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숨결-7부
" 네가 선민이 마음좀 어떻게 해봐라... "
" 싫다.... "
" 상훈아... "
어제 만났던 곳에서 재훈을 다시만난 상훈은 재훈으로 하여금 선민의 마음을 돌려보라는 말을 듣는순간 생각도 해보지 않고 일언지하에 거절의 뜻을 표현했다.
" 해결하고 싶다면... 네가 선민이 만나서 직접 해결해라... "
" 상훈아..... "
" 임마... 비록 내가 네 친구지만.. 선민이한테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없다.... "
"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는거냐... "
" 뭘 어떡해.. 너한테 벌어진 일이다 스스로 해결해... "
재훈의 말에 상훈이 다시한번 냉정하게 대답을 했다.
" 상훈아.. 그러지말고 선민이 마음을 돌려봐라... 나 선영이 생각만으로도 힘들다... "
" 그래서.... "
" ........ "
차가운 상훈의 눈빛에 재훈이 적지않게 당황하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래서 넌 피하고 싶다는거냐.... 너만 힘드냐... 선영씨 떠나보내고 세상에서 너 혼자만 가슴아프냐... "
" 상훈아.... "
" 너.. 이렇게 나 ?아오기전에 먼저 선민이를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해봤냐... "
" ........ "
" 안했겠지... 넌 아직도 너혼자만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놈이니까.. "
" ........ "
" 내가 보기에는 너보단 선민이가 더 가슴 아프게 사는 사람이다... 최소한 선민이는 너처럼 그늘에 숨어서 울고 있지만은 않으니까... "
상훈의 말에 재훈이 다시한번 상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그런 재훈을 바라보며 상훈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너 도대체... 언제까지 선영씨 그늘에 묶여서 살거냐... "
" ........ "
" 벌써 이년이다... 이제는 그만 벗어버려... "
" 그러지 말아라.. 상훈아... "
" 뭐가.. 너 이렇게 사는거 선영씨가 좋아할것 같아... "
" ........ "
" 너.. 선영씨가 마지막 남긴말 잊었냐.. 자기때문에 괴로워 하면서 살지 말라고 한말 잊은거냐.... "
" ........ "
" 이제 그만 선영씨 놔줘라.. 선영씨도 너때문에 많이 괴로울꺼다... "
자신의 말에 얼굴을 일그러트린체 말이없는 재훈을 향해 상훈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 아마.. 선영씨도 그래주길... "
" 너 같으면..... "
상훈의 말을 말없이 듣고만 있던 재훈이 상훈의 말을 가로막으며 입을 열었다.
" 너 같으면.. 그럴수 있냐... 네가 나라면 그렇게 선영이를 잊을수 있냐... 네품에서 재희씨가 그렇게 너를 떠났다면.. 너.. 재희씨를 잊을수 있냐... "
" ........ "
" 너도 나처럼 쉽게 잊지 못할꺼다... 그러니까... "
" 아니.. 잊을수 있다... "
" ........ "
상훈의 말에 재훈이 황급히 시선을 들어 상훈을 바라보았다.
" 만약.. 재희가 아무말없이 내곁을 떠났다면 나도 너처럼 살겠지... 하지만 만약 재희가 선영씨처럼 내품에서 잠들면서 자기때문에 괴로워 하지말아 달라고 부탁한다면 잊어줄수 있다.... "
" ........ "
" 남겨진 나때문에 재희가 잠든후에라도 편하게 길을 떠날수가 없다면.. 난 재희를 잊어줄수 있다.. "
" 그럴까... 너한테 닥친 일이 아니니까.. 그렇게 말할수 있겠지... "
상훈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재훈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을했다.
" 아니.. 난 분명히 잊어줄꺼다... 재희가 만약 선영씨처럼 내 곁을 떠난다면 얼마간은 나도 너처럼 힘들게 살겠지..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난 재희를 잊어줄수 있다... "
"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하냐.... "
"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니까... 재희를 향한 내 사랑... 내 자신이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내가 사랑했던 재희가 마지막으로 부탁한 말이니까... 잊어줄수 있다.... "
" 과연 그럴까.. 과연 네말대로 너에게 나같은 일이 닥친다면 재희씨를 깨끗이 잊을수 있을까... "
" 아니... 깨끗이 잊을수는 없겠지... "
" ........ "
상훈의 말에 재훈이 알수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깨끗이 잊는다는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너처럼 살지는 않는다... "
" 무슨 말이냐... 네 말은 앞뒤가 맞지가 않잖아... 잊을수 았다며.. 그런데 지금 네말은 뭐냐... "
" 난 잊어줄수 있다고 했다.. 잊는다고한게 아니라... "
" 그게... 뭐가 다르다는거야... "
" 다르지... 잊는다는건.. 내 기억에서 지우는거지만.. 잊어주는것은 다르지... "
" 뭐가 다르다는거냐... "
" 잊는다는건 선택이지만... 잊어주는건 노력이다.... "
" 무슨 소리냐... "
" 잊는다는건.. 결국 스스로 선택하는 어느 순간에 모든걸 망각이란 주머니에 담아놓으면 된다.. 하지만 잊어주는건 다르지... 아프고 괴로워하며 싸워야 하니까... "
" ........ "
" 때로는 잊어주는 중간 중간 고개를 치켜드는 그 사람이 남기고간 흔적들과 싸우면서 그렇게 버텨가야 하니까.. "
" ........ "
" 난...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제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떠나간 이가 원한다면 잊어주는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 ........ "
" 네가 그렇게 선영씨를 그리워하면서 사는것도 나름대로는 네가 선택한 사랑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학이라고 생각한다.. "
" 자학.... "
" 그래.. 자학..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떠나보내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었던 자신에 대한 자학... "
" ........ "
" 선영씨를 생각해라... 네가 그렇게 사는 모습을 저위에서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을 선영씨를 생각하란 말야... "
" ........ "
" 그렇게 스스로 자학하면서 살지말고.. 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선영씨를 위해서... 선영씨를 잊어주란 말이다.... "
" 그래서 결국은 뭐냐... 나보고 선영이를 잊고 선민이의 마음을 받아 들이란 소리냐... "
" 멍청한 녀석.... "
" ....... "
상훈의 말에 재훈이 놀란 표정으로 상훈을 바라보았다.
" 임마.. 내가 지금 너보고 선민이 마음 받아들이라고 하고 있는거냐... "
" ....... "
" 내가 선민이에게 마음을 돌리라고 말하지 못하듯.. 너한테도 선민이 마음을 받아 들이라고 말할수는 없는거다... 내가 아무리 너와 절친한 친구지만.. 그건 네가 스스로 선택할 문제다... "
" ....... "
" 내가 지금 말하는건... 선민이 이야기가 아니라.. 네 이야기를 하는거다.. 임마... "
" ....... "
" 네가 선택하고 행하고 있는 선영씨에 대한 사랑이 네가 생각하듯 선영씨를 향한 진실한 사랑이 아니란것을 말하고 있는거다... 알았어... "
" ....... "
" 다시 말하지만... 선영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선영씨를 잊어주는거다... 선영씨가 편하게 눈을 감고 잠들수있게 말이다... "
" ....... "
" 그리고 그건 바보같은 네녀석 곁에서 너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자신도 바보같은 사랑을 선택한 선민이가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고.... 알았냐... "
" ....... "
" 그리고 이건 네 친구를 떠나서 선민이를 아끼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에게 하는 소리다... 한번쯤은 떠나버린 자신의 언니를 못잊어하는 남자를 사랑하게된 선민이의 입장을 생각해봐라... 그리고 쉽사리 열리지 않을 그남자를 바라보며 선민이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지도 말이다... "
" ........ "
" 나 그만간다.... "
" 상훈아... "
말을마친 상훈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재훈이 상훈을 잡으려 했지만 상훈은 이내 몸을돌려 자리를 떠났다.
" 아주머니.. 여기 소주한병 더주세요.... "
재훈은 어느새 비어버린 소주병을 들며 음식을 만들고 있는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다.
" 여기있읍니다... "
" 고맙습니다... "
건내받은 소주병을 기울여 비어있는 소주잔을 채우며 재훈은 조금전 자신에게 냉담하게 말을 건내던 상훈을 떠올렸다.
십여년을 넘게 상훈과 사귀어 오면서 오늘처럼 상훈이 자신에게 냉담하게 말을 한적이 없었기에 재훈은 모든것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언제나 자신이 힘들거나 괴로울때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며 함께 울어주던 친구였다. 더우기 선영을 떠나보낸 이후 늘 힘들어하던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하던 상훈이 자신에게 그토록 냉담하게 말을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상훈으로 부터 호된 질책의 말을 들은 재훈은 앞으로 선민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애야할지 난감해하며 술이 가득한 소주잔을 들어 목으로 넘겼다.
" 어서오세요.... "
실내 포장마차의 문을여는 순간 들려오는 주인 아줌마의 인사에 선민은 살며시 미소로 답을 대신하고 주위를 둘러 자신이 찾고자 하는 사람을 찾았다.
" 오빠.... "
이윽고 자신이 찾던 남자를 찾은듯 선민이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 어.. 왔어.. 앉아... "
" 네.. 그런데 이밤중에 웬일이예요... "
선민이 맞은편 자리에 앉으며 말을 건냈다.
" 너.. 저번에 나한테 술산다고 했잖아... "
" 내가 언제요... "
" 어.. 너 오리발 내미는거야... "
" 글쎄요.. 전 기억안나는데... 내가 상훈 오빠한테 술 산다고 그랬어요... "
" 허.. 세상에 믿지 못할게 여자라더니.. 선민이 너마저도... "
" ........ "
기가막혀 하는듯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상훈을 바라보며 선민은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오빠는 남자가 통이 너무작다... "
" 뭐가.... "
" 그래.. 겨우 여기서 한잔 얻어 먹을려고 그래요... "
" 여기가 어때서.. 좋잖아.. 난 큰 술집보다 이런데가 더 마음에 든다.. 주위를 둘러봐라.. 비록 소주지만 서로 서로 술잔을 건내면서 환하게 웃는 사람들.. 저런 모습이 사람사는 모습 아니냐... "
" ........ "
상훈의 말에 안을 둘러보던 선민이 시선을 거두며 다시 상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 재희 언닌 좋겠어요... "
" 우리 와이프... "
" 네.. 오빠같은 남자랑 결혼한 재희 언니가 부러워요... "
" 왜.. 넌 그럴 자신없냐... "
" ....... "
상훈의 말에 선민이 가만히 고개를 떨구었다.
" 선민아... "
" ....... "
상훈의 부름에 선민이 살며시 고개를 들어 상훈을 바라보았다.
" 난 말이다... 재희보다 내가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며 산다... "
" ....... "
" 아직 넌 모르겠지만... 내가 나를 돌아보며 내 스스로가 행복한 남자라고 생각하는데는.. 내 아내인 재희가 나한테 보여준 사랑때문이다... "
" 그게 무슨.... "
상훈의 말에 선민이 궁금하다는표정을 지으며 상훈을 바라보자 상훈이 그런 선민을 한번 바라본뒤 자신앞에 놓여진 소주잔을 바라보며 일을 열었다.
" 너도 알다시피 고아처럼 자란 내가.. 재희와 결혼을 하겠다며 처가집을 처음 찾았을때.. 나.. 처가집 문턱에도 들어가보지 못했었다.... "
" ....... "
" 당시 겨우 큰 아버지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친체 지금 다니는 회사에 막 취직을 한것말고는 아무것도 가진것 없던 내가 사윗감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거지..... "
" ....... "
" 그뒤로도 몇번을 처갓집을 찾아갔지만 난 언제나 번번이 문앞에서 발길을 돌려야했고.. 난 결국 그 모멸감에 재희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지.... "
" ........ "
" 그래서 결국 난 재희 앞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야만 했었다... "
" 오빠.... "
이제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상훈의 지난 이야기를 들으며 선민은 가슴 아픈듯 나즈막히 상훈을 불러보았다.
" 그런데말야... 어느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재희가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
" ....... "
" 너무 놀란 나머지 멍하니 서있는 나를 바라보며.. 그때 재희가 무슨말을 했는지 아니... "
" 무슨말을 했는데요... "
" 사랑한다는 말이였어... "
" ....... "
무언가를 기대했던 선민은 너무도 평범한 말이 튀어나오자 조금 의아한듯 술잔을 내려보고 있는 상훈을 바라보았다.
" 조금 우습지.. 그런데 말야... 그 평범한 단 한마디의 말을 들으면서 난 세상에 존재하는 그어떤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을 내가 받고 있음을 느꼈었다.. 왜..그런지알아.. "
" ...... "
상훈이 잔에 향했던 시선을 거두며 선민을 바라보며 말을하자 선민이 그런 상훈을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 그말을 하면서.. 재희의 눈에 눈물이 없었기 때문이야.... "
" ....... "
" 아랫 입술을 굳게문체 손과 다리를 부들거리며 떨면서도 재희는 울고있지 않았어.. "
" 그게 무슨.... "
또다시 이어지는 상훈의 알수없는 말에 선민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 재희는 자신의 사랑을 떳떳하게 지키고 싶었던거야... 비록 자신의 부모에게서 인정받지 못하고있는 사랑이였지만.. 자신이 선택한 사랑앞에서 재희는 떳떳하고 싶었던거지... "
" ....... "
" 결코 자신이 선택한 사랑앞에 닥쳐온 시련 앞에서... 재희는 자신의 사랑을 결코 구걸하고 싶지 않았던거지... 행여 자신의 애절한 모습에 못이겨 내가 자신을 선택하길 원하지 않았던거야... "
" ....... "
상훈의 말에 선민이 무언가를 물으려다 입을 다물자 그런 선민을 바라보며 상훈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고 싶은거지... "
" ....... "
마치 자신을 꿰뚫어보듯 말하는 상훈을 선민은 말없이 바라보았다.
" 그래.. 나도 처음부터 그렇게 모든걸 느꼈던건 아니야... 하지만 그런 재희를 바라보며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하는 순간 내품으로 혼절하며 쓰러지는 재희를 부등켜 안았을때 그제서야 혼절한 재희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발견하며 난 그 모든걸 느낄수 있었다... "
" ....... "
선민은 그제서야 모든것이 이해가 됐다.
자신이 선택한 사랑앞에서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었던 자신의 사랑에 대한 믿음.. 재희 언니는 그렇게 자신이 믿었던 사랑이 결코 자신을 버리지 않을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비록 온몸이 떨릴만큼의 두려움속에서도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고 결국 자신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 그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품으로 쓰러진 뒤에야 그동안 겪었던 아픔의 눈물을 흘린것이였다. 그렇게 선민은 지금 이순간 상훈이 무슨 이유로 지난날 가슴 아팠던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지 어렴풋이 느끼며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가만히 떠올려보았다.
" 선민아... "
" 네... "
상훈의 부름에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선민이 고개를 들어 상훈을 바라보았다.
" 다 그런건 아니지만... 사랑은 그런거야... 누군가 서로를 만나 사랑하게 되기까지 수많은 아픔과 시련이 다가오고 때로는 그 시련앞에서 견디기 힘들만큼의 고통도 느끼게된다... "
" ....... "
" 네가 선택한 사랑도 마찬가질거다... 아니.. 넌 그 어떤 사랑보다 더 힘든 사랑을 넌 선택한거다... 아마도 내가 선택한 사랑 앞에서 네 스스로 많이 아파하고 많이 울어야할지도 모르겠다... "
" ....... "
" 하지만... 버릴수 없다면.. 끝까지 믿어라.. 네가 선택한 사랑에 대해서... 네가 선택한 사람에 대해서..... "
" ....... "
" 그럴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
" 오빠.... "
상훈의 말을 가로 막으며 선민이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래.. 알았다... "
" 고마워요.. 오빠...오빠가 무슨 이야기 하려는지 다 알아요... 그리고 오빠가 지금껏한 이야기가 무얼 말하는지도요... "
" ........ "
선민의 말에 상훈이 살며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게 살며시 웃고있는 상훈을 바라보며 선민은 다시한번 상훈에게 고마웠다. 아마도 오늘 상훈이 자신을 찾아와 이런 말들을 해주지 않았다면 선민은 자신이 선택한 사랑앞에서 과연 무엇을 어떡해야 하는지 망설인체 오늘도 눈물로 밤을 지새웠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다시한번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대하여 믿음을 되갖게해준 상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다시한번 고마움의 미소를 전했다.
" 네가 선민이 마음좀 어떻게 해봐라... "
" 싫다.... "
" 상훈아... "
어제 만났던 곳에서 재훈을 다시만난 상훈은 재훈으로 하여금 선민의 마음을 돌려보라는 말을 듣는순간 생각도 해보지 않고 일언지하에 거절의 뜻을 표현했다.
" 해결하고 싶다면... 네가 선민이 만나서 직접 해결해라... "
" 상훈아..... "
" 임마... 비록 내가 네 친구지만.. 선민이한테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없다.... "
"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는거냐... "
" 뭘 어떡해.. 너한테 벌어진 일이다 스스로 해결해... "
재훈의 말에 상훈이 다시한번 냉정하게 대답을 했다.
" 상훈아.. 그러지말고 선민이 마음을 돌려봐라... 나 선영이 생각만으로도 힘들다... "
" 그래서.... "
" ........ "
차가운 상훈의 눈빛에 재훈이 적지않게 당황하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래서 넌 피하고 싶다는거냐.... 너만 힘드냐... 선영씨 떠나보내고 세상에서 너 혼자만 가슴아프냐... "
" 상훈아.... "
" 너.. 이렇게 나 ?아오기전에 먼저 선민이를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해봤냐... "
" ........ "
" 안했겠지... 넌 아직도 너혼자만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놈이니까.. "
" ........ "
" 내가 보기에는 너보단 선민이가 더 가슴 아프게 사는 사람이다... 최소한 선민이는 너처럼 그늘에 숨어서 울고 있지만은 않으니까... "
상훈의 말에 재훈이 다시한번 상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그런 재훈을 바라보며 상훈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너 도대체... 언제까지 선영씨 그늘에 묶여서 살거냐... "
" ........ "
" 벌써 이년이다... 이제는 그만 벗어버려... "
" 그러지 말아라.. 상훈아... "
" 뭐가.. 너 이렇게 사는거 선영씨가 좋아할것 같아... "
" ........ "
" 너.. 선영씨가 마지막 남긴말 잊었냐.. 자기때문에 괴로워 하면서 살지 말라고 한말 잊은거냐.... "
" ........ "
" 이제 그만 선영씨 놔줘라.. 선영씨도 너때문에 많이 괴로울꺼다... "
자신의 말에 얼굴을 일그러트린체 말이없는 재훈을 향해 상훈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 아마.. 선영씨도 그래주길... "
" 너 같으면..... "
상훈의 말을 말없이 듣고만 있던 재훈이 상훈의 말을 가로막으며 입을 열었다.
" 너 같으면.. 그럴수 있냐... 네가 나라면 그렇게 선영이를 잊을수 있냐... 네품에서 재희씨가 그렇게 너를 떠났다면.. 너.. 재희씨를 잊을수 있냐... "
" ........ "
" 너도 나처럼 쉽게 잊지 못할꺼다... 그러니까... "
" 아니.. 잊을수 있다... "
" ........ "
상훈의 말에 재훈이 황급히 시선을 들어 상훈을 바라보았다.
" 만약.. 재희가 아무말없이 내곁을 떠났다면 나도 너처럼 살겠지... 하지만 만약 재희가 선영씨처럼 내품에서 잠들면서 자기때문에 괴로워 하지말아 달라고 부탁한다면 잊어줄수 있다.... "
" ........ "
" 남겨진 나때문에 재희가 잠든후에라도 편하게 길을 떠날수가 없다면.. 난 재희를 잊어줄수 있다.. "
" 그럴까... 너한테 닥친 일이 아니니까.. 그렇게 말할수 있겠지... "
상훈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재훈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을했다.
" 아니.. 난 분명히 잊어줄꺼다... 재희가 만약 선영씨처럼 내 곁을 떠난다면 얼마간은 나도 너처럼 힘들게 살겠지..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난 재희를 잊어줄수 있다... "
"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하냐.... "
"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니까... 재희를 향한 내 사랑... 내 자신이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내가 사랑했던 재희가 마지막으로 부탁한 말이니까... 잊어줄수 있다.... "
" 과연 그럴까.. 과연 네말대로 너에게 나같은 일이 닥친다면 재희씨를 깨끗이 잊을수 있을까... "
" 아니... 깨끗이 잊을수는 없겠지... "
" ........ "
상훈의 말에 재훈이 알수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깨끗이 잊는다는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너처럼 살지는 않는다... "
" 무슨 말이냐... 네 말은 앞뒤가 맞지가 않잖아... 잊을수 았다며.. 그런데 지금 네말은 뭐냐... "
" 난 잊어줄수 있다고 했다.. 잊는다고한게 아니라... "
" 그게... 뭐가 다르다는거야... "
" 다르지... 잊는다는건.. 내 기억에서 지우는거지만.. 잊어주는것은 다르지... "
" 뭐가 다르다는거냐... "
" 잊는다는건 선택이지만... 잊어주는건 노력이다.... "
" 무슨 소리냐... "
" 잊는다는건.. 결국 스스로 선택하는 어느 순간에 모든걸 망각이란 주머니에 담아놓으면 된다.. 하지만 잊어주는건 다르지... 아프고 괴로워하며 싸워야 하니까... "
" ........ "
" 때로는 잊어주는 중간 중간 고개를 치켜드는 그 사람이 남기고간 흔적들과 싸우면서 그렇게 버텨가야 하니까.. "
" ........ "
" 난...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제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떠나간 이가 원한다면 잊어주는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 ........ "
" 네가 그렇게 선영씨를 그리워하면서 사는것도 나름대로는 네가 선택한 사랑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학이라고 생각한다.. "
" 자학.... "
" 그래.. 자학..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떠나보내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었던 자신에 대한 자학... "
" ........ "
" 선영씨를 생각해라... 네가 그렇게 사는 모습을 저위에서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을 선영씨를 생각하란 말야... "
" ........ "
" 그렇게 스스로 자학하면서 살지말고.. 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선영씨를 위해서... 선영씨를 잊어주란 말이다.... "
" 그래서 결국은 뭐냐... 나보고 선영이를 잊고 선민이의 마음을 받아 들이란 소리냐... "
" 멍청한 녀석.... "
" ....... "
상훈의 말에 재훈이 놀란 표정으로 상훈을 바라보았다.
" 임마.. 내가 지금 너보고 선민이 마음 받아들이라고 하고 있는거냐... "
" ....... "
" 내가 선민이에게 마음을 돌리라고 말하지 못하듯.. 너한테도 선민이 마음을 받아 들이라고 말할수는 없는거다... 내가 아무리 너와 절친한 친구지만.. 그건 네가 스스로 선택할 문제다... "
" ....... "
" 내가 지금 말하는건... 선민이 이야기가 아니라.. 네 이야기를 하는거다.. 임마... "
" ....... "
" 네가 선택하고 행하고 있는 선영씨에 대한 사랑이 네가 생각하듯 선영씨를 향한 진실한 사랑이 아니란것을 말하고 있는거다... 알았어... "
" ....... "
" 다시 말하지만... 선영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선영씨를 잊어주는거다... 선영씨가 편하게 눈을 감고 잠들수있게 말이다... "
" ....... "
" 그리고 그건 바보같은 네녀석 곁에서 너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자신도 바보같은 사랑을 선택한 선민이가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고.... 알았냐... "
" ....... "
" 그리고 이건 네 친구를 떠나서 선민이를 아끼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에게 하는 소리다... 한번쯤은 떠나버린 자신의 언니를 못잊어하는 남자를 사랑하게된 선민이의 입장을 생각해봐라... 그리고 쉽사리 열리지 않을 그남자를 바라보며 선민이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지도 말이다... "
" ........ "
" 나 그만간다.... "
" 상훈아... "
말을마친 상훈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재훈이 상훈을 잡으려 했지만 상훈은 이내 몸을돌려 자리를 떠났다.
" 아주머니.. 여기 소주한병 더주세요.... "
재훈은 어느새 비어버린 소주병을 들며 음식을 만들고 있는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다.
" 여기있읍니다... "
" 고맙습니다... "
건내받은 소주병을 기울여 비어있는 소주잔을 채우며 재훈은 조금전 자신에게 냉담하게 말을 건내던 상훈을 떠올렸다.
십여년을 넘게 상훈과 사귀어 오면서 오늘처럼 상훈이 자신에게 냉담하게 말을 한적이 없었기에 재훈은 모든것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언제나 자신이 힘들거나 괴로울때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며 함께 울어주던 친구였다. 더우기 선영을 떠나보낸 이후 늘 힘들어하던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하던 상훈이 자신에게 그토록 냉담하게 말을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상훈으로 부터 호된 질책의 말을 들은 재훈은 앞으로 선민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애야할지 난감해하며 술이 가득한 소주잔을 들어 목으로 넘겼다.
" 어서오세요.... "
실내 포장마차의 문을여는 순간 들려오는 주인 아줌마의 인사에 선민은 살며시 미소로 답을 대신하고 주위를 둘러 자신이 찾고자 하는 사람을 찾았다.
" 오빠.... "
이윽고 자신이 찾던 남자를 찾은듯 선민이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 어.. 왔어.. 앉아... "
" 네.. 그런데 이밤중에 웬일이예요... "
선민이 맞은편 자리에 앉으며 말을 건냈다.
" 너.. 저번에 나한테 술산다고 했잖아... "
" 내가 언제요... "
" 어.. 너 오리발 내미는거야... "
" 글쎄요.. 전 기억안나는데... 내가 상훈 오빠한테 술 산다고 그랬어요... "
" 허.. 세상에 믿지 못할게 여자라더니.. 선민이 너마저도... "
" ........ "
기가막혀 하는듯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상훈을 바라보며 선민은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오빠는 남자가 통이 너무작다... "
" 뭐가.... "
" 그래.. 겨우 여기서 한잔 얻어 먹을려고 그래요... "
" 여기가 어때서.. 좋잖아.. 난 큰 술집보다 이런데가 더 마음에 든다.. 주위를 둘러봐라.. 비록 소주지만 서로 서로 술잔을 건내면서 환하게 웃는 사람들.. 저런 모습이 사람사는 모습 아니냐... "
" ........ "
상훈의 말에 안을 둘러보던 선민이 시선을 거두며 다시 상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 재희 언닌 좋겠어요... "
" 우리 와이프... "
" 네.. 오빠같은 남자랑 결혼한 재희 언니가 부러워요... "
" 왜.. 넌 그럴 자신없냐... "
" ....... "
상훈의 말에 선민이 가만히 고개를 떨구었다.
" 선민아... "
" ....... "
상훈의 부름에 선민이 살며시 고개를 들어 상훈을 바라보았다.
" 난 말이다... 재희보다 내가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며 산다... "
" ....... "
" 아직 넌 모르겠지만... 내가 나를 돌아보며 내 스스로가 행복한 남자라고 생각하는데는.. 내 아내인 재희가 나한테 보여준 사랑때문이다... "
" 그게 무슨.... "
상훈의 말에 선민이 궁금하다는표정을 지으며 상훈을 바라보자 상훈이 그런 선민을 한번 바라본뒤 자신앞에 놓여진 소주잔을 바라보며 일을 열었다.
" 너도 알다시피 고아처럼 자란 내가.. 재희와 결혼을 하겠다며 처가집을 처음 찾았을때.. 나.. 처가집 문턱에도 들어가보지 못했었다.... "
" ....... "
" 당시 겨우 큰 아버지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친체 지금 다니는 회사에 막 취직을 한것말고는 아무것도 가진것 없던 내가 사윗감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거지..... "
" ....... "
" 그뒤로도 몇번을 처갓집을 찾아갔지만 난 언제나 번번이 문앞에서 발길을 돌려야했고.. 난 결국 그 모멸감에 재희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지.... "
" ........ "
" 그래서 결국 난 재희 앞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야만 했었다... "
" 오빠.... "
이제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상훈의 지난 이야기를 들으며 선민은 가슴 아픈듯 나즈막히 상훈을 불러보았다.
" 그런데말야... 어느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재희가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
" ....... "
" 너무 놀란 나머지 멍하니 서있는 나를 바라보며.. 그때 재희가 무슨말을 했는지 아니... "
" 무슨말을 했는데요... "
" 사랑한다는 말이였어... "
" ....... "
무언가를 기대했던 선민은 너무도 평범한 말이 튀어나오자 조금 의아한듯 술잔을 내려보고 있는 상훈을 바라보았다.
" 조금 우습지.. 그런데 말야... 그 평범한 단 한마디의 말을 들으면서 난 세상에 존재하는 그어떤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을 내가 받고 있음을 느꼈었다.. 왜..그런지알아.. "
" ...... "
상훈이 잔에 향했던 시선을 거두며 선민을 바라보며 말을하자 선민이 그런 상훈을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 그말을 하면서.. 재희의 눈에 눈물이 없었기 때문이야.... "
" ....... "
" 아랫 입술을 굳게문체 손과 다리를 부들거리며 떨면서도 재희는 울고있지 않았어.. "
" 그게 무슨.... "
또다시 이어지는 상훈의 알수없는 말에 선민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 재희는 자신의 사랑을 떳떳하게 지키고 싶었던거야... 비록 자신의 부모에게서 인정받지 못하고있는 사랑이였지만.. 자신이 선택한 사랑앞에서 재희는 떳떳하고 싶었던거지... "
" ....... "
" 결코 자신이 선택한 사랑앞에 닥쳐온 시련 앞에서... 재희는 자신의 사랑을 결코 구걸하고 싶지 않았던거지... 행여 자신의 애절한 모습에 못이겨 내가 자신을 선택하길 원하지 않았던거야... "
" ....... "
상훈의 말에 선민이 무언가를 물으려다 입을 다물자 그런 선민을 바라보며 상훈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고 싶은거지... "
" ....... "
마치 자신을 꿰뚫어보듯 말하는 상훈을 선민은 말없이 바라보았다.
" 그래.. 나도 처음부터 그렇게 모든걸 느꼈던건 아니야... 하지만 그런 재희를 바라보며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하는 순간 내품으로 혼절하며 쓰러지는 재희를 부등켜 안았을때 그제서야 혼절한 재희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발견하며 난 그 모든걸 느낄수 있었다... "
" ....... "
선민은 그제서야 모든것이 이해가 됐다.
자신이 선택한 사랑앞에서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었던 자신의 사랑에 대한 믿음.. 재희 언니는 그렇게 자신이 믿었던 사랑이 결코 자신을 버리지 않을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비록 온몸이 떨릴만큼의 두려움속에서도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고 결국 자신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 그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품으로 쓰러진 뒤에야 그동안 겪었던 아픔의 눈물을 흘린것이였다. 그렇게 선민은 지금 이순간 상훈이 무슨 이유로 지난날 가슴 아팠던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지 어렴풋이 느끼며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가만히 떠올려보았다.
" 선민아... "
" 네... "
상훈의 부름에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선민이 고개를 들어 상훈을 바라보았다.
" 다 그런건 아니지만... 사랑은 그런거야... 누군가 서로를 만나 사랑하게 되기까지 수많은 아픔과 시련이 다가오고 때로는 그 시련앞에서 견디기 힘들만큼의 고통도 느끼게된다... "
" ....... "
" 네가 선택한 사랑도 마찬가질거다... 아니.. 넌 그 어떤 사랑보다 더 힘든 사랑을 넌 선택한거다... 아마도 내가 선택한 사랑 앞에서 네 스스로 많이 아파하고 많이 울어야할지도 모르겠다... "
" ....... "
" 하지만... 버릴수 없다면.. 끝까지 믿어라.. 네가 선택한 사랑에 대해서... 네가 선택한 사람에 대해서..... "
" ....... "
" 그럴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
" 오빠.... "
상훈의 말을 가로 막으며 선민이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래.. 알았다... "
" 고마워요.. 오빠...오빠가 무슨 이야기 하려는지 다 알아요... 그리고 오빠가 지금껏한 이야기가 무얼 말하는지도요... "
" ........ "
선민의 말에 상훈이 살며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게 살며시 웃고있는 상훈을 바라보며 선민은 다시한번 상훈에게 고마웠다. 아마도 오늘 상훈이 자신을 찾아와 이런 말들을 해주지 않았다면 선민은 자신이 선택한 사랑앞에서 과연 무엇을 어떡해야 하는지 망설인체 오늘도 눈물로 밤을 지새웠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다시한번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대하여 믿음을 되갖게해준 상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다시한번 고마움의 미소를 전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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