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첫경험(2)
아무런 생각도 없이 혜미가 끌어 당기는 대로 형규방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놀랬는지 30분 정도 꼴려있던 내 좆도 금방 죽어버렸다. 어둠속에서 어색한
적막이 흘렀다. 혜미에게 내 자신을 변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미야..난.."
"쉬잇!!"
혜미는 손가락에 천만근의 무게를 실어 내 말문을 막아버렸고, 난 대역죄를
저지른 죄인처럼 고개만 숙이고 있엇다. 그냥 울고만 싶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혜미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다니...조금만 빨리 정신을 차
렸어도..혜미는 무엇을 어디까지 봤을까..."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불이 바스락거렸는데, 그 소리까
지도 두려워서 마네킹처럼 가만히 있었다. 어둠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혜
미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내 쪽이 아닌 커튼 쪽을 바라보며 혜미 역시
움직일 줄 몰랐다. 한참이 지나서 혜미가 입을 열었다.
"나,다 봤어."
다시 적막이었다. 단지 다 봤다는 말 한마디에 난 죽고 싶었다. 이제 시간이
흐른다는 것도 느낄수 없었다. 이대로 모든게 정지해버리기를 바랄 뿐이었다
.
"나...졸려.."
다시 한마디를 툭 던지더니 혜미는 내 무릎으로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그렇
지 않아도 못 움직여서 굳어 있던 다리에 쥐가 나는것 같았다. 콧등에 침을
발라보기도 했으나 다리는 계속 저려만 왔다.
[난 짜장면 면발로 된 늪에 빠병?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면발은 나를 감아
왔고, 짜장 건데기까지 입속으로 넘어와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알몸이었던
내 몸은 짜장으로 범벅이가 되 있었고, 곧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걸 알
수 있었다. 의식은 혼미해 졌고,미끌미끌한 면발이 내 목을 조여왔다. 칼로
살을 도려내는 것만 같았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고 싶은데,입이 막혀있어
서 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형규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고 다른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를 부르기만 했다. 최후의
몸부림을 치는 순간 나를 감싸고 있는 것은 여자의 나신으로 변해 있었다.
유정이도 있었고 혜미도 있었다.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여
자들이 수없이 달라 붙어서 내 몸을 팔과 다리로 감싸고 있엇다. 직전의 고
통은 모두 사라지고 몸 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쾌감과 열기가 밀려왔다.
한명을 밀어내면 두명으로 다가왔고,두명을 밀어내면 네 명으로 밀려왔다.
형규의 웃음 소리도 어디선가 들렸다. 모든 여자들의 입이 내 좆으로 다가
오는 순간, 또 모든 여자들의 보지가 내 좆을 삼키고 있었다. 몸이 붕 뜨면
서 느껴지는 쾌감의 강도가 마치 아까 죽음 직전의 고통과 비슷한 것 같았다
. 역시 죽을 것만 같았다. 난 모든 힘을 다해 몸부림을 쳐서 여자들을 쫓을
려고 했다. 그러나, 여자들의 보지는 더 강하게 나를 조여오고...........]
번쩍 눈을 떴다.
꿈이었다. 그런데,꿈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 하체에 전달되어 왔다.
비몽사몽을 헤매다가 정신을 차려보니,혜미가 내 좆을 빨고 있는 것이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난 절정감에 몸을 덜덜 떨었고,내 좆
은 모가지를 따놓은 닭새끼처럼 발버둥을 치면서 희멀건 좆물을 혜미의 입속
에 토해내고 있었다. 생애 첫 사정이었다.
(몽정을 한 것 같기는 하지만 인식을 해본적은 전혀 없다)
좆물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혜미가 삼킬려고 했지만 일부는 입밖으로 흘러
나왔다. 힘이 쭈욱 빠지는것 같았다. 그리곤 혜미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발목에 걸쳐있던 팬티를 주섬주섬 올리면서,나는 이 모든게 꿈이 아닌가 생
각했다. 그렇다. 형규와 유정의 일부터,혜미 와의 일까지 모든게 꿈인 것이
다. 꿈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술도 덜 깼
었는지 뒤통수가 찌끈거리며 머리가 아파왔다. 난 다시 잠이 들었다.
형규가부르는 소리에 잠을 깼고,확실히 어제밤의 모든 일은 꿈일 거라는 생
각이 들었다. 가뿐한 마음으로 일어나 나갈려고 하는데, 침대 머리쪽에 혜미
가 했던 나비모양의 까만 핀이 있었다. 형규가 계속 부르는 바람에 안절부절
하고 있었는데,침대 밑에 떨어져 있는 빨강 팬티가 눈에 보였다. 설마
......하며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형규가 방문을 열었다. 난 허겁지겁 핀과
팬티를 침대밑으로 숨겼다.
"잘잤어? 너 임마, 무슨 술이 그렇게 약해졌냐..나와서 밥먹어. 혜미가 특별
히 요리를 했는데,너 깨는거 기다리다가 뱃가죽이 달라 붙는줄 알았다."
난 엉거주춤 형규의 손에 끌려 거실로 나왔다.
"승훈아,잘잤니?"
상큼한 목소리로 유정이와 혜미가 나를 반겼다.
"그래..니들도 잘 잤어?"
"어서 밥먹자.그렇게 오래 자다니,배도 안고팠어?"
아침 인사하기가 무섭게 셋은 우루루 식탁으로 몰려갔다. 메뉴는 북어국이었
다. 간밤에 과음을 한탓인지 다들 잘 먹었다. 나는 밥을 먹는것인지 국을 먹
는것인지도 모르고,그냥 숟가락으로 내 그릇에 있는 음식물들을 입에 퍼넣었
다.그리고 씹었다. 문득 식탁 맞으편에 앉은 혜미를 바라보았다. 샤워를 한
지 얼마 안됐는지 귀밑 아래로 살짝 내려온 단발머리가 유난히도 촉촉해보이
고,윤기가 흘렀다. 얼굴에는 한 없이 발랄하고 건강한 여고 2년생의 웃음이
가득했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유심히 셋의 얼굴을 살펴보았으나,
그 얼굴에서 간밤의 사건을 유추한다는 건 말도되지 않았다. 시계를 보던 형
규가 옆 단지에 사시는 할머니에게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부모님 안계시는
데 걱정 끼쳐드리지 않게 안부인사도 드리고, 갓 김치와 김도 가지고 와야한
다는 것이었다. 금방 다녀온다고 나서는 형규를, 같이가자고 유정이가 우기
고 따라가는 바람에 혜미와 난 또 단둘이서 간밤의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계속되는 적막을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 음반을 틀었다. Air Supply의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이 흘러 나왔다. 혜미가 자리를 옮겨 내
옆으로 다가 왔다.
"나좀 안아줄래?"
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혜미는 내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리고 흐느꼈다
. 여자의 울면서 들썩거리는 어깨를 본다는건 정말 고통스 러운 일이었다.
내 가슴속에서도 울컥 슬픔이 밀려오며 나도 모르게 혜미를 감쌌다. 혜미의
흐느낌은 더욱 커졌고,내 옷을 적신 눈물이 피부까지 느껴졌다. 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혜미의 등을 다둑거리 고만 있었다. 고개를 들어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던 혜미가 갑자기 내게 키스를 했다.
"내 입술도 혜미에게 이처럼 감미롭게 느껴질까...."
처음으로 담배연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셨을때처럼 머리가 핑 돌아서 정신
을 못차리고 있는데, 혜미의 혀가 스멀스멀 내 입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아..." 하고 신음을 내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렸고,혜미의 혀는 내 혀를 휘
감았다.
** 내가 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게 하나 있다. 그것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도 혜미와의 황홀하고 짜릿했던 그 순간을 제대로 추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그 순간 만큼은 머릿속에 하얗게 비어 있다. 비록 이렇게 글로 옮
긴곤 있지만, 그저 기억의 단편들을 듬성듬성 꿰메어 볼 뿐이지 100% 진실은
아닐 것이다. 혜미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
키스도 인간의 본능인지,배운적도 없건만 첫키스를 그런대로 잘 해냈다. 혜
미는 나를 밀어서 소파에 눕게 했다. 누운채로 다시 찐한 키스를 나누었다.
혜미의 가슴이 느껴졌다. 누구의 가슴인지 쿵당쿵당 요동을 쳤다. 혜미가 청
바지위로 불룩 솟아있는 내 좆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힘으로 안되는 것이
,이성으로 안되는 것이 존재한다는걸 처음 알았다. 혜미의 손을 뿌리치고 싶
었으나 난 움직일 수가 없었다. 혜미가 옷을 다 벗고 내 옷을 벗길때에도 난
엄마에게 몸을 맡긴 꼬마아이처럼 가만히 있었다. 아니,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혜미의 가슴이 보였다.
단물이 철철 넘치는 복숭아가 떠올 랐고,깨물면 톡 터지며 입안으로 넘어오
는 포도가 생각났다. 입안이 바싹바싹 타 들어갔다. 난 복숭아와 포도의 단
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덮석 혜미의 가슴을 잡았다. 그리고 정신없이
빨았다. 내 몸이, 내 영혼이 단비에 촉촉히 젖는것 같았다. 위에 앉아 있던
혜미의 보지가 닿았던 내 허벅지가 미끈거리는걸 보니 혜미는 이미 보짓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귀두가 미끌하면서 뜨겁더니, 한없이 깊은 나락으로
빠져드는것 같았다. 혜미가 나에게 엎드려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자,척추를
타고 뭔가 짜릿한 전기같은게 흐르 더니, 내 좆은 혜미 몸속 깊이 정액을 분
출했다.
그렇게 나의 첫 섹스는 끝이 났다. 타임워치를 가지고 쟀다면, 5초정도 걸렸
을까..... 혜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나에게 엎드려서 긴 한 숨을 쉬었다
. 언제 음악이 끝났는지,스피커에서는 치익 치익 바늘의 공회전 소리만 울리
고 있었다.
***야설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첫경험인것 같습니다만,이 사건을통해 전 새
롭게 태어났고,그 후 형규와 함께 본격적인 섹스행각에 돌입 했기에, 이야기
를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어서 이렇게 올린 것이니, 양해해 주시길
.......***
아무런 생각도 없이 혜미가 끌어 당기는 대로 형규방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놀랬는지 30분 정도 꼴려있던 내 좆도 금방 죽어버렸다. 어둠속에서 어색한
적막이 흘렀다. 혜미에게 내 자신을 변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미야..난.."
"쉬잇!!"
혜미는 손가락에 천만근의 무게를 실어 내 말문을 막아버렸고, 난 대역죄를
저지른 죄인처럼 고개만 숙이고 있엇다. 그냥 울고만 싶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혜미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다니...조금만 빨리 정신을 차
렸어도..혜미는 무엇을 어디까지 봤을까..."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불이 바스락거렸는데, 그 소리까
지도 두려워서 마네킹처럼 가만히 있었다. 어둠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혜
미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내 쪽이 아닌 커튼 쪽을 바라보며 혜미 역시
움직일 줄 몰랐다. 한참이 지나서 혜미가 입을 열었다.
"나,다 봤어."
다시 적막이었다. 단지 다 봤다는 말 한마디에 난 죽고 싶었다. 이제 시간이
흐른다는 것도 느낄수 없었다. 이대로 모든게 정지해버리기를 바랄 뿐이었다
.
"나...졸려.."
다시 한마디를 툭 던지더니 혜미는 내 무릎으로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그렇
지 않아도 못 움직여서 굳어 있던 다리에 쥐가 나는것 같았다. 콧등에 침을
발라보기도 했으나 다리는 계속 저려만 왔다.
[난 짜장면 면발로 된 늪에 빠병?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면발은 나를 감아
왔고, 짜장 건데기까지 입속으로 넘어와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알몸이었던
내 몸은 짜장으로 범벅이가 되 있었고, 곧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걸 알
수 있었다. 의식은 혼미해 졌고,미끌미끌한 면발이 내 목을 조여왔다. 칼로
살을 도려내는 것만 같았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고 싶은데,입이 막혀있어
서 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형규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고 다른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를 부르기만 했다. 최후의
몸부림을 치는 순간 나를 감싸고 있는 것은 여자의 나신으로 변해 있었다.
유정이도 있었고 혜미도 있었다.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여
자들이 수없이 달라 붙어서 내 몸을 팔과 다리로 감싸고 있엇다. 직전의 고
통은 모두 사라지고 몸 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쾌감과 열기가 밀려왔다.
한명을 밀어내면 두명으로 다가왔고,두명을 밀어내면 네 명으로 밀려왔다.
형규의 웃음 소리도 어디선가 들렸다. 모든 여자들의 입이 내 좆으로 다가
오는 순간, 또 모든 여자들의 보지가 내 좆을 삼키고 있었다. 몸이 붕 뜨면
서 느껴지는 쾌감의 강도가 마치 아까 죽음 직전의 고통과 비슷한 것 같았다
. 역시 죽을 것만 같았다. 난 모든 힘을 다해 몸부림을 쳐서 여자들을 쫓을
려고 했다. 그러나, 여자들의 보지는 더 강하게 나를 조여오고...........]
번쩍 눈을 떴다.
꿈이었다. 그런데,꿈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 하체에 전달되어 왔다.
비몽사몽을 헤매다가 정신을 차려보니,혜미가 내 좆을 빨고 있는 것이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난 절정감에 몸을 덜덜 떨었고,내 좆
은 모가지를 따놓은 닭새끼처럼 발버둥을 치면서 희멀건 좆물을 혜미의 입속
에 토해내고 있었다. 생애 첫 사정이었다.
(몽정을 한 것 같기는 하지만 인식을 해본적은 전혀 없다)
좆물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혜미가 삼킬려고 했지만 일부는 입밖으로 흘러
나왔다. 힘이 쭈욱 빠지는것 같았다. 그리곤 혜미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발목에 걸쳐있던 팬티를 주섬주섬 올리면서,나는 이 모든게 꿈이 아닌가 생
각했다. 그렇다. 형규와 유정의 일부터,혜미 와의 일까지 모든게 꿈인 것이
다. 꿈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술도 덜 깼
었는지 뒤통수가 찌끈거리며 머리가 아파왔다. 난 다시 잠이 들었다.
형규가부르는 소리에 잠을 깼고,확실히 어제밤의 모든 일은 꿈일 거라는 생
각이 들었다. 가뿐한 마음으로 일어나 나갈려고 하는데, 침대 머리쪽에 혜미
가 했던 나비모양의 까만 핀이 있었다. 형규가 계속 부르는 바람에 안절부절
하고 있었는데,침대 밑에 떨어져 있는 빨강 팬티가 눈에 보였다. 설마
......하며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형규가 방문을 열었다. 난 허겁지겁 핀과
팬티를 침대밑으로 숨겼다.
"잘잤어? 너 임마, 무슨 술이 그렇게 약해졌냐..나와서 밥먹어. 혜미가 특별
히 요리를 했는데,너 깨는거 기다리다가 뱃가죽이 달라 붙는줄 알았다."
난 엉거주춤 형규의 손에 끌려 거실로 나왔다.
"승훈아,잘잤니?"
상큼한 목소리로 유정이와 혜미가 나를 반겼다.
"그래..니들도 잘 잤어?"
"어서 밥먹자.그렇게 오래 자다니,배도 안고팠어?"
아침 인사하기가 무섭게 셋은 우루루 식탁으로 몰려갔다. 메뉴는 북어국이었
다. 간밤에 과음을 한탓인지 다들 잘 먹었다. 나는 밥을 먹는것인지 국을 먹
는것인지도 모르고,그냥 숟가락으로 내 그릇에 있는 음식물들을 입에 퍼넣었
다.그리고 씹었다. 문득 식탁 맞으편에 앉은 혜미를 바라보았다. 샤워를 한
지 얼마 안됐는지 귀밑 아래로 살짝 내려온 단발머리가 유난히도 촉촉해보이
고,윤기가 흘렀다. 얼굴에는 한 없이 발랄하고 건강한 여고 2년생의 웃음이
가득했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유심히 셋의 얼굴을 살펴보았으나,
그 얼굴에서 간밤의 사건을 유추한다는 건 말도되지 않았다. 시계를 보던 형
규가 옆 단지에 사시는 할머니에게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부모님 안계시는
데 걱정 끼쳐드리지 않게 안부인사도 드리고, 갓 김치와 김도 가지고 와야한
다는 것이었다. 금방 다녀온다고 나서는 형규를, 같이가자고 유정이가 우기
고 따라가는 바람에 혜미와 난 또 단둘이서 간밤의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계속되는 적막을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 음반을 틀었다. Air Supply의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이 흘러 나왔다. 혜미가 자리를 옮겨 내
옆으로 다가 왔다.
"나좀 안아줄래?"
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혜미는 내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리고 흐느꼈다
. 여자의 울면서 들썩거리는 어깨를 본다는건 정말 고통스 러운 일이었다.
내 가슴속에서도 울컥 슬픔이 밀려오며 나도 모르게 혜미를 감쌌다. 혜미의
흐느낌은 더욱 커졌고,내 옷을 적신 눈물이 피부까지 느껴졌다. 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혜미의 등을 다둑거리 고만 있었다. 고개를 들어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던 혜미가 갑자기 내게 키스를 했다.
"내 입술도 혜미에게 이처럼 감미롭게 느껴질까...."
처음으로 담배연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셨을때처럼 머리가 핑 돌아서 정신
을 못차리고 있는데, 혜미의 혀가 스멀스멀 내 입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아..." 하고 신음을 내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렸고,혜미의 혀는 내 혀를 휘
감았다.
** 내가 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게 하나 있다. 그것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도 혜미와의 황홀하고 짜릿했던 그 순간을 제대로 추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그 순간 만큼은 머릿속에 하얗게 비어 있다. 비록 이렇게 글로 옮
긴곤 있지만, 그저 기억의 단편들을 듬성듬성 꿰메어 볼 뿐이지 100% 진실은
아닐 것이다. 혜미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
키스도 인간의 본능인지,배운적도 없건만 첫키스를 그런대로 잘 해냈다. 혜
미는 나를 밀어서 소파에 눕게 했다. 누운채로 다시 찐한 키스를 나누었다.
혜미의 가슴이 느껴졌다. 누구의 가슴인지 쿵당쿵당 요동을 쳤다. 혜미가 청
바지위로 불룩 솟아있는 내 좆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힘으로 안되는 것이
,이성으로 안되는 것이 존재한다는걸 처음 알았다. 혜미의 손을 뿌리치고 싶
었으나 난 움직일 수가 없었다. 혜미가 옷을 다 벗고 내 옷을 벗길때에도 난
엄마에게 몸을 맡긴 꼬마아이처럼 가만히 있었다. 아니,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혜미의 가슴이 보였다.
단물이 철철 넘치는 복숭아가 떠올 랐고,깨물면 톡 터지며 입안으로 넘어오
는 포도가 생각났다. 입안이 바싹바싹 타 들어갔다. 난 복숭아와 포도의 단
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덮석 혜미의 가슴을 잡았다. 그리고 정신없이
빨았다. 내 몸이, 내 영혼이 단비에 촉촉히 젖는것 같았다. 위에 앉아 있던
혜미의 보지가 닿았던 내 허벅지가 미끈거리는걸 보니 혜미는 이미 보짓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귀두가 미끌하면서 뜨겁더니, 한없이 깊은 나락으로
빠져드는것 같았다. 혜미가 나에게 엎드려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자,척추를
타고 뭔가 짜릿한 전기같은게 흐르 더니, 내 좆은 혜미 몸속 깊이 정액을 분
출했다.
그렇게 나의 첫 섹스는 끝이 났다. 타임워치를 가지고 쟀다면, 5초정도 걸렸
을까..... 혜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나에게 엎드려서 긴 한 숨을 쉬었다
. 언제 음악이 끝났는지,스피커에서는 치익 치익 바늘의 공회전 소리만 울리
고 있었다.
***야설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첫경험인것 같습니다만,이 사건을통해 전 새
롭게 태어났고,그 후 형규와 함께 본격적인 섹스행각에 돌입 했기에, 이야기
를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어서 이렇게 올린 것이니, 양해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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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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