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 부 [ "終末"그리고... ]
- 1 장 ( "피"바람의 새벽..) -
낮동안의 후덥지근한 날씨에 종지부를 찍듯..
저녁부터 비가 내렸다.
그 비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고 거세게 퍼 부었다.
"번~~쩍!!"
번개가 검은 하늘을 갈랐고,
"쿵~콰..꽝!!..쿠르르~릉!!"
이어서 천둥이 대지를 흔들었다.
박일룡 교장의 관사...밤 열두시경..
박 교장은 금방 코로 들이킨,"코카인"가루의 약효과가 핏 줄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느낌에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도무지 마약을 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는 하루였다...
낮에 배달된 발신자가 불명인 소포를 열어 확인해본 비디오테입으로 박 교장은 눈이 뒤집혀져 읍내의 집으로 쫓았갔었지만, 텅 비어 있었다.
그 비디오테입...
그것은 만수가 말좆과 갈치를 시켜 의붓누이인 혜숙을 윤간하는 장면들이었다.
아니..약에 취한 혜숙이가 더 적극적으로 사내 둘에게 매달려 지랄발광을 하는 내용이래야 정확했다.
박 교장은 당장이래도 때려죽일 요량으로 자신의 딸 혜숙을 찾아 온 읍내를 뒤졌지만, 그녀는 이미 읍내를 벗어나 도망을 간 뒤였다.
그리고,성질을 못참고 마누라를 찾았지만, 그녀역시 아침 댓바람부터 읍내 계원들과 바닷가로 놀러를 간 뒤라 박 교장은 핏대만 세우고 혼자서 길,길이 뛰다가 관사로 돌아 올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으~흐..음!!"
박일룡 교장은 약기운이 온몸에 다 퍼지는것을 느끼며 소파에 몸을 더 파묻었다.
". . . . . . . !!"
관사에는 박 교장 혼자뿐이었다..
은밀히 마약을 할때마다 찬모겸 식모인 벙어리 아줌마를 일찌감치 집으로 돌려 보내곤 했었다.
그래서,비가 내리는 고즈넉한 관사에 혼자 있자니 외로워 음악선생인 임선영을 찾았으나 그녀는 없었다.
아쉬운 판에 양호실 최 선생조차 연락이 되질 않았고...
물론,지수와 지영은 연락이 안된지 오래였다.
박일룡 교장...!!
그는 육감적으로 자신을 죄어오는 알수 없는 "올가미"의 공포를 견딜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아~~아!!...."
그는 소파에 몸을 깊숙히 묻은체 긴 숨을 내 쉬었다...
약의 기운으로 다소 기분이 나아지고 있었다..
하지만,박 교장의 나른함은 짧은 시간에 깨지고 말았다.
누군가가 현관문을 열어제치고 있었다.
"드르르~륵!!"
미닫이 현관문이 열리며 만수가 비를 흠뻑 맞은체 젖은 옷에서 물방울을 떨어 뜨리며 쓰-윽 들어서고 있었다.
"번~~쩍!"
"콰~~꽝!!..쏴아아아..."
번개와 천둥을 뒤로한 만수의 자태는 악마의 사신처럼 비쳤다.
만수는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할 만큼 만취해 있었다.
그 모습에 박 교장이 눈을 확~ 치켜떠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쭈!..자~아~알..논다,..그래!"
입에서 술냄새를 풍기며 자신의 건너면 소파에 털썩 앉는 만수에게 박일룡 교장은 욕부터 P아냈다.
"이,..되 먹지..못한..놈아!! 뉘..앞이라고 술..쳐먹고..기어 들어와!!"
박 교장이 거실 바닥을 발로 쿵,쿵 밟으며 만수에게 삿대질을 했다.
"킬,킬..되 먹지 못했다구?..우헤헤헷!!"
만수가 술에 취에 눈을 게슴츠레 뜨고 아버지인 박 교장을 쏘아봤다.
"이,이~놈이!..그래도..애비에게 눈을 치켜..떠?"
박 교장이 소파에서 일어나, 만수의 뺨을 후려쳤다.
"쨔~악!!"
". . . . . . .!!"
만수는 뺨을 맞고, 코피를 P았다.
하지만, 만수는 코피를 입술과 혀로 ?으며 싸늘하게 웃었다.
"후훗!..우리 엄마도..이렇게, 줘~패서..내..쫓았~지?"
만수가 고개를 다시 치켜들고 박 교장에게 대들었다.
"뭐,뭐~시여?..이, 자식~이!!"
박 교장이 손을 다시 치켜들자, 그 손목을 만수가 거칠게 움켜잡았다.
"이,이~것 못..놔!!"
박 교장이 침을 튀기며 잡힌 손목을 흔들었다.
"에~이..씨~팔!!"
만수가 아버지의 손목을 꺽으며 뒤로 밀쳤다.
"쿵!!~..."
"어~이쿠..우!!"
박일룡 교장의 육중한 몸이 거실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이!~...쌔끼가...너, 애비를 쳤~어?"
박 교장이 엉덩방아를 찍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바둥거리며 악을썼다.
만수는 무섭게 박 교장을 쏘아보며 일갈했다.
"애~비?..애비..좋아하네!"
거실바닥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킨 박교장은 벽에 걸어둔 목검을 집었다.
"너,너..이..자식!..두들겨..맞아야..정신이 들~지?"
박 교장은 목검을 들고 소파에 앉아 있는 만수를 향해 다가갔다.
그는 이미 코로 들어마신 "코카인"가루로 제 정신이 아니었다.
"허~어!..이젠, 그 목검으로 때리시~겠다?"
만수가 소파에서 일어나 거실의 넓은 곳으로 피했다.
그때 박 교장의 목검이 허공을 갈랐다.
"따~악!!..."
"욱!~..."
타음과 함께 목검이 정확하게 만수의 정수리에 꽂혔다.
박 교장이 오래전 부터 해온 검도의 실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만수는 이마에 피멍이 들은체 씩,씩거리다 박 교장을 향해 달려들었다.
"따닥!..따~악!"
"큭!..욱!"
하지만 만수는 몇걸음 옮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목검이 정확하게 만수의 옆구리와 목덜미를 내리쳤던 것이다.
"헉,헉..너..이자식!..오늘..이..애비에게 맞아..봐라!"
박 교장이 목검을 다시 머리위로 들었을때였다.
"으아아아...씨팔!!"
만수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며 박 교장의 허리를 안고 뒤로 밀며 넘어졌다.
순간적인 만수의 행동에 박 교장의 목검은 비껴나가며 허공만 갈랐다.
"콰~당!!..우~지직!!"
만수가 박 교장의 허리를 안고 안방문을 넘어뜨렸다.
"어~이쿠..쿠!!"
박일룡 교장은 만수에게 깔려 넘어지며 허우적거렸다.
그 순간..
"이..아아아~아!!"
만수가 괴이한 비명을 지르며 주머니 속에서 칼을 꺼내들고 치켜들었다.
"번~~~쩍!!"
"쿵..쾅~꽝!!...쿠르르르..쏴아아아!!"
번개의 광체가 만수가 치켜들은 칼날을 섬뜩하게 비췄다...
"켁,켁..너..이노..무..쌔..끼..켁,켁!"
박일룡 교장은 밑에 깔려 목젖이 눌려진체 만수와 칼을 번갈아보며 허우적 거렸다...
....
그 시각...
박 교장의 관사뒷편에 승용차 한대가 퍼부어지는 비를 맞고 세워져 있었다.
라이트를 끄고 시동조차켜지 않은체였기에,
차안에는 아무도 없는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그 승용차안...
지수가 숨을 죽이고 앉아 있었다.
지수는 조금전에 관사로 들어간 말똥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지수가 관사를 도착한 것은 만수가 박일룡 교장을 찾아가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난뒤였다.
그러니까, 지수는 만수더러 부추겨 자신과의 문제를 담판지어라고 다그쳤고, 그 지수의 요구를 만수는 잘도 따랐던 것이다.
만수가 엉망으로 취해 자신에게 관사로 아버지를 찾아 간다고 한후 삼십여분이 지난 시간에 지수는 차를 몰고 관사 뒤편에 세웠고, 잠시 동태를 살핀뒤 말똥이를 들여 보냈던 것이다.
"으드~득!"
지수가 이를 갈며 눈을 빛냈다.
어쩌면..마지막 "복수"의 단계인지라..지수는 초조해 하고 있었다.
지수는 다급해진 마음에 손목시계를 또, 올려다 봤다.
". . . . . . .!"
말똥이가 관사의 뒷담을 넘은지..어느새..이십여분이 지나고 있었기에..
그때..
담벼락을 넘어오는 물체가 보였다.
지수가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시커먼 물체를 쏘아봤다.
디행히,말똥이였다..
"철~벅!철~벅!!"
말똥이가 발밑의 물을 튕기며 승용차로 다가왔다...
지수는 그 말똥이를 승용차에 태우고 조심스럽게 차의 시동을 걸었다.
억세게 퍼붓는 비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지수는 이미 눈에 익혀둔 골목길인지라 라이트조차 켜지않고 용의주도하게 빠져 나갈 수 있었다..
"헉,헉...으..푸푸~웃!"
조수석에 앉은 말똥이가 비에 젖은 머리와 얼굴에서 물끼를 털어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 . . . . . .!!??"
지수는 앞만 주시한체 말을하지 않았다.
이미 말똥이의 몸에서 피 비린내를 맡았기에, 굳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지않았던 것이다.
단순, 무식한 말똥이가 두 父子를 어떻게 처리를 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지수는 차를 읍내로 들어서는 어귀에 이르자 그때서야, 헤드라이트를 켜고 빠르게 몰았다.
억수같이 내리는 빗 속을 지수는 능숙하게 운전을 해 나갔다.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도 지수가 운전하는 차를 주시하지 않는것 같았다.
"꽈~앙!..콰~광!!..쿠르르르!!"
번개와 천둥이 검은 하늘을 가르며 승용차를 비췄다...
승용차 라듸오에서 새벽 한시정각을 알리는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1 장 ( "피"바람의 새벽..) -
낮동안의 후덥지근한 날씨에 종지부를 찍듯..
저녁부터 비가 내렸다.
그 비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고 거세게 퍼 부었다.
"번~~쩍!!"
번개가 검은 하늘을 갈랐고,
"쿵~콰..꽝!!..쿠르르~릉!!"
이어서 천둥이 대지를 흔들었다.
박일룡 교장의 관사...밤 열두시경..
박 교장은 금방 코로 들이킨,"코카인"가루의 약효과가 핏 줄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느낌에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도무지 마약을 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는 하루였다...
낮에 배달된 발신자가 불명인 소포를 열어 확인해본 비디오테입으로 박 교장은 눈이 뒤집혀져 읍내의 집으로 쫓았갔었지만, 텅 비어 있었다.
그 비디오테입...
그것은 만수가 말좆과 갈치를 시켜 의붓누이인 혜숙을 윤간하는 장면들이었다.
아니..약에 취한 혜숙이가 더 적극적으로 사내 둘에게 매달려 지랄발광을 하는 내용이래야 정확했다.
박 교장은 당장이래도 때려죽일 요량으로 자신의 딸 혜숙을 찾아 온 읍내를 뒤졌지만, 그녀는 이미 읍내를 벗어나 도망을 간 뒤였다.
그리고,성질을 못참고 마누라를 찾았지만, 그녀역시 아침 댓바람부터 읍내 계원들과 바닷가로 놀러를 간 뒤라 박 교장은 핏대만 세우고 혼자서 길,길이 뛰다가 관사로 돌아 올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으~흐..음!!"
박일룡 교장은 약기운이 온몸에 다 퍼지는것을 느끼며 소파에 몸을 더 파묻었다.
". . . . . . . !!"
관사에는 박 교장 혼자뿐이었다..
은밀히 마약을 할때마다 찬모겸 식모인 벙어리 아줌마를 일찌감치 집으로 돌려 보내곤 했었다.
그래서,비가 내리는 고즈넉한 관사에 혼자 있자니 외로워 음악선생인 임선영을 찾았으나 그녀는 없었다.
아쉬운 판에 양호실 최 선생조차 연락이 되질 않았고...
물론,지수와 지영은 연락이 안된지 오래였다.
박일룡 교장...!!
그는 육감적으로 자신을 죄어오는 알수 없는 "올가미"의 공포를 견딜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아~~아!!...."
그는 소파에 몸을 깊숙히 묻은체 긴 숨을 내 쉬었다...
약의 기운으로 다소 기분이 나아지고 있었다..
하지만,박 교장의 나른함은 짧은 시간에 깨지고 말았다.
누군가가 현관문을 열어제치고 있었다.
"드르르~륵!!"
미닫이 현관문이 열리며 만수가 비를 흠뻑 맞은체 젖은 옷에서 물방울을 떨어 뜨리며 쓰-윽 들어서고 있었다.
"번~~쩍!"
"콰~~꽝!!..쏴아아아..."
번개와 천둥을 뒤로한 만수의 자태는 악마의 사신처럼 비쳤다.
만수는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할 만큼 만취해 있었다.
그 모습에 박 교장이 눈을 확~ 치켜떠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쭈!..자~아~알..논다,..그래!"
입에서 술냄새를 풍기며 자신의 건너면 소파에 털썩 앉는 만수에게 박일룡 교장은 욕부터 P아냈다.
"이,..되 먹지..못한..놈아!! 뉘..앞이라고 술..쳐먹고..기어 들어와!!"
박 교장이 거실 바닥을 발로 쿵,쿵 밟으며 만수에게 삿대질을 했다.
"킬,킬..되 먹지 못했다구?..우헤헤헷!!"
만수가 술에 취에 눈을 게슴츠레 뜨고 아버지인 박 교장을 쏘아봤다.
"이,이~놈이!..그래도..애비에게 눈을 치켜..떠?"
박 교장이 소파에서 일어나, 만수의 뺨을 후려쳤다.
"쨔~악!!"
". . . . . . .!!"
만수는 뺨을 맞고, 코피를 P았다.
하지만, 만수는 코피를 입술과 혀로 ?으며 싸늘하게 웃었다.
"후훗!..우리 엄마도..이렇게, 줘~패서..내..쫓았~지?"
만수가 고개를 다시 치켜들고 박 교장에게 대들었다.
"뭐,뭐~시여?..이, 자식~이!!"
박 교장이 손을 다시 치켜들자, 그 손목을 만수가 거칠게 움켜잡았다.
"이,이~것 못..놔!!"
박 교장이 침을 튀기며 잡힌 손목을 흔들었다.
"에~이..씨~팔!!"
만수가 아버지의 손목을 꺽으며 뒤로 밀쳤다.
"쿵!!~..."
"어~이쿠..우!!"
박일룡 교장의 육중한 몸이 거실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이!~...쌔끼가...너, 애비를 쳤~어?"
박 교장이 엉덩방아를 찍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바둥거리며 악을썼다.
만수는 무섭게 박 교장을 쏘아보며 일갈했다.
"애~비?..애비..좋아하네!"
거실바닥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킨 박교장은 벽에 걸어둔 목검을 집었다.
"너,너..이..자식!..두들겨..맞아야..정신이 들~지?"
박 교장은 목검을 들고 소파에 앉아 있는 만수를 향해 다가갔다.
그는 이미 코로 들어마신 "코카인"가루로 제 정신이 아니었다.
"허~어!..이젠, 그 목검으로 때리시~겠다?"
만수가 소파에서 일어나 거실의 넓은 곳으로 피했다.
그때 박 교장의 목검이 허공을 갈랐다.
"따~악!!..."
"욱!~..."
타음과 함께 목검이 정확하게 만수의 정수리에 꽂혔다.
박 교장이 오래전 부터 해온 검도의 실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만수는 이마에 피멍이 들은체 씩,씩거리다 박 교장을 향해 달려들었다.
"따닥!..따~악!"
"큭!..욱!"
하지만 만수는 몇걸음 옮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목검이 정확하게 만수의 옆구리와 목덜미를 내리쳤던 것이다.
"헉,헉..너..이자식!..오늘..이..애비에게 맞아..봐라!"
박 교장이 목검을 다시 머리위로 들었을때였다.
"으아아아...씨팔!!"
만수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며 박 교장의 허리를 안고 뒤로 밀며 넘어졌다.
순간적인 만수의 행동에 박 교장의 목검은 비껴나가며 허공만 갈랐다.
"콰~당!!..우~지직!!"
만수가 박 교장의 허리를 안고 안방문을 넘어뜨렸다.
"어~이쿠..쿠!!"
박일룡 교장은 만수에게 깔려 넘어지며 허우적거렸다.
그 순간..
"이..아아아~아!!"
만수가 괴이한 비명을 지르며 주머니 속에서 칼을 꺼내들고 치켜들었다.
"번~~~쩍!!"
"쿵..쾅~꽝!!...쿠르르르..쏴아아아!!"
번개의 광체가 만수가 치켜들은 칼날을 섬뜩하게 비췄다...
"켁,켁..너..이노..무..쌔..끼..켁,켁!"
박일룡 교장은 밑에 깔려 목젖이 눌려진체 만수와 칼을 번갈아보며 허우적 거렸다...
....
그 시각...
박 교장의 관사뒷편에 승용차 한대가 퍼부어지는 비를 맞고 세워져 있었다.
라이트를 끄고 시동조차켜지 않은체였기에,
차안에는 아무도 없는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그 승용차안...
지수가 숨을 죽이고 앉아 있었다.
지수는 조금전에 관사로 들어간 말똥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지수가 관사를 도착한 것은 만수가 박일룡 교장을 찾아가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난뒤였다.
그러니까, 지수는 만수더러 부추겨 자신과의 문제를 담판지어라고 다그쳤고, 그 지수의 요구를 만수는 잘도 따랐던 것이다.
만수가 엉망으로 취해 자신에게 관사로 아버지를 찾아 간다고 한후 삼십여분이 지난 시간에 지수는 차를 몰고 관사 뒤편에 세웠고, 잠시 동태를 살핀뒤 말똥이를 들여 보냈던 것이다.
"으드~득!"
지수가 이를 갈며 눈을 빛냈다.
어쩌면..마지막 "복수"의 단계인지라..지수는 초조해 하고 있었다.
지수는 다급해진 마음에 손목시계를 또, 올려다 봤다.
". . . . . . .!"
말똥이가 관사의 뒷담을 넘은지..어느새..이십여분이 지나고 있었기에..
그때..
담벼락을 넘어오는 물체가 보였다.
지수가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시커먼 물체를 쏘아봤다.
디행히,말똥이였다..
"철~벅!철~벅!!"
말똥이가 발밑의 물을 튕기며 승용차로 다가왔다...
지수는 그 말똥이를 승용차에 태우고 조심스럽게 차의 시동을 걸었다.
억세게 퍼붓는 비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지수는 이미 눈에 익혀둔 골목길인지라 라이트조차 켜지않고 용의주도하게 빠져 나갈 수 있었다..
"헉,헉...으..푸푸~웃!"
조수석에 앉은 말똥이가 비에 젖은 머리와 얼굴에서 물끼를 털어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 . . . . . .!!??"
지수는 앞만 주시한체 말을하지 않았다.
이미 말똥이의 몸에서 피 비린내를 맡았기에, 굳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지않았던 것이다.
단순, 무식한 말똥이가 두 父子를 어떻게 처리를 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지수는 차를 읍내로 들어서는 어귀에 이르자 그때서야, 헤드라이트를 켜고 빠르게 몰았다.
억수같이 내리는 빗 속을 지수는 능숙하게 운전을 해 나갔다.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도 지수가 운전하는 차를 주시하지 않는것 같았다.
"꽈~앙!..콰~광!!..쿠르르르!!"
번개와 천둥이 검은 하늘을 가르며 승용차를 비췄다...
승용차 라듸오에서 새벽 한시정각을 알리는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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