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에로틱 환타지 - 엘레멘츠 월드 3 부
[번역] 에로틱 환타지 - 엘레멘츠 월드
< 바람의 장 - 1 >
"더워..."
샤론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눈부신 태양을 우러러 보았다.
바람의 나라는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과 키를 훨씬 넘어가는 풀이 많이 나는 초원의 세계였다.
어디까지라도 펼쳐져 있는 듯이 보이는 초원 속을 하나의 좁은 길이 계속되고 있었다.
바람이 그쳐 움직이지 않는 초원을 바라보고 있던 샤론은 이윽고 단번에 달려갔다.
가운에 붙은 모자를 깊숙히 눌러쓰고 허리에 찌른 작은 검이 덜렁거리지 않도록 왼손으로 검을 잡고 달리면서 샤론은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만약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었다면 나는 네로이 왕에게 시집갈 운명이었어..."
샤론은 그, 결코 오지 않을 미래를 생각했다.
틀림없이 그 자애로움으로 가득 찬 네로이라면 매일 밤마다 그에게의 애정이 깊어져 두 사람이 함께 다져나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 매일 밤, 네로이 왕에게 안길 때... 샤론은 그렇게 생각했을 뿐인데 부끄러운 장소 깊숙한 곳이 찌르르 뜨거워 되어 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 속으로 파고 들어왔던 네로이의 여러 부분.
모여 합쳐진 가는 뿌리와 손가락과 혀와 우람하게 솟아오른 자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박혀들었던 장소가 욱신거리듯이 뜨거워졌다.
"싫어. 내가 무슨 생각을...?"
샤론은 부끄러움으로 붉어져 화끈거리는 뺨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러나 달리는 속도를 늦추는 일은 결코 하지 않았다.
"오빠를 만나고 싶어...."
샤론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모순된 두 애정에 당황하면서 더욱더 달렸다.
그러자 전방에 풀의 바다 위에 떠올라 있는 바람의 나라의 푸르게 빛나는 성이 보였다.
보석 처럼 빛나는 성은 시간과 함께 천천히 투명해져 일단 보이지 않게 되었다가 또 점차 푸른 기를 더해 원래대로 돌아왔다.
샤론은 슬슬 숨이 끊어질 것 같았지만 억지로 달려서 성에 가까이 갔다.
저녁이 지나면 성 내외에는 바람의 나라 군사와 사람이 수많이 나타날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렇게 되기 전에 게이트를 찾고 게이트 마스터인 "시드"를 만나야 했다.
바람의 성이 차츰 크게 보였다.
샤론은 마음을 다잡고 더욱더 달렸다.
"악!"
성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샤론의 뺨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어루만졌다.
그것은 키가 크고 선이 가는 체형을 한 남자였다.
샤론과 마찬가지로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그 색은 갈색이었다.
닳고 닳은 나무로 만든 긴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다만 그는 샤론이 가까워 오는데도 그녀를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윤곽이 뚜렸하고 깐깐한 것 같은 얼굴로 비스듬히 전방의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서 있을 뿐이었다.
샤론은 무서움을 억누르며 그 남자에게 손이 닿을 정도로 다가가 과감하게 얘기해 보았다.
"저... 네로이 왕으로부터 심부름 온 사람입니다. 시드님에게 전할 물건이 있어 왔습니다. 만나뵙고 싶은데요..."
그러자 남자는 얼굴을 돌린 채로 빙그레 웃었다.
"시드는 나다. 샤론,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소. 자, 손을 이끌어 주지 않겠소?"
샤론은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이 사람, 눈이 보이지 않나봐."
샤론은 시드의 가는 손가락을 살짝 쥐었다.
"꺄악!"
그 순간 샤론은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쇼크를 느꼈다.
시드와 샤론은 일순간 그 자리에서 사라져 다른 장소로 이동했던 것이다.
하지만 물론 샤론은 쇼크의 이유가 순간 이동에 의한 것이라고는 그 순간에는 알리가 없었다.
"...깜짝 놀랐어요."
전송된 샤론은 그 풍만한 젖가슴에 두손을 대고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난폭한 짓을 해서 미안하오. 금방 바람이 멈추는 시간이 끝날 것 같어서 그랬소. 다른 사람이 오면 여러가지로 귀찮으니까."
"예..."
샤론은 건성으로 시드에게 대답을 했다.
방 안에 있는 것이 모두 다 신기했던 것이다.
크고 작은 여러가지 젖병에 들은 빨강, 자색, 파랑, 노랑, 오렌지 색 가루.
다람쥐를 닮은 것 같은 머리에 아래가 뱀인 동물의 박제.
때때로 격렬하게 피어올라서는 자연스럽게 작아져 버리는 불길이 방 여기저기에서 타고 있었다.
그 외에도 방 안에는 본 적도 없는 신기한 것이 서있을 장소도 없도록 가득 놓여져 있었다.
"이봐, 똑바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너는 네로이 왕의 심부름으로 무언가 나에게 건네줄 것이 있던 것이 아니오?"
샤론은 깜짝 놀라 시드에게 다가가 가운의 가슴께에서 가느다란 단지를 꺼냈다.
시드는 그 단지를 받자 가까이에 있던 책상에 힘껏 두드려 깨뜨렸다.
파편이 주위에 흩어지며 단지 속으로부터 작은 종잇조각이 나왔다.
"흠, 그랬군"
시드는 종잇조각에 얼굴을 대자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저... 눈이 보이는 겁니까?"
샤론은 호기심에 시드에게 물어 보았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물건은 보이오. 그 쪽이 눈에 의지하는 것보다 꽤 여러가지를 볼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시드는 샤론의 어깨와 허리에 동시에 손을 대었다.
"꺅, 싫어!"
그러자 가운이 스르르 벗겨지고 샤론의 육체가 허리로부터 휙 직각으로 구부러졌다.
샤론은 그대로 책상에 양손을 대고 엉덩이를 내미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엇, 이 쇠사슬 갑옷은 대단히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군."
시드는 샤론의 엉덩이로 손을 뻗어 사타구니에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의 말 대로 샤론이 입고 있는 몸에 달라 붙도록 짠 쇠사슬 갑옷은 가랑이의 부분이 정확히 보지의 균열을 따라 확실히 갈라져 있었던 것이었다.
"악, 시, 싫어."
샤론은 갑자기 부끄러운 곳이 만져지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 버렸다.
"싫다니... 나에게는 전혀 네가 싫어하는 것 같이는 보이지 않는걸?"
그렇게 말하며 시드는 울퉁불퉁한 지팡이의 머리를 샤론의 보지에 힘껏 갖다 붙였다.
"아, 하윽, 그만, 아아앙..."
울퉁불퉁한 지팡이의 머리는 언뜻 보면 모를 정도로 작게, 하지만 강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샤론은 보지가 뜨겁게 저리는 것 같은 처음 느끼는 감각에 차츰 빠져 갔다.
"그만둘 수는 없다. 내가 받을 물건은 너의 몸 속에 들어 있는 것이니까."
시드는 지팡이의 머리를 보지의 홈을 따라 천천히 미끄러지게 했다.
"아아, 좋아, 좋아요, 크흑, 으응, 아..."
샤론은 진동하고 있는 지팡이의 자극에 패배하여 완전히 빠져들어 엉덩이를 내민 자세로 고개만을 들고 육체가 느끼는 대로 말을 하고 있었다.
"예쁜 얼굴을 하고서 어떻게 할 수도 없이 음란하군. 그렇지만 괜찮아.
그렇다고는 해도 너에게는 엄청난 큰 술법이 걸려있는 것이다. 한개는 네로이 왕이고 또 하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시드는 샤론에게 지팡이를 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아악, 크으, 으으응..."
샤론은 온몸을 어루만져질 때 마다 보지의 뜨거운 쾌감이 거기에도 퍼져 가는 듯 해서 몸을 비틀며 몸부림쳤다.
"...뭐야, 이 쇠사슬 갑옷은 에로-라였군. 그렇다면 네가 문장의 계승자인가..."
시드는 흥분한 모습으로 샤론의 풍만한 가슴을 주물렀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진동하는 지팡이의 머리를 보지 구멍 속으로 단번에 비틀어 넣어 갔다.
"악, 아악. 악, 크으..."
샤론은 너무 강한 쾌감에 몸을 뒤로 젖히며 신음할 수 밖에 없었다.
"..., ..., ..."
시드는 젖가슴을 주물러 대던 손을 샤론의 아랫배로 옮겨 그곳을 매만지면서 입 속으로 뭐라 주문을 외었다.
"하으윽, 큭, 아아악!"
샤론은 크게 눈을 뜨며 전신을 강하게 경직시키고 있었다.
시드가 만지고 있는 그녀의 아랫배는 부자연스럽게 크게 물결쳤고 그 때 마다 샤론의 입에서는 기분 나쁜 신음소리가 튀어나왔다.
"아악, 끄아, 큭, 하그그..."
잠시 후 아랫배가 물결치는 것이 멈추고 시드의 지팡이가 샤론에게서 떨어졌다.
"오오, 이것이다!"
시드의 손바닥에는 사람의 눈알 정도의 크기의 커다란 보석이 들려 있었다.
보석은 물방울 형태를 하고 있었고 청, 백, 녹, 적색으로 시간에 따라 그 아름다운 빛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분명히 이것을 문장의 계승자의 태내에 넣어 두면 안돼지."
시드는 그렇게 말하며 가까이에 있던 물통 안에 보석을 떨어뜨렸다.
보석은 물통 속에서 원래의 빛을 계속 발했다.
방심하여 주저 앉아 버린 샤론은 잠시 그 빛을 정신없이 보고 있었지만 이윽고 시드를 다시 보며 가만히 말했다.
"저...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안돼."
시드는 보석을 응시한 채로 딱 잘라 대답했다.
"그런.... 우선 이야기 만이라도 들어 주세요."
"그것도 안돼. 나는 담보 없이 남의 소원을 듣거나 그러지 않아. 너는 이제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이것은 맘에 들지 않습니까?"
쇠사슬 갑옷이 마루에 떨어지며 샤론의 하얀 나체가 시드의 앞에 드러났다.
"안嗤?말야 마법사는 스스로 여체를 요구하면 마력이 떨어진단 말야."
시드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샤론에게 대답했다.
"그럼 요구하지 않아도 제가..."
샤론은 시드의 앞에서 무릎꿇고 그의 가운을 열고 속옷의 띠를 풀었다.
그리고 시드의 무럭무럭 발기하고 있는 물건에 분홍색 입술을 살짝 갖다 대었다.
"이건...."
시드는 샤론을 꾸짖었지만 그 후에는 한번 한숨을 크게 쉬며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바람의 장 - 2 >
"으윽, 아..."
샤론의 머리 위에서 희미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소원을 이루고 싶은 일념으로 시드의 자지를 입에 문 샤론이었지만 남자의 물건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는 그녀는 단지 입술을 오무리고 고개를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시드는 초점 없는 시선으로 때때로 참을 수 없는 듯 몸을 떨며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광대뼈가 나온 깐깐한 듯한 얼굴은 입속 점막의 부드러운 자극에 메마른 피부를 조금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샤론도 입에 문 뒤 얼마 안 되는 애무로 더욱 단단하고 크게 된 것을 작은 입 속에서 주체를 못하고 있었다.
때때로 너무 힘을 주어 목 깊숙히 찔러 대는 바람에 눈물이 나고 있었다.
하지만 샤론의 분홍색 입술은 시드의 우뚝 곤두선 자지를 바짝 조이며 오르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것은 매우 정성들인 동작이었고 남자에게 열락을 주는 것이 그녀의 기쁨이라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입술도 자지도 타액에 젖어 번질번질 빛나고 있어 그 부분만을 보면 여러가지 수중에 사는 유연한 생물 처럼 보였다.
"크... 후욱..."
시드가 애절한 듯이 눈섭을 찌푸렸다.
그러자 입안 깊숙히 닿아 있던 자지가 벌떡거리며 경련하여 목을 찔러 샤론을 숨막히게 했다.
샤론은 우뚝 곤두선 물건에서 입을 떼고 기침을 해댔고 시드는 쌀 것 같았던 쾌락의 물결이 멀어져 버렸으므로 숨을 거칠게 쉬며 약간 유감스런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샤론은 상냥하게 웃으며 일어서 시드의 목에 양팔을 두르고 한쪽의 다리를 대담하게 그의 허리에 감으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제가 어떻게든 불의 나라로 가고 싶어요. 그러니까 제발...."
샤론은 한 손으로 자지를 잡고 허리를 음란하게 안쪽으로 굽혀 시드의 물건을 자신의 몸 속에 천천히 집어 넣어 갔다.
"아악, 앙..."
샤론의 물색 눈동자가 육체의 환희를 위해 젖어가며 입술에서 뜨거운 숨을 흘렸다.
시드는 입술을 조금 벌리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의 뒤로 젖힌 목젖이 상하로 움직였다.
"저를 데리고 가 주세요..."
샤론은 전신을 꿈틀거리듯이 움직였다.
화사한 팔이, 다리가, 허리와 등이, 시드의 몸을 끌어 당겼다가 또 놓았다.
"그러나 나는 게이트 마스터다."
시드의 메마른 입술이 힘겹게 움직였다.
"그럼 이대로 몸을 떼어도 좋아요?"
샤론은 시드의 목에서 팔을 풀고 그의 가슴을 양손으로 가볍게 밀었다.
"아, 아, 그것은..."
시드의 떨리는 양손이 샤론의 가느다란 허리를 금방이라도 잡을 듯 했다.
"데리고 가 주신다고 약속해 주세요..."
샤론은 다시 시드의 목에 손을 두르고 허리를 사용하기 시작하다 또 곧바로 멈추었다.
시드는 샤론의 귀가에 입을 대고 어린이가 울기 시작할 때 같은 순진한 표정으로 가만히 중얼거린다.
"나는 게이트 마스터이기 때문에 이 성을 나갈 수 없다. 하지만 약속하지. 너를 불의 나라의 성으로 틀림없이 보내주겠다."
"기뻐요..."
시드의 희미한 목소리를 끝까지 듣고 샤론은 꿈틀거리듯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에게 입맞춤을 했다.
"응, 앙, 아앙, 아..."
몸을 비트는 샤론에게도 이성은 이미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어딘가에서 그녀 안의 또 한명의 그녀가 말했다.
"언제부터 너는 이런 짐승같은 여자가 ?" 하고....
샤론은 그 순간 번쩍 깨어나듯이 눈을 떴지만 밀려오는 쾌락의 물결과 콧구멍에 풍겨오는 시드의 땀 냄새에 져서는 또 행위 속으로 빠져 갔다.
"오빠를 만날 수만 있으면 돼. 나중은 아무래도 좋아..."
샤론의 육체의 깊숙한 곳이 뜨거워져다.
엷은 파랑색 눈동자에서 뺨으로 눈물이 넘쳐 흘렀다.
시드는 도달하기 직전의 마지막 때에 쾌락의 물결을 스스로 조종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조용하게 참고 있었다.
"앙, 악, 아아아아..."
돌연 샤론이 몸을 뒤로 젖히며 큰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 그녀의 입에서 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은 "암컷"의 소리였다.
시드는 환희 때문에 흐트러진 그녀의 표정을 실눈을 뜨며 확인하자 "크윽..." 하고 짧은 신음소리를 지르면서 끝나고 있었다.
"내가 한 짓이지만 보기 민망한 모습을 보여 버렸군. 여하튼... 첫 경험이었으니까 말야."
가운을 메만진 시드는 책상 위의 젖병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가루를 꺼내면서 샤론에게 말했다.
그는 이제 완전히 평상시와 같은 상태로 돌아와 있는 것 같았다.
정신을 집중하여 그러나 어딘가 즐거운 듯이 비약 조제를 시작하고 있었다.
샤론은 아직도 흥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습으로 마루 위에 앉아 있었다.
"불의 나라에는 데려다 줄건가요?"
샤론은 멍하니 나른한 듯이 시드에게 물어 보았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다만 나라의 입구까지다. 난 그렇게 오랫동안 이 게이트를 비울 수는 없으니까..."
시드의 말에 샤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다 榮?"
시드는 다 만들어진 비약을 금속의 매우 작은 상자에 넣고 탁 하는 소리를 내며 뚜껑을 닫았다.
"너는 이 상자를 똑바로 형님에게 건네주어라. 이 약은 어쩌면 너의 몸을 지키는 것이 되거나 할지도 모르니까.
뭐, 실력이 딸리면 파멸로 이끌 우려도 있지만."
시드는 느린 동작으로 샤론에게 작은 금속 상자를 쥐게 했다.
"확실하게 건네주겠습니다."
샤론은 금속 상자를 쇠사슬 갑옷의 가슴께에 넣고 시드에게 조그맣게 절을 했다.
"그럼 가기로 할까?"
시드가 겨드랑이에 있던 지팡이를 들고 마루를 탁 하고 강하게 내려치자 방의 벽면에서 검은 빛을 띤 청색의 거대한 문이 나타났다.
"이리로..."
시드는 손을 잡고 게이트를 들어가자 마자 샤론의 몸을 자신의 가운으로 감싸고 꼭 껴안았다.
주위는 온통 청색의 공간이었다.
그 속을 두 사람은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파란색은 눈부신 빛을 띠기 시작하고 샤론은 가운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눈을 감아라. 나중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그 말을 따르자 샤론은 시드에게 격렬한 입맞춤을 했다.
입 속 구석구석을 시드의 혀가 의식적으로 헤집었다.
눈부심과 격렬한 입맞춤에 샤론은 취하여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어 버릴 것 같았다.
"도착했다. 이제 눈을 떠도 돼."
눈부심이 끝났을 무렵 시드를 말에 따라 샤론은 살짝 눈을 떠 보았다.
그곳은 어둑어둑한 해질녘의 세계였다.
"... 놀랬어요. 불의 나라는 아주 밝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샤론은 시드의 품속에서 가만히 중얼거렸다.
발밑은 번쩍이고 있는 흰 구름, 어둠 속에는 암홍색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루비의 성이 우뚝 솟아 있었다.
"빛나고 있는 것은 겉면만이다. 안은 어둡지."
시드는 샤론의 눈동자를 들여다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눈으로 보고 있는 겁니까?"
샤론의 말에 시드는 킥킥 웃었다.
"... 네에게 그 만큼 마력을 나누어 주었가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는 불타버리고 말지.
이렇게 보여도 이 세계는 꽤 열이 높은 것이다. 오늘부터 보는 것은 눈에 의지한다. 그것도 또한 재미있을 거야."
"정말 감사합니다."
웃고 있는 시드에게 샤론이 눈물지으며 대답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를 또 만나고 싶다."
시드는 그렇게 말하고는 샤론의 턱을 잡아 짧게 입맞춤을 했다.
"또 언젠가..."
샤론의 표정에는 죽음을 각오한 애잔함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대로 몇번이나 돌아다 보면서 성으로 가는 길을 걸어 갔다.
시드는 샤론이 보이지 않게 되자 구름이 끊긴 장소에서 훌쩍 밑으로 뛰어 내렸다.
"이 세상이 끝날 때 반드시..."
가운에 감싸여 푸른 공간을 계속 떨어져가는 시드의 옆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 제 3 부 끝 ----------------------------
[번역] 에로틱 환타지 - 엘레멘츠 월드
< 바람의 장 - 1 >
"더워..."
샤론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눈부신 태양을 우러러 보았다.
바람의 나라는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과 키를 훨씬 넘어가는 풀이 많이 나는 초원의 세계였다.
어디까지라도 펼쳐져 있는 듯이 보이는 초원 속을 하나의 좁은 길이 계속되고 있었다.
바람이 그쳐 움직이지 않는 초원을 바라보고 있던 샤론은 이윽고 단번에 달려갔다.
가운에 붙은 모자를 깊숙히 눌러쓰고 허리에 찌른 작은 검이 덜렁거리지 않도록 왼손으로 검을 잡고 달리면서 샤론은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만약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었다면 나는 네로이 왕에게 시집갈 운명이었어..."
샤론은 그, 결코 오지 않을 미래를 생각했다.
틀림없이 그 자애로움으로 가득 찬 네로이라면 매일 밤마다 그에게의 애정이 깊어져 두 사람이 함께 다져나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 매일 밤, 네로이 왕에게 안길 때... 샤론은 그렇게 생각했을 뿐인데 부끄러운 장소 깊숙한 곳이 찌르르 뜨거워 되어 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 속으로 파고 들어왔던 네로이의 여러 부분.
모여 합쳐진 가는 뿌리와 손가락과 혀와 우람하게 솟아오른 자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박혀들었던 장소가 욱신거리듯이 뜨거워졌다.
"싫어. 내가 무슨 생각을...?"
샤론은 부끄러움으로 붉어져 화끈거리는 뺨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러나 달리는 속도를 늦추는 일은 결코 하지 않았다.
"오빠를 만나고 싶어...."
샤론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모순된 두 애정에 당황하면서 더욱더 달렸다.
그러자 전방에 풀의 바다 위에 떠올라 있는 바람의 나라의 푸르게 빛나는 성이 보였다.
보석 처럼 빛나는 성은 시간과 함께 천천히 투명해져 일단 보이지 않게 되었다가 또 점차 푸른 기를 더해 원래대로 돌아왔다.
샤론은 슬슬 숨이 끊어질 것 같았지만 억지로 달려서 성에 가까이 갔다.
저녁이 지나면 성 내외에는 바람의 나라 군사와 사람이 수많이 나타날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렇게 되기 전에 게이트를 찾고 게이트 마스터인 "시드"를 만나야 했다.
바람의 성이 차츰 크게 보였다.
샤론은 마음을 다잡고 더욱더 달렸다.
"악!"
성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샤론의 뺨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어루만졌다.
그것은 키가 크고 선이 가는 체형을 한 남자였다.
샤론과 마찬가지로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그 색은 갈색이었다.
닳고 닳은 나무로 만든 긴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다만 그는 샤론이 가까워 오는데도 그녀를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윤곽이 뚜렸하고 깐깐한 것 같은 얼굴로 비스듬히 전방의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서 있을 뿐이었다.
샤론은 무서움을 억누르며 그 남자에게 손이 닿을 정도로 다가가 과감하게 얘기해 보았다.
"저... 네로이 왕으로부터 심부름 온 사람입니다. 시드님에게 전할 물건이 있어 왔습니다. 만나뵙고 싶은데요..."
그러자 남자는 얼굴을 돌린 채로 빙그레 웃었다.
"시드는 나다. 샤론,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소. 자, 손을 이끌어 주지 않겠소?"
샤론은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이 사람, 눈이 보이지 않나봐."
샤론은 시드의 가는 손가락을 살짝 쥐었다.
"꺄악!"
그 순간 샤론은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쇼크를 느꼈다.
시드와 샤론은 일순간 그 자리에서 사라져 다른 장소로 이동했던 것이다.
하지만 물론 샤론은 쇼크의 이유가 순간 이동에 의한 것이라고는 그 순간에는 알리가 없었다.
"...깜짝 놀랐어요."
전송된 샤론은 그 풍만한 젖가슴에 두손을 대고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난폭한 짓을 해서 미안하오. 금방 바람이 멈추는 시간이 끝날 것 같어서 그랬소. 다른 사람이 오면 여러가지로 귀찮으니까."
"예..."
샤론은 건성으로 시드에게 대답을 했다.
방 안에 있는 것이 모두 다 신기했던 것이다.
크고 작은 여러가지 젖병에 들은 빨강, 자색, 파랑, 노랑, 오렌지 색 가루.
다람쥐를 닮은 것 같은 머리에 아래가 뱀인 동물의 박제.
때때로 격렬하게 피어올라서는 자연스럽게 작아져 버리는 불길이 방 여기저기에서 타고 있었다.
그 외에도 방 안에는 본 적도 없는 신기한 것이 서있을 장소도 없도록 가득 놓여져 있었다.
"이봐, 똑바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너는 네로이 왕의 심부름으로 무언가 나에게 건네줄 것이 있던 것이 아니오?"
샤론은 깜짝 놀라 시드에게 다가가 가운의 가슴께에서 가느다란 단지를 꺼냈다.
시드는 그 단지를 받자 가까이에 있던 책상에 힘껏 두드려 깨뜨렸다.
파편이 주위에 흩어지며 단지 속으로부터 작은 종잇조각이 나왔다.
"흠, 그랬군"
시드는 종잇조각에 얼굴을 대자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저... 눈이 보이는 겁니까?"
샤론은 호기심에 시드에게 물어 보았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물건은 보이오. 그 쪽이 눈에 의지하는 것보다 꽤 여러가지를 볼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시드는 샤론의 어깨와 허리에 동시에 손을 대었다.
"꺅, 싫어!"
그러자 가운이 스르르 벗겨지고 샤론의 육체가 허리로부터 휙 직각으로 구부러졌다.
샤론은 그대로 책상에 양손을 대고 엉덩이를 내미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엇, 이 쇠사슬 갑옷은 대단히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군."
시드는 샤론의 엉덩이로 손을 뻗어 사타구니에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의 말 대로 샤론이 입고 있는 몸에 달라 붙도록 짠 쇠사슬 갑옷은 가랑이의 부분이 정확히 보지의 균열을 따라 확실히 갈라져 있었던 것이었다.
"악, 시, 싫어."
샤론은 갑자기 부끄러운 곳이 만져지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 버렸다.
"싫다니... 나에게는 전혀 네가 싫어하는 것 같이는 보이지 않는걸?"
그렇게 말하며 시드는 울퉁불퉁한 지팡이의 머리를 샤론의 보지에 힘껏 갖다 붙였다.
"아, 하윽, 그만, 아아앙..."
울퉁불퉁한 지팡이의 머리는 언뜻 보면 모를 정도로 작게, 하지만 강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샤론은 보지가 뜨겁게 저리는 것 같은 처음 느끼는 감각에 차츰 빠져 갔다.
"그만둘 수는 없다. 내가 받을 물건은 너의 몸 속에 들어 있는 것이니까."
시드는 지팡이의 머리를 보지의 홈을 따라 천천히 미끄러지게 했다.
"아아, 좋아, 좋아요, 크흑, 으응, 아..."
샤론은 진동하고 있는 지팡이의 자극에 패배하여 완전히 빠져들어 엉덩이를 내민 자세로 고개만을 들고 육체가 느끼는 대로 말을 하고 있었다.
"예쁜 얼굴을 하고서 어떻게 할 수도 없이 음란하군. 그렇지만 괜찮아.
그렇다고는 해도 너에게는 엄청난 큰 술법이 걸려있는 것이다. 한개는 네로이 왕이고 또 하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시드는 샤론에게 지팡이를 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아악, 크으, 으으응..."
샤론은 온몸을 어루만져질 때 마다 보지의 뜨거운 쾌감이 거기에도 퍼져 가는 듯 해서 몸을 비틀며 몸부림쳤다.
"...뭐야, 이 쇠사슬 갑옷은 에로-라였군. 그렇다면 네가 문장의 계승자인가..."
시드는 흥분한 모습으로 샤론의 풍만한 가슴을 주물렀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진동하는 지팡이의 머리를 보지 구멍 속으로 단번에 비틀어 넣어 갔다.
"악, 아악. 악, 크으..."
샤론은 너무 강한 쾌감에 몸을 뒤로 젖히며 신음할 수 밖에 없었다.
"..., ..., ..."
시드는 젖가슴을 주물러 대던 손을 샤론의 아랫배로 옮겨 그곳을 매만지면서 입 속으로 뭐라 주문을 외었다.
"하으윽, 큭, 아아악!"
샤론은 크게 눈을 뜨며 전신을 강하게 경직시키고 있었다.
시드가 만지고 있는 그녀의 아랫배는 부자연스럽게 크게 물결쳤고 그 때 마다 샤론의 입에서는 기분 나쁜 신음소리가 튀어나왔다.
"아악, 끄아, 큭, 하그그..."
잠시 후 아랫배가 물결치는 것이 멈추고 시드의 지팡이가 샤론에게서 떨어졌다.
"오오, 이것이다!"
시드의 손바닥에는 사람의 눈알 정도의 크기의 커다란 보석이 들려 있었다.
보석은 물방울 형태를 하고 있었고 청, 백, 녹, 적색으로 시간에 따라 그 아름다운 빛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분명히 이것을 문장의 계승자의 태내에 넣어 두면 안돼지."
시드는 그렇게 말하며 가까이에 있던 물통 안에 보석을 떨어뜨렸다.
보석은 물통 속에서 원래의 빛을 계속 발했다.
방심하여 주저 앉아 버린 샤론은 잠시 그 빛을 정신없이 보고 있었지만 이윽고 시드를 다시 보며 가만히 말했다.
"저...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안돼."
시드는 보석을 응시한 채로 딱 잘라 대답했다.
"그런.... 우선 이야기 만이라도 들어 주세요."
"그것도 안돼. 나는 담보 없이 남의 소원을 듣거나 그러지 않아. 너는 이제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이것은 맘에 들지 않습니까?"
쇠사슬 갑옷이 마루에 떨어지며 샤론의 하얀 나체가 시드의 앞에 드러났다.
"안嗤?말야 마법사는 스스로 여체를 요구하면 마력이 떨어진단 말야."
시드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샤론에게 대답했다.
"그럼 요구하지 않아도 제가..."
샤론은 시드의 앞에서 무릎꿇고 그의 가운을 열고 속옷의 띠를 풀었다.
그리고 시드의 무럭무럭 발기하고 있는 물건에 분홍색 입술을 살짝 갖다 대었다.
"이건...."
시드는 샤론을 꾸짖었지만 그 후에는 한번 한숨을 크게 쉬며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바람의 장 - 2 >
"으윽, 아..."
샤론의 머리 위에서 희미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소원을 이루고 싶은 일념으로 시드의 자지를 입에 문 샤론이었지만 남자의 물건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는 그녀는 단지 입술을 오무리고 고개를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시드는 초점 없는 시선으로 때때로 참을 수 없는 듯 몸을 떨며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광대뼈가 나온 깐깐한 듯한 얼굴은 입속 점막의 부드러운 자극에 메마른 피부를 조금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샤론도 입에 문 뒤 얼마 안 되는 애무로 더욱 단단하고 크게 된 것을 작은 입 속에서 주체를 못하고 있었다.
때때로 너무 힘을 주어 목 깊숙히 찔러 대는 바람에 눈물이 나고 있었다.
하지만 샤론의 분홍색 입술은 시드의 우뚝 곤두선 자지를 바짝 조이며 오르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것은 매우 정성들인 동작이었고 남자에게 열락을 주는 것이 그녀의 기쁨이라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입술도 자지도 타액에 젖어 번질번질 빛나고 있어 그 부분만을 보면 여러가지 수중에 사는 유연한 생물 처럼 보였다.
"크... 후욱..."
시드가 애절한 듯이 눈섭을 찌푸렸다.
그러자 입안 깊숙히 닿아 있던 자지가 벌떡거리며 경련하여 목을 찔러 샤론을 숨막히게 했다.
샤론은 우뚝 곤두선 물건에서 입을 떼고 기침을 해댔고 시드는 쌀 것 같았던 쾌락의 물결이 멀어져 버렸으므로 숨을 거칠게 쉬며 약간 유감스런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샤론은 상냥하게 웃으며 일어서 시드의 목에 양팔을 두르고 한쪽의 다리를 대담하게 그의 허리에 감으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제가 어떻게든 불의 나라로 가고 싶어요. 그러니까 제발...."
샤론은 한 손으로 자지를 잡고 허리를 음란하게 안쪽으로 굽혀 시드의 물건을 자신의 몸 속에 천천히 집어 넣어 갔다.
"아악, 앙..."
샤론의 물색 눈동자가 육체의 환희를 위해 젖어가며 입술에서 뜨거운 숨을 흘렸다.
시드는 입술을 조금 벌리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의 뒤로 젖힌 목젖이 상하로 움직였다.
"저를 데리고 가 주세요..."
샤론은 전신을 꿈틀거리듯이 움직였다.
화사한 팔이, 다리가, 허리와 등이, 시드의 몸을 끌어 당겼다가 또 놓았다.
"그러나 나는 게이트 마스터다."
시드의 메마른 입술이 힘겹게 움직였다.
"그럼 이대로 몸을 떼어도 좋아요?"
샤론은 시드의 목에서 팔을 풀고 그의 가슴을 양손으로 가볍게 밀었다.
"아, 아, 그것은..."
시드의 떨리는 양손이 샤론의 가느다란 허리를 금방이라도 잡을 듯 했다.
"데리고 가 주신다고 약속해 주세요..."
샤론은 다시 시드의 목에 손을 두르고 허리를 사용하기 시작하다 또 곧바로 멈추었다.
시드는 샤론의 귀가에 입을 대고 어린이가 울기 시작할 때 같은 순진한 표정으로 가만히 중얼거린다.
"나는 게이트 마스터이기 때문에 이 성을 나갈 수 없다. 하지만 약속하지. 너를 불의 나라의 성으로 틀림없이 보내주겠다."
"기뻐요..."
시드의 희미한 목소리를 끝까지 듣고 샤론은 꿈틀거리듯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에게 입맞춤을 했다.
"응, 앙, 아앙, 아..."
몸을 비트는 샤론에게도 이성은 이미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어딘가에서 그녀 안의 또 한명의 그녀가 말했다.
"언제부터 너는 이런 짐승같은 여자가 ?" 하고....
샤론은 그 순간 번쩍 깨어나듯이 눈을 떴지만 밀려오는 쾌락의 물결과 콧구멍에 풍겨오는 시드의 땀 냄새에 져서는 또 행위 속으로 빠져 갔다.
"오빠를 만날 수만 있으면 돼. 나중은 아무래도 좋아..."
샤론의 육체의 깊숙한 곳이 뜨거워져다.
엷은 파랑색 눈동자에서 뺨으로 눈물이 넘쳐 흘렀다.
시드는 도달하기 직전의 마지막 때에 쾌락의 물결을 스스로 조종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조용하게 참고 있었다.
"앙, 악, 아아아아..."
돌연 샤론이 몸을 뒤로 젖히며 큰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 그녀의 입에서 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은 "암컷"의 소리였다.
시드는 환희 때문에 흐트러진 그녀의 표정을 실눈을 뜨며 확인하자 "크윽..." 하고 짧은 신음소리를 지르면서 끝나고 있었다.
"내가 한 짓이지만 보기 민망한 모습을 보여 버렸군. 여하튼... 첫 경험이었으니까 말야."
가운을 메만진 시드는 책상 위의 젖병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가루를 꺼내면서 샤론에게 말했다.
그는 이제 완전히 평상시와 같은 상태로 돌아와 있는 것 같았다.
정신을 집중하여 그러나 어딘가 즐거운 듯이 비약 조제를 시작하고 있었다.
샤론은 아직도 흥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습으로 마루 위에 앉아 있었다.
"불의 나라에는 데려다 줄건가요?"
샤론은 멍하니 나른한 듯이 시드에게 물어 보았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다만 나라의 입구까지다. 난 그렇게 오랫동안 이 게이트를 비울 수는 없으니까..."
시드의 말에 샤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다 榮?"
시드는 다 만들어진 비약을 금속의 매우 작은 상자에 넣고 탁 하는 소리를 내며 뚜껑을 닫았다.
"너는 이 상자를 똑바로 형님에게 건네주어라. 이 약은 어쩌면 너의 몸을 지키는 것이 되거나 할지도 모르니까.
뭐, 실력이 딸리면 파멸로 이끌 우려도 있지만."
시드는 느린 동작으로 샤론에게 작은 금속 상자를 쥐게 했다.
"확실하게 건네주겠습니다."
샤론은 금속 상자를 쇠사슬 갑옷의 가슴께에 넣고 시드에게 조그맣게 절을 했다.
"그럼 가기로 할까?"
시드가 겨드랑이에 있던 지팡이를 들고 마루를 탁 하고 강하게 내려치자 방의 벽면에서 검은 빛을 띤 청색의 거대한 문이 나타났다.
"이리로..."
시드는 손을 잡고 게이트를 들어가자 마자 샤론의 몸을 자신의 가운으로 감싸고 꼭 껴안았다.
주위는 온통 청색의 공간이었다.
그 속을 두 사람은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파란색은 눈부신 빛을 띠기 시작하고 샤론은 가운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눈을 감아라. 나중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그 말을 따르자 샤론은 시드에게 격렬한 입맞춤을 했다.
입 속 구석구석을 시드의 혀가 의식적으로 헤집었다.
눈부심과 격렬한 입맞춤에 샤론은 취하여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어 버릴 것 같았다.
"도착했다. 이제 눈을 떠도 돼."
눈부심이 끝났을 무렵 시드를 말에 따라 샤론은 살짝 눈을 떠 보았다.
그곳은 어둑어둑한 해질녘의 세계였다.
"... 놀랬어요. 불의 나라는 아주 밝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샤론은 시드의 품속에서 가만히 중얼거렸다.
발밑은 번쩍이고 있는 흰 구름, 어둠 속에는 암홍색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루비의 성이 우뚝 솟아 있었다.
"빛나고 있는 것은 겉면만이다. 안은 어둡지."
시드는 샤론의 눈동자를 들여다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눈으로 보고 있는 겁니까?"
샤론의 말에 시드는 킥킥 웃었다.
"... 네에게 그 만큼 마력을 나누어 주었가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는 불타버리고 말지.
이렇게 보여도 이 세계는 꽤 열이 높은 것이다. 오늘부터 보는 것은 눈에 의지한다. 그것도 또한 재미있을 거야."
"정말 감사합니다."
웃고 있는 시드에게 샤론이 눈물지으며 대답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를 또 만나고 싶다."
시드는 그렇게 말하고는 샤론의 턱을 잡아 짧게 입맞춤을 했다.
"또 언젠가..."
샤론의 표정에는 죽음을 각오한 애잔함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대로 몇번이나 돌아다 보면서 성으로 가는 길을 걸어 갔다.
시드는 샤론이 보이지 않게 되자 구름이 끊긴 장소에서 훌쩍 밑으로 뛰어 내렸다.
"이 세상이 끝날 때 반드시..."
가운에 감싸여 푸른 공간을 계속 떨어져가는 시드의 옆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 제 3 부 끝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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