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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
전쟁의 참화가 가신지 얼마되지 않는 지금, 다행히도 나치의 잔학한 손아귀에 짓밟힐뻔한 마을은 작은 공소를 관리하는 세시리아 수녀에 의해 살아남았다. 언제나 밝고 모두에게 친절한 그녀는 너무나도 작아 제대로된 본당조차 없는 이 작은 마을에서 유일한 성직자이며, 의사이자 사서였고, 그만큼 재능과 지식도 출중하다. 그런 그녀의 베일에 감싸진 얼굴은 수녀라고는 할수 없을만큼 아름다웠다. 순수한 프랑스인으로서 가히 오드리 헵번에 비할만한 우아한 외모는 마을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그녀가 웃으며 인사할때마다 보이는 환한 미소는 정말로 오드리 헵번이나 에디트 피아프가 부럽지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도시로 갈수 있는 그녀지만, 오늘도 공소의 작은 마당을 쓸며 아침을 맞는다.
"누가 오나...?"
언덕 위에 있는 공소는 한달에 한번 주변 소도시에서의 신부를 맞는다. 그때가 유일하게 마을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고, 고해성사를 보는등 제 기능을 할때일뿐, 평소에는 그저 그녀만이 조용히 지내며 이따금 마을 사람들이 찾아오면 다과를 대접하고 상담이나 담소를 나누는 정도인것이다. 한달 째가 오늘인지 내일인지 헷갈리지만 한달 전쯤 미사를 드렸으니, 지금 언덕길을 올라오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분명 클로드 신부일터.
얼른 미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빗자루를 한쪽에 놓아둔채 바쁘게 공소 건물로 달려가는 그녀. 언제나 신부를 언덕 밑에 데려다주던 조르쥬의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않아 의아했지만, 클로드 신부는 그것을 한사코 거부했기에 신부님이 이기셨구나. 하는 생각에 혼자 웃음짓는다.
"세시리아 씨?"
"어. 아르센 씨예요?"
아르센 뷰르지에는 마을 구석에서 조용히 살던, 도시의 사람이었다. 들리는 말로는 군의 장교였지만 비시 정부와 연관이 있어 조용히 물러났다고 하는 그는 성격처럼 조용하고 신사적인 모습이었다. 젊은 그녀를 수녀로 인정할수 없는듯 언제나 세시리아 씨라고 부르는 그였지만, 그도 마을에 활기를 일으켜주는 세시리아가 싫지만은 않은듯, 무언가 필요한것이 있다 싶으면 그녀 모르게 가져다주며 알게 모르게 돕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 근방에서 있었던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군에서 복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혹시라도. 라는 생각으로 주저하던 세시리아는 이내 신의 가르침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준비실의 문을 열였다.
"예. 접니다. 세시리아 씨."
언제나처럼 말쑥한 정장 차림에, 검정색 프록코트를 입은것이라고 생각하던 그녀의 눈이 어깨에 붙은 견장에서 멈추었다. 군의 계급은 잘모르지만, 어깨에서 반짝이는 막대기를 보니 소문대로 퇴역장교인듯 싶었다. 갑자기 불안해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입을 여는 그를 올려다본다.
"실은 세시리아.. 수녀님께 죄를 고백하려고 왔습니다."
"네에? 그.그치만 고해성사는 신부님께 드려야...."
"아니요. 세시리아 수녀님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기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에게서 드디어 수녀님이라고 불려졌다는 작은 기쁨도 잠시, 신부도 아닌 자신에게 죄를 고백하겠다는, 이를테면 고해성사를 보겠다는 그의 말에 잠시 혼란에 빠지는 세시리아였다. 그렇지만 정식 성사가 아니라 이야기를 듣고, 신부님이 그러듯이 묻어버리면 되는거겠지. 라고 생각하며 아르센을 작은 응접실로 안내했다. 청빈을 중요시하는 카톨릭답게, 본래 신부를 잠시 접대하기 위해 세운 응접실은 작은 테이블과 의자 두개, 성경과 신학 관련 책으로만 가득한. 실로 초라한 모습의 응접실.
"수녀님. 최근에 근방에서 일어났다는, 여자 5명이 죽은 연쇄살인사건에 대해서 아시지요."
"네.. 알고는 있어요.. 저... 소문으로는. 용의자가.. 퇴역..... 아니에요!"
왠지 모를 불안감에 말을 꺼내다말고 손사래를 치는 그녀의 모습은, 수녀복과 30대인 나이에 맞지않게 귀여웠지만, 오히려 퇴역장교는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네... 접니다. 제가 죽인겁니다. 전부. ..왜 그랬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얼굴이 새하얘지며 놀라는 세시리아. 그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뻔했지만, 손가락을 물며 비명을 삼키고 다시금 그를 바라보았다. 그렇게나 엄청난 것을 말하고도, 아르센의 눈은 피곤한듯 반쯤 감겨있었다. 후우ㅡ 하고 한숨인지 무엇인지 알수없는 소리를 낸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실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지. 그래요.. 제 안에서 피어오른 열기, 그리고 쾌감과 미소. 그리고 그녀들을 향해 나이프를 휘둘렀을때, 얼굴에 튀던 따뜻한 피의 맛.. 후후.. 저는 그것을 혀로 핥아봤었지요..."
세시리아같은 순결한 여자로서는 상상도 가지않는 말뿐이다. 충격을 받은듯 잠시 아무말도 없던 세시리아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자신은 신부가 아니니, 아르센을 경찰에 알려도 되는걸까? 그런데 그렇다면, 마을 사람들이 자신과 이야기하기를 꺼리지 않을까? 나름대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역시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녀였기에, 혼란한 머릿속으로 겨우 한마디의 말을 할수 있었을 뿐이었다.
"당신은... 악마예요..."
물론 이마저도 성직자가 할말은 아니었지만, 순전한 여자로서. 그런말을 하면서도 너무나 담담한 아르센은 정말로 악마처럼 보였다. 그말을 하면서, 세시리아는 자신이 떨고있음을 느꼈다. 악마같은 아르센과 눈을 마주칠수 없었다. 그저 십자가를 꼭잡고, 고개를 숙인채 자신을 이 두려움에서 구해달라며 신에게 기도할뿐. 그러나 고개를 숙인 그녀는, 그때문에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올백으로 쓸어넘기는 아르센의 모습을 보지못했다.
"후후... 내가 악마라면... 세시리아 씨... 아냐..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소위. 넌 암퇘지지."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잊은줄만 알았던 그 이름을, 이 남자가 어떻게...? 뒤의 암퇘지라는 말도 물론, 여러가지의 의미로 충격적이었지만 그보다도 자신의 잊고있던 이름을, 이 남자가 어떻게 아는걸까..? 침착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십자가를 꼭 붙잡은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앗...! 아..아르센 씨...!!"
세시리아의 여성성을 감추고, 청빈과 금욕의 삶을 살겠다고 맹세하며 쓴 베일이 벗겨져나가자 감추고 있던 금발의 긴 머리가 탐스럽게 늘어졌다. 수녀에게 이런 무례한짓을 하다니... 항의의 눈빛을 보내려 고개를 들자, 아르센은 바지를 내리고, 그것을 내밀고 있었다. 이미 발기되어 꼿꼿하게 선 페니스.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세시리아의 위로, 비아냥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계속해, 네년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켰는지, 나에게 보여달라고, 시스터. 세시리아."
"........"
세시리아의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못해 터져버릴것만 같았다. 어떻게.. 어떻게 이 남자는 그런말을. 그런 행동을 할수 있는거지...? 그것도 성스러운 이 공소에서..? 나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그녀의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아직 남아있었다. 신을 위해 그녀 자신 하나의 수치심마저도 저버리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며 속으로 신에게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올리는 그녀였지만, 그 기도마저도 무자비하게 머리채를 휘어잡는 아르센의 손짓에 끊어져버렸다.
"...! 아르. 아르센 씨..! 이.이러시면.. 우우읍...!!"
아르센의 거친 행동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채 바라본 그 앞에는, 페니스가 까딱이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깨닫기도 전에, 입술을 헤치고 페니스가 깊숙히 들어왔다. 세시리아를 원하는 페니스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움찔거리고 있었다.
"후후후... 아이러니 하군. 그렇지 않아, 세시리아?"
세시리아는 갑자기 입 안을 메운 불순물에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혀로 그것을 밀어내려하고 있었다. 침으로 축축한데다 따뜻한 입안에서 혀가 페니스를 휘감았다. 밀어내려 하면 밀어내려 할수록 아르센은 짜릿한 자극에 전율하며 허리를 난폭하게 움직였다.
"으극... 구훗.. 읍.... 응. 아우욱..."
세시리아는 수녀복을 입은채 페니스를 물고 있는 비참한 모습으로 몸부림쳤다. 바둥거리던 손도 그의 두터운 손아귀에 사로잡혀, 머리채를 잡혀 더욱 페니스를 향해 밀어넣어지는 고개를 빼려고 할때마다 손목을 조여왔다.
"내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하게 된건... 그래.. 소문대로 나는 비시 정부에서 나치를 위해 일했지. 연대 본부를 급습한 레지스탕스들의.. 큭큭.. 목을 죄다 날려버리고, 나는 연대의 영웅이 되었어. 그리고 깨달았지. 사람을 죽인다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세시리아의 얼굴이 점점 발그레해졌다. 창피한 것일까. 어쩌면 수녀복을 입은채, 성스러운 이 공간에서 범해지고 있다는 수치심과 절망일지도 모른다. 크게 뜨여진 벽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런데 네년은.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 했지. 그리고.. 그때도 이렇게 했지 않아? 연대장인 게르트호른 대령을 위해서 기꺼이 대령의.. 암퇘지가 되었었지. 물론 구면이었겠지. 솔직히 나도 예상못했던 일이었어. 그 청초하고 순결해보이던 수녀가, 전에는 나치의 장교였다니 말이야... 그렇지않아, 베아트리스 소위?"
잊고싶은 과거였다. 그것을 굳이 꺼내어 자신을 수치스럽게 하는 그는, 분명히 악마일것 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욕망에 꿈틀거리는 페니스는 세시리아를 놓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가녀린 그녀를 더욱 몰아세우며 정복하고자 했다.
"게르트호른 대령은 네년의 상사일뿐만 아니라, 나의 상사이기도 했지. 그러니까 우리는 동료인 셈이군. 동료에게 몸을 대주는 것도, 암퇘지로서는 그렇게 나쁜일이 아닌것 같은데?"
이 자는 악마다.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겨우 과거의 과오와 기억을 잊고 살아가려는 자신을 이렇게 잔혹하게 유린하는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 깊이있는 생각을 하기도 어려웠다. 그녀의 머리는 끊임없이 앞뒤로 움직이며 아르센의 페니스를 만족시켜주고 있었으니.
"자아... 암퇘지에게 내리는. 음란의 세례다. 성혈이 아니라, 성유가 되는 셈인가? 재미있군."
몇 차례 더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던 아르센은 낮은 신음과 함께 만족스러운듯한 미소를 보이며 더욱 깊숙히 페니스를 찔러넣은채, 순결한 그녀의 입안, 어쩌면 목 깊숙히 대량의 정액을 사정했다.
세시리아는 목구멍을 찌르는 페니스에 연신 기침을 하며 입 안 가득한 백탁의 액체를 뱉으려고 했다. 기침을 하며 입가로 튀어나오는 방울방울은 갈데 없이 그녀의 수녀복을 더럽혔고, 그 모습을 보자 더욱 흥분한듯한 아르센은 페니스를 더 깊숙히 찔러넣고는 그녀의 코를 살짝 쥐었다.
"곤란합니다. 시스터 세시리아. 성유를 그렇게 뱉으려 하다니, 그러고도 시스터라고 할수 있는겁니까? 아아.. 잊고 있었군. 네년은 단순한 암퇘지였지. 하지만 그렇지만 더더욱 뱉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아르센의 목소리는 자유자재로 바뀌며 가련한 세시리아를 더욱 비참하게 하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그녀는 전직 장교. 그렇지만 스파이도 아니었으므로 이런 상황에 대한 훈련은 되어있지않은 세시리아는 눈물이 흐르는 촉촉한 눈으로 아르센을 올려다보며 정액을 삼켰다. 꿀꺽. 소리와 함께 목구멍으로 정액이 넘어가는 것이 육안으로도 보였다.
"구훗... 우풋... 읍.... 으으... 으읍....."
푸슉!
간신히 구역질을 참으며 정액을 모두 삼키느라 온몸에 식은땀이 가득한채, 아르센의 페니스가 입에서 떨어지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고 있던 그녀의 얼굴에, 아르센은 다시 한 번 대량의 정액을 뿌렸다.
금발의 긴 머리와, 거의 공소 안에서만 지냐다보니 하얀 살갗, 별다른 화장품이 없어도 아름다운 붉은빛을 띄는 입술 위로 백탁의 액체가 흘러내렸다. 입가로 흘러내린 정액이 수녀복을 더욱 더럽히기 전에 손을 받쳐 받아내는 그녀의 모습은 애처롭기가지 하다.
"미안하군, 시스터. 그런데 아직 내 "좆"이 만족하지를 못한것 같아서 말이야. 어서 옷을 벗고 암퇘지로서의 모습을 보여. 특히 그 음란한 가슴에 새겨진 암퇘지의 표식을 말이지."
수녀복에 가려져 있으면서도 상당한 볼륨감을 보이는 가슴을 아르센은 예전부터 탐해왔었다. 특히 그녀가 대령에게 그 표식을 받았을때는 우연히 지켜본 그 모습에 바지 안에서 사정을 해버릴만큼 흥분했던 그였다.
세시리아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정액을 받았던 손을 문지를곳이 없자 가장 더러운 자신의 얼굴에 문지르고 떨리는 손으로 목걸이에 달린 십자가를 쥔채 무언가 중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내 바닥에 툭하고 떨어지는 한방울의 액체. 투명하지만, 끈적하지는 않았다.
"어서, 시스터 세시리아. 나는 앞문을 잠그고 오지. 돌아올때까지 옷을 입고 있다면, 네년의 과거와 지금의 모습. 과거의 죄와 지금의 죄를 전부 마을 사람들에게 알릴테니 각오하라고."
아르센의 발소리가 멀어져가고, 의자에 기대듯 앉아있던 세시리아는 무너지듯 주저앉아 겨우 책장 밑의 수납장으로 기어갔다. 다시는 열지않을 것이라 생각한 수납장을 열자, 안에 있던것은 그녀의 군복과 와루사 권총. 이미 성스러운 곳에서 음란한 짓을 해버린 (자의든 아니든) 대죄를 저지른 그녀로서는 다시 한번의 대죄를 저질러야 하는것인지 망설였다.
그러나 신의 제자로서, 그것은 신의 가르침을 너무나 크게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수납장을 닫고, 이미 머리끈이 떨어져나간 흰 윔플을 풀어 의자 위에 가지런히 올려다놓았다. 온통 검은색인 그녀의 모습에서, 윔플이 풀어지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정액으로 더럽혀진 벽안의 흰 얼굴과 금발. 눈물을 참으려 다시금 눈앞을 가리는 세시리아다.
"신이시여... 저를 용서하소서...."
짧은 기도. 라기보다는 오히려 호소에 가까운 말을 중얼거린 그녀는 앞치마처럼 길게 내려온 스카풀라를 목 위로 올려 벗었다. 튜닉만을 입고있을 뿐이지만 속옷이라고는 팬티와 가슴을 감싸는 천 뿐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알몸이 된듯 수치스러웠다. 그러나 더 이상의 선택지는 없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가슴팍에 달린 단추를 풀고 허리에 맨 얇은 벨트를 풀었다.
벌려진 앞섶 사이로 그녀의 가슴 라인이 살며시 드러나보인다. 수녀라서인지, 금단의 모습이기 때문인지, 그녀의 모습은 더할나위없이 에로했다. 이런말은 실례겠지만, 신부마저도 유혹에 빠질듯한 모습이지만, 정작 그녀의 얼굴은 눈물로 젖어있었다.
"암퇘지라! 시스터 세시리아."
손으로 그 수치스러운 표식을 가리려했지만 수치스럽게도 그녀 자신의 벨트로 묶여버린 손 때문에 오히려 쇄골 아래에 새겨진 하켄크로이츠와 가슴 양쪽에 나누어 새겨진, Die Sau. 암퇘지라는 잔인한 악마의 표식을 가릴수는 없었다. 눈물로 젖은 얼굴을 떨군채, 자신의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올리는 세시리아. 그것은 전쟁이 한창인 어느날의 일이었다.
* 너무 오랫만입니다. 실은 이렇게나 오랫만에 돌아와놓고서 쓰던건 폭파. 라는것이 뭐랄까 상당히 죄송한 일이지만, 장편을 이끌어갈 여력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말았습니다.
제목을 보고 어? 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을것 같은데. 맞습니다. 타가메 켄고로의 동일작을 TS해본것입니다. 물론 게이 아니에요. 오해마시기를. 바이는 더더욱 아니고요.
앞으로는 이렇게, 창작보다는 단편의 TS나 패러디를 간간히 올릴까 해요.. 여튼 오랫만에 다시 오게되어 반갑고, 미소녀 탐정의 비애를 기다리셨던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이상.
1950년대,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
전쟁의 참화가 가신지 얼마되지 않는 지금, 다행히도 나치의 잔학한 손아귀에 짓밟힐뻔한 마을은 작은 공소를 관리하는 세시리아 수녀에 의해 살아남았다. 언제나 밝고 모두에게 친절한 그녀는 너무나도 작아 제대로된 본당조차 없는 이 작은 마을에서 유일한 성직자이며, 의사이자 사서였고, 그만큼 재능과 지식도 출중하다. 그런 그녀의 베일에 감싸진 얼굴은 수녀라고는 할수 없을만큼 아름다웠다. 순수한 프랑스인으로서 가히 오드리 헵번에 비할만한 우아한 외모는 마을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그녀가 웃으며 인사할때마다 보이는 환한 미소는 정말로 오드리 헵번이나 에디트 피아프가 부럽지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도시로 갈수 있는 그녀지만, 오늘도 공소의 작은 마당을 쓸며 아침을 맞는다.
"누가 오나...?"
언덕 위에 있는 공소는 한달에 한번 주변 소도시에서의 신부를 맞는다. 그때가 유일하게 마을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고, 고해성사를 보는등 제 기능을 할때일뿐, 평소에는 그저 그녀만이 조용히 지내며 이따금 마을 사람들이 찾아오면 다과를 대접하고 상담이나 담소를 나누는 정도인것이다. 한달 째가 오늘인지 내일인지 헷갈리지만 한달 전쯤 미사를 드렸으니, 지금 언덕길을 올라오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분명 클로드 신부일터.
얼른 미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빗자루를 한쪽에 놓아둔채 바쁘게 공소 건물로 달려가는 그녀. 언제나 신부를 언덕 밑에 데려다주던 조르쥬의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않아 의아했지만, 클로드 신부는 그것을 한사코 거부했기에 신부님이 이기셨구나. 하는 생각에 혼자 웃음짓는다.
"세시리아 씨?"
"어. 아르센 씨예요?"
아르센 뷰르지에는 마을 구석에서 조용히 살던, 도시의 사람이었다. 들리는 말로는 군의 장교였지만 비시 정부와 연관이 있어 조용히 물러났다고 하는 그는 성격처럼 조용하고 신사적인 모습이었다. 젊은 그녀를 수녀로 인정할수 없는듯 언제나 세시리아 씨라고 부르는 그였지만, 그도 마을에 활기를 일으켜주는 세시리아가 싫지만은 않은듯, 무언가 필요한것이 있다 싶으면 그녀 모르게 가져다주며 알게 모르게 돕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 근방에서 있었던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군에서 복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혹시라도. 라는 생각으로 주저하던 세시리아는 이내 신의 가르침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준비실의 문을 열였다.
"예. 접니다. 세시리아 씨."
언제나처럼 말쑥한 정장 차림에, 검정색 프록코트를 입은것이라고 생각하던 그녀의 눈이 어깨에 붙은 견장에서 멈추었다. 군의 계급은 잘모르지만, 어깨에서 반짝이는 막대기를 보니 소문대로 퇴역장교인듯 싶었다. 갑자기 불안해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입을 여는 그를 올려다본다.
"실은 세시리아.. 수녀님께 죄를 고백하려고 왔습니다."
"네에? 그.그치만 고해성사는 신부님께 드려야...."
"아니요. 세시리아 수녀님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기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에게서 드디어 수녀님이라고 불려졌다는 작은 기쁨도 잠시, 신부도 아닌 자신에게 죄를 고백하겠다는, 이를테면 고해성사를 보겠다는 그의 말에 잠시 혼란에 빠지는 세시리아였다. 그렇지만 정식 성사가 아니라 이야기를 듣고, 신부님이 그러듯이 묻어버리면 되는거겠지. 라고 생각하며 아르센을 작은 응접실로 안내했다. 청빈을 중요시하는 카톨릭답게, 본래 신부를 잠시 접대하기 위해 세운 응접실은 작은 테이블과 의자 두개, 성경과 신학 관련 책으로만 가득한. 실로 초라한 모습의 응접실.
"수녀님. 최근에 근방에서 일어났다는, 여자 5명이 죽은 연쇄살인사건에 대해서 아시지요."
"네.. 알고는 있어요.. 저... 소문으로는. 용의자가.. 퇴역..... 아니에요!"
왠지 모를 불안감에 말을 꺼내다말고 손사래를 치는 그녀의 모습은, 수녀복과 30대인 나이에 맞지않게 귀여웠지만, 오히려 퇴역장교는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네... 접니다. 제가 죽인겁니다. 전부. ..왜 그랬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얼굴이 새하얘지며 놀라는 세시리아. 그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뻔했지만, 손가락을 물며 비명을 삼키고 다시금 그를 바라보았다. 그렇게나 엄청난 것을 말하고도, 아르센의 눈은 피곤한듯 반쯤 감겨있었다. 후우ㅡ 하고 한숨인지 무엇인지 알수없는 소리를 낸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실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지. 그래요.. 제 안에서 피어오른 열기, 그리고 쾌감과 미소. 그리고 그녀들을 향해 나이프를 휘둘렀을때, 얼굴에 튀던 따뜻한 피의 맛.. 후후.. 저는 그것을 혀로 핥아봤었지요..."
세시리아같은 순결한 여자로서는 상상도 가지않는 말뿐이다. 충격을 받은듯 잠시 아무말도 없던 세시리아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자신은 신부가 아니니, 아르센을 경찰에 알려도 되는걸까? 그런데 그렇다면, 마을 사람들이 자신과 이야기하기를 꺼리지 않을까? 나름대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역시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녀였기에, 혼란한 머릿속으로 겨우 한마디의 말을 할수 있었을 뿐이었다.
"당신은... 악마예요..."
물론 이마저도 성직자가 할말은 아니었지만, 순전한 여자로서. 그런말을 하면서도 너무나 담담한 아르센은 정말로 악마처럼 보였다. 그말을 하면서, 세시리아는 자신이 떨고있음을 느꼈다. 악마같은 아르센과 눈을 마주칠수 없었다. 그저 십자가를 꼭잡고, 고개를 숙인채 자신을 이 두려움에서 구해달라며 신에게 기도할뿐. 그러나 고개를 숙인 그녀는, 그때문에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올백으로 쓸어넘기는 아르센의 모습을 보지못했다.
"후후... 내가 악마라면... 세시리아 씨... 아냐..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소위. 넌 암퇘지지."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잊은줄만 알았던 그 이름을, 이 남자가 어떻게...? 뒤의 암퇘지라는 말도 물론, 여러가지의 의미로 충격적이었지만 그보다도 자신의 잊고있던 이름을, 이 남자가 어떻게 아는걸까..? 침착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십자가를 꼭 붙잡은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앗...! 아..아르센 씨...!!"
세시리아의 여성성을 감추고, 청빈과 금욕의 삶을 살겠다고 맹세하며 쓴 베일이 벗겨져나가자 감추고 있던 금발의 긴 머리가 탐스럽게 늘어졌다. 수녀에게 이런 무례한짓을 하다니... 항의의 눈빛을 보내려 고개를 들자, 아르센은 바지를 내리고, 그것을 내밀고 있었다. 이미 발기되어 꼿꼿하게 선 페니스.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세시리아의 위로, 비아냥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계속해, 네년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켰는지, 나에게 보여달라고, 시스터. 세시리아."
"........"
세시리아의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못해 터져버릴것만 같았다. 어떻게.. 어떻게 이 남자는 그런말을. 그런 행동을 할수 있는거지...? 그것도 성스러운 이 공소에서..? 나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그녀의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아직 남아있었다. 신을 위해 그녀 자신 하나의 수치심마저도 저버리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며 속으로 신에게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올리는 그녀였지만, 그 기도마저도 무자비하게 머리채를 휘어잡는 아르센의 손짓에 끊어져버렸다.
"...! 아르. 아르센 씨..! 이.이러시면.. 우우읍...!!"
아르센의 거친 행동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채 바라본 그 앞에는, 페니스가 까딱이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깨닫기도 전에, 입술을 헤치고 페니스가 깊숙히 들어왔다. 세시리아를 원하는 페니스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움찔거리고 있었다.
"후후후... 아이러니 하군. 그렇지 않아, 세시리아?"
세시리아는 갑자기 입 안을 메운 불순물에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혀로 그것을 밀어내려하고 있었다. 침으로 축축한데다 따뜻한 입안에서 혀가 페니스를 휘감았다. 밀어내려 하면 밀어내려 할수록 아르센은 짜릿한 자극에 전율하며 허리를 난폭하게 움직였다.
"으극... 구훗.. 읍.... 응. 아우욱..."
세시리아는 수녀복을 입은채 페니스를 물고 있는 비참한 모습으로 몸부림쳤다. 바둥거리던 손도 그의 두터운 손아귀에 사로잡혀, 머리채를 잡혀 더욱 페니스를 향해 밀어넣어지는 고개를 빼려고 할때마다 손목을 조여왔다.
"내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하게 된건... 그래.. 소문대로 나는 비시 정부에서 나치를 위해 일했지. 연대 본부를 급습한 레지스탕스들의.. 큭큭.. 목을 죄다 날려버리고, 나는 연대의 영웅이 되었어. 그리고 깨달았지. 사람을 죽인다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세시리아의 얼굴이 점점 발그레해졌다. 창피한 것일까. 어쩌면 수녀복을 입은채, 성스러운 이 공간에서 범해지고 있다는 수치심과 절망일지도 모른다. 크게 뜨여진 벽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런데 네년은.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 했지. 그리고.. 그때도 이렇게 했지 않아? 연대장인 게르트호른 대령을 위해서 기꺼이 대령의.. 암퇘지가 되었었지. 물론 구면이었겠지. 솔직히 나도 예상못했던 일이었어. 그 청초하고 순결해보이던 수녀가, 전에는 나치의 장교였다니 말이야... 그렇지않아, 베아트리스 소위?"
잊고싶은 과거였다. 그것을 굳이 꺼내어 자신을 수치스럽게 하는 그는, 분명히 악마일것 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욕망에 꿈틀거리는 페니스는 세시리아를 놓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가녀린 그녀를 더욱 몰아세우며 정복하고자 했다.
"게르트호른 대령은 네년의 상사일뿐만 아니라, 나의 상사이기도 했지. 그러니까 우리는 동료인 셈이군. 동료에게 몸을 대주는 것도, 암퇘지로서는 그렇게 나쁜일이 아닌것 같은데?"
이 자는 악마다.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겨우 과거의 과오와 기억을 잊고 살아가려는 자신을 이렇게 잔혹하게 유린하는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 깊이있는 생각을 하기도 어려웠다. 그녀의 머리는 끊임없이 앞뒤로 움직이며 아르센의 페니스를 만족시켜주고 있었으니.
"자아... 암퇘지에게 내리는. 음란의 세례다. 성혈이 아니라, 성유가 되는 셈인가? 재미있군."
몇 차례 더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던 아르센은 낮은 신음과 함께 만족스러운듯한 미소를 보이며 더욱 깊숙히 페니스를 찔러넣은채, 순결한 그녀의 입안, 어쩌면 목 깊숙히 대량의 정액을 사정했다.
세시리아는 목구멍을 찌르는 페니스에 연신 기침을 하며 입 안 가득한 백탁의 액체를 뱉으려고 했다. 기침을 하며 입가로 튀어나오는 방울방울은 갈데 없이 그녀의 수녀복을 더럽혔고, 그 모습을 보자 더욱 흥분한듯한 아르센은 페니스를 더 깊숙히 찔러넣고는 그녀의 코를 살짝 쥐었다.
"곤란합니다. 시스터 세시리아. 성유를 그렇게 뱉으려 하다니, 그러고도 시스터라고 할수 있는겁니까? 아아.. 잊고 있었군. 네년은 단순한 암퇘지였지. 하지만 그렇지만 더더욱 뱉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아르센의 목소리는 자유자재로 바뀌며 가련한 세시리아를 더욱 비참하게 하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그녀는 전직 장교. 그렇지만 스파이도 아니었으므로 이런 상황에 대한 훈련은 되어있지않은 세시리아는 눈물이 흐르는 촉촉한 눈으로 아르센을 올려다보며 정액을 삼켰다. 꿀꺽. 소리와 함께 목구멍으로 정액이 넘어가는 것이 육안으로도 보였다.
"구훗... 우풋... 읍.... 으으... 으읍....."
푸슉!
간신히 구역질을 참으며 정액을 모두 삼키느라 온몸에 식은땀이 가득한채, 아르센의 페니스가 입에서 떨어지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고 있던 그녀의 얼굴에, 아르센은 다시 한 번 대량의 정액을 뿌렸다.
금발의 긴 머리와, 거의 공소 안에서만 지냐다보니 하얀 살갗, 별다른 화장품이 없어도 아름다운 붉은빛을 띄는 입술 위로 백탁의 액체가 흘러내렸다. 입가로 흘러내린 정액이 수녀복을 더욱 더럽히기 전에 손을 받쳐 받아내는 그녀의 모습은 애처롭기가지 하다.
"미안하군, 시스터. 그런데 아직 내 "좆"이 만족하지를 못한것 같아서 말이야. 어서 옷을 벗고 암퇘지로서의 모습을 보여. 특히 그 음란한 가슴에 새겨진 암퇘지의 표식을 말이지."
수녀복에 가려져 있으면서도 상당한 볼륨감을 보이는 가슴을 아르센은 예전부터 탐해왔었다. 특히 그녀가 대령에게 그 표식을 받았을때는 우연히 지켜본 그 모습에 바지 안에서 사정을 해버릴만큼 흥분했던 그였다.
세시리아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정액을 받았던 손을 문지를곳이 없자 가장 더러운 자신의 얼굴에 문지르고 떨리는 손으로 목걸이에 달린 십자가를 쥔채 무언가 중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내 바닥에 툭하고 떨어지는 한방울의 액체. 투명하지만, 끈적하지는 않았다.
"어서, 시스터 세시리아. 나는 앞문을 잠그고 오지. 돌아올때까지 옷을 입고 있다면, 네년의 과거와 지금의 모습. 과거의 죄와 지금의 죄를 전부 마을 사람들에게 알릴테니 각오하라고."
아르센의 발소리가 멀어져가고, 의자에 기대듯 앉아있던 세시리아는 무너지듯 주저앉아 겨우 책장 밑의 수납장으로 기어갔다. 다시는 열지않을 것이라 생각한 수납장을 열자, 안에 있던것은 그녀의 군복과 와루사 권총. 이미 성스러운 곳에서 음란한 짓을 해버린 (자의든 아니든) 대죄를 저지른 그녀로서는 다시 한번의 대죄를 저질러야 하는것인지 망설였다.
그러나 신의 제자로서, 그것은 신의 가르침을 너무나 크게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수납장을 닫고, 이미 머리끈이 떨어져나간 흰 윔플을 풀어 의자 위에 가지런히 올려다놓았다. 온통 검은색인 그녀의 모습에서, 윔플이 풀어지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정액으로 더럽혀진 벽안의 흰 얼굴과 금발. 눈물을 참으려 다시금 눈앞을 가리는 세시리아다.
"신이시여... 저를 용서하소서...."
짧은 기도. 라기보다는 오히려 호소에 가까운 말을 중얼거린 그녀는 앞치마처럼 길게 내려온 스카풀라를 목 위로 올려 벗었다. 튜닉만을 입고있을 뿐이지만 속옷이라고는 팬티와 가슴을 감싸는 천 뿐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알몸이 된듯 수치스러웠다. 그러나 더 이상의 선택지는 없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가슴팍에 달린 단추를 풀고 허리에 맨 얇은 벨트를 풀었다.
벌려진 앞섶 사이로 그녀의 가슴 라인이 살며시 드러나보인다. 수녀라서인지, 금단의 모습이기 때문인지, 그녀의 모습은 더할나위없이 에로했다. 이런말은 실례겠지만, 신부마저도 유혹에 빠질듯한 모습이지만, 정작 그녀의 얼굴은 눈물로 젖어있었다.
"암퇘지라! 시스터 세시리아."
손으로 그 수치스러운 표식을 가리려했지만 수치스럽게도 그녀 자신의 벨트로 묶여버린 손 때문에 오히려 쇄골 아래에 새겨진 하켄크로이츠와 가슴 양쪽에 나누어 새겨진, Die Sau. 암퇘지라는 잔인한 악마의 표식을 가릴수는 없었다. 눈물로 젖은 얼굴을 떨군채, 자신의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올리는 세시리아. 그것은 전쟁이 한창인 어느날의 일이었다.
* 너무 오랫만입니다. 실은 이렇게나 오랫만에 돌아와놓고서 쓰던건 폭파. 라는것이 뭐랄까 상당히 죄송한 일이지만, 장편을 이끌어갈 여력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말았습니다.
제목을 보고 어? 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을것 같은데. 맞습니다. 타가메 켄고로의 동일작을 TS해본것입니다. 물론 게이 아니에요. 오해마시기를. 바이는 더더욱 아니고요.
앞으로는 이렇게, 창작보다는 단편의 TS나 패러디를 간간히 올릴까 해요.. 여튼 오랫만에 다시 오게되어 반갑고, 미소녀 탐정의 비애를 기다리셨던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이상.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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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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