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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42 2,395회 0건
(속)숨결-3부
" 네.. 그럼 마감 시간 늦지말고 보내주세요... 네.. 수고하세요... "
유진은 회사가 발행하는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작가에게 마감 시한을 다시 한번 다짐 받은뒤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 한 선배.. 안들어 가세요... 벌써 일곱시예요.... "
책상에 어지럽게 널려진 원고를 뒤적이는 유진에게 선민이 다가와 말을 건냈다.

" 어.. 먼저 들어가... 난 원고마저 살펴보고 들어가야돼... "
" 네.. 그럼 먼저 들어갈께요.. 수고하세요... "
" 응.. 안녕.... "
유진은 인사를 건내는 선민을 향해 손을 흔들어준뒤 이내 책상위에 놓여져있는 원고에 다시 시선을 가져갔다.


- 똑..똑..!! -

" 네.... "
선민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퇴근을한 사무실에 홀로 남아있던 유진은 노크 소리에 원고를 향했던 시선을 거두지 않은체 대답을했다.

" 퇴근안해.... "
" 어.. 들어와... "
노크를 한사람이 들어오며 말을 건내자 유진은 그제서야 시선을 원고에서 거두며 들어선 남자를 향해 반가운 미소를 보냈다.

" 집에 안갈꺼야... "
유진의 남편이자 직장 동료인 태진은 유진이 다시 책상위의 원고에 시선을 고정하자 조금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입을열었다.

" 이거.. 오늘안에 다 살펴야돼... "
" 얼마나 걸리는데.. "
" 음.. 한시간 정도.... "
"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된단말야.... "
" 자기 먼저 들어가.... "
" 쩝.. 그냥 기다리지.... "
" 그럴래.... "
태진의 말에 유진이 아무렇지도 않은듯 대답을 건내뒤 다시 책상위의 원고를 향했다.


" ......... "
유진의 옆자리에 앉아 잡지를 뒤적이던 태진은 일곱시 반을 넘어가고 있는 시계를 바라본뒤 옆자리에서 열심히 원고를 들여다보고 있는 유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손에 들었던 잡지를 내려 놓았다.

" 어머.. 뭐야.... "
원고를 들여다보던 유진이 남편인 태식이 등뒤에서 자신을 살며시 끌어안자 놀라며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있는 태진을 바라보았다.

" 왜이래... 불편하잖아... "
" 그냥 일해.. 난 이렇게 있을테니까... "
" 아이.. 정말... 빨리 끝내고 집에 가야지... "
" 방해 안할테니까.. 그냥일해... "
태진의 손길이 싫지는 않은듯 유진이 다시 원고에 시선을 고정시키자 태진이 옆자리의 의자를 끌어다 유진의 뒷자리에 가져놓은뒤 자리에 앉아 다시 유진이 앉아있는 의자와 함께 허리를 가만히 끌어 안았다.

" ....... "
다시 얼마간을 원고를 들여다보던 유진은 자신의 허리를 뒤에서 안고있던 태진의 손이 살그머니 자신의 부라우스로 옮겨지며 단추를 두어개 풀러내자 고개를 돌려 살며시 미소를 짓고 있는 태진을 한번 바라본뒤 이내 시선을 원고로 다시 가져갔다.

" 아이.. 정말 이럴래... "
브라우스 단추를 풀러낸 태진의 손이 슬그머니 안으로 밀려들어와 브래지어안의 유방을 움켜쥐며 부드럽게 움직여가자 유진이 고개를 돌려 태진을 향해 인상을 찌푸렸다.

" 뭐가... "
" 일하는데 방해되잖아... "
" 내가 뭘 어쨌다고... "
" ...이 원고 중요하단말야... "
" 알았어.. 이렇게 가만히 있을테니까.. 일해... "
" ........ "
능청스럽게 말하는 태진을 바라보던 유진이 실소를 머금다 다시 원고를 바라보았다.

" ........ "
다시 얼마간을 원고를 바라보던 유진은 또다시 태진의 손이 브래지어 안에서 살며시 움직여 갔지만 이번에는 그런 태진의 손길을 만류하지 않은체 원고를 바라보았지만 조금씩 피어오르는 흥분에 원고를 쥐었던 손끝을 살며시 떨기 시작했다.

" 하지마... "
그렇게 조금씩 피어오르는 흥분감에 조금씩 젖어들어갈쯤 태진이 유진의 젖꼭지를 두손가락으로 가볍게 비틀자 유진은 원고를 책상에 내려놓은체 얼굴을 돌려 태진을 바라보자 태진은 유진이 말과는 달리 눈빛이 흔들리고 있는것을 발견하며 한손을 유진의 부라우스에서 빼낸뒤 유진의 치마 사이로 들어난 유진의 무릎을 가볍게 쓰다듬어갔다.

" 정말 이럴거야..... 일해야돼......... "
" ....... "
태진의 손이 무릎을 거쳐 허벅지 안쪽을 스쳐가자 유진은 그런 태진의 행동을 나무라는듯 말하고 있었지만 그 목소리의 끝이 살며시 떨려가고 있는것을 느낀 태진은 말없이 유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 음.... "
" ..... "
태진의 입술이 유진의 입술을 덮쳐가자 유진은 고개를 뒤로젖혀 의자에 자신의 머리를 기댄체 손에 들었던 원고를 책상에 내려놓은뒤 손을 뒤로뻗어 남편인 태진의 뒷머리를 부여잡은체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어느덧 자신의 팬티안으로 밀려 들어온 태진의 손길에 서서히 반응하기 시작했다.

" 그.. 그만해.. 일해야.. 된단말야.... "
" 가만 있어봐... "
키스를 마친 유진이 아직 태진의 뒷머리를 잡은 자세 그대로 태진을 바라보며 만류의 말을 건냈지만 이미 유진의 몸은 자신의 보지 둔덕을 쓰다듬고 있는 태진의 손길을 따라 서서히 움직여가고 있었다.

" 하윽.. 이러지마... 하아... "
" ........ "
마침내 유진의 보지 둔덕을 쓰다듬던 태진이 손가락 하나를 유진의 보지안으로 밀어넣으며 유진의 질벽안쪽을 살며시 자극하자 유진이 태진의 목을 움켜안으며 의자에서 살며시 하체를 들기 시작했다.

" 음... 흐윽.. 학.... 하지마.. "
" ......... "
태진은 유진이 자신의 목을 움켜잡으며 하체를 의자에서 들며 자신의 손길에 반응을 하면서도 계속 거부의 말을하자 갑자기 유진의 질안을 자극하던 손을 거두어 들였다.

" ......... "
조금씩 커져가는 흥분에 젖어가던 유진은 갑자기 태진이 자신의 팬티안에서 손을 걷어가자 당황한 눈빛으로 태진을 바라보자 태진이 그런 유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일해야 된다며.. 일해.. "
" 뭐야.... "
" 일하라구... "
" 정말 못됐어... "
자신의 몸을 달구어놓은 태진이 빙긋이 웃으며 말을하자 유진이 손을 들어 그런 태진의 어깨를 내리쳤다.

" 아...!! 왜때려.. 일해야 된다며... "
" 못됐어.. 정말.... "
" 후후.. 왜.. "
" 몰라... "
유진이 셀쭉거리며 토라지자 태진이 그런 유진을 살며시 끌어안으며 말을 이었다.

" 빨리 일 끝내고.. 집에가자.. 알았지.. "
" 지금 일이 되겠어.. 정말 못됐어... "
" 후후... 그럼 어떡해... "
" 아이.. 정말.... 그냥 집에가... "
유진이 허리를 감싸고 있는 태진의 손을 떼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원고를 챙기자 태진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딩동.. 딩동...!! -

" 누구세요... "
초인종이 울리자 재훈은 손에들고 있던 칼을 내려놓은체 현관으로 다가섰다.

" 저예요.. 오빠... "
" ....... "
대문 너머로 선민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재훈이 자물쇠를 푼뒤 현관문을 열었다.

" 어쩐 일이야.... "
" 그냥요... 저녁 좀 얻어먹고 갈려고요.. "
재훈의 말에 선민이 가볍게 말을 건내며 안으로 들어섰다.

" 저녁 준비했나봐요... "
안으로 들어선 선민의 눈에 도마위의 음식들이 보이자 재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응... "
" 어휴.. 이게 뭐예요.. 암튼... "
" ........ "
마치 도륙을 해놓은뒤 엉성하게 썰어놓은 감자를 바라보며 선민이 도마옆의 칼을 집어들자 재훈이 말없이 그런 선민을 바라보며 서있었다.


" 어때요.. 먹을만하죠... "
" 맛있네... "
재훈이 선민이 끓여놓은 찌개를 한수저 뜨자 기다렸다는듯 말을 건내자 재훈이 짧게 대답을 했다.

" 제가.. 이래뵈도 음씩 솜씨가 괜찮거든요.... "
" ....... "
" 누군지 몰라도 나 데려가는 남자는 횡재한거야.. 그죠... "
" ....... "
선민의 말에 재훈이 말없이 미소를 짓자 선민이 그런 재훈의 모습이 반가운듯 미소를 지었다.


" 오빠.... "
" ...... "
얼마간의 침묵이 흐르며 식사를 하던 선민이 다시 재훈을 부르자 재훈이 힘없는 시선으로 선민을 바라보았다.

" 이젠.. 오빠도 일해죠..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꺼예요... "
" ....... "
선민의 말에 재훈이 말없이 수저를 움직여갔다.

선영을 떠나보낸뒤 재훈은 자신의 슬픔을 견디기 위해 일에 몰두를 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커져가는 선영의 흔적앞에서 재훈은 조금씩 일에대한 의욕을 잃어갔고 결국 올초 재훈은 결국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회사에서는 그런 재훈을 몇번인가 만류했지만 재훈은 기어이 회사를 그만두었고 그간 벌어논 얼마간의 돈과 퇴직금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 오빠... "
대답이 없는 재훈이 안타까운듯 선민이 재훈을 다시 부르자 재훈이 선민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당분간은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그냥.... "
" 그냥.. 뭐요.. 이렇게 그냥 지내겠다는 거예요.... "
" 아니..... "
" 그럼요.... "
" 공부를 좀더할까해서... "
" 공부요.... "
선민은 재훈이 공부를 더하겠다는 말에 조금 놀랬지만 이렇게 아무일 없이 재훈이 선영의 그늘에 휩싸인체 무력하게 지내는것보다는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입을 열었다.

" 어떤 공부 하시게요... "
" 경영학에 대한 공부를 해볼까해... "
" 그래요.. 그럼 대학원에 입학할꺼예요... "
" 아니... "
" 공부하겠다면서요... "
" 유학을 떠날까해... 외국에가서 좀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
" 유학이요.... "
재훈의 말에 선민은 가슴이 철렁하며 내려앉음을 느끼며 손에들고 있던 수저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 쨍그랑.... !! -

" 유학이라뇨.. "
" ........ "
수저를 떨어뜨린체 선민이 놀란 표정으로 물어오자 재훈은 의아한듯 선민을 바라보았다.

" 유학은 안돼요... "
" 선민아.... "
" 안된다구요.. 안되요... "
" ....... "
선민이 고함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대며 식탁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자 재훈이 당황한 표정으로 선민을 바라보았다.

" 너.. 왜그래.. 선민아... "
" ........ "
" 선민아.... "
" 오빠.. 못 보내요.. 유학은 포기하세요... "
" ........ "
" 안된다고요.. 알았어요.. "
" 선민아.... "
선민이 이제 눈물까지 글썽이며 말을하자 재훈이 그런 선민을 불렀다.

" 언제까지.. 그렇게 살꺼예요.... 언제까지요... "
" 너.. 왜 그래.. 선민아.... "
예상치 못한 선민의 반응에 재훈도 의자에서 일어서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선민을 바라보자 그런 재훈을 바라보며 선민이 입을 열었다.

" 언제까지 언니의 그늘에 숨어서 그렇게 허우적 거리며 살거냐구요... "
" ......... "
" 이젠 그만 벗어버려요... 오빠가 이렇게 사는거 언니가 보면 좋아할것 같아요.. 언제까지 바보같이 언니의 그늘에서 혼자 괴로워하며 살꺼예요.. 이제 그만 벗어버려요.. 언니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구요... 언니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구요... 아셨어요... "
" 그만해..... "
재훈을 고함치며 선민을 노려보았다.

" 왜요.. 그렇게 무서워요... 언니의 허울에서 벗어나는게 그렇게 무서워요... "
" 너.. 그만하지 못해... "
" 왜 이렇게 살아요... 왜....... "

- 철썩...!! -

고함을 치는 선민의 뺨을향해 재훈의 손이 매섭게 날아갔다.

" ....... "
선민은 자신의 뺨을 감싸쥔체 자신의 행동에 당황해하는 재훈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 한번이라도 저나 상훈 오빠를 생각해 본적 있어요... "
" ........ "
" 이렇게 사는 오빠를 곁에서 오빠를 지켜보는 저나 상훈 오빠를 생각해본적 있냐고요... "
" ........ "
" 없겠죠.. 그랬다면.. 오빠가 나한테 이럴리가 없을테니까요.. "
" 선민아.... "
뺨을 감싸쥔체 말을하고 있는 선민을 바라보며 재훈이 곤혹스러운 말로 선민을 불렀다.

" 오빠만 가슴 아파요.. 오빠만 선영 언니때문에 가슴 아프냐구요... 나도 가슴이 아파요... "
" .......... "
" 여자인 나도 이렇게 견디며 사는데.. 도대체 오빤 왜 그렇게 살아요... "
" 그만해라.. 선민아... "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빠 유학 못보내요... "
" 너 도대체 왜이러니... "
" 왜 이러냐구요... 왜 이러는지 정말 몰라요.... "
" 선민아...... "
" 그래요 알리가 없죠.. 오빤 언제나 자신의 상처때문에 전전긍긍 하기도 바쁘니까요.. 하지만 오빠만 가슴 아프게 산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빠 곁에서 오빠만큼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
흐느끼며 말을 마친 선민이 식탁 의자에 놓여져있던 핸드백을 집어들고 현관문을 열며 나서자 재훈은 의자에 다시 주저 앉으며 자신의 머리를 감싸 안은체 식탁에 쓰러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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