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피안화
<피안화..꽃잎 사이로 수술이 길게 나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모습이 붉은빛 갈고리 같은 꽃, ‘지옥의 꽃’ 또는 ‘죽은이의 꽃’이라고 불리는 꽃. 꽃과 잎이 따로 피는 꽃.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데서 ‘이별초’ 라고도 불리는 꽃. ‘이루지 못한 사랑’, ‘안타까움’을 대변하는 꽃...>
“그래.. 이번엔 누구랑 미팅이라고?”
“연대 OO과 3학년 애들인데.. 모두 킹카래~”
“몇 명? 몇 명?”
“예.. 숙자야 넌 빠져라.. 아무래도 안되겠다.. 넌..”
“호호호” “하하하”
정원이 있던 룸에 작은 웅성거림이 생긴다.
현재 OO여대를 다니던 혜영이 자기 과의 ‘뚜’가 물어다 준 연대 얘들과의 미팅에 긴급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다섯 명의 남자들이 나오는데.. 그 쪽의 조건이 까다롭다.
자신들의 마음에 한 명이라도 들지 않으면, 그날 술값은 더치페이를 한다고 하고, 모두 만족을 표시한다면, 이후에 3박 4일로 제주도 여행경비 일체를 대면서 여행을 하겠다는 제안했다는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네들의 일차 대상이었던 OO여대의 한 팀은 한 명도 그네들의 눈에 차지 못해서 남자들이 면전에서 쪽을 주고 나오는 바람에 그날 나갔던 여자들끼리 술을 푸고는 한바탕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단다.
혜영이 수영과 정원을 보고 말했다.
“음.. 우리 룸의 넘버1, 2는 당연히 나갈 테고.. 그리고, 귀엽기로 소문난 우리 민정이도 나갈 테고, 수진이가 가면.. 그야말로 환상이다.”
“근데 나가서 걔들이랑 노는 게 뭐가 그렇게 신나서 그러니?”
혜영이 정원의 질문에 웃으면서 말한다.
“그 연대 얘들 전부 집안도 빵빵하고, 머리도 좋고, 게다가 얼굴이나 신체조건이 끝내 준데잖아~ 한 마디로 봉 잡은 거야~”
“웅~ 난 신체조건만 좋으면 오케이다~ 호홋”
옆에 있던 한 살 어린 수진이 한 마디 거든다.
그렇게 드림팀(?)이 구성이 되고, 결전의 토요일이 찾아 왔다.
저녁 무렵 다섯 명은 모두 자신만의 색깔이 가득한 옷을 차려 입고는 혜영이의 차에 타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압구정동에 있는 재즈바 앞에 약속시간 5분전에 다섯 명이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 일대를 지나던 남자들은 모두 그녀들을 향해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재즈바의 문을 열고 들어서서는 안내하는 사람에게 혜영이 뭔가를 이야기 하자 바로 밀실로 안내되어 들어갔다.
밀실 안에는 4명의 남자가 이미 도착해서 자신들끼리 술을 마시면서 시가를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밀실로 들어서자 웃고 떠들던 그들의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상상이상의 퀸카들이 그녀의 앞에 서있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듯 그들은 서로를 보고 다시 웃었다.
그러면서 비어있던 소파 쪽으로 안내하고 자신들이 한쪽에 나누어 앉았다.
“한 명이 아직 안 왔나 보네?”
혜영이 상대방에게 말했다.
그러자 수영이 가볍게 한 마디를 던진다.
“난 약속시간 늦어서 여자를 기다리게 하는 남자들은 싫은데.. 그리고,…”
수영의 눈이 앞에 앉은 거만한 네 명의 눈을 쓸고 지나간다.
“첨 만나는 여자 앞에서 시가나 물고 있는 매너 없는 애들은 더 싫어.”
그러자 시가를 물고 있던 남자가 허탈하게 웃으면서 커터로 잘라 시가를 끄고는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한 마디 한다.
“아직 3분 남았네요.”
까르띠에 시계가 그 남자이 손목에서 번쩍인다.
그러고보니, 남자들은 모두 명품으로 온 몸을 치장하고 있다.
물론 그들의 눈에 이 다섯 명의 아가씨의 옷들이 모두 싸구려가 아니라는 것을 들어서는 순간 느끼고 있었다.
“모두 같은 과인가?”
한 남자가 혜영에게 물었다.
“아니.. 다 달라. 같은 동아리에 있는 애들이야.”
가운데 앉아 있던 남자가 정원에게 묻는다.
“무슨 과야?”
얼굴 본지 몇 분이나 되었다고 벌써 말을 놓는 게 기분이 나빴다.
그녀는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
“호구 조사 하는 거야? 아니면 면접이라도 보려는 건가?”
그 남자는 그냥 피식 웃으면서 소파에 등을 기댔다.
한 남자가 일어서서는 그녀들에게 와인을 권했다.
그때, 한 명의 남자가 들어섰다.
“미안~ 오늘 차가 엄청 막히네~ 안 늦었지?”
“이쪽 공주님들 너 늦는 걸 보고는 매너 없다고 벌써 삐지셨다.”
남자는 싱긋 웃으면서 소파에 앉으면서 여자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시간 관념이 좀 모자란 놈이라서요~ 하하”
남자가 상쾌하게 웃으면서 미안함을 표시하고는 자리에 앉아서 윗도리를 벗었다.
“자자.. 그럼 인사나 하고 이름이나 서로 이야기 하자고, 도대체 누가 누군지 알아야 말이라도 붙여보지..”
그러면서 맨 안쪽에 앉은 남자가 일어나서 말했다.
“내가 이쪽을 소개 하지.. 여기는 연대 ‘독수리 5형제’라 불리는 이 모임의 리더인 장태현입니다. 그리고, 아까 전 시가 피다가 쪽을 당한 한정민, 그 옆은 정준식, 그리고, 그 옆에 차상진, 마지막에 늦게 들어온 우리 모임 킹카 임성준. 자.. 그럼 그 쪽도 소개를 해주시죠.”
장태현이 혜영을 보고 이야기 하자, 혜영은 천천히 일어나서는 각자의 이름을 소개했다.
“난 OO과 다니는 이혜영 이라고 해. 그리고, 얘는 민수진, 가운데가 이수영, 그 옆이 윤정원, 그리고, 맨 끝 쪽에 김민정 이야.”
서로의 소개가 끝나자 잠시 어색한 몇 초가 흘렀다.
장태현이 그녀들을 보고 말했다.
“자자 술을 한 잔 하면서 이야기들이나 좀 하지.. 아니면, 뭐 다른 거 호구 조사라도 하고 싶어?”
임성준이란 남자가 정원에게 물었다.
“넌 무슨 과 다니니?”
정원이 피식 웃었다.
“이쪽에 계신 분도 묻더니.. 내가 무슨 과 다니는 게 그렇게 궁금한가 보네. 무용과 다녀.”
“무용과라.. 그래서 몸매가 그렇게 좋은 건가?”
상진이란 남자가 한 마디 거든다.
그 틈에 한정민은 수영에게 눈치를 주면서 뭔가 말을 하고 있다.
수영이 가소롭다는 듯이 웃는다.
“허~ 얘네들 진짜 연대 킹카 맞니? 옷 입은 건 그럴 듯 해 보이는데 노는 거랑 말하는 건 영 아니다?”
그러면서 수영이 일어섰다.
“누가 누굴 보고 판단을 하겠다는거야? 니들이 잘난 줄 아나 본데.. 정신들 차려. 정원아 가자”
수영은 정원에게 눈짓을 한다.
정원도 따분해 보이는 분위기가 어색하고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만 해대자 주저없이 일어섰다.
혜영이 옆에서 실실 웃으면서 남자들에게 말했다.
“담에는 그 쪽 분들이 차이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네요. 그럼 이만~”
나머지 두 사람은 와인을 마시다가 뾰로퉁해서 따라서 일어선다.
앉아 있던 남자들은 뭐라고 이야기도 못하고 그냥 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
장태현이 따라 나와서는 그들이 차를 타는 것을 보고는 혜영에게 말을 걸었다.
“나중에 전화 해도 되지? 오늘은 미안했습니다.”
윈도우를 올리고는 그들은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차안에서 그네들은 깔깔 거리면서 웃었다.
“봤니? 그 중간에 거만하게 앉아 있던 애? 수영이가 딱 일어서서 나가자 입을 딱 벌리고 후후후 모두 표정들이 싸~ 해지던데?”
“아이..고소해라.. 내일 학교가서 ‘뚜’ 에게 이야기나 해줘야겠다”
“웅.. 난 걔네들 괜찮아 보이던데..”
민정이가 아쉬운 듯 말을 했다.
그러자 수영이 그녀를 다독거리며 말을 한다.
“걔네들 며칠 내로 전화 와서 우리랑 제주도 가자고 할 꺼다. 여행준비나 해~”
“정말? 정말 전화 올까?”
“내기해도 좋아~”
그때, 밀실에서는 다섯 명의 남자가 아까 피던 시가를 꺼내서 다시 불을 붙이며 아쉬운 마음을 곱씹고 있었다.
“이제껏 만나본 OO여대 애들 중에는 제일인데?”
“야~ 다른 데서 본 애들 보다 훨씬 낫다. 다섯 명 다 몸매며 얼굴이며, 하고 다니는 모습도.. 전부”
상진이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다.
“도대체 뭐가 기분 나빴던 거야? 지들이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한정민이 말을 한다.
“야~ 쟤네 들 내가 어떻게든 꼬셔 볼 테니.. 성준이 넌 제주도에 호텔이나 좀 잡아줘. 알았지?”
장태현이 전부 진정을 시키면서 정리를 했다.
“허~ 중간에 그 이수영이란 얘하고, 윤정원이란 얘 둘이 죽이지 않던? 얼굴도 이쁘고, 몸매며.. 가슴이 C컵은 되겠던데?”
“야.. 이수영 걔는 내가 찍었다. 건들지마!”
한정민이 모두에게 한 마디 던진다.
“나머지도 거의 B컵 이상이더라 뭐.. 넌 누가 좋더냐?”
성준에게 상진이 물었다.
“나? 그 정원인가 하는 애가 마음에 들던데?”
“어? 나도 걔 찍었는데.. 이런.. 너랑 경쟁하면 재미없다. 너 해라.. 내가 남는 거 가져가마~”
남자들은 그렇게 잠시 만난 그네들을 떠올리며 서로의 목표를 정하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리고, 장태현은 며칠 뒤 혜영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도 여행가는 것을 제안했다. 아주 정중하게..
전 마담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했다.
“니들 여기 일하러 나온 얘들이지 놀러 나온 게 아니란 거 알지?”
“언니.. 한 번만~”
“삼 일이나 여기 장사를 하지 말란 거지.. 그건”
전 마담이 그렇게 토라져서는 말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대신.. 잘 되면, 언니 옷 한 벌 사주면 되잖아.”
“걔들은 뭐 눈을 액세서리로 달고 다니니? 니들 하는 행동 보면 금새 들통 날 텐데..”
혜영이 전 마담에게 찰싹 달라 붙어서 때를 쓴다.
“언니~ 어차피 며칠 쉬고 싶었는데.. 이때 좀 쉬면 안될까? 응? 그렇게 해줘~”
다섯 명이 그렇게 부탁을 해 대자 마지못해 전 마담이 허락을 했다.
그리고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너희들이 걔들이랑 어울리는 건 좋지만.. 누누이 얘기하는 건데.. 몸 함부로 굴리지마. 니들이 섹스가 부족해서 걔들이랑 그거 하려는 건 아니잖아. 니들 말대로 철없는 재벌 2세쯤 되어 보인다니까 가서 잘 놀고 잘 해봐. 난 더 이상 이야기는 하지 않을 테니..”
그리고, 며칠 후 그들은 제주도로 떠났다.
그리고, 도착하자 마자 기다리고 있던 랜트카 3대에 나누어 타고 모두 숙소로 정한 호텔로 향했다.
오후에 도착한 그들이 짐을 풀고 옷을 갈아 입고는 로비에서 모여 저녁을 먹으러 갈 곳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성준이 잘 안다는 횟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뒤 그들은 호텔의 바에 모여서는 칵테일을 한잔 했다.
나이트를 가려던 그들은 신혼부부들이 잔뜩 몰려드는 통에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바에서 술을 마시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물론.. 그들의 목적은 거기서 파트너를 잡자는 것이었지만,
“그럼 지금부터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의 있는 사람?”
장태현이 모두를 돌아 보면서 말한다.
“여자가 경매 대상 인거야? 아니면 우리가 경매 대상 인거야?”
한정민이 장태현에게 물었다.
“가진 건 돈밖에 없는 남자분들이 배팅을 하시지요.”
앉아서 칵테일을 홀짝이던 김민정이 그에게 말을 했다.
방식은 간단했다.
각각의 여자에게 가격을 부르고 최고가를 낸 사람이 마음에 들면 여자는 그의 돈을 받고 그와 파트너가 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간단히 거부 하면 되었다.
대신.. 한번 짝을 짓지 못한 나머지는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마지막 경매에서는 무조건 짝을 짓기로 하고..
“자~ 그럼 의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시작하지.. 어느 숙녀분께서 일등의 영광을 가지시겠습니까?”
혜영이 손을 번쩍 든다.
“예.. 그럼 기본 10만에서 시작합니다. 만원 짜리가 나오는 불상사는 없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도 수표 받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 보면서 학생치곤 돈 많은 놈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10만” 장태영이 먼저 불렀다.
“20만” 임성준이 돈을 올린다.
장태영이 임성준을 보더니 인상을 찡그린다.
임성준은 거기에 그냥 웃음으로 넘기고 만다.
“30만” 장태영이 다시 한번 부르자 나머지 남자들은 헛기침만 해댄다.
모두 미리 타켓을 정하고 왔다는 이야기다.
그러자 수영이 제동을 걸었다.
“미리 짜고 하는 이런 경매는 별로 마음에 안 드네.. 시시하고”
“그럼? 뭐 좋은 방법이라도 있나?”
“난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찍겠어. 그럼 되는 거 아냐?”
논란이 벌어진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구”
장태영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했다.
여자들이 스스로의 몸값을 적고는 그 몸값에 가장 근접한 남자가 돈을 주고 사는 것으로..
그리고, 남자가 원한다면 여러 명을 살 수 있으며. 대신 여자들이 거부를 하면 자동으로 2위의 남자가 차지 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럼 되겠지? 자자.. 다시 시작하자고..여자 분들은 각자 종이에 자신의 몸 값을 적으시고 숨기시길..”
모두들 금액을 얼마를 적을까 궁리를 했다.
정원과 수영은 서로 얼굴을 보고 웃고는 펜으로 종이에 금액을 적어 넣었다.
그리고 다시 경매가 시작 되었다.
혜영은 자신이 300을 적어 넣었으나, 200을 적은 장태영에게 낙찰이 되었다.
그리고, 민정은 500을 적어 넣었고, 상대는 700을 적은 차상진에게 낙찰되었다.
혜영의 입이 삐죽 튀어나온다.
그리고, 수진은 300을 적어 넣었고, 400을 배팅한 한정민에게 낙찰되었다.
한정민은 수영을 바라보고는 한숨을 쉰다.
수영의 차례가 되었다.
한정민은 그녀의 얼굴을 뚤어져라 쳐다보았다.
수영은 그의 눈길을 받고는 피식 웃어버리고는 고개를 돌린다.
남자들이 모두 금액을 적어 내자 수영은 자신이 적은 금액을 보여주었다.
“1억?”
남자들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을 적은 사람은 임성준이었다.
900만원..
수영이 코웃음을 친다.
“이거 차이가 너무 나네.. 그래도 어쩌겠어..”
수영은 성준을 바라보면서 살짝 윙크를 한다.
마지막 남은 정원을 향해 다섯 명이 다시 금액을 적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금액을 든 채 정원이 적은 금액을 보여주었다.
“1원?”
남자들 중에서 가장 작은 금액은 임성준이었다.
100만원..
다섯 명의 여자 중 두 명의 퀸카 중에 퀸카가 모두 임성준에게 할당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준식은 한 명도 건지지 못한 채 외톨이가 되었다.
“이런.. 난 한 명도 없잖아?”
“이런.. 오늘 성준이만 횡재 했구만~”
부러움이 그에게 쏟아졌다.
준식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이트에서 한 명 꼬셔야겠다면서 들어가 버렸다.
“그럼 오늘 자동으로 퀸은 수영씨가 되는 거고, 킹은 성준이가 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두 사람의 지시에 철저히 따라 주시길.. 그리고, 모든 명령은 킹이 우선인 거 아시죠?”
장태영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던지면서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서는 혜영에게 준다.
성준은 자신의 지갑에 있던 수표를 꺼내더니 수영에게 900만원을.. 정원에게 100만원을 준다.
수영이 400만원을 정원에게 내민다.
그러자.. 정민이 나섰다.
“야~성준아, 나 이수영사고 싶다. 내게 넘겨라.”
한정민은 그러면서 자신의 파트너로 된 수진을 준식에게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영은 정민을 향해 야릇한 표정을 짓고는 말을 했다.
“너 착각 하나 본데.. 내가 니 마음대로 주고 받는 물건으로 아니?”
“돈 주고 사면 될 꺼 아냐.. 씨빨. 900? 여기 천 만원이다 가져가!”
그러면서 천 만 원짜리 수표를 써서는 수영에게 집어 던졌다.
수표가 날아와서 수영의 얼굴을 치고 떨어지자, 수영은 자신의 앞에 있던 와인 잔을 들어 정민을 향해 와인을 끼얹는다.
“야! 이 양아치 같은 새끼야! 어디서 개지랄을 떨어? 내가 니 맘대로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장난감으로 보이던?”
그리고는 휙 일어나서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겠다며 일어났다.
그때까지 가만히 있던 성준이 그녀의 팔을 잡고는 수영을 앉혔다.
“가만히 있어요… 제발..”
그리고는 손수건을 꺼내 정민에게 준다.
“너도 수영씨한테 사과해라.”
하지만, 정민은 화를 삭히지 못하고는 욕을 던지고는 방으로 올라가 버렸다.
수영도 정민이 욕을 하고 사라지자 일어서서는 로비 밖으로 나가버렸다.
괜히 정민의 옆에 앉아 있던 수진은.. 얼굴이 벌개져서 어쩔 줄을 몰라 했고, 나머지 남아 있던 사람들도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성준이 일어서서는 정민을 따라서 방으로 가고, 남아 있던 사람들은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머뭇거렸다.
그때를 틈타 장태영은 혜영에게 눈치를 주고는 밖으로 끌고 나가고, 상진과 민정도 그들을 따라서 나가버렸다.
바에는 정원과 정민이 버리고 간 수진만 남았다.
“왜들 저러는 거야.. 이곳까지 놀러 와서는..”
수진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정원에게 말을 하면서 칵테일을 마셨다.
“저 한정민 이란 얘.. 매너가 꽝이군.. 그럼 수영이한테 잘 보이던가.. 첨 만나던 날부터 자기랑 호텔로 바로 가지 않겠냐고 묻고 하더니..”
수진이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어머머머.. 그랬어? 으휴~ 하여간 수영이한테 빠진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냥 섹스 외엔 생각이 안 드나 봐. 에휴~ 나야 내가 벗고 남자들에게 덤비지 않는 이상에 그렇게 몸이 달아 오르겠어?”
정원도 그냥 앉아 있어봐야 재미도 없고 해서 방으로 올라가겠다고 일어섰다.
그때, 성준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그들에게 걸어왔다.
“미안하게 됐네.. 분위기가 이상해 져서.. 아까 횟집에서 술을 많이 마셨나 봐”
“뭐.. 괜찮아요. 수영이도 발끈하는 성격이라 둘이 붙여놓으면 잘 어울릴꺼예요.”
그러면서 수진은 방으로 올라갔다.
정원이 수진을 따라 올라가려 하자 성준이 그녀를 잡았다.
“왜요?”
“그냥 할 말이 있어서..”
그리고는 그녀의 팔을 잡고는 로비를 나와서 어두워진 넓은 정원을 따라 걸어갔다.
“무슨 할 말이 있는데?”
정원이 묻자 그는 그녀를 보고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저곳에 그냥 있으면..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그냥 같이 있고 싶기도 하고..”
“푸훗.. 보기보다 순진하네..”
“어? 왜 내 말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정원이 웃으면서 말하자 성준은 같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뭐.. 부자 집 자제들이라 막 노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 만도 아니라고 느껴져서..”
“그럼 내가 어떻게 할 꺼 라고 생각했는데?”
성준이 그녀를 보고 물었다.
“뻔하잖아.. 여자애들 이곳까지 데려 왔을 땐.. 나름대로 그 생각을 하고 온 거 아니야?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온 건데?”
정원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준이 머리를 긁적인다.
“맞아.. 나나 내 친구들이 돈이 아쉬운 게 아니니까..”
그리고는 두 사람은 호텔 정원 아래에 위치한 작은 방갈로에 앉았다.
정원은 성준이 솔직해 보이고 괜찮은 남자 같다고 느껴졌다.
말하는 것이며.. 하는 행동이며.. 그리고, 일단 돈에 대한 부족은 없어 보이는 그들인지라..
이 남자를 잡아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성준에게서 이제껏 남자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반대로 지금 이 나이에 자신을 한 남자에게 묶어 버린다는 것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는 정원이었다.
정원은 성준에게 물었다.
“니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성준이 담배를 피다가 말을 한다.
“원하는 거? 너랑 밤새 섹스하는거..”
“솔직해서 좋네..”
“솔직한 답을 원한 거 아냐?”
정원은 그의 직설적인 말에 웃음을 보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한 다른 방으로 둘은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성준이 정원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달콤한 그의 혀가 정원을 어르기 시작한다.
“응…”
성준이 정원의 입술에서 입을 때고는 옷을 벗었다.
탄탄한 가슴의 근육이 정원의 눈앞에 드러났다.
정원은 이제껏 이렇게 잘 다듬어진 남자의 몸은 보지 못한 듯 했다.
마른 듯 하면서도 큰 키에 잘 어울리는 탄탄한 그의 가슴을 그녀는 천천히 손으로 어루만졌다.
“멋져.. 남자 몸이 이렇게 멋진 건 처음이야.”
성준은 자신의 상의를 탁자에 던져버리고는 정원을 들어 올렸다.
“어멋”
그는 그녀를 들어서 침대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침대에 던지듯 내려 놓았다.
그런데.. 그때 도어벨이 울렸다.
정원이 벨이 울린 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의 표정에 조금 짜증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열지마..”
정원이 그에게 말을 했다.
그런데 밖에서 수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 열어.. 안에 있는 거 아니까..”
정원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문쪽과 성준을 번갈아 쳐다 봤다.
성준은 상의를 걸치고는 문으로 걸어가 방문을 열어주었다.
수영이.. 술병을 손에 쥔 채 서있었다.
“호호.. 내가 타이밍 잘 맞춰 온 건가?”
약간 비틀거리듯이 방문으로 들어온 그녀는 침대에 걸터 앉은 정원에게 다가간다.
“우리 정원이.. 이쁜 정원이”
그러면서 입술로 정원의 뺨을 마구 더듬는다.
정원에 코에 그녀의 약하게 술 냄새가 풍겨 들어왔다.
“너 무슨 술을 마신거야?”
평소 술에 강한 수영이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술에 취할 정도는 아니었다.
정원은 그녀를 옆으로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하하하~ 이거.. 이거 아주 재미있어.. 아~ 미칠 정도로..”
횡설수설 하는 수영을 보면서 성준은 어이 없는 표정을 지으며 할 말을 잃었다.
정원도 할 말을 잃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영은 정원에게 술병을 내밀었다.
“마셔봐.. 좋아..아주 좋아..어서~”
정원은 수영이 주는 양주병을 쥐고 한 모금 마시고는 내려 놓았다.
“도대체.. 무슨 술을 어떻게 마셨길래 이렇게 된 거니?”
성준이 다가와서 옆에 작은 테이블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내려 놓았던 술병을 들고는 냄새를 맡아 본다.
그리고, 한 모금을 마시고는 목을 넘어가는 양주의 쓴 맛에 인상을 쓴다.
정원은 깔깔거리는 수영을 눕히고는 한숨을 쉬고 일어서려는 순간.. 뭔가 이상한 기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침대가 울렁거렸다.
아니.. 번쩍거리면서 그녀에게 달려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갑자기 뜨거워 지기 시작했다.
기분이 붕 뜬다..
정원은 성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다가 바로 보인다.
머리 속이 이상하리만큼 깨끗한데.. 주변의 모든 것 들이 울렁거리면서 화사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아~ 이..이상해..갑자기..”
깔깔거리던 수영이 그녀에게 와락 달려들어서는 입술을 훔쳤다.
약한 술 냄새가 나는 그녀의 혀가 자신의 몸을 휘감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영의 혀는 자신의 목을 지나 아래로 점점 내려가는 것 같았다.
“아아..”
정원의 눈이 성준을 향했다.
그가 술을 몇 모금 더 마시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가 일어서더니 불이 붙은 그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정원이 자신의 몸이 뜨거워 내려다 보았을 때 그녀의 옷에 파란 불길이 일면서 불타는 것처럼 보였다.
“뭐..뭐니..이거..”
정원은 자신의 몸에 밀려드는 불길을 피하려고 옷을 찢듯이 벗어 던졌다.
그 순간 수영이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흔들었다.
“후후후.. 이거..이거.. 아~”
그녀의 바지에서 나온 작은 비닐 봉투 속에서 하얀 가루가 흘러내린다.
작은 봉투를 던지면서 수영이 옷을 벗었다.
수영의 몸에서 파란 빛이 나면서 아른거린다.
그리고, 정원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빨간 빛이 그녀의 빛과 겹치면서 불꽃이 튀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수영의 손가락이 그녀의 다리 사이를 더듬고 기어 들어왔다.
“아~”
하늘로 몸이 떠서 빙글 도는 느낌..
정원의 눈에는 세상이 모두 원색의 그림처럼 툭툭 튀어 나와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부딪힐 때 마다 그 색깔이 자기 몸에 튀어 들어 왔다.
그때 자신의 앞에 거대한 성준의 성기가 나타났다.
그의 성기는 이미 부풀어.. 거대한 대포처럼 그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수영이 정원의 동굴에 손가락을 박은 채 몸을 움직였다.
몸이 확 찢겨지는 고통이 느껴지면서 이윽고 찾아오는 강렬한 쾌감에 정원은 자신도 모르게 꿀물을 흘려 댔다.
수영은 몸을 움직여 천천히 다가오는 성준의 성기를 손을 잡아챘다.
그리고는 입술로 그의 거대한 성기의 구멍을 막았다.
“읍읍~”
정원은 그의 성기가 수영에게 먹힌다고 생각을 했다.
거대한 입을 가진 악어가 성준의 성기를 씹어 먹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그곳에 달려들었다.
아랫도리에서 강렬한 아픔이 다시 한번 전기가 되어 자신의 머리에 번쩍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수영이 물고 있던 성준의 성기 아래 주머니를 자신의 입으로 차지 하고는 놓아 주지 않았다.
성준은 두 명의 여자가 자신의 성기를 마구 핥아 대자 몸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껍질이 우수수 떨어지고 새로운 껍질이 나고 다시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몸 속에서 피들이 윙윙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몸을 돌아다니는 것이 느껴진다.
심장이 쿵쾅거릴 때 마다 자신의 성기에 탄환이 장착되는 소리가 들린다.
수영의 혀가 자신의 총구를 노련하게 쓸어내린다.
“우우음~’
그녀의 혀가 세개로 갈라져 자신의 성기를 마구 희롱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의 정원이 자신의 주머니를 지나 항문에 입술이 닿자 몸은 벌겋게 달아 올라서 터져 버릴 것 같았다.
그녀의 혀가 자신의 항문을 찔러 댔다.
그리고는 다시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든 호두를 입 속에 넣고 굴리기 시작했다.
두 여자의 몸이 하나로 붙었다가 떨어졌다 하면서 자신의 성기를 번갈아 가며 공략을 하고 있었다.
성준의 성기를 빨던 수영이 침대에 털썩 누워 허리를 들어올리며 자신의 성기를 정원에게 들이 밀었다.
정원의 눈앞에 거대한 성준의 성기와 물이 샘솟는 수영의 성기가 보였다.
그녀는 샘물로 향해 그곳에 뛰어 들었다.
“아아아악~”
수영이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정원이 그녀의 크리토리스를 이빨로 툭 치면서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온 몸에서 불이 화르륵 붙더니 이내 짜릿함만 남기고는 사라진다.
수영의 몸 위에서 정원은 그녀의 동굴을 미친 듯이 핥아댔다.
그녀의 혀가 수영의 동굴에 담겨질 때 마다 보라색 물결이 일었다.
그리고, 곧 그 색깔이 그녀의 혀에 물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동굴에 무언가가 밀려 들어 오고 있었다.
성준이었다.
그의 거대한 대포가 자신의 동굴을 침략하고 있었다.
“으으으읍~”
정원은 수영의 조갯살을 문채 신음소리를 냈다.
수영은 정원이 물고 있는 조갯살에서 비늘 같은 것이 솟아 자신의 몸을 덮어 버리는 것을 느꼈다.
“아아~’
성준의 성기가 정원의 동굴을 점령하고는 쑤셔대기 시작했다.
정원의 몸이 둘로 쪼개지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몸을 찢고 성준의 성기가 튀어 나올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은 수영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녀의 마르지 않는 샘물을 손가락으로 휘저으며 혀로 그 색깔을 느끼고 있었다.
누워서 몸을 꿈틀대던 수영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샘물이 왈칵 쏟아져 정원의 입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정원은 손가락을 쑤시면서 자신의 뒤에 있는 성준을 바라봤다.
그의 모습은 다비드 조각상같이 표정 변화 없이 그녀의 동굴을 유린하고 있었다.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뻥~’ 하는 소리가 자신의 몸에서 들린다고 정원은 느꼈다.
그리고, 자기의 몸이 그 소리에 산산조각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울렁대던 수영의 몸 속에 자신이 가라앉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자기 몸 속으로 성준의 포탄이 날아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우우욱~”
“아아아~”
자신의 몸이 하늘로 다시 솟구치면서 다비드 상이 자신을 감싸 쥐고는 가슴을 마구 쥐어짜기 시작했다.
하늘이 하얗게 변하고.. 다시 노랗게 변하고…
눈 앞에 조금씩 물건들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아아… “
정원은 성준의 성기가 자신의 동굴을 빠져 나오자 침대에 누워있던 수영의 위로 풀썩 쓰러졌다.
포근한 그녀의 가슴이 자기를 감싸면서 나른한 느낌이 들면서 주위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추위가 느껴졌다.
하지만, 성준은 다시 솟아오르는 그의 성기를 수영의 동굴에 찔러 넣으며 괴성을 질렀다.
새벽이 다되도록..
그들은 그렇게 몸이 부서질 듯이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
정원이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았을 때는 아침8시를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 옆에 성준과 수영이 자신을 가운데에 두고 모두 옷을 벗은 채 자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자신 또한 벌거벗은 채 자기의 음부에 아직도 축축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숙여 보았다.
자신의 동굴에선 아직도 애액과 정액이 섞여서 흐르고 있었다.
“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탁자 위에 놓여진 양주 병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수영이 던져 놓았던 하얀 가루가 든 비닐 봉투가 보였다.
이리저리 흩어진 침대보며..
옷들이 어지러이 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아직도 정원은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전화가 울린다.
정원이 성준을 건너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직도 자고 있니?”
민정이였다.
“아..아니.. 일어났어.”
“수영이 같이 있니?”
“으..응”
“어제 안 보여서 걱정했거든.. 그래 알았어. 아침 먹으러 내려와.”
정원은 전화를 끊고는 탁자에 앉아서 한숨을 쉬었다.
수영이 전화소리에 몸을 뒤척이더니.. 부시시한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벌거벗은 채 소파에 앉아 있는 정원과 자기 옆에 누워 있는 성준을 보고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짓는다.
한동안 말이 없이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던 수영이 말을 했다.
“어제.. 우리..뭐 한거니?”
“보면 몰라?”
정원은 발 아래 떨어져 있던 봉투를 집어 들었다.
“이거 어디서 난 거야?”
수영은 침대보를 감싸고 침대에서 내려와 정원의 옆에 앉았다.
멍한 표정으로 정원을 바라본다.
“이거 어디서 난 거냐고..”
정원이 다시 한번 묻자.. 수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고는 미니바로 가서 생수를 꺼내서 벌컥거리면서 마셨다.
“… 그거.. 한정민이 꺼야.”
정원은 하얀 가루를 햇빛에 비쳐보았다.
“어제 밤에 내가 방에서 자려고 할 때.. 그 새끼가 왔었어. 술을 가지고..”
“그래서?”
수영이 성준이 둔 담배를 하나 꺼내더니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이걸 술병에 타서 자기가 마시더니.. 나보고 한 잔 하래.. 화해하자고...”
“그래서..”
“한 모금 마시고 핑 돌아서… 그 놈이랑 뭘 했는지 기억은 안 나고.. 아아~ 머리 아파..”
“이거 마약 맞지?”
“그럴꺼야..”
정원은 봉투를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성준이 둘의 이야기가 멈추자 침대에서 일어났다.
“잘 잤어?”
졸린 눈을 하면서 빙그레 웃는 그의 모습이 미우면서도 밉지가 않다.
수영도 그냥 피식 웃어버린다.
그리고는 옷을 벗은 채 미니바로 가서 아까 마시던 생수를 들고는 침대로 돌아와 걸 터 앉았다.
그의 멋진 몸매는 여전히 빛이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침에 발기된 그의 성기도..
그는 몸을 가리려고 하지 않고 물을 마시고는 말없이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 봤다.
세 사람의 시선이 방에서 이리저리 움직인다.
“하~ 정말 운이 좋은 놈이야.. 난.. 이런 퀸카 중에 퀸카 두 명을 한번에 다 차지하다니..하하”
그의 말에 정원과 수영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성준은 한동안 그녀들의 얼굴을 보더니 침대로 가서 다시 벌렁 누워버렸다.
잠시 후 수영이 소파에서 일어서서.. 성준의 옆으로 가서 침대에 누웠다.
성준이 수영을 누운 채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그리고는 정원을 부른다.
“정원아, 너도 이리 와서 누워..”
정원은 그의 오른편에 가서 누웠다.
그가 팔을 돌려서 두 사람을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그의 팔에 안긴 채 가슴을 두 여자에게 맡긴다.
“우리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정원이 수영을 보고 말했다.
수영은 말없이 정원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서 성준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러자, 성준이 가볍게 수영의 입에 키스를 해준다.
그리고, 정원의 머리에도 가볍게 뽀뽀를 했다.
두 여자의 머리 속에서는 이런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준의 탄탄한 몸에 안긴 채 안도감을 느끼면서 그런 생각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수영과 정원은 성준의 가슴에 손을 얹고 천천히 그의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쓰다듬었다.
아~ 정말 놓치기 아까운 남자였다.
수영과 정원의 머리 속에 이 남자를 둘이서 평생 공동 소유하는 상상이 그려졌다.
그러다가 두 여자의 눈길이 벌떡 일어선 성준의 성기로 가 부딪힌다.
아침에 햇빛에 눈을 뜬 그의 성기는 여전히 씩씩하다.
정원과 수영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고는 허탈한 듯 실실 웃었다.
“왜 들 웃어?”
성준이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
“그냥.. 웃겨서..이 상황이..”
수영이 그렇게 성준에게 이야기하고는 손을 뻗어 그의 발기된 성기를 잡았다.
“어제 이놈이 나랑 정원이를 즐겁게 해준 놈이라 이거지? 튼튼하게도 생겼네 후훗”
정원은 아무 말 없이 성준의 가슴과 배만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성준이 팔 베게를 풀고는 돌아 누워 수영의 가슴을 만졌다.
정원은 성준의 등이 자신에게 향하자 작은 질투심이 마음에 일어났다.
그리고, 성준의 등에 자신의 가슴을 찰싹 붙이고 다리를 성준의 엉덩이에 걸치고는 자신의 음모를 그의 엉덩이에 비벼댔다.
“으으응~”
성준이 등뒤에 붙은 정원의 가슴을 느끼면서 수영의 탱탱해진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비볐다.
수영이 스르르 미끄러지듯 성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달콤한 혀가 미끄러져 들어온다.
정원은 둘의 키스를 시기하며, 성준의 목에 입을 가져가서는 쭈욱 빨아당겼다.
목에서 피가 빨려 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성준은 수영의 입을 휘젓던 자신의 혀를 되돌렸다.
그리고, 정원과 수영의 가슴을 동시에 만지작거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수영과 자신의 몸에 음모를 비비며 신음하는 정원을 보며 말했다.
“하.. 이것 참.. 이런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 하나? 누구랑 먼저 해야 되는 거야?”
수영과 정원의 눈이 성준의 몸 위에서 부딪혔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시기나 질투는 없었다.
그리고, 누워있는 성준의 몸 위로 두 사람은 몸을 내밀어 서로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성준이 아래에서 두 여자의 입술이 닿고 혀가 얽히는 것을 보자 뻣뻣해져 있던 자신의 성기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수영의 손놀림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성준의 가장 민감한 테두리를 살살 만져대면서 흥분을 키웠다.
그리고, 정원은 성준의 한쪽 허벅지에 자신의 다리를 걸친 채 한 손으로는 수영의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로는 수영의 음모를 만지면서 흥분하기 시작했다.
성준의 손이 그녀들의 동굴로 향했다.
파다닥..거리는 그녀 들의 움직임이 손가락에 전해진다.
이미 두 사람의 그곳은 충분히 젖어 있다.
아니.. 어제의 그 흔적까지 남아 더욱 진하게 여자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성준은 손가락을 두 개로 늘려 그녀들의 동굴을 천천히 벌리면서 밀어 넣었다.
“흐읍~”
“아하~”
두 여자의 입에서 교성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다시 그녀들은 서로의 몸을 마구 비비면서 혀를 부딪혔다.
정원은 어제의 환각에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느낌이 자신을 휘감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수영이 더 참지 못하겠던지 성준의 성기 위에 올라 왔다.
그리고, 자신의 동굴 속으로 머뭇거림 없이 푹 집어 넣는다.
“아아아~”
그녀의 몸을 꿰뚫는 잔인한 쾌감이 또 다시 확 퍼져 올라 왔다.
거대한 그의 성기는 어제와 변한 것이 없었다.
아니, 더욱 힘차 보였다.
성준이 허리를 틀면서 움직일 때 마다 수영은 흔들던 허리를 멈출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강렬한 느낌에 젖어 버렸다.
이미 그녀의 동굴은 물을 뿜어 내고 있었다.
수영에게 성준의 성기를 빼앗긴 정원은 그의 얼굴에 자신의 동굴을 들이 밀고 성준의 성기를 올라 타고 있는 수영과 진한 애무를 즐기기 시작했다.
서로의 가슴을 희롱하면서 그녀들은 숨도 쉬지 않고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했다.
그러면서도 아래에서 밀려오는 성준의 혀와 성기의 느낌에 애를 태우면서 또 짜릿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몸이 다시 한번 불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정원의 동굴에서는 샘물이 흘러내리면서 성준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미끈거리는 성기를 수영은 자신의 동굴로 쥐어짜듯이 물고는 놓아주지 않았다.
손가락이 정원의 동굴로 들어왔다.
그녀의 동굴 속에 갇힌 그 손가락은 조여오는 질벽의 느낌에 긴장한 듯 안절부절 못하며 이리저리 허둥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 역시 그녀를 더욱 흥분시켰다.
“아아~ 좋아..”
두 여자는 무릎을 구부린 채 남자의 위에서 현란한 허리 놀림을 선 보였다.
정원은 자신의 성기에 박힌 남자의 굵은 손가락이 이리저리 휘어 질 때 마다 신음을 질렀다.
그리고, 수영은 자신의 클라이막스가 다다른 듯 더욱 빨리 허리를 튕기면서 비명을 질렀다.
“아흑~ 아흑~ 아흑~”
그녀의 긴 머리가 하늘에 펼쳐졌다.
성준은 자신의 성기위로 뜨거운 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 또한 클라이막스에 다다름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성준이 침대의 쿠션에 자신의 허리의 움직임을 실어 수영을 튕겨댔다.
수영은 하늘로 솟구쳤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자신의 몸을 쑤셔대는 그 잔혹한 쾌감에 숨을 헐떡이면서 연방 신음을 질렀다.
그리고, 아쉬움과 또 다른 짜릿함에 정원은 그의 얼굴에 자신의 동굴을 마구 비벼대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이리저리 튀겨대면서 정원을 유린한다.
그녀들의 커다란 가슴에 오똑 선 체리들이 연방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하늘에서 춤을 췄다.
“나..나와~”
거대한 폭발음이 수영의 몸에서 느껴진다.
그리고, 자신의 몸이 하늘로 붕 떠서는 한동안 멈춰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그의 성기는 연방 정액을 토해내면서 쉬지 않고 꿈틀거리고 쉬지 않고 수영의 동굴을 훑어댔다.
수영은 그 짜릿함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앞에서 안타까움에 헐떡이는 정원의 가슴을 잡고는 그녀에게 입맞춤을 선사했다.
그리고, 수영은 천천히 일어서면서 성준의 성기가 자신의 몸을 벗어나는 그 짜릿한 순간을 만끽했다.
“아~ 나뻐.. 너만 재미를 보고..”
정원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수영을 흘긴다.
그리고는 수영이 벗어난 성준의 성기를 잡고는 연방 흘러내리는 정액과 애액의 덩어리를 마구 핥아댔다.
성준은 여전히 그녀의 성기에 끼운 손가락을 빼지 않고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크리토리스를 마구 문질렀다.
“아아윽~”
수영은 성준의 옆에 누워서 정원이 애타게 성준의 성기를 빨아대는 모습을 보며 싱긋이 웃는다.
그리고, 그녀의 솟아오른 가슴을 자신의 손으로 달래준다.
정원의 동굴에서 물이 솟았다.
정원은 아직도 아쉬움이 가시지 안았는지 성준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엉덩이를 꿈틀거렸다.
성준이 정원이 아쉬워하며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는 그녀의 동굴에서 손가락을 뺐다.
그리고, 그녀를 돌려 안고는 그녀에게 달콤한 키스를 했다.
그의 입가에 묻어 있던 그녀의 애액이 정원의 혀에 씻겨갔다.
그녀의 가슴이 성준의 근육에 눌리면서 옆으로 늘어졌다.
“아아~”
정원이 애가 타는지 혼자 달아 올라 성준의 성기를 다시 잡아서는 마구 흔들었다.
수영은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는 킥킥거렸다.
“몸이 달았구나.. 우리 이쁜 정원이가..”
“어..어떻게 좀 해줘..응~”
한참을 문지르고 흔들어대자 늘어졌던 성준의 성기가 서서히 반응을 보인다.
그녀는 그의 성기를 자신의 벌어진 틈 사이에 물리고는 마구 씹었다.
“허~ㄱ”
성준의 입에서 신음이 흐른다.
수영의 조임보다 더 강렬한 조임이 느껴졌다.
마치 모든 동굴이 좁아지면서 그의 성기를 빨아들이는 그 느낌…
다시 일어선 그의 성기가 그 조임에 굴하지 않고 서서히 위용을 갖추자 정원은 그의 몸에서 펄쩍 거리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성준은 참을 수 없는 느낌에 몸을 일으켜서는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에 앉힌 채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러자 정원도 거기에 맞추어 허리를 비틀어 댄다.
“앙앙~ 너..너무 좋아..아~”
수영은 옆에 누워 두 사람의 정사를 지켜 보고만 있다.
정원은 자신의 가슴을 마구 문질러 대면서 신음을 내뱉었다.
성준은 그녀를 그대로 뒤로 눕히고는 자신이 정원의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를 손으로 잡고는 격렬한 피스톤운동을 계속 이어갔다.
“아악~ 아~~앙~~”
정원은 손가락의 느낌보다 굵은 그의 성기가 내뿜는 그 강렬함에 이미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그녀의 동굴은 그의 성기를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마구 샘물을 토했다.
하얀 그녀의 애액이 침대를 적시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 보던 수영이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서는 신음을 하던 정원의 입에 입을 맞춘다.
“으으읍~~응~~”
수영의 입 속에서 정원의 신음소리가 퍼진다.
성준이 허리를 움직이던 템포를 바꾼다.
빠르게 움직이던 그의 허리가 갑자기 느려지면서 한번씩 강하게 그녀의 동굴을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려댄다.
그의 몸에 닿은 크리토리스는 짜릿함에 몸을 떨게 만들고.. 그의 성기가 동굴 속에 꽉 차서 밀려 들어올 때 마다 정원은 하늘로 솟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의 허리가 빙글 돌 때 마다 그녀의 동굴 속이 한 바퀴 뒤집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영이 그녀와 그를 잇고 있는 그 부분에 손을 가져갔다.
미끈거리는 성준의 성기가 그녀의 몸에 들어간 것을 만지면서 혼자 또 흥분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성준의 성기를 휘감으며, 정원의 클리토리스를 툭툭 건드렸다.
두 사람 모두 수영의 손이 닿자 솟구치는 쾌감과 절정이 임박함을 동시에 느꼈다.
“아아아악~”
자지러지는 정원의 비명이 튀어 나왔다.
그리고, 허리를 들어 올리면서 성준이 강하게 그녀의 몸 속으로 사정을 했다.
“흐어억~”
퍼져 나오는 그 짜릿한 밤꽃내음의 액체가 그녀의 동굴 속으로 튀어 들어가고..
그녀의 동굴 속에서 박하가 입안에 퍼진 것처럼 화~ 한 느낌이 퍼져왔다.
후끈거리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잦아드는 자신의 동굴의 꿈틀거림을 성준과 함께 느끼면서 그녀는 성준의 몸에 흐른 땀을 침대보로 닦아주었다.
“만족해?”
수영이 정원에게 물었다.
정원은 대답 없이 고개를 끄떡이며 목이 마른 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그녀의 아래에서 여전히 성기를 빼지 않고 버티고 있는 성준을 보며 말했다.
“우리.. 이 방에 이대로 계속 있을까?”
그들은 미친 것처럼 섹스를 했다.
하루 반나절을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고 누가 방해를 못하도록 팻말을 건 다음..
그들은 힘이 떨어지면 마약이 든 술을 마시고..
술이 떨어지면 미니 바에 있는 음료수에 약을 타서 마시면서..
저녁이 늦도록 미친 것처럼 섹스를 했다.
세 명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아침을 먹기 위해 방을 나섰다.
그리고, 유난히 세 명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면서 뷔페를 먹고는 렌터카를 타고는 제주 해안도로를 돌아보고 호텔로 돌아 왔다.
그들이 일행과 얼굴을 마주친 것은 짐을 꾸려서 내려온 로비에서였다.
한정민은 먼저 서울로 올라간 뒤였고.. 준식은 수진과 팔짱을 끼고는 다정하게 웃으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나머지 커플도 마치 신혼부부들처럼.. 히히덕거리면서 모여들었다.
그리고, 저녁 비행기로 서울로 올라와서는 공항에서 끼리끼리 흩어졌다.
수영과 정원은 성준의 차를 같이 타고 정원의 집까지 왔다.
그리고, 정원은 피곤해서 쉬어야겠다면서 그들을 보내고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왔다.
잠겨진 그녀의 아파트에 열쇠를 꽂고 돌리면서..
그리고, 잠겨있던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텅 빈 거실과 자신의 집에 발을 들여 놓는 그 순간..
갑자기 이상한 고독감이 느껴진다.
한번도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그냥 모든 것이 쓸쓸해 보였다.
그녀는 그 밤 멀쩡한 침대를 두고 소파에 기대어 빌려온 비디오를 보면서 혼자 꾸벅꾸벅 졸았다.
몇 달 동안 세 명의 이상한 관계는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성준이 미국으로 가면서 그 관계는 끊어졌다.
성준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정원에게 같이 가자고 말을 했다.
성준은 그녀를 평생 책임지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뭘 하는 사람이든.. 신경 쓰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정원은 성준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미국에서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싫다고 했다.
또, 그곳에 자신의 어머니가 권승현과 살고 있다는 숨겨두었던 생각이 떠올라서 갈 수가 없었다.
정원에게 퇴짜를 맞은 성준은 수영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수영도 그를 따라 가지 않았다.
성준은 떠나는 날 정원에게만 전화를 했다.
마음속에 못내 무언가가 아쉬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목소리였지만....
결국.. 정원과 성준은 서로 다른 이야기만 하다가..
의미 없이 안녕을 고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원은 그의 핸드폰 번호를 지우지는 않았다.
그가 떠나는 날 그녀는 혼자 아쉬움을 곱씹으며 술을 마셨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외로움이 섹스로 달래질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밤 생활을 한지가 벌써 4년..
정원은 이미 그 룸의 대명사가 되어있었다.
수 십 군데에서 자신에게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지만, 그녀는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전 마담 때문이었다.
정원은 그녀에게서 알 수 없는 정 같은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이 처음 이 생활을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전 마담이 자신에게 몸을 팔라고 한 적은 기껏해야 대여섯 번..
그것 모두 소위 최의원 같은 상류층, 고위층의 사람들이 왔을 때나 정원에게 기회를 준 것이지.. 그 외의 경우에는 철저히 정원의 의사를 존중해 주었다.
그리고, 그나마 VIP의 경우도 정원이 싫다고 하면 정중하게 거절을 하곤 했다.
전 마담은 그녀가 함부로 몸을 굴리지 못하게 늘 잔소리와 참견을 했다.
때론 그런 잔소리가 싫었지만, 정원은 전 마담이 자신에 대해서 다른 아가씨들과 달리 특별한 배려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난 뒤부터는 그녀가 하자는 데로 고분고분 따라 주었다.
그래서 룸의 일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대학 진학 문제도 전 마담이 정원에게 몇 번이나 설득을 하고 강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통에 정원은 대학에 다시 도전을 했다.
그런데..우습게도.. 자신이 성준과 그 친구들에게 말했던 OO대 무용과에 정말로 입학하게 되었다.
우연이었을까?
그녀의 나이 23살..
19살에 처음 밤 생활을 하면서 포기했던 대학을.. 밤 생활을 위해 다시 다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입학을 하던 그 해 봄..
수영이 그 룸을 떠났다.
남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그녀는 이후 정원과 연락을 끊었다.
정원도 수영의 앞길에 괜한 걸림돌이 되기 싫어서 마찬가지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원은 수영이 룸을 떠나면서 자신에게 한 마디 상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섭섭했다.
한 달인가 지난 어느 날..
그녀는 수영이 자신의 옆에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는 또 혼자서 술병을 기울여야 했다.
그리고, 대학 1학년을 마쳐갈 무렵..
전 마담이 잠시 룸을 접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개인적인 일로 한 1~2년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 올 테니, 자신을 대신해서 이 룸을 맡아 달라고 정원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정원이 그녀가 남긴 그 것들을 다 맡을 수도 없고.. 그럴 만한 자신도 없었다.
친척도 아니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그녀에게 자신의 재산인 이 룸을 넘겨준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2년은 짧은 시간이야.. 너 졸업하기 전에 내가 돌아 올 꺼니까.. 그 전까지만 잘 유지해줘.. 너도 이젠 VIP들은 다 알고 있고.. 여기에 나보단 너 때문에 더 사람들이 오는 거 아니니?”
그러면서 전 마담은 정원에게 일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 룸의 명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신에게 돌리겠다고 하고는 나머지 지배인과 사람들에게 그렇게 통보를 해버렸다.
“정원아.. 내가 너한테 첨 왔을 때 한 이야기 기억나지? 넌 아직 어리고.. 기회가 많아.. 이번이 그 기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잘 운영해봐.. 너도 내 밑에서 4년이면.. 어느 정도 이곳 물은 알잖아? 그치? 그리고.. 내가 없더라도.. 절대 함부로 몸 굴리지 마.. 넌 인내심이 강하고 강단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간혹 너무 충동적이어서 한 번 무너지면 너 스스로 절대 제어를 못하는 애야. 그건 너도 잘 알지? 그러니.. 제발.. 네 몸은 네가 잘 간수해.. 알았지? 그리고 이거..”
전 마담이 한참을 당부에 당부를 하면서 명함 한 장을 내민다.
“이 사람에게 부탁해 놓았으니 전화해서 당분간 낮이나 쉴 때 골프나 좀 배워둬.. 나중에 반드시 써 먹을 때가 있을 꺼야.”
전 마담이 출국하는 날, 그녀는 공항에서 생전 처음 전 마담을 끌어 안고 펑펑 울었다.
어머니가 떠날 때도.. 성준이 떠날 때도 한 번도 울지 않았던 그녀는 ..
전 마담이 비행기 표를 받아 쥐고 출국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설움에 북받친 울음을 터트렸다.
전 마담은 자주 연락을 하겠다고 하고 눈물을 훔치면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정원은 집에 들어와서 한동안 우울한 마음을 진정 시키지 못했다.
술로도 풀리지 않는 그 우울함..
자신의 주변에 자신이 사랑하던 모든 사람이 떠나가는 그 순간을 느낄 때 마다 그녀는 괴로움을 속으로 삭여야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세상일은 쉽지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던 전 마담이 떠난 뒤부터 자기의 생활에 고삐가 풀린 것을 느껴야만 했다.
한동안 고민을 한 그녀는 룸의 모든 일을 오랫동안 같은 식구였던 진섭오빠로 불리는 사람에게 맡기고는 자신은 룸에서 빠지고 학교 공부만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졸업 하는 그 해.. 전 마담이 돌아오기까지 1년 동안만..
자신은 룸으로부터 떠나서 자신의 생활을 즐기려고 했다.
그때 이미 그녀는 자신의 수중에 상당한 돈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가 남겨주고 간 그 적금을 건드리지 않은 채 혼자 살기엔 크다 싶은 아파트로 옮겼다.
그리고, 룸을 떠나면서 그 동안 잊고 있던 삶의 밝은 부분을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마지 못해 다니던 학교 생활도 전 보다 더 재미가 있었고..
친한 선,후배,동기(대부분 자신보다 어린..)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그녀의 표정은 예의 색기가 흐르던 모습 대신 늘 웃음이 넘치고 활기차지고 밝아졌다.
또 그 즈음 전 마담이 알려준 골프 강사에게 골프를 배웠고, 점차 골프실력이 늘어가면서 쏠쏠한 재미도 느끼고 있었다.
가끔씩 강사와 함께 주중에 라운딩을 하면서 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눈길을 받는 화려한 플레이어가 되어 있었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스윙을 하는 그녀의 모습과 잘 다듬어진 그녀의 몸매는 골프장의 남성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그녀는 학교생활과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1년을 보냈다.
더 없이 짧았지만, 더 없이 행복한 시간들..
섹스를 하면서 느끼던 그 순간 보다 더 오랫동안 기쁨을 주는 그 시간들..
그녀는 그 즐거운 기억들이 오랫동안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
졸업을 얼마 앞둔 어느 날
전 마담이 정원에게 한국을 떠난 후 처음으로 전화를 했다.
다시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연락이었다.
전화를 받고는 정원은 너무 기쁘고 반가워서 울먹거리면서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 동안의 일들을 전화에 대고 1시간이나 떠들어 댔다.
자신이 룸을 떠나있다는 것도 이야기 했지만, 전 마담은 그녀에게 화를 내거나 질책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 들어와서 다시 얼굴을 보게 될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리고, 2년 동안의 외유를 마치고 전 마담이 돌아오던 날 그녀는 공항에서 들어오는 그녀를 끌어안고는 기뻐서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전 마담은 정원의 표정이 밝아 진 것을 보고는 기쁜 얼굴로 그녀의 볼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정원이 대학을 졸업하던 날..
졸업식장에서 찍은 기념사진에는 그녀의 부모가 아닌 전 마담이 서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
<피안화..꽃잎 사이로 수술이 길게 나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모습이 붉은빛 갈고리 같은 꽃, ‘지옥의 꽃’ 또는 ‘죽은이의 꽃’이라고 불리는 꽃. 꽃과 잎이 따로 피는 꽃.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데서 ‘이별초’ 라고도 불리는 꽃. ‘이루지 못한 사랑’, ‘안타까움’을 대변하는 꽃...>
“그래.. 이번엔 누구랑 미팅이라고?”
“연대 OO과 3학년 애들인데.. 모두 킹카래~”
“몇 명? 몇 명?”
“예.. 숙자야 넌 빠져라.. 아무래도 안되겠다.. 넌..”
“호호호” “하하하”
정원이 있던 룸에 작은 웅성거림이 생긴다.
현재 OO여대를 다니던 혜영이 자기 과의 ‘뚜’가 물어다 준 연대 얘들과의 미팅에 긴급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다섯 명의 남자들이 나오는데.. 그 쪽의 조건이 까다롭다.
자신들의 마음에 한 명이라도 들지 않으면, 그날 술값은 더치페이를 한다고 하고, 모두 만족을 표시한다면, 이후에 3박 4일로 제주도 여행경비 일체를 대면서 여행을 하겠다는 제안했다는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네들의 일차 대상이었던 OO여대의 한 팀은 한 명도 그네들의 눈에 차지 못해서 남자들이 면전에서 쪽을 주고 나오는 바람에 그날 나갔던 여자들끼리 술을 푸고는 한바탕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단다.
혜영이 수영과 정원을 보고 말했다.
“음.. 우리 룸의 넘버1, 2는 당연히 나갈 테고.. 그리고, 귀엽기로 소문난 우리 민정이도 나갈 테고, 수진이가 가면.. 그야말로 환상이다.”
“근데 나가서 걔들이랑 노는 게 뭐가 그렇게 신나서 그러니?”
혜영이 정원의 질문에 웃으면서 말한다.
“그 연대 얘들 전부 집안도 빵빵하고, 머리도 좋고, 게다가 얼굴이나 신체조건이 끝내 준데잖아~ 한 마디로 봉 잡은 거야~”
“웅~ 난 신체조건만 좋으면 오케이다~ 호홋”
옆에 있던 한 살 어린 수진이 한 마디 거든다.
그렇게 드림팀(?)이 구성이 되고, 결전의 토요일이 찾아 왔다.
저녁 무렵 다섯 명은 모두 자신만의 색깔이 가득한 옷을 차려 입고는 혜영이의 차에 타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압구정동에 있는 재즈바 앞에 약속시간 5분전에 다섯 명이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 일대를 지나던 남자들은 모두 그녀들을 향해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재즈바의 문을 열고 들어서서는 안내하는 사람에게 혜영이 뭔가를 이야기 하자 바로 밀실로 안내되어 들어갔다.
밀실 안에는 4명의 남자가 이미 도착해서 자신들끼리 술을 마시면서 시가를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밀실로 들어서자 웃고 떠들던 그들의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상상이상의 퀸카들이 그녀의 앞에 서있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듯 그들은 서로를 보고 다시 웃었다.
그러면서 비어있던 소파 쪽으로 안내하고 자신들이 한쪽에 나누어 앉았다.
“한 명이 아직 안 왔나 보네?”
혜영이 상대방에게 말했다.
그러자 수영이 가볍게 한 마디를 던진다.
“난 약속시간 늦어서 여자를 기다리게 하는 남자들은 싫은데.. 그리고,…”
수영의 눈이 앞에 앉은 거만한 네 명의 눈을 쓸고 지나간다.
“첨 만나는 여자 앞에서 시가나 물고 있는 매너 없는 애들은 더 싫어.”
그러자 시가를 물고 있던 남자가 허탈하게 웃으면서 커터로 잘라 시가를 끄고는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한 마디 한다.
“아직 3분 남았네요.”
까르띠에 시계가 그 남자이 손목에서 번쩍인다.
그러고보니, 남자들은 모두 명품으로 온 몸을 치장하고 있다.
물론 그들의 눈에 이 다섯 명의 아가씨의 옷들이 모두 싸구려가 아니라는 것을 들어서는 순간 느끼고 있었다.
“모두 같은 과인가?”
한 남자가 혜영에게 물었다.
“아니.. 다 달라. 같은 동아리에 있는 애들이야.”
가운데 앉아 있던 남자가 정원에게 묻는다.
“무슨 과야?”
얼굴 본지 몇 분이나 되었다고 벌써 말을 놓는 게 기분이 나빴다.
그녀는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
“호구 조사 하는 거야? 아니면 면접이라도 보려는 건가?”
그 남자는 그냥 피식 웃으면서 소파에 등을 기댔다.
한 남자가 일어서서는 그녀들에게 와인을 권했다.
그때, 한 명의 남자가 들어섰다.
“미안~ 오늘 차가 엄청 막히네~ 안 늦었지?”
“이쪽 공주님들 너 늦는 걸 보고는 매너 없다고 벌써 삐지셨다.”
남자는 싱긋 웃으면서 소파에 앉으면서 여자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시간 관념이 좀 모자란 놈이라서요~ 하하”
남자가 상쾌하게 웃으면서 미안함을 표시하고는 자리에 앉아서 윗도리를 벗었다.
“자자.. 그럼 인사나 하고 이름이나 서로 이야기 하자고, 도대체 누가 누군지 알아야 말이라도 붙여보지..”
그러면서 맨 안쪽에 앉은 남자가 일어나서 말했다.
“내가 이쪽을 소개 하지.. 여기는 연대 ‘독수리 5형제’라 불리는 이 모임의 리더인 장태현입니다. 그리고, 아까 전 시가 피다가 쪽을 당한 한정민, 그 옆은 정준식, 그리고, 그 옆에 차상진, 마지막에 늦게 들어온 우리 모임 킹카 임성준. 자.. 그럼 그 쪽도 소개를 해주시죠.”
장태현이 혜영을 보고 이야기 하자, 혜영은 천천히 일어나서는 각자의 이름을 소개했다.
“난 OO과 다니는 이혜영 이라고 해. 그리고, 얘는 민수진, 가운데가 이수영, 그 옆이 윤정원, 그리고, 맨 끝 쪽에 김민정 이야.”
서로의 소개가 끝나자 잠시 어색한 몇 초가 흘렀다.
장태현이 그녀들을 보고 말했다.
“자자 술을 한 잔 하면서 이야기들이나 좀 하지.. 아니면, 뭐 다른 거 호구 조사라도 하고 싶어?”
임성준이란 남자가 정원에게 물었다.
“넌 무슨 과 다니니?”
정원이 피식 웃었다.
“이쪽에 계신 분도 묻더니.. 내가 무슨 과 다니는 게 그렇게 궁금한가 보네. 무용과 다녀.”
“무용과라.. 그래서 몸매가 그렇게 좋은 건가?”
상진이란 남자가 한 마디 거든다.
그 틈에 한정민은 수영에게 눈치를 주면서 뭔가 말을 하고 있다.
수영이 가소롭다는 듯이 웃는다.
“허~ 얘네들 진짜 연대 킹카 맞니? 옷 입은 건 그럴 듯 해 보이는데 노는 거랑 말하는 건 영 아니다?”
그러면서 수영이 일어섰다.
“누가 누굴 보고 판단을 하겠다는거야? 니들이 잘난 줄 아나 본데.. 정신들 차려. 정원아 가자”
수영은 정원에게 눈짓을 한다.
정원도 따분해 보이는 분위기가 어색하고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만 해대자 주저없이 일어섰다.
혜영이 옆에서 실실 웃으면서 남자들에게 말했다.
“담에는 그 쪽 분들이 차이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네요. 그럼 이만~”
나머지 두 사람은 와인을 마시다가 뾰로퉁해서 따라서 일어선다.
앉아 있던 남자들은 뭐라고 이야기도 못하고 그냥 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
장태현이 따라 나와서는 그들이 차를 타는 것을 보고는 혜영에게 말을 걸었다.
“나중에 전화 해도 되지? 오늘은 미안했습니다.”
윈도우를 올리고는 그들은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차안에서 그네들은 깔깔 거리면서 웃었다.
“봤니? 그 중간에 거만하게 앉아 있던 애? 수영이가 딱 일어서서 나가자 입을 딱 벌리고 후후후 모두 표정들이 싸~ 해지던데?”
“아이..고소해라.. 내일 학교가서 ‘뚜’ 에게 이야기나 해줘야겠다”
“웅.. 난 걔네들 괜찮아 보이던데..”
민정이가 아쉬운 듯 말을 했다.
그러자 수영이 그녀를 다독거리며 말을 한다.
“걔네들 며칠 내로 전화 와서 우리랑 제주도 가자고 할 꺼다. 여행준비나 해~”
“정말? 정말 전화 올까?”
“내기해도 좋아~”
그때, 밀실에서는 다섯 명의 남자가 아까 피던 시가를 꺼내서 다시 불을 붙이며 아쉬운 마음을 곱씹고 있었다.
“이제껏 만나본 OO여대 애들 중에는 제일인데?”
“야~ 다른 데서 본 애들 보다 훨씬 낫다. 다섯 명 다 몸매며 얼굴이며, 하고 다니는 모습도.. 전부”
상진이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다.
“도대체 뭐가 기분 나빴던 거야? 지들이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한정민이 말을 한다.
“야~ 쟤네 들 내가 어떻게든 꼬셔 볼 테니.. 성준이 넌 제주도에 호텔이나 좀 잡아줘. 알았지?”
장태현이 전부 진정을 시키면서 정리를 했다.
“허~ 중간에 그 이수영이란 얘하고, 윤정원이란 얘 둘이 죽이지 않던? 얼굴도 이쁘고, 몸매며.. 가슴이 C컵은 되겠던데?”
“야.. 이수영 걔는 내가 찍었다. 건들지마!”
한정민이 모두에게 한 마디 던진다.
“나머지도 거의 B컵 이상이더라 뭐.. 넌 누가 좋더냐?”
성준에게 상진이 물었다.
“나? 그 정원인가 하는 애가 마음에 들던데?”
“어? 나도 걔 찍었는데.. 이런.. 너랑 경쟁하면 재미없다. 너 해라.. 내가 남는 거 가져가마~”
남자들은 그렇게 잠시 만난 그네들을 떠올리며 서로의 목표를 정하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리고, 장태현은 며칠 뒤 혜영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도 여행가는 것을 제안했다. 아주 정중하게..
전 마담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했다.
“니들 여기 일하러 나온 얘들이지 놀러 나온 게 아니란 거 알지?”
“언니.. 한 번만~”
“삼 일이나 여기 장사를 하지 말란 거지.. 그건”
전 마담이 그렇게 토라져서는 말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대신.. 잘 되면, 언니 옷 한 벌 사주면 되잖아.”
“걔들은 뭐 눈을 액세서리로 달고 다니니? 니들 하는 행동 보면 금새 들통 날 텐데..”
혜영이 전 마담에게 찰싹 달라 붙어서 때를 쓴다.
“언니~ 어차피 며칠 쉬고 싶었는데.. 이때 좀 쉬면 안될까? 응? 그렇게 해줘~”
다섯 명이 그렇게 부탁을 해 대자 마지못해 전 마담이 허락을 했다.
그리고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너희들이 걔들이랑 어울리는 건 좋지만.. 누누이 얘기하는 건데.. 몸 함부로 굴리지마. 니들이 섹스가 부족해서 걔들이랑 그거 하려는 건 아니잖아. 니들 말대로 철없는 재벌 2세쯤 되어 보인다니까 가서 잘 놀고 잘 해봐. 난 더 이상 이야기는 하지 않을 테니..”
그리고, 며칠 후 그들은 제주도로 떠났다.
그리고, 도착하자 마자 기다리고 있던 랜트카 3대에 나누어 타고 모두 숙소로 정한 호텔로 향했다.
오후에 도착한 그들이 짐을 풀고 옷을 갈아 입고는 로비에서 모여 저녁을 먹으러 갈 곳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성준이 잘 안다는 횟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뒤 그들은 호텔의 바에 모여서는 칵테일을 한잔 했다.
나이트를 가려던 그들은 신혼부부들이 잔뜩 몰려드는 통에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바에서 술을 마시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물론.. 그들의 목적은 거기서 파트너를 잡자는 것이었지만,
“그럼 지금부터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의 있는 사람?”
장태현이 모두를 돌아 보면서 말한다.
“여자가 경매 대상 인거야? 아니면 우리가 경매 대상 인거야?”
한정민이 장태현에게 물었다.
“가진 건 돈밖에 없는 남자분들이 배팅을 하시지요.”
앉아서 칵테일을 홀짝이던 김민정이 그에게 말을 했다.
방식은 간단했다.
각각의 여자에게 가격을 부르고 최고가를 낸 사람이 마음에 들면 여자는 그의 돈을 받고 그와 파트너가 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간단히 거부 하면 되었다.
대신.. 한번 짝을 짓지 못한 나머지는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마지막 경매에서는 무조건 짝을 짓기로 하고..
“자~ 그럼 의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시작하지.. 어느 숙녀분께서 일등의 영광을 가지시겠습니까?”
혜영이 손을 번쩍 든다.
“예.. 그럼 기본 10만에서 시작합니다. 만원 짜리가 나오는 불상사는 없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도 수표 받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 보면서 학생치곤 돈 많은 놈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10만” 장태영이 먼저 불렀다.
“20만” 임성준이 돈을 올린다.
장태영이 임성준을 보더니 인상을 찡그린다.
임성준은 거기에 그냥 웃음으로 넘기고 만다.
“30만” 장태영이 다시 한번 부르자 나머지 남자들은 헛기침만 해댄다.
모두 미리 타켓을 정하고 왔다는 이야기다.
그러자 수영이 제동을 걸었다.
“미리 짜고 하는 이런 경매는 별로 마음에 안 드네.. 시시하고”
“그럼? 뭐 좋은 방법이라도 있나?”
“난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찍겠어. 그럼 되는 거 아냐?”
논란이 벌어진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구”
장태영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했다.
여자들이 스스로의 몸값을 적고는 그 몸값에 가장 근접한 남자가 돈을 주고 사는 것으로..
그리고, 남자가 원한다면 여러 명을 살 수 있으며. 대신 여자들이 거부를 하면 자동으로 2위의 남자가 차지 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럼 되겠지? 자자.. 다시 시작하자고..여자 분들은 각자 종이에 자신의 몸 값을 적으시고 숨기시길..”
모두들 금액을 얼마를 적을까 궁리를 했다.
정원과 수영은 서로 얼굴을 보고 웃고는 펜으로 종이에 금액을 적어 넣었다.
그리고 다시 경매가 시작 되었다.
혜영은 자신이 300을 적어 넣었으나, 200을 적은 장태영에게 낙찰이 되었다.
그리고, 민정은 500을 적어 넣었고, 상대는 700을 적은 차상진에게 낙찰되었다.
혜영의 입이 삐죽 튀어나온다.
그리고, 수진은 300을 적어 넣었고, 400을 배팅한 한정민에게 낙찰되었다.
한정민은 수영을 바라보고는 한숨을 쉰다.
수영의 차례가 되었다.
한정민은 그녀의 얼굴을 뚤어져라 쳐다보았다.
수영은 그의 눈길을 받고는 피식 웃어버리고는 고개를 돌린다.
남자들이 모두 금액을 적어 내자 수영은 자신이 적은 금액을 보여주었다.
“1억?”
남자들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을 적은 사람은 임성준이었다.
900만원..
수영이 코웃음을 친다.
“이거 차이가 너무 나네.. 그래도 어쩌겠어..”
수영은 성준을 바라보면서 살짝 윙크를 한다.
마지막 남은 정원을 향해 다섯 명이 다시 금액을 적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금액을 든 채 정원이 적은 금액을 보여주었다.
“1원?”
남자들 중에서 가장 작은 금액은 임성준이었다.
100만원..
다섯 명의 여자 중 두 명의 퀸카 중에 퀸카가 모두 임성준에게 할당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준식은 한 명도 건지지 못한 채 외톨이가 되었다.
“이런.. 난 한 명도 없잖아?”
“이런.. 오늘 성준이만 횡재 했구만~”
부러움이 그에게 쏟아졌다.
준식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이트에서 한 명 꼬셔야겠다면서 들어가 버렸다.
“그럼 오늘 자동으로 퀸은 수영씨가 되는 거고, 킹은 성준이가 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두 사람의 지시에 철저히 따라 주시길.. 그리고, 모든 명령은 킹이 우선인 거 아시죠?”
장태영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던지면서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서는 혜영에게 준다.
성준은 자신의 지갑에 있던 수표를 꺼내더니 수영에게 900만원을.. 정원에게 100만원을 준다.
수영이 400만원을 정원에게 내민다.
그러자.. 정민이 나섰다.
“야~성준아, 나 이수영사고 싶다. 내게 넘겨라.”
한정민은 그러면서 자신의 파트너로 된 수진을 준식에게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영은 정민을 향해 야릇한 표정을 짓고는 말을 했다.
“너 착각 하나 본데.. 내가 니 마음대로 주고 받는 물건으로 아니?”
“돈 주고 사면 될 꺼 아냐.. 씨빨. 900? 여기 천 만원이다 가져가!”
그러면서 천 만 원짜리 수표를 써서는 수영에게 집어 던졌다.
수표가 날아와서 수영의 얼굴을 치고 떨어지자, 수영은 자신의 앞에 있던 와인 잔을 들어 정민을 향해 와인을 끼얹는다.
“야! 이 양아치 같은 새끼야! 어디서 개지랄을 떨어? 내가 니 맘대로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장난감으로 보이던?”
그리고는 휙 일어나서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겠다며 일어났다.
그때까지 가만히 있던 성준이 그녀의 팔을 잡고는 수영을 앉혔다.
“가만히 있어요… 제발..”
그리고는 손수건을 꺼내 정민에게 준다.
“너도 수영씨한테 사과해라.”
하지만, 정민은 화를 삭히지 못하고는 욕을 던지고는 방으로 올라가 버렸다.
수영도 정민이 욕을 하고 사라지자 일어서서는 로비 밖으로 나가버렸다.
괜히 정민의 옆에 앉아 있던 수진은.. 얼굴이 벌개져서 어쩔 줄을 몰라 했고, 나머지 남아 있던 사람들도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성준이 일어서서는 정민을 따라서 방으로 가고, 남아 있던 사람들은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머뭇거렸다.
그때를 틈타 장태영은 혜영에게 눈치를 주고는 밖으로 끌고 나가고, 상진과 민정도 그들을 따라서 나가버렸다.
바에는 정원과 정민이 버리고 간 수진만 남았다.
“왜들 저러는 거야.. 이곳까지 놀러 와서는..”
수진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정원에게 말을 하면서 칵테일을 마셨다.
“저 한정민 이란 얘.. 매너가 꽝이군.. 그럼 수영이한테 잘 보이던가.. 첨 만나던 날부터 자기랑 호텔로 바로 가지 않겠냐고 묻고 하더니..”
수진이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어머머머.. 그랬어? 으휴~ 하여간 수영이한테 빠진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냥 섹스 외엔 생각이 안 드나 봐. 에휴~ 나야 내가 벗고 남자들에게 덤비지 않는 이상에 그렇게 몸이 달아 오르겠어?”
정원도 그냥 앉아 있어봐야 재미도 없고 해서 방으로 올라가겠다고 일어섰다.
그때, 성준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그들에게 걸어왔다.
“미안하게 됐네.. 분위기가 이상해 져서.. 아까 횟집에서 술을 많이 마셨나 봐”
“뭐.. 괜찮아요. 수영이도 발끈하는 성격이라 둘이 붙여놓으면 잘 어울릴꺼예요.”
그러면서 수진은 방으로 올라갔다.
정원이 수진을 따라 올라가려 하자 성준이 그녀를 잡았다.
“왜요?”
“그냥 할 말이 있어서..”
그리고는 그녀의 팔을 잡고는 로비를 나와서 어두워진 넓은 정원을 따라 걸어갔다.
“무슨 할 말이 있는데?”
정원이 묻자 그는 그녀를 보고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저곳에 그냥 있으면..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그냥 같이 있고 싶기도 하고..”
“푸훗.. 보기보다 순진하네..”
“어? 왜 내 말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정원이 웃으면서 말하자 성준은 같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뭐.. 부자 집 자제들이라 막 노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 만도 아니라고 느껴져서..”
“그럼 내가 어떻게 할 꺼 라고 생각했는데?”
성준이 그녀를 보고 물었다.
“뻔하잖아.. 여자애들 이곳까지 데려 왔을 땐.. 나름대로 그 생각을 하고 온 거 아니야?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온 건데?”
정원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준이 머리를 긁적인다.
“맞아.. 나나 내 친구들이 돈이 아쉬운 게 아니니까..”
그리고는 두 사람은 호텔 정원 아래에 위치한 작은 방갈로에 앉았다.
정원은 성준이 솔직해 보이고 괜찮은 남자 같다고 느껴졌다.
말하는 것이며.. 하는 행동이며.. 그리고, 일단 돈에 대한 부족은 없어 보이는 그들인지라..
이 남자를 잡아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성준에게서 이제껏 남자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반대로 지금 이 나이에 자신을 한 남자에게 묶어 버린다는 것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는 정원이었다.
정원은 성준에게 물었다.
“니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성준이 담배를 피다가 말을 한다.
“원하는 거? 너랑 밤새 섹스하는거..”
“솔직해서 좋네..”
“솔직한 답을 원한 거 아냐?”
정원은 그의 직설적인 말에 웃음을 보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한 다른 방으로 둘은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성준이 정원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달콤한 그의 혀가 정원을 어르기 시작한다.
“응…”
성준이 정원의 입술에서 입을 때고는 옷을 벗었다.
탄탄한 가슴의 근육이 정원의 눈앞에 드러났다.
정원은 이제껏 이렇게 잘 다듬어진 남자의 몸은 보지 못한 듯 했다.
마른 듯 하면서도 큰 키에 잘 어울리는 탄탄한 그의 가슴을 그녀는 천천히 손으로 어루만졌다.
“멋져.. 남자 몸이 이렇게 멋진 건 처음이야.”
성준은 자신의 상의를 탁자에 던져버리고는 정원을 들어 올렸다.
“어멋”
그는 그녀를 들어서 침대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침대에 던지듯 내려 놓았다.
그런데.. 그때 도어벨이 울렸다.
정원이 벨이 울린 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의 표정에 조금 짜증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열지마..”
정원이 그에게 말을 했다.
그런데 밖에서 수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 열어.. 안에 있는 거 아니까..”
정원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문쪽과 성준을 번갈아 쳐다 봤다.
성준은 상의를 걸치고는 문으로 걸어가 방문을 열어주었다.
수영이.. 술병을 손에 쥔 채 서있었다.
“호호.. 내가 타이밍 잘 맞춰 온 건가?”
약간 비틀거리듯이 방문으로 들어온 그녀는 침대에 걸터 앉은 정원에게 다가간다.
“우리 정원이.. 이쁜 정원이”
그러면서 입술로 정원의 뺨을 마구 더듬는다.
정원에 코에 그녀의 약하게 술 냄새가 풍겨 들어왔다.
“너 무슨 술을 마신거야?”
평소 술에 강한 수영이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술에 취할 정도는 아니었다.
정원은 그녀를 옆으로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하하하~ 이거.. 이거 아주 재미있어.. 아~ 미칠 정도로..”
횡설수설 하는 수영을 보면서 성준은 어이 없는 표정을 지으며 할 말을 잃었다.
정원도 할 말을 잃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영은 정원에게 술병을 내밀었다.
“마셔봐.. 좋아..아주 좋아..어서~”
정원은 수영이 주는 양주병을 쥐고 한 모금 마시고는 내려 놓았다.
“도대체.. 무슨 술을 어떻게 마셨길래 이렇게 된 거니?”
성준이 다가와서 옆에 작은 테이블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내려 놓았던 술병을 들고는 냄새를 맡아 본다.
그리고, 한 모금을 마시고는 목을 넘어가는 양주의 쓴 맛에 인상을 쓴다.
정원은 깔깔거리는 수영을 눕히고는 한숨을 쉬고 일어서려는 순간.. 뭔가 이상한 기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침대가 울렁거렸다.
아니.. 번쩍거리면서 그녀에게 달려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갑자기 뜨거워 지기 시작했다.
기분이 붕 뜬다..
정원은 성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다가 바로 보인다.
머리 속이 이상하리만큼 깨끗한데.. 주변의 모든 것 들이 울렁거리면서 화사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아~ 이..이상해..갑자기..”
깔깔거리던 수영이 그녀에게 와락 달려들어서는 입술을 훔쳤다.
약한 술 냄새가 나는 그녀의 혀가 자신의 몸을 휘감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영의 혀는 자신의 목을 지나 아래로 점점 내려가는 것 같았다.
“아아..”
정원의 눈이 성준을 향했다.
그가 술을 몇 모금 더 마시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가 일어서더니 불이 붙은 그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정원이 자신의 몸이 뜨거워 내려다 보았을 때 그녀의 옷에 파란 불길이 일면서 불타는 것처럼 보였다.
“뭐..뭐니..이거..”
정원은 자신의 몸에 밀려드는 불길을 피하려고 옷을 찢듯이 벗어 던졌다.
그 순간 수영이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흔들었다.
“후후후.. 이거..이거.. 아~”
그녀의 바지에서 나온 작은 비닐 봉투 속에서 하얀 가루가 흘러내린다.
작은 봉투를 던지면서 수영이 옷을 벗었다.
수영의 몸에서 파란 빛이 나면서 아른거린다.
그리고, 정원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빨간 빛이 그녀의 빛과 겹치면서 불꽃이 튀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수영의 손가락이 그녀의 다리 사이를 더듬고 기어 들어왔다.
“아~”
하늘로 몸이 떠서 빙글 도는 느낌..
정원의 눈에는 세상이 모두 원색의 그림처럼 툭툭 튀어 나와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부딪힐 때 마다 그 색깔이 자기 몸에 튀어 들어 왔다.
그때 자신의 앞에 거대한 성준의 성기가 나타났다.
그의 성기는 이미 부풀어.. 거대한 대포처럼 그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수영이 정원의 동굴에 손가락을 박은 채 몸을 움직였다.
몸이 확 찢겨지는 고통이 느껴지면서 이윽고 찾아오는 강렬한 쾌감에 정원은 자신도 모르게 꿀물을 흘려 댔다.
수영은 몸을 움직여 천천히 다가오는 성준의 성기를 손을 잡아챘다.
그리고는 입술로 그의 거대한 성기의 구멍을 막았다.
“읍읍~”
정원은 그의 성기가 수영에게 먹힌다고 생각을 했다.
거대한 입을 가진 악어가 성준의 성기를 씹어 먹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그곳에 달려들었다.
아랫도리에서 강렬한 아픔이 다시 한번 전기가 되어 자신의 머리에 번쩍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수영이 물고 있던 성준의 성기 아래 주머니를 자신의 입으로 차지 하고는 놓아 주지 않았다.
성준은 두 명의 여자가 자신의 성기를 마구 핥아 대자 몸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껍질이 우수수 떨어지고 새로운 껍질이 나고 다시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몸 속에서 피들이 윙윙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몸을 돌아다니는 것이 느껴진다.
심장이 쿵쾅거릴 때 마다 자신의 성기에 탄환이 장착되는 소리가 들린다.
수영의 혀가 자신의 총구를 노련하게 쓸어내린다.
“우우음~’
그녀의 혀가 세개로 갈라져 자신의 성기를 마구 희롱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의 정원이 자신의 주머니를 지나 항문에 입술이 닿자 몸은 벌겋게 달아 올라서 터져 버릴 것 같았다.
그녀의 혀가 자신의 항문을 찔러 댔다.
그리고는 다시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든 호두를 입 속에 넣고 굴리기 시작했다.
두 여자의 몸이 하나로 붙었다가 떨어졌다 하면서 자신의 성기를 번갈아 가며 공략을 하고 있었다.
성준의 성기를 빨던 수영이 침대에 털썩 누워 허리를 들어올리며 자신의 성기를 정원에게 들이 밀었다.
정원의 눈앞에 거대한 성준의 성기와 물이 샘솟는 수영의 성기가 보였다.
그녀는 샘물로 향해 그곳에 뛰어 들었다.
“아아아악~”
수영이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정원이 그녀의 크리토리스를 이빨로 툭 치면서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온 몸에서 불이 화르륵 붙더니 이내 짜릿함만 남기고는 사라진다.
수영의 몸 위에서 정원은 그녀의 동굴을 미친 듯이 핥아댔다.
그녀의 혀가 수영의 동굴에 담겨질 때 마다 보라색 물결이 일었다.
그리고, 곧 그 색깔이 그녀의 혀에 물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동굴에 무언가가 밀려 들어 오고 있었다.
성준이었다.
그의 거대한 대포가 자신의 동굴을 침략하고 있었다.
“으으으읍~”
정원은 수영의 조갯살을 문채 신음소리를 냈다.
수영은 정원이 물고 있는 조갯살에서 비늘 같은 것이 솟아 자신의 몸을 덮어 버리는 것을 느꼈다.
“아아~’
성준의 성기가 정원의 동굴을 점령하고는 쑤셔대기 시작했다.
정원의 몸이 둘로 쪼개지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몸을 찢고 성준의 성기가 튀어 나올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은 수영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녀의 마르지 않는 샘물을 손가락으로 휘저으며 혀로 그 색깔을 느끼고 있었다.
누워서 몸을 꿈틀대던 수영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샘물이 왈칵 쏟아져 정원의 입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정원은 손가락을 쑤시면서 자신의 뒤에 있는 성준을 바라봤다.
그의 모습은 다비드 조각상같이 표정 변화 없이 그녀의 동굴을 유린하고 있었다.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뻥~’ 하는 소리가 자신의 몸에서 들린다고 정원은 느꼈다.
그리고, 자기의 몸이 그 소리에 산산조각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울렁대던 수영의 몸 속에 자신이 가라앉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자기 몸 속으로 성준의 포탄이 날아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우우욱~”
“아아아~”
자신의 몸이 하늘로 다시 솟구치면서 다비드 상이 자신을 감싸 쥐고는 가슴을 마구 쥐어짜기 시작했다.
하늘이 하얗게 변하고.. 다시 노랗게 변하고…
눈 앞에 조금씩 물건들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아아… “
정원은 성준의 성기가 자신의 동굴을 빠져 나오자 침대에 누워있던 수영의 위로 풀썩 쓰러졌다.
포근한 그녀의 가슴이 자기를 감싸면서 나른한 느낌이 들면서 주위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추위가 느껴졌다.
하지만, 성준은 다시 솟아오르는 그의 성기를 수영의 동굴에 찔러 넣으며 괴성을 질렀다.
새벽이 다되도록..
그들은 그렇게 몸이 부서질 듯이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
정원이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았을 때는 아침8시를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 옆에 성준과 수영이 자신을 가운데에 두고 모두 옷을 벗은 채 자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자신 또한 벌거벗은 채 자기의 음부에 아직도 축축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숙여 보았다.
자신의 동굴에선 아직도 애액과 정액이 섞여서 흐르고 있었다.
“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탁자 위에 놓여진 양주 병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수영이 던져 놓았던 하얀 가루가 든 비닐 봉투가 보였다.
이리저리 흩어진 침대보며..
옷들이 어지러이 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아직도 정원은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전화가 울린다.
정원이 성준을 건너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직도 자고 있니?”
민정이였다.
“아..아니.. 일어났어.”
“수영이 같이 있니?”
“으..응”
“어제 안 보여서 걱정했거든.. 그래 알았어. 아침 먹으러 내려와.”
정원은 전화를 끊고는 탁자에 앉아서 한숨을 쉬었다.
수영이 전화소리에 몸을 뒤척이더니.. 부시시한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벌거벗은 채 소파에 앉아 있는 정원과 자기 옆에 누워 있는 성준을 보고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짓는다.
한동안 말이 없이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던 수영이 말을 했다.
“어제.. 우리..뭐 한거니?”
“보면 몰라?”
정원은 발 아래 떨어져 있던 봉투를 집어 들었다.
“이거 어디서 난 거야?”
수영은 침대보를 감싸고 침대에서 내려와 정원의 옆에 앉았다.
멍한 표정으로 정원을 바라본다.
“이거 어디서 난 거냐고..”
정원이 다시 한번 묻자.. 수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고는 미니바로 가서 생수를 꺼내서 벌컥거리면서 마셨다.
“… 그거.. 한정민이 꺼야.”
정원은 하얀 가루를 햇빛에 비쳐보았다.
“어제 밤에 내가 방에서 자려고 할 때.. 그 새끼가 왔었어. 술을 가지고..”
“그래서?”
수영이 성준이 둔 담배를 하나 꺼내더니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이걸 술병에 타서 자기가 마시더니.. 나보고 한 잔 하래.. 화해하자고...”
“그래서..”
“한 모금 마시고 핑 돌아서… 그 놈이랑 뭘 했는지 기억은 안 나고.. 아아~ 머리 아파..”
“이거 마약 맞지?”
“그럴꺼야..”
정원은 봉투를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성준이 둘의 이야기가 멈추자 침대에서 일어났다.
“잘 잤어?”
졸린 눈을 하면서 빙그레 웃는 그의 모습이 미우면서도 밉지가 않다.
수영도 그냥 피식 웃어버린다.
그리고는 옷을 벗은 채 미니바로 가서 아까 마시던 생수를 들고는 침대로 돌아와 걸 터 앉았다.
그의 멋진 몸매는 여전히 빛이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침에 발기된 그의 성기도..
그는 몸을 가리려고 하지 않고 물을 마시고는 말없이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 봤다.
세 사람의 시선이 방에서 이리저리 움직인다.
“하~ 정말 운이 좋은 놈이야.. 난.. 이런 퀸카 중에 퀸카 두 명을 한번에 다 차지하다니..하하”
그의 말에 정원과 수영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성준은 한동안 그녀들의 얼굴을 보더니 침대로 가서 다시 벌렁 누워버렸다.
잠시 후 수영이 소파에서 일어서서.. 성준의 옆으로 가서 침대에 누웠다.
성준이 수영을 누운 채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그리고는 정원을 부른다.
“정원아, 너도 이리 와서 누워..”
정원은 그의 오른편에 가서 누웠다.
그가 팔을 돌려서 두 사람을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그의 팔에 안긴 채 가슴을 두 여자에게 맡긴다.
“우리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정원이 수영을 보고 말했다.
수영은 말없이 정원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서 성준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러자, 성준이 가볍게 수영의 입에 키스를 해준다.
그리고, 정원의 머리에도 가볍게 뽀뽀를 했다.
두 여자의 머리 속에서는 이런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준의 탄탄한 몸에 안긴 채 안도감을 느끼면서 그런 생각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수영과 정원은 성준의 가슴에 손을 얹고 천천히 그의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쓰다듬었다.
아~ 정말 놓치기 아까운 남자였다.
수영과 정원의 머리 속에 이 남자를 둘이서 평생 공동 소유하는 상상이 그려졌다.
그러다가 두 여자의 눈길이 벌떡 일어선 성준의 성기로 가 부딪힌다.
아침에 햇빛에 눈을 뜬 그의 성기는 여전히 씩씩하다.
정원과 수영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고는 허탈한 듯 실실 웃었다.
“왜 들 웃어?”
성준이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
“그냥.. 웃겨서..이 상황이..”
수영이 그렇게 성준에게 이야기하고는 손을 뻗어 그의 발기된 성기를 잡았다.
“어제 이놈이 나랑 정원이를 즐겁게 해준 놈이라 이거지? 튼튼하게도 생겼네 후훗”
정원은 아무 말 없이 성준의 가슴과 배만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성준이 팔 베게를 풀고는 돌아 누워 수영의 가슴을 만졌다.
정원은 성준의 등이 자신에게 향하자 작은 질투심이 마음에 일어났다.
그리고, 성준의 등에 자신의 가슴을 찰싹 붙이고 다리를 성준의 엉덩이에 걸치고는 자신의 음모를 그의 엉덩이에 비벼댔다.
“으으응~”
성준이 등뒤에 붙은 정원의 가슴을 느끼면서 수영의 탱탱해진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비볐다.
수영이 스르르 미끄러지듯 성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달콤한 혀가 미끄러져 들어온다.
정원은 둘의 키스를 시기하며, 성준의 목에 입을 가져가서는 쭈욱 빨아당겼다.
목에서 피가 빨려 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성준은 수영의 입을 휘젓던 자신의 혀를 되돌렸다.
그리고, 정원과 수영의 가슴을 동시에 만지작거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수영과 자신의 몸에 음모를 비비며 신음하는 정원을 보며 말했다.
“하.. 이것 참.. 이런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 하나? 누구랑 먼저 해야 되는 거야?”
수영과 정원의 눈이 성준의 몸 위에서 부딪혔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시기나 질투는 없었다.
그리고, 누워있는 성준의 몸 위로 두 사람은 몸을 내밀어 서로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성준이 아래에서 두 여자의 입술이 닿고 혀가 얽히는 것을 보자 뻣뻣해져 있던 자신의 성기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수영의 손놀림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성준의 가장 민감한 테두리를 살살 만져대면서 흥분을 키웠다.
그리고, 정원은 성준의 한쪽 허벅지에 자신의 다리를 걸친 채 한 손으로는 수영의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로는 수영의 음모를 만지면서 흥분하기 시작했다.
성준의 손이 그녀들의 동굴로 향했다.
파다닥..거리는 그녀 들의 움직임이 손가락에 전해진다.
이미 두 사람의 그곳은 충분히 젖어 있다.
아니.. 어제의 그 흔적까지 남아 더욱 진하게 여자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성준은 손가락을 두 개로 늘려 그녀들의 동굴을 천천히 벌리면서 밀어 넣었다.
“흐읍~”
“아하~”
두 여자의 입에서 교성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다시 그녀들은 서로의 몸을 마구 비비면서 혀를 부딪혔다.
정원은 어제의 환각에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느낌이 자신을 휘감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수영이 더 참지 못하겠던지 성준의 성기 위에 올라 왔다.
그리고, 자신의 동굴 속으로 머뭇거림 없이 푹 집어 넣는다.
“아아아~”
그녀의 몸을 꿰뚫는 잔인한 쾌감이 또 다시 확 퍼져 올라 왔다.
거대한 그의 성기는 어제와 변한 것이 없었다.
아니, 더욱 힘차 보였다.
성준이 허리를 틀면서 움직일 때 마다 수영은 흔들던 허리를 멈출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강렬한 느낌에 젖어 버렸다.
이미 그녀의 동굴은 물을 뿜어 내고 있었다.
수영에게 성준의 성기를 빼앗긴 정원은 그의 얼굴에 자신의 동굴을 들이 밀고 성준의 성기를 올라 타고 있는 수영과 진한 애무를 즐기기 시작했다.
서로의 가슴을 희롱하면서 그녀들은 숨도 쉬지 않고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했다.
그러면서도 아래에서 밀려오는 성준의 혀와 성기의 느낌에 애를 태우면서 또 짜릿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몸이 다시 한번 불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정원의 동굴에서는 샘물이 흘러내리면서 성준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미끈거리는 성기를 수영은 자신의 동굴로 쥐어짜듯이 물고는 놓아주지 않았다.
손가락이 정원의 동굴로 들어왔다.
그녀의 동굴 속에 갇힌 그 손가락은 조여오는 질벽의 느낌에 긴장한 듯 안절부절 못하며 이리저리 허둥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 역시 그녀를 더욱 흥분시켰다.
“아아~ 좋아..”
두 여자는 무릎을 구부린 채 남자의 위에서 현란한 허리 놀림을 선 보였다.
정원은 자신의 성기에 박힌 남자의 굵은 손가락이 이리저리 휘어 질 때 마다 신음을 질렀다.
그리고, 수영은 자신의 클라이막스가 다다른 듯 더욱 빨리 허리를 튕기면서 비명을 질렀다.
“아흑~ 아흑~ 아흑~”
그녀의 긴 머리가 하늘에 펼쳐졌다.
성준은 자신의 성기위로 뜨거운 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 또한 클라이막스에 다다름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성준이 침대의 쿠션에 자신의 허리의 움직임을 실어 수영을 튕겨댔다.
수영은 하늘로 솟구쳤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자신의 몸을 쑤셔대는 그 잔혹한 쾌감에 숨을 헐떡이면서 연방 신음을 질렀다.
그리고, 아쉬움과 또 다른 짜릿함에 정원은 그의 얼굴에 자신의 동굴을 마구 비벼대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이리저리 튀겨대면서 정원을 유린한다.
그녀들의 커다란 가슴에 오똑 선 체리들이 연방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하늘에서 춤을 췄다.
“나..나와~”
거대한 폭발음이 수영의 몸에서 느껴진다.
그리고, 자신의 몸이 하늘로 붕 떠서는 한동안 멈춰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그의 성기는 연방 정액을 토해내면서 쉬지 않고 꿈틀거리고 쉬지 않고 수영의 동굴을 훑어댔다.
수영은 그 짜릿함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앞에서 안타까움에 헐떡이는 정원의 가슴을 잡고는 그녀에게 입맞춤을 선사했다.
그리고, 수영은 천천히 일어서면서 성준의 성기가 자신의 몸을 벗어나는 그 짜릿한 순간을 만끽했다.
“아~ 나뻐.. 너만 재미를 보고..”
정원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수영을 흘긴다.
그리고는 수영이 벗어난 성준의 성기를 잡고는 연방 흘러내리는 정액과 애액의 덩어리를 마구 핥아댔다.
성준은 여전히 그녀의 성기에 끼운 손가락을 빼지 않고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크리토리스를 마구 문질렀다.
“아아윽~”
수영은 성준의 옆에 누워서 정원이 애타게 성준의 성기를 빨아대는 모습을 보며 싱긋이 웃는다.
그리고, 그녀의 솟아오른 가슴을 자신의 손으로 달래준다.
정원의 동굴에서 물이 솟았다.
정원은 아직도 아쉬움이 가시지 안았는지 성준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엉덩이를 꿈틀거렸다.
성준이 정원이 아쉬워하며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는 그녀의 동굴에서 손가락을 뺐다.
그리고, 그녀를 돌려 안고는 그녀에게 달콤한 키스를 했다.
그의 입가에 묻어 있던 그녀의 애액이 정원의 혀에 씻겨갔다.
그녀의 가슴이 성준의 근육에 눌리면서 옆으로 늘어졌다.
“아아~”
정원이 애가 타는지 혼자 달아 올라 성준의 성기를 다시 잡아서는 마구 흔들었다.
수영은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는 킥킥거렸다.
“몸이 달았구나.. 우리 이쁜 정원이가..”
“어..어떻게 좀 해줘..응~”
한참을 문지르고 흔들어대자 늘어졌던 성준의 성기가 서서히 반응을 보인다.
그녀는 그의 성기를 자신의 벌어진 틈 사이에 물리고는 마구 씹었다.
“허~ㄱ”
성준의 입에서 신음이 흐른다.
수영의 조임보다 더 강렬한 조임이 느껴졌다.
마치 모든 동굴이 좁아지면서 그의 성기를 빨아들이는 그 느낌…
다시 일어선 그의 성기가 그 조임에 굴하지 않고 서서히 위용을 갖추자 정원은 그의 몸에서 펄쩍 거리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성준은 참을 수 없는 느낌에 몸을 일으켜서는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에 앉힌 채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러자 정원도 거기에 맞추어 허리를 비틀어 댄다.
“앙앙~ 너..너무 좋아..아~”
수영은 옆에 누워 두 사람의 정사를 지켜 보고만 있다.
정원은 자신의 가슴을 마구 문질러 대면서 신음을 내뱉었다.
성준은 그녀를 그대로 뒤로 눕히고는 자신이 정원의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를 손으로 잡고는 격렬한 피스톤운동을 계속 이어갔다.
“아악~ 아~~앙~~”
정원은 손가락의 느낌보다 굵은 그의 성기가 내뿜는 그 강렬함에 이미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그녀의 동굴은 그의 성기를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마구 샘물을 토했다.
하얀 그녀의 애액이 침대를 적시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 보던 수영이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서는 신음을 하던 정원의 입에 입을 맞춘다.
“으으읍~~응~~”
수영의 입 속에서 정원의 신음소리가 퍼진다.
성준이 허리를 움직이던 템포를 바꾼다.
빠르게 움직이던 그의 허리가 갑자기 느려지면서 한번씩 강하게 그녀의 동굴을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려댄다.
그의 몸에 닿은 크리토리스는 짜릿함에 몸을 떨게 만들고.. 그의 성기가 동굴 속에 꽉 차서 밀려 들어올 때 마다 정원은 하늘로 솟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의 허리가 빙글 돌 때 마다 그녀의 동굴 속이 한 바퀴 뒤집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영이 그녀와 그를 잇고 있는 그 부분에 손을 가져갔다.
미끈거리는 성준의 성기가 그녀의 몸에 들어간 것을 만지면서 혼자 또 흥분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성준의 성기를 휘감으며, 정원의 클리토리스를 툭툭 건드렸다.
두 사람 모두 수영의 손이 닿자 솟구치는 쾌감과 절정이 임박함을 동시에 느꼈다.
“아아아악~”
자지러지는 정원의 비명이 튀어 나왔다.
그리고, 허리를 들어 올리면서 성준이 강하게 그녀의 몸 속으로 사정을 했다.
“흐어억~”
퍼져 나오는 그 짜릿한 밤꽃내음의 액체가 그녀의 동굴 속으로 튀어 들어가고..
그녀의 동굴 속에서 박하가 입안에 퍼진 것처럼 화~ 한 느낌이 퍼져왔다.
후끈거리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잦아드는 자신의 동굴의 꿈틀거림을 성준과 함께 느끼면서 그녀는 성준의 몸에 흐른 땀을 침대보로 닦아주었다.
“만족해?”
수영이 정원에게 물었다.
정원은 대답 없이 고개를 끄떡이며 목이 마른 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그녀의 아래에서 여전히 성기를 빼지 않고 버티고 있는 성준을 보며 말했다.
“우리.. 이 방에 이대로 계속 있을까?”
그들은 미친 것처럼 섹스를 했다.
하루 반나절을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고 누가 방해를 못하도록 팻말을 건 다음..
그들은 힘이 떨어지면 마약이 든 술을 마시고..
술이 떨어지면 미니 바에 있는 음료수에 약을 타서 마시면서..
저녁이 늦도록 미친 것처럼 섹스를 했다.
세 명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아침을 먹기 위해 방을 나섰다.
그리고, 유난히 세 명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면서 뷔페를 먹고는 렌터카를 타고는 제주 해안도로를 돌아보고 호텔로 돌아 왔다.
그들이 일행과 얼굴을 마주친 것은 짐을 꾸려서 내려온 로비에서였다.
한정민은 먼저 서울로 올라간 뒤였고.. 준식은 수진과 팔짱을 끼고는 다정하게 웃으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나머지 커플도 마치 신혼부부들처럼.. 히히덕거리면서 모여들었다.
그리고, 저녁 비행기로 서울로 올라와서는 공항에서 끼리끼리 흩어졌다.
수영과 정원은 성준의 차를 같이 타고 정원의 집까지 왔다.
그리고, 정원은 피곤해서 쉬어야겠다면서 그들을 보내고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왔다.
잠겨진 그녀의 아파트에 열쇠를 꽂고 돌리면서..
그리고, 잠겨있던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텅 빈 거실과 자신의 집에 발을 들여 놓는 그 순간..
갑자기 이상한 고독감이 느껴진다.
한번도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그냥 모든 것이 쓸쓸해 보였다.
그녀는 그 밤 멀쩡한 침대를 두고 소파에 기대어 빌려온 비디오를 보면서 혼자 꾸벅꾸벅 졸았다.
몇 달 동안 세 명의 이상한 관계는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성준이 미국으로 가면서 그 관계는 끊어졌다.
성준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정원에게 같이 가자고 말을 했다.
성준은 그녀를 평생 책임지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뭘 하는 사람이든.. 신경 쓰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정원은 성준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미국에서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싫다고 했다.
또, 그곳에 자신의 어머니가 권승현과 살고 있다는 숨겨두었던 생각이 떠올라서 갈 수가 없었다.
정원에게 퇴짜를 맞은 성준은 수영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수영도 그를 따라 가지 않았다.
성준은 떠나는 날 정원에게만 전화를 했다.
마음속에 못내 무언가가 아쉬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목소리였지만....
결국.. 정원과 성준은 서로 다른 이야기만 하다가..
의미 없이 안녕을 고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원은 그의 핸드폰 번호를 지우지는 않았다.
그가 떠나는 날 그녀는 혼자 아쉬움을 곱씹으며 술을 마셨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외로움이 섹스로 달래질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밤 생활을 한지가 벌써 4년..
정원은 이미 그 룸의 대명사가 되어있었다.
수 십 군데에서 자신에게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지만, 그녀는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전 마담 때문이었다.
정원은 그녀에게서 알 수 없는 정 같은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이 처음 이 생활을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전 마담이 자신에게 몸을 팔라고 한 적은 기껏해야 대여섯 번..
그것 모두 소위 최의원 같은 상류층, 고위층의 사람들이 왔을 때나 정원에게 기회를 준 것이지.. 그 외의 경우에는 철저히 정원의 의사를 존중해 주었다.
그리고, 그나마 VIP의 경우도 정원이 싫다고 하면 정중하게 거절을 하곤 했다.
전 마담은 그녀가 함부로 몸을 굴리지 못하게 늘 잔소리와 참견을 했다.
때론 그런 잔소리가 싫었지만, 정원은 전 마담이 자신에 대해서 다른 아가씨들과 달리 특별한 배려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난 뒤부터는 그녀가 하자는 데로 고분고분 따라 주었다.
그래서 룸의 일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대학 진학 문제도 전 마담이 정원에게 몇 번이나 설득을 하고 강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통에 정원은 대학에 다시 도전을 했다.
그런데..우습게도.. 자신이 성준과 그 친구들에게 말했던 OO대 무용과에 정말로 입학하게 되었다.
우연이었을까?
그녀의 나이 23살..
19살에 처음 밤 생활을 하면서 포기했던 대학을.. 밤 생활을 위해 다시 다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입학을 하던 그 해 봄..
수영이 그 룸을 떠났다.
남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그녀는 이후 정원과 연락을 끊었다.
정원도 수영의 앞길에 괜한 걸림돌이 되기 싫어서 마찬가지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원은 수영이 룸을 떠나면서 자신에게 한 마디 상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섭섭했다.
한 달인가 지난 어느 날..
그녀는 수영이 자신의 옆에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는 또 혼자서 술병을 기울여야 했다.
그리고, 대학 1학년을 마쳐갈 무렵..
전 마담이 잠시 룸을 접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개인적인 일로 한 1~2년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 올 테니, 자신을 대신해서 이 룸을 맡아 달라고 정원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정원이 그녀가 남긴 그 것들을 다 맡을 수도 없고.. 그럴 만한 자신도 없었다.
친척도 아니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그녀에게 자신의 재산인 이 룸을 넘겨준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2년은 짧은 시간이야.. 너 졸업하기 전에 내가 돌아 올 꺼니까.. 그 전까지만 잘 유지해줘.. 너도 이젠 VIP들은 다 알고 있고.. 여기에 나보단 너 때문에 더 사람들이 오는 거 아니니?”
그러면서 전 마담은 정원에게 일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 룸의 명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신에게 돌리겠다고 하고는 나머지 지배인과 사람들에게 그렇게 통보를 해버렸다.
“정원아.. 내가 너한테 첨 왔을 때 한 이야기 기억나지? 넌 아직 어리고.. 기회가 많아.. 이번이 그 기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잘 운영해봐.. 너도 내 밑에서 4년이면.. 어느 정도 이곳 물은 알잖아? 그치? 그리고.. 내가 없더라도.. 절대 함부로 몸 굴리지 마.. 넌 인내심이 강하고 강단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간혹 너무 충동적이어서 한 번 무너지면 너 스스로 절대 제어를 못하는 애야. 그건 너도 잘 알지? 그러니.. 제발.. 네 몸은 네가 잘 간수해.. 알았지? 그리고 이거..”
전 마담이 한참을 당부에 당부를 하면서 명함 한 장을 내민다.
“이 사람에게 부탁해 놓았으니 전화해서 당분간 낮이나 쉴 때 골프나 좀 배워둬.. 나중에 반드시 써 먹을 때가 있을 꺼야.”
전 마담이 출국하는 날, 그녀는 공항에서 생전 처음 전 마담을 끌어 안고 펑펑 울었다.
어머니가 떠날 때도.. 성준이 떠날 때도 한 번도 울지 않았던 그녀는 ..
전 마담이 비행기 표를 받아 쥐고 출국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설움에 북받친 울음을 터트렸다.
전 마담은 자주 연락을 하겠다고 하고 눈물을 훔치면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정원은 집에 들어와서 한동안 우울한 마음을 진정 시키지 못했다.
술로도 풀리지 않는 그 우울함..
자신의 주변에 자신이 사랑하던 모든 사람이 떠나가는 그 순간을 느낄 때 마다 그녀는 괴로움을 속으로 삭여야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세상일은 쉽지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던 전 마담이 떠난 뒤부터 자기의 생활에 고삐가 풀린 것을 느껴야만 했다.
한동안 고민을 한 그녀는 룸의 모든 일을 오랫동안 같은 식구였던 진섭오빠로 불리는 사람에게 맡기고는 자신은 룸에서 빠지고 학교 공부만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졸업 하는 그 해.. 전 마담이 돌아오기까지 1년 동안만..
자신은 룸으로부터 떠나서 자신의 생활을 즐기려고 했다.
그때 이미 그녀는 자신의 수중에 상당한 돈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가 남겨주고 간 그 적금을 건드리지 않은 채 혼자 살기엔 크다 싶은 아파트로 옮겼다.
그리고, 룸을 떠나면서 그 동안 잊고 있던 삶의 밝은 부분을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마지 못해 다니던 학교 생활도 전 보다 더 재미가 있었고..
친한 선,후배,동기(대부분 자신보다 어린..)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그녀의 표정은 예의 색기가 흐르던 모습 대신 늘 웃음이 넘치고 활기차지고 밝아졌다.
또 그 즈음 전 마담이 알려준 골프 강사에게 골프를 배웠고, 점차 골프실력이 늘어가면서 쏠쏠한 재미도 느끼고 있었다.
가끔씩 강사와 함께 주중에 라운딩을 하면서 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눈길을 받는 화려한 플레이어가 되어 있었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스윙을 하는 그녀의 모습과 잘 다듬어진 그녀의 몸매는 골프장의 남성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그녀는 학교생활과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1년을 보냈다.
더 없이 짧았지만, 더 없이 행복한 시간들..
섹스를 하면서 느끼던 그 순간 보다 더 오랫동안 기쁨을 주는 그 시간들..
그녀는 그 즐거운 기억들이 오랫동안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
졸업을 얼마 앞둔 어느 날
전 마담이 정원에게 한국을 떠난 후 처음으로 전화를 했다.
다시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연락이었다.
전화를 받고는 정원은 너무 기쁘고 반가워서 울먹거리면서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 동안의 일들을 전화에 대고 1시간이나 떠들어 댔다.
자신이 룸을 떠나있다는 것도 이야기 했지만, 전 마담은 그녀에게 화를 내거나 질책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 들어와서 다시 얼굴을 보게 될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리고, 2년 동안의 외유를 마치고 전 마담이 돌아오던 날 그녀는 공항에서 들어오는 그녀를 끌어안고는 기뻐서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전 마담은 정원의 표정이 밝아 진 것을 보고는 기쁜 얼굴로 그녀의 볼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정원이 대학을 졸업하던 날..
졸업식장에서 찍은 기념사진에는 그녀의 부모가 아닌 전 마담이 서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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