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간 바다 파랑색 그리고 섹스 - 01
들어가는 글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하나. 나는 몇년전 와이프와 함께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왔다. 보통 말하는 유학생이다. 유학오기전에는 직장을 다녔었는데 그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온 것이었다.
와이프와 나는 대학시절에 만났다. 대학교 1학년때 내 눈에 정말로 이쁜 천사가 들어왔고 그 후로 온갖 공을 다 들인 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주위에 남자가 많았던 그녀는 친구이상으로 나를 대해주지 않았었다. 그당시 그녀 이외에도 여자친구는 몇몇 있었는데, 애인의 관계까지 발전된 여자는 없었다.
대학 일이학년때는 그냥 남들과 비슷하게 생활했었다. 그때에는 87년도 항쟁을 끼고 있던 시기라 남들 따라서 데모도 해 보았고, 시간 날때는 친구들과 당구장에서 열심히 당구수 올리느라고 여념이 없었던 시기이기도 했었다.
성생활에 있어서는 그 또래의 젊은 혈기를 가진 사내들처럼 원기왕성한 욕구를 배출하지 못해서 쩔쩔매던 한마리의 가엾은 풋내기 늑대었다. 주로 손으로 해결을 많이 했고 친구들처럼 588이나 청량리에는 가지는 않았다. 왠지 꺼림칙하기도 했고, 그것은 그냥 별로 내세울것도 없는 나만의 불문률 비슷한 거였다.
군대가지 전까지 나는 정말로 여자경험이 없었다. 여자 손목 한번 만져보지 못한 그야말로 천연기념물이였다. 그때 당시 종종 내가 친구들한테 아직 손목도 만져보지 못했다고 하면 모두들 거짓말이라고 할만큼 내 친구들은 이미 키스나 애무등의 경험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이야기에는 여러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컬러와 매력은 나로 하여금 세월이 지나 한 여자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도 기억나게 하는 요소가 되곤 한다.
나의 첫경험은 우연치않게 시작되었다.
군대가기전 한 3개월간을 하는 일 없이 지냈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과외)도 그만 두었고, 입영날짜는 받아놓았고, 마음은 뒤숭숭하고 뭐하나 손에 잡히는 일도 없었다. 남들처럼 돈이 많거나 빽이 좋아 군대를 쉬운 곳으로 뺄수 있는 능력도 없고 그냥 주특기가 떨어지면 그것에 맞춰 자대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나로 하여금 겁도 나게 하였고 무기력하게도 만들었던 것 같다.
당시 나는 친누나 둘과 사촌누나 이렇게 넷이서 서울에서 자취를 했었다. 우리의 고향은 충청북도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였기 때문에 학교 문제와 직장 문제로 서울에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래도 따로 하숙하는 것보다 조그만한 독채로 전세로 얻어서 생활하는 것이 낫다는 부모님들의 판단하에 방 세개짜리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친누나들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사촌누나는 나보다 한학년이 높은 대학생이였다. 친누나들은 모두들 그당시 애인들이 있었고 직장인이여서 그런지 집에 늦게 들어왔고, 대부분의 시간을 난 사촌누나와 같이 그 집에서 보냈던 것 같다. 그 누나를 지금부터 난 미금이라 부르기로 하겠다.
미금누나는 우선 어렸을 적의 김해수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그때에는 머리도 김해수의 풋내기시절처럼 길게 길렀었기 때문에 종종 나는 누나가 더 예쁜가 김해수가 더 예쁜가 재곤 했었다. 친누나들한테는 느끼지 못한 여자로서의 감정을 가끔씩 난 미금누나로 부터 느끼곤 했었는데, 그것은 일단 누나가 예뻤다는 것과 나한테 친동생이상으로 잘 대해줬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창작]시간 바다 파랑색 그리고 섹스 - 02
대학교 2학년이던 어느날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나는, 집에 아무도 없음을 느끼자 왠지 마음이 설레이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가 있었다. 그전날 미금누나의 나신을 떠올리면서 자위를 했었는데, 그 때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누나가 없을때 누나의 방을 뒤져서 속옷을 하나 훔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평범하게 자랐던 나는 그 생각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흥분해서 전날밤에 하얀정액을 몇번이나 손으로 빼냈던것 같다.
일단 안에서 아파트 현관문을 걸어 잠근 후 누나방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꼭 금방이라도 미금누나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것만 같은 생각에 마음이 많이 떨렸었다. 누나방에서 누나 속옷을 찾는 것은 어렵지가 않았다. 속옷들은 조그마한 장롱에 따로 넣어두고 있었다. 서랍들을 뒤져서 그중 앙증맞은 팬티하나와 브레지어를 가지고 난 내방으로 재빨리 돌아왔다. 학교에서부터 세워져있던 나의 그것은 이제는 극에달아 아플지경이었고,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누나의 팬티로 그것을 덮고는 재빨리 손놀림을 하였다. 얼마되지 않아 많은 양의 정액이 누나의 팬티로 흘러나왔고 나는 소리를 내면서 정액을 누나의 팬티로 방출을 하였다. 한번으로 죽지 않는 나의 그것을 위해서 두번이나 더 자위를 했던 것 같다.
그후로 내가 자위를 할때는 누나는 온통 내머릿속을 가득채우곤 했었다. 어떤때는 난 누나를 강간하기도 했었고, 어떤 때는 누나가 자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키스를 하고 몸을 어루만져 주기도 했었고, 또 어떤 때는 누나는 한명의 창부가 되어서 나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도 하였다.
속옷이 없어진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나는 그냥 아무말도 없이 지나갔고, 누나에 대한 나의 성적인 갈망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무지하게 날이 화창하던 날 (군대가기 전 3개월 동안의 어느날) 누나가 갑자기 자전거타고 동네길을 달리고 싶다고 했다. 사실 누나는 자전거를 탈 줄 몰랐다. 그래서 그 말은 당연히 나에게 태워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나의 자전거는 흔히 사이클이라 불리던 것이었는데, 뒤에 안장에 없어서 사람을 태울때는 앞에다 태울 수 밖에 없었다.
남모르게 누나를 흠모하고 있던 나는 이게 웬 떡이냐 싶었고, 당근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 누나를 앞에 태우고 동네를 한바퀴 도는데 정말로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누나의 머리에서는 향그런 냄세가 나고 가끔씩 바람결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나의 얼굴에 닿기라도 할때면 짜릿짜릿한 전기같은 것이 나의 온몸을 감고 지나갔다.
동네를 한바퀴 돌고 온 우리는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물론 난 음식을 잘 할줄 모르기 때문에 누나가 저녁을 준비하고, 누나가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다고 하여서 난 동네 비디오 가게로 비디오를 빌리러 갔다. 누나가 사관과신사가 보고싶다고 하여서 그것을 빌려왔던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신 우리는 나란히 소파에 앉아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다. 날은 어둑어둑해져 오고 어느덧 거실은 티비화면에서 나온 빛을 받아 은은히 음직이고 있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삼분의 일정도이던가 하는 부분에서 남녀주인공이 같이 잠을 자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난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침을 꼴깍하고 삼키게 되었고, 그 소리를 들었는지 누나가 나를 쳐다보았다. 좀 챙피하기도 하고 겸연쩍기도 해서 눈을 딴곳으로 돌리며 누나를 살짝 쳐다보았더니 누나는 약간 상기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이런 장면이 나오는 줄 몰랐어. 정말이야!” 내가 왠지 어색한 분위기를 바꿀려고 말을 꺼냈다.
“뭐가?” 오히려 누나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그말에 그냥 나는 할말을 잃었고 우리는 계속해서 영화를 봤다. 마지막장면이 약간 감동적이었는데, 우린 그 장면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누나가
“우리 정수 군대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없냐?” 하는 질문을 대화 중에 던졌다.
그당시 난 ‘풀잎처럼 눕다’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에서 여자주인공의 동생이 누나를 한번 안아보고 싶다고 장난을 떨면서 포옹을 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혹시 한번 안아보고 싶다고 얘기할까. 그냥 별일 아닌것처럼. 그 책에서도 그냥 둘이 살짝 포옹하고 말았잖아. 여자주인공이 귀여운 내동생 어느새 이렇게 컸네 하면서 등을 두드려 주었듯이 그냥 가볍게 한번 안아 달라고 할까. 짧은 몇초안되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고, 용기를 내어서
“누나 한번만 살짝 안아봐도 돼?”
누나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내말의 진의를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재빨리 웃으면서
“정말 살짝이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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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하나. 나는 몇년전 와이프와 함께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왔다. 보통 말하는 유학생이다. 유학오기전에는 직장을 다녔었는데 그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온 것이었다.
와이프와 나는 대학시절에 만났다. 대학교 1학년때 내 눈에 정말로 이쁜 천사가 들어왔고 그 후로 온갖 공을 다 들인 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주위에 남자가 많았던 그녀는 친구이상으로 나를 대해주지 않았었다. 그당시 그녀 이외에도 여자친구는 몇몇 있었는데, 애인의 관계까지 발전된 여자는 없었다.
대학 일이학년때는 그냥 남들과 비슷하게 생활했었다. 그때에는 87년도 항쟁을 끼고 있던 시기라 남들 따라서 데모도 해 보았고, 시간 날때는 친구들과 당구장에서 열심히 당구수 올리느라고 여념이 없었던 시기이기도 했었다.
성생활에 있어서는 그 또래의 젊은 혈기를 가진 사내들처럼 원기왕성한 욕구를 배출하지 못해서 쩔쩔매던 한마리의 가엾은 풋내기 늑대었다. 주로 손으로 해결을 많이 했고 친구들처럼 588이나 청량리에는 가지는 않았다. 왠지 꺼림칙하기도 했고, 그것은 그냥 별로 내세울것도 없는 나만의 불문률 비슷한 거였다.
군대가지 전까지 나는 정말로 여자경험이 없었다. 여자 손목 한번 만져보지 못한 그야말로 천연기념물이였다. 그때 당시 종종 내가 친구들한테 아직 손목도 만져보지 못했다고 하면 모두들 거짓말이라고 할만큼 내 친구들은 이미 키스나 애무등의 경험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이야기에는 여러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컬러와 매력은 나로 하여금 세월이 지나 한 여자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도 기억나게 하는 요소가 되곤 한다.
나의 첫경험은 우연치않게 시작되었다.
군대가기전 한 3개월간을 하는 일 없이 지냈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과외)도 그만 두었고, 입영날짜는 받아놓았고, 마음은 뒤숭숭하고 뭐하나 손에 잡히는 일도 없었다. 남들처럼 돈이 많거나 빽이 좋아 군대를 쉬운 곳으로 뺄수 있는 능력도 없고 그냥 주특기가 떨어지면 그것에 맞춰 자대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나로 하여금 겁도 나게 하였고 무기력하게도 만들었던 것 같다.
당시 나는 친누나 둘과 사촌누나 이렇게 넷이서 서울에서 자취를 했었다. 우리의 고향은 충청북도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였기 때문에 학교 문제와 직장 문제로 서울에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래도 따로 하숙하는 것보다 조그만한 독채로 전세로 얻어서 생활하는 것이 낫다는 부모님들의 판단하에 방 세개짜리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친누나들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사촌누나는 나보다 한학년이 높은 대학생이였다. 친누나들은 모두들 그당시 애인들이 있었고 직장인이여서 그런지 집에 늦게 들어왔고, 대부분의 시간을 난 사촌누나와 같이 그 집에서 보냈던 것 같다. 그 누나를 지금부터 난 미금이라 부르기로 하겠다.
미금누나는 우선 어렸을 적의 김해수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그때에는 머리도 김해수의 풋내기시절처럼 길게 길렀었기 때문에 종종 나는 누나가 더 예쁜가 김해수가 더 예쁜가 재곤 했었다. 친누나들한테는 느끼지 못한 여자로서의 감정을 가끔씩 난 미금누나로 부터 느끼곤 했었는데, 그것은 일단 누나가 예뻤다는 것과 나한테 친동생이상으로 잘 대해줬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창작]시간 바다 파랑색 그리고 섹스 - 02
대학교 2학년이던 어느날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나는, 집에 아무도 없음을 느끼자 왠지 마음이 설레이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가 있었다. 그전날 미금누나의 나신을 떠올리면서 자위를 했었는데, 그 때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누나가 없을때 누나의 방을 뒤져서 속옷을 하나 훔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평범하게 자랐던 나는 그 생각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흥분해서 전날밤에 하얀정액을 몇번이나 손으로 빼냈던것 같다.
일단 안에서 아파트 현관문을 걸어 잠근 후 누나방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꼭 금방이라도 미금누나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것만 같은 생각에 마음이 많이 떨렸었다. 누나방에서 누나 속옷을 찾는 것은 어렵지가 않았다. 속옷들은 조그마한 장롱에 따로 넣어두고 있었다. 서랍들을 뒤져서 그중 앙증맞은 팬티하나와 브레지어를 가지고 난 내방으로 재빨리 돌아왔다. 학교에서부터 세워져있던 나의 그것은 이제는 극에달아 아플지경이었고,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누나의 팬티로 그것을 덮고는 재빨리 손놀림을 하였다. 얼마되지 않아 많은 양의 정액이 누나의 팬티로 흘러나왔고 나는 소리를 내면서 정액을 누나의 팬티로 방출을 하였다. 한번으로 죽지 않는 나의 그것을 위해서 두번이나 더 자위를 했던 것 같다.
그후로 내가 자위를 할때는 누나는 온통 내머릿속을 가득채우곤 했었다. 어떤때는 난 누나를 강간하기도 했었고, 어떤 때는 누나가 자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키스를 하고 몸을 어루만져 주기도 했었고, 또 어떤 때는 누나는 한명의 창부가 되어서 나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도 하였다.
속옷이 없어진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나는 그냥 아무말도 없이 지나갔고, 누나에 대한 나의 성적인 갈망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무지하게 날이 화창하던 날 (군대가기 전 3개월 동안의 어느날) 누나가 갑자기 자전거타고 동네길을 달리고 싶다고 했다. 사실 누나는 자전거를 탈 줄 몰랐다. 그래서 그 말은 당연히 나에게 태워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나의 자전거는 흔히 사이클이라 불리던 것이었는데, 뒤에 안장에 없어서 사람을 태울때는 앞에다 태울 수 밖에 없었다.
남모르게 누나를 흠모하고 있던 나는 이게 웬 떡이냐 싶었고, 당근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 누나를 앞에 태우고 동네를 한바퀴 도는데 정말로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누나의 머리에서는 향그런 냄세가 나고 가끔씩 바람결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나의 얼굴에 닿기라도 할때면 짜릿짜릿한 전기같은 것이 나의 온몸을 감고 지나갔다.
동네를 한바퀴 돌고 온 우리는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물론 난 음식을 잘 할줄 모르기 때문에 누나가 저녁을 준비하고, 누나가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다고 하여서 난 동네 비디오 가게로 비디오를 빌리러 갔다. 누나가 사관과신사가 보고싶다고 하여서 그것을 빌려왔던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신 우리는 나란히 소파에 앉아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다. 날은 어둑어둑해져 오고 어느덧 거실은 티비화면에서 나온 빛을 받아 은은히 음직이고 있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삼분의 일정도이던가 하는 부분에서 남녀주인공이 같이 잠을 자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난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침을 꼴깍하고 삼키게 되었고, 그 소리를 들었는지 누나가 나를 쳐다보았다. 좀 챙피하기도 하고 겸연쩍기도 해서 눈을 딴곳으로 돌리며 누나를 살짝 쳐다보았더니 누나는 약간 상기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이런 장면이 나오는 줄 몰랐어. 정말이야!” 내가 왠지 어색한 분위기를 바꿀려고 말을 꺼냈다.
“뭐가?” 오히려 누나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그말에 그냥 나는 할말을 잃었고 우리는 계속해서 영화를 봤다. 마지막장면이 약간 감동적이었는데, 우린 그 장면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누나가
“우리 정수 군대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없냐?” 하는 질문을 대화 중에 던졌다.
그당시 난 ‘풀잎처럼 눕다’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에서 여자주인공의 동생이 누나를 한번 안아보고 싶다고 장난을 떨면서 포옹을 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혹시 한번 안아보고 싶다고 얘기할까. 그냥 별일 아닌것처럼. 그 책에서도 그냥 둘이 살짝 포옹하고 말았잖아. 여자주인공이 귀여운 내동생 어느새 이렇게 컸네 하면서 등을 두드려 주었듯이 그냥 가볍게 한번 안아 달라고 할까. 짧은 몇초안되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고, 용기를 내어서
“누나 한번만 살짝 안아봐도 돼?”
누나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내말의 진의를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재빨리 웃으면서
“정말 살짝이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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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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