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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29 1,638회 0건


"이제 겨우 한단 올렸을뿐인데, 벌써 이러나?"

희경이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까 발가락에 연결했을때와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었다. 훨씬 민감한 보지와 항문에 전기적인 충격이 가해지자 그 충격은 척추를 타고 온 몸으로 퍼져 갔다. 이동호가 그녀의 입을 벌리고 수건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스위치를 한단 더 올렸다.

"음 음 음.."

희경이의 눈이 두배로 커졌다. 희경이는 보지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으나 수건으로 입이 막혀져 있어 음음거리는 소리만 날뿐이었다. 머리속이 터져버릴것 같았다. 고문을 잘 하는 사람은 사람이 고문의 고통에 대해 둔감해지기 때문에 인터벌을 두고 고문을 한다. 고문을 하고 조금 쉬어서 회복되게 하고, 그리고 다시 고문을 가해야 육체가 고통을 느끼게 된다. 또 다음 고문에 대한 두려움이 온 몸을 감싸게 된다. 이동호는 이런 것들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는 스위치를 내리고 희경이의 입에서 수건을 뽑았다.

"이봐, 이희경, 너는 똑똑하니까 내가 말하는게 무슨 뜻인줄 잘 알거야."

그는 그녀의 입에 물을 흘려 넣어 주었다. 그녀의 입은 바짝 타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예쁜 보지털을 만졌다. 보지털을 가르고 그 안의 보지살을 보았다. 참으로 이쁜 보지였다. 그의 마누라 보지가 이 정도이면 매일같이 이뻐해줄거라는 생각에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같이 잡혀 온 네 동료들 말야, 지금 너와는 비교가 안되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당하고 있거든. 만약에 말야, 네 동료들이 먼저 다 불어 버리면 너는 아주 비참해져. 공을 빼앗겨 버린 나와 다른 수사관들에게 너는 아주 떡이 되도록 맞지. 그리고말야, 네가 다 뒤집어 쓰게 되어 있다. 그리너까 나에게 말하는게 모든게 다 해결되는 방법이지."

희경이는 그가 말하는게 무슨 뜻인지 알것 같았다. 그러나, 말할게 없었다. 그들은 그냥 학교 서클의 간부들이고, 졸업한 선배들과는 정기적으로 유대관계를 갖고 있었을 뿐이다. 희경이는 지금의 이 평안함이 좋았지만, 잠시 후에 저들이 또 무슨 짓을 할지 속으로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자, 어서 말해 줘. 네 덕분에 나도 공을 세우고, 그리고 너는 내 덕분에 빠져 나가는거야. 내가 아주 조서를 잘 꾸며 줄게. 너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여학생일 뿐이댜. 내가 그렇게 해줄게. 오늘 배치된 수사관들중에 내가 제일 높거든. 나는 충분히 그렇게 해줄 수 있어."

이동호 말데로 이희경과 같이 끌려 온 남자 학우들은 이희경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주 처참하게 당하고 있었다. 취조실로 간 지 3시간밖에 안되었는지만 그들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지금 사안이 사안인만큼, 더구나 실장이 직접 와서 때렸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어서인지 수사관들의 충성경쟁으로 필요이상으로 많은 매와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도 불래야 불 사실이 없어서 그냥 맞을 뿐이었다.

이동호는 다시 그녀를 보며 스위치를 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보지와 항문에는 잠시 잊고 있었던 고통이 다시 몰려 왔다. 신기하게도 두번대 몰려오는 고통은 처음의 고통보다 더 강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고통이 왔다면 이번에는 몸에서 그 고통을 더 두려워 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그가 스위치를 한단 더 올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녀는 알고 있었고, 그녀의몸은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번에는 그가 수건을 물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비명소리가 그대로 온 방에 퍼졌다.

그가 스위치를 한단계 더 올렸다. 그녀의 보지에서, 항문에서 엄청난 고통이 밀려 왔다. 그녀는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나, 그는 눈도 꿈쩍않고 스위치를 한단 더 올렸다. 그녀는 갑자기 앞이 깜깜해지는 현상을 맛보았다. 그리고, 온 몸에 극심한 고통이 몰려오고 비명을 질렀으나 목구멍에서만 맴돌뿐이었다. 그녀의 몸은 부들부들 떨며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방안에 무슨 고기 타는듯한 냄새가 났고 그녀의 보지털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왔다. 온몸의 혈관이 모두 터져버리는것 같았고, 특히 보지와 항문의 미세하고 민감한 혈관과 속살이 모두 커져버리고 타 버린것 같았다.

그가 스위치를 내렸다. 그녀는 정신이 혼미했다. 고통에 입술을 깨물었는지 입가에 피가 묻었다. 이동호가 주전자를 들어 메마른 그녀의 몸에 뿌려 주었다. 그리고 보지와 항문근처에도 뿌려 주었다.

"이봐, 이희경. 요거 자주하면 말야, 나중에 여자 구실도 못해. 너 섹스가 얼마나 좋은건지 알아? 정말 재미있고, 인생의 큰 낙이거든. 그런데, 그걸 제대로 못하고 해도 재미도 없어봐라. 사는 맛을 모르고 죽는거야."

그는 서서히 칠성판에 엮어있던 팔과 다리의 줄을 풀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수사관이 같이 달려들어 그녀의 팔과 다리를 다시 묶었다. 그리고 철봉처럼 생긴 막대기를 가져오더니 거기에 끼웠다. 이동호와 수사관이 그걸 들어올리자 그녀의 몸은 우스꽝스럽게도, 마치 밀림에서 잡은 짐승의 팔다리를 묶어서 거기에 나무를 꿰어 들어올린 모양이 되어 버렸다. 지슴이 아닌 사람을 이렇게 하다니, 그녀는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 그들은 그 봉을 옆에 있는 지지대에 올렸다. 그녀의 몸은 이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허공에 들어 올려졌다.

"자, 우리 빨리 빨리 하자. 아까 말한데로 그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네가 되면 안되잖아?"

그녀와 팔과 다리는 끊어질 듯이 아팠다. 줄로 꽁꽁 묶인데다가 가운데를 나무로 받쳐 올려져 있으니. 그리고, 또 그녀와 아랫도리 모습은 어떤가? 아래로 축 내려간 아랫도리의 모습은 여자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몰골이었다. 그녀의 하얀 엉덩이사이로는 담배개비만한 철심이 박혀 있는 보지와 항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그런 수치심따위는 지금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팔과 다리가 아파오고, 조금 있으니 온몸이 아파오고 머리로 피가 몰려 오는 느낌이었다.

"이걸 보고 말야, 통닭구이라고 하지. 그런데, 통닭구이중에는 전기통닭구이가 가장 맛이 있지."

전기통닭구이, 이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짐작이 갔고 그 짐작은 희경이를 더욱 공포에 떨게 했다. 이동호는 천천히 그녀의 보지와 항문에 박혀있는 철심에 아까의 그 소켓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스위치를 올렸다. 그녀는 다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악, 아악...."

"자, 어서 말해. 김성일이가 잇는 곳, 그리고 김성일이가 자주 만나는 사람 몇몇만 말하면 돼."
그는 다시 스위치를 한단 더 올렸다. 그녀의 몸이 봉에 매달린 체로 파닥파닥 뛰어 올랐다. 그녀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그러자, 그들이 아주 익숙하게 스위치를 내리고 그녀의 몸에 물을 퍼부었다. 다시 그녀가 눈을 떴다. 이런 고통을 얼마나 더 맛보아야 한단 말인가.

그때, 취조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과장님, 이정수가 다 불었습니다. 김성일이 있는 곳을 알아냈습니다."
"그래, 김계장이 요원들 인솔하여 빨리 출동해."

이동호는 취조실 문을 나갔다. 그녀는 아무도 없는 취조실에서 온몸이 벌거벗겨진 체로 철봉에 매달려져 있었다. 그들은 그녀가 그렇게 매달려 있는 것에 대해 안중에도 없는것 같았다. 아니 아예 없는 존재처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철봉에 매달려져 있었다. 팔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다리가 부러지는 것 같았다.

20-30분정도의 시간이 흘러갔을려나? 그 적막고요의 시간동안 다른 방에서는 매질이 계속되었는지 비명 소리가 들려 왔다. 아마도 자기와 같이 끌려 온 친구들이 맞는 소리인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인것 같기도 했다. 그 시간이 희경이에게는 20시간이상이나 된 것처럼 길게 느껴졌고 한없이 공포스러운 시간이었다. 팔과 다리는 너무 아파서 이미 마비되었을 정도였다. 그때 문이 열리며 이동호와 조평득이 들어왔다.

"이 악질같은 년이 결국은 안불었단 말이지."
"예."
"그래도 이정수가 다 불어서 다행이야."

조평득은 희경이의 보지와 똥꼬에 들어가 있는 철심을 꺼냈다.

"이런 빨갱이년은 맛을 단단히 봐야 해. 네가 먼저 불지 않은 댓가를 톡톡히 알려주지."

아까의 비명소리와 이들의 태도로 보아 다른 친구들도 그 댓가를 치룬것 같았다. 조 평득과 이동호는 취조실 한켠에 있는 몽둥이를 들었다. 몽둥이는 손가락 서너개 정도의 굵기이고 아주 단단해 보였다. 그리고 평득은 그걸 들고 매달려있는 희경이의 엉덩이를 때렸다.

"따악,"
"아악."

그리고 곧바로 이동호가 매질을 했다.

"따악."
"으악"
"딱"
"윽"

쉴새없이 희경이의 엉덩이에 매질이 가해졌다. 비명을 지르는 희경이에 대해서는 조금의 배려도 필요하지 않다는 듯이 아파서 몸부림치는 희경이의 엉덩이를 정확히 때렸다. 희경이는 너무 아파 이제는 팔, 다리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딱,"
"아악."
"딱"

20번이 넘게 매질이 계속되었다. 그들은 잠시 숨을 돌리는 듯 했다. 조평득이 옆에 있는 주전자에서 물을 한바가지 떠서 희경이의 엉덩이에 뿌렸다. 희경이의 엉덩이는 이미 벌겋게 부어 올랐고, 한두군데는 피가 맺힌 듯 보였다. 거기에 물이 닿자 따가와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바로 매질을 시작했다.

"철썩"
"아아아악"
"철썩"

물이 흐르는 엉덩이를 때리자 딱 소리가 아니라 철썩 소리가 났고, 매의 강도는 아까보다도 더 강했다. 그들은 희경이가 먼저 불지 않은 댓가를 톡톡히 알려주려는 듯 조금의 자비심도 없이 희경이의 알궁둥이를 때려 댔다. 희경이의 엉덩이에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들이 때리는 매에도 피가 묻었다. 그들은 이번에는 희경이의 허벅지를 때렸다. 희경이의 허벅지에도 피멍이 들고, 피가 맺혀 나왔다.

"따악."
"아아악."
비명을 지르는 희경이의 목이 다 쉬었다. 희경이의 엉덩이와 허벅지는 아주 처참하게 변했다. 그렇게 50대 이상의 매를 때리고 그들은 희경이를 철봉에서 풀어 주었다.철봉에서 풀려난 희경이는 바닥에 쓰러 졌다. 이동호가 그런 희경이에게 다시 물을 뿌렸다. 희경이는 정신이 버쩍 났다. 온 몸이 다 아프다. 매달려있어서 그런지 팔부터 시작하여 가슴, 허리도 아프고, 그들의 매질로 엉덩이와 허벅지는 남의 살인것처럼 느껴졌다.

"엎드려 뻗혀."

희정이가 조금 머뭇거리자 곧바로 희경이의 어깨에 몽둥이가 내려쳐 졌다. 희경이는 본능적으로 엎드렸다.

"다리 벌려"
희정이는 엎드려 뻗친 자세에서 다리를 벌렸다. 희경이의 비밀스런 부분이 두 남자에게 다 보였다. 희정이의 보지와 엉덩이가 두 남자에게 보여 졌다. 이동호가 희경이의 머리쪽에 섰다. 두 다리를 벌리고 희경이의 어깨께에 자리를 잡고 매를 쳐들었다. 희경이는 이동호가 그런 자세로 서자,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이동호는 희경이의 엉덩이 골짜기를 향해 매를 내리쳤다.

"따악."
"으악악."
희경이는 그대로 풀썩 쓰러졌다. 희정이의 엉덩이 사이의 항문과 보지에 정확히 매가 내리쳐졌다. 말로는 다할수 없는, 갑자기 눈앞에 별이 보이는 극심한 고통이 전달되었다. 희경이가 그냥 엎드려 있자 이동호가 희경이의 머리채를 잡고 일으켜 세웠다.

"이 빨갱이년아, 다시 엎드려 뻗쳐. 내가 아까 기회를 줬지?"

희경이는 이동호의 힘에 의해 다시 엎드려뻗쳐 자세가 되었다. 이번에도 자비란 있을 수 없었다. 이동호는 그대로 희경이의 엉덩이골 사이를 때렸다.

"따악."
"아악"

희경이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러나, 이동호는 그녀를 다시 일으켰다. 그렇게 몇대를 더 맞았다.

"너같은 빨갱이년은 더 맞아야 돼. 니 한 일주일은 오줌싸고 똥싸려면 죽어날거다. 차라리 참는게 나을거다."

이동호는 쓰러져 있는 희경이의 머리를 잡아 끌어 의자에 앉혔다. 희경이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잠시 후, 문이 벌컥 열리며 같이 끌려온 동료들이 질질 글려 들어왔다. 그들의 몰골은 희경이보다 더 했다. 얼굴이며 가슴이며, 엉덩이며 허벅지, 종아리까지 온통 멍투성이였다. 발가벗은 몸은 전체가 다 퍼렇고 빨갛다. 자지와 불알도 퉁퉁 부어있었다. 자백을 했다는 이정수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이 끌려 들어왔다. 모두들 강제로 의자에 앉혀 졌다.

"이과장, 마무리를 부탁하네."

조평득이 이과장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방안에는 이동호와 세명의 수사관이 더 있었다.

"자, 너희들 지금부터 한시간 시간을 주겠다. 너희앞에 있는 백지에 너희들이 지금까지 했던 빨갱이 짓을 자세히 적어라. 날짜와 시간을 기억해서 쓰면 더욱 좋지. 만약에 거짓말을 하거나, 내가 만족하지 못하면 너희는 오늘 초상치룰줄 알아라."

그는 그들의 얼굴을 주욱 보며 말을 이었다.

"이미 이정수가 분 걸로만 해도 너희들은 빨갱이다. 여기에 그나마 잘 쓰는 녀석은 그래도 조금은 봐주지. 단순가담정도로 해주지. 너희 서클 조직도부터 시작해서 졸업한 선배들과의 관계등등 하나도 빠짐없이 적어라."

희경이와 다른 동료들은 막막했다. 그냥 자기들은 서클 활동을 열심히 한 것밖에 없는데. 매일 나와 같이 토론하고 막걸리 마시며 시국을 한탄하고, 선배들과 같이 만나 이야기 나누고. 희경이와 동료들은 먼저 서클의 조직도를 그렸다. 그러나, 그 조직도도 평범하다. 회장이 있고, 부회장이 있고, 그리고 각 파트별로 간부들이 있고. 졸업한 선배들도 별도의 오비모임이 있다. 그 오비모임과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모여서 체육대회도 하고 수련회도 갔다.

그냥 다른 서클과 별반 없는 활동들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운동서클이나 취미서클은 해당하는 운동이나 취미를 많이 하지만, 희경이가 속한 서클은 우리나라의 전통역사나 사상, 사상이라고 해봐야 실학사상등의 역사에 존재한 사상과 일제시대의 김구, 안창호등의 역사관을 토론한 차이밖에 없다. 말그대로 우리 역사를 사랑하고 현명한 우리 조상들의 사상을 연구하는 그런 "역사사랑회"가 그들의 거클이었다. 그냥 그런 사실들을 적었다.

먼저 김일수가 다 썼는지 이동호에게 전해주었다. 이동호가 찬찬히 읽어 봤다. 처음에는 밝은 낯빛이더니 조금씩 내려감에 따라 얼굴색이 달라 졌다. 이동호가 옆에 있는 수사관에게 손짓을 했다. 두 수사관이 김일수의 양팔을 끼고 일으켜 세우더니 벽에다 몰아 놓았다. 이동호는 처음에 조평득이 집어 들었던 곤장대를 들었다.

"이새끼가 장난치나. 팔 벽에다 붇혀."

김일수가 팔을 벽에 붙히자마자 이동호의 곤장대가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따악악."
"윽."
이미 피가 맺혀 있던 김일수의 엉덩이에는 피가 다시 튀었다. 김일수가 무릎을 꿇었다.

"일어나, 이 새끼야. 일어나서 벽에다 손 붙혀. 늦으면 그냥 대가리를 때린다."

김일수가 일어나 벽에 손을 붙히자 바로 곤장대가 날라갔다.

"따아악.."
"으악."

김일수가 다시 스러졌다.

"일어나, 새끼야. 자세 잡아."
이동호가 연거푸 때리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이 장난치나? 그래도 어린 학생들이라고 봐주려고 하는데. 이 따위를 자술서라고 써. 최고대학의 좋은 학과에 다니면 알아서 머리를 굴려야지. 니들 오늘 죽어볼래. 다 일어나."

이동호의 고함소리에 모두들 일어났다.

"모두들 자리에 누워."

세사람은 말잘듣는 개처럼 그의 말을 따랐다.

"누워서 서로 옆사람의 손을 잡고 마지막 손은 끝에 놈의 손을 잡고 서로 껴안아."

그들이 잘 이해를 못하자 수사관들이 그들의 손을 잡았다. 희한한 모습이 되었다. 쉽게 말해 세사람이 바닥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거다.

"지금부터 굴러가. 늦으면 죽을줄 알아."

희경이는 민망했다. 발가벗고 친구들과 함께 살을 맛대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지금 상황이 고문을 당하는 상황이지만 민망하기는 두 친구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들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그들의 몸으로 몽둥이 세례가 덜어졌다. 그들은 굴러가기 시작했다. 굴러가는 동안에도 몽둥이가 그들의 몸에서 춤을 추었다. 돌면서 맞기 대문에 어떨때 엉덩이에 어떨땐 허벅지에 어떨때 옆으로 맞기도 했다.

굴러가다 벽 가까이에 가면 반대방향으로 가도록 했다. 반대로 가는 동안에도 몽둥이 세례가 이어졌다. 어디를 어떻게 맞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 였다.

"일어나"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나 서로의 모습을 보니 이건 정말 몰골이 말이 아니다. 모두들 눈물 콧물에 비까지 묻어 사람꼴이 아니었다.

"대가리 박아, 새끼들아."

그들은 재빨리 머리를 박고 엎드렸다.

"다리 벌려."

그들은 다리도 벌렸다. 희경이의 보지와 똥꼬, 그리고 나머지 두 동료도 자지와 불알 똥꼬가 다 드러났지만 그런건 잊은지 오래다.

"그 상태로 앞으로 기어가."

그 자세에서 앞으로 간다는 것이 어디 쉬운일인가? 머리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이었다.

"어, 이것들이 기어가라니까 그 자리에 그냥 있어?"

이동호와 수사관들의 발길질이 이어졌다. 그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 졌다. 그러나 쓰러지기가 무섭게 그들의 발길질이 여기저기에 터져 나갔다. 모두들 몸을 웅크리고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모두들 무릎꿇고 엉덩이 들어 올려."

세 사람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엉덩이 바짝 들어 올리고, 팔 앞으로 뻗어."

딱딱하고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때문에 벌써부터 무릎이 아파왔다. 그러나, 그 무릎의 고통도 잠시 이동호와 수사관들의 몽둥이가 다시 춤추기 시작했다. 희경이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몽둥이 찜질이 가해졌다.

"따악."
"윽"
"딱"
"악"

취조실에는 수사관들이 때리는 소리와 비명소리로 메아리쳐졌다. 이제는 너무 비명을 질러 목이 쉴 지경이이었다. 희경이도 무릎꿇고 앉아 있기가 힘들게 고통이 온 몸에 밀려 왔다.

"모두들 일어나, 일어나서 기마자세로 서서 팔 앞으로 뻗어."

희경이는 기마자세가 뭔지 몰랐다. 그러나, 옆에 있는 남자동료들이 기마자세를 잡자 자기도 그 자세를 따라했다. 세 사람은 이제 자기들이 발가벗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도 힘겨웠다. 세사람이 기마자세로 팔을 뻗어 치욕스런 자세로 서 있는 동안 이동호와 수사관들은 아까 희경이의 보지와 똥꼬에 넣었던 철심봉을 들어 침을 묻혔다. 그리고 세 사람의 항문에 그걸 집어 넣었다. 희경이는 아까 항문과 보지를 몽둥이로 맞아 부어 있는데다 그걸 집어 넣으니 비명이 절로 나왔다.

"아악,"
"빨갱이 년도 아픔을 느끼는 모양이지. 자세 똑바로 잡아."

세사람은 기마자세로 엉거주춤하게 서서 팔을 앞으로 뻗도 항문에는 철심을 박고 있었다. 다리가 저려오고 팔이 아파오고 똥꼬가 쓰라렸다.

"그거 빠지는 년놈은 오늘 죽을줄 알아라. 제일 늦게 빠지는 놈만 쉬게 해주지."

모두들 그 소리에 필사적으로 항문에 힘을 주었다. 보통때같으면 그런 모습에 치욕을 느끼겠지만, 이들은 지금 또 닥쳐 올 엄청난 고통을 피하기 위해 항문에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동호와 수사관들은 그런 그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허벅지를 한대씩 때렸다.

"딱"
"으악."
"딱"

하마터면 철심봉이 빠질뻔했다. 그래도 꾹 참고 있었다. 이동호가 일수에게 다가가 일수의 불알을 잡았다. 일수는 순간 움찔했다.

"요걸 누르면 너는 평생 좆도 서지 못하고 병신 노릇하겠지?"

일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동호는 일수의 자지에 난 털을 한웅큼 잡더니 세게 잡아 뽑았다. 일수는 비명을 질렀다. 비명과 함께 철심이 바닥에 댕그렁하고 떨어졌다. 이동호의 손에는 뽑힌 털이 한웅큼 잡혀 있었다.

"이 녀석은 달아 놓아."

그 소리에 수사관들이 일수의 팔과 다리를 묶어서 통닭구이를 만들어 놓았다. 이동호는 이번엔 정도형에게도 똑같은 짓을 했다. 정도형의 항문에서도 철심봉이 튀어 나와 정도형도 매달렸다. 이번엔 희경이의 옆으로 갔다. 희경이의 보지털을 한웅큼 잡았다.

"여자라 그런지 보지털이 가늘고 보드러운데."

그러면서 힘껏 잡아당겼다. 희경이는 비명을 질렀다. 아까 맞은 보지와 똥꼬가 털이 뽑혀 지는 고통과 함께 더욱 더 아팠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철심봉이 빠지지 않았다.

"이년이 제일 낫군. 너는 저기가서 앉아 있어."

희경이의 얼굴은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다. 희경이는 아까 자술서를 쓰던 책상에 앉았다. 이동호는 희경이 옆에 섰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정하게 말했다.

"자, 이제 아까 쓰던 것을 계속 써보자. 이렇게 쓰면 어떨까?"

이동호는 희경이의 곁에서 희경이에게 시나리오를 천천히 불러 줬다. 그때 비명소리가 들렸다. 희경이는 진저리를 쳤다. 비명소리는 일수가 낸 소리였다. 수사관들은 일수의 자지끝 요동에 작은 철심을 넣고 또 하나의 철심은 항문에 넣고 전기를 흘려 보낸거다. 일수가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지만, 수사관들은 눈도 깜짝 안하고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옆에 있는 도형이에게는 얼굴에 수건을 덮고 주전자로 물을 흘려 보냈다. 도형이는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했다.

"자, 너도 저기 가서 통닭놀이 한번 해볼래? 보지와 똥꾸멍에 전기가 찌릿찌릿 흐르면 기분 좋지? 오르가즘을 느끼지? 보지에서 물이 질질 흐를정도로 좋지? 너도 해줄까?"

희경이는 동료들의 비명소리에 몸서리를 쳤다. 아까 받았던 전기고문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살아났다.

"자, 거기가서 전기구이통닭이 안되려면 나랑 여기서 글짓기를 잘해야겠지?"

이동호가 불러주는 내용은 정말 놀랄만한 내용이었다. 서클의 신입생 교육은 완전히 공산주의에 대한 이념교육이었고, 서클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학습활동은 정신무장을 하기 위한 교육장이고, 서클은 모두 공산주의 신봉자들의 집단이 되었다. 그리고, 선배들중의 몇명은 일본등지에서 북에서 온 사람들과 만났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하고, 그 중에는 지금 국회의원이나 그 보자관들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서클의 간부인 희경이는 재학생과 졸업한 선배들의 연락을 담당하는 일을 맡아서 하고, 신입생들의 교육을 담당한다고 되어 있었다.

희경이는 차마 그렇게 쓰지 못했다. 그러나, 망설이는 희경이를 그냥 놔둘리 없었다. 이동호는 다정하게 희경이의 손을 잡고 손가락 사이에 볼펜을 기웠다. 그리고, 악수하듯이 손을 꽉 잡았다. 순간 손가락이 끊어지는듯한 고통이 엄습해 왔다.

"으아아악."
"자, 오른손도 해줄까? 오른손으로는 글을 써야지. 쓸거야.?"
희경이가 머뭇거리자 다시 손을 꽉 잡았다.

"으아악. 쓰, 쓸, 게요."
"그래야지. 머리가 똑똑하니까 글도 잘 쓰겠지?"

희경이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에 이동호가 내용을 불러 주기도 하고, 다시 고쳐 주기도 했다. 그 사이에도 나머지 두 학생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거기서 나는 비명소리에 희경이는 더 주눅이 들어 이동호가 시키는데로 쓸 수밖에 없었다. 희경이가 다 쓰지 이동호가 죽 읽어 보았다. 거기에는 희경이가 몇번 만난 선배들의 이름을 나열되어 있었다. 이동호가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자, 여기에 지장 꽉 찍고."

이동호가 희경이의 엄지손가락을 잡아 인주를 묻히고 밑에 지장을 찍었다.

"자, 됐다. 이제 저기 가서 무릎꿇고 있어. 다음 놈."

희경이는 구석에 가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하루종일 벗고 있으니 이젠 자기가 발가 벗고 있다는 것도 모를 정도가 되었다. 일수가 앉아서 자술서를 쓰고 있었다. 일수도 처음엔 거부하다가 결국엔 이동호가 의도하는 데로 쓰고 말았다. 도형이도 마찬가지였다.

희경이는 그때부터 그 건물의 지하실인듯 한 곳에 갇히게 되었다. 웬일인지 그들은 희경이에게 제때 밥도 주고, 2-3시간에 한번씩 간호사인지 수사관인지 모를 여자가 들어와 희경이와 엉덩이와 허벅지등 멍이들고 터진 곳에 약을 발라주고 치료를 해주었다. 신기하게도 몇일이 지나자 상처와 멍이 모두 가셨다. 가끔씩 조용한 시간이 되면 여기 저기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왔다. 희경이와 관련된 사건인지 아니면 다른 사건인지는 모르지만, 이 놈의 건물은 항상 때리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후, 신문과 방송은 아주 난리가 났다. 국회의원과 보자관이 낀 대학교내 간첩단 적발이라는 기사였다. 건국이래 최대규모의 대학교내 이적단체와 간첩단이 잡혓다며 연일 신문과 방송은 떠들어댔고 국민들은 그들의 엄청난 조직과 치밀한 간첩활동에 몸서리를 쳤다. 이와 때를 맞추어 현 체제를 반대하는 데모를 주도하고 있는 야당과 학생회에도 그 화살을 돌렸다. 순식간에 대학가와 국회에 있는 빨간색은 모두 잡아 들여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조평득은 청장실로 찾아 갔다. 청장은 반갑게 조평득을 안아 주었다.

"역시 조실장이야. 이번에 아주 큰 건을 했어. 각하께서도 몸시 기뻐하시지."
"감사합니다. 모두 청장님 덕분입니다. 항상 국가와 각하께 충성하겠습니다."
"그래, 이번에 수사에 참여한 수사관들에게 모두 표창과 함께 다음 진급심사때 가산점을 주도록 해."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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