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하이웨이 -5-
여기가 어딘지...축축하고 습한 냄새가 가득하다.
찬국은 자신의 양팔과 다리가 묶여 있다는걸 깨닫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시야가 어둡다. 고개를 돌릴수가 없다. 몸을 움직여 보지만 바닥을 느낄수가 없다.
- 어...정신이 드나?
- 여....여..헉...
- 궁금하지? 여기가 어딘지..그냥 있어.자꾸 나불거리면 숨통만 조여올테니까..
- 으...흑..
- 어이.박찬국!! 거 뭐냐..뒈지기 전에 한가지만 물어보자..
너, 이정호 있는곳 알지...엉?
- 모....모르..
- 몰라? 알아도 얘기못해?
- 아니...나..난..저... 정..
- 됐어.됐어..니네 엄마한테 물어보지.뭐..
- 어..어머니....가..
- 그래.니놈 낳아준 양반이 밖에서 기다리는구만. 자꾸 가라구 그래도 너 나올때
까진 기다린다니 우리도 뭐 할말이 없지.
- 어머닌..아무것도...모 ..모르는..
- 알지..다 알아..니맘..그러니까 속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거..얼른 집에가라구..
꽃다운 니어머니 쓰러지기전에 말야..후후..
- ......
- 내려줘? 불게?
- ......
- 뭐.고민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어. 그냥 이정호 은신처만 알려줘..그럼 넌 빼준다.
어차피 우리도 피래미 상대하기 싫으니까..
- ......
.
.
.
- 박병장님 편지 왔습니다!
- 편지?
- 야...이거 말년에 꽃편지네요..헤헤
- 쓸데없는...
(찬국에게..정호형이 어제 출소했다. 추석특사로 선별되서 대기하다가 어제 사면됐다. 이제 너도 마음의 짐을 벗어놓고 나오길 바란다. 소영인 몇번 약을 먹었던 모양이다. 위세척하고 난리치다가 지아버지가 병원에 감금했던 모양인데, 지난주에 자기엄마하고 비행기 탄 모양이더라. 매스컴이 두려웠겠지. 어디 멀리 유학간다고만 들었다. 정호형도 모두들에게 앙금은 없는 모양이더라. 어제 술자리에서 언제 너 제대하기전에 면회나 한번 다녀와야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곧 자원입대 할 모양이더라.
시대의 비극 아니겠냐, 돌아오는 제대의 그날까지 몸건강하길 바란다. 설령 그날이 니가 뜻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모든걸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 나도 곧 이곳을 떠난다.
이제 살길을 찾아야지. 우리의 푸르던 날들이 그리워 지는구나. 행복하길....주현)
- 행복하길..행복하길...
찬국의 얼굴이 어두워 진다. 정호형이 출소를 했다.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소영인..
- 박병장님 대대장 호출입니다.
- 대대장님이?
- 예!
...
- 북진! 병장 박찬국 대대장..
- 아..됐네.앉지..
- 예.
- 자네 제대가 언젠가?
- 한달남짓 남았습니다.
- 그래..고생했구만.
- 무슨일로...
- 음..그래. 자네 휴가나 한번 다녀오지.
- 휴가 말입니까?
- 그래. 내가 좀 시킬일도 있고..그리고..
- 보름전에 정기휴가 다녀왔습니다.
- 알아. 이번엔 특박이야.
- ...
- 준비하고 내일 다녀오도록.
- 시키실 일은 ..
- 나가보면 알게되네.
- 그럼 이만..북진 병장 박찬국 용무 마치고 돌아갑니다!
밤새 잠이 오지않았다. 무슨 일일까..왜 이제와서 ..
신고를 마치고 위병소를 통과하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첫눈이다..얼굴에 스치듯 내려앉는 눈송이가 상쾌하다.
마을로 길게 이어진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내려오니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 어디로 가야하나...
담배를 피워물고 주위를 돌아봤다.
찬국은 마땅히 목적지가 떠오르질 않는다.
좀더 걷기로 하고 모자를 눌러쓴다.
- 박찬국씨?
돌아보니 검정 정장 차림의 남자가 서있다.
이제 시작인것일까..
- 타시죠. 기다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 누구신지.
- 가보시면 아실겁니다.
- 제가 싫다면요.
- 그럼 제가 곤란해집니다. 어서 타시죠.
소리없이 승용차가 움직인다..
갑자기 피로가 몰려온다.
누구일까..
낮게 구름이 드리워진 하늘아래로 눈발이 굵어진다.
여기가 어딘지...축축하고 습한 냄새가 가득하다.
찬국은 자신의 양팔과 다리가 묶여 있다는걸 깨닫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시야가 어둡다. 고개를 돌릴수가 없다. 몸을 움직여 보지만 바닥을 느낄수가 없다.
- 어...정신이 드나?
- 여....여..헉...
- 궁금하지? 여기가 어딘지..그냥 있어.자꾸 나불거리면 숨통만 조여올테니까..
- 으...흑..
- 어이.박찬국!! 거 뭐냐..뒈지기 전에 한가지만 물어보자..
너, 이정호 있는곳 알지...엉?
- 모....모르..
- 몰라? 알아도 얘기못해?
- 아니...나..난..저... 정..
- 됐어.됐어..니네 엄마한테 물어보지.뭐..
- 어..어머니....가..
- 그래.니놈 낳아준 양반이 밖에서 기다리는구만. 자꾸 가라구 그래도 너 나올때
까진 기다린다니 우리도 뭐 할말이 없지.
- 어머닌..아무것도...모 ..모르는..
- 알지..다 알아..니맘..그러니까 속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거..얼른 집에가라구..
꽃다운 니어머니 쓰러지기전에 말야..후후..
- ......
- 내려줘? 불게?
- ......
- 뭐.고민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어. 그냥 이정호 은신처만 알려줘..그럼 넌 빼준다.
어차피 우리도 피래미 상대하기 싫으니까..
- ......
.
.
.
- 박병장님 편지 왔습니다!
- 편지?
- 야...이거 말년에 꽃편지네요..헤헤
- 쓸데없는...
(찬국에게..정호형이 어제 출소했다. 추석특사로 선별되서 대기하다가 어제 사면됐다. 이제 너도 마음의 짐을 벗어놓고 나오길 바란다. 소영인 몇번 약을 먹었던 모양이다. 위세척하고 난리치다가 지아버지가 병원에 감금했던 모양인데, 지난주에 자기엄마하고 비행기 탄 모양이더라. 매스컴이 두려웠겠지. 어디 멀리 유학간다고만 들었다. 정호형도 모두들에게 앙금은 없는 모양이더라. 어제 술자리에서 언제 너 제대하기전에 면회나 한번 다녀와야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곧 자원입대 할 모양이더라.
시대의 비극 아니겠냐, 돌아오는 제대의 그날까지 몸건강하길 바란다. 설령 그날이 니가 뜻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모든걸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 나도 곧 이곳을 떠난다.
이제 살길을 찾아야지. 우리의 푸르던 날들이 그리워 지는구나. 행복하길....주현)
- 행복하길..행복하길...
찬국의 얼굴이 어두워 진다. 정호형이 출소를 했다.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소영인..
- 박병장님 대대장 호출입니다.
- 대대장님이?
- 예!
...
- 북진! 병장 박찬국 대대장..
- 아..됐네.앉지..
- 예.
- 자네 제대가 언젠가?
- 한달남짓 남았습니다.
- 그래..고생했구만.
- 무슨일로...
- 음..그래. 자네 휴가나 한번 다녀오지.
- 휴가 말입니까?
- 그래. 내가 좀 시킬일도 있고..그리고..
- 보름전에 정기휴가 다녀왔습니다.
- 알아. 이번엔 특박이야.
- ...
- 준비하고 내일 다녀오도록.
- 시키실 일은 ..
- 나가보면 알게되네.
- 그럼 이만..북진 병장 박찬국 용무 마치고 돌아갑니다!
밤새 잠이 오지않았다. 무슨 일일까..왜 이제와서 ..
신고를 마치고 위병소를 통과하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첫눈이다..얼굴에 스치듯 내려앉는 눈송이가 상쾌하다.
마을로 길게 이어진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내려오니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 어디로 가야하나...
담배를 피워물고 주위를 돌아봤다.
찬국은 마땅히 목적지가 떠오르질 않는다.
좀더 걷기로 하고 모자를 눌러쓴다.
- 박찬국씨?
돌아보니 검정 정장 차림의 남자가 서있다.
이제 시작인것일까..
- 타시죠. 기다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 누구신지.
- 가보시면 아실겁니다.
- 제가 싫다면요.
- 그럼 제가 곤란해집니다. 어서 타시죠.
소리없이 승용차가 움직인다..
갑자기 피로가 몰려온다.
누구일까..
낮게 구름이 드리워진 하늘아래로 눈발이 굵어진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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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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