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만들기 [4부]
음모
그날 이후 문간방 녀석들은 방 구석에 쳐박혀 지들 끼리만 지내던
과거와는 달리 내가 집에 있을 때도 거실이나 주방에 나와서 아내와
대화 하는 때가 잦아졌다.
전국을 돌아다니던 뜨네기 근성의 능란한 말 주변과 눈치 빠른
행동으로 사교성까지 풍부해서 외간 남자에 대한 아내의 경계심을
쉽게 무너트리는 듯 하였다.
녀석들은 입을 열 때마다 아내의 외모와 음식 솜씨 칭찬 하는걸
아끼지 않았으며 딸 아이에게도 인심을 얻어서 곧잘 놀아주곤 하였다.
놀라운건 아내가 거울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 났으며 퇴근후
집에 돌아와서 보는 아내의 모습이 갈수록 예뻐진다는 것이었다.
"왠일이야? 요즘은 집에서 화장을 다 하고..."
"으..응. 낮에 밖에 나갈 일이 있었어...
그리고 자기 나 집에서도 화장하고 예쁜게 하는거 좋아 했잖아.?"
얼마 전까지 주방일을 할때는 덥다고 틀어 올리던 머리도 찰랑 찰랑하게
윤기가 나도록 빗어서 길게 늘어 뜨리고 보기에도 시원한 원피스나
가슴이 꽤 많이 파인 여름 홈웨어를 골라 입었다.
마치 갓 결혼한 새색시의 상큼한 모습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집안을 오가는 아내의 모습은 녀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녀석들의 아내를 바라보는 눈길이 전과 달리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아내 역시 자신의 몸을 훔쳐 보는걸 의식 한듯 보였고 대화 할때도
간지럽게 교태 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침실에서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세탁기에 벗어 놓은 속옷이 자꾸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문간방 녀석들의 짓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내 역시
짐작은 되지만 어떻게 그걸 물어 볼 수 있냐며 난감 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녀석들은 뒷 베란다의 세탁기에 모아 놓은 빨래감을 뒤져서 아내의 팬티만
골라 가져간 듯 했다.
아내가 입던 팬티를 몰래 훔쳐다가 찌들은 보지 냄새 맡으면서 자위 했을
녀석들을 생각하니 내 마음은 설레임과 흥분으로 두근거렸다.
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의 아내 앞에서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스므살
갓 넘은 젊은 애들이라 여자 속옷 같은데 호기심을 갖을 수 있다며 당신의
매력에 문간방 총각들이 호감을 갖는 모양 이라고 농담하듯 말했다.
"어머머...이이는? 주착이야..."
아내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하면서 눈을 흘겼지만 싫지는 않은 듯한
눈치였다.
나는 당신이 속옷 세탁감 관리를 잘 하는 수 밖엔 도리가 없을 것 같다는
말도 덧 붙였다.
문간방 녀석들의 아내에 대한 은근한 추파를 나 역시 알고 있다는 사실에
아내는 혹시나 내가 엉뚱한 행동을 할까봐서 내심 걱정하는 듯 보였다.
나는 그러는 아내에게 몇달만 있으면 나갈 사람들인데 젊은 남자를 집안에
들일때는 그정도 감수는 각오 해야 했을것 아니냐고 말 하였고 아내는 그렇게
생각 해 주는 남편이 이해심 많은 남자라며 고마워 했다.
순진한 아내는 나의 흑심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나는 서서히 기다렸던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날 밤 침대에서 내 품에 안겨 잠들은 아내의 머리칼을 만지작 거리며
앞으로 전개 할 일들을 계획 했다.
그토록 내가 사랑하는 아내의 몸을 더럽히려는 나의 흉계는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상상도 못할 미친 짓 이었지만 변태적 성향의 나는 그동안
상상 속에서만 꿈꾸어 왔던 추한 창녀로 변해가는 아내의 모습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 온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날 밤 몇번이나 자리에서 일어나 줄 담배를 피웠고 동이 틀 무렵에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내가 외출을 한 틈을 타서 문간방 녀석들을 거실로 불러냈다.
"젊은 친구들 오늘 밤에 일 나가나?"
"아니라예. 오늘은 쉽니더"
"잘됐내. 그럼 오늘 말복인데 수육이나 먹으러 나갈까?"
"보신탕 말입니껴? 좋습니다예. 마 신세도 많이 지는데 우리가 사겠심더."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번엔 내가 살테니까."
"그럼 오늘 저녁은 남자들 끼리 나가서 하는거야."
"행수닝은예..."
"우리 집사람 보신탕 못먹어"
나는 식당에 일부러 밀폐된 작은 방을 예약했고 그날 밤 녀석들과 수육을
먹으며 소주 잔을 기울였다.
녀석들은 여러 지방을 돌아다닌 탓에 줏어 들은 예기도 많았고 재미도 있었다.
아내가 녀석들과 예기 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입버릇 처럼 하던 말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술이 들어가고 형님 아우 하면서 남자들 끼리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제는 여자 예기가 되었고 급기야 녀석들 입에서 내가 기다리던 말이 나왔다.
"행님요..행수님 진짜 미인 이십니더. 내사 첨엔 탈랜튼줄 알았다 아입니꺼"
"내도요"
덩치큰 녀석이 먼저 아내 예기를 꺼냈고 항상 그랬듯이 노랑 머리의 얄쌉한
녀석이 거들었다.
"허허허 무슨 소릴 하는거야? 다 늙은 애 엄마 보고..."
"행님요. 무신 말을 그렇게 하능교? 행수님이 늙었다고예?
나는 소주잔을 권하면서 지금 부터는 한없이 재잘거리는 녀석들의 기선을
제압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집 사람이 그렇게 예쁘게 보였어?"
"하모요. 진실인기라예."
두 녀석은 마치 합창이라도 하듯 대답 하였다.
나는 새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세탁기 빨래 뒤졌어?"
"옙?...."
두 녀석은 마치 한방 얻어 맞은듯한 표정을 지었고 나는 태연한 척 술잔을
천천히 돌리면서 어색한 표정을 짖는 녀석들의 눈치를 살폈다.
담배 연기를 녀석들 얼굴을 향해 길게 불고는 의미있는 미소를 띄어 보이며
말을 계속 이었다.
"아니...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내 젊었을 때 생각이 나서..."
녀석들은 잠시 서로 얼굴을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잊었다."
"너희들 행동을 나무라는건 아닌데"
"여간해서 난 그런 유치한 선물 하는 체질이 아니거든?"
"모처럼 큰 맘 먹고 지난달 마누라 생일 때 사준 속옷이 없어병募?
그게 섭섭해서..."
다시 한번 길게 담배 연기를 내 쉬며 녀석들의 표정을 살폈다.
"늬들 우리 집사람 맘에 있는거야?"
그 말에 덩치 큰 녀석이 고개를 잠시 들엇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다시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자식들 순진하긴. 자! 술 들어. 좆 달린 새끼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녀석들은 두손으로 공손히 술잔을 받쳐 들고 내 술잔 밑에 붙엿다.
"그래서 말인데... 니들 우리 와이프 건드렷냐?"
나는 한번 더 녀석들을 찔러 봐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다짜고짜 한마디
내 뱉었다.
"우짜 그럴 수 있겠능교. 마 행수님 예쁘신건 인정하지마예.
저얼때 그런 일 없음니더."
"하모요"
녀석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 보았다.
"알어. 그냥 한번 해본 소리야. 하하하...짜식들 순진하긴."
나는 피우던 담배를 재털이에 비벼 끄며 의미 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늬들 우리 집사람 한번 먹어 볼래?"
녀석들 눈이 더 동그래 졌다.
"술먹어서 하는 예기가 아니고. 내가 묻잖어? 자식들 젊은 새끼들이
왜 이렇게 숩기가 없냐?"
"행님요. 지금 뭐라 카셨능교?"
어쭈. 덩치가 제법 어깨에 힘을 주며 대꾸했다.
나는 순간 상황이 반전 될까봐서 불안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대로
물러 설 수는 없었다.
"자식들 놀라긴. 우.리. 마누라랑 해.보.고 싶냐고?"
나는 눈에 힘을 주며 덩치를 향해 단도지기로 물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녀석들은 내가 던진 말에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분주히
계산 하는 듯한 눈치였다.
"덧붙여 오늘 내가 한말 입 밖에 내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늬들 있는 동안
방값은 내가 계산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참말이지예. 행님요? 후회 안하지예?"
한동안 말이 없던 노랑 머리가 고개를 반짝 들면서 물어왔다.
"대신에 늬들 확실히 해야되? 괜히 어설프게 여자 맘만 아프게 했다간
어떻게 되는지 알지?"
"행님요. 내사 전국 팔도 다 다녀 봤지만예. 행님 같은 분 몬봤심더.
마 제술 한잔 받으시소."
나는 흐믓한 표정으로 잔을 들었고 덩치는 자세를 고쳐 무릅을 꿇고 술을 채웠다.
방세도 안 받고 공자로 재워 주고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체까지 제공 한다는데
마다 할 녀석들이 아니었다.
"마 있는 날까지 열과 성을 다해서 행수님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심더."
역시 젊은 놈들이라 단순 하구나. 나는 속으로 웃으면서도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켜야만 했다.
"행님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짜 그런 생각을 하셨능교?"
"이유는 묻지마. 단지 너희들이 우리집에 머무는 동안만 내가 허락하는 거니까
추잡 스럽게 행동 할거면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
"아닙니더. 행님요. 무신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시능교. 지는 마 다른게 아니라예"
나는 입을 다물었고 더이상 녀석들은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내가 이번 주말에 이박 삼일 출장을 가거든? 와서 보겠어. 잘하고 있는지."
"행님요. 염려 딱 붙들어 노으시소. 마 우리가 행수님 자알 보살 필겁니다."
"하모요 걱정 마이소 행님요."
녀석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나는 건배를 제의 하며 그날 밤 늦도록 세명 모두가 코가 비뚜러지게
술을 마셨댔다.
음모
그날 이후 문간방 녀석들은 방 구석에 쳐박혀 지들 끼리만 지내던
과거와는 달리 내가 집에 있을 때도 거실이나 주방에 나와서 아내와
대화 하는 때가 잦아졌다.
전국을 돌아다니던 뜨네기 근성의 능란한 말 주변과 눈치 빠른
행동으로 사교성까지 풍부해서 외간 남자에 대한 아내의 경계심을
쉽게 무너트리는 듯 하였다.
녀석들은 입을 열 때마다 아내의 외모와 음식 솜씨 칭찬 하는걸
아끼지 않았으며 딸 아이에게도 인심을 얻어서 곧잘 놀아주곤 하였다.
놀라운건 아내가 거울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 났으며 퇴근후
집에 돌아와서 보는 아내의 모습이 갈수록 예뻐진다는 것이었다.
"왠일이야? 요즘은 집에서 화장을 다 하고..."
"으..응. 낮에 밖에 나갈 일이 있었어...
그리고 자기 나 집에서도 화장하고 예쁜게 하는거 좋아 했잖아.?"
얼마 전까지 주방일을 할때는 덥다고 틀어 올리던 머리도 찰랑 찰랑하게
윤기가 나도록 빗어서 길게 늘어 뜨리고 보기에도 시원한 원피스나
가슴이 꽤 많이 파인 여름 홈웨어를 골라 입었다.
마치 갓 결혼한 새색시의 상큼한 모습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집안을 오가는 아내의 모습은 녀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녀석들의 아내를 바라보는 눈길이 전과 달리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아내 역시 자신의 몸을 훔쳐 보는걸 의식 한듯 보였고 대화 할때도
간지럽게 교태 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침실에서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세탁기에 벗어 놓은 속옷이 자꾸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문간방 녀석들의 짓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내 역시
짐작은 되지만 어떻게 그걸 물어 볼 수 있냐며 난감 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녀석들은 뒷 베란다의 세탁기에 모아 놓은 빨래감을 뒤져서 아내의 팬티만
골라 가져간 듯 했다.
아내가 입던 팬티를 몰래 훔쳐다가 찌들은 보지 냄새 맡으면서 자위 했을
녀석들을 생각하니 내 마음은 설레임과 흥분으로 두근거렸다.
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의 아내 앞에서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스므살
갓 넘은 젊은 애들이라 여자 속옷 같은데 호기심을 갖을 수 있다며 당신의
매력에 문간방 총각들이 호감을 갖는 모양 이라고 농담하듯 말했다.
"어머머...이이는? 주착이야..."
아내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하면서 눈을 흘겼지만 싫지는 않은 듯한
눈치였다.
나는 당신이 속옷 세탁감 관리를 잘 하는 수 밖엔 도리가 없을 것 같다는
말도 덧 붙였다.
문간방 녀석들의 아내에 대한 은근한 추파를 나 역시 알고 있다는 사실에
아내는 혹시나 내가 엉뚱한 행동을 할까봐서 내심 걱정하는 듯 보였다.
나는 그러는 아내에게 몇달만 있으면 나갈 사람들인데 젊은 남자를 집안에
들일때는 그정도 감수는 각오 해야 했을것 아니냐고 말 하였고 아내는 그렇게
생각 해 주는 남편이 이해심 많은 남자라며 고마워 했다.
순진한 아내는 나의 흑심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나는 서서히 기다렸던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날 밤 침대에서 내 품에 안겨 잠들은 아내의 머리칼을 만지작 거리며
앞으로 전개 할 일들을 계획 했다.
그토록 내가 사랑하는 아내의 몸을 더럽히려는 나의 흉계는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상상도 못할 미친 짓 이었지만 변태적 성향의 나는 그동안
상상 속에서만 꿈꾸어 왔던 추한 창녀로 변해가는 아내의 모습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 온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날 밤 몇번이나 자리에서 일어나 줄 담배를 피웠고 동이 틀 무렵에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내가 외출을 한 틈을 타서 문간방 녀석들을 거실로 불러냈다.
"젊은 친구들 오늘 밤에 일 나가나?"
"아니라예. 오늘은 쉽니더"
"잘됐내. 그럼 오늘 말복인데 수육이나 먹으러 나갈까?"
"보신탕 말입니껴? 좋습니다예. 마 신세도 많이 지는데 우리가 사겠심더."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번엔 내가 살테니까."
"그럼 오늘 저녁은 남자들 끼리 나가서 하는거야."
"행수닝은예..."
"우리 집사람 보신탕 못먹어"
나는 식당에 일부러 밀폐된 작은 방을 예약했고 그날 밤 녀석들과 수육을
먹으며 소주 잔을 기울였다.
녀석들은 여러 지방을 돌아다닌 탓에 줏어 들은 예기도 많았고 재미도 있었다.
아내가 녀석들과 예기 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입버릇 처럼 하던 말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술이 들어가고 형님 아우 하면서 남자들 끼리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제는 여자 예기가 되었고 급기야 녀석들 입에서 내가 기다리던 말이 나왔다.
"행님요..행수님 진짜 미인 이십니더. 내사 첨엔 탈랜튼줄 알았다 아입니꺼"
"내도요"
덩치큰 녀석이 먼저 아내 예기를 꺼냈고 항상 그랬듯이 노랑 머리의 얄쌉한
녀석이 거들었다.
"허허허 무슨 소릴 하는거야? 다 늙은 애 엄마 보고..."
"행님요. 무신 말을 그렇게 하능교? 행수님이 늙었다고예?
나는 소주잔을 권하면서 지금 부터는 한없이 재잘거리는 녀석들의 기선을
제압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집 사람이 그렇게 예쁘게 보였어?"
"하모요. 진실인기라예."
두 녀석은 마치 합창이라도 하듯 대답 하였다.
나는 새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세탁기 빨래 뒤졌어?"
"옙?...."
두 녀석은 마치 한방 얻어 맞은듯한 표정을 지었고 나는 태연한 척 술잔을
천천히 돌리면서 어색한 표정을 짖는 녀석들의 눈치를 살폈다.
담배 연기를 녀석들 얼굴을 향해 길게 불고는 의미있는 미소를 띄어 보이며
말을 계속 이었다.
"아니...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내 젊었을 때 생각이 나서..."
녀석들은 잠시 서로 얼굴을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잊었다."
"너희들 행동을 나무라는건 아닌데"
"여간해서 난 그런 유치한 선물 하는 체질이 아니거든?"
"모처럼 큰 맘 먹고 지난달 마누라 생일 때 사준 속옷이 없어병募?
그게 섭섭해서..."
다시 한번 길게 담배 연기를 내 쉬며 녀석들의 표정을 살폈다.
"늬들 우리 집사람 맘에 있는거야?"
그 말에 덩치 큰 녀석이 고개를 잠시 들엇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다시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자식들 순진하긴. 자! 술 들어. 좆 달린 새끼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녀석들은 두손으로 공손히 술잔을 받쳐 들고 내 술잔 밑에 붙엿다.
"그래서 말인데... 니들 우리 와이프 건드렷냐?"
나는 한번 더 녀석들을 찔러 봐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다짜고짜 한마디
내 뱉었다.
"우짜 그럴 수 있겠능교. 마 행수님 예쁘신건 인정하지마예.
저얼때 그런 일 없음니더."
"하모요"
녀석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 보았다.
"알어. 그냥 한번 해본 소리야. 하하하...짜식들 순진하긴."
나는 피우던 담배를 재털이에 비벼 끄며 의미 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늬들 우리 집사람 한번 먹어 볼래?"
녀석들 눈이 더 동그래 졌다.
"술먹어서 하는 예기가 아니고. 내가 묻잖어? 자식들 젊은 새끼들이
왜 이렇게 숩기가 없냐?"
"행님요. 지금 뭐라 카셨능교?"
어쭈. 덩치가 제법 어깨에 힘을 주며 대꾸했다.
나는 순간 상황이 반전 될까봐서 불안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대로
물러 설 수는 없었다.
"자식들 놀라긴. 우.리. 마누라랑 해.보.고 싶냐고?"
나는 눈에 힘을 주며 덩치를 향해 단도지기로 물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녀석들은 내가 던진 말에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분주히
계산 하는 듯한 눈치였다.
"덧붙여 오늘 내가 한말 입 밖에 내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늬들 있는 동안
방값은 내가 계산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참말이지예. 행님요? 후회 안하지예?"
한동안 말이 없던 노랑 머리가 고개를 반짝 들면서 물어왔다.
"대신에 늬들 확실히 해야되? 괜히 어설프게 여자 맘만 아프게 했다간
어떻게 되는지 알지?"
"행님요. 내사 전국 팔도 다 다녀 봤지만예. 행님 같은 분 몬봤심더.
마 제술 한잔 받으시소."
나는 흐믓한 표정으로 잔을 들었고 덩치는 자세를 고쳐 무릅을 꿇고 술을 채웠다.
방세도 안 받고 공자로 재워 주고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체까지 제공 한다는데
마다 할 녀석들이 아니었다.
"마 있는 날까지 열과 성을 다해서 행수님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심더."
역시 젊은 놈들이라 단순 하구나. 나는 속으로 웃으면서도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켜야만 했다.
"행님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짜 그런 생각을 하셨능교?"
"이유는 묻지마. 단지 너희들이 우리집에 머무는 동안만 내가 허락하는 거니까
추잡 스럽게 행동 할거면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
"아닙니더. 행님요. 무신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시능교. 지는 마 다른게 아니라예"
나는 입을 다물었고 더이상 녀석들은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내가 이번 주말에 이박 삼일 출장을 가거든? 와서 보겠어. 잘하고 있는지."
"행님요. 염려 딱 붙들어 노으시소. 마 우리가 행수님 자알 보살 필겁니다."
"하모요 걱정 마이소 행님요."
녀석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나는 건배를 제의 하며 그날 밤 늦도록 세명 모두가 코가 비뚜러지게
술을 마셨댔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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