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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48 2,308회 0건
숨결-12부
어느새 어둠의 장막이 세상을 향해 활짝 내려를 펴며 세상의 모든빛을 앗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의 모든빛을 앗아가버린 어둠의 그늘 한가운데 언제부터인가 미동도 하지 않은체 물끄러미 전화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수경의 모습이 마치 조각된 돌덩이처럼 우두커니 자리를 하고 있었다.

벌써 삼일째였다.
재훈을 찾아 온다던 재훈의 친구 전화를 듣고 재훈의 집을 나선뒤 재훈으로 부턴 아무런 연락조차 없었다. 수경은 그런 재훈의 처사가 야속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 하는지 수경은 머리속이 혼란스러웠다.
더우기 재훈에게 있어 자신은 어쩌면 육체적인 쾌락만을 던져주는 그런 존재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미칠때면 수경은 미칠듯 괴로웠다. 비록 자신 또한 재훈의 육체를 통해 섹스가 전해주는 쾌감에 온 몸을 떨었지만 수경의 가슴에는 그것 이외의 알수없는 묘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재훈은 그런 자신의 마음과는 아랑곳 없이 말 한마디 없이 그 자취를 감추어 버렸고 수경은 그런 재훈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고 있었다.

" 따르릉... 따르릉.. "
갑자기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수경은 화들짝 놀라며 빠른 동작으로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 여보세요.... "
" 나야.. 여보... "
" 아.. 네... "
수경은 그토록 자신이 기다렸던 재훈의 목소리 대신 남편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 에서 들려오자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듯 했다.
" 잘있었지... "
" 네... 당신은요... "
" 나두 잘있지... 근데 여보 나 일정이 좀 당겨져서 내일 모레 귀국할꺼 같아.. "
" 모레 오신다고요... "
" 응... "
" 그럼 몇시쯤 집에 오실것 같아요... "
" 음.. 귀국해서 회사부터 들려야할것 같아... 그러면 좀 늦을것 같은데.. "
" 네.. 알았어요.. 기다릴께요.. "
" 그래.. 모레보자구.. "
" 네.. 알았어요.. "
수경은 남편과의 전화를 마치자 더욱더 가슴이 무거워졌다.
모레면 남편이 도착한다. 그때까지 재훈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수경은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외줄타기를 하듯이 재훈과의 불륜을 지속해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잠시 꿈을 꾸었고 생각하고 모든걸 잊은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것인지.. 수경은 또다시 재훈의 처사가 야속하기만 했다.
그리고 자신도 놀랄만큼 재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수경은 불륜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한 유부녀의 모습을 발견하며 괴로웠다.
하지만 수경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의 육체는 재훈의 손길에 이미 빠른 속도로
길들여졌음을.......

" 아무래도 오늘.. 내일을 넘기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
" 선생님... 안됩니다.. 조금만.. 더.. "
" 죄송합니다.. 저희로썬 이제 더 이상 어떻게 할수가... "
" 선생님... 이렇게 빌겠읍니다.. 다만 며칠이라도.. 제발.. "
" 드릴 말씀이 없읍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
" 선생님... "
재훈은 선영의 삶에 마지막 사형 선고를 하고있는 의사를 바라보며 애원의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어쩔수 없으리라.. 타인의 삶에 사형 선고를 내리고 있는 의사 또한
괴로운듯 재훈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있었다. 의사 또한 불치의 병앞에서 재훈과 같이 그저 운명앞에 나약한 한 인간에 지나지 않을 뿐이였다.
"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
" ..... "
" 그럼 이만... "
재훈은 의사가 마지막으로 던진 그 한마디에 자신의 무릎이 꺽이는듯한 충격을 느꼈다. 마음의 준비.. 재훈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이제 선영은 자신이 사랑하던 모든것을 이 세상에 남겨둔체 떠나려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가족을 남겨둔체...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던 죽음 앞에서도 처절히 사랑했던 자신 마저도 이 세상에 홀로 남겨둔체 선영은 그 모든것들에 대해 이별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 선영아... 선영아... "
재훈은 주문을 외듯 선영의 이름을 중얼 거리며 땅바닥에 서서히 주저앉고 말았다

" 하... 하... 하... "
" ..... "
선영은 이제 숨쉬기 조차 힘이든듯 가뿐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런 선영의 모습을 지켜보며 재훈은 그저 눈물을 머금은체 삶의 끈을 서서히 놓아가고있는 선영을 놓아줄수 없다는듯 선영의 손을 두손으로 꼭 감싸쥐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선영은 힘겹게 몰아쉬는 숨결이 말해주듯 서서히 기나긴 이별의 길목에
들어서고 있음을 재훈은 알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 선영은 이미 머나먼 이별의 여정을 시작했는지 모른다 단지 자신이 떠난뒤 자신을 그리워하며 고통받을지 모를 남아있는 사람들의 걱정에 힘겨운 삶의 숨결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재훈은 그런 선영의 모습을 바라보다 선영이 누워있는 침대에 머리를 묻으며 흐느꼈다.
" 흐흑.. 선영아.. 나 이제 어떡해야 하니... 이렇게 널 떠나보내고 어떻게 살아야 하
니.. 선영아.. 나도.. 나도 데려가라.. 선영아.. 흐흑.. 선영아 나도 데려가.. "
" 재...훈..... "
흐느끼듯 중얼거리는 재훈의 귓전에 선영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선영아... 나야... 나 알아보겠어... "
" 재.. 훈..씨... "
이미 초점을 잃어버린 눈동자를 재훈에게 고정하며 선영이 힘겹게 다시 재훈을 불렀다.
" 그래.. 나야.. 나.. 선영아.. "
" 재.. 훈..씨... 나.. 이제.. 가야할것.. 같아... "
" 선영아.. 안돼.. 정신차려.. 선영아.. "
" 미..안해.. 재훈..씨... 그리고... 나 가기..전에.. 하나만... 약속해줘... "
선영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듯 얼굴을 찌푸린체 힘겹게 말라버린 입술을 움직였다.
" 그래.. 말해.. 선영아.. "
" 나... 나.. 떠난뒤에... 절대.. 절대로... 하....헉..헉.. "
" 선영아... "
" 헉..하..하.. 절대..로... 딴..맘.. 먹으면... 안돼.. 재훈씨.. 하..하.. "
재훈은 이미 숨이 다해가고 있는 선영이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에 또다시 가슴이 무너지는 고통에 휩싸였다.
" 흐흑.. 선영아... "
" 만..약.. 재훈..씨가.. 딴..맘.. 먹..으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꺼야..
하...하.. 알았지.. 허흐.. 재훈씨.. "
" 흐흑.. 선영아.. "
" 약속..해.. 재..훈..시.. 하..하.. "
" 그래.. 알았다.. 선영아... "
" 재..훈..씨... 미안해...하...하.. "
" 흐흑.. 선영아... "
" 하..하.. 그..리..고... 사...랑...해... 사.......랑...... "
선영의 눈꺼풀이 힘없이 감기며 선여의 고개가 옆으로 힘없이 스러지고 있었다.
" 아악... 안돼... 선영아..... 안돼.... 눈떠... 선영아.. 안돼... 아아아악... 선영아..
제발.. 눈좀떠봐..... 선영아...... "
재훈이 울부짖으며 선영의 얼굴을 부여 잡은체 고함을 질러댔다.
그 순간 병실밖에 있던 선민이 병실문을 밀치며 들어서고 있었다.
" 눈떠.. 선영아.. 제발.... 할말이 있단말야.. 제발... 선영아.. 한번만 눈좀떠봐...
제발.. 선영아...... 아아악...... 선영아.... "
재훈은 힘없이 팔을 아래로 떨군 선영의 몸을 부등켜안고 계속해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선민 또한 그런 재훈의 옆에서서 자신의 손으로 입을 막은체 흐느끼고 있었다.
" 하흑... 언니.... 흐흑.... "
" 선영아...... 선영아........ 안돼..... 선영아....... "
그렇게 재훈이 선영을 부등켜 안은체 고개를 하늘로 쳐들며 울부짖는 순간 의사와 간호사가 병실로 바쁘게 들어오고 있었다.
" 잠시만 비켜주세요... 어서요... "
선영을 부등켜 안고 있는 재훈의 팔을 잡으며 간호사가 재훈의 품에서 선영을 내려 놓자 의사가 빠른 손길로 청진기를 선영의 가슴에 갖다댔다.
" 선생님.. 제발.. 한번만.. 눈을 뜨게 해주십시요.. 제발... "
" 이러시지 말고 진정하세요... "
의사에게 달려들듯 다가서는 재훈을 말리며 간호사가 재훈을 잡았다.
" 선생님.. 선생님... 선영아...... 눈떠봐.. 선영아... "
" 운명 하셨읍니다.. "
울부짖는 재훈을 향해 의사가 청진기를 거두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크흑.. 선영아...... 선영아... "
" 흐흑... 언니....... "
재훈이 선영이 누워있는 침대를 붙잡은체 주저앉으며 흐느끼자 선민이 의사를 밀치며 침대로 다가가 자신의 언니인 선영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흐느꼈다.
그런 재훈과 선민을 바라보며 의사와 간호사는 몸을 돌린체 병실 바닥을 바라보며 괴로운 표정을 짖고 있었다.


" 선민씨... "
" ..... "
성훈이 병실밖에 우두커니 힘없이 앉아있는 선민을 부르자 붉어진 눈동자를 성훈에게 돌리며 선민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선민씨... "
성훈은 지금의 상황을 짐작하고 있었다. 선민의 표정이 이미 선영이 숨을 거두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 흐흐흑.... "
" 선민씨... "
성훈이 흐느끼는 선민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선민의 옆에 앉았다.
" 흐흑.... "
" ..... "
성훈은 아무런 말도할수가 없었다. 지금 이순간 무슨말인듯 선민에게 도움이 될것인가.. 성훈은 그저 선민의 감정이 수그러지기를 말없이 기다릴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다.

" 부모님은.... "
선민이 감정이 누그러진듯 다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자 성훈이 입을 열었다.
" 엄만.. 제 연락받고 쓰러지셔서 지금.. 병실에 아버지와 같이 계세요.. "
선민이 시선을 허공에 그대로 둔체 무의식적인 대답만을 하고 있었다.
" 재훈이 녀석은... "
" 언니 옆에 계속 말없이 앉아 있어요.. 몇시간째... "
" ..... "
선민의 말에 성훈은 고개를 떨구었다.


선민과 성훈이 선영이 잠들어 있는 병실문을 열고 들어서자 하얀 시트를 목까지 두른체 편안히 잠들어 있는 선영의 곁에서 무언가 중얼 거리고 있는 재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선민의 말에 의하면 시체 안치실로 옮기려는 선영의 시신을 극구 만류한체 둘이 있게 해달라고 의사에게 애원을 했고 그뒤로 계속 선영의 곁에서 재훈은 떠날줄 몰랐다는 것이였다.

" 선영아.. 이제 편안하지... 이젠 너를 괴롭히던 그 고통에서 벗어나서 편안하지....
지금 잠든 네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선영아... 몰랐었어... 네 얼굴이
이처럼 조그만 했었는지... 언제나 내 앞에서 활짝 웃는 네 모습은 내 눈에 모두
담기힘들 만큼 커보였는데.. 지금 네.. 얼굴은 너무나 조그맣게 보인다.. 선영아...
끄윽... 끅.... "
재훈은 북받치는 울음을 억지로 참아내는듯 숨이 꺽이는듯한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 그래.. 선영아.. 나 울지 않을께... 조금이라도 네가 편하게 떠날수 있도록.....
울지 않을께.. 선영아.. 그러니까... 너도 울지마.. 알았지.. 큭.... 끅........ "
재훈이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고개를 선영의 품에 기댔다.
그런 재훈의 모습을 보면서 선민은 얼굴을 돌리며 자신의 뺨을 적시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성훈 또한 붉어진 자신의 눈가로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느꼈다.
" ... 선영아... 잊으면 안돼.. 알았지... 나중에..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나 잊으면 안된다... 네 마지막 부탁대로 나 딴맘 안먹고 열심히 살테니... 그때까지
잊지 말아야된다.. 나도 너 잊지않고 살테니까............ ..................... ...
근데... 선영아.. 근데... 말이다... 자신이 없어... 너를 가슴에 품은체 외롭게 살
자신이 없다.. 선영아... 어떡하지... 자꾸만 네 곁으로 가고 싶은데... 선영아...
나 어떡하지..... 나.. 어떡하냐구... 선영아.. 크흐흑.... 선영아.. 흐흑..."
재훈은 더 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오열하기 시작했다.
" 재훈아... "
그런 재훈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성훈이 선영의 품에 머리를 기댄체 흐느끼는 재훈의 등을 토닥이며 재훈을 불렀다.
" 으윽.. 끅... 크흐흑..... "
" ...... "
" 미안해.. 선영아.. 흐흑.... 미안해.... "
재훈은 자신의 등을 토닥이며 자신을 부르는 성훈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듯 선영의
시신을 부여안은체 계속 흐느끼고 있었고 성훈과 선민은 그런 재훈의 모습을 바라보며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잘있었어.. 보고 싶었어... "
" 고생하셨어요... "
자신의 몸을 끌어 안으며 입맞춤을 하는 남편을 수경은 조금 심드렁한 표정으로 맞고 있었다.
" 별일 없었지... "
" 네... "
남편의 말에 대답을 하던 수경은 남편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 그간 자신과 재훈이 벌였던 뜨거운 시간을 떠올리며 불현듯 자신을 휘감는 죄책감에 남편의 얼굴을 바라볼수가 없었다.
" 당신 보고 싶어서 혼났어... "
" ..... "
" 당신 안본 사이에 더 이뻐진것 같아.. 후후.. "
" 어서.. 씻으세요... 저녁 준비할께요... "
" 그럴까... "
수경은 샤워를 하기위해 양복을 벗는 남편의 옆에서 옷을 건내 받으며 재훈의 얼굴을 떠올렸다.

" 허..헉... "
" ..... "
" 당신 몸이 그리워서 혼났어.. 허헉... "
" ..... "
수경은 자신의 몸위에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남편의 목에 팔을 두른체 마치 거리의 여자들이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듯 남편의 율동에 몸을 따라 움직였다.
" 헉.. 헉.. 돌아 누워봐... 여보... "
자신의 보지속을 드나들던 자지를 빼어들며 남편이 돌아 누울것을 요청하자 수경은
몸을 뒤집으며 침대에 머리를 묻은체 엉덩이를 살며시 들었다.
수경이 몸을 뒤집으며 둥그런 엉덩이를 위로 치켜들자 수경의 남편은 수경의 엉덩이를 손으로 나눠지며 움켜잡았다.
" 당신.. 엉덩이는 언제봐도 최고야... "
" ..... "
수경은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 잡으며 말하고 있는 남편의 말을 귀담아 듯지 않았다.
수경의 육체는 이미 재훈의 강렬한 힘에 지배되어 버린 것이다. 재훈을 알기 전까지
남편과의 섹스에서 지금처럼 허망한 마음이 들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젠 수경의
몸은 강렬한 재훈의 섹스를 기억하고 있었고 별다른 애무없이 수경의 보지를 찾아
자지를 들이미는 남편의 섹스에서는 폭풍같은 쾌감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 흐음.... "
" 음... "
수경의 남편이 수경의 엉덩이를 핥던 동작을 멈춘체 수경의 엉덩이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자지를 잡아 수경의 보지속으로 들이밀자 수경은 짧은 신음을 내뱉었지만 그건 흥분에 의한 신음이 아니였다. 단지 자신의 보지속을 침범한 물체의 느낌에 대한 작은 반항일 뿐이였다.
" 하흑.. 헉.. 헉... "
" 푸석.. 퍽.. 퍽... 푸욱... "
" ..... "
" 헉.. 헉.. 여보... 좋아.... "
수경의 남편은 늘 그랬듯이 섹스가 중간쯤 접어들자 수경에게 기분을 물었다.
순간 수경은 남편의 말에 수동적인 자신의 행동이 남편에게 자칫 이상하게 비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입을 열었다.
" 네.. 좋아요.. 여보... "
" 나도.. 그래.. 허헉... "
" 쑤걱... 푹..푹... 퍽... "
수경은 눈을 감으며 지금 자신의 보지속을 드나드는 자지가 자신의 남편이 아닌 재훈의 자지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보지를 태워버릴듯 힘차게 움직였던 재훈과의 섹스를 생각하며 자신을 흥분 시키기 시작했다.
" 허..헉... 으윽.... "
" 아.. 좋아..... 재... 흡.. 여...보.... 좋아요... "
수경은 순간 재훈의 이름을 부르려다 놀라며 다시 남편을 불렀다.
그렇게 이미 수경의 몸은 남편의 것이 아니였다. 아니 형식상 주인은 수경의 남편이였지만 수경의 몸은 그걸 거부하며 재훈의 몸을 원한다며 아우성쳤다.
" 아흑.. 여보... 나... 쌀거같아... "
" 흐흠... "
" 으윽.... "
수경의 남편이 갑자기 자신의 자지를 수경의 보지속에서 빼내더니 엉덩이를 들고 있는 수경의 등에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수경의 남편은 엎드려있는 수경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수경의 등에 사정을 하는것을 즐겼다. 그리고 그런 남편의 행동에 수경은 이제껏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지만 지금 수경은 그렇지가 않았다. 자신을 몇번인가 까마득한 절벽으로 밀어내며 수경으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던 재훈과 달리 수경의 남편은 자신의 쾌감에 빠져든체 수경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였고 그런 남편의 행동을 느끼면서 수경은 재훈을 향한 그리움이 더욱 커져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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