었다.
"팬티... 새로 사 입어야 되잖아요?"
"뭐?"
그 말에 몸이 얼어 붙었다.
(무슨 말이야, 하야사까군...? 너 무슨...?)
"축축하면 감기 걸려요. 게다가 페로몬이 반 아이 모두를 흥분시키면 안되잖아요?"
(봤어... 다 보고 있었어. 이 아이... 치한에게 당하는 나를, 당하면서 팬티를 적시고 만 나를... 이 아이에게 또, 부끄러운 모습을...)
머리 속에서 빙빙 똑같은 말이 몇 번이고 되풀이 되었다.
"아냐... 난 그런 여자가 아냐...!"
--------------------- ----- 제 3 부 끝 ---------------------- ------
아직 충혈된 눈으로 멍하니 차창을 바라보면서 나는 통근 전차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오늘 아침 눈을 뜬 것은 의식을 잃었던 어제 밤부터 4시간이나 지난 이른 아침이었다.
자위행위 하던 그대로인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아연하여 눈물이 흘렀고 출근시간 직전까지 침대에서 눈이 붓도록 울었다.
(이런 추태가...)
학생을 요구하면서 격렬하게 두 번이나 절정을 맞아버린 일.
그것도 학생이 설치한 몰래 카메라 앞에서...
카메라의 존재를 알고서도 자위행위에 빠진 자신이...
제자와의 망상 속에서 이제까지 이상으로 절정감을 얻었던 자신이...
부끄럽고, 후회되어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그래도 출근시간이 다가오자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옷을 갈아입기 전에 침실의 몰래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진기가 아니라 벽 속에 숨긴 비디오 카메라로서 영상 코드는 벽 속으로 테라스까지 이어져 테라스의 배수관을 타고 맨션 아래까지 뻗어 있는 것 같았다.
아마 맨션 아래에 주차되어 있는 차 안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돌려 침실의 광경을 몰래 찍고 있는 것 같았다.
카메라라면, 사진기라면 발견해 내어 필름을 빼면 그 아이의 손에 어제의 치태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찾았는데...
어제 밤의 영상은 이미 그 아이의 손에 들어가 있을 것이었다.
절망감으로 넋이 나간 상태로 그 아이가 기다리는 학교의 통근전차에 타고 있었다.
(이대로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어...)
머리를 채우는 바보 같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던 나를 그 행위가 억지로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
갑자기 그것을 의식하고 나는 흠칠 몸을 떨었다.
지금까지 여성이 멍하니 있는 것을 기회로 너무나 방약무인(傍若無人)하 게 나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손이 있었다.
(치한? 언제부터 만지고 있던거지?)
평소라면 금방 알아채고 저항을 시도하여 물리쳤는데...
만지는 데도 무방비로 서있었던 탓인지 알아챘을 때에는 이미 그 손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감싸듯이 하고 대담하고, 음란하게 애무하고 있었다.
"...! ....!!!"
허리를 흔들어 치한으로부터 도망가려는 몸짓을 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평소라면 치한의 발생 장소에서 벗어나 있는 열차의 도어에서 떨어져 구석에 서있었다.
문과 좌석, 두 면으로 싸인 그곳에서 도망가려면 치한을 직접 밀치지 않으면 안되었다.
오늘은 월요일, 통근열차 안은 시간 내내 회사에 다니는 셀러리맨으로 혼잡해서 전혀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밀치고 나올 수는 없었다.
"그, 그만...!"
조그만 소리로 나의 등에 붙어 있는 치한에게 항의했다.
대개의 남자라면 이 정도에서 치한 행위를 멈추는데 이 남자는 끈질기게 손을 멈추기는 커녕 손가락에 힘을 주어 엉덩이를 맛사지 하듯이 계속 만지고 있었다.
"그, 그만해요! 적당히...!"
말투를 강하게 해 항의를 하자 동시에 치한의 손은 치마 자락을 잡고는 슬슬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그 때 비로소 오늘 입고 나온 치마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남자 중학생을 상대하고 있어 복장은 언제나 수수하게 보이도록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렇게 짧은 치마 같은 건 교단에서는 입은 적이 없었다.
어제의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해 옷을 제대로 고르지 않은 채로 맨션에서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사복으로도 좀처럼 입지 않는 무릎 위 15센치의 치마가 치한의 손에 걷어 올려져 갔다.
"제발... 그만...!"
서류가 들은 브리핑 케이스를 한 손으로 바꿔 들고 빈 오른손을 뒤로 돌려 남자의 손을 잡았다.
거칠고 번지르한 그 손을 잡자 과연 겁을 먹었는지 손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러나 그건 일순간일 뿐이었다.
치한은 비어있던 한쪽 손으로 나의 손을 잡더니 남자의 힘으로 손목을 꽉 조여댔다.
"...으윽!!"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아픔에 눈물이 났다.
자유로와진 남자의 손은 아픔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나의 치마를 다시 끌어 올렸다.
짧고 가벼운 치마는 눈깜짝할 사이에 걷어 올라가 엉덩이가 드러나게 되었다.
그대로 치마 속으로 손이 침입해 왔다.
"안돼! 싫어...!"
손이 비틀린 아픔으로 소리도 내지 못했다.
팬티스타킹을 입고는 있었지만...
(아앗...!)
애무당하자 소름이 돋았다.
완전히 치마 속으로 들어온 치한의 손이 팬티 스타킹과 팬티 너머로 나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비비듯이 애무한다 싶더니 이번에는 손끝에 힘을 주어 엉덩이 살집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악!!)
귓가에 돌연 뜨거운 숨결이 불어왔다.
온몸에 소름이 지나가며 힘이 빠져 버렸다.
귀는 나의 급소 중의 하나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겨들면서 귓가에 숨결이 뿜어지면 힘이 빠지며 어쩌지 못하고 그 사람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리고 만다.
지금도 불의의 공격을 받고 다리를 휘청이며 도어에 기대었다.
나의 그 태도에 기분이 좋았는지 남자는 엉덩이의 애무를 재개했다.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아무리 보아도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열차 안은 만원이었지만 우리들을 괴이한듯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었다.
5분 전까지는 확실히 치한 행위로 보였다가 그것이 이제 연인끼리의 장난으로 밖에 안보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나의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누가 도와줘... 이대로는.... 나, 정말로...!)
치마 속의 손은 대담하게도 팬티스타킹 안으로 침입하려고 하고 있었다.
허리의 고무줄 부분을 손가락으로 감고 손가락을 안으로 미끄러져 들여보냈다.
팬티스타킹 안쪽으로 침입한 손은 손쉽게 팬티도 끌어 내리고 직접 나의 엉덩이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신장의 차이가 있는 남자의 팔은 나의 기장 약한 급소까지는 다다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항문 주위 까지는 손가락이 다달아 그 주위를 손가락으로 휘저어 댔다.
발을 벌려 드러나게 된 엉덩이의 꽃봉오리...
(어째서 느끼는 거지? 여기가 그렇게 느끼기 쉬운 곳이었던가? 미워해야 할 치한에게서 처음으로 알게 되다니...)
"학... 우웅! 하응..."
눈물 젖은 눈으로, 억누른 신음을 계속 흘리는 그 때...
"선생님... 다나베 선생님...!"
힘찬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쳇! 하고 혀차는 소리가 나며 구속당해 있던 팔이 떨어졌다.
그 바람에 몸을 비틀어 뒤를 볼 수가 있었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낯익은 머리형이 양복 사이를 헤치며 움직이고 있었다.
치한의 느낌이 뒤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목소리의 주인이 얼굴을 내밀었다.
"하야사까군...!"
나의 입에서 놀라움의 소리가 나왔다.
생각지도 않던 문제아의 등장이었다.
중학교 학생들은 거의 다 돈 많은 집에서 자라 운전수가 딸린 자가용으로의 통학이 전부였다.
이런 만원 열차로 통학하는 아이는 반에서는 없을 텐데...
당황하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야사까가 말을 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뭐?"
식은 땀이 흘렀다.
아까까지의 치한 행위를 보고 있었던 걸까?
저항도 못하고 치한에게 당하고 있던 나를...
"언뜻 보았는데 왠지 너무 안 좋아 보여서 걱정이 되어서요..."
그것을 듣고 안심을 했다.
치한 행위는 그에게는 보이지 않은 것 같았다.
"으응, 조금... 만원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러세요?"
뭔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
나는 흐트러진 치마 자락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치면서 화제를 바꿨다.
열차는 이윽고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 도착했다.
많은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샐러리맨과 함께 열차에서 밀려 나왔다.
정기권을 내고 개찰을 빠져 나오려고 할 때 옆에 있던 그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돌아 보니 주머니를 뒤지다 당황하며 무언가를 꺼내려고 하고 있었다.
"선생님, 기다려요. 차표가 어디로 가버렸어요."
역시... 언제나 자가용으로 통학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다니려고요. 빨리 익숙해져야지!"
구김살 없는 웃는 얼굴.
그러나 그 웃는 얼굴의 이면에는 스토커처럼 나를 몰래 찍는 또 하나의 그가 있었다.
역을 나와 나란히 걷고 있던 하야사까군이 결심한 듯 뛰어 갔다.
방과 후, 이 아이를 어떻게 설득해야 지금까지의 행동을 고치게 할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하고 있던 나는 허를 찔렸다.
"안돼요, 노리꼬 선생님. 그렇게 천천히 가시면 늦는다구요..."
(첫 전차 통학이라 시간 배분 역시 모르고 있는 걸까?)
손목시계를 보니 아직 10분 정도 여유가 있는 시간이었다.
"괜찮아. 이 페이스라도 늦지 않으니까."
(무슨 일일까?)
뭘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하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그.
발이 향하고 있는 방향도 중학교 교문 쪽의 길이 아니었다.
"팬티... 새로 사 입어야 되잖아요?"
"뭐?"
그 말에 몸이 얼어 붙었다.
(무슨 말이야, 하야사까군...? 너 무슨...?)
"축축하면 감기 걸려요. 게다가 페로몬이 반 아이 모두를 흥분시키면 안되잖아요?"
(봤어... 다 보고 있었어. 이 아이... 치한에게 당하는 나를, 당하면서 팬티를 적시고 만 나를... 이 아이에게 또, 부끄러운 모습을...)
머리 속에서 빙빙 똑같은 말이 몇 번이고 되풀이 되었다.
"아냐... 난 그런 여자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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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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