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더 아픈 첫사랑 이야기 4부
셋째날
늦잠을 잔 나는 겨울아침 햇살이 이미 창밖에 들어온 것을 느끼며 서서히 눈
을 뜨면서 팔이 약간 저림을 느꼈고, 누군가가 팔을 내 가슴 위로 올려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고개를 약간 들어 옆을 보니까 잠옷바람의 정미가 내 팔
을 베고 나를 올려 보면서
“오빠 깼어?”
하는 상큼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무의식 중에 정미를 끌어 안았
다. 그러면서
”엄마는?” 하고 물어 보았다.
“엄마는 여행사와 병원에 들려 오신다고 일찍 나가셨어. 그리고 오빠가 일
어나면, 밥 차려 놨으니까 밥 먹으라고 했어.”
“여행사는 왜?”
“모르겠어” 하고는 “오빠 이러고 10분만 있다가 밥먹자”
하면서 입을 맞추면서 내 위로 올라왔다. 넙적다리로 내 대책없이 아침만 되
면 서는 그 것을 지긋이 누르고, 자기의 계곡을 내 오른쪽 아랫배에 붙히고
는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다 또 내가 막 하자고 하면 어쩔려고…”
하면서 어제 일이 궁금했던 나는
“어제도 많이 아팠니?”하고 물어 보았다.
경미는 “어제는 조금 덜 아팠어. 그리고 나중에는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
하고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 그러더니
“오빠는 그거 하는 거 좋아?”
하고 묻는다. 이 애는 아직 그 즐거움은 모른다. 단지 여자로서 처음 다가오
는 성의 즐거움을 이상한 감정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응! 그 동안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이었어. 여자도 점차 하면 기분
이 좋아진대.”
고개를 내 목 부분에 대고 가만히 있던 정미는
“오빠 또 하고싶어?”하고는 가만히 있는다.
“정미가 싫거나 힘들면 안해. 정미 힘들고 아픈 건 나도 싫어”
하자
“괜찮아. 오빠”
하더니 여태의 행동과는 틀리게 숨을 조금 가쁘게 ‘쌕쌕’ 쉬고 있었다. 그
러더니 조금 몸을 움직여 제 둔덕과 내 발기한 그것을 맞추었다. 계속 부등
껴 안은 상태로 몇분 있다가, 조심스럽게 정미를 앉히고 키스를 하면서 웃옷
을 벗겨내었다. 속옷이 나타났고, 속옷을 올려 벗겨낼 때 잠깐 떨어졌던 입
술이 속 옷이 지나가자 마자 적극적으로 키스를 해대는 정미에 의해 다시 붙
혀졌고, 이제는 내 웃옷을 벗어 내었다. 다시 내 런닝이 지날 때 입술이 떨
어졌고 그 입술은 이제 유방으로 옮겨지면서 약간 비스듬히 누운 상태로 유
방을 빨자 내 머리가 힘들다고 생각되었는지 정미는 힘을 주어 애기에게 젓
먹이듯이 내 머리를 받쳐들었다. 나는 정성스럽게 애무를 하며 흘깃 쳐다본
정미의 얼굴은 눈을 감고 입을 약간 벌린 상태로 이제는 뭔가 음미하는 듯한
얼굴표정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 상태로 약간 힘을 주자 정미는 스르르 뒤
로 넘어졌고 나는 애무를 계속하면서 자유로워 진 한 손으로 다른 젓을 만지
고 있었다. 그리고는 정미의 잠옷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쥐고 아래로 조금
내리자 정미는 허리를 구부리며 다리를 끌어올려 내가 애무하고 있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벗어 내렸다. 그리고는 정미와 조금 거꾸로 누워있는 나의
음경을 잡을 듯이 손을 뻗히고 있었다. 나는 젓을 계속 입에다 넣은 상태에
서 아랫바지를 벗어내고 손이 닿을 수 있게 아랫도리를 정미쪽으로 조금 움
직였다. 정미는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내 것을 부여잡고는 다시 주물럭거리
기 시작했다.
나는 몸을 움직여, 서서히 더운 입김을 내뿜으며 아래로 향했다. 어제와는
다르게 정미는 어떠한 거부의 몸짓도 없이, 다리를 벌려 주었다. 아래로 내
려가자 약간의 향수냄새가 났다. 정미는 아마나 오늘 아침에 나에게 오기 전
에 이미 거기다 향수를 뿌리고 온 것 같다. 어제 더러웠다고 생각했던 모양
이다. 모른 척하고 나는 그 곳을 아직도 서툰 동작으로 ?기 시작했고, 정미
는 다리를 벌리고 약간의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행동은 서서히 감
정적으로 느끼는 동작이었다고 볼 수있다. 어느 부분에 내 혀가 닳을 때마다
움찔움찔하는 동작은 있었으나 어제처럼 그리 심한 움직임은 아니었고 애액
은 점점 많은 양을 쏟아 붓고 있었다.
정미의 손을 내 음경에서 떼낸 후 아예 정미의 양쪽 허벅지를 양손으로 쥐고
는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아래를 ?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행동에서 사실
어떠한 쾌감은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정미는 이러는 일이 내가 성적으로
좋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 가장 즐거운 것은 정미의
음부에 내 것을 삽입했을 때였다고 생각된다. 여자를 즐겁게 한다기 보다는
정미가 이렇게 하면 덜 아프다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이런 일들이 무엇을 위한 일이란 것을 안다. 여자에게 발정을 시키고
오르가즘을 앞당기게 하기위한 남자의 봉사인 것을 ….
정미는 나의 머리에 손을 대었고, 그 당시에는 내 머리만을 붙잡고 있었다.
갑자기 ‘윽’ 하더니 숨이 가빠지고 몸을 조금 심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한 숨을 푹 내쉬더니
“오빠 이제 됐어..”
하면서 숨 넘어 가는 소리를 내었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는 서서
히 내 몸을 위로 올리면서 내 음경을 움직이는 대로 정미의 끝까지 밀어넣었
다. 그리고 다시 상하 운동을 시작했다. 한 2~3분쯤 되었을 쯤 정미는
“이상해, 이상해…”
하면서 나를 껴안기 시작하면서 엉덩이 부분은 움찔움찔 하면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이상한 감정 즉 즐거움을 아타깝게 느끼고 있는 듯했다. 나는 상체
를 들고 속도를 올리면서 정미의 얼굴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아윽, 아윽..’ 하면서 언제부턴가 고이기 시작한땀방울을 코에 달고는 얼
굴을 찡그리다가 큰 소리로 “악”하면서 내 목을 있는 힘껏 끌어당겨 매달
리듯이 몸을 휘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꽉 조인 나의 음경을 밀어내듯이 조
여대고 있었다.
나는 사정은 못했지만 잠시 나의 동작을 멈추고 안 쪽으로 밀어넣기 위해 힘
을 주고 있었다. 한 10초쯤 그렇게 매달려 있다가 몸을 약간 풀길래 다시 움
직임을 시작하자 정미는 몇 번 움찔 움찔 했고, 다시 내 팔을 아프게 꼭 쥘
쯤 해서 사정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삽입 상태에서 둘이 숨을 돌리고 있는
데, 사람 인기척을 문 밖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와 정미는 그 상태에서 바
로 이불을 뒤집어 썼고 그와 동시에
“영기야 자니”
하며 문은 열고 정미엄마가 들어섰다. 정미와 나는 둘이서 그 상태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줌마는 이불 밖으로 조금 삐져 나와 있는 네
개의 다리를 보았을 것이고 이불이 두툼한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 상태를
파악한 아줌마는 즉시 얼른 문을 닫으며
“아 참 내가 시간이 없지? 여권을 빨리 가져 가야 하는데…”
하고는 나가 버렸다. 우리는 아줌마가 완전히 나갔다고 확인 되었을 때 서서
히 나의 것을 빼었다. 정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엄마가 알았으면 어떡해. 오빠”
하고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너희 엄마는 절대 모를거야. 문만 잠깐 열려다 말았는 걸, 만약에 보았으
면 너와 나는 굉장히 혼이 나고 나는 쫓겨 났을 것 아냐?”
했더니 정미는 안심한 목소리로
“정말?”
하더니 한 손으로 저의 가슴을 쓸어내는 동작을 보였다. 나는 안심해 있는
정미를 보고
“근데 이것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뭔데”
“너 아까 기분 좋았니?”
하니까
“아잉 오빠는…”
하고 내 등허리 살짝 꼬집더니
“근데 처음에는 기분이 막 이상해지더니 약간은 아직은 아팠지만 아래에서
부터 막 몸이붕 뜨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
오빠 말대로 여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
하고는 다시 껴안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런 기분 또 정미엄마의 갑작스
런 출현이 있어선지 정미의 아래에서 조금 떨어져 있던 나의 음경은 서서히
정미의 음부를 향해 다시 발기를 시작했고 다시 그 곳에 닿자 정미는
“오빠 아이”
하더니 눈을 가볍게 흘기었다. 충분한 애액과 나의 정액이 범벅이 된 그 곳
은 이제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받아들였고 정미는 나의 몸을 밀착시켜 온 체
중을 자기에게 실리게 했고 그 상태에서 과격하지 않게 아래 위로 다시 왕복
을 시켰다. 다시 한번 나는 어떻게이 조그만 몸뚱아리가 내 체중을 전체 다
싣고도 무겁지 않고 오로지 아래의 부분만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지 정말
신기했다. 우리는 둘 다 아침을 굶은 상태에서 정미가 네번째 집어넣으려 할
때 많이 아프다고 할 때까지 거의 그 자세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 이후 일어
서려던 정미는 아래를 잡고 아욱하고 주저 앉았고, 나는 요를 따뜻한 방에
엎어 깔아 놓은 후 괜찮다는 정미를 안고 정미에게 둘의 잠옷과 속옷을 들게
하여 목욕탕으로 가서 쪼그려 앉아있는 정미의 몸을 깨끗이 닦아 주었다. 못
먹겠다는 정미에게 반 강제적으로 죽을 먹이고 약을 먹인 후 역시 잘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 방으로 올라왔다.
정미는 피곤 했는 지 중간에 한 2번 들어가 보았는 데 쥐 죽은 듯이 자고 있
어 다시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나도 잠깐 잠이 들었을까? 누군가 내 바
지를 벗기는 동작에 눈을 뜨게 되었다. 정미나 정미엄마나 이쁘게 생기지는
않았으나 매우 순하게 생긴 얼굴로 정미는 엄마를 참 많이 닮았었다. 갑자기
정미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더니 정미의 엄마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그 당시
어린 나이에선지 내 음경은 매우 쉽게 발기 되었고, 정미 엄마는 언제 팬티
는 벗었는 지 치마를 입은 상태로 내 음경을 손에 쥐고 치마 속에 어디엔가
맞추고는 곧바로 주저 앉았다. 그러더니 위에서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
더니 어디에 닿았는 지 아픈 표정을 지으면서
“아, 아”
하면서 약간 빼었다가 다시 집어넣고 하는 동작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나는
무신경하게아무런 동작도 보이지 않고 눈만 다시 감고 그 동작과 빨리 방출
하기 위한 노력으로 무진 애를 썼던 것 같다. 아줌마는 온몸을 비틀고 뺐다
꼈다를 반복하고 돌리기도 하고 하더니 내가 방출하는 것을 느끼고는 내 몸
위로 엎어졌다. 그러더니 내 귀에다
“네가 정미와의 관계 때문에 나에게는 더 이상 흥미를 못 느끼는구나? 이게
마지막이야. 나와의 이 일은 평생 가도록 비밀이야?”
하고 다짐하더니 뭔가를 내 음경 주위에 뚝뚝 흘리면서 일어나 옆의 휴지로
닦고 있었다. 정말 그 이후로 정미엄마와 한 번도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 나
는 아줌마의 말에 약간의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미 엄마에 대해 조금
반항심리가 있어선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정미 엄마는 내려 갔다. 약
간 시간이 흐르고 목이 말라, 밑에 내려가려다 손님이 온 것을 알았고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다. 큰누이가 내가 궁금해서 와있는 것이었다.
“아마 내일 돌아올 거예요”
하는 정미엄마의 말의 뒤로 하고 방에 들어가 큰누이가 갈 때까지 조용히 있
었다.
“너희큰누나 갔어, 그리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 여기서 있었던 정미
와의 일을 비롯해서 모든 일들은 정훈이 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 ”
이 말은 그 다음날 집에 올 때까지 10번도 더 정미엄마에게 듣게 되었다. 그
날 밤은 정미엄마에게 이끌려 잠자는 정미 방에 들어가, 깨었을 때 반기는
정미와 다시 2번 정도의 정성어린 섹스를 하고, 같이 부등켜 안고 마지막 밤
을 보냈다. 정미엄마는 요령껏 우리가 같이 잠자는 것을 모르는 걸로 행동을
하여 정미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었다.
그 다음 날 이불 속에서 울고 있는 정미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 온 나 역
시 이상한 기분에 꼭 이것이 마지막인 듯한 기분이 들어 매우 울적했다. 2틀
후 정훈이는 돌아왔고 정미를 무척 보고 싶었지만, 쑥스러운 감정에 정훈이
네 집에 가지 못하던 나는 정미엄마가 잠시 우리 집에 와서 큰누이와 이야기
하고 간 후 매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정미네가 모두 그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던 세계 일주 여행을 한 2달간 떠난
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이사를 간다는 것이었다. 정훈이도 고
등학교에 휴학을 하고 내년에 다시 1학년으로 입학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정
미와 앞으로 만날 길이 없던 나는 정미네 집 앞을 서성이었지만, 전혀 인기
척을 느낄 수 가 없었다. 용기를 조금 내어 정훈이 이름을 불렀을 때도 아무
런 대답도 없었다. 나에게는 무척 아픔이었고 이미 떠난 그들이 돌아올 날만
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 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고, 가슴 속에 묻
혀 있던 나만의 비밀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엄마를 대신 했던 큰누이도 시
집을 가고, 공부도 떨어지고, 아버지 장사도 망해 어려운 생활이 결국에는
나를 지방 대학밖에 진학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대학 2학년
2학기쯤 우연히 캠퍼스를 걷던 나의 눈에 얼굴은 조금 변했지만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얼굴이 눈에 띄었다. 정훈이였다.
매우 반가운 마음에 뛰어간 나는 캠퍼스가 떠나갈 정도로 정훈이를 불렀고,
정훈이는 매우 당황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고
그때 그일 때문에 정훈이는 1학년이었다. 정훈이는 매우 침착했으며 자기가
입학 후 내가 이 대학에 다닌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를 찾지 않았
다. 정훈이는 침착하게 나를 데리고 조용한 다방으로 데리고 갔다. 침울한
정훈이의 얼굴표정 때문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고 먼저 이야기를
꺼낼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너랑 그렇게 헤어지는 것을 그 당시에는 이해할 수가 없었고, 지금도
너와 안 만나기 위해 노력했어”
이렇게 이야기 하자마자 모든 것을 무시하고 대뜸
“정미는?”
하고 물었다. 이 말이 내가 가장 묻고 싶었던 말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게 되었다.
“그래 지금은 네 질문 이해한다”
답변은 급한 나의 성격과는 달리 이해할 수 없는 답변으로 나왔다.
“정미는 죽었어”
엄청난 충격이 나의 머리를 때렸다.
“죽기 전까지 너를 찾는 모습에 그 당시 너를 미워했고, 대학입학 했을 때
정미와 너와의 관계를 엄마와 아빠로부터 듣고 너를 찾아보라 했을 때, 엄마
, 아버지도 싫었고, 또 너와도 만나기 싫었는데..”
나는 정미가 죽었다는 말, 그 충격 때문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갑자기 가슴
속에서 뭔가울컥하고 올라옴을 느꼈다. 눈에는 눈물이 핑 돌고, 고개를 푹
속인 상태에서, 입안에서신음하듯이 ‘정미야, 정미야’ 만을 내뱉고 있었다
. 정훈이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러한나의 행동이 매우 충격적인 모양이었
다. 한참 침묵이 흘렀고, 내 볼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너 정말 정미를 진심으로 좋아했구나”
아까보다는 많이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아무 대답도 안했다. 다시
침묵이 흘렀다.
“우리 집에 가자, 엄마가 모든 것을 이야기 해 주실거야”
가는 전철 속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게 되었고,
무한한 침묵 속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북가좌동으로 이사한 정훈이네 집에 다
달았다. 정훈이 엄마는 약간 놀라는 얼굴을 하더니, 다시 침착한 어조로
“어서와라”
하고는 앞서서 들어갔다. 약간의 과일과 커피를 내온 정훈이 엄마는 정훈이
에게 이야기를 했는가는 확인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미는 시한부로 그 당시 잘해야 6개월을 못 넘긴다고 했다. 그 때 정훈이
아버지가 며칠을 생각하더니, 짧은 기간이지만 모든 것을 정미에게 주자고
했고 처음에는 나도 반대를 했지만 정훈이 아빠의 고집은 누구도 꺾을 수가
없었다.”
잠시 정미 생각이 나선지, 눈에 눈물을 훔치던 아줌마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
“그 첫번째가 시집을 보내는 것이고 두번째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었
다. 결혼을 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였는데, 우연히 정미가 자기의 병
을 아는 가 하고 본 일기에서 정미의 너에 대한 애뜻한 사랑의 감정을 보고
방법을 바꾸게 되었다. 그래서 그러한 일이 있었다. 너에게 아픔을 주지 않
으려고 정미가 너를 죽을 때까지 찾을 때도 독한 마음으로 너를 부르지 않았
었다.”
수건으로 눈을 한번 훔친 정미엄마는
“우리가 너에게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매우 미안했고, 이제는 잊었을 줄 알
았는데… 정훈이에게도 우연히 만났을 때라도 네가 이미 정미를 잊어버렸으
면 데리고 오지 말고,
00아직도 마음을 아파하고 있으면 나에게 데리고 오라고 했다. 그런데 그렇
게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는
잊어야 해, 너나 나나 괴롭고 여기 정훈이도 정훈이 아빠도 무척 괴로워하고
있어.”
잠시 시간을 끌더니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놀러오라고 하고 싶지만 서로 정미 생각이 날 것 같
아, 그렇게하지 말라고 내가 부탁하고 싶구나”
하면서 나의 동의를 구했다. 그 이야기가 나오자 정훈이는 자리에 있기 곤란
했는지 제 방으로 슬며시 들어갔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정미엄마는 자기와
의 관계와 그 때의 분위기로 자기도 정신이 빠졌다는 이야기를 했고 지금은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정훈이에게 간다는 말도 없이 나온 그 집 앞은
비가 오려는 지 무척 흐리고 어두웠다. 나는 바로 발길을 돌려 정미의 뼈가
흘러가버린 한강에 가서 2시간정도 멍청히 앉아있다
돌아왔고, 매년 그 맘 때가 되면 다시 그 자리에 멍청히 앉아 있는 나를 발
견할 수 있고,이제 44살이 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GLASS가 1999년 9월부터 씀
셋째날
늦잠을 잔 나는 겨울아침 햇살이 이미 창밖에 들어온 것을 느끼며 서서히 눈
을 뜨면서 팔이 약간 저림을 느꼈고, 누군가가 팔을 내 가슴 위로 올려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고개를 약간 들어 옆을 보니까 잠옷바람의 정미가 내 팔
을 베고 나를 올려 보면서
“오빠 깼어?”
하는 상큼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무의식 중에 정미를 끌어 안았
다. 그러면서
”엄마는?” 하고 물어 보았다.
“엄마는 여행사와 병원에 들려 오신다고 일찍 나가셨어. 그리고 오빠가 일
어나면, 밥 차려 놨으니까 밥 먹으라고 했어.”
“여행사는 왜?”
“모르겠어” 하고는 “오빠 이러고 10분만 있다가 밥먹자”
하면서 입을 맞추면서 내 위로 올라왔다. 넙적다리로 내 대책없이 아침만 되
면 서는 그 것을 지긋이 누르고, 자기의 계곡을 내 오른쪽 아랫배에 붙히고
는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다 또 내가 막 하자고 하면 어쩔려고…”
하면서 어제 일이 궁금했던 나는
“어제도 많이 아팠니?”하고 물어 보았다.
경미는 “어제는 조금 덜 아팠어. 그리고 나중에는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
하고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 그러더니
“오빠는 그거 하는 거 좋아?”
하고 묻는다. 이 애는 아직 그 즐거움은 모른다. 단지 여자로서 처음 다가오
는 성의 즐거움을 이상한 감정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응! 그 동안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이었어. 여자도 점차 하면 기분
이 좋아진대.”
고개를 내 목 부분에 대고 가만히 있던 정미는
“오빠 또 하고싶어?”하고는 가만히 있는다.
“정미가 싫거나 힘들면 안해. 정미 힘들고 아픈 건 나도 싫어”
하자
“괜찮아. 오빠”
하더니 여태의 행동과는 틀리게 숨을 조금 가쁘게 ‘쌕쌕’ 쉬고 있었다. 그
러더니 조금 몸을 움직여 제 둔덕과 내 발기한 그것을 맞추었다. 계속 부등
껴 안은 상태로 몇분 있다가, 조심스럽게 정미를 앉히고 키스를 하면서 웃옷
을 벗겨내었다. 속옷이 나타났고, 속옷을 올려 벗겨낼 때 잠깐 떨어졌던 입
술이 속 옷이 지나가자 마자 적극적으로 키스를 해대는 정미에 의해 다시 붙
혀졌고, 이제는 내 웃옷을 벗어 내었다. 다시 내 런닝이 지날 때 입술이 떨
어졌고 그 입술은 이제 유방으로 옮겨지면서 약간 비스듬히 누운 상태로 유
방을 빨자 내 머리가 힘들다고 생각되었는지 정미는 힘을 주어 애기에게 젓
먹이듯이 내 머리를 받쳐들었다. 나는 정성스럽게 애무를 하며 흘깃 쳐다본
정미의 얼굴은 눈을 감고 입을 약간 벌린 상태로 이제는 뭔가 음미하는 듯한
얼굴표정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 상태로 약간 힘을 주자 정미는 스르르 뒤
로 넘어졌고 나는 애무를 계속하면서 자유로워 진 한 손으로 다른 젓을 만지
고 있었다. 그리고는 정미의 잠옷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쥐고 아래로 조금
내리자 정미는 허리를 구부리며 다리를 끌어올려 내가 애무하고 있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벗어 내렸다. 그리고는 정미와 조금 거꾸로 누워있는 나의
음경을 잡을 듯이 손을 뻗히고 있었다. 나는 젓을 계속 입에다 넣은 상태에
서 아랫바지를 벗어내고 손이 닿을 수 있게 아랫도리를 정미쪽으로 조금 움
직였다. 정미는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내 것을 부여잡고는 다시 주물럭거리
기 시작했다.
나는 몸을 움직여, 서서히 더운 입김을 내뿜으며 아래로 향했다. 어제와는
다르게 정미는 어떠한 거부의 몸짓도 없이, 다리를 벌려 주었다. 아래로 내
려가자 약간의 향수냄새가 났다. 정미는 아마나 오늘 아침에 나에게 오기 전
에 이미 거기다 향수를 뿌리고 온 것 같다. 어제 더러웠다고 생각했던 모양
이다. 모른 척하고 나는 그 곳을 아직도 서툰 동작으로 ?기 시작했고, 정미
는 다리를 벌리고 약간의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행동은 서서히 감
정적으로 느끼는 동작이었다고 볼 수있다. 어느 부분에 내 혀가 닳을 때마다
움찔움찔하는 동작은 있었으나 어제처럼 그리 심한 움직임은 아니었고 애액
은 점점 많은 양을 쏟아 붓고 있었다.
정미의 손을 내 음경에서 떼낸 후 아예 정미의 양쪽 허벅지를 양손으로 쥐고
는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아래를 ?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행동에서 사실
어떠한 쾌감은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정미는 이러는 일이 내가 성적으로
좋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 가장 즐거운 것은 정미의
음부에 내 것을 삽입했을 때였다고 생각된다. 여자를 즐겁게 한다기 보다는
정미가 이렇게 하면 덜 아프다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이런 일들이 무엇을 위한 일이란 것을 안다. 여자에게 발정을 시키고
오르가즘을 앞당기게 하기위한 남자의 봉사인 것을 ….
정미는 나의 머리에 손을 대었고, 그 당시에는 내 머리만을 붙잡고 있었다.
갑자기 ‘윽’ 하더니 숨이 가빠지고 몸을 조금 심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한 숨을 푹 내쉬더니
“오빠 이제 됐어..”
하면서 숨 넘어 가는 소리를 내었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는 서서
히 내 몸을 위로 올리면서 내 음경을 움직이는 대로 정미의 끝까지 밀어넣었
다. 그리고 다시 상하 운동을 시작했다. 한 2~3분쯤 되었을 쯤 정미는
“이상해, 이상해…”
하면서 나를 껴안기 시작하면서 엉덩이 부분은 움찔움찔 하면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이상한 감정 즉 즐거움을 아타깝게 느끼고 있는 듯했다. 나는 상체
를 들고 속도를 올리면서 정미의 얼굴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아윽, 아윽..’ 하면서 언제부턴가 고이기 시작한땀방울을 코에 달고는 얼
굴을 찡그리다가 큰 소리로 “악”하면서 내 목을 있는 힘껏 끌어당겨 매달
리듯이 몸을 휘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꽉 조인 나의 음경을 밀어내듯이 조
여대고 있었다.
나는 사정은 못했지만 잠시 나의 동작을 멈추고 안 쪽으로 밀어넣기 위해 힘
을 주고 있었다. 한 10초쯤 그렇게 매달려 있다가 몸을 약간 풀길래 다시 움
직임을 시작하자 정미는 몇 번 움찔 움찔 했고, 다시 내 팔을 아프게 꼭 쥘
쯤 해서 사정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삽입 상태에서 둘이 숨을 돌리고 있는
데, 사람 인기척을 문 밖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와 정미는 그 상태에서 바
로 이불을 뒤집어 썼고 그와 동시에
“영기야 자니”
하며 문은 열고 정미엄마가 들어섰다. 정미와 나는 둘이서 그 상태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줌마는 이불 밖으로 조금 삐져 나와 있는 네
개의 다리를 보았을 것이고 이불이 두툼한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 상태를
파악한 아줌마는 즉시 얼른 문을 닫으며
“아 참 내가 시간이 없지? 여권을 빨리 가져 가야 하는데…”
하고는 나가 버렸다. 우리는 아줌마가 완전히 나갔다고 확인 되었을 때 서서
히 나의 것을 빼었다. 정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엄마가 알았으면 어떡해. 오빠”
하고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너희 엄마는 절대 모를거야. 문만 잠깐 열려다 말았는 걸, 만약에 보았으
면 너와 나는 굉장히 혼이 나고 나는 쫓겨 났을 것 아냐?”
했더니 정미는 안심한 목소리로
“정말?”
하더니 한 손으로 저의 가슴을 쓸어내는 동작을 보였다. 나는 안심해 있는
정미를 보고
“근데 이것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뭔데”
“너 아까 기분 좋았니?”
하니까
“아잉 오빠는…”
하고 내 등허리 살짝 꼬집더니
“근데 처음에는 기분이 막 이상해지더니 약간은 아직은 아팠지만 아래에서
부터 막 몸이붕 뜨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
오빠 말대로 여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
하고는 다시 껴안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런 기분 또 정미엄마의 갑작스
런 출현이 있어선지 정미의 아래에서 조금 떨어져 있던 나의 음경은 서서히
정미의 음부를 향해 다시 발기를 시작했고 다시 그 곳에 닿자 정미는
“오빠 아이”
하더니 눈을 가볍게 흘기었다. 충분한 애액과 나의 정액이 범벅이 된 그 곳
은 이제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받아들였고 정미는 나의 몸을 밀착시켜 온 체
중을 자기에게 실리게 했고 그 상태에서 과격하지 않게 아래 위로 다시 왕복
을 시켰다. 다시 한번 나는 어떻게이 조그만 몸뚱아리가 내 체중을 전체 다
싣고도 무겁지 않고 오로지 아래의 부분만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지 정말
신기했다. 우리는 둘 다 아침을 굶은 상태에서 정미가 네번째 집어넣으려 할
때 많이 아프다고 할 때까지 거의 그 자세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 이후 일어
서려던 정미는 아래를 잡고 아욱하고 주저 앉았고, 나는 요를 따뜻한 방에
엎어 깔아 놓은 후 괜찮다는 정미를 안고 정미에게 둘의 잠옷과 속옷을 들게
하여 목욕탕으로 가서 쪼그려 앉아있는 정미의 몸을 깨끗이 닦아 주었다. 못
먹겠다는 정미에게 반 강제적으로 죽을 먹이고 약을 먹인 후 역시 잘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 방으로 올라왔다.
정미는 피곤 했는 지 중간에 한 2번 들어가 보았는 데 쥐 죽은 듯이 자고 있
어 다시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나도 잠깐 잠이 들었을까? 누군가 내 바
지를 벗기는 동작에 눈을 뜨게 되었다. 정미나 정미엄마나 이쁘게 생기지는
않았으나 매우 순하게 생긴 얼굴로 정미는 엄마를 참 많이 닮았었다. 갑자기
정미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더니 정미의 엄마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그 당시
어린 나이에선지 내 음경은 매우 쉽게 발기 되었고, 정미 엄마는 언제 팬티
는 벗었는 지 치마를 입은 상태로 내 음경을 손에 쥐고 치마 속에 어디엔가
맞추고는 곧바로 주저 앉았다. 그러더니 위에서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
더니 어디에 닿았는 지 아픈 표정을 지으면서
“아, 아”
하면서 약간 빼었다가 다시 집어넣고 하는 동작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나는
무신경하게아무런 동작도 보이지 않고 눈만 다시 감고 그 동작과 빨리 방출
하기 위한 노력으로 무진 애를 썼던 것 같다. 아줌마는 온몸을 비틀고 뺐다
꼈다를 반복하고 돌리기도 하고 하더니 내가 방출하는 것을 느끼고는 내 몸
위로 엎어졌다. 그러더니 내 귀에다
“네가 정미와의 관계 때문에 나에게는 더 이상 흥미를 못 느끼는구나? 이게
마지막이야. 나와의 이 일은 평생 가도록 비밀이야?”
하고 다짐하더니 뭔가를 내 음경 주위에 뚝뚝 흘리면서 일어나 옆의 휴지로
닦고 있었다. 정말 그 이후로 정미엄마와 한 번도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 나
는 아줌마의 말에 약간의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미 엄마에 대해 조금
반항심리가 있어선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정미 엄마는 내려 갔다. 약
간 시간이 흐르고 목이 말라, 밑에 내려가려다 손님이 온 것을 알았고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다. 큰누이가 내가 궁금해서 와있는 것이었다.
“아마 내일 돌아올 거예요”
하는 정미엄마의 말의 뒤로 하고 방에 들어가 큰누이가 갈 때까지 조용히 있
었다.
“너희큰누나 갔어, 그리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 여기서 있었던 정미
와의 일을 비롯해서 모든 일들은 정훈이 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 ”
이 말은 그 다음날 집에 올 때까지 10번도 더 정미엄마에게 듣게 되었다. 그
날 밤은 정미엄마에게 이끌려 잠자는 정미 방에 들어가, 깨었을 때 반기는
정미와 다시 2번 정도의 정성어린 섹스를 하고, 같이 부등켜 안고 마지막 밤
을 보냈다. 정미엄마는 요령껏 우리가 같이 잠자는 것을 모르는 걸로 행동을
하여 정미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었다.
그 다음 날 이불 속에서 울고 있는 정미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 온 나 역
시 이상한 기분에 꼭 이것이 마지막인 듯한 기분이 들어 매우 울적했다. 2틀
후 정훈이는 돌아왔고 정미를 무척 보고 싶었지만, 쑥스러운 감정에 정훈이
네 집에 가지 못하던 나는 정미엄마가 잠시 우리 집에 와서 큰누이와 이야기
하고 간 후 매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정미네가 모두 그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던 세계 일주 여행을 한 2달간 떠난
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이사를 간다는 것이었다. 정훈이도 고
등학교에 휴학을 하고 내년에 다시 1학년으로 입학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정
미와 앞으로 만날 길이 없던 나는 정미네 집 앞을 서성이었지만, 전혀 인기
척을 느낄 수 가 없었다. 용기를 조금 내어 정훈이 이름을 불렀을 때도 아무
런 대답도 없었다. 나에게는 무척 아픔이었고 이미 떠난 그들이 돌아올 날만
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 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고, 가슴 속에 묻
혀 있던 나만의 비밀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엄마를 대신 했던 큰누이도 시
집을 가고, 공부도 떨어지고, 아버지 장사도 망해 어려운 생활이 결국에는
나를 지방 대학밖에 진학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대학 2학년
2학기쯤 우연히 캠퍼스를 걷던 나의 눈에 얼굴은 조금 변했지만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얼굴이 눈에 띄었다. 정훈이였다.
매우 반가운 마음에 뛰어간 나는 캠퍼스가 떠나갈 정도로 정훈이를 불렀고,
정훈이는 매우 당황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고
그때 그일 때문에 정훈이는 1학년이었다. 정훈이는 매우 침착했으며 자기가
입학 후 내가 이 대학에 다닌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를 찾지 않았
다. 정훈이는 침착하게 나를 데리고 조용한 다방으로 데리고 갔다. 침울한
정훈이의 얼굴표정 때문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고 먼저 이야기를
꺼낼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너랑 그렇게 헤어지는 것을 그 당시에는 이해할 수가 없었고, 지금도
너와 안 만나기 위해 노력했어”
이렇게 이야기 하자마자 모든 것을 무시하고 대뜸
“정미는?”
하고 물었다. 이 말이 내가 가장 묻고 싶었던 말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게 되었다.
“그래 지금은 네 질문 이해한다”
답변은 급한 나의 성격과는 달리 이해할 수 없는 답변으로 나왔다.
“정미는 죽었어”
엄청난 충격이 나의 머리를 때렸다.
“죽기 전까지 너를 찾는 모습에 그 당시 너를 미워했고, 대학입학 했을 때
정미와 너와의 관계를 엄마와 아빠로부터 듣고 너를 찾아보라 했을 때, 엄마
, 아버지도 싫었고, 또 너와도 만나기 싫었는데..”
나는 정미가 죽었다는 말, 그 충격 때문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갑자기 가슴
속에서 뭔가울컥하고 올라옴을 느꼈다. 눈에는 눈물이 핑 돌고, 고개를 푹
속인 상태에서, 입안에서신음하듯이 ‘정미야, 정미야’ 만을 내뱉고 있었다
. 정훈이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러한나의 행동이 매우 충격적인 모양이었
다. 한참 침묵이 흘렀고, 내 볼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너 정말 정미를 진심으로 좋아했구나”
아까보다는 많이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아무 대답도 안했다. 다시
침묵이 흘렀다.
“우리 집에 가자, 엄마가 모든 것을 이야기 해 주실거야”
가는 전철 속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게 되었고,
무한한 침묵 속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북가좌동으로 이사한 정훈이네 집에 다
달았다. 정훈이 엄마는 약간 놀라는 얼굴을 하더니, 다시 침착한 어조로
“어서와라”
하고는 앞서서 들어갔다. 약간의 과일과 커피를 내온 정훈이 엄마는 정훈이
에게 이야기를 했는가는 확인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미는 시한부로 그 당시 잘해야 6개월을 못 넘긴다고 했다. 그 때 정훈이
아버지가 며칠을 생각하더니, 짧은 기간이지만 모든 것을 정미에게 주자고
했고 처음에는 나도 반대를 했지만 정훈이 아빠의 고집은 누구도 꺾을 수가
없었다.”
잠시 정미 생각이 나선지, 눈에 눈물을 훔치던 아줌마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
“그 첫번째가 시집을 보내는 것이고 두번째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었
다. 결혼을 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였는데, 우연히 정미가 자기의 병
을 아는 가 하고 본 일기에서 정미의 너에 대한 애뜻한 사랑의 감정을 보고
방법을 바꾸게 되었다. 그래서 그러한 일이 있었다. 너에게 아픔을 주지 않
으려고 정미가 너를 죽을 때까지 찾을 때도 독한 마음으로 너를 부르지 않았
었다.”
수건으로 눈을 한번 훔친 정미엄마는
“우리가 너에게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매우 미안했고, 이제는 잊었을 줄 알
았는데… 정훈이에게도 우연히 만났을 때라도 네가 이미 정미를 잊어버렸으
면 데리고 오지 말고,
00아직도 마음을 아파하고 있으면 나에게 데리고 오라고 했다. 그런데 그렇
게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는
잊어야 해, 너나 나나 괴롭고 여기 정훈이도 정훈이 아빠도 무척 괴로워하고
있어.”
잠시 시간을 끌더니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놀러오라고 하고 싶지만 서로 정미 생각이 날 것 같
아, 그렇게하지 말라고 내가 부탁하고 싶구나”
하면서 나의 동의를 구했다. 그 이야기가 나오자 정훈이는 자리에 있기 곤란
했는지 제 방으로 슬며시 들어갔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정미엄마는 자기와
의 관계와 그 때의 분위기로 자기도 정신이 빠졌다는 이야기를 했고 지금은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정훈이에게 간다는 말도 없이 나온 그 집 앞은
비가 오려는 지 무척 흐리고 어두웠다. 나는 바로 발길을 돌려 정미의 뼈가
흘러가버린 한강에 가서 2시간정도 멍청히 앉아있다
돌아왔고, 매년 그 맘 때가 되면 다시 그 자리에 멍청히 앉아 있는 나를 발
견할 수 있고,이제 44살이 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GLASS가 1999년 9월부터 씀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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