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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11 2,485회 0건
[번역] 에로틱 환타지 - 엘레멘츠 월드 2 부

[번역] 에로틱 환타지 - 엘레멘츠 월드 2 부

          <  흙의 장 - 1 >

슈욱!
작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 왔을 때 샤론의 두 손목에는 실 처럼 가늘고 하얀 것이 다발로 되어 감겨 있었다.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졌다.
희고 가는 것은 식물의 뿌리였다.
그것은 유백색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바닥과 벽에서 무수히 나와 샤론의 이미 알몸이 된 육체를 들어 천천히 허공에 띄웠다.

(손목이 아파...)

그렇게 생각했을 때 식물의 뿌리는 이번에는 샤론의 무릎에 감겨들어 허벅지를 감고 부드럽게 조였다.

"악, 아악, 싫어!"

샤론의 허벅지는 좌우로 벌어지고 물색의 부드러운 털이 난 둔덕과 보지의 분홍색으로 갈라진 곳이 흙의 나라 네로이 왕 앞에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몸에 힘을 빼요. 그러지 않으면 즐거워야 할 일도 괴롭게 되어 버리니..."

네로이 왕은 변함없이 의자에 앉은 채로 검은 사각 테이블에 손을 대고 샤론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흘렸다.
그 웃는 얼굴에는 이상할 정도로 음탕함이 없었다.

"악, 악, 아앙."

다른 하얀 뿌리 다발이 샤론의 허리 주위를 천천히 기어 갔다.
뿌리의 끝에는 가늘고 가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섬모"가 나 있어 그것이 그녀의 배를 간질여 갔다.
천천히 나아가는 흰 뿌리 다발은 한겹 두겹 샤론의 배에 감겨들며 그녀의 전신에 소름을 돋게 하고 유방을 향해 갔다.

"아악, 하악, 학, 크흐..."

흰 뿌리가 훌륭한 문장이 떠오른 샤론의 풍만한 유방을 애무하고 감겨들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뿌리의 끝이 이미 단단하게 커져 있는 젖꼭지를 깃털로 문지르듯이 애무했다.

"앙, 아, 아, 하...아..."

샤론의 눈이 텅 비어갔다.
수백 수천의 가느다란 뿌리는 샤론의 유방에 정성껏 애무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음에 든 것 같군요."

분홍색으로 갈라진 곳은 이미 상당히 젖어 있었다.
끈적끈적 하게 빛나는 보지에서는 그녀가 움직이면 애액이 방울져 떨어져 내릴 것 같았다.

"슬슬, 갈 때가 됐군요."

다른 흰 뿌리 다발이 샤론의 보지에 천천히 기어 갔다.

"악, 악, 아아아아아, 그만...."

흰 뿌리 다발은 샤론의 보지에 가까워지자 세개로 갈라져 우선은 음핵에 감겨들고 다음에는 질로 밧줄 형태로 꼬이면서 모여들어 몰입해 갔다.

(앙, 차가워...)

샤론이 파고 들어 온 뿌리의 차가움에 무심코 마음 속으로 소리를 지르자 네로이 왕은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킥킥 웃는 소리를 내었다.

"괜찮아요. 당신의 온기로 그것도 곧 따뜻해지니까..."

그것을 들은 샤론은 비몽사몽의 마음이 조금 깨어나, 놀라 네로이 왕에게 물어 보았다.

"어떻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죠...?"
"이 방 안의 흰 뿌리는 나의 손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뿌리는 꽤 민감하고 게다가 정신 감응성이 있는 것입니다..."
"... 아, 아, 그래요...?"

그러한 사이에도 그녀에게로의 애무는 완만하지만 계속되었다.
샤론은 황홀한 표정으로 네로이 왕의 말에 대답했다.

"그래서 당신이 생각하는 것은 뿌리를 통해 매우 어렴풋이긴 하지만 내게로 전해져 오는 것입니다..."

네로이 왕이 얘기하자 샤론의 질에 들어 있던 뿌리 다발을 향해 다른 곳에서도 뿌리가 모여들어 꼬이며 합쳐져 한층 더 굵은 것으로 되어 갔다.
굵어진 뿌리 다발은 잠시 후 그녀의 몸 속에서 천천히 연동을 시작했다.

"아, 아악, 아앙!"

흰 뿌리 다발은 차츰 격렬하게 연동하고 그것이 들락거릴 때 마다 분홍색의 보지 살벽은 꿈틀꿈틀 움직였다.
샤론은 이미 생각하는 것이 너무나 귀찮아졌다.
전쟁으로 모둔 것이 멸망한 것 마저도 지금은 의식 속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그렇게 의식이 멀어지는 것과 함께 샤론은 조금 불안해 졌다.
여기에 간신히 도착해서 네로이 왕을 만나고서 지금까지 정신 없을 정도의 애무 속에서 그녀는 되돌아 보려고 했다.
양손에 샌들을 든 채로 흰 식물의 숲을 빠져 온 샤론의 앞에는 큰 유백색의 신전 같은 건물과 대머리에 갈색의 피부를 한 우람한 체격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샤론 전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오랫동안 계속..."

그렇게 불러진 샤론은 빨려들 듯이 남자의 곁으로 걸어 갔다.
머리카락이 한올도 나있지 않은 머리, 눈도 입도 코도 크고 야생적으로 날카롭운 생김새의 남자는 근육이 불거져 나온 다부진 육체를 어깨에서 허리로 비스듬하게 한 장의 천으로 가리고 있었다.

"흙의 나라를 다스리고 그 문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네로이라고 합니다."

네로이는 눈앞의 샤론에게 무릎꿇고 그 손등에 입맞춤 했다.

"저는 물의 나라 왕가의 딸, 샤론... 이러시면 안돼요, 일어서세요."

샤론은 무릎꿇은 네로이에게 놀라 황급히 어깨에 손을 대고 일어나도록 재촉했다.

"괜찮습니다. 저는 당신을 수호하기 위한 게이트 마스터이니까요."

네로이는 일어서자 짝짝 하고 손뼉을 쳤다.
그러자 어딘가에서 두명의 궁녀가 휙 나타났다.

"이 분의 다리를 씻겨 드려라. 그리고 무언가 따뜻한 음료 준비를..."

궁녀들은 절을 하고 팍 사라져 이윽고 한면이 따뜻한 물을 가져 와 샤론의 다리를 정성껏 씻었다.
그렇게 일단 숨을 돌리자 그녀는 네로이에게 안내되어 신전 풍의 흙의 나라 성 안으로 들어 갔다.
물의 나라 성과 달리 복도에도 방 문에도 아무 조각도 없었지만 대신에 디자인 그 자체에 연구를 쏟아 오히려 성의 분위기를 세련된 것으로 하고 있었다.

"아무쪼록 이리로..."

샤론은 어느는 넓은 방으로 오게 되었다.

"여기는 저의 비밀 룸입니다."

네로이 왕의 거실은 반이 검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응접을 위한 책상과 의자가 차지하고 있었고 또 반은 빨갛고 복잡한 모양이 들어간 깔개가 전면에 깔려 있었다.
이윽고 시녀가 음료를 가지고 들어 왔다.
홍색으로 빛나는 이상한 컵에 든 음료는 어렴풋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나 샤론은 권하는 대로 그것을 마셨다.

"오늘은 어땠습니까?"

기회를 틈타 네로이 왕이 샤론에 얘기해 왔다.

"아, 저..."

대답할 틈도 없이 샤론의 물색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미, 미안해요, 이...이런 추태를 보여서..."

눈물을 흘리는 샤론에게 네로이는 조용하게 말을 했다.

"대강의 일은 들어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참지 말고 마음대로 우세요."

네로이는 그렇게 말하고 샤론의 가까이 앉아 가만히 어깨를 껴안았다.
샤론은 네로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더욱더 눈물을 흘렸다.
오랫동안 두 사람은 그렇게 몸을 대고 있었다.
이윽고 울기에 지친 샤론이 살짝 얼굴을 들었다.

"어머님께서 말씀하시길 당신이 나의 장래를 알려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시선을 받은 네로이는 쓸쓸한 미소를 문득 띄웠다.

"알았습니다. 저는 당신이 갈 길을 알려주고 그곳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다만 저에게도 부탁이 있습니다."
"뭐죠?"
"당신의 모든 것을 가지고 싶습니다. 비록 그것이 이 나라를 나갈 때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뿐이라고 해도..."

네로이의 의사 표시에 샤론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네로이의 큰 손이 샤론의 가운을 천천히 벗겼다.
샤론의 몸에는 실보다 가늘게 짜여진 쇠사슬 갑옷이 몸에 딱 들러 붙어 있을 뿐이었다.
네로이는 그것에도 주뼛주뼛 손을 뻗었다.

"이, 이것은 혹시 에로-라님!"

네로이가 쇠사슬 갑옷을 만지는 순간 그것은 사르륵 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바닥 위에 떨어졌다.
"그래요... 어머니에요."

전라가 된 샤론은 치부와 유방을 가리면서 대답했다.

"허락한다, 라고 생각해도 되겠군요."

샤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의 중앙으로..."

샤론이 붉은 깔개의 중앙에 서자 깔개는 싹 사라져 없어졌다.
그리고 귓가에 슈욱 하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 왔다.

"하악, 하아악, 크흑, 우욱..."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자 샤론의 등줄기에는 쾌락의 달콤하고 안타까운 물결이 뇌수를 찌르듯이 치밀어 올라 왔다.

"아아아아아..."

샤론은 이제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제 이대로 죽어도 상관없을 것 같은 기분이 되어 왔다.

"...! 악, 안돼, 안돼, 거기는 안돼요."

샤론은 느닷없이 크게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그녀의 비좁은 항문 쪽에도 가늘게 꼬여 합쳐진 흰 뿌리가 스르르 들어왔던 것이다.

"악, 악, 싫어, 제발... 거기는 참아 주세요!"
"침착하세요. 부끄러워 하지 말아요. 당신은 기분 좋게 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으면 되는 겁니다."

네로이가 그렇게 말하자 또 다른 꼬여 합쳐진 흰 뿌리가 소리 치고 있는 샤론의 입 안으로 들어 왔다.  
새콤달콤한 향기가 강하게 나며 뿌리는 샤론의 혀를 휘감으며 음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 이제 좋아, 이제 어떻게 되어도... 아악, 악, 아아아... 아으으으!"

몸 속을 애무받는 샤론은 어쩔 줄을 모르고 잠시 후 온몸을 꿈틀 경련시키며 네로이에게 허공에 매달린 채로 실신해 버렸다.

          <  흙의 장 - 2 >

"이 도박이 잘 되면 좋으련만..."

샤론의 신체에 겹겹이 감겨든 흰 뿌리 중 그 한 줄기가 그녀의 신체를 떠나 네로이 쪽으로 돌아 갔다.
그리고 그의 가슴 앞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작은 파편을 감아 올렸다.

"어쩌면 그녀야말로 이 세계를 이끌 사람..."

한 줄기의 뿌리는 눈부신 파편과 함께 샤론의 보지로 잠입하려고 했다.
다른 뿌리가 그것을 돕기 위해 그녀의 보지의 붉게 충혈되어 있는 주름에 기어 들어가 넓게 벌렸다.
흠뻑 젖어있는 붉은 동굴 속에 눈부신 파편은 천천히 매몰되어 갔다.

"이것을 안다면 그녀는 내가 배반했다고 생각할까?"

네로이는 쓸쓸히 미소짓고 모든 술법을 끝마치자 샤론을 안아 올려 자신의 침대로 옮겨 갔다.
밝은 아침, 샤론은 네로이의 넓은 침대 위에서 눈을 깨었다.

"안녕하세요."

온몸이 나른하고 의식이 아직 몽롱해 있는 샤론에게 같은 침대에 누워 있던 네로이가 조심스럽게 말을 해 왔다.

"아, 안녕하세...."

인사를 끝내지도 않았는데 네로이의 입술이 샤론의 입술을 막아 왔다.

"응...으으응..."

네로이의 혀는 샤론의 입안을 천천히 헤집었다.

"후우..."

길고 긴 입맞춤이 끝나자 샤론은 숨을 거칠게 쉬었다.

"오늘은 잠시 천천히 쉬며 피로를 푸는 게 좋겠습니다. 당신에게는 여러가지 할 이야기도 있고 술법도 걸어야 하니까요.
그러나 그것도 어제의 일을 끝내고 나서의 일..."
"앗, 무슨 짓이에요?"

네로이는 민첩하게 샤론의 양 무릎에 손을 대어 다리를 크게 벌리게 했다.

"안되는 것은 당신 쪽입니다. 어제는 이제부터 라고 할 때에 의식을 잃어 버리고 말았어요.
덕분에 나는 밤새도록 중도보류된 상태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네로이는 양 무릎을 손으로 누른 채로 몸을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악, 악, 아악, 안돼요, 그건 그만 둬요..."

네로이는 한번 크게 한숨을 쉬고 나서 샤론의 보지에 혀를 넣었다.

"안돼요, 아앙, 그런 부끄러운 짓은... 아악..."

네로이의 혀는 샤론의 음핵을 천천히 핥았다.
처음엔 부끄러움으로 네로이에게 그만두도록 애원하고 있던 샤론도 잠시 후 하복부가 철벅거리는 은밀한 물 소리가 들려 오자 이제 저항하지 않고 무릎을 누르고 있는 네로이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고 그 손에 가만히 환희를 전해 오고 있었다.

"하악, 악, 으응, 아아아..."

처녀를 잃은지 얼마 않되는 샤론에게 있어서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혀로 부드럽게 애무당하는 것은 환희를 느끼는데 아주 좋은 자극이었다.
그녀는 때때로 꿈틀 하고 등을 젖히고 허벅지를 작게 떨며 목을 격렬하게 옆으로 흔들었다.

"아직 절정에 오르면 안돼요."

네로이는 그 때 마다 혀의 움직임을 멈추어 샤론을 애태웠다.
샤론의 밝은 물색의 눈동자가 텅비고 숨을 거칠게 쉬며 네로이의 하는 대로 놀아나고 있었다.
이윽고 네로이가 그녀의 보지에서 혀를 떼고 몸을 미끄러짐 올라와 살짝 귓가에서 속삭였다.

"당신의 가슴 문장이 어F게 새겨진 것인지 가르쳐 줄 수 있습니까?"

샤론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당황해 목을 옆으로 흔들었다.
네로이는 샤론의 손을 자신의 자지로 이끌어 꼭 쥐게 하면서 더욱 속삭였다.

"당신에게는 이미 사정을 봐주지 않아도 좋을 것 같군요.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혹시 다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샤론은 첫경험 때보다 훨씬 굵고 우람한 것을 손에 쥐고는 무서워하고 있었다.
네로이는 샤론 위에 몸을 포개면서 더욱 말을 계속했다.

"만약 나라 간의 전쟁이 없었다면 당신은 나의 비(妃)가 될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어머님은 그렇게 약속했었습니다.
사실 당신은 대머리인 나의 것이 되었을 것인데..."
"악, 아악, 흐윽..."

네로이는 자지를 샤론의 보지에 천천히 매몰시켰다.

"아아, 아아아..."

샤론은 보지에 가득 남근이 박혀들며 온 몸속을 정복당한 된 것처럼 느끼자 단념했다.
무서웠지만 그러나 이상한 도취감이 있었다.

"당신이 밉습니다. 엉망으로 부수고 싶어요. 그렇지만 너무 아까워 그것도 할 수 없습니다."

네로이는 샤론의 팔을 억누르고 천천히 넣었다 뺐다를 시작했다.

"하악, 악, 크윽..."

샤론은 곧바로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애정만은 꽉 채워진 자지의 움직임을 통해 확실히 전해져 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있었다.

"으응, 학, 악, 아아아아..."

샤론의 눈에서 눈물이 넘쳐 흘렀다.
물론 슬픈 것이 아니었다.
네로이의 큰 애정과 애절함이 그녀의 마음을 채우고 감동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샤론의 온화한 마음도 길게 계속되지 않았다.
그녀의 육체를 달리는 쾌감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크윽, 아, 아앙, 안돼... 나, 나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괜찮아요. 나는 당신의 그러한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요."

네로이는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악, 악, 크윽, 아아아아, 아악!"

이윽고 샤론의 몸이 크게 휘어지고 격렬하게 경련하며 네로이에게 절정을 맞이한 것을 알렸다.
네로이는 더욱더 계속 움직였다.

"사랑스러워요. 당신의 그러한 모습을 좀 더 보여 줘요..."

네로이는 눈물을 흘리는 샤론의 등을 두손으로 떠안아 가슴이 뒤로 젖혀지게 하고는 젖꼭지에 입술을 대었다.

"아... 하아..."

무표정했던 샤론의 눈섭이 약간 찡그려 졌다.
그렇게 혀로 젖꼭지를 핥고 있는 사이에 힘없게 늘어져 있던 샤론의 팔이 네로이의 등에 감겨졌다.
그녀의 숨이 다시 거칠어 지기 시작했다.

"악, 하악, 아, 으응..."

그 때 시녀가 영원히 계속되는 아침의 나라의 하루의 시작을 고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려고 했지만 샤론의 희미한 신음소리를 듣고는 가만히 문으로부터 사라져 가는 것이었다.
물론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그런 일을 알 리가 없었다.

"바람의 나라를 당신은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까?"

애합(愛合)의 시간이 끝나고 아침 겸 점심 식사를 끝낸 두 사람은 다시 네로이의 침실로 돌아왔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다만 그러한 세계가 있다는 것 밖엔..."

샤론은 고개를 숙이며 네로이에게 말했다.

"바람의 나라는 영원히 계속되는 한낮의 세계입니다. 물의 나라 사람인 당신이 그대로 가면 차차 말라 붙어 죽고 말겁니다."
"네..."

샤론은 슬픈 듯이 네로이를 보았다.

"괜찮아요.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내가 주문을 걸겠습니다. 미안하지만 당신은 다시 한번 옷을 모두 벗어 주세요."

네로이의 말에 샤론은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로·나·드·테·샤니라·사본·드라우..."

샤론이 옷을 벗는 동안 네로이는 주문을 외우면서 자신의 왼손에 오른손을 계속 가리고 있었다.
네로이의 왼손이 눈 깜짝 할 순간에 바싹 말라 흙으로 바뀌어 갔다.

"네로이님, 그것은 안돼요!"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모습이 된 샤론이 네로이의 앞으로 황급히 달려갔을 때 그는 이미 책상 위에 있던 조각상으로 자신의 왼손을 산산히 깨뜨리고 있었다.

"이런... 이런 짓을 하다니...."

샤론은 사라진 네로이의 손목을 이마에 대고 쓰러져 울고 있었다.

"샤론, 고맙습니다. 그러나 울고 있을 틈이 없습니다.
당신이 만약 오빠를 쫓아 불의 나라에 갈 생각이라면 바람의 나라 게이트 마스터인 "시드"를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오빠의 이름을 들은 샤론은 네로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긍정하면 네로이를 배반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가루를 몸에 바르면 당신이 말라 붙을 걱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바람의 나라는 저녁과 아침 두번만 바람이 멈춥니다.
그 때를 틈타 단번에 게이트까지 달려가십시오. 이제 곧 저녁이니 서두릅시다."

주문의 가루를 묻힌 네로이의 손가락이 샤론의 전신을 상냥하게 애무했다.
샤론은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메어오면서도 주문이 끝나자 재빨리 쇠사슬 갑옷과 가운을 몸에 걸치고 네로이의 뒤를 따랐다.
네로이는 성의 깊숙한 곳에 있는 흙의 게이트에 그녀를 데려갔다.
갈색의 무거운 게이트를 열자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눈부신 빛이 두 사람을 감쌌다.

"이것을 시드에게 주세요. 심부름 왔다고 말하면 곧바로는 수상히 여겨지지 않을테니까요."

네로이는 뚜껑이 달린 작은 단지를 샤론에게 맡겼다.

"고마워요. 네로이님, 당신에게는 너무나 감사해요..."

샤론은 울며 네로이의 왼 손목에 입맞춤을 했다.

"가십시오, 빨리... 뭐, 나는 아직 당신을 단념한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 다시 반드시 당신을 손에 넣을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울지 말아요."

네로이가 미소짓자 샤론은 작게 인사를 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게이트 속으로 달려 갔다.

"신이여. 허락하신다면 언젠가 다시 그녀와 둘이서 만날 기회를..."

전송하는 네로이의 뺨에 한줄기 눈물이 흘렀지만 샤론은 물론 그것을 알지 못했다.

-------------------------------- 제 2 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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