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부. 이윤지의 보석 밀수 사건.
" 윤지야! 나야 주아! "
" 어 주아야. 웬일이야? "
" 아는 사람 통해서 괜찮은 제안을 받았는데... "
" 응.... "
주아는 앙골라에서 채취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하는 교포를 소개받았는데,
현지에서 다이아몬드 원석을 개인적으로 몰래 확보해서
한국에 몰래 반입했다는 솔깃한 정보를 윤지에게 흘려주었다.
" 믿을만한 사람에게 대신 좀 팔아달라고 해서. 8:2로 "
" 8:2??? 너무 작은데.... 5:5면 좋지만, 못해도 40%는 줘야지!! "
" 글쎄.. 그런건 너가 직접 만나서 협상해봐 "
" 믿을만한 사람이야? "
" 물건이야 너가 직접 보면 되지 뭘... "
" 그러자 그럼... "
" 이런말도 하더라. 자신이 직접 따로 가공해서 팔면 더 많은 수익을 남겨줄수도 있다고... "
" 가공 실력은??? "
" 어머 얘!! 드비어스 출신이야! 그럼 뭘 바래?? "
" 그래도 아냐... 사게 되면 그냥 원석만 살께. 가공은 내가 따로 하지 뭐... 요새는 CUT등급이 참 중요해서.. "
" 그래 그럼... 일단 물건 한번 보구 생각해봐 "
그렇게 해서 주아의 소개로 만난 중년의 남성은
한 눈에 윤지를 헉하고 홀리게 했다.
하얀 백발이 무성한 꽁지머리를 뒤로 묶은 남자는
흡사 나훈아의 카리스마를 연상케 하는 멋진 패션감각을 가진 남자였고,
외모는 백윤식을 닮은듯한 시원한 이목구비가 매력적인 중년남이었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의 원석을 받아 가공하고 있었다는 남자의 피부는
마치 그 자신도 채굴인처럼 까무잡잡하게 그을려져 남성적인 야성미를 갖추고 있었고,
보석을 세밀하게 조각하는 그의 손은 또 대조적으로 매우 여성스럽게 섬세했다.
" 참 멋지시네요... 호호 "
" 하하 사모님의 미모도 젊은 여성 못잖습니다. "
거액의 거래를 앞두고서 윤지는 멋진 중년 남성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에
모성애마저 느끼면서, 그 남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 드비어스 출신이라구요? "
" 네... 그런데, 그런건 좀 비밀로 해주셨으면 하는데... "
현지에서의 밀반입, 한국내의 밀수등 예민한 작업을 앞두고
남자는 자신이 드비어스 출신등등 신분 정보가 노출되는것에 대해 불쾌해했다.
당황하던 윤지가 비밀을 꼭 간직하겠노라며, 그 남자를 달랬다.
" 아 그렇죠. 아무래도 조심스럽죠. 이해합니다. 제가 비밀을 잘 지킬께요. "
남자는 조심스럽게 안주머니에서
투박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몇개 꺼내었다.
" 와우... "
윤지는 보잘것없어보이는 투명하고도 투박한 원석에서
향후 발생될 수 있는 값어치를 알아보고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 이 정도면 3부짜리 한 30개는 만들 수 있을겁니다. 완전 A급이죠. "
" 와우 그러네요..... "
" 원하시면 제가 가공도 해드릴 수 있습니다. "
" 아뇨. 사겠다는 사람이 원석을 원해서.. 직접 컷팅을 아는데에 맡기고 싶다고... "
윤지는 하마터면 그 남자의 매력에 이끌려 가공까지 맡길뻔했지만, 그 충동을 가까스로 참았다.
보석가공은 자신이 직접 맡아서 진행해야 더 많은 이익이 자신에게 남기 때문이었다.
" 그런데 이런걸 어떻게 구할 수 있어요? "
" 현지에서 채굴하는 원주민들이 가끔씩 감시를 피해서 목숨을 걸고 교묘하게 몰래 빼내옵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평생치 월급을 요구하곤 하죠 "
" 그럼 앞으로도 계속 몰래 가져올 수 있어요??? "
" 제 마음대로 자주는 못하구요. 현지 원주민들은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는데, 걸리면 바로 총살이거든요! "
" 아.... "
"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담번에는 좀 더 큰 걸로 구할 수 있게 되면 한번 더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
" 그럼 그때도 꼭 연락주셔야 해요! "
에드워드 문은 자신이 드비어스 소속 직원일때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정부군과 반군이 싸우고 있는데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군이 정부군의 거주지보다 먼저 확보한 다이아몬드 광산...
그리고는 그 다이아의 불법 채굴 및 도주를 막기 위해서
아예 그 동네 주민들의 손목을 모두 잘라내버렸던 끔찍한 일들..
" 어머... 너무 끔찍해요.... "
" 그런데 거기서 캐온 다이아를 전부 드비어스가 산다는거 아닙니까? "
" 어머어머.... "
" 거기만 해도 전세계 유통량의 15%인데말이죠.. "
화제는 어느덧 인도의 한 노예가 410캐럿의 다이아 원석을
자신의 다리에 상처를 내고 붕대속에 감추어 밀수한 다이아가
영국인 선장을 거쳐 영국의 수상. 그리고는 다시 프랑스의 왕가로 넘어갔다가
도난당한후 다시 나폴레옹에게까지 이어지고, 오스트리아로 잠시 넘어갔다가
지금은 다시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는 세기의 다이아몬드이자
애증의 다이아몬드인 리젠트에 대한 히스토리로 넘어갔다.
윤지는 다시 한번 다이아를 바라보면서, 이 원석을 몰래 가져온 사람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 지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런 측은지심도 잠시뿐이었고,
아무래도 좀 사이즈가 작은 다이아 원석이,
좀 더 보다 컸으면 하는 욕심도 절로 피어올랐다.
윤지는 얼마전 무려 600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채굴했다는 업계의 화제가 생각났다.
정말 그런거 하나 건지면 로또 대박이 부러울게 없었다.
원석 자체도 꽤 값어치가 나가는것인데,
그걸 깎아내는 가공을 거치면 순식간에 몇배로 불어나는 초대박 사업...
그 사업의 관건은 첫번째로 좋은 원석을 확보해서 밀수하는것이고,
두번째는 정밀한 연마기술로 컷팅을 잘 해서 공신력있는 감정을 받아내는것이었다.
" 좋아요! 이번거 거래하겠습니다. 이번엔 제가 30%만 먹죠.
대신에 담번에도 물건 확보하면 꼭 제게 갖다주셔야 해요 ㅎㅎ "
윤지는 활짝 웃으면서 사내의 곁에 밀착되어
자신의 가슴을 그의 팔꿈치에 가져다댔다.
" 그런데 현지에서 구할려면 저도 돈이.... "
" 물건이 확보된다는 경로만 보장되면, 제가 투자할께요. 그때는 제가 투자하는거니까 좀 많이 먹을께요. 괜찮죠? ㅎㅎ "
" 그럼 저는 돈을 확실하게 대주신다면야. 밀수하는 위험 핑계로 특별히 조금 더 먹죠 ㅎㅎ 농담입니다. "
나훈아와 백윤식을 짬뽕한듯한 그 남자 에드워드 문.
윤지는 설레이는 그 남자와의 인연에 만족해하며,
30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자신의 보석상 사업에 있어서,
드디어 인생 말년에 이런 초대박의 기회가 오는구나 싶었고,
간간이 참여했던 소규모 밀수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수없이 망설이고 주저했던 초대형 규모인 보석 밀수의 대박 기회를,
이번에는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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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얼마??? 15캐럿???? "
윤지는 주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원석의 값어치를 듣고는 혼비백산했다.
그 정도의 규모면, 세계 최고 규모의 원석은 아니지만,
일단 최소한 자신의 재산을 상당부분 걸어야 하는 금액이었다.
어쩌면 한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일지도 모르는 금액이었다.
이제껏 한국에서 밀수하다 공식적으로 걸린건 몇년전의 10캐럿이 최고 사이즈였다.
어차피 국내에 유통되는 다이아중 약 70%는 밀수품들이었고,
그동안 자신이 간간이 참여했던 밀수품들은
대부분 등급이 낮은 싸구려 원석이었지만,
이번에는 D칼라의 최소한 VVS등급 이상 최상품이었고,
아직 GIA의 정식 감정을 받기 전이지만,
IF등급도 기대가 된다고 추정되어서 가격도 꽤 큰 금액이었다.
윤지는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모든걸 걸고서 그 원석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작게 연마해서 수십수백개의 다이아로 팔아 엄청난 차액을 남길 수도 있고,
큰 사이즈를 좋아하는 자신의 VVIP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만약에 일을 그르치거나, 행여나 사기라도 당하게 되면,
일거에 모든 전재산을 단 한 방에 날릴수도 있었다.
" 얘.. 나도 투자할래. 20%만 줘. 에드워드 문도 30%쯤 투자하고 싶다는데...? "
윤지를 따라 친구 주아와 밀수운반을 책임질 에드워드도 직접 나서서
둘이서 투자 금액의 약 50%를 투자하겠다고 하니,
그 큰 금액에 후덜덜했던 윤지는 오히려 부담감이 덜어 안심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또 자신의 지분이 낮아져서 손해보는 느낌에 더더욱 고민에 빠졌다.
" 그런데 주아야! 에드워드 문이란 사람 얼마나 믿을 수 있어?
우리의 재산을 담보도 없이 이렇게 맡겨도 되는거야? "
" 글쎄.... 이 정도 수익이라면,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되는거 아닌가? "
" ......... "
윤지는 주아 남편의 친구라던 에드워드 문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 만약에 돈들고 튀면? 너 남편이 그 사람 케어할 수 있는거야? "
" 어머? 난 밀수하다 재수없게 걸리는것만 신경쓰지. 그 사람이 튈거라곤 생각치 않아.. "
" 아무래도 찜찜하네 이건.... "
" 사실은.... "
" 사실은?? "
" 그 사람 남편 친구기도 하지만, 옛날에 내 남자친구였어.... "
" 뭐?? "
" 그 사람이 외국으로 떠나면서 그 친구였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거지... "
" 어머어머 그럼??? 그때 사궜단 그 첫사랑이??? 에드워드 문이야? "
" 응.... 그 사람이 에드워드 문이야.... "
" 엄머엄머..... 이게 웬일이니???? "
"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야.... 난 그 사람 믿어... "
윤지는 그것도 모르고 주아앞에서 그에게 추파를 던졌을 때
주아가 민망해하던 표정을 떠올렸다.
" 나 돈 좀 보태도 돼? 나도 투자할래 그거.... 그 사람도 투자하라고 하고, 너도 좀 보태... "
위험했지만, 모처럼 찾아온 이런 초대박의 기회에
자신의 친구 주아. 그리고 그 옛날 남자 친구 에드워드 문도 함께 투자한다고 하니,
우선은 윤지도 마음속 가득했던 의혹과 불안감이 대부분 사라져갔다.
" 그래... 그럼... 그러자.... 그래도 내가 50%는 댈께.... "
" 그래.... 난 곧 앙골라로 떠날거거든... 에드워드 문 만나서 함께 올께... "
" 너 가서 바람나는거 아니니? 남편 친구랑? ㅎㅎㅎㅎ "
" 엄훠? 아냐 얘!!! 에드워드는 너한테 반한 눈치던데 뭘... "
" 어머어머 어우 야!! 내가 왜 니 첫사랑한테 뭐가 어째~~ "
" 첫사랑은 무슨... 다 몇십년전 일인데.... "
윤지는 첫인상이 참 마음에 들었던 그 남자가
옛날 뜨거운 사이였던 주아를 제치고
자신에게 호감이라는 소릴 들으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얼마전 그에게 팔짱을 끼면서 가슴을 그의 팔에 밀착시켰을때
짐짓 태연한척했지만 얼굴이 살짝 빨개졌던 그의 얼굴을 떠올렸다.
" 그래 그럼 나도 달러로 좀 바꿔놓을께.
현지에서도 계속 수시로 나한테 연락해줘야 해~ "
" 그럼... 갖고 가는 돈이 얼만데... 매일매일 전화해서 알려줄께... "
" 어후 야... 나 너무 떨린다.... "
" 나두 떨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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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는 전재산의 대부분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도박에
밤낮으로 식음을 전폐하면서 여러개의 가명으로 환전을 하고
몇십년지기 친한 친구인 주아에게서 모든것을 걸었다.
주아와 윤지는 하루에도 몇번씩 안부전화를 하면서
돈의 생사와 밀수의 성공여부를 확인했고,
드디어 물건이 확보되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고 했다.
이제 남은 관문은 인천공항의 세관만 통과하면 되는것이었다.
윤지는 미리 손을 써 둔 세관 직원의 근무시간에 맞추어
귀국하는 주아와 에드워드 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도 예전에 싸구려 시계에 D-IF 3Ex 1캐럿 미만의 다이아들을 촘촘히 박아서
직접 큐빅시계인양 남루한 행색으로 들어와본적이 있어서
거액의 물품을 지니고 세관을 통과한다는
그 어마어마하게 떨리는 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주아는 이미 APIS(여행자 정보 사전 확인 제도)시스템에
블랙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 에드워드와 따로 떨어져 귀국했다.
주아가 먼저 공항 귀국장에 나타났고,
두 여인은 두 손을 꼭 잡고서 에드워드 문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리고서는 한 십여분후에 에드워드가 환한 웃음으로 귀국장에 나타났고,
윤지는 경찰이 뒤?아올새라 허겁지겁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해
황급하게 인천공항을 빠져나왔다.
윤지가 모는 벤츠S500은 과속 카메라의 반짝이는 플래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둘러 서울 신사동에 있는 자신의 보석상으로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 어디 한번 보여줘~~ 어휴 나 이거때메 며칠동안 잠못잔걸 생각하면... "
윤지는 핑도는 눈물을 훔치면서 며칠간 애를 태우게 했던
다이아몬드 원석을 감상했다.
이제껏 자신이 손에 만져본 다이아 원석중에는
가장 큰 원석이었고, 아주 깨끗하게 빛나는 최상품이었다.
" 어휴 최고다 최고!!! 고생했어요 에드워드 문!!! 너두 고생했어 주아야~~ "
윤지는 보석상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비밀금고에
15캐럿의 다이아 원석을 고이 모셔놓았다.
이제 이 원석을 몇개로 쪼개어 가공하고, 1캐럿 이상의 다이아만 선호하는
강남 최고의 사모들에게 무한대의 사이즈로
공급만 하면 완전 초특급 대박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일만 남았다.
전 재산을 날릴까봐 몇날 며칠을 식음전폐하면서 노심초사했던 윤지는
자신의 전재산을 걸었던 모험이 안전하게 끝마무리를 향해가자
미친듯이 기분이 날뛰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하여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다.
" 구입, 운반.... 이제 우리 할 일은 다 했으니, 지금부터는 니가 컷팅하고 판매를 잘 해야 해! "
다이아 원석을 고이 금고에 모셔놓고
일행은 어느 호텔의 한정식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며칠간 남편과 가족곁을 떠나 있던 주아는
너무 오랬동안 마음고생 하면서 그동안 심신이 지쳤다면서 집으로 돌아갔고
에드워드와 윤지는 호텔앞에서 발렛으로 맡겨놓은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 저 괜찮으면 저랑 샴페인 한 잔 더 할래요? "
에드워드는 며칠 사이 무척 야위어진 윤지를 바라보면서
그래도 될련지 걱정되는 말투로 말을 걸었다.
" 좋아요!! 이런날 샴페인 한 병 먼저 터트려보는것도 나쁘진 않죠!! "
윤지는 주아를 택시로 태워 보내고 나서, 단 둘이 남자마자
이루어진 에드워드의 제안에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했다.
그것은 일종의 데이트 신청이었다.
에드워드는 호텔 지하에 있는 BAR로 윤지를 데려 가려 했으나
윤지가 에드워드의 팔짱을 끼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 방에서 룸서비스 시켜요 우리....... "
에드워드의 호텔방으로 들어온 윤지는 날아갈것만 같았다.
50년 인생에 이런 대박의 기회를 안겨준 에드워드 문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요 근래 며칠간 고생했던 마음고생이 일거에 풀리면서
온몸에 흥분의 도가니에 쌓여 온통 들뜬 마음뿐이었다.
" ...아....아~...고마워요....아.....아....고마워요....아악...아.... "
호텔 방안의 문이 닫히자마자 그녀는 에드워드 문을 깊게 껴안고서는
연신 사랑스러운 소리와 함께 고맙다는 말을 한다
" 하아.. 나...너무 좋아....키스해줘요.... 부탁이예요.....아....고맙...흡..... "
그녀의 말에 자극을 받은 에드워드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긴 시간의 키스동안 그녀의 가슴을 손이 저리도록 움켜지며 쾌감을 발산했다.
" 휴우....후....후...우.... "
두 남녀가 겹쳐진 몸에서 서로의 호흡을 삼켰다.
마치 블루스를 치듯 방문앞에서 침대위로 스텝을 밟으면서
두 남녀의 옷들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져 나갔다.
" 불도 꺼줘요... "
" 으응... "
에드워드는 불이 꺼지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뱀의 혀처럼 단단하게 감아오는 그녀의 입술과 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입술에서 시작하여 가슴을, 젖꼭지를 닦고 내려가던 그녀의 입술은
어느새 에드워드의 성기를 물고는 몸 속에서 뜨거움을 일깨우고 있었다.
"..흠....흠...하아..."
그녀의 입 속에서 뜨겁게 일어서고 있는 욕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뻣뻣하게 발기된 성기를 쥐고 그녀의 몸 속으로 이끌었다.
따로 에드워드가 애무를 해준것도 아닌데,
윤지의 몸은 이미 스스로 먼저 달아올라 있었다.
" 오오 이여사!! 아름다워요! "
에드워드는 윤지의 몸을 쓰다듬으면서 감탄을 멈출수가 없었다.
이제 갓 50살을 넘긴 윤지의 몸은 30대 중반 여성의 그것이었다.
윤지는 남자들이 자신의 몸을 만지며 감탄할때마다 내심 만족해했다.
이런 칭찬을 듣기 위해 성형외과에 쏟아부은 투자와 정성이 얼마였던가....
에드워드는 서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젖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한 손은 허리를 돌려 엉덩이를 만지고
다른 한손은 비경을 더듬자 윤지는 에드워드의 머리를 감싸며
그의 혀가 움직이는 리듬에 맞추어 온 몸의 흥분을 끌어올렸다.
남자의 입술은 젖가슴을 지나 점점 아래로 향했다.
그녀의 무릎사이에 꿇어앉아 입술과 혀를 움직여 비경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비경을 감싼 팬티위로 남자의 혀는 집요하게 원을 그리며 애무했다.
그리고는 한참 후 애액에 젖은 팬티를 한쪽으로 밀어내곤 혀의 삽입을 했다.
" 아흐~~ 나 미칠것 같애... "
윤지는 더는 못참겠다는듯 에드워드를 눕히고는
벌떡 솟아오른 그의 성기를 자신의 품안에 가득 품고선
미친듯이 허리를 들썩거리면서 흥분을 삼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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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정성연의 사무실안.
정성연은 윤지의 보석가게에 침입할 계획을 놓고서
사전 답사를 마친 전직 무인경비 회사 출신의
2인조 강도들과 함께 점검을 마치고 있었다.
" 우선 컨트롤러와 연결된 수신이 전화선이면 쉽게 단선해놓고 작업하겠지만,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감지기를 해제할 방법은 RF출입카드로 해제하는 길 밖에 없어... "
" 출입카드 없이 침입해서 컨트롤러를 해제 할 방법은 없어요? "
" 없어요... 해제할려면 자계 범위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한텐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
" 일단 침입은 해야 하는데, 저쪽에서 10분에서 25분 사이에 도착할텐데... 힘들듯... "
" 그래도 그나마 출입할 때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방법이 아니니 좀 다행이에요.. "
" 열선 감지기에 락카나 헝겊으로 좀 덮어두면 안되요? "
" 안돼요!! 안티 마스킹 기능이 있는 감지기일 확률이 높아... "
" 게다가 그렇게 한다고 해도 금고 감지기가 또 남아있으니.... "
" 여차하면 금고는 통째로 들고 나와야 하니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캐리업도 필요하고!! "
" 몇키로짜리일려나... 두 분이서 금방 옮길 수 있어요? "
" 우리가 가진 캐리업은 400K도 들 수 있어요. 두 명이면 일단 가능은 해요. "
" 결론은 출입카드 확보네... 손쉽게 해결할려면.... "
" 출입카드 확보는 뭐 쉽나??? 복제도 쉽지 않고... "
" 그럼 무조건 확보하는게 낮겠네.... 그럼 카드는 누구걸로 훔치나?? "
" 에휴!! 그럼 사람을 더 써야겠네... 이윤지와 세콤 담당 직원 둘 다 노려봅시다! "
" 혹시 모르니 그 시간대에 인근 세콤 직원의 담당구역에서 아무 은행이나 ATM기 옆에 있는 비상벨좀 눌러줘요.
그럼 주변의 세콤 대기 차량들도 전부 은행안에서 멀쩡한 기계 붙잡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있을겁니다. "
" 아니면 좀 멀리 떨어진 담당 구역내에 쥐나 고양이 집어 넣어버려서 딴 가게에 감지기 울리게 해주던가요.. "
" 아무튼 이 모든건 늦어도 20분안에 모두 끝내야 합니다.
만약 경보가 울리면 세콤이나 경찰이 빠르면 5분에서 15분 사이에 올거거든요. "
" 이야~~ 이거 완전 영화네 영화!! 응?? "
" 허헛 그러게요... 재밌네 이거... "
" 아무리 그래도 마지막 나올때 CCTV 하드는 꼭 떼어가지고 나와야 한다. "
" 히히 그럼요. 안 그럼 뉴스에 우리가 훔치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게요 ㅎㅎ "
세콤이라는 무인 경비 시스템은 모두들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바로 그 점이 또 무인 경비 시스템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보석상을 쉽게 출입할 수 있는 카드만 확보된다면.....
나머지 모든것은 일사천리였다.
주변에 달린 강남 경찰서의 CCTV 방법 카메라를 피해서
마지막 탈출하는 이동경로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체크한 세 명은
멋진 강도 계획을 마무리지으면서 성공을 자신했다.
정성연은 자신이 짠 계획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행여나 이 강도 행각이 실패하더라도,
자신에게는 손해 볼 것이 없었다.
애시당초 윤지의 친구 주아나 에드워드의 투자금이라는건 거짓말이었다.
100% 윤지의 돈으로만 밀수해 온 다이아 원석.
그것을 윤지가 알아서 판매해오면, 그 수익의 50%는 자신들의 것이었으니,
최소한 강도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금전적인 수익은 들어올 수 밖에 없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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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와 에드워드가 흠뻑 사랑에 빠져 있는 그 시각에
윤지의 보석상 가게가 있는 빌딩앞과
그 근처의 길가에 대기하고 있는 에스원 사설 경비 차량.
며칠전 미실의 논현동 사무실에 침입할 때 경비의 유혹을 맡았던
늘씬한 미녀가 똑같은 방법으로 윤지의 가게가 입점해 있는 빌딩 초입에서
술에 취한채 늙은 경비원 아저씨를 유혹하고 있었고,
비슷한 시나리오대로 그 빌딩 화장실에서 경비와 질척한 섹스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늘씬한 여자가 술에 취한채
그 근처에 있던 에스원 사설 경비 차량에 접근하였다.
신사동 C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에스원 소속 김남기는
새벽 3시의 두번째 순찰을 마치고, 한적한 길가에 잠시 정차하고선
잠시 편의점에 들러 냉커피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은행의 ATM기 말썽이나, 담당구역내 고객의 탐지기에서
고양이나 쥐따위의 생물이 갑자기 천장에서 떨어져 나와 활개치지 않는한
다음 순찰시간인 새벽 5시까지는 한 두어시간동안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면 될 터였다.
그런데 자신의 순찰차로 돌아오니 운전석 뒷자리에 웬 여자가 타고 있었다.
잠깐 편의점에 들르는 그 짧은 찰나의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차에 열쇠를 꽃아둔것이 화근이었다.
" 어??? 어???? 이봐요!!! 아가씨!!! "
남기는 뒷자석의 문을 여니 그녀의 진한 향수냄새와
술냄새가 섞여 묘한 향기가 진동했다.
" 아훅 냄새~~ 아가씨!! 여기서 뭐해요!! 빨리 일어나요!!! 이거 택시 아니에요!! "
" 아흥 경찰 아저씨이~~ 나 진상하구 싸우구 ?겨나서... 경찰서로 가요 이씨!! 나쁜놈 고소할꺼야!! "
" 아니아니... 이거 경찰차도 아닌데~~ 아이씨... "
남기는 당황해하면서 차안에 널부러진 그녀를 끌어내려 애썼다.
하지만 오히려 그녀가 남기를 잡아당겨 자신의 가슴팍으로 끌어내었다.
" 아훙 아저씨이~~ "
새벽에 출동 대기중인 세콤 차량에 경찰차나 택시로 오인하는 사람은
그동안 부지기수였지만, 이렇게 이쁜 여자가 남자를 미치게 하는 복장으로 홀리는것은
남기에게도 처음있는 일이었다.
남기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새벽 3시의 시간을 증명하듯 길가는 한산했고, 인적은 드물었다.
이따금씩 신호를 무시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듯 질주하는 차량만이 있을뿐이었다.
다시 차안에 쓰러져 있는 그녀를 보았다.
살색 망사스타킹이 날씬한 다리를 감싸고 있었고,
이제 갓 술집에서 손님을 상대하다 싸우고 ?겨났다는 그녀의 복장은
팁을 듬뿍 받아내고 2차를 유도하기 위한 치명적인 유혹의 복장이었다.
꿀꺽....
뒤늦게 남자로서의 본능이 발동한 남기는 조용히 차를 몰고서
자신의 관리 구역중에 가장 음침한 곳으로 차를 몰았다.
어느 한 건물의 뒷주차장.
이따금씩 안면을 트던 건물의 경비는 평소처럼 아무런 의심없이
건물 주차장에서 대기하는 에스원 세콤 순찰차의 주차를 제지하지 않았고
사람의 통행도, 차량의 통행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어둠의 공간에서
남기는 자신의 뒷자석에 쓰러져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얼마전 인천에서 자신의 회사 동료가 길을 가던 술취한 여성을
안전하게 집에 델다주겠다면서 차에 태우고 가다가 성폭행하여
회사안이 발칵 뒤집혔던 사건이 떠올라 그녀를 겁탈하는걸 잠시 멈칫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이성도 잠시....
그 육감적인 몸매를 바라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남기는 미쳐버릴것 같았다.
평소 야간 순찰 대기를 하면서 밤마다 이쁜 여자의 허리를 잡고 지나가는 남자를 볼 때마다
아 저렇게 생기다 만 놈도 이렇게 이쁜 여자를 안는데...
여자가 너무 아깝네.... 죽일놈같으니라구 하던때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두 이런 애랑 한번만이라도 하고 싶다고 느꼈던 평상시의 소원들...
남기는 다시 한번 그녀의 자태를 훔쳐보았다.
완전 섹시한 여자... 얼굴만 봐도 발딱 설 그 치명적인 매혹.
꿈속에서나 만날 환상적인 그녀....
" 아 진짜 돌아버리겠네.... "
남기는 한숨을 쉬면서 그녀를 깨우는척 몸위에 손을 대고선
그녀의 몸을 ?어내렸다.
깨어날 기미도 없이 미동도 하지 않는 그녀.
남기는 더 욕심을 내어 그녀의 가슴위에 손을 얹었다.
" 으아아아 터질것 같아.... "
엄청나게 탱탱한 감촉이 남기의 손바닥을 뜨겁게 달구었다.
벌려진 두 다리 사이로 남기의 손가락이 들어가니
얇은 팬티 주변으로 삐져나온 그녀의 털들이 만져졌다.
여전히 꿈쩍하지 않는 그녀의 자태에 남기는 더 용기를 내어
그 팬티를 걷어내고 그 속살속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 아흥흥.... "
몇번 손가락질로 그녀의 속삭을 헤치니 그제서야 그녀도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근데 그 반응이 술잠에서 깨어는 몸부림이 아니라
남자의 유혹에 반응하는 여자의 흥분된 몸부림이었다.
" 어라라??? "
남기는 자신의 본분을 잊은채로, 강간이라는 죄책감같은 생각보다도,
그녀의 뜨거움을 도와준다는 자기 합리화로 그녀를 보다 더 본격적으로 탐하기 시작했다.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좁은 차 안에는
각종 감지기들에 대한 수신호 장비가 들어차있어
5인승 차량에 2명이 간신히 타기 좋은 좁은 공간에서
체격이 좋은 남기는 가녀린 몸매의 그녀의 옷을 흘려내린채로
그녀의 가슴과 비경을 쑤씨고 비벼대며, 혀로 핥아내렸다.
" 아흥아흥... 이러면 안되요 경찰 아저씨이.... "
어느덧 그녀의 손도 남기의 손을 잡으며 흥분의 교감을 함께 나누고 있었다.
아후... 이쯤되면 이건 강간이 절대 아니지.. 암.....
남기의 머릿속에는 생각지도 않은 횡재를 만난양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상큼한 선녀의 두 다리를 벌리고는
오랫동안 굶었던 성욕을 마음껏 해소시켰다.
업소에서 근무하는 여자답게 흥분하는 모습과 테크닉이 예술이었다.
돈을 받기 위해 상업적으로 몸부림치는 그녀가 아니라,
흥분에 못이겨 몸부리는 예쁜 그녀.
남기의 인생에 그런 여자는 결단코 없었다.
몸매만 봐도 쌀만한 여자가 자신이 좋다고 앵앵거리는데 미칠것만 같았다.
어느덧 각종 보안감시 장비때문에 좁디 좋은 뒷자석에서
서로 몸부림치던 두 남녀는 그나마 넓은 운전석으로 다시 옮겨타고는
격렬하게 맞방아질을 치면서 쾌감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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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의 보석상을 지키는 빌딩의 경비와 사설 경비업체 S2의 담당경비가
여자들의 품에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할 무렵,
전직 경비업체 소속이자 강도 절도범으로 형을 마치고 나온
김세룡과 조강형 2인조 절도팀은 훔쳐온 세콤 출입카드로
손쉽게 보석상 안에 잠입하여 그녀의 비밀의 방 안에 있는 금고를 찾아내었다.
" 야이씨!! 좆됐다! "
" 야... 이거 완전 최신식이네... "
재래식 금고에서부터 최신형 금고까지
금고 유형별로 즉석에서 파악하고 바로 털려던 2명의 절도범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 그냥 통째로 가져가야겠네.. 뜯어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어... "
" 근데 통째로 가져가기도 쉽지 않게 해놨는데??? 이거 미치는구만!!... "
" 야 빨리 서두르자!! "
" 아으... CCTV 하드도 잊지말고 지금 미리 챙겨여.... "
김세룡은 보석상 바로 앞에 대기시킨 승합차에서
일제 캐리업을 꺼내고선, 금고의 바퀴를 이용하여 캐리업 위에 안착시킨뒤
배터리 충전식인 캐리업의 전기 힘과 사람의 힘을 합하여
400K가 넘는 육중한 금고를 손쉽게 가게밖으로 빼내었다.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마담은 시내곳곳에 설치된 경찰서의 방법 CCTV를 피해
이제 막 보석상에서 일을 마치고 나온 승합차의 뒤를 ?아서
남부순환로를 타고 사당동 사거리 인근의 방배동 야산에서
3시간여의 사투끝에 금고의 문을 뜯어내었다.
금고안의 내용물들을 모두 확인한 정마담은
훔쳐온 전리품의 싯가에 걸맞게 두 명의 일당들에게
거액의 수고비가 담긴 돈봉투를 주고서
유유히 그 전리품들을 챙긴후에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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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전.
자신의 보석상에서 금고가 통째로 털려버린것을 확인한 윤지는
세상의 모든것이 무너져 내리는듯한 충격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경찰을 부르고 온갖 난리법석을 폈어야 했지만,
그것보다 더 무섭게 윤지의 머릿속을 파고든것은,
그렇게 난리법석을 떤다고 해서 그 금고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거란
실날같은 희망조차 전혀 생기질 않았고,
그로 인한 좌절감과 절망감이 너무나 컸다.
게다가 다른건 몰라도, 그 다이아 원석은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는것이었으니...
설사 밀수품이었다고 해도, 믿어줄 사람도 없고,
도난 보상 보험금 보상도 적용되지 않는것이었다.
자신의 재산을 상당부문 바쳐서 구해온 다이아 원석.
그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부동산을 담보로 걸고,
그러고도 모자라 사채빛까지 끌어온 자신의 모든것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CCTV!!!
한참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충격에 휩싸인 윤지는 겨우내 정신을 차리고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누가 훔쳐갔는지 확인키 위해 CCTV를 저장해둔 PC로 갔다.
그러나 CCTV의 백업 데이타 마저 통째로 없어진것을 확인한 윤지는
또 다시 실신하듯이 절망하면서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16부로 이어갈께요.
" 윤지야! 나야 주아! "
" 어 주아야. 웬일이야? "
" 아는 사람 통해서 괜찮은 제안을 받았는데... "
" 응.... "
주아는 앙골라에서 채취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하는 교포를 소개받았는데,
현지에서 다이아몬드 원석을 개인적으로 몰래 확보해서
한국에 몰래 반입했다는 솔깃한 정보를 윤지에게 흘려주었다.
" 믿을만한 사람에게 대신 좀 팔아달라고 해서. 8:2로 "
" 8:2??? 너무 작은데.... 5:5면 좋지만, 못해도 40%는 줘야지!! "
" 글쎄.. 그런건 너가 직접 만나서 협상해봐 "
" 믿을만한 사람이야? "
" 물건이야 너가 직접 보면 되지 뭘... "
" 그러자 그럼... "
" 이런말도 하더라. 자신이 직접 따로 가공해서 팔면 더 많은 수익을 남겨줄수도 있다고... "
" 가공 실력은??? "
" 어머 얘!! 드비어스 출신이야! 그럼 뭘 바래?? "
" 그래도 아냐... 사게 되면 그냥 원석만 살께. 가공은 내가 따로 하지 뭐... 요새는 CUT등급이 참 중요해서.. "
" 그래 그럼... 일단 물건 한번 보구 생각해봐 "
그렇게 해서 주아의 소개로 만난 중년의 남성은
한 눈에 윤지를 헉하고 홀리게 했다.
하얀 백발이 무성한 꽁지머리를 뒤로 묶은 남자는
흡사 나훈아의 카리스마를 연상케 하는 멋진 패션감각을 가진 남자였고,
외모는 백윤식을 닮은듯한 시원한 이목구비가 매력적인 중년남이었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의 원석을 받아 가공하고 있었다는 남자의 피부는
마치 그 자신도 채굴인처럼 까무잡잡하게 그을려져 남성적인 야성미를 갖추고 있었고,
보석을 세밀하게 조각하는 그의 손은 또 대조적으로 매우 여성스럽게 섬세했다.
" 참 멋지시네요... 호호 "
" 하하 사모님의 미모도 젊은 여성 못잖습니다. "
거액의 거래를 앞두고서 윤지는 멋진 중년 남성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에
모성애마저 느끼면서, 그 남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 드비어스 출신이라구요? "
" 네... 그런데, 그런건 좀 비밀로 해주셨으면 하는데... "
현지에서의 밀반입, 한국내의 밀수등 예민한 작업을 앞두고
남자는 자신이 드비어스 출신등등 신분 정보가 노출되는것에 대해 불쾌해했다.
당황하던 윤지가 비밀을 꼭 간직하겠노라며, 그 남자를 달랬다.
" 아 그렇죠. 아무래도 조심스럽죠. 이해합니다. 제가 비밀을 잘 지킬께요. "
남자는 조심스럽게 안주머니에서
투박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몇개 꺼내었다.
" 와우... "
윤지는 보잘것없어보이는 투명하고도 투박한 원석에서
향후 발생될 수 있는 값어치를 알아보고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 이 정도면 3부짜리 한 30개는 만들 수 있을겁니다. 완전 A급이죠. "
" 와우 그러네요..... "
" 원하시면 제가 가공도 해드릴 수 있습니다. "
" 아뇨. 사겠다는 사람이 원석을 원해서.. 직접 컷팅을 아는데에 맡기고 싶다고... "
윤지는 하마터면 그 남자의 매력에 이끌려 가공까지 맡길뻔했지만, 그 충동을 가까스로 참았다.
보석가공은 자신이 직접 맡아서 진행해야 더 많은 이익이 자신에게 남기 때문이었다.
" 그런데 이런걸 어떻게 구할 수 있어요? "
" 현지에서 채굴하는 원주민들이 가끔씩 감시를 피해서 목숨을 걸고 교묘하게 몰래 빼내옵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평생치 월급을 요구하곤 하죠 "
" 그럼 앞으로도 계속 몰래 가져올 수 있어요??? "
" 제 마음대로 자주는 못하구요. 현지 원주민들은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는데, 걸리면 바로 총살이거든요! "
" 아.... "
"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담번에는 좀 더 큰 걸로 구할 수 있게 되면 한번 더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
" 그럼 그때도 꼭 연락주셔야 해요! "
에드워드 문은 자신이 드비어스 소속 직원일때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정부군과 반군이 싸우고 있는데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군이 정부군의 거주지보다 먼저 확보한 다이아몬드 광산...
그리고는 그 다이아의 불법 채굴 및 도주를 막기 위해서
아예 그 동네 주민들의 손목을 모두 잘라내버렸던 끔찍한 일들..
" 어머... 너무 끔찍해요.... "
" 그런데 거기서 캐온 다이아를 전부 드비어스가 산다는거 아닙니까? "
" 어머어머.... "
" 거기만 해도 전세계 유통량의 15%인데말이죠.. "
화제는 어느덧 인도의 한 노예가 410캐럿의 다이아 원석을
자신의 다리에 상처를 내고 붕대속에 감추어 밀수한 다이아가
영국인 선장을 거쳐 영국의 수상. 그리고는 다시 프랑스의 왕가로 넘어갔다가
도난당한후 다시 나폴레옹에게까지 이어지고, 오스트리아로 잠시 넘어갔다가
지금은 다시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는 세기의 다이아몬드이자
애증의 다이아몬드인 리젠트에 대한 히스토리로 넘어갔다.
윤지는 다시 한번 다이아를 바라보면서, 이 원석을 몰래 가져온 사람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 지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런 측은지심도 잠시뿐이었고,
아무래도 좀 사이즈가 작은 다이아 원석이,
좀 더 보다 컸으면 하는 욕심도 절로 피어올랐다.
윤지는 얼마전 무려 600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채굴했다는 업계의 화제가 생각났다.
정말 그런거 하나 건지면 로또 대박이 부러울게 없었다.
원석 자체도 꽤 값어치가 나가는것인데,
그걸 깎아내는 가공을 거치면 순식간에 몇배로 불어나는 초대박 사업...
그 사업의 관건은 첫번째로 좋은 원석을 확보해서 밀수하는것이고,
두번째는 정밀한 연마기술로 컷팅을 잘 해서 공신력있는 감정을 받아내는것이었다.
" 좋아요! 이번거 거래하겠습니다. 이번엔 제가 30%만 먹죠.
대신에 담번에도 물건 확보하면 꼭 제게 갖다주셔야 해요 ㅎㅎ "
윤지는 활짝 웃으면서 사내의 곁에 밀착되어
자신의 가슴을 그의 팔꿈치에 가져다댔다.
" 그런데 현지에서 구할려면 저도 돈이.... "
" 물건이 확보된다는 경로만 보장되면, 제가 투자할께요. 그때는 제가 투자하는거니까 좀 많이 먹을께요. 괜찮죠? ㅎㅎ "
" 그럼 저는 돈을 확실하게 대주신다면야. 밀수하는 위험 핑계로 특별히 조금 더 먹죠 ㅎㅎ 농담입니다. "
나훈아와 백윤식을 짬뽕한듯한 그 남자 에드워드 문.
윤지는 설레이는 그 남자와의 인연에 만족해하며,
30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자신의 보석상 사업에 있어서,
드디어 인생 말년에 이런 초대박의 기회가 오는구나 싶었고,
간간이 참여했던 소규모 밀수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수없이 망설이고 주저했던 초대형 규모인 보석 밀수의 대박 기회를,
이번에는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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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얼마??? 15캐럿???? "
윤지는 주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원석의 값어치를 듣고는 혼비백산했다.
그 정도의 규모면, 세계 최고 규모의 원석은 아니지만,
일단 최소한 자신의 재산을 상당부분 걸어야 하는 금액이었다.
어쩌면 한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일지도 모르는 금액이었다.
이제껏 한국에서 밀수하다 공식적으로 걸린건 몇년전의 10캐럿이 최고 사이즈였다.
어차피 국내에 유통되는 다이아중 약 70%는 밀수품들이었고,
그동안 자신이 간간이 참여했던 밀수품들은
대부분 등급이 낮은 싸구려 원석이었지만,
이번에는 D칼라의 최소한 VVS등급 이상 최상품이었고,
아직 GIA의 정식 감정을 받기 전이지만,
IF등급도 기대가 된다고 추정되어서 가격도 꽤 큰 금액이었다.
윤지는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모든걸 걸고서 그 원석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작게 연마해서 수십수백개의 다이아로 팔아 엄청난 차액을 남길 수도 있고,
큰 사이즈를 좋아하는 자신의 VVIP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만약에 일을 그르치거나, 행여나 사기라도 당하게 되면,
일거에 모든 전재산을 단 한 방에 날릴수도 있었다.
" 얘.. 나도 투자할래. 20%만 줘. 에드워드 문도 30%쯤 투자하고 싶다는데...? "
윤지를 따라 친구 주아와 밀수운반을 책임질 에드워드도 직접 나서서
둘이서 투자 금액의 약 50%를 투자하겠다고 하니,
그 큰 금액에 후덜덜했던 윤지는 오히려 부담감이 덜어 안심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또 자신의 지분이 낮아져서 손해보는 느낌에 더더욱 고민에 빠졌다.
" 그런데 주아야! 에드워드 문이란 사람 얼마나 믿을 수 있어?
우리의 재산을 담보도 없이 이렇게 맡겨도 되는거야? "
" 글쎄.... 이 정도 수익이라면,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되는거 아닌가? "
" ......... "
윤지는 주아 남편의 친구라던 에드워드 문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 만약에 돈들고 튀면? 너 남편이 그 사람 케어할 수 있는거야? "
" 어머? 난 밀수하다 재수없게 걸리는것만 신경쓰지. 그 사람이 튈거라곤 생각치 않아.. "
" 아무래도 찜찜하네 이건.... "
" 사실은.... "
" 사실은?? "
" 그 사람 남편 친구기도 하지만, 옛날에 내 남자친구였어.... "
" 뭐?? "
" 그 사람이 외국으로 떠나면서 그 친구였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거지... "
" 어머어머 그럼??? 그때 사궜단 그 첫사랑이??? 에드워드 문이야? "
" 응.... 그 사람이 에드워드 문이야.... "
" 엄머엄머..... 이게 웬일이니???? "
"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야.... 난 그 사람 믿어... "
윤지는 그것도 모르고 주아앞에서 그에게 추파를 던졌을 때
주아가 민망해하던 표정을 떠올렸다.
" 나 돈 좀 보태도 돼? 나도 투자할래 그거.... 그 사람도 투자하라고 하고, 너도 좀 보태... "
위험했지만, 모처럼 찾아온 이런 초대박의 기회에
자신의 친구 주아. 그리고 그 옛날 남자 친구 에드워드 문도 함께 투자한다고 하니,
우선은 윤지도 마음속 가득했던 의혹과 불안감이 대부분 사라져갔다.
" 그래... 그럼... 그러자.... 그래도 내가 50%는 댈께.... "
" 그래.... 난 곧 앙골라로 떠날거거든... 에드워드 문 만나서 함께 올께... "
" 너 가서 바람나는거 아니니? 남편 친구랑? ㅎㅎㅎㅎ "
" 엄훠? 아냐 얘!!! 에드워드는 너한테 반한 눈치던데 뭘... "
" 어머어머 어우 야!! 내가 왜 니 첫사랑한테 뭐가 어째~~ "
" 첫사랑은 무슨... 다 몇십년전 일인데.... "
윤지는 첫인상이 참 마음에 들었던 그 남자가
옛날 뜨거운 사이였던 주아를 제치고
자신에게 호감이라는 소릴 들으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얼마전 그에게 팔짱을 끼면서 가슴을 그의 팔에 밀착시켰을때
짐짓 태연한척했지만 얼굴이 살짝 빨개졌던 그의 얼굴을 떠올렸다.
" 그래 그럼 나도 달러로 좀 바꿔놓을께.
현지에서도 계속 수시로 나한테 연락해줘야 해~ "
" 그럼... 갖고 가는 돈이 얼만데... 매일매일 전화해서 알려줄께... "
" 어후 야... 나 너무 떨린다.... "
" 나두 떨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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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는 전재산의 대부분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도박에
밤낮으로 식음을 전폐하면서 여러개의 가명으로 환전을 하고
몇십년지기 친한 친구인 주아에게서 모든것을 걸었다.
주아와 윤지는 하루에도 몇번씩 안부전화를 하면서
돈의 생사와 밀수의 성공여부를 확인했고,
드디어 물건이 확보되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고 했다.
이제 남은 관문은 인천공항의 세관만 통과하면 되는것이었다.
윤지는 미리 손을 써 둔 세관 직원의 근무시간에 맞추어
귀국하는 주아와 에드워드 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도 예전에 싸구려 시계에 D-IF 3Ex 1캐럿 미만의 다이아들을 촘촘히 박아서
직접 큐빅시계인양 남루한 행색으로 들어와본적이 있어서
거액의 물품을 지니고 세관을 통과한다는
그 어마어마하게 떨리는 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주아는 이미 APIS(여행자 정보 사전 확인 제도)시스템에
블랙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 에드워드와 따로 떨어져 귀국했다.
주아가 먼저 공항 귀국장에 나타났고,
두 여인은 두 손을 꼭 잡고서 에드워드 문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리고서는 한 십여분후에 에드워드가 환한 웃음으로 귀국장에 나타났고,
윤지는 경찰이 뒤?아올새라 허겁지겁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해
황급하게 인천공항을 빠져나왔다.
윤지가 모는 벤츠S500은 과속 카메라의 반짝이는 플래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둘러 서울 신사동에 있는 자신의 보석상으로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 어디 한번 보여줘~~ 어휴 나 이거때메 며칠동안 잠못잔걸 생각하면... "
윤지는 핑도는 눈물을 훔치면서 며칠간 애를 태우게 했던
다이아몬드 원석을 감상했다.
이제껏 자신이 손에 만져본 다이아 원석중에는
가장 큰 원석이었고, 아주 깨끗하게 빛나는 최상품이었다.
" 어휴 최고다 최고!!! 고생했어요 에드워드 문!!! 너두 고생했어 주아야~~ "
윤지는 보석상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비밀금고에
15캐럿의 다이아 원석을 고이 모셔놓았다.
이제 이 원석을 몇개로 쪼개어 가공하고, 1캐럿 이상의 다이아만 선호하는
강남 최고의 사모들에게 무한대의 사이즈로
공급만 하면 완전 초특급 대박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일만 남았다.
전 재산을 날릴까봐 몇날 며칠을 식음전폐하면서 노심초사했던 윤지는
자신의 전재산을 걸었던 모험이 안전하게 끝마무리를 향해가자
미친듯이 기분이 날뛰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하여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다.
" 구입, 운반.... 이제 우리 할 일은 다 했으니, 지금부터는 니가 컷팅하고 판매를 잘 해야 해! "
다이아 원석을 고이 금고에 모셔놓고
일행은 어느 호텔의 한정식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며칠간 남편과 가족곁을 떠나 있던 주아는
너무 오랬동안 마음고생 하면서 그동안 심신이 지쳤다면서 집으로 돌아갔고
에드워드와 윤지는 호텔앞에서 발렛으로 맡겨놓은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 저 괜찮으면 저랑 샴페인 한 잔 더 할래요? "
에드워드는 며칠 사이 무척 야위어진 윤지를 바라보면서
그래도 될련지 걱정되는 말투로 말을 걸었다.
" 좋아요!! 이런날 샴페인 한 병 먼저 터트려보는것도 나쁘진 않죠!! "
윤지는 주아를 택시로 태워 보내고 나서, 단 둘이 남자마자
이루어진 에드워드의 제안에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했다.
그것은 일종의 데이트 신청이었다.
에드워드는 호텔 지하에 있는 BAR로 윤지를 데려 가려 했으나
윤지가 에드워드의 팔짱을 끼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 방에서 룸서비스 시켜요 우리....... "
에드워드의 호텔방으로 들어온 윤지는 날아갈것만 같았다.
50년 인생에 이런 대박의 기회를 안겨준 에드워드 문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요 근래 며칠간 고생했던 마음고생이 일거에 풀리면서
온몸에 흥분의 도가니에 쌓여 온통 들뜬 마음뿐이었다.
" ...아....아~...고마워요....아.....아....고마워요....아악...아.... "
호텔 방안의 문이 닫히자마자 그녀는 에드워드 문을 깊게 껴안고서는
연신 사랑스러운 소리와 함께 고맙다는 말을 한다
" 하아.. 나...너무 좋아....키스해줘요.... 부탁이예요.....아....고맙...흡..... "
그녀의 말에 자극을 받은 에드워드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긴 시간의 키스동안 그녀의 가슴을 손이 저리도록 움켜지며 쾌감을 발산했다.
" 휴우....후....후...우.... "
두 남녀가 겹쳐진 몸에서 서로의 호흡을 삼켰다.
마치 블루스를 치듯 방문앞에서 침대위로 스텝을 밟으면서
두 남녀의 옷들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져 나갔다.
" 불도 꺼줘요... "
" 으응... "
에드워드는 불이 꺼지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뱀의 혀처럼 단단하게 감아오는 그녀의 입술과 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입술에서 시작하여 가슴을, 젖꼭지를 닦고 내려가던 그녀의 입술은
어느새 에드워드의 성기를 물고는 몸 속에서 뜨거움을 일깨우고 있었다.
"..흠....흠...하아..."
그녀의 입 속에서 뜨겁게 일어서고 있는 욕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뻣뻣하게 발기된 성기를 쥐고 그녀의 몸 속으로 이끌었다.
따로 에드워드가 애무를 해준것도 아닌데,
윤지의 몸은 이미 스스로 먼저 달아올라 있었다.
" 오오 이여사!! 아름다워요! "
에드워드는 윤지의 몸을 쓰다듬으면서 감탄을 멈출수가 없었다.
이제 갓 50살을 넘긴 윤지의 몸은 30대 중반 여성의 그것이었다.
윤지는 남자들이 자신의 몸을 만지며 감탄할때마다 내심 만족해했다.
이런 칭찬을 듣기 위해 성형외과에 쏟아부은 투자와 정성이 얼마였던가....
에드워드는 서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젖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한 손은 허리를 돌려 엉덩이를 만지고
다른 한손은 비경을 더듬자 윤지는 에드워드의 머리를 감싸며
그의 혀가 움직이는 리듬에 맞추어 온 몸의 흥분을 끌어올렸다.
남자의 입술은 젖가슴을 지나 점점 아래로 향했다.
그녀의 무릎사이에 꿇어앉아 입술과 혀를 움직여 비경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비경을 감싼 팬티위로 남자의 혀는 집요하게 원을 그리며 애무했다.
그리고는 한참 후 애액에 젖은 팬티를 한쪽으로 밀어내곤 혀의 삽입을 했다.
" 아흐~~ 나 미칠것 같애... "
윤지는 더는 못참겠다는듯 에드워드를 눕히고는
벌떡 솟아오른 그의 성기를 자신의 품안에 가득 품고선
미친듯이 허리를 들썩거리면서 흥분을 삼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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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정성연의 사무실안.
정성연은 윤지의 보석가게에 침입할 계획을 놓고서
사전 답사를 마친 전직 무인경비 회사 출신의
2인조 강도들과 함께 점검을 마치고 있었다.
" 우선 컨트롤러와 연결된 수신이 전화선이면 쉽게 단선해놓고 작업하겠지만,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감지기를 해제할 방법은 RF출입카드로 해제하는 길 밖에 없어... "
" 출입카드 없이 침입해서 컨트롤러를 해제 할 방법은 없어요? "
" 없어요... 해제할려면 자계 범위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한텐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
" 일단 침입은 해야 하는데, 저쪽에서 10분에서 25분 사이에 도착할텐데... 힘들듯... "
" 그래도 그나마 출입할 때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방법이 아니니 좀 다행이에요.. "
" 열선 감지기에 락카나 헝겊으로 좀 덮어두면 안되요? "
" 안돼요!! 안티 마스킹 기능이 있는 감지기일 확률이 높아... "
" 게다가 그렇게 한다고 해도 금고 감지기가 또 남아있으니.... "
" 여차하면 금고는 통째로 들고 나와야 하니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캐리업도 필요하고!! "
" 몇키로짜리일려나... 두 분이서 금방 옮길 수 있어요? "
" 우리가 가진 캐리업은 400K도 들 수 있어요. 두 명이면 일단 가능은 해요. "
" 결론은 출입카드 확보네... 손쉽게 해결할려면.... "
" 출입카드 확보는 뭐 쉽나??? 복제도 쉽지 않고... "
" 그럼 무조건 확보하는게 낮겠네.... 그럼 카드는 누구걸로 훔치나?? "
" 에휴!! 그럼 사람을 더 써야겠네... 이윤지와 세콤 담당 직원 둘 다 노려봅시다! "
" 혹시 모르니 그 시간대에 인근 세콤 직원의 담당구역에서 아무 은행이나 ATM기 옆에 있는 비상벨좀 눌러줘요.
그럼 주변의 세콤 대기 차량들도 전부 은행안에서 멀쩡한 기계 붙잡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있을겁니다. "
" 아니면 좀 멀리 떨어진 담당 구역내에 쥐나 고양이 집어 넣어버려서 딴 가게에 감지기 울리게 해주던가요.. "
" 아무튼 이 모든건 늦어도 20분안에 모두 끝내야 합니다.
만약 경보가 울리면 세콤이나 경찰이 빠르면 5분에서 15분 사이에 올거거든요. "
" 이야~~ 이거 완전 영화네 영화!! 응?? "
" 허헛 그러게요... 재밌네 이거... "
" 아무리 그래도 마지막 나올때 CCTV 하드는 꼭 떼어가지고 나와야 한다. "
" 히히 그럼요. 안 그럼 뉴스에 우리가 훔치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게요 ㅎㅎ "
세콤이라는 무인 경비 시스템은 모두들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바로 그 점이 또 무인 경비 시스템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보석상을 쉽게 출입할 수 있는 카드만 확보된다면.....
나머지 모든것은 일사천리였다.
주변에 달린 강남 경찰서의 CCTV 방법 카메라를 피해서
마지막 탈출하는 이동경로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체크한 세 명은
멋진 강도 계획을 마무리지으면서 성공을 자신했다.
정성연은 자신이 짠 계획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행여나 이 강도 행각이 실패하더라도,
자신에게는 손해 볼 것이 없었다.
애시당초 윤지의 친구 주아나 에드워드의 투자금이라는건 거짓말이었다.
100% 윤지의 돈으로만 밀수해 온 다이아 원석.
그것을 윤지가 알아서 판매해오면, 그 수익의 50%는 자신들의 것이었으니,
최소한 강도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금전적인 수익은 들어올 수 밖에 없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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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와 에드워드가 흠뻑 사랑에 빠져 있는 그 시각에
윤지의 보석상 가게가 있는 빌딩앞과
그 근처의 길가에 대기하고 있는 에스원 사설 경비 차량.
며칠전 미실의 논현동 사무실에 침입할 때 경비의 유혹을 맡았던
늘씬한 미녀가 똑같은 방법으로 윤지의 가게가 입점해 있는 빌딩 초입에서
술에 취한채 늙은 경비원 아저씨를 유혹하고 있었고,
비슷한 시나리오대로 그 빌딩 화장실에서 경비와 질척한 섹스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늘씬한 여자가 술에 취한채
그 근처에 있던 에스원 사설 경비 차량에 접근하였다.
신사동 C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에스원 소속 김남기는
새벽 3시의 두번째 순찰을 마치고, 한적한 길가에 잠시 정차하고선
잠시 편의점에 들러 냉커피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은행의 ATM기 말썽이나, 담당구역내 고객의 탐지기에서
고양이나 쥐따위의 생물이 갑자기 천장에서 떨어져 나와 활개치지 않는한
다음 순찰시간인 새벽 5시까지는 한 두어시간동안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면 될 터였다.
그런데 자신의 순찰차로 돌아오니 운전석 뒷자리에 웬 여자가 타고 있었다.
잠깐 편의점에 들르는 그 짧은 찰나의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차에 열쇠를 꽃아둔것이 화근이었다.
" 어??? 어???? 이봐요!!! 아가씨!!! "
남기는 뒷자석의 문을 여니 그녀의 진한 향수냄새와
술냄새가 섞여 묘한 향기가 진동했다.
" 아훅 냄새~~ 아가씨!! 여기서 뭐해요!! 빨리 일어나요!!! 이거 택시 아니에요!! "
" 아흥 경찰 아저씨이~~ 나 진상하구 싸우구 ?겨나서... 경찰서로 가요 이씨!! 나쁜놈 고소할꺼야!! "
" 아니아니... 이거 경찰차도 아닌데~~ 아이씨... "
남기는 당황해하면서 차안에 널부러진 그녀를 끌어내려 애썼다.
하지만 오히려 그녀가 남기를 잡아당겨 자신의 가슴팍으로 끌어내었다.
" 아훙 아저씨이~~ "
새벽에 출동 대기중인 세콤 차량에 경찰차나 택시로 오인하는 사람은
그동안 부지기수였지만, 이렇게 이쁜 여자가 남자를 미치게 하는 복장으로 홀리는것은
남기에게도 처음있는 일이었다.
남기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새벽 3시의 시간을 증명하듯 길가는 한산했고, 인적은 드물었다.
이따금씩 신호를 무시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듯 질주하는 차량만이 있을뿐이었다.
다시 차안에 쓰러져 있는 그녀를 보았다.
살색 망사스타킹이 날씬한 다리를 감싸고 있었고,
이제 갓 술집에서 손님을 상대하다 싸우고 ?겨났다는 그녀의 복장은
팁을 듬뿍 받아내고 2차를 유도하기 위한 치명적인 유혹의 복장이었다.
꿀꺽....
뒤늦게 남자로서의 본능이 발동한 남기는 조용히 차를 몰고서
자신의 관리 구역중에 가장 음침한 곳으로 차를 몰았다.
어느 한 건물의 뒷주차장.
이따금씩 안면을 트던 건물의 경비는 평소처럼 아무런 의심없이
건물 주차장에서 대기하는 에스원 세콤 순찰차의 주차를 제지하지 않았고
사람의 통행도, 차량의 통행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어둠의 공간에서
남기는 자신의 뒷자석에 쓰러져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얼마전 인천에서 자신의 회사 동료가 길을 가던 술취한 여성을
안전하게 집에 델다주겠다면서 차에 태우고 가다가 성폭행하여
회사안이 발칵 뒤집혔던 사건이 떠올라 그녀를 겁탈하는걸 잠시 멈칫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이성도 잠시....
그 육감적인 몸매를 바라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남기는 미쳐버릴것 같았다.
평소 야간 순찰 대기를 하면서 밤마다 이쁜 여자의 허리를 잡고 지나가는 남자를 볼 때마다
아 저렇게 생기다 만 놈도 이렇게 이쁜 여자를 안는데...
여자가 너무 아깝네.... 죽일놈같으니라구 하던때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두 이런 애랑 한번만이라도 하고 싶다고 느꼈던 평상시의 소원들...
남기는 다시 한번 그녀의 자태를 훔쳐보았다.
완전 섹시한 여자... 얼굴만 봐도 발딱 설 그 치명적인 매혹.
꿈속에서나 만날 환상적인 그녀....
" 아 진짜 돌아버리겠네.... "
남기는 한숨을 쉬면서 그녀를 깨우는척 몸위에 손을 대고선
그녀의 몸을 ?어내렸다.
깨어날 기미도 없이 미동도 하지 않는 그녀.
남기는 더 욕심을 내어 그녀의 가슴위에 손을 얹었다.
" 으아아아 터질것 같아.... "
엄청나게 탱탱한 감촉이 남기의 손바닥을 뜨겁게 달구었다.
벌려진 두 다리 사이로 남기의 손가락이 들어가니
얇은 팬티 주변으로 삐져나온 그녀의 털들이 만져졌다.
여전히 꿈쩍하지 않는 그녀의 자태에 남기는 더 용기를 내어
그 팬티를 걷어내고 그 속살속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 아흥흥.... "
몇번 손가락질로 그녀의 속삭을 헤치니 그제서야 그녀도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근데 그 반응이 술잠에서 깨어는 몸부림이 아니라
남자의 유혹에 반응하는 여자의 흥분된 몸부림이었다.
" 어라라??? "
남기는 자신의 본분을 잊은채로, 강간이라는 죄책감같은 생각보다도,
그녀의 뜨거움을 도와준다는 자기 합리화로 그녀를 보다 더 본격적으로 탐하기 시작했다.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좁은 차 안에는
각종 감지기들에 대한 수신호 장비가 들어차있어
5인승 차량에 2명이 간신히 타기 좋은 좁은 공간에서
체격이 좋은 남기는 가녀린 몸매의 그녀의 옷을 흘려내린채로
그녀의 가슴과 비경을 쑤씨고 비벼대며, 혀로 핥아내렸다.
" 아흥아흥... 이러면 안되요 경찰 아저씨이.... "
어느덧 그녀의 손도 남기의 손을 잡으며 흥분의 교감을 함께 나누고 있었다.
아후... 이쯤되면 이건 강간이 절대 아니지.. 암.....
남기의 머릿속에는 생각지도 않은 횡재를 만난양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상큼한 선녀의 두 다리를 벌리고는
오랫동안 굶었던 성욕을 마음껏 해소시켰다.
업소에서 근무하는 여자답게 흥분하는 모습과 테크닉이 예술이었다.
돈을 받기 위해 상업적으로 몸부림치는 그녀가 아니라,
흥분에 못이겨 몸부리는 예쁜 그녀.
남기의 인생에 그런 여자는 결단코 없었다.
몸매만 봐도 쌀만한 여자가 자신이 좋다고 앵앵거리는데 미칠것만 같았다.
어느덧 각종 보안감시 장비때문에 좁디 좋은 뒷자석에서
서로 몸부림치던 두 남녀는 그나마 넓은 운전석으로 다시 옮겨타고는
격렬하게 맞방아질을 치면서 쾌감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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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의 보석상을 지키는 빌딩의 경비와 사설 경비업체 S2의 담당경비가
여자들의 품에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할 무렵,
전직 경비업체 소속이자 강도 절도범으로 형을 마치고 나온
김세룡과 조강형 2인조 절도팀은 훔쳐온 세콤 출입카드로
손쉽게 보석상 안에 잠입하여 그녀의 비밀의 방 안에 있는 금고를 찾아내었다.
" 야이씨!! 좆됐다! "
" 야... 이거 완전 최신식이네... "
재래식 금고에서부터 최신형 금고까지
금고 유형별로 즉석에서 파악하고 바로 털려던 2명의 절도범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 그냥 통째로 가져가야겠네.. 뜯어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어... "
" 근데 통째로 가져가기도 쉽지 않게 해놨는데??? 이거 미치는구만!!... "
" 야 빨리 서두르자!! "
" 아으... CCTV 하드도 잊지말고 지금 미리 챙겨여.... "
김세룡은 보석상 바로 앞에 대기시킨 승합차에서
일제 캐리업을 꺼내고선, 금고의 바퀴를 이용하여 캐리업 위에 안착시킨뒤
배터리 충전식인 캐리업의 전기 힘과 사람의 힘을 합하여
400K가 넘는 육중한 금고를 손쉽게 가게밖으로 빼내었다.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마담은 시내곳곳에 설치된 경찰서의 방법 CCTV를 피해
이제 막 보석상에서 일을 마치고 나온 승합차의 뒤를 ?아서
남부순환로를 타고 사당동 사거리 인근의 방배동 야산에서
3시간여의 사투끝에 금고의 문을 뜯어내었다.
금고안의 내용물들을 모두 확인한 정마담은
훔쳐온 전리품의 싯가에 걸맞게 두 명의 일당들에게
거액의 수고비가 담긴 돈봉투를 주고서
유유히 그 전리품들을 챙긴후에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
다음날 오전.
자신의 보석상에서 금고가 통째로 털려버린것을 확인한 윤지는
세상의 모든것이 무너져 내리는듯한 충격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경찰을 부르고 온갖 난리법석을 폈어야 했지만,
그것보다 더 무섭게 윤지의 머릿속을 파고든것은,
그렇게 난리법석을 떤다고 해서 그 금고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거란
실날같은 희망조차 전혀 생기질 않았고,
그로 인한 좌절감과 절망감이 너무나 컸다.
게다가 다른건 몰라도, 그 다이아 원석은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는것이었으니...
설사 밀수품이었다고 해도, 믿어줄 사람도 없고,
도난 보상 보험금 보상도 적용되지 않는것이었다.
자신의 재산을 상당부문 바쳐서 구해온 다이아 원석.
그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부동산을 담보로 걸고,
그러고도 모자라 사채빛까지 끌어온 자신의 모든것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CCTV!!!
한참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충격에 휩싸인 윤지는 겨우내 정신을 차리고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누가 훔쳐갔는지 확인키 위해 CCTV를 저장해둔 PC로 갔다.
그러나 CCTV의 백업 데이타 마저 통째로 없어진것을 확인한 윤지는
또 다시 실신하듯이 절망하면서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16부로 이어갈께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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