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제5부
학교 제5부
정수영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어제 밤 정수영은 개인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있어서, 밤늦도록 미술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낮에는 수업에다, 각종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작품을 만드는 일에 전념할 수가 없기 때문에, 수영은 꼭 밤에 야근을 해서라도 작품을 만들었다.
수영은 작품을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작품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의 그런 모습이 좋았다.
오늘도 미술실에서 수영은 작품 만들기에 빠져있었다. 그 때였다.
"정선생님! 아직 안가셨네요?"
하는 것이다. 깜짝 놀라서 수영은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한선생님이 서 있었던 것이다.
"어머! 놀래라."
"놀라셨어요? 그럼 미안해요…"
"숙직이세요?"
"예. 그런데 왜 아직 안 가시고…"
"아! 예. 그리던 것 마저 그리고 갈려고요…"
"그래요…"
하면서 한선생은 다가가서 수영의 작품을 바라보았다.
"잘 그리시는데요?"
하면서 한선생이 수영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수영의 복장이 한선생의 눈을 크게 만들었다. 수영의 작업복이 한선생으로 하여금 그리 놀라게 만든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6월 하순의 초여름 날씨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가, 아무도 없는 미술실이라는 생각이 수영의 복장을 가볍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한선생의 눈에 비친 수영은 헐렁한 나시티에, 역시 헐렁한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러다 보니 손을 움직일 때마다 겨드랑이 사이로 수영의 속살이 내비치었고, 반바지 또한 헐렁한 데다가, 짧기도 하여 늘씬한 다리가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어…언제 가실…거예요?"
수영의 도발적인 복장을 바라보던 한선생은 말을 더듬거리며 물었다.
그러나, 그런 한선생은 아랑곳 않고 수영은 발랄한 목소리로,
"이제 조금 남았으니까… 조금만 더 하다가 갈께요. 괜찮겠지요?"
"아…예…에. 그러세요. 가실 때 미리 말씀해 주세요."
"예"
"그럼 저는 순찰 좀 돌고요…"
하면서 한선생은 미술실을 나왔고, 수영은 여전히 하던 일을 계속하였다.
숙직실로 돌아온 한성일은 조금 전에 보았던 수영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렸다.
아내와 사별한 후에 아직 여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사실 여자를 접하지도 않았고, 생활 그 자체에 대해서도 의욕이 없었던 것이다.
정수영만 하더라도 그렇다. 여자로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그저 한 학교의 직장 동료라고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조금 전의 수영의 모습을 보고 난 후에 한성일은 괜히 가슴이 뛰기 시작하였다.
한성일은 서무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숙직이 시작되면서 밤에 먹으려고 사온 소주와 튀김을 꺼냈다. 갈증난 사람처럼 한 잔을 털어 넣었다. 짜르르한 느낌이 목에 전해 왔다. 평소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했던 한성일이었다. 그러나 아내가 죽고 나서 밤의 외로움을 달래기가 힘들어서 한 잔, 두 잔 마셔왔던 술이 이제는 제법 많이 늘었다.
한 잔을 털어 넣고 거푸 한 잔을 또 마셨다. 번번치 않은 안주인 튀김을 입에 넣어 씹으면서 한성일은 다시금 정수영의 모습을 떠올렸다. 발랄함과 애교도 그만이었다.
미모도 남에게 빠지지 않는다. 사실 한성일이 한번 결혼했던 몸이 아니라면, 한 번쯤 프로포즈 해보고 싶은 상대이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 나니 더욱 갈증이 심해왔다. 한성일은 아예 병을 입에 대고 마셨다. 아마 이 갈증은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서 오는 갈증과 삼십대의 육체를 어찌할 줄 모르는 육체적 갈증이, 정수영이라는 여자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서 생겨난 갈증이리라….
한성일은 남은 술을 다마시고, 잠시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소주 한 병을 성급히 마셨으니, 금방 취기가 올랐다.
한성일은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벌써 10시 3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런데도 정수영은 아직도 갈 생각을 안하고 있다.
"혹시?"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한성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미술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복도 끝에 위치한 미술실에서 흘러나온 불빛이 복도를 환하게 비추었다.
한성일은 미술실 문 앞에 섰다. 그리고 안을 들여다보니 그림 앞에 있어야 할 정수영이 보이지 않았다.
"……"
한성일은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정수영이 기다란 소파에 누워서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헐렁한 나시티가 살짝 올라간 사이로 정수영이 배꼽이 보였고, 무릎을 세우고 잠든 까닭에 헐렁한 반바지가 벌어지면서 매끈한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웠다.
한 순간, 한성일은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을 느꼈다.
그동안 잠자고 있었던 이성에 대한 욕망이 한꺼번에 불붙는 것 같았다.
"꿀꺽!"
조용한 미술실에 한성일의 침 넘어가는 소리가 유달리 크게 들렸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잠든 정수영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순진한 어린아이가 잠든 것처럼 정수영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한성일은 밀려오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며시 정수영의 입술 자신의 입을 갖다 대었다. 달콤한 느낌이 전해왔다. 지금 한성일은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술기운까지 겹쳤으니….
한성일은 살며시 입을 벌리며, 혀를 갖다 대었다. 그 순간, 잠들고 있던 정수영이 번쩍 하고 눈을 떴다.
"누구야!"
하면서 소리를 쳤다.
"나…나야! 놀라지마!"
"한선생님!! 이…이게 무슨 짓이예요?"
하면서 정수영은 일어나려고 하였다. 그러나 한성일은 어정쩡한 자세로 정수영의 어깨를 잡고 누르고 있었다.
"그…그게…그냥…"
"그냥 뭐예요? 파렴치하게… 저리 비키세요!"
"뭐? 파렴치?"
그 말이 한성일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한성일은 일어나려는 정수영을 그대로 내리눌렀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비키세요! 안 비키면 소리지를 거예요!"
"소리? 그래 질러봐라! 누구 올 사람 있나!"
"아악! 저리 비켜요! 악!!"
그러나 공허한 복도 속으로 정수영의 비명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 이 시간에 마을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학교로 찾아올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제…발…한선생님…"
"가만히 있어요. 괜찮을거예요"
그럼녀서도 한성일은 여전히 정수영은 누르고 있었다.
찾아올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직감한 정수영은 한성일에게 사정하였다.
"제…발…"
한성일은 이미 술에 취한 상태였고, 잠자고 있었던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으니, 정수영의 통사정이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설령 들어온다고 해도 차려진 밥상을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한성일은 정수영의 애원을 무시하고 한술 더 떠서 손으로 나시티를 걷어 올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정수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제…발 한선생님…한번만…한번만…예?"
하며 애원을 하는 것이다.
"정선생! 가만히 있어…"
하면서 한성일은 정수영의 손을 뿌리치려 하였다.
여자도 악에 받치며 그 힘이 남자 못지 않다고 했던가…. 끝까지 버티는 정수영의 힘은 평소의 요조숙녀로 보이지 않았다. 정수영의 버팀에 한성일도 어쩔 수 없었던지,
"가만있으라니까!!"
하면서 정수영의 빰을 힘껏 올려붙였다.
"찰싹!!"
"악!"
하면서 정수영이 얼굴을 감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한성일은 정수영의 티를 활짝 걷어 올려 버렸다. 그러자 하얀 브래지어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러니까…가만히 있으란 말이야…"
하면서 한성일은 정수영의 가슴을 움켜 쥐었다.
"악!"
비명을 지르면서도 정수영은 한 손으로는 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한성일을 밀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성일은 완력으로 정수영의 가슴을 열어 놓는데 성공하였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브래지어를 걷어올렸다. 그러자 봉긋한 젖가슴이 노출되었다.
"흐…흑…선생님…제발…"
급기야 정수영이 울음을 터뜨렸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울음에 약간 멈칫했으나, 하던 동작을 멈추지는 않았다.
"정선생…가만히 있어…"하면서 한성일은 정수영의 젖꼭지를 매만졌다.
"아…한선생님…제…발… 흑! 흑! 흑!"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성일은 다른 손을 정수영의 바지 춤으로 가지고 가서 바지 속으로 "쑥" 집어넣었다. 정수영이 입은 반바지가 고무줄로 되어 있었기에 손은 쉽게 들어갔다.
"악! 아…안돼요! 안돼요!"
"가만히 있어…"
한성일은 미친 듯이 정수영의 젖꼭지에 혀를 갖다대고 핥았다. 그리고 손은 이미 정수영의 팬티 속을 더듬고 있었다.
한성일의 손에 정수영의 음모가 잡혔다. 한성일은 손바닥으로 정수영의 음모를 살살 비벼 보았다.
"하…하지 마세요… 제발…"
한성일의 손이 이미 자신의 아랫도리를 점령하자, 정수영은 차츰 반항을 늦추었지만, 여전히 애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더 이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는 것을 정수영은 깨달은 것 같았다. 정수영의 반항이 다소 가라앉자 한성일의 손놀림은 다소 편해졌다. 한성일은 손을 더 밑으로 내려, 정수영의 갈라진 틈, 보지에 갖다대었다. 그리고 살살 어루만졌다.
"아…서…선생님…하…하지 마…세요"
정수영은 한성일의 손이 자신의 보지에 닿자, 온 몸이 짜릿해 오는 것을 느꼈다.
반항을 해야 한다고, 이 순간을 모면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한성일의 손놀림에 자신의 몸이 압도된 것처럼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바지를 서서히 밑으로 내렸다.
"아…안돼요… 하…하지 마세요. 제…발 흑!"
한성일은 정수영의 바지를 허벅지에 걸리게 반쯤 내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정수영의 음부가 드러났다. 검은 음모는 유달리 숫이 많았다. 그리고 약간의 윤기도 머금고 있었다. 한성일은 두 손으로 정수영의 허벅지를 살짝 벌렸다. 그러자 벌어진 틈 사이로 정수영의 보지가 얼굴을 내밀었다. 정수영의 보지는 대음순이 바깥으로 약간 튀어 나와 있었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대음순을 손으로 살살 만져주었다. 그러자 반항만 하던 정수영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악! 안돼요!"
그리고는 다시 한번 악을 쓰며 머리를 흔들고 몸을 빼려고 하였다. 그러나 한성일의 힘이 더 강했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배 위로 올라가서 걸터앉고는 정수영의 빰을 사정없이 후려치기 시작한 것이다.
"찰싹! 찰싹!"
그렇게 몇 차례 얻어맞은 정수영은 어쩔 수 없이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이 밤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의 처녀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 정수영에게는 더없이 한스러운 것이다.
학교 제5부
정수영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어제 밤 정수영은 개인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있어서, 밤늦도록 미술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낮에는 수업에다, 각종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작품을 만드는 일에 전념할 수가 없기 때문에, 수영은 꼭 밤에 야근을 해서라도 작품을 만들었다.
수영은 작품을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작품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의 그런 모습이 좋았다.
오늘도 미술실에서 수영은 작품 만들기에 빠져있었다. 그 때였다.
"정선생님! 아직 안가셨네요?"
하는 것이다. 깜짝 놀라서 수영은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한선생님이 서 있었던 것이다.
"어머! 놀래라."
"놀라셨어요? 그럼 미안해요…"
"숙직이세요?"
"예. 그런데 왜 아직 안 가시고…"
"아! 예. 그리던 것 마저 그리고 갈려고요…"
"그래요…"
하면서 한선생은 다가가서 수영의 작품을 바라보았다.
"잘 그리시는데요?"
하면서 한선생이 수영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수영의 복장이 한선생의 눈을 크게 만들었다. 수영의 작업복이 한선생으로 하여금 그리 놀라게 만든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6월 하순의 초여름 날씨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가, 아무도 없는 미술실이라는 생각이 수영의 복장을 가볍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한선생의 눈에 비친 수영은 헐렁한 나시티에, 역시 헐렁한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러다 보니 손을 움직일 때마다 겨드랑이 사이로 수영의 속살이 내비치었고, 반바지 또한 헐렁한 데다가, 짧기도 하여 늘씬한 다리가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어…언제 가실…거예요?"
수영의 도발적인 복장을 바라보던 한선생은 말을 더듬거리며 물었다.
그러나, 그런 한선생은 아랑곳 않고 수영은 발랄한 목소리로,
"이제 조금 남았으니까… 조금만 더 하다가 갈께요. 괜찮겠지요?"
"아…예…에. 그러세요. 가실 때 미리 말씀해 주세요."
"예"
"그럼 저는 순찰 좀 돌고요…"
하면서 한선생은 미술실을 나왔고, 수영은 여전히 하던 일을 계속하였다.
숙직실로 돌아온 한성일은 조금 전에 보았던 수영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렸다.
아내와 사별한 후에 아직 여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사실 여자를 접하지도 않았고, 생활 그 자체에 대해서도 의욕이 없었던 것이다.
정수영만 하더라도 그렇다. 여자로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그저 한 학교의 직장 동료라고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조금 전의 수영의 모습을 보고 난 후에 한성일은 괜히 가슴이 뛰기 시작하였다.
한성일은 서무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숙직이 시작되면서 밤에 먹으려고 사온 소주와 튀김을 꺼냈다. 갈증난 사람처럼 한 잔을 털어 넣었다. 짜르르한 느낌이 목에 전해 왔다. 평소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했던 한성일이었다. 그러나 아내가 죽고 나서 밤의 외로움을 달래기가 힘들어서 한 잔, 두 잔 마셔왔던 술이 이제는 제법 많이 늘었다.
한 잔을 털어 넣고 거푸 한 잔을 또 마셨다. 번번치 않은 안주인 튀김을 입에 넣어 씹으면서 한성일은 다시금 정수영의 모습을 떠올렸다. 발랄함과 애교도 그만이었다.
미모도 남에게 빠지지 않는다. 사실 한성일이 한번 결혼했던 몸이 아니라면, 한 번쯤 프로포즈 해보고 싶은 상대이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 나니 더욱 갈증이 심해왔다. 한성일은 아예 병을 입에 대고 마셨다. 아마 이 갈증은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서 오는 갈증과 삼십대의 육체를 어찌할 줄 모르는 육체적 갈증이, 정수영이라는 여자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서 생겨난 갈증이리라….
한성일은 남은 술을 다마시고, 잠시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소주 한 병을 성급히 마셨으니, 금방 취기가 올랐다.
한성일은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벌써 10시 3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런데도 정수영은 아직도 갈 생각을 안하고 있다.
"혹시?"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한성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미술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복도 끝에 위치한 미술실에서 흘러나온 불빛이 복도를 환하게 비추었다.
한성일은 미술실 문 앞에 섰다. 그리고 안을 들여다보니 그림 앞에 있어야 할 정수영이 보이지 않았다.
"……"
한성일은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정수영이 기다란 소파에 누워서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헐렁한 나시티가 살짝 올라간 사이로 정수영이 배꼽이 보였고, 무릎을 세우고 잠든 까닭에 헐렁한 반바지가 벌어지면서 매끈한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웠다.
한 순간, 한성일은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을 느꼈다.
그동안 잠자고 있었던 이성에 대한 욕망이 한꺼번에 불붙는 것 같았다.
"꿀꺽!"
조용한 미술실에 한성일의 침 넘어가는 소리가 유달리 크게 들렸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잠든 정수영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순진한 어린아이가 잠든 것처럼 정수영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한성일은 밀려오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며시 정수영의 입술 자신의 입을 갖다 대었다. 달콤한 느낌이 전해왔다. 지금 한성일은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술기운까지 겹쳤으니….
한성일은 살며시 입을 벌리며, 혀를 갖다 대었다. 그 순간, 잠들고 있던 정수영이 번쩍 하고 눈을 떴다.
"누구야!"
하면서 소리를 쳤다.
"나…나야! 놀라지마!"
"한선생님!! 이…이게 무슨 짓이예요?"
하면서 정수영은 일어나려고 하였다. 그러나 한성일은 어정쩡한 자세로 정수영의 어깨를 잡고 누르고 있었다.
"그…그게…그냥…"
"그냥 뭐예요? 파렴치하게… 저리 비키세요!"
"뭐? 파렴치?"
그 말이 한성일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한성일은 일어나려는 정수영을 그대로 내리눌렀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비키세요! 안 비키면 소리지를 거예요!"
"소리? 그래 질러봐라! 누구 올 사람 있나!"
"아악! 저리 비켜요! 악!!"
그러나 공허한 복도 속으로 정수영의 비명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 이 시간에 마을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학교로 찾아올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제…발…한선생님…"
"가만히 있어요. 괜찮을거예요"
그럼녀서도 한성일은 여전히 정수영은 누르고 있었다.
찾아올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직감한 정수영은 한성일에게 사정하였다.
"제…발…"
한성일은 이미 술에 취한 상태였고, 잠자고 있었던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으니, 정수영의 통사정이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설령 들어온다고 해도 차려진 밥상을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한성일은 정수영의 애원을 무시하고 한술 더 떠서 손으로 나시티를 걷어 올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정수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제…발 한선생님…한번만…한번만…예?"
하며 애원을 하는 것이다.
"정선생! 가만히 있어…"
하면서 한성일은 정수영의 손을 뿌리치려 하였다.
여자도 악에 받치며 그 힘이 남자 못지 않다고 했던가…. 끝까지 버티는 정수영의 힘은 평소의 요조숙녀로 보이지 않았다. 정수영의 버팀에 한성일도 어쩔 수 없었던지,
"가만있으라니까!!"
하면서 정수영의 빰을 힘껏 올려붙였다.
"찰싹!!"
"악!"
하면서 정수영이 얼굴을 감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한성일은 정수영의 티를 활짝 걷어 올려 버렸다. 그러자 하얀 브래지어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러니까…가만히 있으란 말이야…"
하면서 한성일은 정수영의 가슴을 움켜 쥐었다.
"악!"
비명을 지르면서도 정수영은 한 손으로는 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한성일을 밀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성일은 완력으로 정수영의 가슴을 열어 놓는데 성공하였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브래지어를 걷어올렸다. 그러자 봉긋한 젖가슴이 노출되었다.
"흐…흑…선생님…제발…"
급기야 정수영이 울음을 터뜨렸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울음에 약간 멈칫했으나, 하던 동작을 멈추지는 않았다.
"정선생…가만히 있어…"하면서 한성일은 정수영의 젖꼭지를 매만졌다.
"아…한선생님…제…발… 흑! 흑! 흑!"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성일은 다른 손을 정수영의 바지 춤으로 가지고 가서 바지 속으로 "쑥" 집어넣었다. 정수영이 입은 반바지가 고무줄로 되어 있었기에 손은 쉽게 들어갔다.
"악! 아…안돼요! 안돼요!"
"가만히 있어…"
한성일은 미친 듯이 정수영의 젖꼭지에 혀를 갖다대고 핥았다. 그리고 손은 이미 정수영의 팬티 속을 더듬고 있었다.
한성일의 손에 정수영의 음모가 잡혔다. 한성일은 손바닥으로 정수영의 음모를 살살 비벼 보았다.
"하…하지 마세요… 제발…"
한성일의 손이 이미 자신의 아랫도리를 점령하자, 정수영은 차츰 반항을 늦추었지만, 여전히 애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더 이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는 것을 정수영은 깨달은 것 같았다. 정수영의 반항이 다소 가라앉자 한성일의 손놀림은 다소 편해졌다. 한성일은 손을 더 밑으로 내려, 정수영의 갈라진 틈, 보지에 갖다대었다. 그리고 살살 어루만졌다.
"아…서…선생님…하…하지 마…세요"
정수영은 한성일의 손이 자신의 보지에 닿자, 온 몸이 짜릿해 오는 것을 느꼈다.
반항을 해야 한다고, 이 순간을 모면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한성일의 손놀림에 자신의 몸이 압도된 것처럼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바지를 서서히 밑으로 내렸다.
"아…안돼요… 하…하지 마세요. 제…발 흑!"
한성일은 정수영의 바지를 허벅지에 걸리게 반쯤 내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정수영의 음부가 드러났다. 검은 음모는 유달리 숫이 많았다. 그리고 약간의 윤기도 머금고 있었다. 한성일은 두 손으로 정수영의 허벅지를 살짝 벌렸다. 그러자 벌어진 틈 사이로 정수영의 보지가 얼굴을 내밀었다. 정수영의 보지는 대음순이 바깥으로 약간 튀어 나와 있었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대음순을 손으로 살살 만져주었다. 그러자 반항만 하던 정수영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악! 안돼요!"
그리고는 다시 한번 악을 쓰며 머리를 흔들고 몸을 빼려고 하였다. 그러나 한성일의 힘이 더 강했다. 한성일은 정수영의 배 위로 올라가서 걸터앉고는 정수영의 빰을 사정없이 후려치기 시작한 것이다.
"찰싹! 찰싹!"
그렇게 몇 차례 얻어맞은 정수영은 어쩔 수 없이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이 밤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의 처녀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 정수영에게는 더없이 한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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