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전화 부스 안에서... 1부
"치욕의 여교사"를 완결하지 못하겠네요...
html 로 된 원본을 예전에 받아두었다가 용량관계로 txt 화일로 변환해두었었는데 그 당시에도 완결편이 아니었던 터라 여기서 끊겠습니다.
이 원본이 구해지는 대로 (오래되어서 어딘지 잊었네요.^^) 이어서 번역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완결된 작품입니다.
죄송합니다... <구름나그네...>
전화 부스 안에서...
1 부.
마키는 완전히 인적이 끓어진 역전 거리를 서둘러 귀가하고 있었다.
「12시 반인가...? 너무 늦었어. 」
손목시계를 힐끔 보고 시간을 확인하며 마키는 조그맣게 중얼거리며 걸음을 빨리 했다.
비디오 대여점의 아르바이트는 9시에 끝났지만 그 후에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르바이트 동료와 수다를 떨고 있는 도중에 어느새 막차 시간이 되었다.
마키는 당황해 가게를 나와 막차에 뛰어 올라 집이 있는 역 이전의 역에서 전차를 내렸다.
마키의 집은 역에서 남쪽으로 15분 정도의 장소에 있었다.
마키는 잰 걸음으로 계속 걸어가면서 조금 싸늘함을 느껴 두 팔을 문질렀다.
(정말 9월말이 되니 한밤중엔 조금 춥구나.... )
푸른 셔츠에 검은 미니 스커트라고 하는 가벼운 옷차림으로는 이 시기, 이 시간대에는 약간 무리가 있었다.
마키는 코트를 입고 올걸 그랬다 하고 조금 후회했다.
거리는 평소의 소음이 거짓말 같을 정도로 조용해 마키가 울리는 구두 소리만이 매우 크게 울리고 있었다.
가로등의 희미한 빛이 한산한 거리를 쓸쓸하게 비추고 있었다.
(인적 없는 거리는 정말 기분 나빠. )
마키는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 거리의 모습에 왠지 설레임 같은 것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역전에 넘쳐나던 택시 조차 한 대도 지나가지 않았다.
마키는 문득 등 뒤에서 무슨 기척을 느끼고 멈춰섰다.
뒤를 천천히 돌아다 보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지 역으로 이어지는 길이 가로등에 비춰 똑바로 뻗어 있을 뿐이었다.
「휴우, 기분탓이야, 기분... 」
마키가 다시 앞으로 걸어가려고 했을 때,
따르르릉... 따르르릉...
바로 옆에 있던 전화 박스의 전화가 울기 시작했다.
마키는 몸을 움찔하며 전화 박스를 돌아 보았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마키는 조심조심 전화 박스에 다가 갔다.
밝은 전등이 켜진 박스 안에서 전화는 계속 울리고 있었다.
「뭐야? 이건.... 」
마키는 어이가 없어 전화를 응시했다.
그것은 너무나 이상한 광경이었다.
(잘못 걸린 전화일까...? )
그렇게 생각하는 한편, 어쩐지 자기에게 온 전화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키는 문을 열고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여전히 계속 우는 전화의 수화기를 마키의 가녀린 손가락이 들었다.
... 딸칵.
후크가 올라오며 계속 울고 있던 벨 소리가 그쳤다.
마키는 머리를 흔들어 약간 붉은 기가 있는 세미롱의 머리카락을 등으로 넘기며 천천히 수화기를 귀에 대었다.
「여, 여보세요... 」
조금 주저하며 말을 했다.
「... 」
상대는 침묵하고 있었다.
마키가 전화를 받은 것에 놀라고 있는 것일까?
「...저... 」
다시 말을 하려는 마키의 목소리를 자르듯이,
「아가씨... 」
아주 쉰 목소리의 남자 목소리가 들려 왔다.
마키는 놀라 수화기를 떨어뜨릴 뻔 했다.
남자의 목소리는 그 정도로 기분이 나빴다.
「... 이런 밤중에 혼자서 돌아 다니면 위험해. 」
남자의 목소리는 너무도 쉬어 있었기 때문에 젊은 목소리인지 늙은 남자의 목소리인지 판단이 가질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도 자기의 모습을 어딘가에서 보고 있는 것 같은 어조가 마키는 마음에 걸렸다.
일순간, 머리 속에 이유도 없이 불길한 예감이 치달렸다.
마키는 갑자기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수화기를 들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스쳐 지나갔다.
「... 무서운 아저씨들이... 들끓고 있으니까... 」
남자의 말에 드디어 마키의 공포심은 부풀어 오르며 전신이 떨리기 시작했다.
수화기를 내던지고 당장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몸이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술에 걸린 것처럼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당, 당신은... 누구세요? 」
마키는 불쌍할 정도로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에게 물었다.
「나말야...? 난 단지 친절한 남자일 뿐야. 당신에게 위험을 알려 주는 남자... 마키상. 」
「어떻게...? 」
마키는 남자가 이름을 부르자 얼어 붙은 것처럼 몸이 경직되었다.
식은 땀이 솟아 등줄기에 한줄기 흘러 내렸다.
(뭐야?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 ... 이 남자, 누굴까, 도대체...? )
여러가지 의문이 일제히 머리 속을 뛰어 다니며 마키는 패닉 상태에 빠질 것 같았다.
「어떻게, 내 이름을... 」
「너에 대해선 무엇이든지 알고 있지. 대학도, 아르바이트도, 일년전에 애인과 헤어진 이후 애인이 없다는 것도... 」
(이 남자, 스토커...? )
마키는 혼란한 머리 속에서도 생각을 굴리면서,
「당, 당신은 도대체 누구예요? 어디에 있는 거죠? 」
「나는 나야, 언제나 너의 바로 옆에 있지. 」
「바로 옆? 」
「그래, 바로... 옆에... 」
다음 순간 마키는 아연실색했다.
마키의 몸은 강인한 팔로 등뒤에서 안겨버리고 말았다.
(이런... 터무니 없는... )
마키는 이번이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여기는 전화 박스 안이었고, 지금껏 마키 혼자 밖에 없었다.
갑자기 뒤에서 끌어 안기다니.....
(있을 수 없어... 있을 수 없어, 이런 일! )
너무나 커다란 충격을 받아 움직이지 못하는 마키의 오른손에서 남자는 살짝 수화기를 뺏고는,
「모처럼 위험하다고 가르쳐 주었는데.... 」
수화기를 뗀 마키의 귓가에 입을 대고 쉰 목소리로 속삭였다.
「... 어, 어디로... 어떻게... 들어 왔죠? 」
마키는 멍청하게 말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
남자는 마키의 어깨에서 숄더백을 끌러 내고는 마키의 양손을 등 뒤로 끌어 손목을 끈 같은 것으로 묶었다.
쇼크 상태의 마키는 별다른 저항도 없이 남자가 하는 대로 양손의 자유를 빼앗겨 버렸다.
남자는 마키의 양손의 고정이 끝나자 마키의 가슴을 옷 위에서 더듬으면서,
「... 그것보다도 즐겁게 해 줄께. 」
거기서 간신히 패닉 상태에서 돌아온 마키는 남자의 손을 뿌리칠려고 날뛰기 시작했다.
「그, 그만! 이상한 짓 말아요... 싫어, 싫어요! 」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뒤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몸부림이 고작이었다.
남자는 마키의 저항 따위는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듯 푸른 셔츠 너머로 마키의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싫어! 제발... 그만... 」
마키는 끓어오르는 혐오감에 눈썹을 찌푸렸다.
어떻게든 남자의 손을 뿌리칠려고 몸을 비틀며 남자의 정강이를 걷어 찰려고 다리를 뒤로 차올렸다.
「얌전히 있지 않으면 다칠지도 몰라. 」
남자는 마키의 눈앞에 칼을 내밀었다.
「흑! 」
마키는 경직된 것처럼 몸을 움추리며 저항을 멈추었다.
「그래 그렇지, 얌전하게 있으면 무서운 일 같은 건 생기지 않을거야. 」
남자는 칼을 왼손으로 마키의 목덜미에 들이 댄 채로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천천히 마키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도,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죠... ? 」
마키는 칼에서 얼굴을 돌리면서 말했다.
끝을 모르는 공포로 입술 사이로는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듯한 작은 목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니 뭐, 그냥 마키양의 욕구 불만을 해소해 주려고 하는 거야.
이봐, 아까도 말했잖아, 너에 대해선 무엇이든 알고 있다고 말야. 」
남자는 거기서 일단락 지으며 마키의 셔츠 단추를 위에서 차례로 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네가 이 일년 동안 섹스는 커녕 오나니 마저 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단 말씀이야. 」
마키는 남자의 말에 아연실색 했다.
확실히 사귀고 있던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는 섹스를 하지 않았다.
오나니는 원래 한번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남자가 말한 것은 백 퍼센트 옳았다.
그러나 그런 것 보다도,
「당신, 설마... 이런 곳에서... 」
마키는 차례로 셔츠의 단추가 풀려 가는 모습을 멍하니 응시하면서 말했다.
「그래, 이런 곳에서 너를 기쁘게 해 주려는 거야. 」
「잠깐! 제정신이예요?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보일지도 몰라요. 」
마키는 이 때, 누군가 사람이 우연히 지나가서 이 상황에서 도와 주기를 마음 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아니, 도와 주지 않아도 좋았다.
경찰에 신고만이라도 해주면...
그러나 그 한편으로는 남자에게 능욕당하는 모습을 우연히 지나치는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이 무서웠다.
그런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찔해질 것 같았다.
「괜찮아, 이런 한밤중에 누가 지나간다고 그래? 」
「아아, 제발... 어리석은 짓은 그만 두세요. 」
마키는 필사적으로 간절히 애원했지만 남자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추를 모두 풀러낸 남자는 마키에게 칼을 들이댄 채로 솜씨 있게 오른손 하나로 셔츠를 마키의 몸에서 벗겨 갔다.
「그만... 네, 제발.... 」
마키는 목덜미에 닿는 칼의 차가운 감촉에 두려워하면서 말했다.
셔츠가 뒤로 묶인 손목 부근까지 벗겨지자 흰 브래지어에 싸인 가슴이 드러나게 되었다.
「싫어! 」
마키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새빨갛게 물들었다.
「오오, 의외로 크네. 옷 위라서 몰랐어. 」
남자는 뒤에서 목을 뻗어 즐거운 듯이 마키의 새하얀 브래지어를 들여다 보았다.
마키는 굴욕으로 얼굴을 찡그리면서 전화 박스의 주위를 살폈다.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었다.
「네, 제발, 무엇이든 할 테니까... 여기서는 그만... 」
마키는 남자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깊게 말했다.
하지만,
「안돼. 」
남자는 냉혹하게 단언하며 브래지어 위에서 마키의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으... 」
마키는 복받치는 오욕감에 입술을 깨물었다.
남자는 마치 탄력을 확인하려는듯 거침없이 마키의 가슴을 유린해 갔다.
「부드럽고 꽤 좋은 감촉이군, 마키. 」
"마키상" 에서 "마키짱", 또는 "마키" 라고 남자의 어조는 자꾸만 허물없이 되어 갔다.
마키는 혐오감과 수치와 무서움으로 몸을 떨면서 "제발, 이제 그만 해요... 」라는 말을 그저 주문 처럼 반복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남자는 한동안 마키의 가슴의 감촉을 즐기고서,
「자, 그러면 마키의 유방을 보여 주실까...? 」
칼을 목덜미에서 젖가슴 골짜기로 미끄러뜨렸다.
마키는 공포로 얼굴을 떨면서 더욱더 남자를 향해 애원을 반복했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천천히 가슴 사이로 미끄러져 내리자 마키의 목덜미에서는 솟아나온 땀의방울이 칼을 뒤쫓아 흘러 내려 그 칼끝을 적셨다.
둔중하게 빛나는 칼의 끝은 브래지어 좌우의 컵을 연결하는 부분에 도달하자 마키의 피부와 천 사이를 슬슬 파고 들었다.
마키는 이제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공포와 수치로 가슴의 고동이 점차 빨라져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자가 천에 칼날을 세웠다.
「... 그만... 」
마키의 마지막 애원에 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야박하게도...
찍...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마키의 귀에 들렸다.
(아아... )
마키는 절망감으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찌... 찌이... 찌이익...
남자는 칼을 솜씨 좋게 움직이면서 브래지어를 찢어 갔다.
(아아, 어떻게 해... 이런, 이런 곳에서 가슴을 노출하게 되어 버리다니... )
마키는 단지 공포로 무서워하고, 치욕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떨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찌... 찌이익...
중간에 천의 저항이 사라지며 칼은 가볍게 미끄러지듯이 간단하게 천을 찢어 갔다.
「... 싫어... 싫어요... 싫어... 」
마키는 자기도 모르게 헛소리 처럼 중얼거리고 있었다.
좌우의 컵을 잇는 부분이 약간 남겨진 곳에서 남자는 일단 손을 멈추었다.
「그러면 보여 주실까. 」
쉰 목소리가 마키의 고막을 불쾌하게 흔들었다.
투둑!
칼끝이 남은 마지막 부분을 힘껏 찢었다.
브래지어의 컵이 좌우로 튀어 나갔다.
「싫어어어...! 」
마키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마키의 유방은 컵을 좌우로 터져 나가게 하며 출렁 하고 크게 튀어 올랐다.
---------------------- 제 1 부 끝 ------------------------------
"치욕의 여교사"를 완결하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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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본이 구해지는 대로 (오래되어서 어딘지 잊었네요.^^) 이어서 번역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완결된 작품입니다.
죄송합니다... <구름나그네...>
전화 부스 안에서...
1 부.
마키는 완전히 인적이 끓어진 역전 거리를 서둘러 귀가하고 있었다.
「12시 반인가...? 너무 늦었어. 」
손목시계를 힐끔 보고 시간을 확인하며 마키는 조그맣게 중얼거리며 걸음을 빨리 했다.
비디오 대여점의 아르바이트는 9시에 끝났지만 그 후에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르바이트 동료와 수다를 떨고 있는 도중에 어느새 막차 시간이 되었다.
마키는 당황해 가게를 나와 막차에 뛰어 올라 집이 있는 역 이전의 역에서 전차를 내렸다.
마키의 집은 역에서 남쪽으로 15분 정도의 장소에 있었다.
마키는 잰 걸음으로 계속 걸어가면서 조금 싸늘함을 느껴 두 팔을 문질렀다.
(정말 9월말이 되니 한밤중엔 조금 춥구나.... )
푸른 셔츠에 검은 미니 스커트라고 하는 가벼운 옷차림으로는 이 시기, 이 시간대에는 약간 무리가 있었다.
마키는 코트를 입고 올걸 그랬다 하고 조금 후회했다.
거리는 평소의 소음이 거짓말 같을 정도로 조용해 마키가 울리는 구두 소리만이 매우 크게 울리고 있었다.
가로등의 희미한 빛이 한산한 거리를 쓸쓸하게 비추고 있었다.
(인적 없는 거리는 정말 기분 나빠. )
마키는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 거리의 모습에 왠지 설레임 같은 것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역전에 넘쳐나던 택시 조차 한 대도 지나가지 않았다.
마키는 문득 등 뒤에서 무슨 기척을 느끼고 멈춰섰다.
뒤를 천천히 돌아다 보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지 역으로 이어지는 길이 가로등에 비춰 똑바로 뻗어 있을 뿐이었다.
「휴우, 기분탓이야, 기분... 」
마키가 다시 앞으로 걸어가려고 했을 때,
따르르릉... 따르르릉...
바로 옆에 있던 전화 박스의 전화가 울기 시작했다.
마키는 몸을 움찔하며 전화 박스를 돌아 보았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마키는 조심조심 전화 박스에 다가 갔다.
밝은 전등이 켜진 박스 안에서 전화는 계속 울리고 있었다.
「뭐야? 이건.... 」
마키는 어이가 없어 전화를 응시했다.
그것은 너무나 이상한 광경이었다.
(잘못 걸린 전화일까...? )
그렇게 생각하는 한편, 어쩐지 자기에게 온 전화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키는 문을 열고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여전히 계속 우는 전화의 수화기를 마키의 가녀린 손가락이 들었다.
... 딸칵.
후크가 올라오며 계속 울고 있던 벨 소리가 그쳤다.
마키는 머리를 흔들어 약간 붉은 기가 있는 세미롱의 머리카락을 등으로 넘기며 천천히 수화기를 귀에 대었다.
「여, 여보세요... 」
조금 주저하며 말을 했다.
「... 」
상대는 침묵하고 있었다.
마키가 전화를 받은 것에 놀라고 있는 것일까?
「...저... 」
다시 말을 하려는 마키의 목소리를 자르듯이,
「아가씨... 」
아주 쉰 목소리의 남자 목소리가 들려 왔다.
마키는 놀라 수화기를 떨어뜨릴 뻔 했다.
남자의 목소리는 그 정도로 기분이 나빴다.
「... 이런 밤중에 혼자서 돌아 다니면 위험해. 」
남자의 목소리는 너무도 쉬어 있었기 때문에 젊은 목소리인지 늙은 남자의 목소리인지 판단이 가질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도 자기의 모습을 어딘가에서 보고 있는 것 같은 어조가 마키는 마음에 걸렸다.
일순간, 머리 속에 이유도 없이 불길한 예감이 치달렸다.
마키는 갑자기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수화기를 들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스쳐 지나갔다.
「... 무서운 아저씨들이... 들끓고 있으니까... 」
남자의 말에 드디어 마키의 공포심은 부풀어 오르며 전신이 떨리기 시작했다.
수화기를 내던지고 당장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몸이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술에 걸린 것처럼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당, 당신은... 누구세요? 」
마키는 불쌍할 정도로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에게 물었다.
「나말야...? 난 단지 친절한 남자일 뿐야. 당신에게 위험을 알려 주는 남자... 마키상. 」
「어떻게...? 」
마키는 남자가 이름을 부르자 얼어 붙은 것처럼 몸이 경직되었다.
식은 땀이 솟아 등줄기에 한줄기 흘러 내렸다.
(뭐야?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 ... 이 남자, 누굴까, 도대체...? )
여러가지 의문이 일제히 머리 속을 뛰어 다니며 마키는 패닉 상태에 빠질 것 같았다.
「어떻게, 내 이름을... 」
「너에 대해선 무엇이든지 알고 있지. 대학도, 아르바이트도, 일년전에 애인과 헤어진 이후 애인이 없다는 것도... 」
(이 남자, 스토커...? )
마키는 혼란한 머리 속에서도 생각을 굴리면서,
「당, 당신은 도대체 누구예요? 어디에 있는 거죠? 」
「나는 나야, 언제나 너의 바로 옆에 있지. 」
「바로 옆? 」
「그래, 바로... 옆에... 」
다음 순간 마키는 아연실색했다.
마키의 몸은 강인한 팔로 등뒤에서 안겨버리고 말았다.
(이런... 터무니 없는... )
마키는 이번이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여기는 전화 박스 안이었고, 지금껏 마키 혼자 밖에 없었다.
갑자기 뒤에서 끌어 안기다니.....
(있을 수 없어... 있을 수 없어, 이런 일! )
너무나 커다란 충격을 받아 움직이지 못하는 마키의 오른손에서 남자는 살짝 수화기를 뺏고는,
「모처럼 위험하다고 가르쳐 주었는데.... 」
수화기를 뗀 마키의 귓가에 입을 대고 쉰 목소리로 속삭였다.
「... 어, 어디로... 어떻게... 들어 왔죠? 」
마키는 멍청하게 말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
남자는 마키의 어깨에서 숄더백을 끌러 내고는 마키의 양손을 등 뒤로 끌어 손목을 끈 같은 것으로 묶었다.
쇼크 상태의 마키는 별다른 저항도 없이 남자가 하는 대로 양손의 자유를 빼앗겨 버렸다.
남자는 마키의 양손의 고정이 끝나자 마키의 가슴을 옷 위에서 더듬으면서,
「... 그것보다도 즐겁게 해 줄께. 」
거기서 간신히 패닉 상태에서 돌아온 마키는 남자의 손을 뿌리칠려고 날뛰기 시작했다.
「그, 그만! 이상한 짓 말아요... 싫어, 싫어요! 」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뒤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몸부림이 고작이었다.
남자는 마키의 저항 따위는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듯 푸른 셔츠 너머로 마키의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싫어! 제발... 그만... 」
마키는 끓어오르는 혐오감에 눈썹을 찌푸렸다.
어떻게든 남자의 손을 뿌리칠려고 몸을 비틀며 남자의 정강이를 걷어 찰려고 다리를 뒤로 차올렸다.
「얌전히 있지 않으면 다칠지도 몰라. 」
남자는 마키의 눈앞에 칼을 내밀었다.
「흑! 」
마키는 경직된 것처럼 몸을 움추리며 저항을 멈추었다.
「그래 그렇지, 얌전하게 있으면 무서운 일 같은 건 생기지 않을거야. 」
남자는 칼을 왼손으로 마키의 목덜미에 들이 댄 채로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천천히 마키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도,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죠... ? 」
마키는 칼에서 얼굴을 돌리면서 말했다.
끝을 모르는 공포로 입술 사이로는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듯한 작은 목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니 뭐, 그냥 마키양의 욕구 불만을 해소해 주려고 하는 거야.
이봐, 아까도 말했잖아, 너에 대해선 무엇이든 알고 있다고 말야. 」
남자는 거기서 일단락 지으며 마키의 셔츠 단추를 위에서 차례로 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네가 이 일년 동안 섹스는 커녕 오나니 마저 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단 말씀이야. 」
마키는 남자의 말에 아연실색 했다.
확실히 사귀고 있던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는 섹스를 하지 않았다.
오나니는 원래 한번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남자가 말한 것은 백 퍼센트 옳았다.
그러나 그런 것 보다도,
「당신, 설마... 이런 곳에서... 」
마키는 차례로 셔츠의 단추가 풀려 가는 모습을 멍하니 응시하면서 말했다.
「그래, 이런 곳에서 너를 기쁘게 해 주려는 거야. 」
「잠깐! 제정신이예요?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보일지도 몰라요. 」
마키는 이 때, 누군가 사람이 우연히 지나가서 이 상황에서 도와 주기를 마음 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아니, 도와 주지 않아도 좋았다.
경찰에 신고만이라도 해주면...
그러나 그 한편으로는 남자에게 능욕당하는 모습을 우연히 지나치는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이 무서웠다.
그런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찔해질 것 같았다.
「괜찮아, 이런 한밤중에 누가 지나간다고 그래? 」
「아아, 제발... 어리석은 짓은 그만 두세요. 」
마키는 필사적으로 간절히 애원했지만 남자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추를 모두 풀러낸 남자는 마키에게 칼을 들이댄 채로 솜씨 있게 오른손 하나로 셔츠를 마키의 몸에서 벗겨 갔다.
「그만... 네, 제발.... 」
마키는 목덜미에 닿는 칼의 차가운 감촉에 두려워하면서 말했다.
셔츠가 뒤로 묶인 손목 부근까지 벗겨지자 흰 브래지어에 싸인 가슴이 드러나게 되었다.
「싫어! 」
마키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새빨갛게 물들었다.
「오오, 의외로 크네. 옷 위라서 몰랐어. 」
남자는 뒤에서 목을 뻗어 즐거운 듯이 마키의 새하얀 브래지어를 들여다 보았다.
마키는 굴욕으로 얼굴을 찡그리면서 전화 박스의 주위를 살폈다.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었다.
「네, 제발, 무엇이든 할 테니까... 여기서는 그만... 」
마키는 남자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깊게 말했다.
하지만,
「안돼. 」
남자는 냉혹하게 단언하며 브래지어 위에서 마키의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으... 」
마키는 복받치는 오욕감에 입술을 깨물었다.
남자는 마치 탄력을 확인하려는듯 거침없이 마키의 가슴을 유린해 갔다.
「부드럽고 꽤 좋은 감촉이군, 마키. 」
"마키상" 에서 "마키짱", 또는 "마키" 라고 남자의 어조는 자꾸만 허물없이 되어 갔다.
마키는 혐오감과 수치와 무서움으로 몸을 떨면서 "제발, 이제 그만 해요... 」라는 말을 그저 주문 처럼 반복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남자는 한동안 마키의 가슴의 감촉을 즐기고서,
「자, 그러면 마키의 유방을 보여 주실까...? 」
칼을 목덜미에서 젖가슴 골짜기로 미끄러뜨렸다.
마키는 공포로 얼굴을 떨면서 더욱더 남자를 향해 애원을 반복했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천천히 가슴 사이로 미끄러져 내리자 마키의 목덜미에서는 솟아나온 땀의방울이 칼을 뒤쫓아 흘러 내려 그 칼끝을 적셨다.
둔중하게 빛나는 칼의 끝은 브래지어 좌우의 컵을 연결하는 부분에 도달하자 마키의 피부와 천 사이를 슬슬 파고 들었다.
마키는 이제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공포와 수치로 가슴의 고동이 점차 빨라져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자가 천에 칼날을 세웠다.
「... 그만... 」
마키의 마지막 애원에 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야박하게도...
찍...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마키의 귀에 들렸다.
(아아... )
마키는 절망감으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찌... 찌이... 찌이익...
남자는 칼을 솜씨 좋게 움직이면서 브래지어를 찢어 갔다.
(아아, 어떻게 해... 이런, 이런 곳에서 가슴을 노출하게 되어 버리다니... )
마키는 단지 공포로 무서워하고, 치욕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떨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찌... 찌이익...
중간에 천의 저항이 사라지며 칼은 가볍게 미끄러지듯이 간단하게 천을 찢어 갔다.
「... 싫어... 싫어요... 싫어... 」
마키는 자기도 모르게 헛소리 처럼 중얼거리고 있었다.
좌우의 컵을 잇는 부분이 약간 남겨진 곳에서 남자는 일단 손을 멈추었다.
「그러면 보여 주실까. 」
쉰 목소리가 마키의 고막을 불쾌하게 흔들었다.
투둑!
칼끝이 남은 마지막 부분을 힘껏 찢었다.
브래지어의 컵이 좌우로 튀어 나갔다.
「싫어어어...! 」
마키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마키의 유방은 컵을 좌우로 터져 나가게 하며 출렁 하고 크게 튀어 올랐다.
---------------------- 제 1 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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