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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57 1,600회 0건
고속버스
1부.

집에 다녀온 지 3개월이 지났구나! 청량리에 자취방을 틀어서 대학이란델 다닌 지 벌써 3년, 마악 마지막 기말고살 마치고, 친구들이 잡는 종강파티의 자리도 뒤로한 채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해 왔다. 12월이 주는 어둑어둑함, 당분간은 시험에서 해방되었다는 느낌, 이런것들이 왠지모를 설레임으로 밀려왔다. 저녁에 버슬타면 12시나 되어야 도착하는 밤고속버스가 주는 야릇한 기분들.. 대학생활이란게 내게 낭만이나 젊음에 대한 향유를 준것보다는 무한한 부담감이나 내년엔 무슨일이 있어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책임감만을 떠맡긴채. 내인생을 조금씩 조금씩 소진시켜가고 있었다. 내게 있어 대학생활은 풍요로운 인문학적 철학에 대한 탐독보다는 사회과학적 통계치에 이르는 돈의 흐름,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인간상의 대한 정의에 따른 추종들밖에 없었다. 그런것도 학문이라고 미친 듯이 책만을 바라보고 살았으니, 모두 군대에 가면 바람이 될것을...

서울에서 강북과 강남은 마치 국경을 드나들 듯 힘이 든다. 꽉꽉 막히는 차량들의 행렬속에 반포대교는 한강과 맞다을려는 듯이 엉덩이를 쑤욱 빼낸채 힘겨워 하고 있었다. 쑥스러웠지만 난 많은 사람들이 선채로 힘겼게 버티고 있는 버스 공간에서 바퀴가 올라와 불편한 좌석이지만 그자리에서 쪼그려 앉은채 저편 강너머를 보고 있었다. 내 가슴은 쿵쿵하고, 내 팔꿈치는 점점 더 통로를 향해 뻗어가고 있었지만, 머릴돌려 내옆에 서 있는 여잘 쳐다볼 자신이 없었다. 어디였을까... 남산터널을 지나올때부터 뚜렸이 느껴지던 압박감이 뜨거운 입김처럼 여자의 국부에서 멤돌고 있었다. 난 무릅을 더욱더 치켜들어 자연스레 팔짱을 낀 내 팔들이 가방과 함께 올라오게 하였으며, 동시에 왼팔꿈치를 스르르 더욱더 그녀의 국부쪽으로 닿게 하고 있었다. 까만 반코트 소매를 타고 들어오는 그녀의 가죽바지속 허벅지의 느낌은 익을데로 익어서 화상을 입을 것 만 같았다. 그녀의 가랑이에 팔꿈치를 넣어 왼쪽 허벅지쪽으로 밀착시키려고 할때 그녀가 자연스레 다리를 오무려 그 사이에 넣어둔 내 팔꿈치는 두허벅지와 열이 오를데로 오른 국부와 마찰하고 있었다. 물론 그녀도 힘겨워 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여기에서 손을 살며시 밑으로 추욱 늘어뜨린체, 장단지부터 허벅지쪽으로 그녈 더듬으며 움직일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녀 또한 마광수가 열광적으로 따르는 권태의 주인공이나 즐거운사라에서 나오는 프리섹스주의자도 아닐거구, 장정일류의 포스트모던쪽 성향(예를들면 엉덩이가 예쁜여자)을 가진이는 아닐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창문에 습기가 점점 차올라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하얀비단블라우스와 타이트한 검은색 가죽바지, 날씨가 그렇게 춥지않아 오늘만 입을려고 한듯한 가벼운 콤비외투,,, 최소한 그녀는 지금 이 버스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 가장 세련되어 보이지만, 또한 국부에서 느껴지는 낯선 싱그러움을 흥분반 두려움반으로 느끼고 있어보였다. 차의 움직임이 심하지 않아 그녀의 몸은 크게 휘엉청한다든가, 강한 압박감을 내게 주진 않았지만 두 허벅지로 내 팔꿈치를 풀었다 조였다하는 것은 그녀도 즐기고 있을것이라는 추측에 확신을 주고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 숨이 턱까지 차올라 침을 삼킬땐 모든 사람들이 들을것만 같았다... 난 팔꿈치에 힘을 주어 살며시 그녀의 사타구니를 지나 좀더 위쪽으로 올려 그녀의 배꼽주위를 맴돌다 다시 아래쪽으로 팔꿈치를 옮겼다. 그때 그녀의 사타구니가 서서히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녀는 강하게 내 팔꿈치쪽으로 그녀의 보지를 비벼왔다. 아∼∼!!! 그 느낌은 마치 열병이라도 걸린 사람의 머리와 볼에서 나오는 열이 용암이 쏟아지듯 한꺼번에 가죽바지를 빠져나와 내게 전해지고 있는것과 같았다.
그녀가 서서히 엉덩이에 힘을 주어 그녀의 국부가 내 어깨에 비벼진 후 한참만에야 그녀는 힘을 풀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 또한 밀려왔던 흥분에 대해 잠시동안 숨을 고르고 있었고 그러던 중 얼마지나지 않아 우린 어느듯 반포대교를 빠져나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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