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에로틱 환타지 - 엘레멘츠 월드 제 5 부
또 한편을 완결하는군요... *^^* <구름나그네... >
[번역] 에로틱 환타지 - 엘레멘츠 월드 제 5 부
< 종장 >
"앗, 뜨거워라!"
샤론의 물색 머리카락을 잡아 객실까지 끌고 온 사라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휴우, 저 자식은 속성이 반대여서 접촉하면 화상을 입게 되는 거야...
그래서 아까는 오빠의 불꽃에 불탔기 때문에 머리를 잡았던 거지."
사라는 불타 검게 그을린 오른손을 흔들며 화가 난 듯이 샤론을 노려 보았다.
샤론의 머리카락은 불타서 짧아졌지만 미움도 슬픔도 없는 맑은 표정으로 사라를보고 있었다.
사라는 크게 손뼉을 쳐 바람의 나라 군사를 불렀다.
"이 여자에게 목걸이를 해줘라."
샤론은 두명의 바람의 군사에 의해서 목걸이가 채워졌다.
"내일부터는 이런 미적지근한 방법이 아니라 직접 당신을 범하겠다.
온몸을 태워 몸부림치며 뒹굴게 한 뒤에 거기에 미약을 바르고 딜도로 범해 주겠어. 나 네가 마음에 들었거든."
"그런..."
사라의 도전적인 말을 듣고 샤론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라가 말한 대로 당하는 것을 기대하여 보지가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그녀는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놀랬어요. 당신의 오빠가 나의 오빠와 똑닮아서..."
"호호호, 후후후, 하하하하..."
사라는 순간 당황한 듯한 얼굴을 했지만 곧바로 큰 소리로 웃었다.
"그것은 내가 할 말이야. 물의 나라에서 말을 탄 그 남자를 보았을 때, 나만이 아니라 불의 나라의 전군이 돌처럼 굳어졌지.
뭐, 그것도 그가 이름을 대기 전까지기는 했지만..."
"군사들은 어디로 갔지요?"
샤론은 진작부터 의문스럽게 생각하고 있던 것을 물어 보았다.
"모두 죽었어. 물의 나라를 평정하고 돌아온 다음 날이었어.
군사뿐이 아니야. 불의 나라 사람들은 오빠와 나를 빼고는 모두 죽어 버렸어.
마스터·시드는 균형의 문제라고 말했지만 난 잘 몰라..."
거기까지 말하고 사라는 생긋 웃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 오빠 이외의 사람은 어찌 되건 말야. 그래, 나는 오빠인 조마에게서 태어났어."
"엣? 어떻게...!?"
샤론은 놀라 물었다.
"오빠에게는 옛날 바람의 나라에서 맞이한 아내가 있었어. 스타로의 누이였지.
오빠는 그녀를 사랑해... 너무나 사랑해서 신혼 삼일만에 신부를 죽이고 말았어.
그녀와의 마지막 섹스 때에 불타오른 오빠로부터 비화해 나온 것이 나야. 나는 오빠의 복제지."
샤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사라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태어난 순간 오빠의 품속에서 신부의 모습은 깨끅하게 사라져 갔던 거야.
뭐, 누구나 죽으면 깨끗히 사라지는 것이지만 그녀의 사라지는 방법은 멋있었나 봐.
덕분에 내가 태어나 처음 본 광경은 아버지이기도 한 오빠가 통곡하고 있는 거였어."
거기까지 말하고 사라는 가는 혀로 입술 주위를 천천히 핥았다.
"왠지 나, 당신이 울부짖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 자, 너희들 이 여자의 발목을 잡고 크게 벌려라."
사라는 바람의 군사에게 명령하여 샤론의 다리를 크게 벌리게 하고는 채찍을 꺼내어 허벅지 뒤편을 강하게 후려쳤다.
"아으으윽!"
샤론은 아픔에 부끄러움을 느낄 여유도 없이 짐승 같은 소리를 질렀다.
피부의 부드러운 부분은 곧바로 피가 배이며 붉게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사라는 마음이 풀릴 때까지 샤론의 허벅지를 후려쳤고 샤론의 비명은 채찍의 소리와 함께 오랫동안 객실에 울려 퍼졌다.
"오빠..."
모두가 잠든 시각, 조마의 침실에 사라의 목소리가 났다.
붉게 오로라의 불꽃이 일렁이는 사라의 육체가 조마가 누워있는 침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왜그래?"
억양이 없는 조마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속삭였다.
"안아 줘..."
사라는 조마의 신체를 꼭 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그것만은 안돼."
"...역시 오빠는 나를 미워하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은 나를 미워하고 있는 거야."
사라는 억누른 목소리로 조마에게 속삭였다.
"미워하지 않아. 단지 너를 안으면 왕을 증명하는 문장이 네에게 옮겨가 버리기 때문이야.
전권을 너에게 맡긴 나지만 역시 아무래도 이것만큼은 양도할 생각은 없어.
게다가 결국 스타로에게 갈 너에게 왕위를 계승하는 것도 적당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말야."
"그랬던거야...? 알았어, 아주 잘..."
사라는 놀라서 조마가 누워는 침대 위에서 일어났다.
조마도 일어나 사라의 뺨에 입맞춤을 했다.
하지만 사라는 마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것 처럼 일어서 휘청거리며 침실을 나갔다.
이상한 기척을 느끼고 샤론은 눈을 떴다.
그러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몸을 웅크리고 가만히 반데르를 바라보고 있는 사라의 모습이 있었다.
"... 무슨...?"
샤론은 이상한 예감에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사라에게 얘기했다.
"너의 오빠를 가지려고... 너무나 똑닮았거든..."
사라가 샤론을 보며 멍청하니 중얼거렸다.
"그러지 말아요, 오빠에게 손을 대지 말라구요!"
샤론은 외쳤지만 사라는 킥킥 하고 웃으며 누워있는 반데르에게 집게 손가락을 가리켰다.
사라의 손끝에서 새빨간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끄아아악---!"
지금까지 누운 채로 거의 꼼짝 않고 있던 반데르도 불길에 싸인 순간 튀어 일어나 허공을 휘저으며 상반신을 비틀며 몸부림쳤다.
손끝에서 불길이 멈추자 사라는 우쭐거리는 것처럼 만면에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누워서 크게 눈을 뜨고 있는 반데르에 다가가 그의 옷을 풀기 시작했다.
"안됐군, 샤론"
사라는 품속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어 미약을 반데르의 자지에 발랐다.
그러자 지금까지 시들어 있던 그것은 늠름하게 우뚝 솟아 올라 끄트머리에서 투명한 물방울을 띄우기까지 했다.
"안돼, 그만... 오빠는 내 거야!"
샤론은 다시 한번 외쳤지만 사라는 그 쪽을 보려고도 하지 않고 옷을 한 장 남김없이 민첩하게 벗어 던졌다.
그리고 누워 있는 반데르의 발기한 자지 위에 살짝 허리를 내렸다.
"악, 크흑..."
반데르의 자지에 꿰뚫린 사라는 격렬하게 허리를 사용하면서 황홀한 표정으로 허공을 올려다 보았다.
"우우...좋아요, 좋아, 오빠... 나, 오랜동안 이런 날을 기다리고 있었어..."
반데르도 누운 채로 황홀한 듯한 눈길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샤로... 온, 큭, 하아... 샤로..."
"오빠 아냐, 그건 샤론이 아냐. 나는... 나는 여기 있어."
샤론은 쇠사슬의 한계까지 기어가 목걸이에 목을 졸려지면서도 필사적으로 반데르에게 손을 뻗으며 외쳤다.
그러나 미약의 효과 때문에 오빠에게 그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악, 아으, 좋아, 최고야, 멋져... 오빠..."
사라의 촉촉히 젖은 목소리와 함께 그것이 서로 마찰되는 음란한 소리가 철퍽철퍽 하고 주위에 퍼졌다.
샤론은 참을 수가 없어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주저 앉았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샤론의 눈은 반복하여 두 사람의 성기가 들락거리고 있는 곳에 못박혀 있었다.
이윽고 사라가 흥분한 어조로 노래하듯이 외치며 반데르의 허리에 자신의 허리를 강하게 비벼 대었다.
"악, 안돼, 이제 안돼, 와요, 와, 아아, 아아아아..."
"... 크윽."
사라가 반데르의 몸 위에서 활처럼 몸을 뒤로 젖혔을 때 반데르도 참지 못하겠는지 작게 숨을 내쉬며 몸을 경련시켰다.
"너무해... 너무해요..."
샤론에게서 피리의 소리 같은 흐느낌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리고...
결합한 채로 움직이지 않게 된 두 사람은 온몸이 빛으로 감싸이면서 슈욱 하는 희미한 소리를 내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샤론은 잠시 소리도 없고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어두운 거울로 덮인 객실을 멍청히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윽고 귀를 찢는듯한 비명이 객실 가득 울렸다.
"싫엇---, 오빠를 돌려줘!!"
푸른 쇠사슬 갑옷를 통해 샤론의 젖가슴 문장이 오렌지색으로 빛을 발했다.
그리고 쇠사슬 갑옷이 철렁 철랑 작은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깨지며 심장의 고동과 함께 문장이 번쩍거리고 있는 샤론의 알몸이 나타났다.
"나, 결코 용서못해."
싸늘한 물색의 눈동자가 순간 화륵 불타오르자 샤론의 육체는 윤곽을 잃고 한없이 넓어지고 길게 뻗어나가며 천정을 찢었다.
"꺄아아아-----악!"
샤론은 아니, 샤론이었던 것은 울부짖었다.
그곳에 있는 것은 백룡이었다.
샤론의 피부색의 비늘이 전신에 있고, 뿜어지는 물의 갈기를 가진 용은 목 맨 안쪽에 같은 문장을 번쩍며 찢어진 천정 위에 있는 사람에게 눈길을 주고 있었다.
"이것이다. 내가 만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야."
침실 바닥에서 목을 늘이고 있는 괴물에게 조마는 침대에서 일어나 겁없는 미소를 던졌다.
흰 용은 사냥감에 이빨을 박으려고 새빨간 입을 조마에게 던져갔다.
"후후후, 하하하하하."
몸을 뒤집어 용의 이빨을 피한 조마는 광기어린 웃음소리와 함께 가슴을 빛내더니 이윽고 몸의 윤곽을 흐릿하게 해 길고 넓게 뻗어나 한마리의 용이 되었다.
샤론이 변한 용이 뱀과 닮았다고 하면 조마가 변신한 용은 전갈과 비슷했다.
탄탄한 4개의 다리를 가진 푸르고 강한 것 같은 비늘에 큰 푸른 불길의 등지느러미가 돋아나 있었다.
그리고 푸른 용은 날카로운 비수가 달린 꼬리로 흰 용을 후려쳐 그 매끄러운 비늘을 새빨간 피로 물들게 했다.
"끄아아---!"
몸부림치는 백룡의 상처에 푸른 용은 지체없이 불길을 토해냈다.
빙글 빙글 힘없이 목을 돌리던 백룡은 마지막으로 푸른 용을 향해 눈보라를 토해 내었다.
눈보라는 푸른 용의 전신을 감싸며 하얗게 모든 것을 덮어갔다.
"끄웨엑---!"
처절한 외침과 함께 푸른 용은 차츰 작아져 갔다.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폐허로 변한 성 안에 누워있는 조마는 알몸으로 서 있는 샤론에게 중얼거렸다.
"어쩌면 나도 그럴지도 몰라요."
샤론은 조마 옆에 무릎을 꿇고 작은 상자에서 미약을 발라주려 했다.
"...그런 것은 필요없다. 내가 하고 싶으니까..."
샤론은 그 말을 듣고는 조마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고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아 그 자지를 스스로 몸 속으로 이끌어 넣었다.
"...윽, 크윽..."
샤론은 너무나 기분 좋아 숨을 멈추었다.
조마는 지금까지 살을 섞은 누구보다도 자극적이었고 게다가 왠지 익숙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약이 타는 것 같은 냄새가 주위에 퍼지고 있었다.
조마의 자지는 허리를 내려앉을 때마다 관능의 가장 깊은 곳을 밀어 올렸고 그 때 마다 샤론은 눈물을 흘렸다.
샤론은 차츰 자신의 육체가 녹아 가는 것처럼 느꼈다.
그 대신 육체의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뜨거운 쾌감이 올라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너는... 나를 살리고 그리고 멸한다...."
조마의 중얼거림이 귀에 들리자 샤론은 온몸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고 그 후... 그 후는 아무것도 모르게 되고 말았다.
"...여기는 어디지?"
샤론의 주위에는 어두운 어둠 속에서 무수한 작은 빛들이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샤론의 왼손 끝에는 유달리 커다란 빛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샤론의 육체는 그 빛의 주위를 아까부터 빠르게, 크게 회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네로이님..."
그런 샤론에게 네로이가 날듯이 다가왔다.
부딪칠 것 같아 눈을 감았을 때 네로이의 목소리가 머리 속으로 흘러들어 왔다.
"잘 했습니다, 샤론. 이제 아무 것도 걱정할 것 없어요."
샤론은 네로이와 부딪치지 않았다.
네로이의 육체는 샤론의 몸을 관통하여 또 고속으로 지나갔다.
샤론이 주위를 둘러보니 반데르가, 시드가, 스타로가, 사라가, 조마가, 마찬가지로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아, 어머님!"
샤론의 앞에 어머니가 날아 왔다.
"저 크게 빛나는 것이 "우주의 원소"란다, 샤론. 지금은 이미 낡은 세계는 끝난거야.
그러나 이제부터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것이란다. 알았니?"
에로-라가 사라졌을 때 모든 것이 힘차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에로-라의, 반데르의, 네로이의, 모든 사람의 육체가 샤론과 겹치고 그 생각이 통일되어 응축되어 갔다.
"아아, 왠지 행복해..."
샤론이 그렇게 느꼈을 때 모든 것은 부서져 산산히 흩어졌다.
그리하여 아득한 시간은 흘러 새로운 세계... 우리들의 세계 속에서, 내리는 비 속에도 컵 속의 뜨거운 커피 안에도 샤론의 정신은 계속 살아 있었다.
--------------------------- 완결 -------------------------------
또 한편을 완결하는군요... *^^* <구름나그네... >
[번역] 에로틱 환타지 - 엘레멘츠 월드 제 5 부
< 종장 >
"앗, 뜨거워라!"
샤론의 물색 머리카락을 잡아 객실까지 끌고 온 사라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휴우, 저 자식은 속성이 반대여서 접촉하면 화상을 입게 되는 거야...
그래서 아까는 오빠의 불꽃에 불탔기 때문에 머리를 잡았던 거지."
사라는 불타 검게 그을린 오른손을 흔들며 화가 난 듯이 샤론을 노려 보았다.
샤론의 머리카락은 불타서 짧아졌지만 미움도 슬픔도 없는 맑은 표정으로 사라를보고 있었다.
사라는 크게 손뼉을 쳐 바람의 나라 군사를 불렀다.
"이 여자에게 목걸이를 해줘라."
샤론은 두명의 바람의 군사에 의해서 목걸이가 채워졌다.
"내일부터는 이런 미적지근한 방법이 아니라 직접 당신을 범하겠다.
온몸을 태워 몸부림치며 뒹굴게 한 뒤에 거기에 미약을 바르고 딜도로 범해 주겠어. 나 네가 마음에 들었거든."
"그런..."
사라의 도전적인 말을 듣고 샤론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라가 말한 대로 당하는 것을 기대하여 보지가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그녀는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놀랬어요. 당신의 오빠가 나의 오빠와 똑닮아서..."
"호호호, 후후후, 하하하하..."
사라는 순간 당황한 듯한 얼굴을 했지만 곧바로 큰 소리로 웃었다.
"그것은 내가 할 말이야. 물의 나라에서 말을 탄 그 남자를 보았을 때, 나만이 아니라 불의 나라의 전군이 돌처럼 굳어졌지.
뭐, 그것도 그가 이름을 대기 전까지기는 했지만..."
"군사들은 어디로 갔지요?"
샤론은 진작부터 의문스럽게 생각하고 있던 것을 물어 보았다.
"모두 죽었어. 물의 나라를 평정하고 돌아온 다음 날이었어.
군사뿐이 아니야. 불의 나라 사람들은 오빠와 나를 빼고는 모두 죽어 버렸어.
마스터·시드는 균형의 문제라고 말했지만 난 잘 몰라..."
거기까지 말하고 사라는 생긋 웃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 오빠 이외의 사람은 어찌 되건 말야. 그래, 나는 오빠인 조마에게서 태어났어."
"엣? 어떻게...!?"
샤론은 놀라 물었다.
"오빠에게는 옛날 바람의 나라에서 맞이한 아내가 있었어. 스타로의 누이였지.
오빠는 그녀를 사랑해... 너무나 사랑해서 신혼 삼일만에 신부를 죽이고 말았어.
그녀와의 마지막 섹스 때에 불타오른 오빠로부터 비화해 나온 것이 나야. 나는 오빠의 복제지."
샤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사라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태어난 순간 오빠의 품속에서 신부의 모습은 깨끅하게 사라져 갔던 거야.
뭐, 누구나 죽으면 깨끗히 사라지는 것이지만 그녀의 사라지는 방법은 멋있었나 봐.
덕분에 내가 태어나 처음 본 광경은 아버지이기도 한 오빠가 통곡하고 있는 거였어."
거기까지 말하고 사라는 가는 혀로 입술 주위를 천천히 핥았다.
"왠지 나, 당신이 울부짖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 자, 너희들 이 여자의 발목을 잡고 크게 벌려라."
사라는 바람의 군사에게 명령하여 샤론의 다리를 크게 벌리게 하고는 채찍을 꺼내어 허벅지 뒤편을 강하게 후려쳤다.
"아으으윽!"
샤론은 아픔에 부끄러움을 느낄 여유도 없이 짐승 같은 소리를 질렀다.
피부의 부드러운 부분은 곧바로 피가 배이며 붉게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사라는 마음이 풀릴 때까지 샤론의 허벅지를 후려쳤고 샤론의 비명은 채찍의 소리와 함께 오랫동안 객실에 울려 퍼졌다.
"오빠..."
모두가 잠든 시각, 조마의 침실에 사라의 목소리가 났다.
붉게 오로라의 불꽃이 일렁이는 사라의 육체가 조마가 누워있는 침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왜그래?"
억양이 없는 조마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속삭였다.
"안아 줘..."
사라는 조마의 신체를 꼭 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그것만은 안돼."
"...역시 오빠는 나를 미워하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은 나를 미워하고 있는 거야."
사라는 억누른 목소리로 조마에게 속삭였다.
"미워하지 않아. 단지 너를 안으면 왕을 증명하는 문장이 네에게 옮겨가 버리기 때문이야.
전권을 너에게 맡긴 나지만 역시 아무래도 이것만큼은 양도할 생각은 없어.
게다가 결국 스타로에게 갈 너에게 왕위를 계승하는 것도 적당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말야."
"그랬던거야...? 알았어, 아주 잘..."
사라는 놀라서 조마가 누워는 침대 위에서 일어났다.
조마도 일어나 사라의 뺨에 입맞춤을 했다.
하지만 사라는 마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것 처럼 일어서 휘청거리며 침실을 나갔다.
이상한 기척을 느끼고 샤론은 눈을 떴다.
그러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몸을 웅크리고 가만히 반데르를 바라보고 있는 사라의 모습이 있었다.
"... 무슨...?"
샤론은 이상한 예감에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사라에게 얘기했다.
"너의 오빠를 가지려고... 너무나 똑닮았거든..."
사라가 샤론을 보며 멍청하니 중얼거렸다.
"그러지 말아요, 오빠에게 손을 대지 말라구요!"
샤론은 외쳤지만 사라는 킥킥 하고 웃으며 누워있는 반데르에게 집게 손가락을 가리켰다.
사라의 손끝에서 새빨간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끄아아악---!"
지금까지 누운 채로 거의 꼼짝 않고 있던 반데르도 불길에 싸인 순간 튀어 일어나 허공을 휘저으며 상반신을 비틀며 몸부림쳤다.
손끝에서 불길이 멈추자 사라는 우쭐거리는 것처럼 만면에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누워서 크게 눈을 뜨고 있는 반데르에 다가가 그의 옷을 풀기 시작했다.
"안됐군, 샤론"
사라는 품속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어 미약을 반데르의 자지에 발랐다.
그러자 지금까지 시들어 있던 그것은 늠름하게 우뚝 솟아 올라 끄트머리에서 투명한 물방울을 띄우기까지 했다.
"안돼, 그만... 오빠는 내 거야!"
샤론은 다시 한번 외쳤지만 사라는 그 쪽을 보려고도 하지 않고 옷을 한 장 남김없이 민첩하게 벗어 던졌다.
그리고 누워 있는 반데르의 발기한 자지 위에 살짝 허리를 내렸다.
"악, 크흑..."
반데르의 자지에 꿰뚫린 사라는 격렬하게 허리를 사용하면서 황홀한 표정으로 허공을 올려다 보았다.
"우우...좋아요, 좋아, 오빠... 나, 오랜동안 이런 날을 기다리고 있었어..."
반데르도 누운 채로 황홀한 듯한 눈길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샤로... 온, 큭, 하아... 샤로..."
"오빠 아냐, 그건 샤론이 아냐. 나는... 나는 여기 있어."
샤론은 쇠사슬의 한계까지 기어가 목걸이에 목을 졸려지면서도 필사적으로 반데르에게 손을 뻗으며 외쳤다.
그러나 미약의 효과 때문에 오빠에게 그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악, 아으, 좋아, 최고야, 멋져... 오빠..."
사라의 촉촉히 젖은 목소리와 함께 그것이 서로 마찰되는 음란한 소리가 철퍽철퍽 하고 주위에 퍼졌다.
샤론은 참을 수가 없어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주저 앉았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샤론의 눈은 반복하여 두 사람의 성기가 들락거리고 있는 곳에 못박혀 있었다.
이윽고 사라가 흥분한 어조로 노래하듯이 외치며 반데르의 허리에 자신의 허리를 강하게 비벼 대었다.
"악, 안돼, 이제 안돼, 와요, 와, 아아, 아아아아..."
"... 크윽."
사라가 반데르의 몸 위에서 활처럼 몸을 뒤로 젖혔을 때 반데르도 참지 못하겠는지 작게 숨을 내쉬며 몸을 경련시켰다.
"너무해... 너무해요..."
샤론에게서 피리의 소리 같은 흐느낌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리고...
결합한 채로 움직이지 않게 된 두 사람은 온몸이 빛으로 감싸이면서 슈욱 하는 희미한 소리를 내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샤론은 잠시 소리도 없고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어두운 거울로 덮인 객실을 멍청히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윽고 귀를 찢는듯한 비명이 객실 가득 울렸다.
"싫엇---, 오빠를 돌려줘!!"
푸른 쇠사슬 갑옷를 통해 샤론의 젖가슴 문장이 오렌지색으로 빛을 발했다.
그리고 쇠사슬 갑옷이 철렁 철랑 작은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깨지며 심장의 고동과 함께 문장이 번쩍거리고 있는 샤론의 알몸이 나타났다.
"나, 결코 용서못해."
싸늘한 물색의 눈동자가 순간 화륵 불타오르자 샤론의 육체는 윤곽을 잃고 한없이 넓어지고 길게 뻗어나가며 천정을 찢었다.
"꺄아아아-----악!"
샤론은 아니, 샤론이었던 것은 울부짖었다.
그곳에 있는 것은 백룡이었다.
샤론의 피부색의 비늘이 전신에 있고, 뿜어지는 물의 갈기를 가진 용은 목 맨 안쪽에 같은 문장을 번쩍며 찢어진 천정 위에 있는 사람에게 눈길을 주고 있었다.
"이것이다. 내가 만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야."
침실 바닥에서 목을 늘이고 있는 괴물에게 조마는 침대에서 일어나 겁없는 미소를 던졌다.
흰 용은 사냥감에 이빨을 박으려고 새빨간 입을 조마에게 던져갔다.
"후후후, 하하하하하."
몸을 뒤집어 용의 이빨을 피한 조마는 광기어린 웃음소리와 함께 가슴을 빛내더니 이윽고 몸의 윤곽을 흐릿하게 해 길고 넓게 뻗어나 한마리의 용이 되었다.
샤론이 변한 용이 뱀과 닮았다고 하면 조마가 변신한 용은 전갈과 비슷했다.
탄탄한 4개의 다리를 가진 푸르고 강한 것 같은 비늘에 큰 푸른 불길의 등지느러미가 돋아나 있었다.
그리고 푸른 용은 날카로운 비수가 달린 꼬리로 흰 용을 후려쳐 그 매끄러운 비늘을 새빨간 피로 물들게 했다.
"끄아아---!"
몸부림치는 백룡의 상처에 푸른 용은 지체없이 불길을 토해냈다.
빙글 빙글 힘없이 목을 돌리던 백룡은 마지막으로 푸른 용을 향해 눈보라를 토해 내었다.
눈보라는 푸른 용의 전신을 감싸며 하얗게 모든 것을 덮어갔다.
"끄웨엑---!"
처절한 외침과 함께 푸른 용은 차츰 작아져 갔다.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폐허로 변한 성 안에 누워있는 조마는 알몸으로 서 있는 샤론에게 중얼거렸다.
"어쩌면 나도 그럴지도 몰라요."
샤론은 조마 옆에 무릎을 꿇고 작은 상자에서 미약을 발라주려 했다.
"...그런 것은 필요없다. 내가 하고 싶으니까..."
샤론은 그 말을 듣고는 조마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고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아 그 자지를 스스로 몸 속으로 이끌어 넣었다.
"...윽, 크윽..."
샤론은 너무나 기분 좋아 숨을 멈추었다.
조마는 지금까지 살을 섞은 누구보다도 자극적이었고 게다가 왠지 익숙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약이 타는 것 같은 냄새가 주위에 퍼지고 있었다.
조마의 자지는 허리를 내려앉을 때마다 관능의 가장 깊은 곳을 밀어 올렸고 그 때 마다 샤론은 눈물을 흘렸다.
샤론은 차츰 자신의 육체가 녹아 가는 것처럼 느꼈다.
그 대신 육체의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뜨거운 쾌감이 올라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너는... 나를 살리고 그리고 멸한다...."
조마의 중얼거림이 귀에 들리자 샤론은 온몸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고 그 후... 그 후는 아무것도 모르게 되고 말았다.
"...여기는 어디지?"
샤론의 주위에는 어두운 어둠 속에서 무수한 작은 빛들이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샤론의 왼손 끝에는 유달리 커다란 빛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샤론의 육체는 그 빛의 주위를 아까부터 빠르게, 크게 회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네로이님..."
그런 샤론에게 네로이가 날듯이 다가왔다.
부딪칠 것 같아 눈을 감았을 때 네로이의 목소리가 머리 속으로 흘러들어 왔다.
"잘 했습니다, 샤론. 이제 아무 것도 걱정할 것 없어요."
샤론은 네로이와 부딪치지 않았다.
네로이의 육체는 샤론의 몸을 관통하여 또 고속으로 지나갔다.
샤론이 주위를 둘러보니 반데르가, 시드가, 스타로가, 사라가, 조마가, 마찬가지로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아, 어머님!"
샤론의 앞에 어머니가 날아 왔다.
"저 크게 빛나는 것이 "우주의 원소"란다, 샤론. 지금은 이미 낡은 세계는 끝난거야.
그러나 이제부터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것이란다. 알았니?"
에로-라가 사라졌을 때 모든 것이 힘차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에로-라의, 반데르의, 네로이의, 모든 사람의 육체가 샤론과 겹치고 그 생각이 통일되어 응축되어 갔다.
"아아, 왠지 행복해..."
샤론이 그렇게 느꼈을 때 모든 것은 부서져 산산히 흩어졌다.
그리하여 아득한 시간은 흘러 새로운 세계... 우리들의 세계 속에서, 내리는 비 속에도 컵 속의 뜨거운 커피 안에도 샤론의 정신은 계속 살아 있었다.
--------------------------- 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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