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일이 많았다.
견적서를 꾸미는 일도 쉽지 않다.
우리 회사와 관계를 했던 관공서들이 원하는 견적에,
해외 사업을 위한 견적에다,
가끔씩 조그만 협력 업체들이 물어 오는 자기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업의 견적업무까지...
물론, 그 중에 하나만 사업화가 되어도 나쁘지 않은 결과가 된다.

옆에서 내가 하던 일을 째려보던 과장과,
일찍 나가면서 내일까지 업무를 끝내야 한다며 무언의 압력을 가하면서
나가는 팀장까지~
에효~ 조낸 바쁘구만...

그래두, 오늘은 8시까지 끝내야 했다.
현주가 며칠 전 노조 행사 자리에서 미안했던지 얘기할 것도 있다면서
저녁을 사주겠다고 한다.
중요한 일이라구~....
당연~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간다고 집에다 얘기해 놓았을 것이다.

중간에 숙희도 싱글긋거리면서 점심시간에 내 주위를 왔다 가긴 했다.
점심때에도 일하고 있을 때였다.

"뭐해요~ 진우씨~?"

"아~ 좀 바빠서요~"

며칠 전 일이 있고나서 중간에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없었었다.

"상사들이 나를 들들 볶으니 시간이 있어야지~"

그래두, 나와 몸을 섞은뒤에 너무 먼산 쳐다보듯이 취급하면 안될것
같아서 잠깐 비상계단 쪽에서 짧은 재회를 했다.
어린 총각 직원과 나이 좀 있는 선배 여사원과 잠깐 티타임을
갖듯이~

요새~ 온 건물이 금연건물이 된 탓에 가끔 몰래 담배피러 오는
사람들이 드나들긴 해도 층과 층사이의 계단은 거의 사람들이
드나들진 않는다.
거기서 짧은 커피타임을 가졌다.

"진우씨~ 넘 바쁜것 같아여~"
"그래여?"

자연스럽게 대답을 하면서 커피가 든 종이컵을 창가에 올려놓았다.

"워낙 바빠서요~"

입으로는 대화를 나누면서 오른 손은 그녀의 육덕진 엉덩이 위로
손을 올렸다.
그녀는 하늘거리는 스커트를 입고 있어서인지 겉으로 팬티선이
확연히 들어나는 차림새다.
마치 나를 유혹하기 위해 마련한 옷차림 같다.

"..."

아무 말이 없다.
무언의 허락이리라.

"내가 좀 바빠~"

반말처럼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며
엉덩이의 아래쪽을 위로 쓰다듬듯이 우악스럽게
치켜올렸다.
그녀의 팬티선이 만져진다.
급작스레 나의 육봉이 반응을 한다.

"훗~"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신음을 참는 것 뿐이다.
여러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도 있는 비상계단이라
눈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갑자기 내 육봉을 그녀의 꽃잎에 넣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녀를 바깥 창쪽으로 향하게 하고 뒤에서 육봉을
탐스런 그녀의 엉덩이 계곡사이로 위치시켰다.
하늘거리는 스커트 사이로 그녀만의 풍만한 엉덩이의
굴곡이 느껴진다.

그녀는 쌔근거리며 내 움직임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겉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음미하며 내 손이 목선을
지나 그녀의 브래지어 속 가슴으로 순식간에 직행을 했다.
이미 젖꼭지가 딱딱해져 있어 오물거리는 나의 손가락을
퉁겨내듯 한다.
풍만한 아줌마의 가슴 그대로다.
꼭지를 희롱하던 손가락을 아래로 뻗어 손가득 유방을
받쳐올렸다.

"허엇~"

다시 헛바람소리가 그녀의 입술밖으로 터져나온다.
내 육봉은 연신 그녀의 치마자락을 쳐뚫을 듯이
엉덩이 계곡속을 파고들려 한다.

"또각또각~"

갑자기 위에서 구두소리가 났다.
여자의 구두소리다.
나는 자연스럽게 몸을 떼고 뒤로 물러서며
창가의 커피잔을 들었다.
그리고는 입에 한모금을 가져갔다.
그녀도 상기된 얼굴에 머리칼을 뒤로 넘기며
나를 향하고 있다.

"또각또각~"

천천히 내려오는 여자의 구두굽 소리...

"요새 제가 좀 바쁜척 해요~"

진우는 짐짓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숙희에게
말을 건네는 척 연기를 한다.

"쳇~ 조낸 짜증난다는 최시연이는 여직원이구만"

"..."

여직원이 목례도 없이 우리 옆을 지나쳐 아래로 내려간다.
짜증나는 순간이다.
인사팀에 있는 여직원으로 들어온지 2년이 된 신입사원인데
선배들이고 뭐고 안중에 없는 애이다.
이화여대를 나왔고 외국에서 좀 살다왔다는 소문이 있다.
팀장들에게도 인사를 잘 안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싸가지~"

신입사원이 내려가고 잠깐 시간이 지나자 숙희가 기분 나쁘다는 듯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왜? 숙희ㅆㅣ?"

"쟤~ 진짜 재수 없는 애거덩...최소한 목례라도 하고 지나가야 할 거 아냐"

"헤~ 혹시 좋은 시간 방해해서 그러는거 아냐?"

"뭐~? 진우씨는 쟤 몰라?"

툭하고 투정하듯이 내 가슴을 치며 찡그린다.
알면서도 짐짓 모른다는 듯이~


"키도 크고, 몸매도 되고 괜찮구만~"

"으이구~ 남자들은 하여간... 나이드나 젊으나 여자를 밝히긴"

그녀가 흘깃 내 손목에 꼬집는 흉내를 낸다.
몸을 피하듯 하며 위아래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했다.
그녀도 싫지 않은 듯 같이 호응을 한다.
허리를 끌어안으며 혀를 쑤욱하고 집어넣었다.
그녀가 눈을 감는다.
그녀의 잇몸 구석구석과 입술을 혀로 애무해주고는 짧게
키스를 마쳤다.

"이제, 점심시간 끝나간다~ 숙희야"

"응~"

마치, 연인처럼 이름을 부르며 끝을 내자 아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온다.
이제 숙희는 나의 또다른 연인이다.
엉덩이를 투욱하고 치며 하늘거리는 스커트를 살짝 위로
올리며 엉덩이를 만졌다.
순식간에 맨살에 팬티가 만져진다.

"어멋~"

"헤헤~ 토실토실한데...울 숙희꺼"

"으이구~"

손으로 때릴 것처럼 투정을 하더니 얼른 계단을 올라간다.
나도 그 모습을 음미하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나의 육봉은 아직 다 식진 않은 것 같다.

싸가지 없다는 그 최시연이라는 여직원이 생각이 난다.
진우두 영 내키지 않는 여직원이었다.
최소한 선배를 봤으면 인사는 하고 지나갔어야지...

"그 살짝 째려보듯이 내려가는 그 눈길하고는...띠바~"

키도 크고 몸매는 되지만 여자치곤 엉덩이가 없어 보여서
영 언밸런스하다는 느낌...
진우가 특히 싫어하는 여자의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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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까지 대충 업무를 마무리하였다.
완벽하지 않은건 내일 아침에 긴급으로 마무리하기로 마음먹고
언능 퇴근할 자세를 갖추었다.
현주와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갈 수 없을 듯 하다.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회사에선 거리가 좀 있는 특색있는 레스토랑이라고 했다.

바로 나오자 마자 택시를 타고는 방향을 일러주었다.
택시로 10분밖에 안걸린다고는 했지만 쉽게 신호등이
켜지질 않는다.
청담동을 넘어가는 길목에 "이클립스"라는 명칭의
레스토랑이다.
멀리서 보기에는 약간 고풍스러운 건물의 1층이다.
창가에는 검은 창문으로 치장되어 있어 안이 보이지 않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약간 어두침침하면서도 그윽한
촛불모양의 흔들림이 내 시선을 잡아끈다.

"어서 오세요~"

"저~...."

"아~ 여기로 오세요"

마치, 나를 안다는 듯이 어떤 자리로 이끈다.
아직은 앳띠어 보이는 아가씨인데 컨셉같은 플레어스커트의
뒷자락이 어울려보인다.
짐짓 테이블사이를 지나 맨 구석진 자리로 안내했다.
구석 쪽은 모두 공주의 침실처럼 마치 커텐으로 장식을 해 놓았다.
왼쪽과 오른쪽 두 테이블이 그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서로 비밀스러운 모임을 갖도록 자리가 마련된 모양이다.

"좀 늦었어~"

"응~ 어서와 진우씨"

조명을 뒤로 해서 발그스레한 얼굴로 현주가 나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