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라 컴플렉스 VOL 0.51
"아빠. 출발은 언제 하실꺼에요?"
"부산에서 내일 오후에 출발하는 카페리니까... 우선 오늘 저녁에 경주까지 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오전에 부산에 도착하면 되겠지?"
"우웅.... 바쁘겠네. 두달씩이나 머무를껀데..."
"뭐, 적당히 챙겨. 부족한건 나중에 거기서 사면 되니까."
"네."
상택과 향숙은 부랴부랴 짐을 싸 들고 집을 나섰다. 오후의 저녁노을을 받으며 서울을 벗어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내려 경주에 다다랐다.
경주에서의 하룻밤. 그것은 향숙에게만은 몽환적인 것 이었다. 왠지 설레이게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이렇다할 사건없이 조용한 날이 되었다. 상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예약을 해둔 호텔(트윈베드)도 한몫 했거니와 지난밤 잠을 설친탓에 일찍 잠들어 버렸기 때문 이었다.
이틋날 저녁이 되어서야 제주에 있는 H호텔에 도착할수 있었던 부녀는 한가지 난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보시오. 어제 아침에 예약한 방이 없다니. 말이 된다 생각 하는거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들로써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런일은 처음이라서..."
"나참. 지금이 무슨 박통때도 아니고... 이게 뭐요?"
"이런 아름다우신 부인과 함께하시기 좋은 스위트룸으로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로열 룸이라 비싸긴 하지만 예약하신 방과 같은 가격으로 해 드릴테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상택이 예약을 해 두었던 방과 같은 클래스를 공군에서 통째로 빌려버렸다는 이야기 였다. T-50 전투기와 관련해 방한한 외국인들을 위해 공군에서 협조를 요청한 것이었다.
"어쩌지? 지금와서 다른 방을 구하기도 뭣하고..."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냥 올라가요."
향숙이 신경을 쓰는건 주위의 시선이다. 어째서 부부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트윈룸을 쓰려는지 궁금해 하는 시선들 말이다. 거기다 난생 처음 타보는 배라는것에 익숙할 리가 없는데서 기인하는 멀미란 녀석 때문에 많이 지치기도 했던것도 있었다.
벨보이의 안내를 받아 안내된 객실. 로열 스위트룸 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실내의 모습에 놀라울 따름인 두 사람.
"샤워 하셔야죠?"
"음. 너 먼저 하지 않을래?"
"아뇨. 아빠먼저 하세요. 옷 챙겨 드릴께요."
"알았다. 나 먼저 하마."
상택이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 있던 목욕가운을 입고 나서니 향숙은 나이트 가운을 입고 있었다.
"어... 시원한데? 너도 어서해."
"네."
곱게 개켜져 있는 잠옷으로 갈아입은 상택은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간단한 주류와 안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흑맥주? 오랜만인걸! 샤워후엔 이게 최고지."
상택은 객실 문 손잡이에다 방해하지 말라는 팻말을 걸어둔 후 느긋한 마음으로 맥주를 마셨다. 반 캔쯤 비웠을 즈음.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으며 다가와 앉는 향숙. 잔에 채워진 맥주의 색이 호박빛이 아니다.
"맥주 색이 왜 이래요?"
"흑맥주거든."
"흑맥주? 그런것도 있어요?"
"샤워후에 마시기 좋은 놈이지. 마실래?"
"네."
냉장고에서 캔을 하나 더 꺼내어 잔에다 채워준다. 그리고 자신의 빈 잔도 채우는 상택.
"건배할까?"
"좋아요."
"자신있니?"
"네? 뭐가요?"
"건배라는건 말야. "마를 건" 자에 "잔 배" 자를 쓰거든?"
"원샷.... 이라는 거에요? 그렇담 자신 없어요."
"그냥한번 해 본 소리야. 적당히 마셔. 무리하지 말고."
"네... 감사히 먹겠습니다."
-챙!
유리잔이 부대끼며 청아한 소리를 낸다. 소리로 봐선 유리가 아니라 크리스탈 인듯 하다.
"우리의 행복한 여행을 위하여...!"
"위하여...!"
"넌? 뭐라고 한마디 해봐."
"뭐라고 해야 하는건데요?"
"내가 한것처럼..."
"음..."
조금 생각 하는듯 하더니
"우훗! 그럼 전... 오늘 밤의 즐거움을 위하여! 라고 할래요."
"흐음... 그건 내겐 부담인데..."
"피... 그저께 제게 하신 말씀은 뭐구요?"
"알았어, 알았어."
상택은 단숨에 잔을 비운다. 크으... 하고 뒷소리를 내어보니 기분만은 참 좋다. 지금 눈앞에 딸아이의 검은 수풀의 초입이 보인다 하더라도 말이다. 샤워후의 시원한 맥주맛은 상택의 기분을 풀어주기엔 충분 하고도 넘칠 수준이다.
향숙이도 세모금 쯤을 단숨에 들이킨다. 시원한 맛과함께 기분까지 상쾌해 지는 것이 무척 좋다. 왠일인지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자신이 입고있는 나이트 가운의 여밈이 약간 풀려 의자에 앉아있는 자신의 다리가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편안한 표정이다.
어째서일까. 제주라는, 여행지라는 것이 주는 기분좋은 긴장감에 의해서일까. 아니면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체에 취해서일까. 단순히 알코올의 도수가 약간 높은 흑맥주를 마셨다 해서 이렇게 취기가 돈다는건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야... 이거 제법 쎈데? 벌써 취하는걸 보니."
"아빤 술을 제법 하시는 편이시지만... 서울에서 여기까지 차를 가져 오시려 했던게 무리였어요. 거리를 생각해 보세요."
"그런거였나? 흠... 그럴 수도..."
마흔을 바라보는 상택에겐 여행이라는 좋은 기분에 가리워져 별로 의식하지 못했지만 이틀동안 운전한 거리를 생각해 본다면 피로가 몰려든다 해도 이상할 일이 없는 것이었다. 술이 없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피로감.
"그만 자야겠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네. 그래요. 저도 배에 시달려서 그런지 조금 그러니까요."
넓은. 충분히 넓고 푹신한. 근사한 침대에 누워, 역시나 한 팔을 별려 줌으로 향숙이의 자리를 만들어 주는 상택. 가운의 여밈을 풀고 사랑하는이의 품에 안겨드는 향숙.
상택은 지금껏 향숙이와 함께 잠들때면 느꼈던 부담감과 난처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약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취기도 그러하거니와 왠지모를 흥분이 이 순간의 상택을 지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향숙의 가슴은 새삼 두근거리며 향숙이를 서서히 미쳐가게 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금은 특히나 더 심한듯 했다. 지금이 마치 신혼여행을 온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딸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 아빠. 아름다우신 부인이라고 말했던 호텔의 직원. 주위 사람들의 부러워 하는듯한 시선들이 더욱 그러한 착각을 하게 하였다.
미친듯 다가드는 아빠의 입술, 여느때 보다 더 열정적인 아빠의 애무에 차츰 녹아들어가는 향숙.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의 입술을 떠난 아빠의 입술은 점점 아래로, 향숙이의 몸 굴곡을 타고 흘러 내린다. 사슴처럼 긴 목을지나 얘쁘게 솟아오른 가슴. 그 정점에 위치한 감각지 까지. 거기에 이르자 향숙은 오직 신음성을 흘리는것 외에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겨우 한손으로 상택의 머리를 부여 잡는것 외엔.
한참을 거기서 떠날 줄 모르던 상택의 입술이 다시 아래로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바짝 긴장한 향숙. 깎아놓은 대리석 같은 하복부의 굴곡위에 자리한 옴폭하니 내려앉은 배꼽을 지나 좀더 아래로 흘러 내린다. 아빠의 의도를 알아차린 향숙은 부끄러움과 간절히 바라는 복잡한 기분이다.
"아... 아흑... 안돼... 아... 안돼요...."
검은 숲. 그아래에 위치한 은밀한 대지에 자리한 상택의 입술. 조금씩 솟아나던 샘물을 들이킨다. 갈증이라도 이는지 쉼없이 들이킨다. 하지만 그 샘물은 마시면 마실 수록 갈증은 더욱 심해지는 바닷물과도 같은것. 조금씩이던 향숙이의 샘물은 이젠 홍수가 되어 세상의 모든것을 적셔간다.
드넓은 바다를 표류하다 섬을 만난것 처럼, 한참을 헤메이던 상택의 혀에 와 닫는 음핵. 안주할 자리를 ?았음인가. 떠날줄을 모르는 상택의 입술에 향숙의 모든것은 사라져 버리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오직 남아있는 것은 "본능" 뿐.
"아... 아빠... 제발... 그만... 제발... 어떻게... 아학..."
미친듯한, 알수 없었던 상택의 열병을 치유하고 이성을 되돌린 치료약은 공교롭게도 향숙이의 목소리. "아빠"라는 단어였다.
"헉! 내가... 무슨짓을...!"
"아빠... 제발... 미치겠어요... 어떻게 좀..."
"........."
갑자기 그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상택이 이상하다 느낀 향숙.
"아빠?"
".........."
상택은 스스로한 행동을 자책하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딸이이가 부르는 목소리도 듣지 못했을까.
"바보같은 녀석! 넌 네가 한짓이 어떤건지 잘 알고 있지않나! 오럴은 섹스가 아니라고 할 참이냐?!"
인내하지 못한. 스스로에 화가나는 상택이었다.
향숙은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큰 실수를 하였음을 느꼈다. 그렇게나 괴로워 하는 모습이라니.
"난.... 난 아주 나쁜 아이야...."
향숙이 흘리는 눈물은 일말의 참회가 섞인 눈물이다. 하지만 그보단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고 아프게 하였다는 것에대한 후회가 더 컸다. 괴로워 하고있는 상택에게 다가가 가만히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상택의 무릎에다 손을 얹어 둔다.
"아빠.... 죄.... 죄송해요... 흑흑."
"........"
상택은 복잡한 심정으로 향숙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날이후. 향숙은 상택에게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 남은 호텔에서의 시간동안과 상택의 회사에서 구해둔 팬션이 비어 그리로 옮긴지 보름이 지나도록. 그런만큼 향숙의 얼굴이 헬쓱해져 갔고, 그런 향숙이의 모습을 상택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만 보아야만 했다.
작가 주...
1) 왜이리 어설픈거죠?? 제가 쓴 글이지만.. 너무 어설프군요... ㅠ.ㅠ
2) 여러분들은 새해엔 꼭 소원들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나누세요...
"아빠. 출발은 언제 하실꺼에요?"
"부산에서 내일 오후에 출발하는 카페리니까... 우선 오늘 저녁에 경주까지 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오전에 부산에 도착하면 되겠지?"
"우웅.... 바쁘겠네. 두달씩이나 머무를껀데..."
"뭐, 적당히 챙겨. 부족한건 나중에 거기서 사면 되니까."
"네."
상택과 향숙은 부랴부랴 짐을 싸 들고 집을 나섰다. 오후의 저녁노을을 받으며 서울을 벗어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내려 경주에 다다랐다.
경주에서의 하룻밤. 그것은 향숙에게만은 몽환적인 것 이었다. 왠지 설레이게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이렇다할 사건없이 조용한 날이 되었다. 상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예약을 해둔 호텔(트윈베드)도 한몫 했거니와 지난밤 잠을 설친탓에 일찍 잠들어 버렸기 때문 이었다.
이틋날 저녁이 되어서야 제주에 있는 H호텔에 도착할수 있었던 부녀는 한가지 난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보시오. 어제 아침에 예약한 방이 없다니. 말이 된다 생각 하는거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들로써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런일은 처음이라서..."
"나참. 지금이 무슨 박통때도 아니고... 이게 뭐요?"
"이런 아름다우신 부인과 함께하시기 좋은 스위트룸으로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로열 룸이라 비싸긴 하지만 예약하신 방과 같은 가격으로 해 드릴테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상택이 예약을 해 두었던 방과 같은 클래스를 공군에서 통째로 빌려버렸다는 이야기 였다. T-50 전투기와 관련해 방한한 외국인들을 위해 공군에서 협조를 요청한 것이었다.
"어쩌지? 지금와서 다른 방을 구하기도 뭣하고..."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냥 올라가요."
향숙이 신경을 쓰는건 주위의 시선이다. 어째서 부부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트윈룸을 쓰려는지 궁금해 하는 시선들 말이다. 거기다 난생 처음 타보는 배라는것에 익숙할 리가 없는데서 기인하는 멀미란 녀석 때문에 많이 지치기도 했던것도 있었다.
벨보이의 안내를 받아 안내된 객실. 로열 스위트룸 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실내의 모습에 놀라울 따름인 두 사람.
"샤워 하셔야죠?"
"음. 너 먼저 하지 않을래?"
"아뇨. 아빠먼저 하세요. 옷 챙겨 드릴께요."
"알았다. 나 먼저 하마."
상택이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 있던 목욕가운을 입고 나서니 향숙은 나이트 가운을 입고 있었다.
"어... 시원한데? 너도 어서해."
"네."
곱게 개켜져 있는 잠옷으로 갈아입은 상택은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간단한 주류와 안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흑맥주? 오랜만인걸! 샤워후엔 이게 최고지."
상택은 객실 문 손잡이에다 방해하지 말라는 팻말을 걸어둔 후 느긋한 마음으로 맥주를 마셨다. 반 캔쯤 비웠을 즈음.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으며 다가와 앉는 향숙. 잔에 채워진 맥주의 색이 호박빛이 아니다.
"맥주 색이 왜 이래요?"
"흑맥주거든."
"흑맥주? 그런것도 있어요?"
"샤워후에 마시기 좋은 놈이지. 마실래?"
"네."
냉장고에서 캔을 하나 더 꺼내어 잔에다 채워준다. 그리고 자신의 빈 잔도 채우는 상택.
"건배할까?"
"좋아요."
"자신있니?"
"네? 뭐가요?"
"건배라는건 말야. "마를 건" 자에 "잔 배" 자를 쓰거든?"
"원샷.... 이라는 거에요? 그렇담 자신 없어요."
"그냥한번 해 본 소리야. 적당히 마셔. 무리하지 말고."
"네... 감사히 먹겠습니다."
-챙!
유리잔이 부대끼며 청아한 소리를 낸다. 소리로 봐선 유리가 아니라 크리스탈 인듯 하다.
"우리의 행복한 여행을 위하여...!"
"위하여...!"
"넌? 뭐라고 한마디 해봐."
"뭐라고 해야 하는건데요?"
"내가 한것처럼..."
"음..."
조금 생각 하는듯 하더니
"우훗! 그럼 전... 오늘 밤의 즐거움을 위하여! 라고 할래요."
"흐음... 그건 내겐 부담인데..."
"피... 그저께 제게 하신 말씀은 뭐구요?"
"알았어, 알았어."
상택은 단숨에 잔을 비운다. 크으... 하고 뒷소리를 내어보니 기분만은 참 좋다. 지금 눈앞에 딸아이의 검은 수풀의 초입이 보인다 하더라도 말이다. 샤워후의 시원한 맥주맛은 상택의 기분을 풀어주기엔 충분 하고도 넘칠 수준이다.
향숙이도 세모금 쯤을 단숨에 들이킨다. 시원한 맛과함께 기분까지 상쾌해 지는 것이 무척 좋다. 왠일인지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자신이 입고있는 나이트 가운의 여밈이 약간 풀려 의자에 앉아있는 자신의 다리가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편안한 표정이다.
어째서일까. 제주라는, 여행지라는 것이 주는 기분좋은 긴장감에 의해서일까. 아니면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체에 취해서일까. 단순히 알코올의 도수가 약간 높은 흑맥주를 마셨다 해서 이렇게 취기가 돈다는건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야... 이거 제법 쎈데? 벌써 취하는걸 보니."
"아빤 술을 제법 하시는 편이시지만... 서울에서 여기까지 차를 가져 오시려 했던게 무리였어요. 거리를 생각해 보세요."
"그런거였나? 흠... 그럴 수도..."
마흔을 바라보는 상택에겐 여행이라는 좋은 기분에 가리워져 별로 의식하지 못했지만 이틀동안 운전한 거리를 생각해 본다면 피로가 몰려든다 해도 이상할 일이 없는 것이었다. 술이 없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피로감.
"그만 자야겠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네. 그래요. 저도 배에 시달려서 그런지 조금 그러니까요."
넓은. 충분히 넓고 푹신한. 근사한 침대에 누워, 역시나 한 팔을 별려 줌으로 향숙이의 자리를 만들어 주는 상택. 가운의 여밈을 풀고 사랑하는이의 품에 안겨드는 향숙.
상택은 지금껏 향숙이와 함께 잠들때면 느꼈던 부담감과 난처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약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취기도 그러하거니와 왠지모를 흥분이 이 순간의 상택을 지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향숙의 가슴은 새삼 두근거리며 향숙이를 서서히 미쳐가게 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금은 특히나 더 심한듯 했다. 지금이 마치 신혼여행을 온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딸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 아빠. 아름다우신 부인이라고 말했던 호텔의 직원. 주위 사람들의 부러워 하는듯한 시선들이 더욱 그러한 착각을 하게 하였다.
미친듯 다가드는 아빠의 입술, 여느때 보다 더 열정적인 아빠의 애무에 차츰 녹아들어가는 향숙.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의 입술을 떠난 아빠의 입술은 점점 아래로, 향숙이의 몸 굴곡을 타고 흘러 내린다. 사슴처럼 긴 목을지나 얘쁘게 솟아오른 가슴. 그 정점에 위치한 감각지 까지. 거기에 이르자 향숙은 오직 신음성을 흘리는것 외에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겨우 한손으로 상택의 머리를 부여 잡는것 외엔.
한참을 거기서 떠날 줄 모르던 상택의 입술이 다시 아래로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바짝 긴장한 향숙. 깎아놓은 대리석 같은 하복부의 굴곡위에 자리한 옴폭하니 내려앉은 배꼽을 지나 좀더 아래로 흘러 내린다. 아빠의 의도를 알아차린 향숙은 부끄러움과 간절히 바라는 복잡한 기분이다.
"아... 아흑... 안돼... 아... 안돼요...."
검은 숲. 그아래에 위치한 은밀한 대지에 자리한 상택의 입술. 조금씩 솟아나던 샘물을 들이킨다. 갈증이라도 이는지 쉼없이 들이킨다. 하지만 그 샘물은 마시면 마실 수록 갈증은 더욱 심해지는 바닷물과도 같은것. 조금씩이던 향숙이의 샘물은 이젠 홍수가 되어 세상의 모든것을 적셔간다.
드넓은 바다를 표류하다 섬을 만난것 처럼, 한참을 헤메이던 상택의 혀에 와 닫는 음핵. 안주할 자리를 ?았음인가. 떠날줄을 모르는 상택의 입술에 향숙의 모든것은 사라져 버리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오직 남아있는 것은 "본능" 뿐.
"아... 아빠... 제발... 그만... 제발... 어떻게... 아학..."
미친듯한, 알수 없었던 상택의 열병을 치유하고 이성을 되돌린 치료약은 공교롭게도 향숙이의 목소리. "아빠"라는 단어였다.
"헉! 내가... 무슨짓을...!"
"아빠... 제발... 미치겠어요... 어떻게 좀..."
"........."
갑자기 그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상택이 이상하다 느낀 향숙.
"아빠?"
".........."
상택은 스스로한 행동을 자책하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딸이이가 부르는 목소리도 듣지 못했을까.
"바보같은 녀석! 넌 네가 한짓이 어떤건지 잘 알고 있지않나! 오럴은 섹스가 아니라고 할 참이냐?!"
인내하지 못한. 스스로에 화가나는 상택이었다.
향숙은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큰 실수를 하였음을 느꼈다. 그렇게나 괴로워 하는 모습이라니.
"난.... 난 아주 나쁜 아이야...."
향숙이 흘리는 눈물은 일말의 참회가 섞인 눈물이다. 하지만 그보단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고 아프게 하였다는 것에대한 후회가 더 컸다. 괴로워 하고있는 상택에게 다가가 가만히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상택의 무릎에다 손을 얹어 둔다.
"아빠.... 죄.... 죄송해요... 흑흑."
"........"
상택은 복잡한 심정으로 향숙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날이후. 향숙은 상택에게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 남은 호텔에서의 시간동안과 상택의 회사에서 구해둔 팬션이 비어 그리로 옮긴지 보름이 지나도록. 그런만큼 향숙의 얼굴이 헬쓱해져 갔고, 그런 향숙이의 모습을 상택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만 보아야만 했다.
작가 주...
1) 왜이리 어설픈거죠?? 제가 쓴 글이지만.. 너무 어설프군요... ㅠ.ㅠ
2) 여러분들은 새해엔 꼭 소원들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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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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