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치욕의 여교사 제 25 장
[번역] 치욕의 여교사
제 25 장 - 휴일의 생활 지도
(전편)
「어머...? 노리꼬? 이야, 오래간만이네∼! 」
간신히 종렬 주차를 마치고 운전석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던 나는 낯익은 목소리에 얼굴을 돌렸다.
「뭐야, 종렬로 주차하는 외제차가 있기에 어떤 놈이 타고 있을까 하고 보고 있으려니 노리꼬였어?」
「... 카미? 아, 정말 오래간만이야.」
대학 시절 동호회 친구인 카미가 인도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오랜만이라니, 졸업하고 반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직장이 이 근처였어? 아마 사립 중학교 선생님이었지? 」
「그, 그래... 하지만 학교도 집도 여기에서 멀어.」
그리운 친구와의 뜻밖의 재회였지만 솔직히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아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반대 방향의 역 앞을 만날 장소로 선택한 것인데....
반대로 우연을 저주하고 말았다.
「사립학교 교사라니 월급은 좋겠네? 그거 프랑스 차지? 」
「응, 그래. 한데 아는 사람한테 빌린 차야....」
「그렇구나... 어제 그 차로 취한 남자를 바래다 준 모양이지?」
「....뭐? 」
카미는 싱글싱글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오늘은 그에게 차를 돌려주면서 보답의 데이트...? 」
「그, 그렇지 않아... 」
친구의 착각에 나는 필요 이상으로 허둥댔다.
「그렇게 강렬하게 부정한다 해도... 뭐 그런 모습으로 변명한다면 설득력이 없지...」
카미의 시선이 그것 보라는 듯이 나의 가슴께와 허리 주위를 훑어 보았다.
「그, 그것은....」
「뭐 괜찮아! 사실은 나도 데이트가 있거든. 그러니까 노리꼬를 캐묻는 것은 나중에 하기로 하지. 그럼, 서로 즐기자구...! 」
우물거리는 나를 놔두고 카미는 미니 스커트를 휘날리며 역 쪽으로 걸어 갔다.
스쳐가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녀의 늘씬한 다리에 넋을 잃고 돌아 보았다.
그렇지만 카미는 그 시선을 의식하는 행동도 보이지 않고 혼잡 속으로 사라져 갔다.
「...나는 카미처럼은 될 수 없어.」
서로 알게 되었을 무렵부터 남성과의 사귐에 있어서 적극적이었던 화미에게 어떤 의미로는 여자로서의 동경 같은 감정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도저히 자신에게는 그럴 용기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지? 이런 옷을 입고 중학생 제자와 데이트하는 나는 그 때랑 같은 걸까? 」
건물의 뒤편에서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나타난 카즈야를 눈으로 ?으면서 나는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묻고 있었다.
어제 직원실에서 그렇게 기뻐하던 카즈야였지만 조수석에 앉고 나서는 긴장하고 있는지 말을 해도 거의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물어도 애매했기 때문에 나는 미리 생각하고 있던 드라이브 코스를 달렸다.
거리를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들자 차창 밖은 초록의 눈부신 경치로 변했다.
「정말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야.」
완만한 커브로 핸들을 돌리면서 나는 오늘 몇 번째 같은 내용의 대사를 말하고 있었다.
「....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지금까지의 대답과 같은 감정이 깃들지 않은 말이었다.
「카즈야.... 역시 마음에 걸리니? 선생님의 모습이?」
「....! 」
핸들을 잡고 앞을 바라보고 있어도 조수석에서 말을 못하고 있는 카즈야의 모습이 보였다.
「선생님의 이런 옷차림... 이상해? 학교에서의 분위기와 달라서 당황되니? 」
나는 일부러 앞 유리창을 응시하면서 카즈야가 가슴에 품고 있는 응어리를 없애려고 말을 이었다.
「그건.....」
짧은 말 뒤의 긴 침묵 속에서 카즈야의 망설임과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노슬립의 흰 서머 스웨터는 나만한 연령의 여성이 입어도 그다지 위화감은 없는 것이긴 하지만 얇은 청바지 천에 싸인 허리에서 아래로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카즈야가 아니라도 사내 아이라면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려운 옷차림이었다.
만약 그 당연한 반응을 각오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난 운전중에도 상관하지 않고 그 시선에서 도망가려고 했을 것이었다.
「...네, 조금 놀랐지만...」
「...지만? 싫지 않지? 」
「.....네.」
허리 라인을 남김없이 두드러지게 하는 청바지에서 뻗어내린 다리가 허벅지에서 짧은 부츠의 발끝까지 제자의 시선에 노출되어 부끄러움을 강하게 느끼면서 나는 그의 솔직한 대답에 안도의 표정을 띄웠다.
어제 직원실에서의 수치스러운 정사에서부터 짜여졌을 이 레일에 나는 스스로의 의사로 타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차로 배웅을 했을 때 들려준 데이트 계획에 반신반의했던 나는 아침에 맨션 앞에 서 있는 비싼 외국차를 본 순간 기가 질리고 말았다.
이것이 마코토군의 100% 선의가 아닌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의 데이트 목적이 마코토군과 같은 의도였던 나는 다소의 불안을 품으면서도 그의 제안에 동참하기로 했다.
비록 데이트를 훔쳐 보아도, 그것이 인터넷으로 폭로되어 다시 마코토의 비뚤어진 욕구를 채우는 재료가 되어도 지금은 카즈야군의 일을 제일로 생각해 주고 싶었다.
게다가... 어떤 데이트를 하라고 원래 마코토군이 짠 걸.
틀림없이 마코토군은 우리들을 감시하며 억지로라도 자신의 생각대로 만들어 갈꺼야.
그렇다면 그의 눈에서 피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가 준비한 차를 타고 차 안에 있던 옷을 몸에 걸치고 데이트하는 편이 다소 나을지도 몰라....
「싫지 않다라는 건 좋다라는 것... 그럼 좋아? 」
시선은 앞을 보면서 나는 일부러 시트 위에서 엉덩이를 강조하듯이 몸짓을 했다.
「....아, 네, 노리꼬 선생님... 그 옷 대단히 매력적이에요.」
「기뻐, 카즈야군... 고마워..」
그에게는 옆 얼굴만의 웃는 얼굴이지만 긴장을 풀게 하는 약이 된 것 같았다.
데이트 코스로서 선택한 산꼭대기의 전망대까지 가는 사이 즐거운 대화가 차 안에 가득 찼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때때로 느껴지는 카즈야군의 사랑이 가득찬 시선은 조금씩 나 자신의 기분을 들뜨게 했다.
전망대의 주차장은 그다지 혼잡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가족 동반의 원 박스차 옆으로 주차한 차 안에서 나는 핸들을 잡고서 처음으로 조수석의 카즈야군과 서로 마주보았다.
이런 장소에서... 만약, 그가 요구해 오면.....?
데이트의 진정한 목적지는 아직 멀었지만 나는 이 좋은 분위기를 파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그가 요구한다면 어느 정도는 허락해 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마음의 갈등은 카즈야의 안색을 보고는 물리쳐 버렸다.
산길의 연속된 커브 탓에 지쳐 버린 카즈야를 위해 나는 차에서 내려 전망대 매점에서 찬 쥬스를 구입했다.
그렇지만 산꼭대기의 멋진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때문에 금방 차로 돌아오지 않고 조금 돌아서 가기로 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신록의 공원에서 발을 멈추고 전망대 벤치에 앉았다.
크게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하자 맑은 산의 공기가 몸 속에 가득 차며 여러 가지 쌓였던 일주간의 피로가 풀리는 것처럼 느꼈다.
「이대로 어딘가로 떠나 버리고 싶어라...」
가득 쌓인 고민도 일도,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리고 멀리 어딘가로 혼자서 여행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혀 나는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그럼 우리들과 어딘가 갈래요? 」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던 벤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뒤돌아 보니 대학생 차림의 두 남자가 나에게 웃는 얼굴로 서 있었다.
「혼자시라면 우리와 어울리는게... 어때요? 」
멋을 부린 옷차림에 머리를 조금 물들이고 겉보기에 건달같은 사내들이었지만 나를 연상이라고 보고 의외로 정중한 말로 수작들 부렸다.
「아, 거기 괜찮겠죠? 」
그리고 반 강제로 나의 양 옆에 앉아 설득하기 시작했다.
「우리들도 날씨가 좋아서 기분 전환하러 올라 왔습니다」
「가라오케와 술집뿐이라 역시 건강에 안좋죠.」
상냥하게 말하는 것과는 반대로 분명치는 않지만 그들의 시선은 나의 젖가슴과 다리에 쏟아지고 있었다.
틀림없이 여기에 온 것도 단순히 여자 꼬시는 것이 목표일 것 같았다.
「만약 방해가 안된다면 점심이라도 함께 어떻습니까? 」
「단골로 가는 맛있는 가게가 여기에서 가까우니까 안내하지요.」
성의를 다한 말로 설득하면서 벤치의 양끝에서 나를 사이에 두고 다가드는 두 사람.
손을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까지 가까워지자 그들의 웃는 얼굴 깊숙히 추잡한 속셈이 분명히 느껴졌다.
여자를 평가하는 듯한 시선이 나의 몸에 휘감겨 들었다.
「식사 후에 집에 가셔도 괜찮겠죠? 」
「그럼요, 억지로 잡지는 않을께요. 」
그런데 어떻게 할까....
지금은 혐오감보다 호기심이 이기고 말았다.
만약 두 사람을 따라 간다면... 하고 생각해도 공포감이 생기지 않았다.
드라이브만 하고, 식사만 하고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벤치에서 일어서지 않고 있었다.
카즈야군만을 위해 이런 남자를 유혹하는 옷을 몸에 걸쳤는데...
카즈야군이 보는 것으로 이렇게 기분이 고조되었던 것인데....
두 사람의 어깨가 동시에 나의 어깨에 닿았다.
의식하게 하려는 듯이 몇 번이나 나의 노출된 어깨에 햇볕에 그을린 팔을 문지른 뒤에 그들의 손이 가만히 나의 허벅지에 놓여졌다.
스타킹의 감촉을 확인하듯이 허벅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귓가에 숨을 불어 넣는 두 사람.....
「으응, 좋지...? 당신도 이런 옷을 입고 그럴 셈으로 기다리고 있던 거지? 」
「....선생님! 」
귓가에서 속삭이는 말이 보다 큰 말로 차단되었다.
세 사람이 동시에 돌아본 곳에는 안색의 안좋은 사내 아이가 눈쌀을 찌푸리며 서 있었다.
그리고 벤치 앞으로 돌아와 나의 팔을 잡았다.
「...뭐, 뭐야, 너는....? ! 」
양쪽의 그들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나는 스스로 벌떡 일어나 카즈야군의 옆에 섰다.
「미안해요, 내 동생이에요... 좀 질투가 많아서... 이만 실례해요...」
그리고 이번엔 내가 카즈야군의 손을 끌고 억지로 그 자리를 떠났다.
힐끗 돌아다 본 벤치에는 곤혹스런 얼굴을 하고 우리들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었다.
전망대 주차장을 뒤로 하고 잠시 달려간 후 핸들을 왼쪽으로 꺾자 여러 채가 늘어선 화려한 건물의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건물의 지하 주차장의 어둠 속에서 조금 불안해 하는 카즈야군을 재촉해 차에서 내려 근처의 계단을 올라가니 작은 로비가 나왔다.
프론트에서 수속을 끝내고 작은 엘리베이터로 키에 쓰여진 번호의 층까지 올랐다.
「노리꼬 선생님... 여기는 저....」
방에 들어와서야 겨우 카즈야군도 이 건물의 의미를 알아차린 듯이 큰 거울이 나란히 있는 방의 중앙에 설치된 둥글고 큰 침대에 놀람의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 생각한 대로야. 여기서 조금 쉬고 식사도 하고 가자. 」
「...네? 식사요? 」
라브 호텔은 섹스만 하는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던 카즈야군에게 나는 미소지으면서 프론트에 전화를 넣어 룸 서비스를 주문했다.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동안 오래지 않아 간단한 식사가 날라져 오고 방 창가의 소파에서 조금 이른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와 휴식 덕분인지 카즈야군의 안색도 상당히 좋아져 있었다.
「아까는 고마웠어... 그런데 오늘은 남들 앞에서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기로 약속해? 」
「아... 미, 미안해요....」
그 때 약속을 잊어버리고 소리쳐 버린 카즈야군의 기분은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진심으로 비난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 비난받을 가람은 내 쪽이니까....
「아냐, 사과는 선생님이 해야지... 오늘은 카즈야군과의 데이트인데...」
나는 카즈야군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손바닥에 가만히 손을 포개었다.
「미안해, 카즈야군... 싫었어? 수작을 거는데 선생님이 도망치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카즈야가 얼굴을 들었다.
「선생님은... 노리꼬 선생님은 청초하고 깨끗하고 상냥하니까...
그래서 선생님을 더러운 눈으로 보는 놈은... 용서할 수 없고 그런 놈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도 전 너무 싫었어요...」
그랬구나....
양호실에서 고백했던 것처럼 나를 자위 행위의 대상으로 삼은 일에 강한 죄책감이 있는 한편으로 과도하게 나의 더러워진 속옷에 흥분해 버리는 카즈야군....
그는 나에게 이상형의 여성상을 마음에 그린 나머지 반대로 깨끗한 물건을 더럽히고 싶은 충동에 빠져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이율배반적인 심리가 카즈야군에게 비뚤어진 욕구를 품게 했던 거야....
「그럼 카즈야는 선생님을 더럽힌 일은 달리 없어요 ? 」
「....네? 」
「양호실에서 들었던 나를 생각하고 한 오나니 이외에... 나를 더럽힌 적은 없어? 」
드라이브의 피로에서 회복해 가고 있던 카즈야군의 안색이 순식간에 나빠져 버렸다.
「아까 화를 내 주었을 때... 선생님은 굉장히 기뻤어.
더러워질 뻔한 것을 구해주어서 기뻤어.
그러니까 카즈야군에게는 더러워진 기분으로 선생님을 사랑하게 하고 싶지 않아.
깨끗한 선생님을 사랑하게 하고 싶어...」
무릎 위에서 꽉 쥔 주먹으로부터 그의 떨림이 전해졌다.
나는 포갠 손을 감싸듯이 잡았다.
「선생님... 전 선생님을... 이렇게 좋아하는데... 그런데...」
거기부터는 목소리로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말하고 싶은 기분은 충분히 전해졌으므로 나는 애정을 담아 그의 뺨에 키스를 했다.
「괜찮아, 정상적인 이성(異性)의 사랑법을 제대로 알면 카즈야군도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
사랑하는 여성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랑법... 선생님이 여기서 가르쳐 줄께.」
땀을 닦고 샤워룸의 문을 연 나는 탈의실에 일부러 어지럽게 벗어놓은 속옷을 보고 안심했다.
모든 속옷이 벗어 놓은 그대로의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맨살에 목욕 가운만을 걸치고 침실을 살펴 보니 먼저 샤워를 마친 카즈야군의 등이 보였다.
역시 긴장하고 있는 것일까?
넓은 침대의 끝에 불안한듯 앉아 방의 텔레비젼을 응시하고 있었다.
애인 끼리였으면 뒤에서 소리없이 다가가 등에 안겨 들거나 하며 서로 장난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카즈야군에게는 역효과가 되어 버릴 것 같았다.
나는 소리를 내며 걸음을 옮기며 당당하게 침대를 가로질러 그의 옆에 앉았다.
「텔레비젼을 켜는 편이 좋아? 」
사랑을 나누는 시간에 텔레비젼은 방해된다고 비난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황급히 리모콘으로 텔레비젼을 끄는 카즈야군.
그리고 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로 굳어져 버렸다.
나는 마음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며 등을 펴면서 뒤로 넘어져 시트 위에 똑바로 누웠다.
방에 들어왔을 때에는 몰랐는데 러브 호텔엔 침실만 있었고 침대 주위뿐만 아니라 바로 위 천정에도 큰 거울이 붙어 있어 어느 각도에서든 사랑 행위가 보이게 되어 있었다.
「응, 카즈야군도 누워 봐... 천정에 거울이 있다니 굉장히 야하지 않아? 」
나의 목소리에 주문에서 깨어난 것처럼 카즈야가 반응했다.
나란히 옆에 누워 함께 거울이 설치된 천정을 올려다 보았다.
「사랑을 나누는 자신의 모습을 보다니...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니 ? 」
「....선생님은 싫어요? 」
카즈야군이 조금 곤란한 표정을 하며 이쪽을 보았다.
아직 반신반의 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이 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레슨을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 처음으로 카즈야군이 먼저 키스해 주면 싫지 않을지도 몰라...」
「네...? 」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잠시 서로 마주 보았다.
한번 크게 숨을 내쉬고 카즈야군이 가만히 몸을 이쪽으로 움직여 왔다.
이윽고 숨결이 닿을 정도로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카즈야군 맘대로 해 봐... 선생님이 가르쳐 줄께.」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자 곧바로 입술에 그의 입술이 겹쳐졌다.
조금 떨면서 입술을 눌러 오는 힘에 몸을 맡기고 똑바로 누워 키스를 받아 들였다.
단지 입술을 포개기만 하는 키스가 계속되었다.
나는 내 입술을 상하로 움직여 키스의 기본을 그에게 가르쳤다.
곧바로 카즈야도 지도에 응답하여 나의 입술을 상냥하게 애무해 주었다.
상냥한 키스... 배우는 게 빠르구나, 꽤 능숙한 걸...
힐끔 눈을 뜨자 또 약간 어색했지만 카즈야군 자신도 눈을 감고 정감이 가득찬 키스를 음미하고 있는 것 같았다.
키스의 기본을 익힌 그에게 이번은 응용법을 가르쳤다.
나는 팔을 돌려 어깨를 안으며 카즈야군의 몸을 상냥하게 끌어 당겼다.
입술의 밀착도가 늘어나 보다 농후한 키스가 되자 카즈야군도 마찬가지로 나의 어깨를 안으며 몸을 포개어 왔다.
몸 무게로 나의 상반신도 푹신한 시트에 깊이 파묻혔다.
「...으...음, 으응... 흐음...」
키스를 받아 들이면서 코를 비비며 그의 호흡에 자신을 맞추었다.
숨결이 조금씩 거칠어지는 것을 느끼자 가슴 깊숙한 곳에서 사랑스러움이 복받쳐 올라와 나는 그의 뺨에 대고 있던 손을 목덜미에서 옷깃으로 미끄러뜨려 손끝으로 상냥하게 어루만졌다.
진한 키스와 상냥한 애무... 우수한 제자는 곧바로 그것들을 나에게도 베풀어 주었다.
「으응... 하아... 좋아, 아주 멋진 키스야...」
그 기분 좋음에 레슨이라는 것을 잊어 버릴 뻔한 자신을 일깨우면서 제자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말을 했다.
배운대로 한 키스를 칭찬하자 카즈야군도 흐뭇해 했다.
「이번에는 혀를 내밀어 봐... 그래, 혀를 감는거야...」
응시하던 그의 입술에서 주저하며 혀가 나오자 나도 턱을 내밀어 혀끝으로 그의 혀를 부드럽게 맞이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하는 한 지점에서 번들거리는 혀끝이 요염하게 꿈틀거렸다.
주저하며 몇번이나 접촉하고 아쉬운듯 몇번이나 떨어진 뒤에 마치 상대를 잡아먹어 버릴 것처럼 두 마리의 연체동물은 서로 얽혀 하나로 되었다.
「아... 응...(쩝, 쩝)... 하으...응(쩝, 쩝)」
덮쳐 누른 그의 입에서 얽혀 있는 혀를 타고 침이 떨어져 왔다.
농후한 키스의 탓으로 이미 입 안에 고여 있는 나의 침 속으로 그의 침이 섞여 하나가 되었다.
마치 애액과 정액이 섞이는 듯한 진한 음란함에 나는 가르치는 입장도 잊어 버리고 본능적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던 손을 끌어 당겨 입술을 크게 벌린 채로 그의 혀를 뿌리까지 끌어 들였다.
그리고 혀를 휘감은 채로 떨어져 내리는 그의 침을 빨아 들이고는 애정을 담아 주저없이 삼켜 갔다.
「... 흐응... 흐으... 응... 으응... 하아..」
두 사람분의 침을 삼키자 나는 숨이 막혀 카즈야군의 키스에서 빠져 나왔다.
「선생님... 하아, 하아, 노리꼬 선생님....」
카즈야군도 마찬가지로 거친 숨을 쉬며 나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흥분된 서로의 기분을 받아들인 후에는 마치 정사가 끝났을 때처럼 나른한 여운이 남았다.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첫 정사였다면 첫번째 레슨은 여기까지였을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두번이나 그 맛을 경험한 그에게 여기서 멈출 정도로 나는 잔혹하지 않았다.
상반신을 덮쳐 누르면서 무의식 중에 몸을 비벼대는 카즈야군을 옆으로 눕게 하며 가만히 손을 그의 사타구니로 미끄러뜨렸다.
「....노리꼬 선생님」
「벌써 충분... 한 것 같네? 카즈야군, 아아 멋져...」
농후한 키스로 벌어진 목욕 가운에서 드러나 있는 팬티를 밀어 올리고 있는 충분히 발기한 그의 페니스에 부그럽게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나는 애정을 담은 말로 속삭였다.
「카즈야군... 이미 참을 수 없겠지? 참을 수 있어? 」
그 말은 나 자신의 마음과는 반대였다.
가르치는 입장으로서 스스로가 먼저 요구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제자의 애원을 이끌어 내려 했다.
그리고 그도 그것을 깨달았는지 페니스에 대한 손가락 애무에 황홀한 표정을 띄우면서도 흥분된 기분을 누르지 못하는 나의 표정을 응시하고 있었다.
「...네, 선생님... 전 이제 참을 수 없어요」
그의 수긍하는 말에 기쁜 마음을 억누르면서 나는 손끝으로 팬티 사이로 발기한 페니스를 애무하면서 몸을 숙여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접근시켜 갔다.
그리고 다른 한쪽 손으로 목욕 가운의 주머니에서 탈의실에 비치되어 있던 피임기구를 꺼내어 붕투를 뜯었다.
「사랑을 나누기 전에는 이런 의식이 필요해... 하지만 카즈야군은 아직 경험이 없을테니까 처음에는 선생님이 끼어 줄께.」
가능한 한 자극하지 않도록 발기한 자지를 부드럽게 다루면서 콘돔을 페니스에 씌웠다.
얇은 고무 피막에 덮힌 성기는 묘하게 사랑스럽고 요염했다.
장난을 치고 싶은 충동을 뿌리치며 나는 몸을 일으켜 카즈야군과 다시 키스를 나누었다.
허리띠가 풀려 목욕 가운의 앞이 벌어진 채로 몸을 가져가 양손을 카즈야의 등으로 돌렸다.
두꺼운 타올천을 움켜쥐면서 옆으로 누워 서로 끌어 안은 자세에서 정상위가 되도록 그를 리드했다.
덮쳐 누르는 그와 침대 사이에 몸이 끼이자 사랑받고 있다는 기쁨이 강하게 느껴졌다.
정상위가 사랑을 가장 느낄 수 있는 체위인 것은 그의 무게를 전신으로 받아내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카즈야군... 사랑해, 선생님을 사랑해 줘....」
아쉬운듯 키스를 멈추고 애정을 담아 속삭이면서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우니 서로의 하반신이 보다 강하게 밀착되었다.
「....으응」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자신의 키로는 키스를 한 채로는 섹스할 수 없다고 깨달은 카즈야군은 조금 몸을 일으켜 조금씩 허리를 내렸다.
그리고 긴장된 손놀림으로 두 사람이 결합해야 할 장소를 어루만졌다.
「....아, 선생님...? 」
일단 더듬어 도착한 그의 손끝이 놀람의 목소리와 함께 머뭇거렸다.
「놀랬어, 카즈야? 능숙한 키스 탓에 선생님 이렇게 음란하게 되었어...」
목욕 가운 밑에 팬티를 입지 않았음에 놀라는 것 이상으로 카즈야는 애무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렇게 애액을 흘려내고 있는 보지에 놀라고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손끝에 번질거리는 키스만으로 넘쳐 나온 애액을 가만히 계속 응시했다.
「그러니까... 제발, 초조하게 만들지 말고... 빨리 선생님을 사랑해 줘...」
그의 손이 다시 사타구니로 미끄러져 내려 갔다.
손끝으로 그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사타구니로 손을 뻗었다.
아아... 빨리, 빨리 와 줘...!
수센치의 거리까지 다가와 있을 페니스 끝을 향해 스스로 허리를 밀어 올려 요구하고 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하나로 결합되는 순간을 기다렸다.
「거기... 거기야, 카즈야군... 아아, 거기...! 」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페니스의 끄트머리가 보지에 살짝 닿으며 젖은 속살을 조금씩... 아아, 그렇게 초조하게 만들지 마! ...조금씩 가르고 밀어 헤치며 나의 몸 속으로 들어 갔다.
「아아...악! 카즈야군... 좋아! 아아아... 하으으..」
완전히 발정해 애액 투성이가 된 질 입구에서도 페니스와 속살이 스쳐, 키스로는 맛볼 수 없는 짜릿한 감미로운 자극이 전신을 감싸자 나의 입에서 환희의 신음이 흘러나온 것이다.
그래... 그래! 그대로 깊숙히... 깊숙히 찔러 넣어!!
선생의 보지를 깊숙히 범해 줘...!
「악...아아, 하아! 아아아... 하으으응! 」
조금씩... 조금씩 밀려 들어오는 카즈야군의 페니스가 나의 입에서 꼬리를 끄는 듯한 신음을 지르게 했다.
「선생님... 노리꼬 선생님...!! 」
「카...카즈야군... 아아, 카즈야군! 」
페니스를 뿌리까지 찔러 넣은 채로 신음처럼 나의 이름을 부르는 카즈야를 나는 강하게 끌어 안았다.
무의식 중에 벌어진 다리가 튀어 오르며 허리가 깊게 꺾어졌다.
약간 삽입의 각도가 바뀌었을 뿐인데 보다 깊고 강하게 두 사람의 성기가 하나로 결합되어 갔다.
카즈야군의 등에 두른 양 손이 목욕 가운을 비벼대었다.
터질듯한 관능은 솟아나지 않았어도 하나로 결합된 성기에서 찌부러진 젖가슴 끝에서 찌르르 하고 짜릿한 관능의 물결이 밀려와 나를 빠져들게 했다.
「사랑해... 선생님, 카즈야를 넘 사랑해! 」
튀어 오른 양 다리를 교차시켜 카즈야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 당겼다.
머리 속에 박혀든 페니스 모습이 상세하게 떠올랐다가는 사라졌다.
이제 더 이상 깊게는 결합할 수 없는데도 발정한 본능이 그에게 매달리면서 꽉꽉 허리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천정의 거울에 비친 그런 음란한 모습을 눈으로 보아도 터져나온 탐욕스런 성욕은 나에게 부끄러움조차도 주지 않았다.
끊임없이 솟아나는 관능의 물결에 저항하듯이 그의 등을 계속 긁으면서도 박혀든 페니스, 덮쳐 내리는 무게에 여자로서 사랑받는 기쁨을 몸 안에서 느끼면서 곧바로 찾아 올 환희의 음욕을 기다리고 있었다.
좀 더... 아아, 조금만 더!
좀 더 젖꼭지를... 좀 더 클리토리스를 짓이겨 준다면 나, 그것만으로 절정을...! 끝나 버릴거야!
여자로서의 기쁨을 가장 느끼는 순간까지... 좀 더... 카즈야군, 조금만 더!
너의 시선을 받고 뜨거워진 후에 낯선 사내들에게 페로몬을 뿌려댄 부끄러움도 모르는 나의 육체가 이제 곧... 너의 페니스로 꽉 찰거야!
이성도 입장도 전부 잊어 버리고 잠길 수 있는 감미로운 쾌락.....
육체만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까지도 녹아내려 하나가 될 수 있어....
아아, 빨리... 빨리 노리꼬에게 그것을 줘!
무엇이든 전부 카즈야군과 하나로 되고 싶어!
「선생님... 좋아해요! 좋아해요, 노리꼬 선생님! 」
「카즈야군! 선생님도 좋아해... 너무 좋아해!! 」
「사... 사랑해요! 선생님을 이렇게... 이렇게 사랑해요! 」
「사랑해... 카즈야... 노리꼬를 더 사랑해 줘! 」
지금까지와는 비할데 없는 강한 힘으로 끌어안겨 순간 숨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그 괴로움에 그의 팔을 꽉 쥔 순간 우물거리듯 신음을 흘려 내면서 카즈야군의 몸이 조금씩 떨렸다.
「선생님... 선생님...」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몇 번이나 몸을 떨며 카즈야군의 사정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몇 차례의 떨림 후에 몸 안의 힘이 빠져나간 것처럼 내 몸 위에서 사정의 여운 속에 몸도 마음도 빠져들어 축 늘어지는 카즈야군...
「... 선...생님」
거칠었던 호흡이 간신히 진정되자 카즈야군은 나에 말했다.
「선생님은... 좋았어요? 제가... 제멋대로였지 않았어요? 」
아까는 그렇게 강력하게 껴안으면서 나에 대한 애정을 뜨겁게 말해 주었는데 욕망을 방출한 뒤에는 평소의 마음 약한 그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것에 자신감을 주기 위해 나도 상냥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래, 선생님도... 굉장하게 느꼈어... 아주 좋았어...」
「정말이요? ....다행이다.」
안도의 말과 함께 역할을 끝내고 힘을 잃은 성기가 보지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하지만 지금까지 보면 사정한 직후에 다시 힘을 회복해 나를 곤란하게 했던 카즈야군인걸...
조금 쉬면 그 때처럼 또.....
「카즈야... 군...」
「...? 」
「아, 아냐... 선생님, 샤워 하고 올께」
지친듯한 그의 표정을 보고 나는 곧 생각을 바꾸었다.
아마 차 안에서의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았을 거야...
게다가 오늘은 올바른 사랑법을 지도하기 위한 데이트니까 그가 만족하고 사랑법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됐어.
모처럼 능숙하게 하고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그를 요구해 자신감을 잃게 해버리는 위험은 무릅쓰고 싶지 않아....
「선생님... 저, 조금 쉬어도 되요? 」
시트에 얼굴을 반쯤 파묻고 있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몸을 일으켰다.
「... 그래, 천천히 쉬어..」
벌어졌던 목욕 가운의 앞자락을 정돈하면서 침대에서 내려 나는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실 안의 욕조 옆에 설치된 삼면의 불투명 유리에 둘러싸인 샤워 박스에 들어가 손잡이를 돌려 뜨거운 물이 몸 위에 떨어지게 했다.
그렇지만 바라던 정도의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
피부에는 적당한 온도였지만 씻어내고 싶은 야릇한 기분은 몸 속에 남아 있었다.
「카즈야군... 이제 그때와 같은 짓은 안해줄려나...?」
일단 샤워를 멈추고 보디 샴푸를 묻힌 스폰지로 거품이 일게 하면서 나는 멍하니 불안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내가... 그래, 그를 성욕의 배출구로 이용했던 내가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돼...」
온몸에 거품을 칠하자 장미 향이 풍겨 왔다.
「오늘의 데이트만으로 금방 고쳐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안달할 필요는 없지만... 몇 번을 안겨야 될까...? 」
눈을 감으니 침실의 천정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직 중학생인 그에게 음란하게 안겨 들어 육욕에 잠기던 나....
「그래... 안기는 것 자체는 싫지 않아. 내가 그렇게 음란하게 요구했으니까... 하지만....」
다시 샤워 꼭지를 비틀자 따뜻한 물방울이 몸에 기분 좋게 쏟아졌다.
「하지만... 언제나 오늘처럼 만족하지 못한 채로 끝나 버린다면...」
꼭지를 더욱 비틀자 물방울이 몸에 더욱 강하게 부딪혔다.
「이렇게 화끈거리는데... 이토록 요구하는데 만족하지 못한 채로 참아야 한다니... 그건...」
나는 두 손으로 가슴을 쓸어 안으면서 힘껏 꼭지를 비틀어 소나기처럼 격렬하게 쏟아지는 샤워의 빗줄기에 관능의 욱신거림으로 터져버릴 것 같은 알몸을 계속 드러내고 있었다.
「알고 있어, 오늘은 카즈야군을 위한 데이트... 카즈야군을 위한 섹스.
하지만... 하지만 이런 어중간한 것은... 아아, 참을 수 없어...
절정을 느낄 때까지... 섹스로 절정을 느낄 때까지 안기고 싶어! 만족하고 싶어! 」
두 팔을 대신해 두 손이 유방을 주물렀다.
억누를 수 없는 음란한 본능이 바라고 있던 그 강한 자극에 나의 입에서 샤워실 전체에 울릴 정도의 신음이 흘러 나와 버렸다.
「아아아, 하아아... 아앙, 으응... 이런 장소에서 카즈야군 몰래 오나니라니...
아아아, 하지만, 하지만 굉장히 느껴져! 」
이런 모습... 샤워 하면서 선 채로 오나니에 빠지는 모습을 카즈야군이 보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쓸모없어질 지도 몰라!
올바른 사랑법에 모처럼 자신감을 가졌는데....
만약 내가 섹스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걸 알면 자신감을 잃고 또 그 독선적인 세계에 갇혀버릴지도 몰라!
「멈춰야 해... 참는거야....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카즈야군과의 섹스보다, 자지보다 자기의 손가락을 좋아하다니...」
젖꼭지를 애무하지 않는 오른손이 본능의 명령대로 자기도 모르게 사타구니로 미끄러져내려 보지의 속살을 손가락으로 깔짝거리고 말았다.
「...이런 모습... 그 두 사람이 말했던 그대로야」
사타구니를 어루만지면서 눈을 감자 도중의 전망대에서 수작을 걸어 온 두 사람이 떠올랐다.
「몸을 노출하고 암시적인 행동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음란한 여자라고 했어...」
그들이 말하며 다가와도, 허벅지를 어루만지는데도 저항하지 않았던 나....
무서워서 저항할 수 없었던 것이 아나라... 어쩌면 그것을 바라고 있었을지도 몰라.
차 안에서 카즈야군의 시선에 화끈거리던 육체를 끌어안은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는 바라고 있었을까?
두 사람에게 그대로 음란하게 욕을 당하는 것을...!
「만약... 그 때 전망대 주차장에서 카즈야군이 차 안에서 잠들어 버렸다면... 그들과 호텔에 들어갔더라면...」
무서운 생각...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것을 바라고 있어!
비록 망상 속에서라도 카즈야군을 배반하고 좀 더 격렬하게... 좀 더 음란하게 섹스하는 욕구로 몸부림쳤다.
「아아아... 그러면... 안돼...!! 」
샤워실 안에서 한꺼번에 두 사람에게 애무되는 나!
뒤에서 안기고 앞에서는 두 유방의 젖꼭지가 비틀리고 있어!
그리고 목덜미에 키스... 약한 귀를 빨려 저항할 힘을 빼앗긴 채로 앞으로는 사타구니로 손이 뻗어간다!
「하아아악, 그러지 마... 안돼, 거기... 거기는! 」
이런 장소에서...그것도 선 채로...
두 사람의 눈앞에서 절정을 맞이하려 하다니...
집요하게 정성껏 사정없이 애무당해...절정 직전까지 고조되어 버리다니...
음란한 소리를 지르며 끝장을 볼 것 같아!
「싫어...! 올 거 같아... 노리꼬, 이제 올 거 같아! 」
두 사람의 손가락이 앞쪽과 뒤쪽의 음란한 구멍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보지를 애무하는 것만으로 곧 끝나 버릴 것 같은데 항문까지... 어느새 성감대가 되어 버린 부끄러워해야 할 장소까지도 손끝으로 계속 애무하며 나를 치욕적인 관능의 포로로 끌어 내려 버렸다.
「항문은... 아악, 거기는... 너무 예민해! 안돼, 하지 마... 애무하지 마! 」
더럽혀지며 느껴...!
제일 중요한 장소와 제일 부끄러운 장소를... 동시에 사내들에게 더럽혀지며 나 느끼고 있어!
「아아아... 보지뿐만이 아니라 항문으로... 항문으로도 절정을 느낄 것 같아!
이렇게 여자를 성욕의 배출구로밖에는 보지 않는 남자에게 욕보여지는 망상으로 나 왜 이렇게 느끼는 거지? 」
더러워... 더럽혀지는 것인데 기분이 좋아! 절정을... 절정을 느끼고 싶어...
추잡한 두 사람에게 이대로 음란하게 절정을 느끼고 싶어!
아아, 좀 더... 좀 더 노리꼬를 더럽혀... 더럽혀 줘요! 」
얼굴에 쏟아지는 따뜻한 물방울이 마치 대량의 정액처럼 생각되었다.
온몸을 정액으로 더럽혀지는 망상이 기절할 것 같은 치욕을 만들어 내어 나를 두번째의 멋진 절정으로 이끌어 주었다.
격렬한 물소리와 관능의 여운의 신음이 가득 가득찬 가운데 나는 샤워실 바닥에 주저 앉은 채로 불투명한 문유리에 비치는 그림자를 멍청히 응시하고 있었다.
---------------------- 제 25 부 끝 -----------------------------
[번역] 치욕의 여교사
제 25 장 - 휴일의 생활 지도
(전편)
「어머...? 노리꼬? 이야, 오래간만이네∼! 」
간신히 종렬 주차를 마치고 운전석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던 나는 낯익은 목소리에 얼굴을 돌렸다.
「뭐야, 종렬로 주차하는 외제차가 있기에 어떤 놈이 타고 있을까 하고 보고 있으려니 노리꼬였어?」
「... 카미? 아, 정말 오래간만이야.」
대학 시절 동호회 친구인 카미가 인도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오랜만이라니, 졸업하고 반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직장이 이 근처였어? 아마 사립 중학교 선생님이었지? 」
「그, 그래... 하지만 학교도 집도 여기에서 멀어.」
그리운 친구와의 뜻밖의 재회였지만 솔직히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아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반대 방향의 역 앞을 만날 장소로 선택한 것인데....
반대로 우연을 저주하고 말았다.
「사립학교 교사라니 월급은 좋겠네? 그거 프랑스 차지? 」
「응, 그래. 한데 아는 사람한테 빌린 차야....」
「그렇구나... 어제 그 차로 취한 남자를 바래다 준 모양이지?」
「....뭐? 」
카미는 싱글싱글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오늘은 그에게 차를 돌려주면서 보답의 데이트...? 」
「그, 그렇지 않아... 」
친구의 착각에 나는 필요 이상으로 허둥댔다.
「그렇게 강렬하게 부정한다 해도... 뭐 그런 모습으로 변명한다면 설득력이 없지...」
카미의 시선이 그것 보라는 듯이 나의 가슴께와 허리 주위를 훑어 보았다.
「그, 그것은....」
「뭐 괜찮아! 사실은 나도 데이트가 있거든. 그러니까 노리꼬를 캐묻는 것은 나중에 하기로 하지. 그럼, 서로 즐기자구...! 」
우물거리는 나를 놔두고 카미는 미니 스커트를 휘날리며 역 쪽으로 걸어 갔다.
스쳐가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녀의 늘씬한 다리에 넋을 잃고 돌아 보았다.
그렇지만 카미는 그 시선을 의식하는 행동도 보이지 않고 혼잡 속으로 사라져 갔다.
「...나는 카미처럼은 될 수 없어.」
서로 알게 되었을 무렵부터 남성과의 사귐에 있어서 적극적이었던 화미에게 어떤 의미로는 여자로서의 동경 같은 감정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도저히 자신에게는 그럴 용기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지? 이런 옷을 입고 중학생 제자와 데이트하는 나는 그 때랑 같은 걸까? 」
건물의 뒤편에서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나타난 카즈야를 눈으로 ?으면서 나는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묻고 있었다.
어제 직원실에서 그렇게 기뻐하던 카즈야였지만 조수석에 앉고 나서는 긴장하고 있는지 말을 해도 거의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물어도 애매했기 때문에 나는 미리 생각하고 있던 드라이브 코스를 달렸다.
거리를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들자 차창 밖은 초록의 눈부신 경치로 변했다.
「정말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야.」
완만한 커브로 핸들을 돌리면서 나는 오늘 몇 번째 같은 내용의 대사를 말하고 있었다.
「....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지금까지의 대답과 같은 감정이 깃들지 않은 말이었다.
「카즈야.... 역시 마음에 걸리니? 선생님의 모습이?」
「....! 」
핸들을 잡고 앞을 바라보고 있어도 조수석에서 말을 못하고 있는 카즈야의 모습이 보였다.
「선생님의 이런 옷차림... 이상해? 학교에서의 분위기와 달라서 당황되니? 」
나는 일부러 앞 유리창을 응시하면서 카즈야가 가슴에 품고 있는 응어리를 없애려고 말을 이었다.
「그건.....」
짧은 말 뒤의 긴 침묵 속에서 카즈야의 망설임과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노슬립의 흰 서머 스웨터는 나만한 연령의 여성이 입어도 그다지 위화감은 없는 것이긴 하지만 얇은 청바지 천에 싸인 허리에서 아래로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카즈야가 아니라도 사내 아이라면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려운 옷차림이었다.
만약 그 당연한 반응을 각오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난 운전중에도 상관하지 않고 그 시선에서 도망가려고 했을 것이었다.
「...네, 조금 놀랐지만...」
「...지만? 싫지 않지? 」
「.....네.」
허리 라인을 남김없이 두드러지게 하는 청바지에서 뻗어내린 다리가 허벅지에서 짧은 부츠의 발끝까지 제자의 시선에 노출되어 부끄러움을 강하게 느끼면서 나는 그의 솔직한 대답에 안도의 표정을 띄웠다.
어제 직원실에서의 수치스러운 정사에서부터 짜여졌을 이 레일에 나는 스스로의 의사로 타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차로 배웅을 했을 때 들려준 데이트 계획에 반신반의했던 나는 아침에 맨션 앞에 서 있는 비싼 외국차를 본 순간 기가 질리고 말았다.
이것이 마코토군의 100% 선의가 아닌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의 데이트 목적이 마코토군과 같은 의도였던 나는 다소의 불안을 품으면서도 그의 제안에 동참하기로 했다.
비록 데이트를 훔쳐 보아도, 그것이 인터넷으로 폭로되어 다시 마코토의 비뚤어진 욕구를 채우는 재료가 되어도 지금은 카즈야군의 일을 제일로 생각해 주고 싶었다.
게다가... 어떤 데이트를 하라고 원래 마코토군이 짠 걸.
틀림없이 마코토군은 우리들을 감시하며 억지로라도 자신의 생각대로 만들어 갈꺼야.
그렇다면 그의 눈에서 피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가 준비한 차를 타고 차 안에 있던 옷을 몸에 걸치고 데이트하는 편이 다소 나을지도 몰라....
「싫지 않다라는 건 좋다라는 것... 그럼 좋아? 」
시선은 앞을 보면서 나는 일부러 시트 위에서 엉덩이를 강조하듯이 몸짓을 했다.
「....아, 네, 노리꼬 선생님... 그 옷 대단히 매력적이에요.」
「기뻐, 카즈야군... 고마워..」
그에게는 옆 얼굴만의 웃는 얼굴이지만 긴장을 풀게 하는 약이 된 것 같았다.
데이트 코스로서 선택한 산꼭대기의 전망대까지 가는 사이 즐거운 대화가 차 안에 가득 찼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때때로 느껴지는 카즈야군의 사랑이 가득찬 시선은 조금씩 나 자신의 기분을 들뜨게 했다.
전망대의 주차장은 그다지 혼잡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가족 동반의 원 박스차 옆으로 주차한 차 안에서 나는 핸들을 잡고서 처음으로 조수석의 카즈야군과 서로 마주보았다.
이런 장소에서... 만약, 그가 요구해 오면.....?
데이트의 진정한 목적지는 아직 멀었지만 나는 이 좋은 분위기를 파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그가 요구한다면 어느 정도는 허락해 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마음의 갈등은 카즈야의 안색을 보고는 물리쳐 버렸다.
산길의 연속된 커브 탓에 지쳐 버린 카즈야를 위해 나는 차에서 내려 전망대 매점에서 찬 쥬스를 구입했다.
그렇지만 산꼭대기의 멋진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때문에 금방 차로 돌아오지 않고 조금 돌아서 가기로 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신록의 공원에서 발을 멈추고 전망대 벤치에 앉았다.
크게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하자 맑은 산의 공기가 몸 속에 가득 차며 여러 가지 쌓였던 일주간의 피로가 풀리는 것처럼 느꼈다.
「이대로 어딘가로 떠나 버리고 싶어라...」
가득 쌓인 고민도 일도,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리고 멀리 어딘가로 혼자서 여행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혀 나는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그럼 우리들과 어딘가 갈래요? 」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던 벤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뒤돌아 보니 대학생 차림의 두 남자가 나에게 웃는 얼굴로 서 있었다.
「혼자시라면 우리와 어울리는게... 어때요? 」
멋을 부린 옷차림에 머리를 조금 물들이고 겉보기에 건달같은 사내들이었지만 나를 연상이라고 보고 의외로 정중한 말로 수작들 부렸다.
「아, 거기 괜찮겠죠? 」
그리고 반 강제로 나의 양 옆에 앉아 설득하기 시작했다.
「우리들도 날씨가 좋아서 기분 전환하러 올라 왔습니다」
「가라오케와 술집뿐이라 역시 건강에 안좋죠.」
상냥하게 말하는 것과는 반대로 분명치는 않지만 그들의 시선은 나의 젖가슴과 다리에 쏟아지고 있었다.
틀림없이 여기에 온 것도 단순히 여자 꼬시는 것이 목표일 것 같았다.
「만약 방해가 안된다면 점심이라도 함께 어떻습니까? 」
「단골로 가는 맛있는 가게가 여기에서 가까우니까 안내하지요.」
성의를 다한 말로 설득하면서 벤치의 양끝에서 나를 사이에 두고 다가드는 두 사람.
손을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까지 가까워지자 그들의 웃는 얼굴 깊숙히 추잡한 속셈이 분명히 느껴졌다.
여자를 평가하는 듯한 시선이 나의 몸에 휘감겨 들었다.
「식사 후에 집에 가셔도 괜찮겠죠? 」
「그럼요, 억지로 잡지는 않을께요. 」
그런데 어떻게 할까....
지금은 혐오감보다 호기심이 이기고 말았다.
만약 두 사람을 따라 간다면... 하고 생각해도 공포감이 생기지 않았다.
드라이브만 하고, 식사만 하고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벤치에서 일어서지 않고 있었다.
카즈야군만을 위해 이런 남자를 유혹하는 옷을 몸에 걸쳤는데...
카즈야군이 보는 것으로 이렇게 기분이 고조되었던 것인데....
두 사람의 어깨가 동시에 나의 어깨에 닿았다.
의식하게 하려는 듯이 몇 번이나 나의 노출된 어깨에 햇볕에 그을린 팔을 문지른 뒤에 그들의 손이 가만히 나의 허벅지에 놓여졌다.
스타킹의 감촉을 확인하듯이 허벅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귓가에 숨을 불어 넣는 두 사람.....
「으응, 좋지...? 당신도 이런 옷을 입고 그럴 셈으로 기다리고 있던 거지? 」
「....선생님! 」
귓가에서 속삭이는 말이 보다 큰 말로 차단되었다.
세 사람이 동시에 돌아본 곳에는 안색의 안좋은 사내 아이가 눈쌀을 찌푸리며 서 있었다.
그리고 벤치 앞으로 돌아와 나의 팔을 잡았다.
「...뭐, 뭐야, 너는....? ! 」
양쪽의 그들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나는 스스로 벌떡 일어나 카즈야군의 옆에 섰다.
「미안해요, 내 동생이에요... 좀 질투가 많아서... 이만 실례해요...」
그리고 이번엔 내가 카즈야군의 손을 끌고 억지로 그 자리를 떠났다.
힐끗 돌아다 본 벤치에는 곤혹스런 얼굴을 하고 우리들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었다.
전망대 주차장을 뒤로 하고 잠시 달려간 후 핸들을 왼쪽으로 꺾자 여러 채가 늘어선 화려한 건물의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건물의 지하 주차장의 어둠 속에서 조금 불안해 하는 카즈야군을 재촉해 차에서 내려 근처의 계단을 올라가니 작은 로비가 나왔다.
프론트에서 수속을 끝내고 작은 엘리베이터로 키에 쓰여진 번호의 층까지 올랐다.
「노리꼬 선생님... 여기는 저....」
방에 들어와서야 겨우 카즈야군도 이 건물의 의미를 알아차린 듯이 큰 거울이 나란히 있는 방의 중앙에 설치된 둥글고 큰 침대에 놀람의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 생각한 대로야. 여기서 조금 쉬고 식사도 하고 가자. 」
「...네? 식사요? 」
라브 호텔은 섹스만 하는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던 카즈야군에게 나는 미소지으면서 프론트에 전화를 넣어 룸 서비스를 주문했다.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동안 오래지 않아 간단한 식사가 날라져 오고 방 창가의 소파에서 조금 이른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와 휴식 덕분인지 카즈야군의 안색도 상당히 좋아져 있었다.
「아까는 고마웠어... 그런데 오늘은 남들 앞에서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기로 약속해? 」
「아... 미, 미안해요....」
그 때 약속을 잊어버리고 소리쳐 버린 카즈야군의 기분은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진심으로 비난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 비난받을 가람은 내 쪽이니까....
「아냐, 사과는 선생님이 해야지... 오늘은 카즈야군과의 데이트인데...」
나는 카즈야군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손바닥에 가만히 손을 포개었다.
「미안해, 카즈야군... 싫었어? 수작을 거는데 선생님이 도망치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카즈야가 얼굴을 들었다.
「선생님은... 노리꼬 선생님은 청초하고 깨끗하고 상냥하니까...
그래서 선생님을 더러운 눈으로 보는 놈은... 용서할 수 없고 그런 놈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도 전 너무 싫었어요...」
그랬구나....
양호실에서 고백했던 것처럼 나를 자위 행위의 대상으로 삼은 일에 강한 죄책감이 있는 한편으로 과도하게 나의 더러워진 속옷에 흥분해 버리는 카즈야군....
그는 나에게 이상형의 여성상을 마음에 그린 나머지 반대로 깨끗한 물건을 더럽히고 싶은 충동에 빠져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이율배반적인 심리가 카즈야군에게 비뚤어진 욕구를 품게 했던 거야....
「그럼 카즈야는 선생님을 더럽힌 일은 달리 없어요 ? 」
「....네? 」
「양호실에서 들었던 나를 생각하고 한 오나니 이외에... 나를 더럽힌 적은 없어? 」
드라이브의 피로에서 회복해 가고 있던 카즈야군의 안색이 순식간에 나빠져 버렸다.
「아까 화를 내 주었을 때... 선생님은 굉장히 기뻤어.
더러워질 뻔한 것을 구해주어서 기뻤어.
그러니까 카즈야군에게는 더러워진 기분으로 선생님을 사랑하게 하고 싶지 않아.
깨끗한 선생님을 사랑하게 하고 싶어...」
무릎 위에서 꽉 쥔 주먹으로부터 그의 떨림이 전해졌다.
나는 포갠 손을 감싸듯이 잡았다.
「선생님... 전 선생님을... 이렇게 좋아하는데... 그런데...」
거기부터는 목소리로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말하고 싶은 기분은 충분히 전해졌으므로 나는 애정을 담아 그의 뺨에 키스를 했다.
「괜찮아, 정상적인 이성(異性)의 사랑법을 제대로 알면 카즈야군도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
사랑하는 여성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랑법... 선생님이 여기서 가르쳐 줄께.」
땀을 닦고 샤워룸의 문을 연 나는 탈의실에 일부러 어지럽게 벗어놓은 속옷을 보고 안심했다.
모든 속옷이 벗어 놓은 그대로의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맨살에 목욕 가운만을 걸치고 침실을 살펴 보니 먼저 샤워를 마친 카즈야군의 등이 보였다.
역시 긴장하고 있는 것일까?
넓은 침대의 끝에 불안한듯 앉아 방의 텔레비젼을 응시하고 있었다.
애인 끼리였으면 뒤에서 소리없이 다가가 등에 안겨 들거나 하며 서로 장난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카즈야군에게는 역효과가 되어 버릴 것 같았다.
나는 소리를 내며 걸음을 옮기며 당당하게 침대를 가로질러 그의 옆에 앉았다.
「텔레비젼을 켜는 편이 좋아? 」
사랑을 나누는 시간에 텔레비젼은 방해된다고 비난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황급히 리모콘으로 텔레비젼을 끄는 카즈야군.
그리고 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로 굳어져 버렸다.
나는 마음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며 등을 펴면서 뒤로 넘어져 시트 위에 똑바로 누웠다.
방에 들어왔을 때에는 몰랐는데 러브 호텔엔 침실만 있었고 침대 주위뿐만 아니라 바로 위 천정에도 큰 거울이 붙어 있어 어느 각도에서든 사랑 행위가 보이게 되어 있었다.
「응, 카즈야군도 누워 봐... 천정에 거울이 있다니 굉장히 야하지 않아? 」
나의 목소리에 주문에서 깨어난 것처럼 카즈야가 반응했다.
나란히 옆에 누워 함께 거울이 설치된 천정을 올려다 보았다.
「사랑을 나누는 자신의 모습을 보다니...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니 ? 」
「....선생님은 싫어요? 」
카즈야군이 조금 곤란한 표정을 하며 이쪽을 보았다.
아직 반신반의 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이 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레슨을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 처음으로 카즈야군이 먼저 키스해 주면 싫지 않을지도 몰라...」
「네...? 」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잠시 서로 마주 보았다.
한번 크게 숨을 내쉬고 카즈야군이 가만히 몸을 이쪽으로 움직여 왔다.
이윽고 숨결이 닿을 정도로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카즈야군 맘대로 해 봐... 선생님이 가르쳐 줄께.」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자 곧바로 입술에 그의 입술이 겹쳐졌다.
조금 떨면서 입술을 눌러 오는 힘에 몸을 맡기고 똑바로 누워 키스를 받아 들였다.
단지 입술을 포개기만 하는 키스가 계속되었다.
나는 내 입술을 상하로 움직여 키스의 기본을 그에게 가르쳤다.
곧바로 카즈야도 지도에 응답하여 나의 입술을 상냥하게 애무해 주었다.
상냥한 키스... 배우는 게 빠르구나, 꽤 능숙한 걸...
힐끔 눈을 뜨자 또 약간 어색했지만 카즈야군 자신도 눈을 감고 정감이 가득찬 키스를 음미하고 있는 것 같았다.
키스의 기본을 익힌 그에게 이번은 응용법을 가르쳤다.
나는 팔을 돌려 어깨를 안으며 카즈야군의 몸을 상냥하게 끌어 당겼다.
입술의 밀착도가 늘어나 보다 농후한 키스가 되자 카즈야군도 마찬가지로 나의 어깨를 안으며 몸을 포개어 왔다.
몸 무게로 나의 상반신도 푹신한 시트에 깊이 파묻혔다.
「...으...음, 으응... 흐음...」
키스를 받아 들이면서 코를 비비며 그의 호흡에 자신을 맞추었다.
숨결이 조금씩 거칠어지는 것을 느끼자 가슴 깊숙한 곳에서 사랑스러움이 복받쳐 올라와 나는 그의 뺨에 대고 있던 손을 목덜미에서 옷깃으로 미끄러뜨려 손끝으로 상냥하게 어루만졌다.
진한 키스와 상냥한 애무... 우수한 제자는 곧바로 그것들을 나에게도 베풀어 주었다.
「으응... 하아... 좋아, 아주 멋진 키스야...」
그 기분 좋음에 레슨이라는 것을 잊어 버릴 뻔한 자신을 일깨우면서 제자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말을 했다.
배운대로 한 키스를 칭찬하자 카즈야군도 흐뭇해 했다.
「이번에는 혀를 내밀어 봐... 그래, 혀를 감는거야...」
응시하던 그의 입술에서 주저하며 혀가 나오자 나도 턱을 내밀어 혀끝으로 그의 혀를 부드럽게 맞이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하는 한 지점에서 번들거리는 혀끝이 요염하게 꿈틀거렸다.
주저하며 몇번이나 접촉하고 아쉬운듯 몇번이나 떨어진 뒤에 마치 상대를 잡아먹어 버릴 것처럼 두 마리의 연체동물은 서로 얽혀 하나로 되었다.
「아... 응...(쩝, 쩝)... 하으...응(쩝, 쩝)」
덮쳐 누른 그의 입에서 얽혀 있는 혀를 타고 침이 떨어져 왔다.
농후한 키스의 탓으로 이미 입 안에 고여 있는 나의 침 속으로 그의 침이 섞여 하나가 되었다.
마치 애액과 정액이 섞이는 듯한 진한 음란함에 나는 가르치는 입장도 잊어 버리고 본능적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던 손을 끌어 당겨 입술을 크게 벌린 채로 그의 혀를 뿌리까지 끌어 들였다.
그리고 혀를 휘감은 채로 떨어져 내리는 그의 침을 빨아 들이고는 애정을 담아 주저없이 삼켜 갔다.
「... 흐응... 흐으... 응... 으응... 하아..」
두 사람분의 침을 삼키자 나는 숨이 막혀 카즈야군의 키스에서 빠져 나왔다.
「선생님... 하아, 하아, 노리꼬 선생님....」
카즈야군도 마찬가지로 거친 숨을 쉬며 나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흥분된 서로의 기분을 받아들인 후에는 마치 정사가 끝났을 때처럼 나른한 여운이 남았다.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첫 정사였다면 첫번째 레슨은 여기까지였을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두번이나 그 맛을 경험한 그에게 여기서 멈출 정도로 나는 잔혹하지 않았다.
상반신을 덮쳐 누르면서 무의식 중에 몸을 비벼대는 카즈야군을 옆으로 눕게 하며 가만히 손을 그의 사타구니로 미끄러뜨렸다.
「....노리꼬 선생님」
「벌써 충분... 한 것 같네? 카즈야군, 아아 멋져...」
농후한 키스로 벌어진 목욕 가운에서 드러나 있는 팬티를 밀어 올리고 있는 충분히 발기한 그의 페니스에 부그럽게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나는 애정을 담은 말로 속삭였다.
「카즈야군... 이미 참을 수 없겠지? 참을 수 있어? 」
그 말은 나 자신의 마음과는 반대였다.
가르치는 입장으로서 스스로가 먼저 요구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제자의 애원을 이끌어 내려 했다.
그리고 그도 그것을 깨달았는지 페니스에 대한 손가락 애무에 황홀한 표정을 띄우면서도 흥분된 기분을 누르지 못하는 나의 표정을 응시하고 있었다.
「...네, 선생님... 전 이제 참을 수 없어요」
그의 수긍하는 말에 기쁜 마음을 억누르면서 나는 손끝으로 팬티 사이로 발기한 페니스를 애무하면서 몸을 숙여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접근시켜 갔다.
그리고 다른 한쪽 손으로 목욕 가운의 주머니에서 탈의실에 비치되어 있던 피임기구를 꺼내어 붕투를 뜯었다.
「사랑을 나누기 전에는 이런 의식이 필요해... 하지만 카즈야군은 아직 경험이 없을테니까 처음에는 선생님이 끼어 줄께.」
가능한 한 자극하지 않도록 발기한 자지를 부드럽게 다루면서 콘돔을 페니스에 씌웠다.
얇은 고무 피막에 덮힌 성기는 묘하게 사랑스럽고 요염했다.
장난을 치고 싶은 충동을 뿌리치며 나는 몸을 일으켜 카즈야군과 다시 키스를 나누었다.
허리띠가 풀려 목욕 가운의 앞이 벌어진 채로 몸을 가져가 양손을 카즈야의 등으로 돌렸다.
두꺼운 타올천을 움켜쥐면서 옆으로 누워 서로 끌어 안은 자세에서 정상위가 되도록 그를 리드했다.
덮쳐 누르는 그와 침대 사이에 몸이 끼이자 사랑받고 있다는 기쁨이 강하게 느껴졌다.
정상위가 사랑을 가장 느낄 수 있는 체위인 것은 그의 무게를 전신으로 받아내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카즈야군... 사랑해, 선생님을 사랑해 줘....」
아쉬운듯 키스를 멈추고 애정을 담아 속삭이면서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우니 서로의 하반신이 보다 강하게 밀착되었다.
「....으응」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자신의 키로는 키스를 한 채로는 섹스할 수 없다고 깨달은 카즈야군은 조금 몸을 일으켜 조금씩 허리를 내렸다.
그리고 긴장된 손놀림으로 두 사람이 결합해야 할 장소를 어루만졌다.
「....아, 선생님...? 」
일단 더듬어 도착한 그의 손끝이 놀람의 목소리와 함께 머뭇거렸다.
「놀랬어, 카즈야? 능숙한 키스 탓에 선생님 이렇게 음란하게 되었어...」
목욕 가운 밑에 팬티를 입지 않았음에 놀라는 것 이상으로 카즈야는 애무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렇게 애액을 흘려내고 있는 보지에 놀라고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손끝에 번질거리는 키스만으로 넘쳐 나온 애액을 가만히 계속 응시했다.
「그러니까... 제발, 초조하게 만들지 말고... 빨리 선생님을 사랑해 줘...」
그의 손이 다시 사타구니로 미끄러져 내려 갔다.
손끝으로 그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사타구니로 손을 뻗었다.
아아... 빨리, 빨리 와 줘...!
수센치의 거리까지 다가와 있을 페니스 끝을 향해 스스로 허리를 밀어 올려 요구하고 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하나로 결합되는 순간을 기다렸다.
「거기... 거기야, 카즈야군... 아아, 거기...! 」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페니스의 끄트머리가 보지에 살짝 닿으며 젖은 속살을 조금씩... 아아, 그렇게 초조하게 만들지 마! ...조금씩 가르고 밀어 헤치며 나의 몸 속으로 들어 갔다.
「아아...악! 카즈야군... 좋아! 아아아... 하으으..」
완전히 발정해 애액 투성이가 된 질 입구에서도 페니스와 속살이 스쳐, 키스로는 맛볼 수 없는 짜릿한 감미로운 자극이 전신을 감싸자 나의 입에서 환희의 신음이 흘러나온 것이다.
그래... 그래! 그대로 깊숙히... 깊숙히 찔러 넣어!!
선생의 보지를 깊숙히 범해 줘...!
「악...아아, 하아! 아아아... 하으으응! 」
조금씩... 조금씩 밀려 들어오는 카즈야군의 페니스가 나의 입에서 꼬리를 끄는 듯한 신음을 지르게 했다.
「선생님... 노리꼬 선생님...!! 」
「카...카즈야군... 아아, 카즈야군! 」
페니스를 뿌리까지 찔러 넣은 채로 신음처럼 나의 이름을 부르는 카즈야를 나는 강하게 끌어 안았다.
무의식 중에 벌어진 다리가 튀어 오르며 허리가 깊게 꺾어졌다.
약간 삽입의 각도가 바뀌었을 뿐인데 보다 깊고 강하게 두 사람의 성기가 하나로 결합되어 갔다.
카즈야군의 등에 두른 양 손이 목욕 가운을 비벼대었다.
터질듯한 관능은 솟아나지 않았어도 하나로 결합된 성기에서 찌부러진 젖가슴 끝에서 찌르르 하고 짜릿한 관능의 물결이 밀려와 나를 빠져들게 했다.
「사랑해... 선생님, 카즈야를 넘 사랑해! 」
튀어 오른 양 다리를 교차시켜 카즈야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 당겼다.
머리 속에 박혀든 페니스 모습이 상세하게 떠올랐다가는 사라졌다.
이제 더 이상 깊게는 결합할 수 없는데도 발정한 본능이 그에게 매달리면서 꽉꽉 허리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천정의 거울에 비친 그런 음란한 모습을 눈으로 보아도 터져나온 탐욕스런 성욕은 나에게 부끄러움조차도 주지 않았다.
끊임없이 솟아나는 관능의 물결에 저항하듯이 그의 등을 계속 긁으면서도 박혀든 페니스, 덮쳐 내리는 무게에 여자로서 사랑받는 기쁨을 몸 안에서 느끼면서 곧바로 찾아 올 환희의 음욕을 기다리고 있었다.
좀 더... 아아, 조금만 더!
좀 더 젖꼭지를... 좀 더 클리토리스를 짓이겨 준다면 나, 그것만으로 절정을...! 끝나 버릴거야!
여자로서의 기쁨을 가장 느끼는 순간까지... 좀 더... 카즈야군, 조금만 더!
너의 시선을 받고 뜨거워진 후에 낯선 사내들에게 페로몬을 뿌려댄 부끄러움도 모르는 나의 육체가 이제 곧... 너의 페니스로 꽉 찰거야!
이성도 입장도 전부 잊어 버리고 잠길 수 있는 감미로운 쾌락.....
육체만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까지도 녹아내려 하나가 될 수 있어....
아아, 빨리... 빨리 노리꼬에게 그것을 줘!
무엇이든 전부 카즈야군과 하나로 되고 싶어!
「선생님... 좋아해요! 좋아해요, 노리꼬 선생님! 」
「카즈야군! 선생님도 좋아해... 너무 좋아해!! 」
「사... 사랑해요! 선생님을 이렇게... 이렇게 사랑해요! 」
「사랑해... 카즈야... 노리꼬를 더 사랑해 줘! 」
지금까지와는 비할데 없는 강한 힘으로 끌어안겨 순간 숨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그 괴로움에 그의 팔을 꽉 쥔 순간 우물거리듯 신음을 흘려 내면서 카즈야군의 몸이 조금씩 떨렸다.
「선생님... 선생님...」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몇 번이나 몸을 떨며 카즈야군의 사정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몇 차례의 떨림 후에 몸 안의 힘이 빠져나간 것처럼 내 몸 위에서 사정의 여운 속에 몸도 마음도 빠져들어 축 늘어지는 카즈야군...
「... 선...생님」
거칠었던 호흡이 간신히 진정되자 카즈야군은 나에 말했다.
「선생님은... 좋았어요? 제가... 제멋대로였지 않았어요? 」
아까는 그렇게 강력하게 껴안으면서 나에 대한 애정을 뜨겁게 말해 주었는데 욕망을 방출한 뒤에는 평소의 마음 약한 그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것에 자신감을 주기 위해 나도 상냥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래, 선생님도... 굉장하게 느꼈어... 아주 좋았어...」
「정말이요? ....다행이다.」
안도의 말과 함께 역할을 끝내고 힘을 잃은 성기가 보지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하지만 지금까지 보면 사정한 직후에 다시 힘을 회복해 나를 곤란하게 했던 카즈야군인걸...
조금 쉬면 그 때처럼 또.....
「카즈야... 군...」
「...? 」
「아, 아냐... 선생님, 샤워 하고 올께」
지친듯한 그의 표정을 보고 나는 곧 생각을 바꾸었다.
아마 차 안에서의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았을 거야...
게다가 오늘은 올바른 사랑법을 지도하기 위한 데이트니까 그가 만족하고 사랑법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됐어.
모처럼 능숙하게 하고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그를 요구해 자신감을 잃게 해버리는 위험은 무릅쓰고 싶지 않아....
「선생님... 저, 조금 쉬어도 되요? 」
시트에 얼굴을 반쯤 파묻고 있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몸을 일으켰다.
「... 그래, 천천히 쉬어..」
벌어졌던 목욕 가운의 앞자락을 정돈하면서 침대에서 내려 나는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실 안의 욕조 옆에 설치된 삼면의 불투명 유리에 둘러싸인 샤워 박스에 들어가 손잡이를 돌려 뜨거운 물이 몸 위에 떨어지게 했다.
그렇지만 바라던 정도의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
피부에는 적당한 온도였지만 씻어내고 싶은 야릇한 기분은 몸 속에 남아 있었다.
「카즈야군... 이제 그때와 같은 짓은 안해줄려나...?」
일단 샤워를 멈추고 보디 샴푸를 묻힌 스폰지로 거품이 일게 하면서 나는 멍하니 불안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내가... 그래, 그를 성욕의 배출구로 이용했던 내가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돼...」
온몸에 거품을 칠하자 장미 향이 풍겨 왔다.
「오늘의 데이트만으로 금방 고쳐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안달할 필요는 없지만... 몇 번을 안겨야 될까...? 」
눈을 감으니 침실의 천정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직 중학생인 그에게 음란하게 안겨 들어 육욕에 잠기던 나....
「그래... 안기는 것 자체는 싫지 않아. 내가 그렇게 음란하게 요구했으니까... 하지만....」
다시 샤워 꼭지를 비틀자 따뜻한 물방울이 몸에 기분 좋게 쏟아졌다.
「하지만... 언제나 오늘처럼 만족하지 못한 채로 끝나 버린다면...」
꼭지를 더욱 비틀자 물방울이 몸에 더욱 강하게 부딪혔다.
「이렇게 화끈거리는데... 이토록 요구하는데 만족하지 못한 채로 참아야 한다니... 그건...」
나는 두 손으로 가슴을 쓸어 안으면서 힘껏 꼭지를 비틀어 소나기처럼 격렬하게 쏟아지는 샤워의 빗줄기에 관능의 욱신거림으로 터져버릴 것 같은 알몸을 계속 드러내고 있었다.
「알고 있어, 오늘은 카즈야군을 위한 데이트... 카즈야군을 위한 섹스.
하지만... 하지만 이런 어중간한 것은... 아아, 참을 수 없어...
절정을 느낄 때까지... 섹스로 절정을 느낄 때까지 안기고 싶어! 만족하고 싶어! 」
두 팔을 대신해 두 손이 유방을 주물렀다.
억누를 수 없는 음란한 본능이 바라고 있던 그 강한 자극에 나의 입에서 샤워실 전체에 울릴 정도의 신음이 흘러 나와 버렸다.
「아아아, 하아아... 아앙, 으응... 이런 장소에서 카즈야군 몰래 오나니라니...
아아아, 하지만, 하지만 굉장히 느껴져! 」
이런 모습... 샤워 하면서 선 채로 오나니에 빠지는 모습을 카즈야군이 보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쓸모없어질 지도 몰라!
올바른 사랑법에 모처럼 자신감을 가졌는데....
만약 내가 섹스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걸 알면 자신감을 잃고 또 그 독선적인 세계에 갇혀버릴지도 몰라!
「멈춰야 해... 참는거야....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카즈야군과의 섹스보다, 자지보다 자기의 손가락을 좋아하다니...」
젖꼭지를 애무하지 않는 오른손이 본능의 명령대로 자기도 모르게 사타구니로 미끄러져내려 보지의 속살을 손가락으로 깔짝거리고 말았다.
「...이런 모습... 그 두 사람이 말했던 그대로야」
사타구니를 어루만지면서 눈을 감자 도중의 전망대에서 수작을 걸어 온 두 사람이 떠올랐다.
「몸을 노출하고 암시적인 행동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음란한 여자라고 했어...」
그들이 말하며 다가와도, 허벅지를 어루만지는데도 저항하지 않았던 나....
무서워서 저항할 수 없었던 것이 아나라... 어쩌면 그것을 바라고 있었을지도 몰라.
차 안에서 카즈야군의 시선에 화끈거리던 육체를 끌어안은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는 바라고 있었을까?
두 사람에게 그대로 음란하게 욕을 당하는 것을...!
「만약... 그 때 전망대 주차장에서 카즈야군이 차 안에서 잠들어 버렸다면... 그들과 호텔에 들어갔더라면...」
무서운 생각...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것을 바라고 있어!
비록 망상 속에서라도 카즈야군을 배반하고 좀 더 격렬하게... 좀 더 음란하게 섹스하는 욕구로 몸부림쳤다.
「아아아... 그러면... 안돼...!! 」
샤워실 안에서 한꺼번에 두 사람에게 애무되는 나!
뒤에서 안기고 앞에서는 두 유방의 젖꼭지가 비틀리고 있어!
그리고 목덜미에 키스... 약한 귀를 빨려 저항할 힘을 빼앗긴 채로 앞으로는 사타구니로 손이 뻗어간다!
「하아아악, 그러지 마... 안돼, 거기... 거기는! 」
이런 장소에서...그것도 선 채로...
두 사람의 눈앞에서 절정을 맞이하려 하다니...
집요하게 정성껏 사정없이 애무당해...절정 직전까지 고조되어 버리다니...
음란한 소리를 지르며 끝장을 볼 것 같아!
「싫어...! 올 거 같아... 노리꼬, 이제 올 거 같아! 」
두 사람의 손가락이 앞쪽과 뒤쪽의 음란한 구멍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보지를 애무하는 것만으로 곧 끝나 버릴 것 같은데 항문까지... 어느새 성감대가 되어 버린 부끄러워해야 할 장소까지도 손끝으로 계속 애무하며 나를 치욕적인 관능의 포로로 끌어 내려 버렸다.
「항문은... 아악, 거기는... 너무 예민해! 안돼, 하지 마... 애무하지 마! 」
더럽혀지며 느껴...!
제일 중요한 장소와 제일 부끄러운 장소를... 동시에 사내들에게 더럽혀지며 나 느끼고 있어!
「아아아... 보지뿐만이 아니라 항문으로... 항문으로도 절정을 느낄 것 같아!
이렇게 여자를 성욕의 배출구로밖에는 보지 않는 남자에게 욕보여지는 망상으로 나 왜 이렇게 느끼는 거지? 」
더러워... 더럽혀지는 것인데 기분이 좋아! 절정을... 절정을 느끼고 싶어...
추잡한 두 사람에게 이대로 음란하게 절정을 느끼고 싶어!
아아, 좀 더... 좀 더 노리꼬를 더럽혀... 더럽혀 줘요! 」
얼굴에 쏟아지는 따뜻한 물방울이 마치 대량의 정액처럼 생각되었다.
온몸을 정액으로 더럽혀지는 망상이 기절할 것 같은 치욕을 만들어 내어 나를 두번째의 멋진 절정으로 이끌어 주었다.
격렬한 물소리와 관능의 여운의 신음이 가득 가득찬 가운데 나는 샤워실 바닥에 주저 앉은 채로 불투명한 문유리에 비치는 그림자를 멍청히 응시하고 있었다.
---------------------- 제 25 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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