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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4:13 1,292회 0건
몽(夢) 1부

쏴--아-아
검은 하늘에선 쉴틈없이 빗줄기를 만들고 있었다.
이제 장마인가?
우산도 없이 되돌아 오는 길은 너무나 공허했다.
분홍티는 비에 젖어 몸에 달라붙어 몸의 윤곽을 확연하게 들어내 보였으나 사람들은 갑작스런 비에 이리저리 뛰기에 바빴다.나는 이런 자연스런 분위기에 어쩔 수 없는 노출은 날 즐겁게 한다. 헤픈 여자처럼 보이지 않아서 좋고, 나의 볼륨있는 몸매를 보여 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오늘처럼 좋은 기회도 갑작스러움으로 다가와 나를 보는 사람들이 적을 땐, 공허하고 허무했다.
나의 자궁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내가 "자궁"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의 오피스텔을 말하는 것이다. 태초의 공간의 그 안온함과 포근함을 꿈꾸는 나만의 공간
그럼 엘리베이터는 남자의 성기가 되고, 오피스텔의 건물은 여자의 질에 해당되는 것인가?
그럼, 날마다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것은 성행위가 되는 것이고, 그럼 나는?
나는 정액?
나는 오늘 젖은 정자 한마리가 되었나 보다!
옷을 벗기에도 벅찼다.그냥 침대에 누어 창밖으로 사선을 그으며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유리창에 부딪친 빗방울들이 주욱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곤, 정자들이 나의 온몸을 흘러내렸으면하고 생각했다.
오랜동안 난 나의 생명수라고 생각하는 정자들을 내 몸에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날들이 오래 되면 나 히스테릭해진다.
그리고
공허함, 그리고 이루지 못할 사랑보다 더한 그리움, 그리움, 그리움

"끼이익"
"철커덕"
잠결이라 희미하게 들리는 문소리에 눈을 살며시 떳다.
문쪽을 보았으나 아무도 없다.
그제서야 난 아직도 젖은 옷으로 소파에 누워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몸은 천근만근으로 일으킬 수 없었다. 완전한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난 일어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쏴-아-아
아직도 비는 멈출 줄 몰랐다.
그때였다. 무언가 무직한 것이 나의 발을 잡아 침대 끝으로 이끌었다.
그리곤 나를 뒤집었다. 어두운 천장이 보였다.그리고 희미한 검은 형상도 보였다.
180센티미터가 넘는 키, 그리고 어렴풋한 형상으로도 알 수 있는 잘 다듬어진 몸매
나의 생각이 다음 생각을 일으키기도 전에 그 검은 형상은 나의 옷을 찢었다.
나는 아무리 소릴 지르려고 했으나 지를 수가 없었다.
나는 아무 몸짓도 할 수 없었다. 다진 눈만을 뜨고 그 형상을 보고 있을 뿐
나의 티가 찢어지고,
나의 브라가 뜯어져 저만큼 떨어지고,
나의 청바지가 갈갈리 천조각으로 멀어지고,
나의 마지막 남은 팬티는 묵직하게 나의 음부를 향해 들어오는 그것에 따라 나의 질로 들어와선 이네 찢어졌다.
그러나 나의 팬티만이 찢어진 것이 아니었다.
나의 질은 감당하기 힘든 그것에 의해 점점 벌어지고, 아직 애액도 나오지 않는 질구는 그것을 거부했으나 그것은 역부족이었다.
마른 살들의 마찰,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쾌감은 아니었다.
그러나 왠 일인가, 나의 질구는 그 거친 살들과의 만남속에서 희열 감지하여 나의 온몸으로 보내고 있었다. 그 희열들은 점점 나의 몸을 들뜨게 하고, 나의 이성들을 하나, 둘 잠재웠다.
쏴-아-아-
빗줄기들이 나의 살같에 파고 들었다.
검은 형상의 그것이 난 남자의 성기라는 것을 알았다.
검은 형상의 성기는 더이상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맥동치고 있었다. 심장이 벌떡벌떡거리듯 그 성기는 나의 질구를 조금씩 키웠다가 줄였다가 하였다.
나는 금새 그 맨살끼리의 마찰을 느끼고 싶었다.
나는 말하고 싶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는 사람이든, 내가 알고 있는 섹스파트너이든 간에 시원하게 질구에서 부터 나의 자궁까지 한번에 꿰뚫어 주기길
그러나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조용하고도 너무나 차분한 음성이 나의 귀전에서 빗방울 소리를 몰아내고 들렸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는 나의 대답을 받았다는 것으로 나의 질에서 그의 물건을 서서히 밖으로 꺼내었다.
그리곤 천천히 다시 넣었다.
부드러웠다.
나의 애액은 나의 생각도 모르는지 동물적인 본능으로 벌써 질구를 흠씩 적셔 놓았다.
점점 깊이 들어오는 그의 성기가 나의 질구를 꽉 채웠다.
그리곤 주춤 거리다가 다시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가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나의 질구를 너머 나의 질 벽을 강타했다.
"헉"
나의 온몸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어난 온 몸의 세포들은 질구의 쾌감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의 성기는 점점 날 유린했고, 나는 점점 붕 떠올랐다.
검은 천장이 환해지고, 세상이 점점 안개에 휩싸였다.
숨이 점점 막혀가고, 나의 질구는 얼얼해졌다.
"억"-"억"--"억"----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나의 온몸을 휘감는 전율, 나의 머리에 멀리서 오는 번갯불이 보였다
그의 성기가 나의 질벽을 넘어 자궁으로 들어왔다.
나의 골반은 점점 벌어지고 그의 성기를 삼키고 있었다.
쏴 - 아 - 아 --
그의 성기가 급격히 팽창하여 나의 자궁을 터질듯 커졌다.애를 낳을 수 있는 크기라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무리인것 같았다.
"아아아아아아악"
그의 성기에서 끓는 뜨거운 액체가 나의 자궁의 벽을 쳤다.
그 액체는 끄떡거릴때 마다 한움큼씩 나와 나의 자궁을 채워갔다. 평생 받아도 이 만큼은 정액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성기가 다시 한번 힘차게 부풀었다. 그리곤 또 뜨거운 액체를 쏟아 부었다.
나의 머리에 번개가 치고, 나의 세포들은 그 액체를 받기 위해 힘껏 입을 벌렸다가, 맥이 풀렸다.
나는 나의 눈 앞이 환해졌다가 일순간 어두워졌다.
헥헥거리는 나의 세포들
나의 온몸을 휩쓸고 지나가는 전률.

"삐리릭", "삐리릭"
****** 夢 1. 끝 ******* 글쎄요? 오랜만에 다시 글을 써 봅니다.
다른 작가님들처럼 감각을 자극하는데는 재주가 없나 봅니다.
그러나 내가 가끔씩 생각하는 환타스틱한 세계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단 한명의 독자가 있어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보다, 제 스스로의 만족함을 원합니다.
독자님들에겐 죄송한 마음입니다.
가끔씩 쓸 계획입니다.
많은 평을 바라오며 -----------
이천년유월장마가 시작되는 무렵 저 먼 남쪽나라에서 ~ 물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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